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4.11 신혼여행 보다 수학여행, 제주도 몰린 이유...웬 교복? by 진리 탐구 탐진강 (39)
  2. 2009.09.13 무한도전 꼬리잡기, 정형돈 결혼 축포였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51)
  3. 2009.08.25 남녀가 사랑해도 사주팔자 나쁘면 헤어질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94)
  4. 2009.07.07 신혼여행에 쌀집 트럭 몰고 온 친구 황당했지만... by 진리 탐구 탐진강 (52)
  5. 2009.05.05 신혼여행때 맛 본 두루치기에 도전한 아내(제주도 두루치기 요리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시절입니다. 과거 15년전 이맘 때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터라 제주도의 유채꽃을 보면 마음이 설레입니다. 제주도는 갈 때 마다 모습이 달라지고 있어 최적의 여행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주도에 업무차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여전히 신혼여행객들이 북적거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신혼여행을 제주에서 보내는 신혼부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에 이르는 학생들이 단체로 제주도를 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제주도로 떠나는 장면입니다. 또한 제주공항의 경우에는 아예 전국에서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난민과 같은 광경이 곳곳에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문득 초등학교 6학년인 큰 딸의 수학여행 생각이 났습니다. 큰 딸은 제주와 경주가 경합을 벌였는데 학부모 투표결과 간발의 차이로 경주로 수학여행지가 정해졌습니다. 큰 딸은 제주도로 가고 싶었는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부모들 입장에서 경주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라 유적지가 많아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 학생들로 복잡한 제주공항 풍속도 변화

▲ 이른 새벽 아침 김포공항 모습으로 아직은 한산한 편인데 소녀시대 사진과 대합실 장면이 스치면서 눈길을 끈다

그런데, 제주도가 국내 여타 지역이나 해외 외국 여행지에 비해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제력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여행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제주도는 이국적 풍경을 지닌 수학여행지로 최고의 코스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경제력 만으로 본다면 하나 의문이 듭니다. 왜 해외가 아닌 제주도일까요? 사실 제주도 이외에도 외국 유명 관광지도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굳이 제주도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난해 신종 플루와 경제 침체 여파로 해외 외국 관광지 보다는 국내 지역을 선택한 학교가 많았던 것이 크게 작용한 때문입니다.


실제 작년에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서울의 경우 전체 초중고 1,268개 학교 가운데 4곳에 불과했고 올해도 해외 수학여행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가 36곳이라고 합니다. 초중고가 해외 수학여행을 떠난 과거 연도별 학교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62곳, 2007년 74곳, 2008년 64곳에 달했다는 점에서 현저히 줄어든 추세입니다.

신종 플루 영향 자제 속 초등학교 해외 수학여행 의외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점은 올해 해외여행을 선택한 학교가 초등학교 17개, 고등학교가 19개라는 점입니다. 해외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초등학교가 고등학교 수와 맞먹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부자 학부모들의 경제력과 해당 학교의 특수성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과도한 해외 수학여행은 사회적 위화감이나 학생들의 탈선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실제 2007년 해외 수학여행에서 고등학생이 중국서 매춘을 한 사례가 발각돼 해외 수학여행 자제령이 내려진 바도 있습니다.


제주도가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제주도가 올레길을 비롯해 각종 문화 관광지 조성이 아주 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서도 시청자 투어를 제주도로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은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입니다. 제주도가 관광도시로서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 마케팅을 통해 수학여행지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노력한 측면도 크다 하겠습니다.


유채꽃 4월, 신혼여행 압도한 수학여행 증가세 지속될 듯

과거에는 신혼여행객들이 점령했던 제주도의 모습이 점차 수학여행 학생들이 차지해가는 듯 합니다. 특히나 예전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이 대학생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 초중고 학생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가고 있기도 합니다. 수학여행의 변화는 제주도의 여행 풍속도를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제주공항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북적댔는데 흡연실 벽에 SS501 대형 사진을 보는 여행생들이 이채롭다 


교복 vs 자율복장, 수학여행 두가지 모습 어떻게 봐야 하나? 

그런데 수학여행 학생들을 보면 복장이 두가지 종류의 학교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간편복 자율복장으로 모 있었지만, 어떤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왔습니다. 수학여행에도 교복을 착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율복장을 택할 경우 수학여행에 값비싼 메이커 옷을 사입고 오는 학생들이 많고 별도의 여행용 가방을 비롯한 여러가지 준비를 하다보면 부모님들에게는 상당한 비용 출혈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수학여행도 교복이냐 자율복장이냐 그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의 변화에 이어 유채꽃과 공항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 어느 곳을 가나 노란색 유채꽃이 싱그러운 봄날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제주도에서 국내 생산량의 99%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는데 중국 명나라 시절에 식용으로 들여져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유럽이 원산지이고 키가 30㎝ 또는 그 이상으로 자라며 대개 가늘고 길다란 원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꽃은 연노란색이고 4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으며 씨에는 유채 기름이 들어 있는데 연료, 요리 재료, 윤활유 등로로 이용되며 비누나 합성고무를 만드는 데도 쓰인다고 합니다. 식용 원뿌리를 얻기 위해 심고 있는 변종들은 순무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주도의 4월은 유채꽃 축제와 더불어 신혼여행 부부들과 수학여행 학생들, 그리고 외국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그야말로 여행의 계절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학여행 학생들이 신혼여행객 보다 눈에 많이 띄는 변화의 중심에 선 것이 특이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커보입니다. 이미 기존 수학여행지의 대표적 장소였던 경주가 제주도와 박빙을 이루는 추세로 변화하면서 앞으로는 제주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수학여행을 보내는 학생들을 보면서 수학여행의 변화와 더불어 불현듯 과거 신혼여행과 학창시절을 동시에 회상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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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영화와 소셜네트워크게임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을 연상하게 하는 첩보전 무한도전 '꼬리잡기'가 정형돈 팀의 최종 승리로 막이 내렸습니다. 쫒고 쫒기는 추격전 속에서 긴장감과 박진감이 돋보였고 무한도전 7명 멤버들의 개성과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재미가 어우러진 프로였습니다.

어찌보면 '꼬리잡기'는 단순한 게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꼬리잡기 게임은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추억의 게임이었습니다. 우리가 친숙한 놀이문화 중의 하나였던 셈입니다. 또한 동네 어귀에서 아이들과 즐겨하던 술래잡기 게임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남녀가 '나 잡아봐라'하며 놀기도 합니다. 남들이 보기엔 유치한 사랑놀이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시간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은 이처럼 사람들 모두에게 존재하는 추억의 놀이를 끄집어 냈습니다. 그저 단순할 것 같은 꼬리잡기를 엄청난 기획력을 가미한 하나의 버라이어티로 승화시켰습니다.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 장한평 중고차시장, 반포 한강고수부지 등에 이어 MBC드림센터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이었습니다. 방송된 분량에 비해 실제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이 흘린 땀과 노력은 엄청난 셈입니다.

추억의 꼬리잡기 놀이란?

여러 사람이 각각 앞 사람의 허리를 잡고 줄지어 머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상대편의 꼬리를 잡는 전통놀이입니다. 머리와 꼬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 특히 중요합니다. 

청팀  (머리)-(ㅇ)-(ㅇ)-(ㅇ)-(ㅇ)-(ㅇ)-(꼬리)
홍팀  (머리)-(ㅇ)-(ㅇ)-(ㅇ)-(ㅇ)-(ㅇ)-(꼬리)

즉, 각팀의 머리 역할을 하는 사람가  상대팀의 꼬리를 잡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중간에 앞에 있는 사람의 허리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는 뒤 따라오는 사람들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잘 리드하며 상대팀을 쫓아야 하고 꼬리는 상대팀의 머리를 피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꼬리의 경우는 너무 천천히 움직이면 잡힐 우려가 있고 너무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앞 사람을 놓쳐 줄이 끊어질 우려가 있어 상대팀과 자기 팀의 움직임을 잘 파악해 움직여야 합니다. 


진정한 승자는 노홍철-정준하 콤비였다
 

사실상 이번 무한도전 '꼬리잡기'는 노홍철을 위한 무대처럼 보였습니다. 전체 게임의 법칙을 훤히 꿰뚫고 빠른 두뇌회전으로 경쟁자들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노홍철이었습니다. 게다가 정준하는 노홍철에 붙잡힌 이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육중한 몸을 이끌고 땀을 흠뻑 흘리며 뛰는 정준하였습니다. 노홍철이 상대방의 의도나 흐름을 읽는 지략이 뛰어났다면 정준하는 그야말로 부하로서 충실했던 것입니다.

노홍철은 사기꾼의 이미지가 있어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기도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 꼬리잡기에서 보여준 머리회전과 실행력 그리고 깨끗한 매너는 훌륭했습니다. 정준하는 바보 이미지가 있지만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게임의 룰에 가장 충실하게 따른 셈입니다. 그래서 이번 꼬리잡기에서 노홍철과 정준하 콤비는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박명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질체력으로 방송 내내 고전했습니다. 유재석에게 붙잡힌 이후에는 아예 태업 분위기였습니다. 쫒기는 유재석은 다급한데 박명수는 느릿느릿 했습니다. 박명수 보다는 조금 낫지만 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잡은 자가 진리이며 잡힌 자는 복종한다'는 게임의 룰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만일 유재석이 붙잡은 박명수와 길이 최선을 다했다면 최종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정형돈 결혼 선물이 된 승리, 제작진도 도왔다

정형돈은 9월 13일 오늘 방송작가인 한유라 씨와 결혼합니다. 그래서 정형돈이 최종 승리한 것은 결혼 선물이 된 셈입니다. 실제로 방송 제작진은 정형돈에게 다소 유리한 진행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반칙으로 정형돈은 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꼬리를 무한콜센터에 두고 다닌 것는 반칙패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노홍철이 유재석 마저 붙잡으면서 최종 승자는 노홍철로 될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노홍철은 충직한 부하 정준하를 비롯해 유재석 박명수 길 등을 모두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정형돈은 전진과 단 둘이었습니다. 수적으로 매우 불리한 정형돈이었습니다. 그러나 유재석과 박명수 길은 노홍철에 붙잡히고도 정형돈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노홍철은 꼬리를 빼앗겼습니다. 반칙이었습니다. 게임의 룰에 어긋난 행동이었습니다.


 

승부가 애매해지자 제작진은 MBC드림센터 옥상의 헬기착륙장에서 최종 승부를 가렸습니다. 원조 전통놀이 꼬리잡기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2명 밖에 없던 정형돈은 명작가 제영재PD 코디 등 3명을 제작진 3인을 배정받았습니다. 원칙적으로 2대 5의 경기여야 했지만 정형돈을 특별 혜택을 받은 것입니다. 꼬리잡기를 하던 중 정형돈은 앞 사람을 놓치고 넘어졌고 발목을 다쳤습니다. 어쩄든 정형돈은 손을 놓쳤기에 게임에서 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정형돈 없이 계속 되었습니다. 중간에 길의 옷이 찢어지고 박명수의 바지 단추가 떨어지면서 경기에서 빠졌습니다. 결국 정형돈 팀은 마지막에 전진이 노홍철의 꼬리를 잡음으로써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정형돈은 한우꼬리세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결혼 축하 선물을 받는 듯 했습니다. 노홍철은 항의도 했을 만 하지만 묵묵히 정형돈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정형돈이 과거와 달리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높이 살만 합니다. 결국 정형돈은 결혼을 앞두고 좋은 활약 속에서 결혼식 축포를 쏜 결과가 되었습니다.


정형돈은 9월 13일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결혼식이 있습니다. 정형돈은 4살 연하의 방송작가 한유라 씨와 결혼을 합니다. 정형돈과 한유라의 이날 결혼식은 특이하게 주례가 없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우선 결혼식 1부 사회는 유재석이 보는데 무한도전팀의 끈끈한 의리를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2부 사회는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맡고 가수 김종국과 바다가 축가를 부른다고 합니다.

혹시나 우결에서 함께 했던 소녀시대 태연이 축가를 하지않나 했지만 계획에 없다는 것에 아쉬워 하는 팬들도 있나 봅니다. 나호열 시인이 정형돈-한유라 예비부부의 행복을 빌며 축시를 낭독하기도 한답니다. 정형돈 한유라 커플은 결혼식 후 하와이로 허니문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형돈은 무한도전을 통해 인기도 얻고 이를 발판으로 예쁜 신부도 얻은 셈이 되었으니 잊지못할 프로그램으로 평생 남을 듯 합니다.

무한도전은 김태호PD를 비롯한 유재석 박명수 등에 이어 정형돈도 결혼을 하게 되어 이제는 무한도전 유부남 클럽이 형성된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무한도전이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 사랑받았다는 것을 증명해 줍니다. 단기간에 막을 내리는 예능 프로가 많은 요즘에 무한도전이 5년여 동안 오래 사랑받았던 것은 김태호PD 등 제작진의 기획력과 함께 헌신적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일 듯 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언제나 노력하는 무한도전에 무한한 애정을 쏟아주었던 것도 큰 자산일 것입니다.

정형돈 한유라 커플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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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남자 K와 여자 S는 다시 행복한 시간을 되찾았습니다. 그 동안 극구 반대하시던 여자의 어머니가 이제는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을 인정했으니 걸림돌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부모는 걱정하지 말라고 큰 소리 쳤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편을 못본 분은 아래 두 편을 보시면 됩니다.)
[1편] 술취한 남친 부축해 여관행, 엄마에 발각
[2편] 장모님이 밥 잘 먹는 남자를 좋아하는 이유

(이 내용은 1990년대 중반에 있었던 실화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남자는 시골에 살고 계신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니, 저 이번에 내려갈게요."
"아들아, 웬 일이냐? 갑자기 내려온다니."

"예. 결혼할 여자 소개시켜 드릴려구요. 함께 내려 갈게요."
"그래. 어서 오너라. 여자 사귄다고 하더니 잘 됐구나."

남자가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어머니가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얘야. 그런데 여자 나이가 몇 살이냐?"
"그건...예...(머뭇)... 저랑 동갑, 동갑이예요."

"그렇구나. 너도 알다시피 내가 사주팔자를 볼 줄 알잖아. 너는 4살 아래가 딱 좋던데. 연상은 안되고..." 
"아, 예. 동갑은 좋을 거예요. 하하."

"내가 사주팔자 결혼 궁합을 다시 봐야 겠다."
"그러세요. 그럼 다음 주말에 여자와 함께 내려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남자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불안해 졌습니다. 어머니는 오래 전에 독학으로 사주팔자 보는 법을 공부해 시골 마을에서 꽤 알려진 분이었습니다. 전문적으로 사주팔자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봐주곤 했습니다.

어느 대학교 앞에서 남자는 여자는 만났습니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S야, 다음 주말에 함께 시골 부모님께 가는 것 알지?"
"응, 그래. 그런데 내 나이 부모님이 알고 있어?"

"어머니에게 동갑이라고 했어. 그냥 동갑으로 하면 돼."
"그래도 그렇지. 언젠가 어머니가 사주를 볼 줄 아신다고 했잖아. 괜찮을까?"

"괜찮다니까. 넌 동안이잖아. 얼마 전 우리 친구들과 만났을 때 4살 적다고 했는데 진짜로 전부 속았잖아."
"그렇지만 부모님에게 이렇게 속이면서 결혼하려고 하니 마음에 걸려. 너무 속상해."

(사실 1990년대 초반에만 해도 연상의 여자와의 결혼이 흔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대학교 앞으로 지나 걸었습니다. 여자는 막상 결혼을 결심하고 남자의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 간다고 하자 자신감이 없어졌습니다. 여자는 우울해 졌습니다.남자의 어머니가 사주팔자를 본다면 연상의 여자는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다시 말문을 열었습니다.
"K야, 정말 괜찮을까? 사주가 안좋으면 어머니가 분명 반대할 것 같아서 그래."
"왜 그래. 나만 믿어. 괜찮아. 우리 둘이 결혼하는 거잖아. 신경쓰지 마."

"그래도 부모님도 중요하잖아. 반대하는 결혼을 한다면 나도 불행하잖아. (흑흑)"
"왜 울어. 괜찮다는데. 뚝 그쳐. 그러면 우리 여기서 사주 보자."

"안좋게 나오면 어떡해? 너무 불안해."
"그럼 어쩌라고. 좋게 나올 거야. 그렇게 불안하면 사주 봐서 좋게 나오면 되잖아."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근처의 보살집(?)에 사주를 보러 갔습니다. 그야말로 용하다고 소문난 집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사주를 보는 남자와 여자였습니다. 미신이라며 한 번도 거들떠 보지않던 사주를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보살은 쌀을 이용해 점궤를 봤습니다. 마침내 보살이 입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 사주 궁합이 좋아. 두 사람이 결혼하면 잘 살아. 그리고 두 사람이 같이 사업을 해도 더 좋아."
"그래요. 고맙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드디어 환하게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보살집에서 나온 남자는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거 봐. 사주가 좋을 거라고 했잖아."
"정말 다행이다. 대개 불안했어. 나쁘게 나올까봐."

"나도 그랬어. 이제 시골에 가는 일만 남았네."
"그래. 부모님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시골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반갑게 맞이 했고 아버지는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 계셨습니다. 여자를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행히 나이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시골 집에서 하루 밤을 묵고 다시 서울로 왔습니다. 서울로 오면서 남자는 여자에게 "거봐, 아무렇지도 않잖아."하면서 그 간 걱정을 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몇 달 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두 사람은 그 동안 결혼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여러 사건과 걱정들을 모두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혼여행 후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위해 다시 시골에 들렀습니다. 어머니가 아들과 단 둘이 있을 때 조용히 말을 꺼냈습니다.
"아들아. 신부가 너 보다 2살이 많은 것 알고 있어."
"(헉)... 동갑이라고 했잖아..."

"나는 다 알아. 뭘 그걸 숨기고 그러냐. 이제 결혼했으면 됐지. 안 그러냐?"
"헉. 그런데 어머니가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아무에게도 말안했는데..."

"그건, 너랑 S가 처음 인사하러 왔을 때 떨어져있는 신분증을 우연히 봤어. 그 날 피곤했는지 핸드백을 거실에 두고 자러 갔더라. 그런데 핸드백에서 주민증록증이 빠져나와 있었던 거야."
"이럴 수가... 그런데 어머니는 연상이면 사주 궁합이 안좋다고 했잖아요." 

"사주가 사랑보다 소중하겠니.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중요하지."
"역시 우리 어머니. 고마워요. 그런 줄도 모르고 몰래 사주봤는데..."

그랬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결혼 전부터 며느리가 나이가 더 많은 연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을 위해. 그리고 남자의 어머니는 며느리와 늘 다정다감하게 대했습니다. 며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오히려 찰떡궁합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딸 둘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바로 여자는 지금의 제 아내입니다.

(사주팔자를 맹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둘이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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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올해 여름 휴가는 제주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장모님을 모시고 처갓집 가족들과 함께 갈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인연이 많은 곳입니다. 아내와 모처럼 제주도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다보니 13년전 신혼여행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내와 우연히 만나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간 곳은 제주도였습니다. 당시는 1996년 봄이었습니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던 이유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만난 친구였습니다. 친구는 제주도 토박이였습니다. 제가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던 친구였습니다.

결혼까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 신혼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친구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오기만 하면 나머지 모든 것은 자신이 해결해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터 였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신혼여행은 친구만 믿고 항공권과 호텔 예약만 했습니다. 아내에게도 너무나 행복한 제주도 신혼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저녁 9시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제주 공항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결혼식으로 시달려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고팠습니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친구가 나타나기만 기다렸습니다. 친구가 근사한 최고급 자동차를 몰고 나타나 호텔까지 데려다 주기를 상상했습니다. 아내는 특히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저녁 10시쯤 됐습니다. 드디어 친구가 식당에 나타났습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피곤한데 호텔로 가서 쉬어야 겠다."
"그래. 오느라 고생했다. 내가 데려다 줄게. 가자."

"야, 임마. 이걸 타고 호텔로 가자고?"
"미안한데, 여기서 택시 운전 친구가 일정이 안맞아서..."



친구의 차를 본 순간 저와 아내는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친구가 몰고 온 차는 트럭이었습니다. 아내는 실망하는 눈빛이 간절했습니다. 당시 친구는 제주도에서 도매상으로 쌀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로서는 신혼여행인데 쌀집 트럭이라니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전부터 눈치없는 친구인 줄 알았지만 설마 트럭 몰고 나타날 줄 몰랐습니다. 친구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친구야, 그래도 그렇지. 트럭타고 호텔 갈 수는 없잖아."
"그런가? 트럭도 재미있잖아. 그러면 어떻게 하려구?"

"친구야, 너의 마음은 알겠지만 트럭은 아닌 것 같다. 아내의 친척도 여기 살거든. 알아서 할게."
"알았다. 그러면 오늘은 그렇게 해라. 그 대신 내일 아침에는 확실히 택시 준비하마."

사실 제주도에는 아내의 여동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먼저 결혼한 동생은 제주도에서 살림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쌀집 트럭을 타고 신혼 첫 날을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긴급히 아내의 여동생을 호출해 자가용으로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제주도 신혼여행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친구가 호텔에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택시 운전하는 친구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아직 잠에서 깨기도 전인데 아침부터 친구는 험난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신혼 여행 기간 동안 친구의 만행(?)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전하기로 하고 쌀집 트럭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제주도 유람선과 갈매기의 날개 짓 그리고 평화로운 풍경이 정겹다.(사진 : 청풍 )


신혼여행 마지막 날, 제주도에 태풍이 불었습니다. 모든 비행기와 선박이 묶였습니다. 하루를 더 제주도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미 기간이 끝난 호텔 대신에 잠자리를 구하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친구는 자신이의 쌀집과 거래하는 관광호텔을 잡아주어 하루를 묵게 했습니다. 그 날은 친구의 트럭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찬밥 더운밥 따질 입장이 안되었습니다.

문제는 비행기표였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제주도에 발이 묶었던 참이었습니다. 항공사 다니는 친구에게도 전화해 비행기표를 구하려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주도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친구는 비행기표는 구할 수 없으니 유람선 배편을 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내와 저는 유람선 배를 타러 부두로 갔습니다. 제주도 친구의 쌀집 트럭을 타고 갔습니다. 이제는 친구와 쌀집 트럭이 고맙기만 했습니다. 친구는 저와 아내를 위해 쌀집 장사도 포기하고 트럭을 몰고 왔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도 첫 날은 황당했지만 어느새 쌀집 트럭에 정이 들었습니다. 배를 타기 전에 친구와 헤어지면서 말했습니다.
"친구야. 고맙다. 너의 쌀집 트럭이 우리에게 좋은 신혼여행 추억을 만들어 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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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아내는 가족모임을 맞이하여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4년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처음 먹어 본 두루치기의 맛을 아내는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신혼여행 시절은 제주도 현지 친구가 있어 현지인 방식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즐겼던 터라 식사도 현지 특별식을 맛볼 기회가 자주 있었습니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용이네 두루치기'라는 집이 유명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데, 언론에 맛집 소개로 나온 적도 있지만 주로 현지인들로 늘 북적거린다고 합니다.

그 동안 가끔은 장모님 댁에 가면 가족모임에서 두루치기를 몇차례 먹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맛을 계속 잊지않고 이어가던, 아내가 드디어 독자적으로 가족모임을 열고 직접 '제주도 두루치기'에 도전한 것입니다.

용이네 두루치기에 대해

제주도 두루치기를 만들던 원재료는 전통적으로 명성이 높았던건 일명 ‘똥돼지’라고 불리던 까만 흑돈(黑豚 흑돼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돼지 키우는 걸 보려면 민속촌에나 가야 하고, 대신 사육기술이 발달해서 다른 지방보다 맛있는 돼지고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원래 제주도에는 두루치기라는 음식이 없었지만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해서 두루치기라는 메뉴를 '용이네' 식당에서 처음 내놓게 되

었다고 합니다.

두루치기는 충청도 쪽의 음식이었는데 그 쪽의 두루치기는 대개 찌개보다 국물을 약간 적게 넣고 빠듯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용이네’의 두루치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국물이 들어간 음식이 아니라 이른바 ‘야채 돼지불고기’라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입니다. 돼지고기에 갖가지 야채를 섞고 볶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현지 용이네식 두루치기 만드는 방식입니다.
1. 양념에 잰 돼지고기가 가장 늦게 익기 때문에 고기를 뒤집어가면서 슬슬 볶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반찬들을 다 짬뽕으로 집어 넣습니다.
2. 콩나물, 파무침, 무생채를 비롯 거기에 김이며 생마늘까지 집어넣은 후 비비면서 볶습니다.
3. 돼지고기의 양념 맛 때문에 두루치기를 입에 넣으면 꽤 후끈거립니다. 한 젓가락 푸짐하게 떠서 입안에 넣다보면 매운 자극이 입술에 닿아서 더 맵게 느껴지지만 지속적으로 입맛을 당기는 게 매운 맛의 매력입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두루치기에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김치, 콩나물, 무, 파, 마늘 등을 간을 맞춰 미리 준비했습니다. 상추, 깻잎 등 쌈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각종 쌈도 준비되었습니다.


준비된 각종 야채들을 한꺼번에 넣고 볶으면서 별도로 데친 돼지고기를 넣고 다시 함께 볶습니다. 거기다가 마늘도 왕창 넣습니다.

소주와 와인도 준비했습니다. 원래 용이네 식당은 술을 팔지 않았던 기억이지만 아내는 저와 가족들을 위해 술도 준비했습니다. 점점 두루치기가 완성되어 갑니다.

드디어 두루치기가 완성되고 첫번째 시식을 처남이 합니다. 갖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쌈에 싸서 먹으면 일품입니다. 게다가 애주가라면 소주 한잔 기울이는 맛이 금상첨화입니다.

두루치기를 모두 먹은 후 추가로 별미가 남아 있습니다. 두루치기와 밥을 볶에서 먹는 식사도 어떤 음식 보다 입맛을 돋구는 별미가 됩니다.

모처럼 가족모임이 제주도 용이네산 두루치기로 인해 흥겨웠습니다. 아니, 이제 아내표 두루치기인 셈입니다. 가족모임의 별미, 두루치기를 직접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는 우리 집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야채가 듬뿍 들어간 특별 두루치기를 알려드리니 특별식을 드실 분들은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 멕시코 인플루엔자로 돼지고기 값도 내렸는데 두루치기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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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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