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10.13 김제동의 눈물 '별의 아름다움 잊지말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137)
  2. 2009.05.21 무릎팍, 허구연 송인득 명콤비와 야구감동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
  3. 2009.04.04 한국-일본 커플의 딸아이가 살아가는 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23)
  4. 2009.03.26 WBC 올스타 명단, 한국 야구팀 김태균 등 4명 진정한 1위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김제동이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제동은 KBS '스타골든벨'의 막방(마지막 방송) 녹화에 참석해 애써 밝은 표정으로 진행을 했지만 녹화 말미에는 결국 북받혀 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당시 김제동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제껏 괜찮았는데, 왜 이러지...그동안 함께 해 온 출연자 및 제작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스타골든벨'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특히 '벨라인' 여러분들을 많이 좋아해줬으면 합니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김제동은 배은망덕하게 자신을 내친 KBS에 대해서도 "KBS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잃지않았습니다.

이 날 김제동이 눈시울을 붉히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작별 인사가 있은 뒤 정주리는 눈물을 펑펑 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선배의 쓸쓸한 퇴장에 후배로서 안타까움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김제동이 '벨라인'을 좋아해 달라고 말했던 벨라인 고정 게스트인 김태현은 "아유, 김제동 저렇게 잘하는데…" "마지막 가는 길 편안히 모시겠습니다"라며 애써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김태현과 정주리의 동료애가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눈물의 '스타골든벨' 막방 녹화...벨라인을 좋아해

김제동은 김태현에 화답해 "역시 이런 개그가 제일이야"라고 웃어넘기고 개그맨 한승훈이 자기 얼굴이 나경은을 닮았다고 너스레를 떨자 "이제 비빌 언덕은 유재석 밖에 없는데"라며 웃기는 등 감정을 추스리며 녹화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녹화가 끝나갈 무렵에는 김제동도 심리적으로 불안했는지  "이제 마지막이구나"라는 혼잣말도 하며 흔들렸던 모양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진행했던 스타골든벨을 떠나는 김제동의 심정은 복잡했을 것입니다. 애써 감정을 숨기며 녹화를 했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김제동의 눈물은 단순히 마지막 녹화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이 아니라 비장감이 감도는 분노의 눈물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이라는 말은 곧 돌아올 수 없는 결별의 아픔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무려 4년여 동안이나 인기 프로그램으로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김제동에 대한 퇴출 또는 방출 통보는 야비했습니다. 불과 녹화 3일전에야 KBS는 김제동의 하차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많은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김제동의 퇴출은 사회적 참여에 활발한 연예인에 대해 외압에 의한 보복성 성격으로 규정짓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외수가 야비한 KBS라고 질타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윤도현 김제동 하차에 이은 손석희 교체설 논란 등은 단순히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손석희의 경우도 고액 출연료 때문이란 변명도 3년째 동결이란 점에서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 날 12일 열린 KBS 국정감사에서는 김제동의 하차에 대해 이병순 사장에게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병순 사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PD 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 밝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PD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인데 왜 전격작전처럼 갑작스럽게 통보가 되었는지 PD들은 밝혀야 합니다. 최소한 예의가 있다면 PD들은 언제 어떤 이유로 하차를 하게 되는지 김제동에게 밝혔어야 마땅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제동과 이승엽은 야구 경기장 중계로 만나 절친하다

결국 김제동의 퇴출 과정은 이병순 사장 스스로 부당한 퇴출이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KBS 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병순 사장은 리틀MB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정권의 집요한 작업 끝에 낙하산 인사로 KBS에 입성한 이병순 사장은 자신의 체제 구축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KBS는 간부들을 비롯해 친정체제로 바뀌었고 그 이후 가수 윤도현이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등 외압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없는 격"

김제동의 퇴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김제동과 윤도현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장문의 글을 아고라에 발표했습니다. 그는 "굴뚝에 연기는 나지만 밥 짓는 사람은 없는 격"이라며 뭇 대중들이 제기하는 외압설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시쳇말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는 셈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을인 기획사 입장에서 갑인 방송사에 직격탄을 날리기가 부담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부당한 퇴출에 대해 우회적으로 밝힌 표현일 듯 합니다.
  
아래 더보기를 통해 김제동 소속사인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의 공식입장 글을 일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김제동은 개념 연예인 MC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제동의 퇴출 소식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왜 김제동은 개념있는 MC로 불리게 된 것일까요?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연예인

김제동은 방송가에서 늘 책을 읽고 공부하는 MC였습니다. 김제동의 지적이고 탁월한 진행은 끊임없는 공부가 밑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무식을 자랑하며 몸개그로 일관하는 여타 연예인 MC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김제동이 그 동안 맡아 온 느낌표, 말달리자, 까치가 울면, 환상의 짝궁 등 오락 프로그램이 공익적 성격이 강한 것도 그의 지적 능력이 우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 방송사들의 오락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막말개그, 몸개그, 호통개그, 바보개그 등이 저질이 난무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김제동의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방의 루머를 터뜨리거나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는 예능 오락 프로그램이 상당수입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지킬 것은 지키는 정도를 걷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예의바르고 배려심 많은 MC 중의 하나가 바로 김제동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돕는 바른 생활 사나이

단순히 돈버는데만 혈안이 된 일부 연예인들과 달리 김제동은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데 애썼습니다. 자신의 수입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기부하는 연예인이었습니다. 김제동은 오랜 무명생활 기간 동안 대구에서 대학가 축제 MC를 비롯 야구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 등 각종 경력을 쌓으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실하게 꿈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인 셈입니다.

건강한 사고를 지닌 착한 심성의 김제동입니다. 대학 강연을 와서 강연비를 모조리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쾌척한 일화나 그들과 함께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소탈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웃 김제동이었습니다. 온 국민이 슬퍼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노제의 사회를 보게 된 것도 사람으로서 당연한 예의이자 도리였을 것입니다. 영악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인간 군상들과는 달리 김제동은 자신의 성공이 곧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연예인입니다. 그야말로 그는 겸손하면서도 가슴 따뜻하고 바른 생활 사나이인 것입니다.

금 보다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지말자

김제동이 대학 강연에서 한 말이 있습니다. 김제동이 꿈꾸는 삶의 철학을 느낄 수 있어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독일의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여러분은 아직 금의 아름다움보다는 별의 아름다움을 즐기실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젊음을 영원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금은 돈을 의미하고, 별은 꿈을 뜻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제동은 단지 돈을 쫓는 삶 보다는 늘 꿈을 잃지않는 인생을 주문했던 셈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돈이란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아름다운 별을 소중히 했습니다. 별은 꿈과 희망과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젊음의 꿈을 잃지않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김제동의 참모습입니다. 김제동이 고난의 길을 극복하고 성장해왔듯이 오늘의 눈물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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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송인득 캐스터와의 사연은 옛날 야구 중계를 들었던 추억과 함께 허구연이 왜 송인득을 그리워 했는지, 그리고 시청자들은 왜 송인득의 빈자리가 커보이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송인득, 어서 일어나서 중계하러 가야지. 그러니 힘을 내.”
허구연이 송인득 캐스터가 숨을 거두기 두 시간 전 쯤에 마지막으로 그의 귀에 대고 한 말이었습니다. 허구연과 송인득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2007년 4월 7일까지 25년간 호흡을 맞춰 온 환상의 야구 중계 명콤비였습니다.

허구연은 이 날 방송에서 " 임종장면도 지켜봤다 " " 지금도 어떤 때는 송인득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동생인데, 술 담배를 멀리 하라고 했는데… "  " 지금도 방 안에서 송인득과 함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바보 같은 친구야'라고 한탄을 하곤 한다 "  "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그렇게 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 고 말하며 안타까움고 함께 눈시울을 붉게 적셨습니다.


야구 캐스터 송인득의 영결식은 MBC 아나운서들의 눈물이 그칠 줄 몰랐다

송인득의 발인에는 수많은 MBC 아나운서들이 눈물을 적셨습니다. 남자 아나운서들은 물론 여자 아나운서들도 선배의 영면에 애도의 문물을 흘렸습니다. 이는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송인득 캐스터의 공백과 그의 뛰어난 중계방송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다시한번 절실하게 부각된 바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흥분 방송과 알맹이 없는 방송과 달리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대한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깊이있고 품격있는 중계 방송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에 따라 감정의 톤을 적절히 조절하며 시청자에게 관전포인트와 시각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특히, 허구연 해설위원과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조하시켜 야구의 묘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고 송인득 아나운서는 야구 중계방송 캐스터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허구연은 "고 송인득 캐스터는 해설위원보다 더 방대한 지식과 정보로 무장하고 경기 중계에 임했다. 그리고 해설위원의 역할이 돋보이도록 질문에서부터 화법에 이르기까지 배려를 했다"고 송인득을 회고한 바 있습니다. 송인득은 특히 애정을 가졌던 야구나 마라톤에 대한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던 결과였습니다. 무릎팍도사를 시청한 후 잊혀졌던 송인득 캐스터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송인득이 있었기에 한국 야구 그리고 허구연이 빛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릎팍도사에서 허구연의 몇가지 이야기]

스파이가 된 야구 해설가

허구연은 해설가이면서도 경기전 한국팀과 맞붙는 상대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을 취재해 정보수집을 했습니다. 한국팀에 도움되는 결정적 정보를 제공해 경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 것입니다. 일종의 스파이 역할인 셈입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팀들은 정보를 어느정도 오픈했지만 일본팀은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본팀은 한국팀을 경계했다는 반증입니다. 선동렬이 일본팀의 술책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합니다.

허구연 어록의 재미와 해학
▲대쓰요
감동과 기쁨의 말
▲고마워요 사또
유리한 상황에서 하는 말
▲독도를 넘기고 대마도까지 갔어요
허튼 소리에 대한 말
▲청보 핀토스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말   (예)만취했던 지난 밤 생각 "어제 일은 청보 핀토스 같았어."

국민스포츠로 승화시킨 열정
허구연은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제대로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분개해 기존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정확하게 바로잡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야기에 그의 애국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스포츠로 성장하는데 있어 이러한 열정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또 허구연의 노력과 선수들의 성장으로 한국 야구는 마침내 일본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발전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실제 일본의 감독이나 이치로 선수도 '한국팀과 만나는 것이 싫다. 겁나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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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한국과 일본이 WBC 세계야구대회에서 격돌할 때 부부가 따로 응원한 가정이 있었습니다.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의 가정입니다. 한일 커플의 부부에게는 딸아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일본인 아내는 다른 스포츠는 담담한데 야구 만큼은 열정적으로 일본 국가대표팀을 응원했습니다.


평상시 한일 커플 부부는 금슬이 좋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야구 경기가 벌어지면 서로 이야기를 안합니다. 서로 상처를 줄 수도 있어 피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힘든 존재는 딸아이입니다. 어느 장단에 춤출 수 없는 아이의 심정이 오죽 하겠습니까?

제가 알고 있는 고등학교 후배는 캐나다에 이민을 가서 현재의 일본인 아내를 만났습니다. 둘은 동양인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서로 새로운 미지의 땅에서 공부하는 처지라서 급속히 가까워 졌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후배(이하 K)는 장인과 장모의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일본에 가게 됩니다. 전통적인 사무라이(?) 정신의 일본인 장인은 한국인 남자와의 딸의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K는 대한 남아의 기개를 가진 녀석이라서 장인을 설득시키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을 했습니다. 장인은 마지막 테스트로 일본의 전통 온천에 K를 데리고 갔습니다. 가장 뜨거운 온천탕에서 한국인 사위를 시험했습니다. 엄청나게 뜨거운 온천탕에서 얼마나 버티는지 시험한 것입니다.

K는 한국에서의 어린 시절을 충남 금산에서 자랐습니다. 금산은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K는 인삼을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K는 체력이나 끈기가 대단했습니다. 그까짓 온천탕에서 버틸 수 있는 의지가 출중했던 것입니다. 장인은 한국인 사위가 엄청나게 뜨거운 온천탕에서 보여주는 K의 놀라운 인내력에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사진 세계일보 : 충남 금산의 인삼과 충북 영동의 와인을 연결한 와인인삼 열차 모습]


K와 일본인 아내는 캐나다에서 살게 됐습니다. 그러다 K는 한국의 대기업에 스카우트가 됐습니다. 그러다 일본 법인으로 발령이 나서 몇년을 일본에서 보냈습니다. 장인과 장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한국인 사위를 무척이나 자랑했습니다. 욘사마가 일본에서 뜨면서 한국인 사위 K는 욘사마와 같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 후 다시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처음 살게 된 일본인 아내는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힘들었지만 주변 이웃들과 친해지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문제는 부부 싸움입니다. 처음에는 고분고분하던 아내가 K를 억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K는 영업직이라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때 마다 아내는 주변 이웃들에게 들은 한국 남편 길들이기(?) 정보를 바탕으로 K를 잡기 시작한 것입니다.(신혼 초기에도 부부 싸움이 간혹 있었는데 당시는 각자 못알아듣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각각 이야기했다는데 지금은 언어를 다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부부 싸움을 할 때면 딸아이는 고민이었습니다. 딸은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딸아이는 한국인 아빠의 편을 들 수도 없고, 일본인 엄마의 편을 들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딸아이가 선택한 것은 철저한 중립입니다. 부부 싸움이 벌어지면 딸아이는 조용히 자기 방에 가서 공부하는 척 했습니다. 공부하는 딸아이 때문에 부부는 싸움을 멈춰야 했습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교육열이 강해서 아이의 공부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자제하기 때문입니다.

딸아이로 인해 한일 커플 부부는 싸움을 할 수가 없게 된 셈입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부부가 한국과 일본을 응원합니다. 딸아이는 역시나 중립을 지킵니다. 그 이전에는 야구 경기를 갖고 다투었던 부부가 티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 응원하게 됐습니다. 서로 응원하다 싸움이라도 붙으면 딸아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일 스타 커플 1호 : 가수 김정민과 일본 가수 타니 루미코 부부]


그런데, 영특한 딸은 아빠와 함께 있을 때는 아빠 편입니다. 그러나 엄마와 함께 있을 때는 엄마 편입니다. 그러니 아빠와 엄마는 딸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조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한일 커플의 딸아이가 영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딸아이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을 구사합니다. 아무래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의 장점 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그런 딸아이는 부부에게 가장 소중한 보배입니다. 한일 커플의 아이가 살아가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일찍이 깨달은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결로 긴장했던 WBC 결승전은 조용히 각자 한국과 일본을 응원했다고 합니다. 딸아이의 무서운 눈치가 두려웠던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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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WBC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올스타 명단입니다. 대한민국은 전체 12명의 포지션별 명단 중에서 총 4명으로 국가별 1위, 일본은 3명으로 2위입니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1위인 것입니다.

내 야 수  : 김태균 (대한민국) 이범호 (대한민국) 지미 롤린스 (미국) 호세 로페스 (베네수엘라)

외 야 수  : 아오키 노리치카 (일본) 프레드릭 세페다 (쿠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쿠바)

포     수  : 이반 로드리게스 (푸에르토 리코)

지명타자 : 김현수 (대한민국)

투    수  : 봉중근 (대한민국) 마쓰자카 다이스케 (일본) 이와쿠마 히사시(일본)


국가별 올스타 숫자입니다. 우리나라가 4명으로1위입니다.

대한민국 : 4명(김태균 이범호 김현수 봉중근)

일본 : 3명

쿠바 : 2명

푸에르토 리코 : 1명

미국 : 1명

베네수엘라 : 1명


WBC 조직위원회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16개국 중에서 이번 대회 각 포지션별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로 구성된 ‘올 토너먼트 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각국 기자단의 투표로 만들어진 이 명단은 투수 3명을 포함, 총 12명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은 김태균 이범호 봉중근 김현수 등 16개국 중 최다인 4명을 배출했던 것입니다.

김태균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해 1루수에 당당히 만장일치로 이름을 올렸고, 타율 0.400(20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이범호는 3루수에 뽑혔으며, 김현수는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7타점을 기록해 ‘올 토너먼트 팀’ 지명타자에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봉중근은 일본팀을 상대로 2승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0.51에 불과했습니다. 만일 투혼상이 있었다면 단연 이용규 선수입니다. 김태균은 김만장이란 별명도 얻을 듯 합니다.


한국, 세계 야구 랭킹 2위로 상승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세계 랭킹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WBC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발표한 세계 야구 랭킹에서, 1월 발표 순위 779.82점으로 3위였던 한국은 WBC 준우승으로 160점을 더 얻어 939.82점을 획득, 미국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입니다. 1위는 여전히 쿠바이고 일본은 3위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랭킹에서는 한국이 일본 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나라가 일본에 WBC 결승전에서는 아깝게 졌지만 진정한 승자는 한국입니다. 올스타 투표 결과나 세계랭킹 순위는 결국 한국이 우세한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한국 야구와 국가 대표팀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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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