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1.12 아름다운커피와 가게에서 만난 이웃 천사 3가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79)
  2. 2009.12.16 아내가 연말 모임에 다이어트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35)
  3. 2009.10.19 여자는 왜 여성 모임에 외모를 더 신경쓸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44)
  4. 2009.05.19 J걸이 술자리에 소주 들고 나타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63)
  5. 2009.01.25 명절 폭설 길에 아가의 분유 물 찾아 삼만리 by 진리 탐구 탐진강 (26)


우리들은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속담에 '먼 친척 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일 것입니다. 특히나 어려울 때 이웃이 진정한 이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도 많습니다.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모든 것이 낯설고 괴로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군가 낯선 환경과 문화에 익숙하게 도와준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는 온라인 세상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나이 마흔이 넘어 블로그를 한다는 것도 항상 모르는 것 투성이이고 아는 것도 금방 까먹고 헤맬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살만한 곳인 이유는 좋은 이웃들과 따뜻한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실수나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인간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실수나 오해가 서로 얼굴을 볼 수 없어 진심이 곡해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더욱이 블로그와 같이 서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는 더욱 배려심을 갖고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한지 1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무지나 순간의 착오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사려깊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는 이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나 변치않고 고마운 이웃들입니다.

자신이 안쓰는 재활용 물품으로 이웃을 돕는 '기증천사'

지난 연말에 아름다운가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토요일 반나절 정도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물품 기증은 수시로 해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활동천사 자원봉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즐거움도 있어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아름다운가게의 모든 사람은 천사였습니다. 모든 이웃이 기부천사인 셈입니다.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3가지 천사들에 대해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름다운가게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볼까요. 아름다운가게는 시민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재생산하여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단체를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를 처음 기획해 만든 분은 나눔천사 박원순 변호사입니다. 지난 2004년 처음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는 이제 전국에 매장이 100개가 넘습니다. 생활 속 대중 기부문화인 것입니다. 박원순 변호사는 아름다운재단과 희망제작소도 설립한 분이니 1인 3역 이상을 하시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가게는 대량 물품기증은 배달차량을 운행한다. 오른쪽은 매장오픈 전 기다리는 구매천사들

아름다운가게에는 3가지 천사가있습니다. 먼저 기증천사입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품 물건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해주는 이웃입니다. 3가지 천사 중 기증천사가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직접 재활용 물건을 들고오는 분도 있고 기업이나 기관에서 직원들이 한꺼번에 모아서 기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생활 속 실천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셈입니다.

 
직접 매장에서 재활용품 판매를 위해 자원봉사하는 '활동천사'

작은 나눔이 모여 거대한 강물과 같이 넘실대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입니다. 그런 아름다운가게를 지탱해주는 근간은 풀뿌리 대중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재활용 물품입니다. 기증천사들이 있어 아름다운가게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셈입니다. 집안 정리를 할 때 안쓰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옷가지나 책들 그리고 각종 물건들은 버리지말고 아름다운가게로 보낸다면 보람있는 기증천사가 될 수 있답니다. 물건이 많을 경우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배달천사 차량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공정무역으로 판매하는 아름다운커피 3가지 종류를 구입해 아내에게 선물했다

그 다음은 활동천사입니다. 직접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자원봉사자입니다. 평일이나 토요일에도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평일에는 일반 가정 주부들이 많지만 토요일에는 일반 회사원이나 대학생들이 활동천사로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어떤 활동천사는 회사에서 실시한 아름다운토요일 행사에 우연히 참여했다가 매주 토요일 마다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로 몇년째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아름다운가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판매를 합니다. 따라서 활동천사의 근무시간도 판매시간 동안인데 오전만 하거나 오후만 봉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 2시경까지 활동천사로 판매를 도왔습니다. 판매할 물품을 나르거나 매장에서 구매하는 분들을 돕는 일이었습니다. 그다지 힘든 것은 없었지만 오래 서있다보면 다리가 좀 아플 수 있습니다. 거기서 만난 다른 활동천사 아저씨 아줌마들이나 대학생들을 보면 모두가 정말 천사같은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매장에서 여러 물건을 구입해 직접적으로 이웃을 돕는 '구매천사'

다음은 구매천사입니다. 아름다움가게 매장에 직접 나와서 자신이 필요한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하는 분들입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 9시 30분경부터 일찍 나와서 매장 오픈 준비부터 매장 청소, 디스플레이 등을 먼저 도왔습니다. 그런데 매장이 오픈되기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매장 입구에 줄지어 대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물건을 먼저 구입하기 위한 구매천사들입니다. 차가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에 줄 선 구매천사들을 보면 대단합니다.

아름다운가게의 물건이나 상품은 아주 싼 편입니다. 도서 책의 경우 500원에서 10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대가 대부분입니다. 의류도 2천원에서 1만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대가 주류입니다. 전혀 입지않은 새 옷도 그대로 나와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고르면 정말 땡잡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줌마 구매천사는 어디서 장사를 하시는지 장바구니로 몇개를 구매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아름다운커피 3가지 '히말라야의 선물' '안데스의 선물' '킬리만자로의 선물'은 제3세계를 돕는다

그 밖에도 구두, 모자, 악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토요일과 같은 시간에 가까운 아름다운가게 매장을 찾아보는 것도 알뜰쇼핑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보물을 만날 지 압니까? 대개 아름다운가게에서 적절한 분류를 통해 물건에 가격표를 붙여놨지만 간혹 터무니없이 싼 가격의 물건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불우이웃도 돕고 필요한 물건을 아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찬스인 것입니다.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름다운커피'

저는 아름다운가게에서 활동천사를 끝내고 구매천사가 되어 몇가지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아름다운커피를 구매했습니다. 우리가 보통 발견하는 스타벅스나 커피빈과 같은 커피는 아프리카나 남미에서 헐값에 구매해 비싸게 팔아 막대한 이익을 착취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공정무역 커피입니다. 제3세계 국가 농민들에게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또한 구매자에게는 저렴하게 파는 원두커피가 바로 아름다운커피입니다. 작년 무한도전에서 나온 적 있는 씽크커피(think coffee)가 아름다운커피와 비슷합니다. 아름다운커피 가격대는 5천원서 1만원 사이가 주로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커피를 마시는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아름다운커피 설명서를 살펴보니 거기 처음 나오는 카피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다국적 로고 뒤에 숨겨진 생산자의 눈물을 아시나요?'로 시작되는 문구는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다국적 기업의 커피가 얼마나 불공정한 거래로 제3세계 생산자를 괴롭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커피는 착한 비즈니스인 공정무역은 물론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고산지대에서 자란 프리미엄 커피로 카페인이 적은 최고급 품질을 유지해 건강에더 좋습니다. 아름다운커피의 주산지는 네팔(히말라야의 선물) 우간다(킬리만자로의 선물) 페루(안데스이 선물)에서 재배한 커피를 생두를 직수입해 직접 한국에서 갈아 원두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일품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아름다운커피를 아내에게 선물했더니 시중에서 먹는 커피보다 맛이 좋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원두커피 애호가라서 맛을 잘아는 편입니다.
[참고]무한도전 '씽크커피'와 스타벅스의 차이는?

아름다운가게에서 반나절의 나눔 바자 행사에 참여했지만 기증천사부터 활동천사 구매천사까지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가게에는 모두가 아름다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거기서 만나는 모든 이웃이 천사였습니다. 기증천사이거나 활동천사이거나 구매천사였습니다. 천사들이 돕는 따뜻한 세상은 바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이웃들입니다. 이 세상이 이 같은 천사들이 가득하다면 세상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이웃들 모두가 기부천사가 되는 세상에 가보지 않으시겠어요?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아름다운 기부천사되는 5가지 방법
1.이사나 집안 방정리를 하여 나온 쓰진않지만 기증 가능한 물품은 기증한다.
2.기증가능한 물건과 기증방법(무료택배, 직접전달 등)은 홈페이지나 1577-1113을 통해 알아본다.
3.아름다운가게엔 옷과 책종류가 많다. 값싸고 질좋은 물건을 이번 기회에 구매해 보자.
4.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활동천사나 구매천사로 함께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 본다.
5.아름다운가게는 없는 장소는 매장 기증천사으로 고향에 아름다운가게를 선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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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녁 퇴근 후 저는 종종 아내와 함께 캔맥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집에 늘 술과 안주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기 이전 연애 시절부터 호프집을 자주 애용했던 터라 결혼 후에도 함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주말에 술친구가 되어주는 아내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삶의 윤활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는 전혀 맥주나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갑작스런 아내의 변화가 궁금해 물었습니다.
"요즘 무슨 일 있어? 전혀 술을 마시지 않네."
"연말 모임에 참석해야 하잖아. 당신 회사에서 부부 모임도 있다면서..."

"아, 그것 때문에 다이어트하는 거야?"
"얼굴에 볼살도 그렇고 뱃살도 좀 빼야 하거든."

그랬습니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제가 속한 본부의 간부급 대상으로 연말 부부커플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전했더니 아내는 그 날 이후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식사량도 줄이는 등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다이어트 하다가 말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남다른 각오인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다이어트를 계속 해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자 친구들이나 아줌마들 모임에서도 옷맵시에 신경쓰는 이유

어제 저녁에는 아내가 외투를 구입해 자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옷 샀어. 간이 작아서 비싼 밍크는 안샀어."
"그래. 잘 했어. 지난번에 마음에 드는 옷 사라고 했잖아."

"그래도 막상 비싼 옷은 사려니까 겁나더라구. 이 옷은 유행을 크게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거든."
"응. 옷이 따뜻해 보이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아내는 밍크코트를 처음에 산다고 했는데 옷을 사러 갔다가 매장에서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밍크는 중요한 행사에만 한 두 번 입는 것이라 실용성이 떨어지고 유행도 타기 때문에 안샀답니다. 대신 크게 유행도 타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다용도로 입을 수 있는 외투를 사게 됐다는 아내의 설명이었습니다.

젊었을 때는 패션에 민감하던 아내도 이제는 알뜰한 주부로 변한 셈입니다. 이번에는제가 그 동안 옷도 몇번 사준 적이 없어 아내에게 맘껏 원하는 옷을 사라고 했는데 결국 아내는 다소 저렴하면서 실용적인 옷을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아내가 이번에 옷을 산 것도 연말 부부파티 모임이나 아내 친구들 모임 등을 위해 준비한 이유도 작용한 듯 합니다. 아내와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자들은 왜 다이어트에 신경쓰는지 궁금했습니다.
"여자들은 왜 연말 모임에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거야?"
"그거야 여자의 자존심일 수 있지. 그리고 모임에서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이겠지"

"나이에 상관없이 여자들 마음은 비슷한 것 같네"
"아줌마도 부부모임에 가면 옷테가 나는 몸매가 부러운 것 같아. 요즘 아줌마들이 옷맵시가 잘 나면 남편이 잘 나가는 줄 안다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그건 남편이 돈 잘 벌고 잘 나가면 여자가 피부나 몸매 관리할 시간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래서 여자들 모임 같은데 나갈 때도 여자들이 옷맵시에 더 신경쓰는 것 같아." 

연말 파티 문화로의 변화가 만든 아줌마 다이어트 풍속도일까?

여자들은 여자 친구들 동창회나 아줌마들 모임에서도 옷과 외모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초라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면서도 남편을 빛나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자존심이나 다름없는 일이었습니다. 남자들이 주로 자신의 지위나 월급으로 자존심을 세운다면 여자는 외모와 옷맵시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듯 했습니다.

따라서, 아내는 회사의 연말 파티에서 남편의 기 살려주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각오한 셈입니다. 이왕이면 자신의 부부 모임에서 돋보이는 것이 자신과 남편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여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줌마가 되어도 외모와 몸매에 늘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꺄름한 얼굴에다가 슬림한 몸매가 돋보이는 의상은 여자들의 로망인가 봅니다. 그리고 자신은 물론 남편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인 듯 합니다.

아침에 아내가 싱글벙글하면서 한 마디 합니다.
"이거 봐. 나, 볼 살이 사라지고 갸름해지지 않았어?"

연말 연시 모임이 예년에 비해 파티 문화로 바뀌면서 달라진 풍속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는 회사에서 부부 동반 모임으로 인해 다이어트하는 아줌마들이 많아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술친구가 사라져 집에서 혼자 외롭게 술을 마시지만 남편을 위한 배려이니 기꺼이 감내하는 요즘 생활입니다. 여러분들 주위에도 모임을 위해 다이어트하는 분들 많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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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토요일에 아내가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던 아내는 어디서 옷을 하나 들고 나타났습니다. 무슨 옷이냐고 물어보니 우리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언니의 옷을 빌려왔다고 했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둘째 딸이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가는데 엄마도 함께 모이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학교 친구가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들을 초대했던 모양입니다. 토요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동네의 유명 고깃집에서 생일 축하 행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일 파티에는 10명 정도의 친구가 초대받았고 엄마들까지 합치면 20여명이 식사를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남자들은 동네에서 모임이 있을 경우 그냥 집에서 입던 편한 복장으로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여자들은 동네 아줌마 모임에서도 달랐습니다. 모임이 있는 날이면 어떤 옷을 입고 갈지, 화장은 어떻게 할지 등 하루종일 고민하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아내에게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동네 아줌마인데 왜 그렇게 신경쓰는 거야?"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모임에 더 신경쓰는 것 몰라."

화장술과 미모로 천하를 지배했던 클레오파트라

"그래. 왜 그런 거야?"
"글쎄. 여자들은 여자들만의 자존심이 있는 것 같아. 여자들 사이에서 초라하게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지도 몰라."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학교에서 급식 도우미로 학부모들이 오는데 아줌마들은 화장과 복장이 화려하다고. 아줌마들끼리도 외모에 신경쓰지만 아이들에게 멋있게 보이려는 것이지. 그래야 자신의 아이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

"여자들은 남자들과 만날 때 신경을 더 쓰지 않나?"
"물론 외모에 신경을 쓰지. 그렇지만 남자들과 모임 보다는 오히려 여자들과의 모임에 더 신경쓰는 것 같기도 해."

아내의 설명을 듣고나니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여자들은 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성향을 타고 난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동성 친구들끼리의 모임에도 언제나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는 이유가 따로 있었던 셈입니다.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더 경쟁심이 강하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비약인지도 모르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도 있는 것을 보면 여자들의 경쟁심은 일종의 질투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경쟁심은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여자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그런 점에서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간의 사회적 과시욕도 있을 것이고 더 젊어 보이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 여자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부지런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 보니 해외 배낭여행을 하는데 외국인들과 같은 숙소에 묵었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한국 여자들은 제일 먼저 일어나 화장부터 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외국 여자들은 부시시한 맨 얼굴로 아침에 나타나지만 한국 여자들은 어느새 뽀샤시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편에 속하는 것도 이런 연유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여자들의 특권이자 당연한 속성입니다. 요즘은 남자들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이니 멋진 외모를 위한 남녀 모두의 과제인 듯 싶습니다. 사실 어떤 모임에서 여자가 화장도 안하고 나타나면 게을러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도한 화장은 역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여자든 남자든 적당한 수준에서 외모에 신경을 쓰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여자 아이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남자 아이들
아내가 둘째 딸의 친구의 생일 파티에 다녀온 후 남자 아이들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 아이의 생일 모임에 같은 반 남자 아이들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모임에 온 것이랍니다.

그런데 불현듯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떤 여자의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일부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고 나머지 남자 아이들은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초대받지 못했던 남자 아이들은 괜히 약이 올라 여자 아이의 생일파티에 가서 난동(?)을 부렸던 추억의 사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둘째 딸 친구의 생일파티는 함께 축하하면서 무사히(?) 끝났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 아이의 생일 파티는 남자 아이들에게도 관심사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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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모처럼 직장인들 끼리 음식점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반주로 소주를 마시게 됐습니다. 이 날 소주는 대체로 선호도가 높았던'처음처럼'을 주문했습니다. 저녁 술자리에서 주로 주문하는 소주는 '처음처럼'이나 '참이슬'이 많은 편입니다. 서울의 경우는 대체로 그렇습니다. 지방은 지역 소주가 있어 다소 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일행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당시 소주 2병을 주문해  한병은 병마개를 따고, 나머지 한병은 그대로 둔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띄는 복장의 남자와 여자 한 쌍이 음식점에 들어왔습니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집중됐습니다. 한 눈에 이들이 술  판촉요원인 것 같았습니다.

남자는 가슴쪽과 등쪽에 소주를 가득 메고 있었습니다. 소주를 앞뒤로 넣을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한 조끼 형태였습니다. 여자는 미모의 얼굴과 몸매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판촉 요원으로 선발된 멤버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시내 음식점에 소주를 든 J걸과 J맨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습니다. 진로의 '제이(J)' 소주 판촉요원이었습니다. 일명 J걸과 J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자 요원(?)이 '제이' 소주를 보여주면서 우리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이 (소주) 마셔보셨어요?"
"마셔본 적은 있는데요."

"어떠셨어요?"
"크게 차이는 모르겠는데요. 순한 것 같기는 한데..."

"제이는 알콜 도수가 18.5도여서 순하고...(어쩌구 저쩌구)"
"아. 그렇군요."

"현재 남은 (처음처럼) 한병 대신에 '제이' 두 병을 드리겠습니다. 어떠세요?"
(잠시 머뭇거리다가)"뭐, 공짜라니...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우리 일행은 공짜로 '제이' 소주 두 병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기존 테이블에 있던 '처음처럼' 소주는 J걸이 가져가서 음식점에 반납하고 주인과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일행이 특별히 특정 소주만을 고집하는 편이 아니고 공짜로 두 병의 소주를 주는 상황이라 마다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밖에 나가보니 또 다른 J걸과 J맨 한 쌍이 다른 구역에서 음식점을 찾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날은 집중 공략의 날인 듯 했습니다. 이 날 J걸과 J맨의 등장을 보면서 소주 판촉 전쟁(?)이 날로 진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전에는 주류업계의 남자 영업사원들 위주로 시내에서 야간 판촉을 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델급의 여성이 음식점에 나타나 소주를 판촉하는 경우는 처음 본 광경이었습니다.


처음처럼 광고 모델(이효리) VS 제이 광고 모델(신민아)

사실 이번 일 이전에도 강남의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만났을 때에도 소위 '제이(J)' 아줌마를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아줌마도 주로 저녁에 음식점을 돌며 판촉을 한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40대 중반의 아줌마인데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판촉요원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판촉활동을 해본 아줌마는 아니고 당시에 처음으로 그러한 일을 시작한 분인 것 같았습니다. 아줌마 판촉요원도 등장한 셈입니다.


소주걸의 원조 이영애 '오늘 저녁 한잔해요' 광고

요즘 불경기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보니 소주 업계도 치열한 판촉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은 소주 광고 모델로 여자 연예인이 등장하는 것은 거의 굳어진 정석이 되었습니다. 처음처럼의 광고 모델은 이효리, 제이의 광고 모델은 신민아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소위 '소주걸'이 등장한 것은 오래 됐는데 이영애가 참이슬 광고 모델로 나온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대개 남성들이 선호하는 술에 여자 광고 모델이 나와야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자 광고모델들을 활용하는 것은 주류업계에서 전통이 되어 왔던 셈입니다. 그러다 이제는 야간에 음식점 술자리에서 마저 여성 판촉요원들이 등장할 정도로 발전(?)한 것입니다. 남성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짜로 소주를 마실 수있으니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소주 판촉전이 너무 과열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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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설 명절인데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와서 귀성전쟁을 치러야 할 사람들이 걱정스럽다. 설상가상으로 대설 주의보까지 내려 귀성길이 더욱 우려된다. 지금은 우리집에서 직접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귀성 전쟁을 치르지 않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제발 눈이 그만 내리고, 이번 귀성길에는 교통이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문득 2001년 설날에 겪은 폭설로 인해 벌어졌던 '눈물 겨운' 귀성 길이 생각난다. 아빠가 딸 아가의 분유를 먹이기 위해 눈보라 속을 헤매던 이야기다. 당시 둘째 딸이 태어난지 몇개월이 안된 상태였다. 머나먼 남쪽 지역에 있는 고향에서 설 명절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미 출발하기 전날부터 엄청난 눈이 내리고 있었다. 귀성길은 남동생과 매제의 가족들과 함께 2대의 자동차로 서울까지 함께 이동해야 했다. 비행기는 폭설로 운항이 중단됐고 기차는 완전 매진이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마저 꽁꽁 얼어붙어 있는데 폭설은 계속 내렸다. 자동차 속도가 사람 걷는 속도 보다 느렸다. 아예 자동차가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더 많았다. 몇시간이 지나도 몇 킬로를 나가지 못했다.

어느새 저녁이 왔다. 그런데, 아가에게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물이 떨어졌다. 아가는 배고프다고 계속 울었다. 자동차는 고속도로에서 전혀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가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었다. 나는 매제가 운전하는 자동차에서 나와서 눈보다 속을 걷기로 했다.  1~2킬로만 빨리 걸으면 자동차 보다 먼저 고속도로 휴게소에 닿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분유를 타기 위해서는 '보리차 끊인 물'을 구해오라고 했다. 한참을 걸어서 휴게소에 도착았다. 휴게소는 자동차들로 꽉차 난장판이었다. 휴게소의 가게 마다 들러 보리차 물이 있는지 수소문했다. 그러나 어떤 가게도 보리차가 없었다. 거의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아줌마들이 있는 가게에 들어가 "아가에게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보리차물을 좀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보리차는 없다고 했다.(나중에 생각해보니 당시 난장판이 된 휴게소에서 보리차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런데, 한 아줌마가 남자가 물 구하러 다니는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보리차를 끓여 줄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었다. 보리차가 거의 끟여질 무렵 매제가 운전하는 자동차도 휴게소 부근에 도착했다. 그렇게 딸 아가에게 분유를 먹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날 밤을 고속도로에서 뜬 눈으로 세웠다. 다음 날, 오전도 고속도로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에 도착한 것은 출발한지 무려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난 오후 2시였다.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이었다. 그래도 늦었지만 오후 3시경 출근했다.

당시 아가였던 둘째 딸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다. 아빠가 딸의 분유를 먹이기 위해 눈보라 속에 보리차 물을 찾아 고생했던 그 시절을 둘째 딸은 알기나 할까? 지금은 지나간 추억으로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는 정말 애타는 심정이었다. 이번 설날에는 둘째 딸에게 그 때 '분유 물 찾아 아빠의 삼만리' 이야기를 해주어야 겠다. 그러면 딸은 아빠에게 뭐라고 말할까?
[어제 눈이 내린 놀이터에서 둘째 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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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