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김연아 오디션'을 SBS가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SBS 예능국에서 연예인들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며 경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김연아의 kiss & cry'라는 타이틀(가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김연아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들을 출연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SBS 관계자도 피겨를 콘셉트로 하는 프로를 기획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정규편성은 안된 상태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쨌든, SBS도 방송사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베끼기 열풍에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사 Mnet(엠넷)의 '슈퍼스타K'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올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너나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드는 형국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라는 체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케이블TV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방송사들의 현주소인 셈입니다.

케이블TV '슈퍼스타K'가 성공하자 지상파 방송사들 오디션 열풍

                     김연아 본인의 허락도 없이 SBS는 '김연아 오디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 중 먼저 포문을 연 곳은 MBC였습니다. MBC는 케이블TV  엠넷의 '슈퍼스타K'를 그대로 표절 모방했습니다. 그야말로 짝퉁 오디션이지요. MBC는 일반인 가수 지망생이 참가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어느정도 짭잘한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자 MBC는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를 내세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로 아나운서 공개 채용 오디션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을 곧 선보일 태세입니다.

새 오디션 프로 '신입사원'은 3월6일 첫방송을 앞두고 이미 5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이미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BS와 KBS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SBS는 오는 6월부터 '기적의 오디션'으로 글로벌 연기자을 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공영방송 KBS도 오디션 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들의 오디션 프로 제작 7~8개 쏟아질 전망

이쯤 되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오디션 과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처럼 짝퉁 오디션 프로 신설에 매달리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엠넷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형 오디션'의 포맷을 처음 완성했다는 자존심을 갖고 있는 엠넷은 오는 7월 '슈퍼스타K3'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는 3월10일 오디션 접수를 시작으로 장장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는 것이지요.

                    슈퍼스타K의 스타 허각과 존박 등은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다

이뿐이 아닙니다. 케이블TV tvN은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포맷을 따온 '코리아 갓 탤런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최고 상금 3억원을 걸어놓고 이미 오디션에 돌입한 상태이지요. 또한 기존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페라 스타 2011'도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갔습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과열 양상은 '묻지마 투자'를 연상하게 합니다. 과거 2000년대 중반 이후 벤처 열풍이 불자 개미들이 벤처하면 무조건 돈다발을 내다바쳤던 사건이지요. 당시 벤처하면 성공보증수표로 여겼지만 벤처거품은 순식간에 돈다발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개미들은 당시 주식투자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벤처광풍이 꺼지자 거지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뭔가 된다 싶으면 앞뒤 안가리고 불구덩이라도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이라고 할까요.

'묻지마 투자' 광풍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진정한 성공 배려해야

방송사들의 오디션 과열은 일반인들이 가수나 연기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폭넓게 열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슈퍼스타K 출신 입상자들이 가수로 진출하기도 했으니까요. 허각, 존박 등 슈퍼스타K 출신 스타들은 일반 아이돌 가수들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가 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슈퍼스타K 출신은 지상파 방송에 출연조차 못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사 이기주의 때문에 방송출연을 못하게 한 것이지요. 기존 연예기획사들도 훼방꾼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오디션 열풍은 '위대한 탄생'이 또 하나 기폭제가 됐다(사진은 김정인 양)

결국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지상파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기존 방송사와 연예기획사 등으로 연결된 카르텔이 새로운 스타들의 입성을 호락호락 받아준 것이 아닙니다. MBC의 '위대한 탄생'이 좋은 가수를 발굴하더라도 다른 방송사들이 그들의 출연을 쉽게 받아줄지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방송사 이기주의는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지 새로 발굴된 아마추어 스타들에 대한 배려에는 무관심합니다. 스타로 발굴했으면 끝까지 성공 체험을 이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새로 기획되는 '김연아 오디션'은 어떨까요? 이러한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2009년 엠넷에서 제작 방송한 바 있었습니다. '아이스 프린세스'가 그것입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 형태가 아니라 가수 솔비가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 성장하는 리얼리티 쇼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SBS가 만드는 것도 연예인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SBS가 케이블TV 베끼기 짝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셈입니다.

방송사 이기주의와 시청률 지상주의의 폐해 우려되는 이유

또한 연예인 스타들이 출연해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이미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 ABC에서도 방송된 바 있습니다. ABC 방송의 '스케이팅 위드 더 스타'인데요. '스케이팅 위드 더 스타'는 미국 유명 배우와 가수, 일반인, 국가대표 스키 선수 등 다양한 직종의 출연진이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룬 바 있습니다. 오디션 출연진들은 매주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서바이벌 형식이었지요. SBS의 '김연아 오디션'이 그런 포맷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가 결국 죽음을 부른다는 영화 '네트워크'

또 문제는 SBS가 '김연아 오디션'이란 방향을 잡았지만 정작 김연아 본인에게는 허락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연아가 브랜드를 이용해 시청률 높이기에 나선 것이란 이야기겠지요. 김연아는 현역 피겨 선수로 중요한 국제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는 방송사의 이기주의에 김연아의 집중력과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김연아 죽이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SBS 오디션은 자라나는 피겨 꿈나무 육성도 아닙니다. 그저 연예인들이 나와 자기들만의 피겨 리그를 펼치는 예능에 불과합니다. 동계올림픽 중계도 엉터리로 해서 욕먹은 SBS가 국익이나 동계 스포츠 육성에는 등한시한 채 시청률에 급급한 것이 딱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의 참여 욕구와 대리만족을 해주고 서바이벌 리얼리티가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식상한 막장드라마나 방송 소재 대신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신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성공이라는 희망을 심어준다는 것이지요.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요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방송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감동적 프로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다른 방송이 하니까 무작정 따라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지 출연자의 진정한 성공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방송사들의 무한경쟁과 과열로 오히려 일반인 출연자들이 상처만 입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김연아의 사례와 같이 본인의 동의도 없이 무차별적인 이름 도용으로 인해 국위선양에 몰입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가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방송사들이 유행에만 너무 민감해 한쪽으로 쏠림현상도 경계해야 겠습니다. 특히 공영방송마저도 상업방송처럼 시청률에만 목을 매는 현실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KBS는 시청료 인상에다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돈벌이에만 신경쓰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 공정방송부터 했으면 합니다. 또한 오디션도 좋지만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의 영역을 개척하는 방송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폐혜는 고스란히 시청자 국민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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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단연 돋보이는 출연자는 허지애였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허지애의 모습은 신선했지요. 지난주 일본 오디션은 황당함 자체였지만 이번 미국 오디션은 허지애와 같은 실력파 도전자들이 등장해 그나마 좀 나아진 듯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사위원 방시혁의 독설은 일본에서 보다는 좀 부드러워진 것 같더군요. 일본 오디션이 끝난 후 방시혁 독설과 무례한 말투 자세가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질타를 받은 바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물론 싱어송라이터로 참가한 오세훈의 의상 외모지적은 있었지만요. 적어도 허지애에게는 독설 대신 미소가 있었습니다.

허지애 이야기를 다시 해볼까요. LA에서 온 21살의 허지애는 기타를 어깨에 맨 채 연주하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명곡 '난 알아요'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렀습니다.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웃음 띤 얼굴로 노래하는 모습이 관심을 집중시켰지요. 청순한 외모와 더불어 노래 실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독특한 음색과 웃음 띤 얼굴, 허지애 노래 빛났다

그런데 허지애는 록밴드에 참여한 적도 없었고 집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배운 실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허지애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노래에 재능은 있으나 선곡을 잘못한 것을 지적받았습니다. 심사위원 윤상은 서태지 노래의 원곡의 포인트하고 매치가 안돼 정확한 파악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조PD는 더 잘 맞는 곡으로 불렀다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 했지요.

                    서태지 노래를 좋아하는 허지애는 '난 알아요'를 불러 탈락 위기에 처했다

결국 허지애는 탈락하나 싶었습니다. 조PD는 안타깝게도 잘못 짚은 것 같다고 하고 윤상은 "아쉽지만 오늘은..."하면서 탈락을 선언할 듯 했지요. 그러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독설가 방시혁은 "아쉽긴 뭐 아쉬워요."하면서 다른 노래를 불러보라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허지애는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팝송 '풋 유어 레코드 원(Put your records one)'을 불렀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지요.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좋은데 왜 이 곡을 두고 다른 곡을 골랐냐"며 이구동성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방시혁이 "왜 이 곡을 남겨두고 '난 알아요'를 불렀느냐"고 묻자 허지애는 "서태지님 노래가 좋아서…"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내더군요. 방시혁의 독설은 없었고 미소만 있더군요. 그렇게 반전 속에 허지애는 합격했고 한국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허지애의 노래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구해가며 다시듣기를 반복할 정도였지요. 그 만큼 관심과 열광이 컸던 셈입니다. 


허지애가 관심받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가지 요인들을 찾아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허지애가 관심받는 3가지 이유

우선 미소 띤 얼굴입니다. 청순한 미모에 밝은 웃음을 항상 유지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싱그럽게 보였습니다. 아주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친근하고 청초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셈입니다. 요즘은 가수도 비쥬얼이 상당히 작용한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일 수 밖에 없겠지요.

두번째는 독창적인 노력 실력입니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부를 때는 참 독특한 스타일로 노래하는구나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허지애의 낮은 음색과 더불어 뭔가 노래가 끄는 매력이 있었지요. 2%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보인 것이지요. 부드러운 팝송 '풋 유어 레코드 원(Put your records one)'을 부를 때는 확실히 노래실력 가창력이 발휘되었습니다. 가수 아이유 느낌도 나더군요. 존박을 꿈꾸는 어메리칸아이돌 톱24 출신 폴김 보다 더 스타성이 보였습니다.

세번째는 중독성있는 목소리가 독특했습니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약간 허스키한 것도 같았지요. 한번 노래를 들으면 다른 노래를 듣고싶은 묘한 끌림이었지요. 조용하면서도 감미로운 노래를 하면 어울리는 목소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도 다른 노래를 주문했겠지요.


<독설가 방시혁은 지난주와 달리 적어도 허지애에게는 독설이 아닌 미소를 머금은 채 만족해 했다>

어쨌든, 허지애가 앞으로 한국행을 통해 어떤 실력을 발휘해 줄지는 모습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일본편에서 호된 비판에 시달렸지만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이블TV의 '슈퍼스타K'를 모방한 짝퉁이란 꼬리표는 계속 붙어있을 것입니다. 훨씬 더 잘하지 않는다면 '위대한 탄생'은 '위대한 몰락'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도 허지애의 등장으로 위대한 탄생은 한 고비를 넘은 듯 합니다. 허지애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위대한 탄생의 희비도 갈리겠지요. 지난주에 등장한 미인대회 출신이고 가수 준비하는 미스코리아 일본 진 권리세는 이미 짜여진 각본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허지애는 신선한 느낌이 더 많았습니다. 진정한 아마추어 진주가 스타 오디션을 통해 성공하는 감동을 심여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대한 탄생 허지애 노래 동영상 '난 알아요' (출처 구름나그네님)>

[아래 글] 노무현 예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다시 살펴보니...소름끼치는 노스트라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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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연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최악이었습니다. 케이블TV의 '슈퍼스타K'를 모방한 짝퉁 오디션이란 비판을 듣지 않겠다고 야심차게 준비했다지만 오히려 강호동식 표현을 빌리자면 'MBC 장난하나?'라는 야유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위대한 탄생'은 출발부터 총체적인 부실 오디션이었습니다.

차라리 전국노래자랑의 해외동포편도 이 보다 나아 보였습니다. 송해가 진행하는 전국노래자랑이 왜 위대한 프로그램인지 돋보이게 했습니다. 방송을 본 후 허탈감이 내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기억나는 것은 권리세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권리세는 이미 준비된 '얼굴 마담'이었습니다. 슈퍼스타K의 존박과 같은 역할로 보였는데 노력 실력만 보면 존박에 미치지 못하더군요.

심사위원들이 진흙 속의 진주나 보석의 원석을 찾는다는 말은 사탕발림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권리세가 누구인가요? 권리세는 '2009 미스코리아 일본 진' 출신으로 이미 국내에서 가수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지 않았나요? 권리세는 어떤 방송에 나와도 충분히 이슈몰이가 가능한 미모의 얼굴과 비쥬얼 그리고 노래와 춤 솜씨를 갖춘 스타성이 있었던 셈이지요. 게다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짬뽕한 듯한 마스크도 한 몫 했습니다.

권리세는 이미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

권리세는 2009년 6월 '2009 미스코리아 일본지역 대표 선발대회' 및 '미스 세븐럭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진(眞) 2관왕을 수상한 바 있었습니다. 그 후 지난 2009년 7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서 재일교포로는 처음으로 '해외동포상'을 수상했지요. 권리세는 이후 '세븐럭' 카지노 서울 강남점 개장식에서 축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 방송에도  얼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일본 진 수상 후 국내 방송에 출연한 권리세가 가수 꿈을 말했다

당시 권리세는 보컬 디렉터로 백석대 강사인 김미래 씨의 지도를 받으며 가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권리세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갖는 게 꿈이라며 보아처럼 일본에서 한국을 알리는 유명 가수가 될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드러낸 바 있지요. 한국 또는 일본에서 연예기획사를 통해서도 경쟁력을 선보일 스타 준비생으로 손색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권리세를 스타 오디션에 출연시키기 위해 MBC가 일본 현지 오디션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의혹이 생길만 합니다. 권리세는 이번 스타 오디션에서 윤하의 '기다리다'를 부른 후 파워풀한 섹시 댄스를 선보여 다른 참가자들과는 비교가 될 만큼 발군의 비쥬얼을 선보였습니다. 일본 오디션 MC를 맡은 카라가 출전자들의 뒷이야기와 인터뷰를 위해 권리세의 집을 방문해 그녀가 2009 미스코리아 일본 진이라는 사실도 공개하며 바람몰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권리세가 고등학생 복장을 입고 오디션에 참가하는 모습까지 영상으로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아버지가 3년전에 돌아가셨다며 함께 찍은 과거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눈물 샘을 자극하려고도 했습니다. 권리세의 친언니도 2007 미스 일본 선으로 밝혀져 관심을 자아냈습니다. 권리세의 등장은 잘 짜여진 각본처럼 느껴졌습니다. 권리세를 위한 일본편에 다른 한국인과 재일동포, 일본인 참가자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해 보였습니다.

방시혁의 무례한 행동과 표정 말투가 심사 수준을 떨어뜨렸다

                   시종일관 눈을 치켜뜨는 행동을 보이던 방시혁이 독설 심사평을 날리곤 했다

그런데 왜 일본 도쿄에서 오디션을 했을까요? 권리세를 위한 것 이외에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심사도 일본인을 비롯 외국인에게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은 발음 부분이나 우리나라 스타일 노래의 발성에는 취약할수 밖에 없는데 너무 한국인의 잣대로 심사기준을 정한 것 같았습니다. 진정 글로벌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심사 기준도 현지 상황을 감안하고 장기간에 걸쳐 국가별 특성에 따라 심사해야 했겠지요.

결국 오디션에서 뽑힌 사람은 권리세와 백새은 뿐이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 나온 가수 신승훈과 김윤아 그리고 작곡가 방시혁은 3장의 한국행 티켓 중 나머지 1장은 아예 포기해 버렸습니다. 굳이 일본에 가서 몇 일 동안 고생해 심사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왕 3명의 티켓이 걸려 있다며 적어도 3명 분을 채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비록 당장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3장의 한국행 티켓 중에 포함되길 고대했던 참가자들에게 황당한 결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외모로 심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디션에서 3장 티켓 중 권리세와 백새은 2명만 선발돼 비판을 받는다

그러니 MBC의 위대한 탄생 일본편은 슈퍼스타K의 짝퉁 한계도 못벗어난 아류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듣게 되었겠지요. 권리세는 이미 정해진 채로 나머지 참가자들은 구색맞추기에 불과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방시혁은 심사 내내 심각한 표정으로 눈을 치켜뜨고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퍼부어 민망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싱어송라이터로 참가한 출연자 박지연에게 외모를 지적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상당히 불쾌한 장면이었습니다. 아마추어가 예선에 참가한 것인데 가수로서 자세를 들이대며 외모를 지적하는 것은 온당치 않았습니다. 참가자가 오디션 후 무대 뒤에서 방시혁의 브롯치를 말하며 '너나 잘해'라고 하는 듯 했습니다. 방시혁이 독설 심사평을 할 수도 있지만 행동과 말투는 매너를 갖췄으면 합니다.

무성의한 준비와 선발과정 상업주의로 점철된 최악의 오드션이었다

사실 참가자들의 실력 수준이 대부분 초등학교 학예회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심사위원이 한국의 중학생도 참가자 만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였겠지요. 사전 준비가 부족하게 졸속으로 진행한 MBC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랜 준비기간 없이 갑자기 스타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니 정말 실력있는 가수 지망생의 참가가 제대로 안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졸속 진행 결과는 MBC가 왜 외화낭비 전파낭비하며 일본에 가서 오디션을 해야 했는지 질타를 받을 만도 했습니다.

                  감초처럼 오디션에 등장한 사유리와 어머니가 퍼포먼스를 선보여 웃음을 줬다

이번 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결국 그나마 외모가 되는 참가자가 2장의 티넷을 받은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3장 티켓 중 1장은 아예 쓰레기통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실제 노래 실력 만으로 보면 탈락자가 더 나아보였지만 외모에서 밀린 결과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일본인 참가자 중에도 가능성이 있는 인물도 있었지만 가차없이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밖에 없었지요. 아프리카 아버지를 둔 혼혈 일본인의 탈락은 인종차별로 보여질 수도 있었습니다. 한심하고 짜증나는 상업주의 오디션이었습니다.

진행방식도 문제였습니다. 1차 예선 통과자 39명을 선발해둔 상태에서 3명을 차례로 뽑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참가자 둥 1, 2, 3번이 차례로 뽑히면 나머지 36명은 노래도 못불러보고 집에 가야 하는 것이란 말인지. 갑자기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해서 추가로 재심사를 하는 황당 시츄에이션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얼마나 졸속으로 오디션이 진행됐는지 알만 했습니다. 제작진이 한마디로 엉터리였습니다.

가급적이면 MBC 프로에 대해 쓴소리를 안하는 편이지만 이번 오디션은 최악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이 슈퍼스타K를 모방해 짝퉁 오디션 프로를 만든 것도 비판받을 일인데 실제 방송 자체는 더욱 수준 미달이었으니 황당하고 어이없었습니다. 정권의 낙하산인 김재철 바지사장이 슈퍼스타K를 모방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주문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위대한 탄생은 위대한 MBC의 몰락이 되어버렸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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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으로 인터넷 검색어에 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자는 인터넷에 떴지만 욕을 먹고 어떤 사람은 환호를 받습니다. 요즘 케이블TV '텐트인더시티'의 4억 짝퉁 명품녀는 거짓방송으로 욕을 먹고 있고 슈퍼스타K의 가수 꿈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을까요?

지난 7일 케이블TV 채널 Mnet(엠넷) '텐트인더시티'에 출연한 김경아는 소위 명품녀라는 별명으로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당시 김경아는 나이 24세의 무직으로 부모 용돈으로 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2억 목걸이를 포함 지금 입고 있는 것만 4억 원이다" 등의 발언으로 네티즌들에게 '4억 명품녀''무직 명품녀'로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하자 김경아는 미니홈피에 "패리스 힐튼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그녀보다 더 낫다. 나보다 그녀가 나은 것이 뭐냐"고 반문해 화난 네티즌들의 비난을 더욱 자초했습니다. 
성난 네티즌들은 국세청 홈페이지에 몰려가 불법 증여 및 탈세 등의 혐으로 김경아의 부모를 세무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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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억 짝퉁 명품녀 논란은 물질만능주의와 시청률지상주의 합작품

급기야 11일 이현동 국세청장은 직접 국회에 출석해 방송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증여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사해서 처리하겠다고 밝히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김경아는 미니홈피에 자신은 방송대본대로 했으며 방송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명품녀가 아니라 짝퉁녀란 이야기인가요?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짝퉁 명품녀가 주장했던 2억 목걸이를 두고 김경아와 디자이너 강코, 그리고 김경아의 남자친구 최모씨가 미니홈피에서 폭로 설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따로 만나서 싸우든지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 결과로 보여주든지 할 일인데 인터넷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지요. 마치 태진아-이루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의 막장드라마 일반인편을 보는 듯 합니다.

짝풍 명품녀와 강코 논란은 태진아-이루 부자와 최희진의 막장드라마 일반인편?

먼저 강코 배재형이 1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4억 명품녀? 2억짜리 목걸이? 그게 당신의 삶이더냐. 3000~4000만 원짜리가 어찌 2억으로 둔갑하냐. 2억짜리 키티 목걸이 미결제에 대한 고소장은 받으셨죠?"며 김경아의 말이 거짓말임을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김경아는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강코야. 너는 이제 검찰이야. 안 그래도 머리아파 죽겠는데 이때다 싶어서 회사 홍보 한 번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데 일단은 성공이네."라며 글을 올려 반격을 한 가운데 김경아 남친도 강코가 건달을 끼고 사업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폭행당해 형사고소 예정이라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황당 시츄에이션입니다. 그런데 짝퉁 명품녀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대기업 CJ그룹의 Mnet 방송사였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출연자를 검증하지 못한 무책임한 방송윤리가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텐트 인 더 시티' 제작진은 짝퉁 명품녀 출연자의 개인 블로그와 직접 찍어 온 사진을 확인하는 것으로 사전 검증을 대신했습니다. 내부 심의 규정이 있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제작 윤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지도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케이블TV는 단 1%의 시청률만 얻어도 성공적이라 할 정도로 공중파TV에 비해 열악한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시청률에 목마른 케이블TV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무리수를 두는 것이겠지요. 비단 케이블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공중파도 시청률 지상주의에 내몰려 무리한 막장드라마나 걸그룹 성상품화 논란의 프로그램으로 지탄을 받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방송사들이 최근 들어 자제하고 자체 심의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는 있습니다.

남녀탐구생활 선전에 이은 슈퍼스타K의 대박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산물

결국 케이블TV가 도를 넘는 방송으로 막나가다 발생한 사건 중 하나로 불거진 것이 짝퉁 명풍녀 논란이 된 셈입니다. 그렇지만 케이블TV도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평을 이끌어낸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가령 케이블 tvN의 '롤러코스트-남녀탐구생활'은 기발한 구성으로 인기 프로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또한 Mnet의 '슈퍼스타K'가 시청률 1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이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공중파의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 8.7%, KBS 2TV '청춘불패' 6.5%라는 시청률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케이블이 13% 시청률은 공중파 50%와 맞먹는 대박이라고 할만 합니다.



사실 '텐트 인 더 시티'와 '슈퍼스타K'는 같은 케이블방송인데 극과 극을 달리는 셈이지요. 물론 '슈퍼스타K'가 고공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과정에서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편집과 일관성 없는 선발 기준이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라는 꿈에 도전하는 일반인 가수 지망생의 열정에 시청자가 공감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슈퍼스타K는 공감을 이끌어 냈을까요? 극서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도 있는 일반인 남녀가 각자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열정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해는 서인국과 조문근 길학미 등 결선에 올라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11명이나 되는 예비스타들이 탄생해 벌써부터 팬덤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지요.

제2의 보아라는 찬사를 받던 현승희가 슈퍼스타 K에서 탈락하자 안타까운 토로가 많다

말초신경 자극하는 선정성의 제작에서 벗어난 방송 윤리와 책임감이 과제

각자 다양한 사연과 캐릭터를 지닌 슈퍼스타 후보들이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이전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기타를 치며 '신데렐라'를 새롭게 편곡해 부른 김지수와 장재인을 비롯해 카이스트 출신의 김소정, 선천적 딴따라 기질의 이보람,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노래를 하는 박보람, 감동적인 목소리의 앤드루 넬슨과 김은비, 남다른 우정의 존박과 허각 등이 그들입니다. 이러한 관심의 여파로, 뛰어난 가창력으로 노래를 잘 불렀지만 탈락한 김보경과 현승희에 대해 심사기준을 두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슈퍼스타K는 최종회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시청률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케이블TV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긴 셈입니다. 즉 슈퍼스타K에 출연한 일반인 가수 꿈을 이루며 진짜 스타로 탄생하기도 하고 방송 프로그램 자체도 성공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지요. 반면 '텐트 인더 시티'는 반사회적이고 자극적인 짝퉁 명품녀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의 화살을 맞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청자에게 공감을 받는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셈입니다.

문제는 시청률만 높으면 다가 아니라 그 만큼의 방송 윤리를 갖추는 노력입니다.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청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주는 방송사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책임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케이블TV만이 아니라 공중파 방송사도 모두 해당합니다. 케이블TV가 선정성이 심하기는 하지만 신정환, MC몽 등 사태에서 보듯이 지상파 방송사도 여전히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방송사의 시청률 무한경쟁이 가속화될 수록 피해를 당하는 것은 시청자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제작윤리와 책임감을 우선시하는 방송사의 근본적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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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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