'수학여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4.11 신혼여행 보다 수학여행, 제주도 몰린 이유...웬 교복? by 진리 탐구 탐진강 (39)
  2. 2010.04.08 수학여행 못가는 초등학생 비애 어떡하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49)
  3. 2010.02.15 1박2일 제주도 여행이 특별한 3가지 이유 <시청자투어로 본 졸업/가족/신혼여행> by 진리 탐구 탐진강 (37)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시절입니다. 과거 15년전 이맘 때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제주도의 유채꽃을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제주도는 갈 때 마다 모습이 달라지고 있어 최적의 여행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주도에 업무차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여전히 신혼여행객들이 북적거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신혼여행을 제주에서 보내는 신혼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에 이르는 학생들이 단체로 제주도를 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떠나는 장면입니다. 또한 제주공항의 경우에는 아예 전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난민과 같은 광경이 곳곳에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문득 초등학교 6학년인 큰 딸의 수학여행 생각이 났습니다. 큰 딸은 제주와 경주가 경합을 벌였는데 학부모 투표결과 간발의 차이로 경주로 수학여행지가 정해졌습니다. 큰 딸은 제주도로 가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부모들 입장에서 경주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라 유적지가 많아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 학생들로 복잡한 제주공항 풍속도 변화

▲ 이른 새벽 아침 김포공항 모습으로 아직은 한산한 편인데 소녀시대 사진과 대합실 장면이 스치면서 눈길을 끈다

그런데, 제주도가 국내 여타 지역이나 해외 외국 여행지에 비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제력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주도는 이국적 풍경을 지닌 수학여행지로 최고의 코스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경제력 만으로 본다면 하나 의문이 듭니다. 왜 해외가 아닌 제주도일까요? 사실 제주도 이외에도 외국 유명 관광지도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굳이 제주도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난해 신종 플루와 경제 침체 여파로 해외 외국 관광지 보다는 국내 지역을 선택한 학교가 많았던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에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서울의 경우 전체 초중고 1,268개 학교 가운데 4곳에 불과했고 올해도 해외 수학여행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가 36곳이라고 합니다. 초중고가 해외 수학여행을 떠난 과거 연도별 학교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62곳, 2007년 74곳, 2008년 64곳에 달했다는 점에서 현저히 줄어든 추세입니다.

신종 플루 영향 자제 속 초등학교 해외 수학여행 의외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올해 해외여행을 선택한 학교가 초등학교 17개, 고등학교가 19개라는 점입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등학교가 고등학교 수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부자 학부모들의 경제력과 해당 학교의 특수성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해외 수학여행은 사회적 위화감이나 학생들의 탈선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실제 2007년 해외 수학여행에서 고등학생이 중국서 매춘을 한 사례가 발각돼 해외 수학여행 자제령이 내려진 바도 있습니다.


제주도가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제주도가 올레길을 비롯해 각종 문화 관광지 조성이 아주 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도 시청자 투어를 제주도로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제주도가 관광도시로서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 마케팅을 통해 수학여행지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노력한 측면도 크다 하겠습니다.


유채꽃 4월, 신혼여행 압도한 수학여행 증가세 지속될 듯

과거에는 신혼여행객들이 점령했던 제주도의 모습이 점차 수학여행 학생들이 차지해가는 듯 합니다. 특히나 예전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이 대학생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초중고 학생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수학여행의 변화는 제주도의 여행 풍속도를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제주공항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북적댔는데 흡연실 벽에 SS501 대형 사진을 보는 여행생들이 이채롭다 


교복 vs 자율복장, 수학여행 두가지 모습 어떻게 봐야 하나? 

그런데 수학여행 학생들을 보면 복장이 두가지 종류의 학교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간편복 자율복장으로 모 있었지만, 어떤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왔습니다. 수학여행에도 교복을 착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율복장을 택할 경우 수학여행에 값비싼 메이커 옷을 사입고 오는 학생들이 많고 별도의 여행용 가방을 비롯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보면 부모님들에게는 상당한 비용 출혈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수학여행도 교복이냐 자율복장이냐 그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의 변화에 이어 유채꽃과 공항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 어느 곳을 가나 노란색 유채꽃이 싱그러운 봄날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제주도에서 국내 생산량의 99%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는데 중국 명나라 시절에 식용으로 들여져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유럽이 원산지이고 키가 30㎝ 또는 그 이상으로 자라며 대개 가늘고 길다란 원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꽃은 연노란색이고 4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으며 씨에는 유채 기름이 들어 있는데 연료, 요리 재료, 윤활유 등로로 이용되며 비누나 합성고무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고 합니다. 식용 원뿌리를 얻기 위해 심고 있는 변종들은 순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 축제와 더불어 신혼여행 부부들과 수학여행 학생들, 그리고 외국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그야말로 여행의 계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학여행 학생들이 신혼여행객 보다 눈에 많이 띄는 변화의 중심에 선 것이 특이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이미 기존 수학여행지의 대표적 장소였던 경주가 제주도와 박빙을 이루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앞으로는 제주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수학여행을 보내는 학생들을 보면서 수학여행의 변화와 더불어 불현듯 과거 신혼여행과 학창시절을 동시에 회상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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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녁에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는데 아내가 옆에 앉아 큰 딸이 수학여행을 갈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에 살짝 놀랐습니다.
 
제가 경주로 수학여행을 간 것을 회상해보니 고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가 1980년대 초중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경주 수학여행을 갈 돈이 없어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가정인지라 수학여행 갈 엄두도 못내던 시기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경주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는 했습니다. 그 때 고등학교 시절에 저는 점식 도시락도 싸갈 형편도 안돼 숟가락 하나만 들고 친구들 식사를 동냥해 먹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예전 시절을 회상하다가 아내에게 큰 딸의 수학여행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요새 초등학생들은 경주로 수학여행 가나?"
"제주도와 경주 중에서 학부모가 투표로 골라서 가는 거야"

"제주도? 우리 때는 대학생 수학여행 코스였는데..."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간 강남의 고등학교도 있었어. 그런데 절반은 중국으로 갔대. 상대적으로 가난한 학생들은 유럽여행은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웠던 거야."

"학생들 수학여행도 부익부빈익빈이네. 고등학생이 유럽여행은 좀 심하네."
"그래서 강남 부자 학부모들이 사회적 위화감 만든다고 문제가 됐었어."

"그런데 큰 아이 학교는 왜 제주도 보다 경주가 더 선호도가 높지?"
"아마 경주에 역사 유적지도 많아서 학부모들이 교육상 더 투표를 많이 한 것 같아. 비용도 10만원 정도라 제주도에 비해 저렴하고."

"요즘 학생들 중에도 수학여행 못가는 아이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 가정통신문에 보면 3명 학생이 불참한 것으로 나오네."


저는 아내가 건네준 가정통신문을 살펴봤습니다. 최근 학부모 설문조사를 통해 경주로 고적답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설문조사 대상 지역은 경주신라문화권, 제주문화권, 강원설악권, 백제문화권 등 4개 지역이었습니다. 그 중 경주와 제주도가 박빙을 이뤘는데 최종 설문결과는 경주가 88표, 제주도가 72표로 나타나 결국 경주로 수학여행이 결정된 것입니다.

거기에는 불참 아동에 대한 결과도 기록돼 있는데 단 3명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학생은 물론 해당 학부모의 마음도 아플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그 학생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것입니다. 적어도 초등학생의 수학여행은 모두 보장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중산층 정도라면 수학여행비 10만원이 큰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가난한 서민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는 무상 의무교육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상급식도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여당과 강남 부자들을 비롯 가진 자들의 반대로 인해 답보 상태입니다. 특히나 경기도에서 무상급식 실시를 주창해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김상곤 교육감은 여당 일색의 도의회 의원들의 반대로 직면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학부모들이 적극 지지하는 무상급식을 정치적으로 막는 횡포가 발생한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 정파적 이념으로 흑백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중요한데 무상급식을 무산시키는 경기도 의회의 모습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서울은 어떤가요. 서울에서 선출된 여당 성향 공정택 교육감이 엄청난 비리로 구속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학생 교육에 관심 보다는 한 몫 챙기려는 공정택의 비리는 이권에 개입해 교장들에게 엄청난 뇌물을 수수한 결과로 교육현장을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무상 수학여행을 비롯 진정한 무상교육 필요해

그 뿐인가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등 학생들 단체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관광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사례비를 챙긴 초등학교 교장들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전현직 교장 157명 중 137명은 서울 지역, 20명은 경기 지역 교장이었습니다. 

정직하고 투명한 교육적 양심이 있어야 할 교장들이 비리의 온상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적발된 교장 157명 중 단 8명을 제외하고 모두 초등학교 교장이었다는 점에서 과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게 그지 없는 일입니다.

초등학생 중 수학여행도 못가는 학생도 있는데 교장들이 어린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미끼로 돈을 갈취하고 있었다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썩어빠진 교육계의 현실은 곧 우리사회의 현주소나 다름없습니다. 초등학교 교장들이 이 모양이니 우리나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는 학창 시절에 점심도 싸가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학교를 다녔던 과거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학생들이 있다는 것에 남 일 같지가 않습니다.

저는 초등학교가 무상 의무교육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상급식과 무상 수학여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여행도 못가는 아이에게는 평생 가슴에 상처로 남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것은 초등학교 교육 전반 생활이 모두 무상으로 이루어져 합니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국가의 경우를 보면 모든 학생들이 무상 수학여행을 비롯 완벽한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난하든 부자이든 평등하게 진정한 무상교육을 실시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생기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인권교육이자 무상 의무교육의 정신입니다. 여기저기 비리로 줄줄 새는 국가 예산이나 학교 예산을 제대로 운영하면 충분히 완전한 무상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책임은 바로 우리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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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설날 명절에 맞춰 1박2일 시청자투어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펼쳐지는 시청자투어에는 무려 150만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엄청난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투어에는 7팀 90여명이 선정되었고 2박3일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에 대활약을 했던 국악고 소녀시대와 한국체대 여대생들이 특별 참가한 것도 관심을 증폭시킵니다.

이토록 시청자투어가 엄청난 관심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참여해 2박3일간 촬영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강호동을 비롯 멤버들과 제작진이 시청자를 주인공이자 왕으로 대접해주는 1박2일의 인간적 정과 따뜻함이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끄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1박2일이 그 동안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같이 편안하게 다가간 노력이 공감을 받는 듯 합니다.
단순히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사람들과 함께 하며 진솔하게 다가갔던 노력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동안 1박2일은 여행지에서 만나는 지역 주민이나 여행객 시민들과 격의없이 형 동생 삼촌 아저씨 친구가 되어주고 했습니다. 상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기운이 감도는 프로가 1박2일인 셈입니다.


1박2일 제주도 시청자투어에는 가족,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동호회 등 7개팀 90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시청자투어는 제주도를 택했습니다.
제주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꼭 한번을 가보고 싶은 곳이고 추억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 시청자투어가 제주도로 떠나는 것을 보니 특별한 추억과 회상에 잠기게 했습니다.

90년대 초반 대학시절 제주도 졸업여행의 아련한 추억
 

우선 제주도에 처음 여행을 가본 것은 1991년 대학교 3학년 때 였습니다. 당시 저는 군대를 제대한 후 복학생이었습니다. 저는 86학번인데 당시 약 3년의 군대를 다녀오니 대학 3학년에 복학 후 89학번과 함께 학교 캠퍼스 생활을 했습니다. 복학 후 현역 학생이나 복학생이나 서먹서먹한 분위기였고 각각 따로 다녔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주도 졸업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됐습니다.
사실 지금은 해외여행도 많지만 그 당시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최고의 졸업 여행 장소로 찾던 곳이 제주도이던 시절이었습니다. 현역 학생 대표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복학생들이 함께 갔으면 하는데 많이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단기 복무인 방위 근무를 했기에 3학년에 함께 다니게 된 87학번후배들을 포함해 86학번 복학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에 대거 참가할 수 있도록 저는 여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국악고 소녀시대 학생들의 여행은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제 인생에 있어 최초의 제주도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대학생들이라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완도에서 저녁에 출발하는 유람선 배를 타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한 완도에서 첫 날 배는 출발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태풍이 불었기에 하루를 완도에서 기다리며 현지에 묵어야 했습니다. 어렵게 떠난 제주도 졸업여행은 한라산 등반을 비롯해 2박3일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여행을 다녀온 후 현역과 복학생들이 모두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풍과 만난 제주도 신혼여행과 친구의 쌀집 트럭

두번째로 제주도에 간 것은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신혼여행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1990년대 중반 당시는 제주도 신혼여행이 많았습니다. 신혼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떠났습니다. 다만 제주도에 군대에서 절친했던 친구가 있어 신혼여행 기간 동안 여행 일정을 모두 챙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신혼여행 첫 날에 공항으로 몰고온 것은 쌀집 트럭이었습니다.
신혼여행 내내 고난과 추억의 시간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음 날 친구는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모두 모아서 단란주점 하나를 통째로 빌려 밤새도록 서울에서 온 친구의 신혼여행과 결혼식 축하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신혼여행이 끝나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왔는데 태풍이 불었습니다.
하루를 더 제주도에 묵어야 했고 친구는 자신이 쌀을 대고있던 관광호텔의 방을 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지나갔지만 결항이 계속 돼 비행기편이 없던 터라 친구가 구해준 페리 배편으로 제주도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리 배편을 타러가는 길도 친구는 쌀집 트럭을 몰고 왔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제주도 신혼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가 지금 생각하면 정말 고맙기만 합니다.

      제주도의 소인국테마파크에 들렀을 때 아이들이 미니어처 불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다시 만난 태풍과 장모님 칠순 기념 제주도 가족여행

세번째 제주도 여행은 지난해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장모님 칠순 생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제주도 출신의 아랫 동서가 있어 가족여행은 순탄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여행은 언제나 방심을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 도착한 날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고 공항에서 숙박지에 전화를 하던 동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제주도에서 아주 멋진 팬션을 예약했던 동서는 거기에 전화로 확인해보니 뭔가 잘못돼 예약이 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동서가 제주의 친척에게 부탁했는데 구두 상으로만 말하고 실제 확인을 못한 실수였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제주 가족여행은 시작됐지만 현지에서 멋진 장소와 음식을 비롯 아주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번의 제주도 여행은 모두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졸업여행으로 처음 간 제주도였고 그 후 새로운 인생의 출발인 신혼여행 그리고 장모님을 모시고 간 가족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중한 추억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갈 때 마다 제주도 여행은 언제나 태풍을 동반한 고난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주도 여행 때 마다 닥친 태풍은 우리에게 특별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주기 위한 하늘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행스럽게 태풍은 잠시 스쳐지나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제주도로 떠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저 만의 생각은 아닐 듯 합니다. 그 동안 제주도로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을 떠났던 학생들, 그리고 소중한 결혼의 출발점에서 신혼여행을 갔던 신랑신부들,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여행간 사람들, 여러가지 사연들이 모여 따뜻한 행복을 만들어갔던 제주도의 추억들이 사람들 마다 아련하게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1박2일 시청자투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훈훈하게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은 제주도에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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