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8.02 사람 좋아하는 나비-청개구리, 신비한 체험 놀라워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
  2. 2009.10.08 똥싸는 애벌레와 베짱이의 가을나기 신기해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49)
  3. 2009.09.12 고추 잠자리의 교미, 결혼비행 순간포착 by 진리 탐구 탐진강 (43)


시골의 아침은 싱그러운 풀벌레 소리, 매미 소리, 그리고 새 소리 심지어 개구리 소리까지 어우러져 자연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듯 합니다. 그렇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평화롭게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PC와 아이폰을 만지고 있는데 아내가 비명처럼 저를 불렀습니다.
"여기 청개구리가 나타났어요!"
"빨리 잡아주세요."

마루의 화장실 문 앞에 청개구리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놀란 눈으로 신기하게 청개구리만 쳐다볼 뿐 어찌할지 몰라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청개구리를 잡아서 집 밖의 마당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청개구리는 마당에 깔린 돗자리로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앉아서 노는 돗자리에 청개구리가 앉아서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마당으로 나와서 신비한 청개구리의 출현에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마당의 대나무 돗자리에 앉아있는 청개구리와 마당가 감나무에 있는 산새의 둥지의 모습입니다

아내에게 어찌 청개구리가 집에 들어왔는지 물었봤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냇가에서 수영을 한 후 옷을 밖에 벗어놨는데 옷 속에 숨어서 집안으로 들어온 것 같아."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수영을 한 후 옷을 벗어놓았는데 아침에 아내가 빨래를 세탁기에 탈수하기 위해 옮기던 중 옷에서 청개구리가 나온 것입니다. 청개구리는 집을 마치 자기 안방처럼 여겼나 봅니다. 마당에서도 도망가기 보다는 대나무 돗자리 위에 앉아서 유유자적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냇가로 갔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들을 데리고 빠가사리(동자개) 낚시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자연 수영장에 가져다 둔 대나무 평상 웨에는 남동생이 누워 있었습니다.


시냇물 자연수영장에 있는 대나무 평상 위에 잠자는 남동생 바지에 붙은 나비와 길가의 물잠자리 모습
 
그런데 누워있는 남동생의 바지 위에 무엇인가 앉아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나비였습니다. 나비 한 마리가 사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고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비였습니다.

아이들과 평상에 앉아서 발을 물에 담그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차가운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으니 시원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나비가 날아와 제 팔목에 앉았습니다. 아이폰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다가와 신기한 듯 바라봐도 날아가지 않았습니다. 나비는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 여겼는지 모릅니다.

첫째 딸이 그 장면을 보더니 한 마디 했습니다.
"나비가 아빠를 꽃으로 알았나 봐요. 하하"
"그래, 여기 나비들은 사람도 좋아하나 보다."

다른 아이들도 맞장구를 치며 즐거워 합니다. 나비는 사람들 주변에서 함께 노닐며 그 자리를 맴돌았습니다. 물가에는 물잠자리가 풀잎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길을 따라 가면 그 길에 물잠자리가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물잠자리를 피해 가야 처지였습니다. 사람이 와도 자리를 지키는 물잠자리도 나비와 마찬가지 였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매미가 날아와 창문에 붙어 있기도 했습니다. 아침에는 아이들이 땅강아지를 발견해 즐거워 했습니다. 집 마당가 텃밭에 있는 감나무에는 산새가 새알을 낳아서 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청개구리 나비 매미 땅강아지 새 등이 인간 생활과 항상 함께 하고 있는 셈입니다.

잠자리 유충(?)과  물놀이하는 아이들, 집으로 날아온 콩매미, 그리고 호랑나비 애벌레의 모습

그렇게 여름날 시골에서의 오전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대자연의 일부가 되어 동화되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하루 하루 신비로운 체험에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마음 껏 뛰놀 수 있는 세상입니다. 신기한 곤충과 동식물들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에서 아이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은 소중합니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인공적인 공사는 환경파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세상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줄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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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텃밭에서 만난 가을풍경입니다. 이제 싸늘한 기운이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귀뚜라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던 한가위 밤이 지나고 텃밭에 갔습니다.

김장 배추와 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고구마 줄기와 일부 고구마 알맹이를 캤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애벌레 한 마리가 밭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곤충의 애벌레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고구마의 잎이나 배추 잎을 먹고 자라는 애벌레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디가 머리 부근일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 크게 보이는 쪽을 머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뿔같이 생긴 부분이 꼬리에 해당합니다. 즉, 반대쪽 작은 부분이 머리입니다. 애벌레는 가을을 지나면서 뻔데기로 변태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 나방이나 곤충으로 나태 태어날 듯 합니다.


애벌레가 고구마 잎을 타고 지나갑니다. 유심히 살펴보는 애벌레가 똥을 쌌습니다. 왼쪽 사진은 애벌레 고구마 잎에 올라가 있는 장면입니다. 그 옆의 오른쪽 사진을 보면 애벌레가 곧바로 까만 똥을 싸고 있는 장면입니다. 꼬리 부근에 까맣고 동그만 똥이 잎 위에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애벌레가 고구마 잎 위에 올라가 똥을 싼 후 황급히 똥이 있는 잎을 떠나는 장면이다

애벌레도 자신의 똥을 싫어하나 봅니다. 애벌레가 이파리에 똥을 싼 후 곧바로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애벌레의 몸 색깔은 연두색인데 똥의 색상은 까만 색인 것도 특이합니다. 아마도 애벌레가 채소의 잎을 먹은 후 몸에서 소화시키면서 색상이 까많게 변하나 봅니다. 조금만 씨앗 크기의 애벌레의 똥이 까만 포도 씨 처럼 보입니다. 

에벌레를 구경하는 사이 텃밭 옆의 풀밭에 베짱이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베짱이는 풀잎 색상과 같은 색이어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긴 더듬이가 머리에 보이고 긴 뒷다리가 보입니다. 베짱이의 가을 나기 풍경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여치의 노래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귀여운 모습입니다.



베짱이는 어떤 곤충인지 여치와 비교해 살펴봅니다.
베짱이는 어떤 곤충일까?

베짱이의 머리는 작은데 몸통은 상대적으로 볼록하고 큰 편입니다. 뒷다리가 길고 머리의 더듬이도 긴 편입니다. 몸 전체가 연두색 계통의 색상입니다. 몸 길이에 비해 날개 긴 것이 특징입니다. 몸 전체의 길이는 보통 3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한국과 일본 등지에 주로 분포합니다. 앞이 탁 트인 들녘의 풀밭이나 길가에서 서식하는데 성충은 9월에서 10월까지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수컷은 높은 울음소리로 암컷을 유인합니다. 베짱이는 주로 밤에 움직이는 야행성입니다. 그리고 잎에서 잎으로 나무에서 나무로 날아 이동하면서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육식성입니다. 메뚜기목 여치과에 속하기 때문에 여치라고 불리기도 둘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날개 길이가 몸에 비해 훨씬 것이 베짱이이고 몸 길이 보다 날개 비슷하거나 작으면 여치입니다.


여치(왼쪽)과 베짱이(오른쪽)를 비교해보면 베짱이가 날개가 길다


메뚜기목에 속하는 유사한 종류 중에는 방아깨비도 있는데 머리나 몸통 모양이 길고 특이하다


텃밭의 지배자가 사마귀와 거미라면, 베짱이는 텃밭의 신사처럼 보입니다. 베짱이는 개미와 베짱이를 통해 유명하기도 합니다. 노래만 부르고 놀기만 하는 베짱이와 일만 하는 개미. 그러나 베짱이는 삶을 즐기며 놀 줄 아는 곤충인지 모릅니다. 어떠세요? 텃밭에 사는 곤충 친구들이 귀엽지 않으신가요? 가을이 지나면 볼 수 없는 곤충들입니다. 겨울을 지나 내년이 되면 다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가을을 즐기는 애벌레와 여치의 가을나기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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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고층에서 순간포착한 잠자리의 교미 장면을 이야기할까 합니다. 지난 주 담배를 한 대 피우러 아파트 밖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의 18층을 이상한 물체가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고추 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고추 잠자리 두 마리가 동그랗게 서로 몸을 감고 날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두 마리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앉았습니다. 두 마리가 힘겹게 날기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두 마리의 암수 잠자리는 아파트 난간에 한참 동안을 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카메라로 잠자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암컷 잠자리 꼬리가 수컷 잠자리의 가슴 부근에 닿아있고 반대로 수컷 잠자리의 꼬리가 암컷의 머리 위에 닿아 있었습니다. 잠자리는 수컷의 가슴 부근에서 정자를 암컷이 받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둥그렇게 두 마리의 잠자리가 원을 그리는 듯 했습니다. 어찌 보면, 성교 자세 중 하나인 육구(69) 자세를 연상케 했습니다.  자세가 하트(heart) 모양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두 마리의 잠자리는 가까이 사람이 있어도 날아지도 않고 그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잠자리가 짝짓기를 즐기나 봅니다.


잠자리의 짝짓기 특징, 결혼비행이란?

잠자리 두 마리가 육구 자세 형태로 서로 붙어서 날아다니는 것을 ‘결혼비행’이라고 한답니다. 이는 교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짝짓기하기 위한 전희 행위라고 합니다. 잠자리 수컷은 배 꼬리 끝에 집게가 있어서 그것으로 암컷의 목줄기를 꽉 잡고는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위에 있는 잠자리가 수컷이고 아래 있는 것이 암컷인 것입니다. 


수컷과 암컷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수컷의 배가 훨씬 더 붉은 편입니다. 수컷은 짝짓기할 시기가 되면 다른 수컷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순찰을 돌면서 심한 텃세를 부린다고도 합니다. 짝짓기 상대를 찾은 수컷은 암컷의 머리채를 낚아채고는 몇 분 동안 그렇게 끌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연못이나 물가의 풀밭에 자리를 잡고 짝짓기할 자세를 취하는데 도시의 잠자리는 아파트에 난간에서도 교미를 하는 셈입니다.
 



암컷 생식기는 배의 10개 마디 중에서 9번째 마디에 있다고 합니다. 수컷은 교미 기관이 2개입니다. 수컷은 9번째 마디에 생식기가 있고 2~3번째 마디에 부생식기가 하나 더 있다는 것입니다. 교미는 암컷이 여섯 다리로 수놈의 배와 꼬리를 움켜쥐고 자기 몸을 둥글게 구부려 생식기를 수컷 가슴 부위에 있는 부생식기에 갖다 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수컷이 정자 덩어리를 부생식기에 붙여 두면 그것을 암컷이 받아가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짝짓기가 끝나도 암수가 여전히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왕잠자리나 실잠자리는 부드러운 식물의 줄기에 배 끝을 대고 알을 낳지만 대부분의 잠자리는 물 속에 그냥 알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잠자리가 물 위를 파문을 일으키면서 나는 것은 알 낳을 장소를 살피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잠자리는 영어로 드래곤플라이, 한글로 풀면 용파리?

잠자리는 영어로는 ‘dragonfly(드래곤플라이)’인데, 우리말로 풀어 보면 우습게도 ‘용파리’가 됩니다. 용파리라면 유명한 뒷골목 조폭 두목 이름이 아닌가요.(^^) 잠자리 과에 속하는 곤충인데 두 쌍의 날개는 앞뒤 모두 같고 곱고 투명합니다. 
잠자리는 식물의 조직 속이나 축축한 흙과 물 속의 나무토막 같은 곳에서 산란을 한다고 합니다.


물잠자리(좌)와 실잠자리(우)의 교미 장면인데 일반적인 잠자리의 교미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잠자리는 2주일이면 부화하여 유충이 됩니다. 물 속의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1년에서 수년까지 물 속에서만 산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는 턱이 발달해 장구벌레나 실지렁이, 올챙이 등 마구 잡아먹는 포식자입니다. 심지어 잠자리 유충이 다른 잠자리 유충도 잡아먹는 동족상잔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잠자리 유충은 올챙이를, 개구리는 잠자리를 잡아먹는 운명

잠자리 유충인 학배기가 잠자리가 되면 올챙이와의 관계는 바뀝니다.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면 거꾸로 개구리가 잠자리를 잡아먹게 됩니다. 잠자리는 유충 시절에 올챙이를 잡아먹지만 올챙이는 개구리가 되어 잠자리를 잡아먹어 복수(?)를 하는 셈입니다. 먹고 먹히는 잠자리와 개구리의 일생이 특이하지 않나요. 잠자리가 물 속에 사는 유충일 때는 강자이지만 잠자리로 탈피하면 오히려 개구리의 먹이 신세이니 말입니다.


잠자리는 나비와는 달리 번데기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불완전변태를 합니다. 애벌레는 물 속의 생활이 끝날 때면 연못가 식물의 줄기로 기어올라 날개펴기를 하고 비로소 잠자리가 됩니다. 애벌레의 머리 부분과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등짝이 Y자로 쪼개지면서 잠자리로 하늘을 날게 되는 것입니다. 수년 동안을 유충으로 생활하다 하늘을 날지만 잠자리는 오래 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잠자리가 긴 유충 생활에도 불구하고 짧은 성충 시기를 보내다보니 짝짓기에 여념이 없는지 모를 일입니다. 고추 잠자리의 교미를 통해 본 잠자리의 일생이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잠자리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주변에 잠자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잠자리를 볼 수 있는 아파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고려한 건축 덕분일 듯 합니다.

잠자리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환경보호에 힘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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