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잠자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9.12 고추 잠자리의 교미, 결혼비행 순간포착 by 진리 탐구 탐진강 (43)
  2. 2009.08.05 신기한 실잠자리가 팔뚝에 내려앉았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32)


최근 아파트 고층에서 순간포착한 잠자리의 교미 장면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지난 주 담배를 한 대 피우러 아파트 밖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18층을 이상한 물체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추 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고추 잠자리 두 마리가 동그랗게 서로 몸을 감고 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두 마리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앉았습니다. 두 마리가 힘겹게 날기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두 마리의 암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한참 동안을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카메라로 잠자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암컷 잠자리 꼬리가 수컷 잠자리의 가슴 부근에 닿아있고 반대로 수컷 잠자리의 꼬리가 암컷의 머리 위에 닿아 있었습니다. 잠자리는 수컷의 가슴 부근에서 정자를 암컷이 받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둥그렇게 두 마리의 잠자리가 원을 그리는 듯 했습니다. 어찌 보면, 성교 자세 중 하나인 육구(69) 자세를 연상케 했습니다.  자세가 하트(heart) 모양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두 마리의 잠자리는 가까이 사람이 있어도 날아지도 않고 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잠자리가 짝짓기를 즐기나 봅니다.


잠자리의 짝짓기 특징, 결혼비행이란?

잠자리 두 마리가 육구 자세 형태로 서로 붙어서 날아다니는 것을 ‘결혼비행’이라고 한답니다. 이는 교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짝짓기하기 위한 전희 행위라고 합니다. 잠자리 수컷은 배 꼬리 끝에 집게가 있어서 그것으로 암컷의 목줄기를 꽉 잡고는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위에 있는 잠자리가 수컷이고 아래 있는 것이 암컷인 것입니다. 


수컷과 암컷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수컷의 배가 훨씬 더 붉은 편입니다. 수컷은 짝짓기할 시기가 되면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돌면서 심한 텃세를 부린다고도 합니다. 짝짓기 상대를 찾은 수컷은 암컷의 머리채를 낚아채고는 몇 분 동안 그렇게 끌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연못이나 물가의 풀밭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할 자세를 취하는데 도시의 잠자리는 아파트에 난간에서도 교미를 하는 셈입니다.
 



암컷 생식기는 배의 10개 마디 중에서 9번째 마디에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교미 기관이 2개입니다. 수컷은 9번째 마디에 생식기가 있고 2~3번째 마디에 부생식기가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교미는 암컷이 여섯 다리로 수놈의 배와 꼬리를 움켜쥐고 자기 몸을 둥글게 구부려 생식기를 수컷 가슴 부위에 있는 부생식기에 갖다 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수컷이 정자 덩어리를 부생식기에 붙여 두면 그것을 암컷이 받아가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짝짓기가 끝나도 암수가 여전히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왕잠자리나 실잠자리는 부드러운 식물의 줄기에 배 끝을 대고 알을 낳지만 대부분의 잠자리는 물 속에 그냥 알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잠자리가 물 위를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는 것은 알 낳을 장소를 살피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영어로 드래곤플라이, 한글로 풀면 용파리?

잠자리는 영어로는 ‘dragonfly(드래곤플라이)’인데, 우리말로 풀어 보면 우습게도 ‘용파리’가 됩니다. 용파리라면 유명한 뒷골목 조폭 두목 이름이 아닌가요.(^^) 잠자리 과에 속하는 곤충인데 두 쌍의 날개는 앞뒤 모두 같고 곱고 투명합니다. 
잠자리는 식물의 조직 속이나 축축한 흙과 물 속의 나무토막 같은 곳에서 산란을 한다고 합니다.


물잠자리(좌)와 실잠자리(우)의 교미 장면인데 일반적인 잠자리의 교미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잠자리는 2주일이면 부화하여 유충이 됩니다. 물 속의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1년에서 수년까지 물 속에서만 산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는 턱이 발달해 장구벌레나 실지렁이, 올챙이 등 마구 잡아먹는 포식자입니다. 심지어 잠자리 유충이 다른 잠자리 유충도 잡아먹는 동족상잔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은 올챙이를, 개구리는 잠자리를 잡아먹는 운명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가 잠자리가 되면 올챙이와의 관계는 바뀝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면 거꾸로 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게 됩니다. 잠자리는 유충 시절에 올챙이를 잡아먹지만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어 잠자리를 잡아먹어 복수(?)를 하는 셈입니다. 먹고 먹히는 잠자리와 개구리의 일생이 특이하지 않나요. 잠자리가 물 속에 사는 유충일 때는 강자이지만 잠자리로 탈피하면 오히려 개구리의 먹이 신세이니 말입니다.


잠자리는 나비와는 달리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불완전변태를 합니다. 애벌레는 물 속의 생활이 끝날 때면 연못가 식물의 줄기로 기어올라 날개펴기를 하고 비로소 잠자리가 됩니다. 애벌레의 머리 부분과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등짝이 Y자로 쪼개지면서 잠자리로 하늘을 날게 되는 것입니다. 수년 동안을 유충으로 생활하다 하늘을 날지만 잠자리는 오래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잠자리가 긴 유충 생활에도 불구하고 짧은 성충 시기를 보내다보니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지 모를 일입니다. 고추 잠자리의 교미를 통해 본 잠자리의 일생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잠자리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잠자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잠자리를 볼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건축 덕분일 듯 합니다.

잠자리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환경보호에 힘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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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한 여름이 되면서 잠자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잠자리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가 고추잠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잠자리도 간혹 만나게 됩니다. 시골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정안 휴게소에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휴게소 앞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가느다란 실같은 것이 날아옵니다. 가까이 날아온 것은 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매우 가늘었습니다. 실잠자리 종류였습니다.

실잠자리는 곧장 저에게 날아들더니 사뿐이 내려앉았습니다. 실잠자리가 내려앉은 곳은 다름아닌 제 팔뚝이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실잠자리는 꿈쩍하지않고 상당 시간을 팔뚝에 붙어 있었습니다.
 
▲신기한 실잠자리 한 마리가 팔뚝에 내려앉아 한참동안을 쉬고 있다.

신기한 실잠자리 한 마리는 제 팔뚝에서 한참동안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가까이서 두 장을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제 팔뚝에는 털이 많이 보입니다. 그냥 신기한 사진인 만큼 실잠자리만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실잠자리는 시냇가 부근의 풀이 많이 있는 곳에서 날아다니는데 신기하게 사람에게 날아왔다.

잠자리는 시골 마을에도 다양한 종류가 날아다니곤 합니다. 시골 집 문에도 고추 잠자리 종류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텃밭에 쌀겨를 비롯한 퇴비를 모아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왕잠자리가 한 마리 날아와 앉아 있었습니다. 작은 하루살이가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문에 붙어있는 잠자리와 쌀겨 퇴비에 날아온 잠자리 그리고 옥수수 꼭대기에 앉은 잠자리 모습

그리고 텃밭의 옥수수밭에도 고추 잠자리가 많았습니다. 옥수수대의 꼭대기 수술에는 잠자리 한 마리가 하늘을 이고 앉아 있었습니다. 잠자리를 보면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곤 합니다. 아이들은 잠자리를 보면서 푸른 하늘을 쳐다봅니다. 넓디 넓은 하늘을 향해 꿈과 희망을 그리게 되는 셈입니다. 지나가는 잠자리 한 마리로 인해 동심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제 팔뚝에 날아든 실잠자리는 그런 동심의 꿈을 추억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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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