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7.28 지소연 눈물이 김연아 만큼 감동적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37)
  2. 2010.06.27 퇴폐적 노출 응원녀와 상술 마케팅 판친 월드컵, 꼴불견 베스트5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3. 2010.02.10 김연아 독점이 부른 방송3사 참극의 이유 (SBS 사보 극비 입수)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8)
  4. 2009.06.08 남북한 축구 '붉은악마' 응원단으로 통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5. 2009.06.06 '바람의 아들' 이종범, 프로야구 신화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3)
  6. 2009.02.01 몸짱 남자 연예인-스포츠 스타 베스트10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7. 2009.01.13 '아내의 유혹'류 막장드라마 넘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언론, 국민들의 무관심 등 외로운 상황과 고된 훈련 속에서 울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20세이하 여자대표팀을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최인철 감독이 한 말입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축구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4강에 오르기까지 눈물의 연속이었던 셈입니다. 그 중심에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인 '지메시' 지소연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지소연의 감동 스토리는 눈물겹습니다. 과거 여자 육상스타 임춘애의 라면먹고 뛰었다는 이야기가 스치기도 합니다.

척박한 토양 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개척한 스포츠 영웅들을 보면 모두가 감동적입니다. 세계최고의 피겨여왕에 오른 김연아도 그랬습니다.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선수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상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는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정상에 우뚝 섰고 환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국 여자 스포츠 역사는 어쩌면 남자들 보다 드라마틱한 것 같습니다. 세계 여자 골프에서 '맨발의 투혼' 박세리 선수가 LPGA 첫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쓴 바 있고, 우생순 신화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도 그러했습니다. 다른 스포츠 종목도 열악한 환경을 딛고 불굴의 투지와 의지로 승리한 역사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자 축구의 지소연은 어떤 스포츠 스타와 비교해도 더욱 감동적입니다. '눈물젖은 빵'을 먹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밝게 웃으며 달려온 '캔디'와 같은 지소연. 외로워도 슬퍼도 눈물흘리지 않으려 늘 애썼던 지소연. 그래서 더 지소연이 예뻐 보입니다. 지소연의 축구는 남자축구 보다 재밌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입니다.

지소연을 중심으로 한 한국 여자축구는 그렇게 매일 새 역사를 써 왔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축구팀이 수십년간 이룬 월드컵의 영광들과 비교하면 여자축구는 정말 대단합니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면 매번 조별 예선에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남자 대표팀과는 달리 여자 축구는 큰 염려도 없이 단숨에 4강에 직행했습니다. 지소연은 현재 6골로 독일의 포프(7골)과 득점왕을 노릴 정도이고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3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성이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기록한 것을 보면 지소연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이 얼마나 우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 비교는 무리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 만큼 출중하다는 의미입니다.

지소연과 김연아 뒤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지소연의 감동 스토리에는 항상 어머니가 있습니다. 지소연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자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할 때 지소연의 어머니 김애리 씨는 딸의 꿈을 그대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여자 아이가 사내 아이들 틈에서 축구 연습을 하는 것은 아버지는 못마땅해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딸을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주었습니다. 지소연은 초등학교 축구팀에 입단해 남자들과 겨뤄 오히려 동년배보다 2~3년 정도 앞설 실력을 갖추고 주전선수 11명에 항상 들어갈 정도였다니 가공할 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 축구선수의 탄생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러나 가정형편을 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머니는 2002년 자궁암 판정을 받고 암투병으로 건강을 잃기 시작하고 아버지는 딸의 선수생활 고집과 아내와의 불화로 결국 이혼을 하게 됩니다. 지소연은 자신에게 헌신적인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 역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등학생인 남동생은 지소연 자신이 공부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아픈 어머니에게는 '찜질방 달린 집'을 꼭 사줄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어머니는 암투병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허리가 매우 안좋다고 합니다.

"소연이 키가 더 자라지 못한 걸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내가 못 먹인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해외에 나가면 빵만 먹고 뛴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몸이 나으면 먹을 거리라도 좀 챙겨줄텐데..."

지소연 어머니는 딸의 키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 합니다. 키 161Cm인 지소연은 다른 여자 축구선수들에 비해 작습니다. 외국 선수들에 비하면 매우 작은 키입니다. 그렇지만 지소연은 빠른 몸놀림을 바탕으로 골컨트롤, 패싱력, 슈팅능력, 스피드 등 전반적으로 놀라운 기량을 갖고 잇습니다. 마치 작은 키의 남자 축구스타 메시를 연상시켜 '지메시'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현재 지소연 가정은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로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18평)에 살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반지하 셋방을 전전했으니 그나마 지금은 나은 편입니다.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지만 지금도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홀로 아들을 키워고 가정을 책임지는 상황이라 쉴 수가 없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위해 찜질방 달린 집을 사주겠다는 지소연의 다짐이 싹텄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소연은 이를 악물고 악바리처럼 그라운드를 뜁니다. 앞으로 대학에 진학할 동생의 등록금, 그리고 가정의 생계를 떠맡겠다는 것입니다. 대표팀 선수에게 나오는 약간의 돈마저 쓰지않고 절약해 어머니에게 가져다 줄 정도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현대판 효녀 심청이입니다.

남동생 숭연 군은 모 인터뷰에서 "누나가 간식을 좋아해요. 그런데 자기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는 것도 아까워 벌벌 떨면서도 나에겐 아낌없이 사주는 사람이 바로 우리 누나”라고 말하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누나는 사실상 누나이자 아빠였어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누나가 곁에 있다는 이유 하나로 헤쳐나갈 힘을 얻어요”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작은 키에 비해 마음은 일찍 커버린 지소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소연은 해맑은 미소로 밝습니다. 좌절할 만도 한 결손가정이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지소연에게는 세계최고의 여자축구선수 그리고 한국팀을 여자월드컵 우승컵을 안겨주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소연이 과거 중학교 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친 적이 있습니다. 다른 여자 축구팀과 패싸움이 벌어졌는데 상대를 병원에 실려갈 정도로 패준 것입니다. 결국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300만원이란 거금을 합의금으로 마련해야 했고 지소연은 그 후 몰라보게 온순해지고 달라졌다고 합니다.

"핸드폰이 없는데요."

이제 겨우 열여섯. '축구소녀' 지소연(위례정산고)은 대부분의 질문에 고개를 떨구며 수줍어 하지만 당당하게 우리나라 최연소 A매치 골기록(15세 293일)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계의 새희망이다

위 박스에 있는 글은 지난 2007년 1월 호주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친선축구대회에 우승한 후 당시 주장이던 지소연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입니다. 소녀들이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폰도 없었고 오직 축구만 했다고 합니다. 기자도 놀랐는지 제목이 휴대폰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성인 대표선수이니 휴대폰은 있겠지만 노트북은 아직도 없답니다. 다른 선수들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해외에서도 인터넷을 본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대기업에서 앞으로 협찬을 많이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소연 미니홈피에는 응원글들이 쇄도하고 있고 마니홈피 사진에도 관심이 이어진다.

역경과 시련을 딛고 0.004% 신화를 만들다!

그렇게 지송연은 온갖 역경과 시련을 딛고 신화를 만든 것입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있기까지 항상 그 곁에 어머니가 있었듯이 지소연에게도 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소연의 가정형편을 고려하면 김연아는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소연도 김연아도 스스로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고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소연이 미국 여자 프로축구리그에 진출해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 이름도 날리고 돈도 많이 벌어 어머니에게 효도할 날도 기대해 봅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않던 시절에 지소연과 김연아는 척박한 불모지에서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경지에 올랐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는 남모를 눈물과 땀이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외신들은 한국 여자축구를 '기적의 4강'이라고 합니다. 한국
여자 축구선수 숫자가 1404명 밖에 안됩니다. 독일 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자 선수는 무료 105만명이나 됩니다. 우리 선수층은 수치만 비교하면 독일에 비해 0.004%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한국이 4강에 진출했다니 기적이라 할 것입니다.

"남자에 비해 인기가 없다 보니 우리 경기는 (방송사가) 생중계가 아닌 녹화로 보여줍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떨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가 너무 중요합니다." (최인철 감독)

무관심과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 여자 축구는 승리와 기적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녹화가 아닌 생중계를 해줄 것입니다. 언론도 국민들도 이제는 여자축구를 응원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이 함께 할 것입니다. 김연아의 금메달 감동 보다 더 눈물나는 지소연의 감동 스토리인 이유입니다. 지소연의 독일전이 기대됩니다. 여자 축구가 내친 김에 독일을 꺽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소연 미니홈피 대문글 '여자축구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처럼 평소에도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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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쉽게도 한국팀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주장 캡틴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한국팀 선수들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한국팀의 선전에 밤을 새워가며 응원전을 펼친 국민들은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비록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대1로 패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한국인의 투혼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경기였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박지성, 김남일, 이운재,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 등 고참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다음 월드컵에는 참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 마지막 월드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이들 선수들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차두리의 눈물은 아마도 마지막 월드컵을 끝내야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그 동안 고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안타까움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선수들의 눈물에 이심전심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월드컵의 감동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월드컵이 남기고 간 뒤안길에는 상업주의와 퇴폐적 자본주의로 물든 꼴불견도 많았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애국심 마케팅과 붉은악마의 순수성 상실

대기업이 장악한 광장은 순수 붉은악마가 아닌 마케팅도구로서 전락한 현실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는 유난히 대기업의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게다가 붉은악마가 대기업 마케팅 상술의 도구가 되어 스폰서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순수성이 생명인 붉은악마 응원이 대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해 응원가마저도 길거리 응원 장소마다 달랐습니다. 대기업 마케팅이 도를 넘어 순수성을 훼손하자 아예 대기업이 없는 장소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적어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나 2006년 미국 월드컵은 순수한 자발성이 응원의 중심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은 오직 한국팀의 응원에 하나된 목소리로 자발적 참여를 했습니다. 지난 2006년 꼭짓점 댄스를 배우기 위해 열풍이었던 것도 상업성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대기업 광고나 응원가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성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길거리 응원전이 지나간 자리의 쓰레기 누가 치우나?

길거리 응원이 지난 자리에는 심각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았다


여전히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은 바로 길거리 응원이 끝난 후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즐겁게 한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의 자리는 스스로 치우는 시민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제 우리도 선진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이 필요할 때 입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닮은 SBS의 단독중계와 돈벌이 수단화

방송3사 합의를 통해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를 공동으로 중계하려던 움직임은 상업방송에 의해 좌절됐다


세계인의 축제 그리고 국민적 스포츠 빅이벤트인 월드컵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화하는 방송사의 횡포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물론 FIFA라는 거대 스포츠마케팅 집단이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기 위해 비싼 금액을 지불하며 국부 유츌은 물론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강탈한 SBS의 행태는 퇴폐적 자본주의의 진면목을 보는 듯 했습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다를 바 없는 SBS의 노출 모습은 국민들에게 돈독이 오는 상업방송으로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당초에는 일반 식당의 응원마저도 돈을 받으려고 공문을 보낼 정도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소규모 식당이나 호프집은 제외됐지만요. 국민들이 하나의 방송사에만 의존해 월드컵 시청을 하다보니 좀 더 다양한 월드컵의 묘미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SBS가 아예 축구 스포츠 전문채널처럼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월드컵 열기 이용한 정략적 행태 여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기 태극문양이 가꾸로 잘못 그려진 것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역학관계는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스포츠 열기를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그 곳에는 대기업의 애국심 마케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앞장 서 월드컵 마케팅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응원전에 직접 나가서 태극기를 흔들 계획도 세웠다가 경호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노출녀 응원녀와 같이 연예계 진출의 무대로 삼은 월드컵 마케팅은 어느 때 보다 논란이 많았다


노출 응원녀들의 퇴폐적 마케팅, 때와 장소도 못가리나?

태극기를 거꾸로 매단 월드컵 응원녀들의 문제도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응원녀들의 마케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벗기 위해 안달난 노출 응원녀들의 모습은 차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응원녀들이 순수 일반 응원단이 아닌 연예기획사들이 만든 인위적 작품이라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한번 떠보기 위한 무대가 된 셈입니다.

특히나 똥습녀 속옷녀로 대변되는 응원녀의 장면은 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똥습녀의 태도는 더욱 어이없었습니다. 국민 정서나 상식과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벗고 다니겠다는 몰상식한 생각은 또 다른 퇴폐적 자본주의의 씁쓸한 사례였습니다.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나온 응원녀도 있었습니다. 기본 소양도 없이 연예계 진출의 교두보로 월드컵을 이용하려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물론 길거리 응원에 나선 대다수는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도 많은데 때와 장소도 가리지 못하고 노출증 환자처럼 옷을 벗어 제낀 일부 응원녀들의 모습은 꼴불견의 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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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월드컵의 감동을 뒤로 하고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갈 시간입니다. 아직 월드컵 결승까지 여러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광장에서 목청껏 '대~한 민국'을 외칠 일은 없어진 것입니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소외된 이웃들은 없었는지 주위를 둘러보는 배려도 필요할 것입니다. 권력자나 기득권층이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월드컵이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꼴불견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현장을 개선해 주지도 않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들이 냉혹한 현실과 맞서 이겨내야 할 문제들입니다. 월드컵 꼴불견은 여전히 우리들 삶의 문제인 셈입니다. 월드컵 감동은 간직하되 불굴의 투지로 냉혹한 현실을 깨우쳐 나가야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월드컵에 느꼈듯이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역동적 민족의 기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현실도피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삶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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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를 독점하기 위한 SBS와 김연아를 공유하자는 KBS와 MBC가 결국 참극을 맞이했습니다. SBS가 2010년 동계올림픽의 단독 중계 발표를 선언하자 MBC는 상업방송의 폐해를 주장하며 뉴스 보도를 포기하고 KBS는 SBS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사실 이 같은 파국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래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국민적 관심사의 세계 주요 스포츠 경기는 KBS MBC SBS가 방송3사간 합의에 의해 공동으로 합동방송(코리안폴) 원칙 아래 중계를 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왔으나 이번 동계올림픽은 SBS가 단독 중계권을 따면서 심상치 않았습니다.

MBC와 KBS는 동계올림픽 중계를 공동으로 하는 방안에 대해 SBS와 협상 타결을 위해 방송법 및 방송법 시행령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의뢰했지만 SBS가 분쟁조정 자체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해 협상은 무산된 바 있습니다. 

SBS는 김연아를 독점해 최대한 이익 추구에 관심이 있을 뿐 KBS와 MBC에 협상할 의사는 거의 없었던 듯 합니다. 제가 우연히 극비 입수한 SBS 사보를 보면 애당초 협상에 임하는 태도는 없어 보였습니다. SBS 사보는 최근호에서 '밴쿠버의 불차는 열정, 국가대표 채널 SBS가 함께 한다'라는 헤드라인으로 SBS 단독으로 중계할 것을 확고히 했습니다.


우연히 입수한 SBS 사보 최신호는 단독 중계 특집을 싣고 자사의 독점 논리를 무장시키고 있다

SBS는 특히 동계올림픽 개막식서 폐회식까지 17일동안 200시간의 중계방송을 편성하는 것과 함께 SBS케이블채널과도 교차 편성해 무려 330시간을 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SBS 사보는 두 페이지에 걸쳐 '올림픽 월드컵' 단독 중계 관련 Q&A라는 문답 풀이로 자사의 논리를 직원들에게 무장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SBS는 KBS MBC와의 협상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단독 중계에만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SBS는 KBS MBC가 사장 교체 등 내부사정으로 무성의했다며 비난하고 공동중계 권리만을 주장하고 기본의무는 외면하며 스스로 공동중계권을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일방적 논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SBS가 사보를 통해 상업방송의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다소 지나친 자기합리화에 몰두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SBS 사보에 실린 문답풀이 중 하나를 소개해 봅니다.  

KBS, MBC 양사는 올림픽 월드컵 공동 중계를 위한 기본적인 의무를 준수했나요?
양사는 공동중계에 대한 권리만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기본 의무를 외면하는 등 스스로 공동중계권을 포기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SBS는 올림픽 월드컵 방송사들이 부담해야 할 사항들을 지키기 위해 편성부담과 제작비 단독지출 등을 홀로 감수해야 하는 고통을 감내해 왔습니다.
- 이하 중략 -

SBS로서는 김연아에 대한 독점 중계를 통해 막대한 광고수익이 예상되는 마당에 굳이 다른 방송사와 수익이나 여러 혜택을 나눌 생각이 거의 없는 셈입니다. 물론 KBS와 MBC도 보다 적극적인 중계권 획득 공동 노력이나 협상의 묘를 살렸어야 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SBS의 독점욕이 워낙 강한 입장이라는 점에서 SBS가 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얼마나 SBS 태도가 괘씸했으면 MBC는 SBS의 비협조적 보도 영상 제공 계획에 반발하며 뉴스까지 포기하는 방송 사상 초유의 선언을 했겠습니까? 실제로 SBS는 KBS와 MBC에 뉴스 보도를 위해 하루 2분 분량의 자료 화면만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MBC가 취재팀을 꾸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요청은 싹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하루 2분 분량만 제공한다는 SBS의 행위는 MBC로서는 비겁하고 치사한 모습으로 비추어졌을 것입니다. 


또한 KBS도 합동방송(코리안폴) 원칙 아래 올림픽 중계 협상을 준비해왔는데 SBS가 원칙을 깨고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사상 최대 편성으로 채널 가치를 높이겠다는 자사 이기주의 입장을 견지해 결국 중계권 협상이 파국을 맞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결국 SBS의 김연아 독점이 부른 방송3사의 참극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상업방송 SBS의 독단적 동계올림픽 중계 결정으로 뉴스를 포기한다'는 MBC의 입장 보도자료 전문입니다.

SBS의 김연아 독점에 대한 MBC 입장 보도자료 전문

"상업방송의 폐혜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공영방송 MBC는 상업방송 SBS의 독단적 동계올림픽 중계 결정으로 중계방송을 포기한다. 또 SBS의 비협조적 보도 영상 제공 계획으로 인해 올림픽 보도 역시 완벽한 뉴스 보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비록 중계방송은 할 수 없더라도 국민의 알권리, 볼 권리를 위해 올림픽 뉴스 보도에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취재팀 2개를 꾸릴 수 있도록 SBS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SBS 스포츠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도와 관련해 KBS와 MBC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SBS는 일체의 협의 없이 "올림픽 영상 1일 2분 제공, 현지 취재 ID 3장"으로 제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이는 15일간 열리는 올림픽 뉴스 보도를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게 하는 것으로, 이정도 영상 분량으로는 하루에 뉴스 아이템 하나 이상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SBS도 주지하는 일이기에 노골적 타 방송사 방해 의도가 명백하다고 본다.

SBS는 외부로는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내심 MBC와 KBS에 뉴스조차도 협조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에 MBC는 공영방송사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국민 축제인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관해 중계방송에 이어 어쩔 수 없이 뉴스 보도조차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MBC는 한국 대형 스포츠 중계 사상 유례없는 이같은 사건의 원인제공자는 SBS이고 그동안 방송사 합의사항을 처음부터 준수할 생각 없이 무성의한 협상 태도로 일관한 의도적 결과라고 판단한다.

MBC와 KBS는 공동으로 마지막까지 SBS와 협상 타결을 위해 방송법 및 방송법 시행령에 의거 방송통신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의뢰했으나 이마저도 SBS가 분쟁조정 자체에 참가하는 것을 거부해 협상은 무산되었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신고”에 따른 조사만 하고 있다.

SBS의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태에도 불구하고 MBC는 여전히 올림픽, 월드컵이 국민 관심이 지대한 국가적 행사로서 다른 지상파 채널에서도 공평하게 방송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후 남아공 월드컵 방송권 재분배에서는 SBS가 합의 위반과 책임을 겸허히 인정하고 성실하게 협상에 응해 합동방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MBC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한국 방송계에 SBS처럼 방송3사 사장단의 합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하며 또한 국민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이 보편적 시청권을 외면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민영방송사의 수단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MBC는 '상업방송의 폐혜가 더 이상 계속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SBS의 과도한 상업화와 비도덕적 행태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실날같은 협상의 여지는 남겨두는 듯 했습니다. 국민적 스포츠 행사인 만큼 방송3사가 협상을 통해 다채로운 방송을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SBS가 독점적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미디어법이 국민의 알권리가 아닌 상업방송의 폐해만 증가시키는 악법이란 점을 더욱 각인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방송3사의 참극은 앞으로도 있을 세계적 스포츠 행사에서 우리나라 방송사가 서로 난투극을 펼치는 장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 진정 국민들과 시청자들을 위한다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김연아의 멋진 활약을 즐길 수 있도록 방송3사가 한발씩 양보해 전향적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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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UAE를 2대 0으로 꺾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7회 연속은 월드컵 사상 6번째에 해당하는 연속 출전 기록입니다. 북한 축구도 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 남북한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드컵에 동반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북한이 응원단은 이미 '붉은 악마' 복장으로 통일된 것 같았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붉은 악마' 응원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북한의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치러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인 북한 대 이란전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고 합니다. 이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나면서 북한은 승점 11점을 기록, 마지막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남북한 축구가 동시에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월드컵 역사상 그리고 남북 스포츠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는 장면(사진 연합뉴스) 

수용규모가 10만명인 경기장은 이날 북한 관중들로 꽉 찼다고 합니다. 특히 TV 카메라가 주로 비추는 맞은편 스타디움은 붉은 유니폼을 입은 북한 선수들에 맞춰 붉은색 셔츠를 입고 흰 모자를 쓴 '북한판 붉은 악마'가 작은 북을 두드리며 함성과 파도타기 등 집단 응원전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남북한이 축구 응원 만큼은 '붉은 악마'로 통일된 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한편으로 경기장에는 삼성, 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영문 광고와 기린, 아사히 신문, 도시바, 패미리마트 등 일본 기업들 광고 그리고 ING생명, 나이키, 엡손, 포카리 스웨트, 에미리트항공 등의 광고판이 선보인 것도 이채로왔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축구 경기를 생중계하고 자본주의 상징인 상업 광고를 그대로 노출한다는 것에 사실 놀랐습니다. 게다가 남한 대기업의 광고나 일본 기업의 광고를 내보낸다는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축구 응원의 상징이 되어버린 '붉은 악마'의 월드컵 2002 당시의 응원 모습

한국 축구에 있어 '붉은 악마' 응원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 악마'의 거리 응원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청을 꽉 채운 응원은 물론 각 경기장이나 주요 장소에는 어김없이 응원전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한국팀이 승리하는 날이면 거리 마다 축제의 '붉은 악마' 물결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2002년 당시의 응원전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같은 '붉은 악마' 복장이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작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붉은 옷을 입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북경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도 붉은 옷과 흰 모자를 쓰고 응원하고 했습니다. 당시 북한 응원단 중에서 당시 16세 소녀의 모습은 국내 모 대학 촬영팀과 언론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쾌활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소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작년 북경  올림픽 축구 경기 응원을 온 북한 소녀의 밝고 예쁜 모습이 소개된 바 있다

작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서로 응원을 해줄 정도였습니다. 수천년을 한민족으로 살아온 동포가 서로 화합하는 모습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스포츠에서 만큼은 그랬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된 한반도 깃발로 입장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스포츠가 화합에 기여한 바가 큰 셈입니다.

남북한이 축구에서라도 월크컵 동반 진출해 함께 응원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북한은 앞으로 사우디전에 이기면 8강 진출 신화를 이뤘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동반 진출해 '붉은 악마' 복장으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월드컵2010은 엄청난 광경이 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의 축구 용어 차이

<남한>   <북한>

헤딩슛      머리받기

골든골      금골

프리킥      벌차기

골키퍼      문지기

조별리그     조연맹전

토너먼트     승자전

공점유      공관한

홈그라운드    자기마당

시뮬레이션    엄살동작

롱패스      긴연락

센터링      중앙으로 넘겨차기

드로우인   던져넣기

오버헤드킥    머리넘겨차기

핸드링      손다치기

오프사이드    공격어김

체스트패스    가슴연락

크로스바       가로막대

(* 북한은 축구 용어를 가급적 한글화하고 있다.) 
(* 사진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한반도기로 공동 응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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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드디어 국내 프로야구 통산 500도루와 1000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을 탄생시킨 '(기아)타이거즈'의 광주 홈팬들 앞에 대기록을 선사하며 감격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프로야구의 전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제가 프로야구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프로야구에 많은 추억을 갖고 있습니다. 1990년대 프로야구는 최고의 국민 스포츠 시대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최고의 명문 구단은 해태 타이거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삼성 두산 등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구단들에 비해 해태 타이거즈는 가난한 구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종범을 비롯한 선수들에게는 최고를 향한 꿈이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달리던 이종범의 근성과 도전정신, 그것은 '바람의 아들' '야구 천재' '수비의 귀재' '야구 9단' 등 수많은 별명이 그를 상징해 줍니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100년에 한번 나올 수 있는 유격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종범이 500도루와 1000득점을 달성한 것은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사실상 최다 도루 대기록 달성
이종범의 500 도루는 표면적으로는 히어로즈의 전준호의 500도루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그러나 실상을 따져보면 이종범이 한국 프로야구 선수로는 사실상 최다 도루의 기록을 세운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종범은 국내 프로야구를 떠나 지난 1998년부터 일본 주니치에 입단해 3년 반동안 53개 도루를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 기록을 합하면 개인적으로는 이종범은 553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이다. 국내 최다기록은 전준호가 보유하고 있는 549개이지만, 일본기록까지 더한다면 사실상 최다 기록은 이종범이 보유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전력 질주 모습(주니치 시절)

이종범의 이 날 기록은 프로데뷔 17년, 한국 프로야구 14시즌 만에 거둔 대기록입니다. 일본 주니치에서의 프로야구 시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국내 프로야구에서 더 많은 대기록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종범이 1루 주자로 진출하는 것 만으로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가 경기에서 차지하는 진가를 가늠케 합니다.

이종범은 지난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입단과 함께 무려 73도루(2위)를 성공시켜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과 함께 첫 해부터 대도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해인 1994년에는 타율 3할9푼3리의 기록과 함께 사실상 깨지기 힘든 84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그 이후 이종범은 극내 프로야구에서 통산 네 차례의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 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범은 6회말 1사후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배영수를
상대로 깨끗한 좌익수 옆 안타를 날렸고, 이종범은 관중들의 " 뛰어! " 라는 함성 속에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던지는 순간 2루 도루를 감행해 역사적인 기록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이종범은 도루성공과 함께 자신이 예고한 대로 2루 베이스를 들어올려 자축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소 경기 1000득점에도 성공
이종범은 최다 도루 대기록과 함께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소 경기 1000득점의 기록도 동시에 세웠습니다. 이 날 이종범은 최희섭의 중전 적시타로 홈까지 밟아 통산 4번째이자 최소경기 1000득점도 함께 기록한 것입니다. 이종범에게는 도루 기록과 함께 기쁨이 두배가 된 셈입니다.

이종범은 1000득점은 1439경기 만에 달성한 것인데 종전 기록은 삼성의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던 1522경기였습니다. 무려 83경기나 앞당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에서 득점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보면 이종범의 존재 가치는 빛날 수 밖에 없습니다.

1996년 WBC 한국-일본의 경기, 이종범이 결승타를 친 후 장면

이종범과 타이거즈의 한국 프로야구 9회 우승 신화
이종범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90년대 해태 타이거즈는 무시무시했습니다. 당시 해태타이거즈는 김응용 감독을 중심으로 이종범을 비롯해 스타 선수들이 즐비했습니다. 

당시 타이거즈는 초호화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아니었지만 강력한 팀웍을 바탕으로 한 근성과 집중력이 뛰어났습니다. 신인 선수들은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되면 하루가 다르게 무서운 '호랑이'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타이거즈 우승 신화를 이끌던 1990년대 선수들을 살펴보면 투수에는 선동렬 이강철 조계현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타자에는 이종범을 포함 김성한 이순철 한대화 홍현우 김봉연 김무종 등이 활약했습니다. 이들 선수들은 얇은 선수층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뭉쳐 매번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습니다. 해태 타이거즈는 9번이나 우승을 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결국 김응용 감독의 리더십, 선수들의 혼연일체 팀웍, 그리고 팬들의 열정적 응원 등이 삼위일체가 된 프로야구사의 신화였습니다.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이종범의 500도루 대기록은 과거 1990년대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큰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당시에는 대중 스포츠가 프로야구 이외에는 드물었기 때문에 어떤 스포츠 보다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종범을 비롯해 걸출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많았습니다. 대중들은 프로야구를 보면서 웃고 울었습니다. 학교나 직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는 하루종일 화제의 이슈였던 시절입니다.

이미 1990년대 스타 선수들은 은퇴를 했거나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종범은 여전히 현역 선수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종범은 나이가 마흔에 도달하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가르고 있다는 점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종범이 대망의 500도루 기록을 달성하는 장면과 팬서비스로 2루 베이스를 들고 있는 모습

특히, 이종범은 한국 프로야구를 세계 속의 프로야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1990년대 한국 프로야구는 미국 일본 등의 프로야구에 비하면 역사도 짧고 수준도 다소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종범은 과감하게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해 후배들이 나아갈 수 있는 미래와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주니치 시절에 여러 병마와 싸우느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우물안 개구리'가 아닌 진정한 프로가 가야 하는 방향을 마련해준 것입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박찬호가 진출하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승엽이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종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것은 외롭고 힘든 일입니다.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기 보다는 힘들지만 어려운 길에 도전했던 이종범. 그는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에 있어 하나의 '신화'입니다. 그리고 그 신화는 계속 될 것입니다. 이종범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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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짱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뜨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여자 연예인을 중심으로 몸짱 노출이 관심사였는데 요즘은 남자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몸짱을 과시하는 것이 일반적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반증일 듯 합니다. 또한, 과거에는 얼굴이 잘 생긴 얼짱 남자가 호감을 얻고 '완소남'이라는 트렌드가 있었으나 이제는 몸짱이 더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남자들도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언론이나 대중들의 화제가 되지는 못했었습니다. 남성 위주의 사회이다보니 여성들이 남자들의 몸매를 본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부정적 시각이 존재했기 때문일 듯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신의 몸매를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유연해진 것 같습니다.

엠니스(M-ness)족(族)

남자를 뜻하는 ‘man’과 성질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어 접미사 ‘ness’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힘·명예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남성상과 구별되는 ‘신(新)남성’을 뜻합니다. 이들은 권력과 명예 등 남성적 특성과 육아, 협력 같은 여성적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여성 처럼 남성들도 자신의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요즘 유통업계에서는 ‘엠니스족’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합니다. 백화점은 남성용품 매장을 늘리고, 유아용품 회사 중에는 ‘아빠 젖병 빨기 대회’ 같은 행사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모두 전통적인 성(性) 역할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서 생겨난 현상들입니다.


남자들도 다른 남성들의 멋진 몸매에 대해 부러워 합니다. 그래서 미스터코리아와 같은 대회가 남성미를 뽐내는 무대로 자리잡았었을 겁니다. 미스터 코리아가 헬쓰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미가 강한 관계로 다소 울퉁불퉁한 몸매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져진 몸매를 선망하는 경향도 최근의 추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남성들, 엠니스족이 늘어나면서 몸매관리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뽑아본 남자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몸짱 베스트10을 소개합니다. 각자 베스트 선정은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선정인 만큼 재미로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1.김동현

 
김동현(27, 부산 팀M.A.D./㈜성안세이브)은 UFC 격투기 선수로서 멋진 몸매를 자랑한다. 가슴 근육과 복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 완벽한 수준이다. '스턴건'이란 별명이 있다.  최근 'UFC 94' 대회에서 카로 파리시안(26, 미국)과 격돌해 아쉽게 판정패 했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해 한국을 대표할 격투기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2.라이머

래퍼 라이머는 2008년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전 세계 최고의 보디빌딩 대회인 2008 미스터올림피아에 한국 홍보대사 겸 명예 트레이너 자격으로 참관하고 올 정도로 보디빌딩 마니아이다. 라이머는 유명 트레이너 숀리와 함께 한달 반 동안 고구마, 닭가슴살, 계란, 야채만 먹는 혹독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열심히 몸매를 가꾼다고 한다. 라이머는 새로운 싱글 '무슨말이 필요해'의 뮤직 비디오 티저를 통해 몸매를 먼저 공개한 바 있다.

3.추성훈

K-1 격투기 스타 추성훈은 실력과 함께 연예인 자질을 보여준 대표적 선수이다. 역경과 불운의 유도 선수와 격투기 선수의 길을 걸으면서도 끊임없는 훈련으로 다져진 몸매 관리가 인상적이다. 격투기 선수 답게 탄탄한 몸짱을 자랑한다. 추성훈은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연예인으로도 각광을 받으며 광고에도 여러편 등장했을 정도이다.


4.권상우


영화배우 권상우는 연예인을 투표하면 거의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몸매에 관한한 찬사를 받고 있다. 중국의 건강 전문 온‧오프라인 잡지 ‘39건강망’이 뽑은 ‘한국 남자 몸짱 스타 1위’로 선정된 적도 있다.


5.이소룡

이소룡은 보디빌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조 웨이더는 이소룡의 몸매를 가르켜 "The most defined body I've ever seen!" (최고의 질감 형태를 보여주는 몸매) 라고 극찬을 받을 정도이다. 이소룡의 근육은 2차원적인 평면으로 느낄 수 있는 단순한 모양새가 아닌, 3차원적인 시간과 공간의 움직임과 결부시켜서 감상해야하는 '살아 움직이는 예술품' 이라는 것이다.
[이미 고인이고 외국인이지만 역사상 최고의 남성미와 근육을 선보였던 이소룡을 순위에 포함했습니다.]

6.소지섭


소지섭은 자연스런 근육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성들로부터 인기와 더불어 몸매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남성미가 돋보인다.


7.비

가수 비는 월드스타로서 댄스와 훈련으로 다져진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 몸짱을 기반으로 댄스 가수로서의 볼거리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완성한 것이다.


8.배용준


배용준은 몸짱의 타이틀과 더불어 한류 스타 시대를 이끈 선두주자이다. 남자 연예인 중에서 자신의 몸매를 과시하며 스타로 등극한 것은 드문 일이었는데 돌파구를 열어준 것이다.

9.구준엽

구준엽은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인 가수이다. 특히, 남성미 넘치는 몸매의 갖춘 가수로서도 이미지를 처음으로 구축한 것이다. 구엽 이후 가수들 중에서도 몸매를 바탕으로 한 스타가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10.장동건

영화배우 장동건은 우리니라 대표적 조각 미남이다. 미남 연예인 투표를 하면 거의 매년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안정감있고 유연한 근육질 몸매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전히 혼자만의 기준인 만큼, 개인적으로 취향이 다를 수 있고 선정 결과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승리, 박진영, 송승헌, 다네일 헤니, 김강우, 이범수, 이승광, 김종국 등 연예인들과 박태환, 조재진 등 스포츠 스타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없다고 해서 섭섭해 하지 마시고 댓글로 건강한의견을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요즘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현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몸매 관리도 마음대로 안되는데 올해는 운동 좀 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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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세간의 화제가 '아내의 유혹'이라는 막장드라마란다. 궁금하면 못참는 호기심이 발동해 '아내의 유혹'에 대한 뉴스를 살펴보니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도배를 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막장드라마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막장드라마는 이전에도 무수히 많았다. 막장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조강지처 클럽'은 시청자들과 언론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청률 41.3%라는 높은 인기(?) 속에 종영한 바 있다. 막장드라마의 이야기는 불륜이나 치정, 배신, 복수, 악녀 등 모두가 비정상적인 코드들이다.

왜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에 빠지는가? 왜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드라마류가 욕을 먹으면서도 인기를 끄는가? 어떤 이들은 40대 주부들이 주시청자라서 그렇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또 다른 이들은  권선징악의 통속성에 노골적으로 의존한 작가와 연출의 힘이라고도 한다. 팜므파탈로 치켜세우는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력을 꼽는 이들도 있다. 시청자들이 억압적 상황을 과장해 중독성있는 게임처럼 드라마를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막장드라마는 방송사가 만든 불량식품
우리는 막장드라마의 근본적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어른들이라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만들어 파는 악덕장사꾼들에 대해 혐오하고 반드시 단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늘 신신당부한다. 불량식품을 알고도 사먹는 어른들은 거의 없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불량식품'에 대한 상식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막장드라마는 불량식품이나 다를 바 없다. 어른들은 막장드라마에 대해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욕한다. 결혼한 아들을 둔 부모는 며느리가 볼까 걱정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막장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 욕하지만 그 시간에 볼 것이 없어서 심심해서 본단다.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남들이 보니까 본다고 한다. 어린아이게 불량식품 먹지 말라고 말하던 어른들이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막장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방송사와 작가들이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비정상적 불량식품 드라마를 찍어내는 상업적 방송사의 태도이다. 인체에 유해하고 사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불량식품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방송사의 막장드라마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 만들어 파는 악덕 장사꾼과 무엇이 다른가? 막장드라마를 제작해 만들어파는 방송사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방송과 방송인이 가져야 할 최소한 양심과 공적기능조차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불량식품 보다 막장드라마류가 더 무서운 것은 인간들의 본성까지도 마비시키고 정상적인 공동체 마저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량식품은 몇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만 비정상적인 막장드라마류는 건강한 가족 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 시스템까지도 붕괴시킬 수 있는 정신적 마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는 비정상이 정상으로 둔갑한 사회의 거울
한편으로, 방송을 비롯한 문화 예술은 그 사회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시대에는 통기타 가수들의 문화가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도 했고, 80년대의 3S(Screen, Sex, Sports) 정책이 전두환 군사독재 시대의 문화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3S 정책은 대중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말초신경적 자극으로 돌리기 위한 고도의 우민화 술책이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비정상적인 현실을 도피하거나 다른 형태의 저항과 문화를 낳기도 했다. 70년대에는 유신에 저항해 전태일을 필두로 한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고 80년대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그 결실은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졌다. 거기에는 노동과 민주화를 소재로 한 운동가요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사회상을 보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정치는 꼴보기도 싫고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희망이 없는 세상에 사는 대중들은 더 이상 도피처도 없다. 비정상이 마치 정상인 것 처럼 움직이는 사회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러한 비상식적인 현실의 도피처로 막장드라마를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방송사가 그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파악해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면 '불량식품 권하는 사회'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겠다. 

권위주의 시대 3S 우민화 정책과 막장드라마의 오버랩
아무리 희망이 사라진 사회라 하더라도, 방송사는 불량식품 만드는 악덕 장사꾼과 본질적으로 역할과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70년대나 80년대와 같은 권위주의 시대를 살았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들이 앞장서 권위시대의 스크린 정책을 따라서 대중들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능을 마비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권위주의 시대의 3S 우민화 정책이 지배하는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오버랩되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포털 검색어는 온통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이야기이고, 방송을 켜면 불륜의 막장드라마이고, 영화는 섹스 코드가 지배하고 있다.(프로야구가 1980년에 탄생했고 공교롭게도 요즘 프로야구도 뜨고 있다..)

공영이라는 기본적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지상파 방송사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건강하고 건전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위한 공적 기능을 회복하길 바란다. 대중들과 시청자들도 방송사가 만들어주는 불량식품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사상이 어느새 무감각해지고 비상식이 정상으로 둔갑해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정신을 가다듬어 보았으면 한다. (그런데 막장드라마는 왜 대부분 SBS이지.. KBS도 넘어가고 MBC 마저 넘어가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혼자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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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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