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03 맞벌이 부부, 배우자 월급 500 벌면 직장 왜 다녀? 설문 분석 by 진리 탐구 탐진강 (101)
  2. 2009.04.03 뇌출혈로 중환자실 입원한 삼촌 생각하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30)


우연히 기사를 하나 살펴보니 우리나라 직장인들 대다수가 배우자의 월수입이 500만원 수준이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나라 직장인들과 맞벌이 부부들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직장이 자아실현의 장이라는 현학적 수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현실의 벽은 경제적 이유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이 안정되지 않고는 가정이란 울타리가 직장을 자아실현의 무대로 생각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직장에 대한 이상과 현실에는 괴리감이 큰 셈입니다. 특히나 아이를 둔 부부의 입장에서 우선 고려할 중대 문제는 육아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딩크족이 아닌 이상 육아 문제가 아킬레스건입니다. 딩크족(DINKS)이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를 뜻하는 것으로 'Double Income, No Kids'의 약칭입니다. 제 주변에도 간혹 딩크족이 있기도 합니다. 딩크족의 경우 각자 자신의 자아와 부부의 공동 문제를 안배할 수 있어 직장관은 어느정도 일치가 될 듯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육아와 가정 살림을 고려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직장이 우선이 아니라 가정과 육아가 우선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들은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맞벌이 부부와 외벌이 배우자의 사회적 고민은?

우리나라의 가정은 여전히 경제적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인 것 같습니다. 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것도 경제적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다는 이유가 컸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경제적 문제 해결 만이 행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보다는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급격한 자본주의 도입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복잡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통 사회적 인식과 자본주의적 이상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맞벌이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을 하고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이유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모 취업포탈 사이트에서 최근 맞벌이 직장인 663명과 외벌이 직장인 619명을 대상으로 가계 가정경제상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는 맞벌이직장인의 80.4%가 경제적이유로 맞벌이를 하고 있고, 배우자의 월수입이 평균 502만 3000원 정도면 맞벌이를 그만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반면 '배우자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맞벌이를 계속 하겠다'는 응답은 20.1%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대부분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가정의 경제적 이유인 셈입니다. 

배우자 한 사람의 수입만으로는 가정경제를 꾸려나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설문에서도, 이들 맞벌이은 외벌이만으로는 도저히 가계를 꾸릴 수 없다는 답변이 43.1%로 가장 많았고, 외벌이로도 가계를 어느정도 꾸릴 수 있지만 좀 더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 맞벌이를 한다는 응답이 37.3%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부부가 각자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을 다닌다는 응답은 13.7%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직장이 자아실현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은 책에서 배우는 이론일 뿐인 것입니다.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런데 맞벌이 가정의 평균 월수입은 439만 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배우자 한 사람의 수입이 월 500만원에 못미치는 셈입니다. 그러나 월수입 500만이 넘으면 직장을 그만 둘 맞벌이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들 가정의 지출은 식비나 자녀 양육비 문화생활비 등이 절반 정도인 207만원을 차지할 정도로 많고 저축은 월 82만원 가량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설문조사를 분석해보면 맞벌이를 하는 이유도 육아문제, 외벌이를 하는 이유도 육아문제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우리나라 평균 가정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지출이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벌이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육아문제가 외벌이를 선택하게 하는 이율배반적인 요인이 되기도 하는 셈입니다. 양날의 칼과 같은 육아문제입니다.


육아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두어야 하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육아에 대한 부담과 복지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바로미터나 다름없습니다. 육아문제가 해결된다면 직장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맞벌이도 상당히 존재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여자가 육아문제를 비롯한 살림을 해야하고 남자는 직장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나 사회적 관습이 강한 이유도 작용할 것입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고도 직장에 다니면 남자가 못난 사람으로 곡해되는 편견도 있고, 반면 남자가 전업주부를 하면 또한 못난 것처럼 매도되는 편견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가사와 직장을 서로 공동 부담하는 것이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서민들의 소박한 소망은 배우자 연봉 6천만원이다

사실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것을 분석해보면 우리나라 평균 가정들이 원하는 연봉 수준은 6천만원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월수입 500만원 정도면 직장을 그만 둘 의향이 있다는 것은 연봉으로 따지면 6천만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시 재해석하면 우리나라 서민들의 소박한 꿈이 연봉 6천만원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월수입 5백만원, 그리고 연봉 6천만원이면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가정 생활을 충분히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연봉은 약 2500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서민들의 꿈은 한 가정의 연봉이 6천만원이라면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인 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직장인들 중 연봉 6천만원 이상이 사람들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의 연봉이 6천만원 이상인 사람은 세계 기준으로 따지만 상위 1% 안에 들어갈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세계 전체를 따지면 연봉 6천만원은 부자인 셈입니다. 자신의 연봉이 세계 상위 몇 %인지 확인하시려면 여기 연봉수준 체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화기준이 없으니 달러 기준으로 평가해 보시면 됩니다.

모 사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으로 사는 데 필요한 연봉은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직장인 4092명 중 44.8%가 중산층 유지의 연봉 수준을 5000만원~700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이 결과에서도 서민들이 원하는 중산층 수준을 연봉 약 6천만원 전후로 평가한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의 평균 연봉 수준은 2700만원 정도로 나타나고 있고,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득을 10단계로 분류한 결과 중산층은 6분위인 3394만원 수준으로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일반적 인식과는 중산층 개념과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내 연봉 소득은 대한민국 몇 %일까 그리고 도시 직장인의 가구 연간 소득 수준을 보려면 더 보기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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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사회구조적 문제 해결은 가능할까

다시 처음의 설문조사로 돌아가 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맞벌이도 그렇지만 외벌이 직장인의 상당수가 육아문제 때문에 외벌이를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외벌이 직장인은 응답자의 46.5%가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육아문제를 고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우자의 실직이나 휴직기라는 답변은 23.9%였습니다. 그런데 외벌이만으로도 경제적으로 풍족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4%로 나타나 우리나라 가정들의 부익부 빈익빈에 따른 문제가 많다는 것은 대변해 주었습니다.

외벌이 가정의 월수입은 평균 257만 8000원이었고 식비나 자녀양육비 등 전반적인 지출은 150만원 수준이거, 월 평균 저축액 56만 5000원에 불과해 맞벌이 가정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맞벌이 가정에 비해 평균 소득도 적지만 지출도 적은 것입니다. 맞벌이(439만원)와 외벌이 가정의 평균 월소득 차이가 약 180만원 가까운 정도라서 경제적인 생활의 차이도 벌어지는 셈입니다. 맞벌이와 외벌이의 차이 만큼이나 사회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우리나라의 큰 이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스트레스가 많은 듯 합니다. 가장 큰 스트레스는 경제적 빈부격차가 있습니다. 특히나 현 정부 들어서 강부자로 대표되는 부자들과 일반 서민들 사이의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사회구조적 모순의 고리와도 연결되어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 안난다'는 말이 유행이듯이 가난한 가정은 계속 빈곤의 악순환을 아이들에게 대물림하는 질곡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돈에 눈먼 효율성과 경제지상주의가 사회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부자는 부의 축적으로 기반으로 권력과 명예를 독점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현상은 소위 부자들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부족한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도덕적인 원칙과 철학을 가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것입니다. 서민들이나 국민들에게 돈만이 아닌 가치에 대한 희망을 갖게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과연 부익부 빈익빈 문제는 우리사회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요?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 단순히 물질적 가치만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로도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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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낮에 경기도 안산에 살고계신 작은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전화가 없던 작은 아버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뭔가 긴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지금까지 평생을 고생을 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온 분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일이세요?"라고 묻자, 작은 아버지는 "K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했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 전화했다."고 했습니다. K는 작은 아버지의 남동생입니다. 저에게는 작은 아버지(삼촌) 중 한 분입니다.
 
작은 아버지에게 지금 상태는 어떤지 다시 질문하자, 이미 수술을 했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합니다. 의사의 이야기로는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어느정도 의식은 돌아왔지만 말을 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당장 면회라도 가보려고 하자, 작은 아버지는 '지금은 면회도 하루에 두 번만 되고 의식도 없으니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작은 아버지에게 위로를 드렸지만 작은 아버지는 마음이 많이 울적하신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 병원을 찾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작은 아버지와 전화를 한 후 상념에 쌓였습니다. K삼촌이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마음이 아픈 일이지만 작은 아버지를 생각하니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현재 심각한 당뇨병으로 고생하시는 할머님을 모시고 살고 계십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K삼촌 마저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니 작은 아버지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K삼촌은 결혼했지만 이혼한 후 혼자서 딸 하나를 키우면 살고 있었기에, 작은 아버지는 K삼촌의 딸도 함께 키워야 할 상황입니다.

뇌출혈이란?
뇌출혈(중풍)은 머리로 흐르는 피의 흐름이 오작동을 일으켜 머리 속에서 출혈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뇌출혈이 일어나면 곧 의식을 잃고 까무라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습니다. 뇌출혈로 인한 후유증의 하나로 뇌출혈된 반대쪽에 반신마비가 오는 것이며 안면신경마비, 언어장애, 팔다리 이완성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에서 30대 이상 성인의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뇌졸중의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고혈압과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 5년간 투병하다 사망한 유명 탤런트 김흥기 씨도 뇌출혈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작은 아버지는 저희 아버지와 배가 다른 형제입니다. 아버지를 비롯한 3남 1녀를 (이미 돌아가신) 첫째 할머니가 낳았고, 그리고 작은 아버지를 비롯한 3남 2녀가 있으니 모두 6남 3녀의 대가족으로 매우 복잡한 가족관계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버지는 둘째이시고 작은 아버지는 넷째이십니다.

 
그래서 작은 아버지가 자신을 낳아준 할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동생들의 뒷바라지까지 하며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당뇨병으로 병간호도 벅찬데 K삼촌 마저 뇌출혈로 거동을 하지 못해 그 가족들을 돌봐야 할 처지입니다. 가난한 살림에 대부분의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도전이 계속되는 셈입니다.

저도 힘닿는 대로 돕겠지만 직접 환자들과 가족들을 돌보며 살아야 하는 작은 아버지와 작은 어머니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안됩니다. 왜 불행은 한 사람에게 한꺼번에 덮치는지 야속하기만 합니다. 

저에게 삼촌들은 학창시절에 언제나 의지가 되는 존재였습니다. 당시 시골 생활이 모두 어려웠지만 그래도 도시에서 고등교육을 받고있던 저를 위해 삼촌들은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곤 했습니다. 특히, 작은 아버지는 온 가족들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었습니다.

큰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그다지 평탄한 삶을 이루지 못했지만, 성실하고 온화한 작은 아버지는 언제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건달 생활을 하던 K삼촌의 마음을 잡아주고, 당시 권투선수였던 막내 삼촌이 뜻을 이루지 못하자 새롭게 출발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작은 아버지의 인생은 참으로 힘들도 어려운 삶이었지만 결코 고난에 흔들리지 않고 굳세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분에게 하늘도 무심한 것 같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겠지만 가능한 정성을 다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K삼촌이 뇌출혈 환자의 특성상 비록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더라도 빨리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비록 힘들지만 용기를 잃지마시고 힘을 내셨으면 합니다. 많은 상념과 생각이 교차하는 시간들입니다.

건강 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특히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적당한 운동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뇌출혈은 50~60대 이상의 고령에서 흔하며,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잘 발생할 수 있으니 건강해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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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