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미성년자 여고생이 중년 남자들 앞에서 엉덩이 골반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이 참으로 민망했습니다. 걸그룹 포미닛 현아가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출연해 체인지라는 노래에 맞춰 소위 골반댄스를 춘 것입니다. 아무리 토요일 밤 시간대에 방송되는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공중파 방송에서 성인 나이트 무희와 같은 춤을 추도록 해야 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학교 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 밤에도 방송을 시청하는 청소년들도 많습니다. 방학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는 방송의 이슈를 감안하면 방송사가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사회적 파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10대 미성년자의 허리하학적 춤사위를 강요하는 천민 자본주의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현아는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10대 여고생 미성년자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세바퀴는 중년 아저씨들 앞에 현아를 세워놓고 현란한 허리놀림의 골반댄스에 감상하면서 입에 담기에는 부적절한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짧은 핫팬츠와 허리춤에 치렁대는 천을 두른 채 다리를 벌리고 허리와 골반을 흔들어대는 현아의 댄스는 공중파 방송에서 보여주기는 민망함의 극치였습니다. 18세 여고생 현아의 선정성 논란은 불을 보듯 합니다.

미성년자 현아 골반댄스와 야동 질문, 도 넘는 변태예능인가?


물론 늦은 밤 시간에 방송되는 성인 프로그램이라서 괜찮다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0대 여고생을 불러놓고 중년 남성들이 야릇한 눈빛과 헤벌레한 모습으로 섹시 골반댄스라면서 꼭 봐야 하는지,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자극적인 자막으로 불쾌함을 가중시켜야 하는지 황당했습니다. 현아 자신도 춤을 춘 후 민망했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얼굴을 감싸기도 했습니다.

현아 자신 스스로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아는 과도한 노출로 자주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10대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포미닛 언니들 보다 수위가 높은 노출과 성인 댄스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곧 성인돌이라는 표현으로 포장되기도 했고 싸구려 싼티 이미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과거 현아는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에 광화문 사거리에서 골반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신성한 학교 교실에서 골반댄스를 작렬해 비난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허리 맨살이 드러나고 속옷이 보이는 패션으로 월드컵 응원녀에 나서 노출을 즐기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에도 직면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 음악무대에서 노출 댄스가 지적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년 출연진들의 야릇한 눈빛과 행동, 세바퀴 초심은 어디 갔나?

무엇보다 현아의 골반댄스를 마치 관음증 환자처럼 게슴츠레한 눈으로 즐기는 중년 삼촌팬들입니다. 이번 세바퀴는 성인 나이트클럽의 무대가 방송 스튜디오로 옮겨놓은 듯 했습니다. 김구라는 현아의 등장에 시종일관 황홀한 감탄사를 내뱉으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조형기는 지난 주 애프터스쿨 가희의 섹시댄스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더니 이번 현아에는 넋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이휘재도 침착하려 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축구 국가대표였던 유상철 감독도 손가락을 입에 물고 쿠션을 안은 채 놀라는 표정이었습니다. 개그맨 김현철과 김태현은 함께 힐끔 힐끔 현아의 춤동작을 쳐다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현아의 춤이 끝나자 선우용녀는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돌렸습니다. 아줌마 연예인 패널들은 조형기 얼굴이 빨개지자 거기에 시선과 화제를 돌려 화들짝 놀란 표정을 숨겼습니다. 이어서 현아 골반춤을 배우겠다며 박미선 임예진 이경실 조혜련 등이 나서기까지 하는 모습도 보기좋지 않았습니다.

현아의 골반댄스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 자막에는 김구라의 '그래 이거야'를 비롯해 '대만족' '나왔다' '오직 둘만' 등 노골적 단어들이 흘러나왔습니다. 유상철 감독이 얼굴이 빨갛게 변한 채 쿠션을 안고 있자 '어디라도 힘을 줘야 하니까'라는 자막도 나왔습니다. 10대 미성년자의 성적 상품화 춤도 문제였지만 방송사가 작정하고 자막으로 야릇한 성적 표현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입니다.


'고품격 퀴즈토크 버라이어티'라는 세바퀴의 슬로건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지난주에도 걸그룹 가희의 섹시댄스로 민망함을 안겨주더니 이번에도 아예 노골적으로 10대 미성년자를 제물로 세바퀴 시청률 파티를 한 셈입니다. 초심을 잃고 시청률 만능주의에 빠져 공영방송의 사명마저 내팽개쳐버린 MBC의 작태가 어이없고 황당하기만 합니다. 공익과 예능을 겸비해 칭찬받는 무한도전과 같은 방송사인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고품격 퀴즈 토크가 아니라 세상을 변태로 바꾸는 퀴즈 '세바퀴'?

세바퀴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번 현아의 댄스와 출연진의 모습을 질타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시청자인 P모씨는 요즘 사회문제화되는 성희롱 문제 등을 들면서 방송사 제작진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희롱 문제, 성폭력으로 인한 범죄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귀 방송사를 비롯한 모든 방송, 언론매체의 매시간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으니 누구보다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오늘 프로그램에서 비쳐진 모습들은 아예 대놓고 아버지, 삼촌, 오빠 뻘 되시는 분들이 보여주시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나더군요."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에서 나이 먹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나와서 대놓고 미성년자에게 야동을 연상케 하는 춤을 추게 하는 모습이 역겹다'며 변태예능 정신차리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실제 이번 방송에 출연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에게 성형고백에 이어 야동을 봤냐는 질문이 나왔고 광희는 몰래 야동 동영상을 보다가 어머니에게 들켰는데 어머니가 잘 하고 있다며 더 보라고 했다는 답변을 여과없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세바퀴의 취지와는 달리 포르노를 연상하는 춤이나 야동 이야기와 같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방송에만 혈안이 된 단면입니다.

어쨌든 이번 세바퀴는 최악의 변태방송이란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성인들이 보는 시간대라고 하더라도 10대 미성년자가 엉덩이를 흔드는 골반댄스와 중년 출연진들의 변태적 행동과 질문을 비롯해 방송 내내 민망함의 극치였습니다. 세바퀴 방송이 시작된 이래 최악이었습니다. 행여 변태예능을 두둔한다면 우리 사회가 그 만큼 썩어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세상을 변태로 바꾸는 퀴즈'가 된 세바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새겨듣고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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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루저란 단어 안씁니다.. 루저가 어딨습니까 세상에...단점있는 사람보고 루저라고 한다면...그렇담 저도 루저중 하나겠지요."

가희(박가희)가 미투데이에 쓴 내용입니다. 최근 루저 논란에 대해 루저란 단어를 쓴 적도 없고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입니다. 사실 토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세상을 바꾸는 퀴즈)'에 출연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가희가 루저 논란으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저도 우연히 세바퀴를 봤습니다. 우선 논란이 왜 시작됐는지 살펴보지요.

이번 세바퀴 방송에서 가희에 앞서 줄리엔 강이 나와 트로트 '땡벌' 노래도 부르고 이종격투기 시범을 보이는 등 개인기를 선보이고 그의 훤칠한 키와 외모에 대한 출연자와 진행자의 언급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MC 박미선이 가희에게 "이제 결혼을 해야 될 나이이기도 한데 이상형은 있나요?"는 질문을 던졌고 가희는 "저보다 키 작은 남자는 싫어요. 183 이상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라고 밝혔습니다.

가희는 남자의 외모 중 키와 관련된 부분을 이상형으로 꼽은 것입니다. 줄이엔 강이 키가 크고 핸섬한 마스크가 아줌마 출연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후라서 가희도 자연스럽게 이상형에 키를 언급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냥 가희가 "저 보다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정도로 답변했다면 좋았겠지만 구체적으로 183 이상이고 말한 것이 실수라면 실수였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매체는 가희의 발언을 루저 논란으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루저라는 단어가 가진 휘발성이 워낙 크다보니 인터넷은 순식간에 가희 루저 논란이 뜨겁게 달아 올랐습니다. 가희가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 경솔한 발언이란 주장도 있고 가희는 단지 이상형만 말했을 뿐인데 과잉반응이라고 옹호하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무책임한 언론이 논란의 불씨를 부추긴 측면도 큽니다.


이번 가희 루저 논란은 세바퀴 제작진에 책임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세바퀴에서 타이밍상 질문도 그렇지만 굳이 방송 자막에 '키작은 남자 싫어요' '183 이상' 등 구체적 내용을 내보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과거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서 한 여대생이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 패배자)'라는 발언을 해서 한 동안 루저 논란이 뜨겁게 인터넷을 강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바퀴 제작진은 스스로 논란의 가능성에도 아무 생각없이 자막까지 친절히(?) 배치해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강합니다.

어쩌면 이번 세바퀴 논란은 이미 예견된 지뢰가 터진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세바퀴는 예전부터 언제 터질지 모를 지뢰 폭탄을 달고 달리는 폭주기관차와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가희 발언으로 지뢰가 터진 셈입닞다. 세바퀴는 과거부터 너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예능을 추구해 왔습니다. 당초 중장년층 연예인 게스트들과 더불어 1020 세대 젊은 연예인들이 함께 공감을 추구하는 퀴즈 예능을 기획했지만 실상은 연예인들의 춤과 몸매 감상과 같은 말초신경에 더 관심을 유도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이번 세바퀴 방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줄리엔 강이 나오자 아줌마 연예인 게스트 패널들은 외모와 몸매에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심지어 줄리엔 강의 품에 안겨 음흉한 함박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한국 여자들의 애교를 강조해 아줌마의 닭살 교태(추태?)를 선보이지 않나 줄리엔 강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더 나아가, 굳이 비교하지 말아도 될 키와 몸매를 비교하며 노골적으로 루저 논란을 자극하는 듯 했습니다. 가희에게 이상형으로 줄리엔 강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또 가희를 줄리엔 강과 김구라 조형기의 옆에 세워두고 외모지상주의를 스스로 조장하는 방송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가희가 나오자 중년 아저씨 연예인들이 또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또 가희는 김완선의 섹시댄스는 물론 멤버 나나와 함께 '뱅' 드럼 춤을 선보여 중년 남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조형기는 "가희 나온다고 이발하고 목욕재개하고 빈티지 신발 신고 나왔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가희의 김완선을 재연한 섹시댄스가 나올 때는 조형기 정은표 등은 자리를 벗어나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년 아저씨들의 민망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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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의 김완선 섹시댄스 장면에 중년 아저씨 패널들이 가깝게 다가와 앉아 감상하고 있다

게다가 조형기는 가희의 댄스를 보며 "보는 게 너무 힘들다. 호흡곤란이 온다"고 했고 이경실은 "다음번엔 산소호흡기를 준비해야 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습니다. 가희는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 댄스에 이어 또 한번 신신애 춤사위를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세바퀴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춤과 몸매 자랑과 더불어 중년 게스트 출연진이 불썽사나운 연출을 하여 비난을 자초하는 셈입니다.

세바퀴의 폭탄은 오래 전부터 폭발할 임계치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세바퀴에
근육질의 남자 스타가 출연하면 아줌마 패널들은 씩스팩 복근을 보여달라고 외치고 아줌마 패널들이 근육을 쓰다듬는 모습이 여과없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가희와 같이 걸그룹 멤버들이 나오면 섹시댄스를 추도록 하면서 중년 아저씨 패널들이 가까운 곳에 다가와 앉아 침을 흘리며 몸매를 관람하는 황당 장면이 연출되곤 했습니다. 아무리 아줌마 아저씨라지만 공중파 공영방송치고는 과도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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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바퀴 제작진의 무리한 시청률 지상주의와 외모지상주의 방송에 의해 가희가 희생양이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물론 가희도 좀 더 신중하게 답변했다면 논란을 피해갈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장면입니다. 세바퀴가 토요일 밤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높은 것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독창적 예능이 관심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이 진행되면서 점차 초심을 잃고 걸그룹이나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 아중마 아저씨들의 관음증을 자극하는 장면도 자주 보입니다.

루저 논란이 처음 발생한 미수다 제작진은 방송통신심의위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세바퀴도 제작진의 의도적 편집이라면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물론 가희 루저 논란은 미수다와 같은 후폭풍과 제작진 제재와 같은 형태로 커지지는 않겠지만 차제에 신중을 기해 방송을 기획하고 편집해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바퀴가 초심을 잃지말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언제라도 또 다시 세바퀴는 스스로 매설한 지뢰 폭발로 인해 세상을 향한 질주를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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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일요일 저녁에 일밤을 시청하다가 장혁의 예능 카리스마에 한바탕 웃음을 지었습니다. 사극 '추노'에서 카리스마를 뽐냈던 배우 장혁이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에서는 '추락한' 깔창 덕분에(?)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사실 장혁을 보면 사극 추노에서의 이미지 때문인지 탄탄한 근육미와 남성미를 자랑하는 과묵한 근육남이나 짐승남을 연상하기 마련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일밤에 출연한 장혁은 과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다스럽고 친근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때론 순수해 보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빈 구석을 드러내 주기도 했습니다. 완벽하고 강해보이려 노력하면 할수록 장혁은 허점을 보이면서 카리스마가 무너지곤 했습니다. 어쩌면 장혁의 순수한 매력이나 예능감이 아닌가 생각됐습니다.

무엇보다 큰 웃음을 준 장혁의 깔창 사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 장혁이 일밤 '단비'에 출연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몇가지 일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요일(11일) 방송된 일밤 '단비'에서는 장혁을 비롯 김수로 장희진 마르코 정형돈 조동혁 김사랑 안영미 김용만 김현철 등이 한파로 인해 유목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몽골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단비 사상 최다 연예인이 참여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점심 당번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수로의 주도로 김용만이 당번으로 걸리도록 몰래 작전이 세워졌습니다. 김용만은 두 차례를 용케 피했지만 결국 당번으로 걸렸고 보조로 장혁을 선택했습니다. 몽골 초원 위의 점심 메뉴는 스태프를 포함한 40인분의 열무 비빔밥과 라면이었습니다.

               사극 '추노'에서 근육남 장혁이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 연기는 압권이었다

점심을 준비하던 장혁은 갑자기 보조가 아니라 주방장 '장셰프'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장혁은 "몸으로 하는거나 요리하는 건 내가 한 수 위"라고 말하며 김용만을 오히려 보조 요리사 '김 조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군대에서 내가 '공구리'(시멘트 작업)도 많이 하고 창고도 많이 짓고 그랬어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 좀 나름대로 많이 했던 사람이에요"라고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공구리'라는 속어를 사용한 것은 장혁의 바른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장혁은 수다쟁이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말문이 트인 장혁은 김용만 대화 내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김용만이 작업(공구리)도 잘하니까 요리도 혼자서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하자 장혁은 "혼자서는 못해요. 혼자하는 요리는 둘이 하는 것과 달라요"고 금방 말을 바꿔 김용만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김용만이 과묵한 이미지에 안맞게 이렇게 수다스러워도 되는 것인지 걱정스럽게 묻자 장혁은 "'추노' 끝난지 3개월 됐고 CF도 이미 찍은 상태인데요"라며 솔직담백하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몸으로 확인 가능한 바람 방향 확인을 위해 장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풀을 뜯어 날리거나 기스버너 바람막이 도구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장면 등도 웃음을 주었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장혁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김용만이 투덜대자 장혁은 "군 시절, 8살 아래인 조교가 있었는데 조교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말을 따랐어요"라고 말해 김용만의 말문을 닫게 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육군 병장 장혁의 모습. 과거 군대 비리 문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쯤 되면, 수다스런 장혁은 '추노'의 무자비한 노비사냥꾼 무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예능감이 충만한 또 다른 장혁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장혁 스스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정하고 나선 듯 했습니다. 김수로 팀 멤버들과의 대적해 연합팀을 만들자는 김용만의 제안에 흔쾌히 나서기 보다는 자신은 강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순수하고 무모한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열심히 점심을 준비하는 모습은 장혁의 성실성이 빛나 보였습니다. 

장혁의 카리스마 추락은 결정적으로 사막에서 벌어진 게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장혁은 몽공 조랑말을 숙련된 솜씨로 타면서 여전히 추노의 강한 카리스마를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단비 제작진이 콜라 한 캔을 두고 게임을 통해 한 명이 차지하는 것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결국 사막 달리기로 겨룬 결과가 너무 쉽게 끝나자 정형돈은 사막에서 굴러서 승부를 결정짓는 게임 아이디어를 다시 제안했습니다.

가장 나중에 게임에 나선 장혁은 추노에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포즈로 사막을 낙법으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시도가 미흡해 두번째 도전에 나선 장혁. 멋진 자세와 낙법에 다른 멤버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멤버들로부터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하늘 높이 장혁의 운동화 한 짝이 벗겨져 날아오른 것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장혁의 사막 구르기 장면에서 운동화가 날으면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어진 것입니다.


일밤 '단비'에서 장혁의 깔창의 굴욕을 보였지만 그것은 신선한 '단비'였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벗겨진 장혁의 운동화에서는 깔창이 밖으로 살짝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남성미 넘치는 배우 장혁도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장혁의 카리스마는 깔창과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 장혁은 세번째 사막 구르기 도전에 나섰고 결국 콜라 한 캔을 수중에 넣었지만 추락한 카리스마를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장혁의 살신성인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카리스마 추락은 오히려 장혁의 이미지를 단번에 친근감있는 배우로 재탄생하게 했습니다.

장혁의 깔창 굴욕은 그 동안 과묵하고 완벽한 남성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깔창이 나온 운동화를 찾아 주섬주섬 찾아서 신는 장혁. 오히려 다른 멤버들은 화들짝 놀라 당황해 하였지만 장혁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신발을 신고 사막을 걸어 나섰습니다. 이웃집 친구나 아저씨 또는 형 동생과 같은 친근한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카리스마 넘치는 출연자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면 웃음 포인트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혁의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은 큰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장혁은 그 동안 과묵하면서도 터프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왠지 다가서기 힘들 것 같은 선입견이 강했지만 이제는 수다쟁이 만담가 또는 망가질 줄 아는 친근남으로 대중 속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듯 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장혁이 꾸미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예능에 임하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열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다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혁에게는 비록 굴욕이지만 신선한 '단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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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예능 등 방송3사 프로그램을 보면 '누가 누가 막장 잘하나?' 경쟁을 보는 듯 합니다. 바보상자로 불리는 TV는 시청자의 눈을 사롭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인터넷 언론사는 막장 장사를 확대재생산하는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되어 버렸습니다. 

시청률 지상주의는 바로 돈과 직결돼 있습니다. 시청률이 잘 나와야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사 제작진의 특성상 오직 '더 센 것'을 추구하기 마련입니다. 시청률이 높아야 광고가 붙고 돈을 버는 방송사의 구조적 한계 때문입니다.  

혹자는 '막장드라마나 예능이 싫으면 다큐나 교양을 보라'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송이 제대로 된 다큐나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인지, 그런 품질좋은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물론 간혹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당장 돈벌이가 되는 막장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올인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이미 퇴폐적 자본주의와 상업주의가 바보상자를 장악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시청자들도 바보상자의 노예가 되어 아무 생각없이 방송3사의 퇴폐적 자본주의에 순응하는 국민이 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돈벌이에 빠진 방송3사의 섹시코드 '올인'?

과거에는 드라마도 격조있거나 감동이 넘치는 방송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외없이 막장 섹시 코드가 기본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요즘 드라마는 '키스신은 필수, 베드신은 옵션'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온 가족들이 모여않자 TV 드라마를 보던 시대는 지난 듯 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는 민망한 드라마나 예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 '19금'이란 딱지도 별 소용이 없어 보입니다. 모든 드라마는 19금의 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니까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조선시대도 아닌데 어떠냐', '서양은 더 심하더라' 등과 같은 퇴폐적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발언도 있습니다. 그러면 온 가족이 보는 시간에 키스신, 베드신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되는 것이 온당하다고 여기는지 의문입니다. 자신의 누나 동생 어머니 아버지 형 동생이 막장 드라마나 예능 프로의 19금같은 행동을 하고 다니더라도 괜찮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몇년 전부터 시작되기 시작한 막장 드라마 풍조는 이제 월화극, 수목극, 아침극, 일일극, 주말극 등 모든 프로그램이 별반 다를 것이 없어졌습니다. 시간대를 가리지않고 막장 19금 코스가 기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 속 키스만도 수십가지 유형이 등장하고 있고 베드신도 가지가지입니다. 시청자들의 그런 키스신과 베드신에 열광을 보내기도 합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막장 코드가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지금은 정상적인 사고나 상식이 무너졌다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는 키스신-베스신 막장드라마 시대?

드라마에서 키스신의 유형만 해도 모든 신체의 부위를 섭렵하고 있습니다. 파스타의 눈키스, 개인의 취향의 목키스, 신데렐라 언니의 눈물키스, 이병헌 김태희의 사탕키스 등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동원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통한 차별화 키스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쁜 남자의 치명적인 빗물키스와 서재키스 등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키스신과 베드신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를 정도입니다. 로드넘버원의 솜틀집 키스, 커피하우스의 플랫폼 키스 등도 장소로 차별화한 케이스입니다.


특히나 요즘 SBS 나쁜남자(SBS), KBS 제빵왕 김탁구, MBC 로드넘버원 등 수목금 드라마는 키스신 경쟁을 벌이는 듯 하기도 합니다. 한번의 방송에 여러번 키스신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남녀 배우가 상반신을 노출한 것도 자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로 섹시 코드 경쟁을 하다보니 오히려 노출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 130억원의 대작 '로드넘버원'은 소지섭 김하늘의 1분을 넘기는 롱 키스신, 베드신, 김하늘의 상반신 노출에 이르는 섹시코드 3종세트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쁜남자'는 7회에서만 김남길-오연수, 김남길-한가인 등 두 차례의 키스신을 내보내는 자극을 주면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방송사들은 키스신을 드라마 홍보의 소재로 삼고 시청률 올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동안 막장드라마 논란의 온상이던 일일극은 불륜에다가 러브신을 가미해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SBS '세 자매'는 불륜남과 첫사랑 호텔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있는 저녁 8시대 방송되는 MBC '황금물고기'는 주인공 이태곤이 한 회에 3번의 키스신 퍼레이드를 선보여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또 저녁 8시 황금시간대 홈드라마를 표방한 KBS 주말극 '결혼해주세요'는 첫회부터 젊은 커플의 낯뜨거운 모텔신을 여과없이 드러내 막장드라마 코드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공공성을 우선시 해야 할 방송3사가 막장드라마에 앞장 선다는 비판에 자유롭지 못할 듯 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예능오락 프로그램도 막장 섹시코드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SBS '하하몽쇼'는 첫 방송부터 이효리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나와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효리는 '난 안 입을 때가 가장 예쁘다' '남자의 척추를 보면 섹시함을 느낀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방송사-연예기획사-인터넷 연예매체 3각 편대, 막장 이끄나? 

게다가 하하몽쇼는 예고 홍보에서 장윤정이 나와 이혼남에게 망사 속옷을 선물받았다는 민망한 발언도 내보낼 것이라고 하니 막장 예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호감으로 전락한 MC몽, 이효리, 장윤정 3종 비호감 세트의 황당 시츄에이션인 셈입니다.

토크쇼가 아니라 막장쇼를 버젓이 내보기도 합니다. SBS '강심장'은 윤세아, 김세아, 오지은 등이 노출 의상으로 섹시댄스를 추는가 싶더니, 심지어 10대 고등학생인 티아라의 지연이 섹시 댄스 시범을 보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성인용 아이돌이 된 네이키드걸스는 상반신 노출에다가 동성간 키스와 성행위를 연상하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선정성과 섹시코드가 방송3사의 드라마나 예능을 넘어 음악방송,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넘쳐나고 있는 것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경영진과 제작진)와 맞물린 연예기획사의 돈벌이 수단화, 그리고 인터넷 연예 언론 매체들이 결탁한 3각 막장 트라이앵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슬람 국가가 아니기에 온 몸을 천으로 감싸고 다니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사회에나 지킬 것은 지켜야 하는 금도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때와 장소가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팬티나 노출 복장으로 다닌다며 동물 세상과 다를 바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공공성을 중시하고 전국민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방송3사가 앞장 서 노출 섹시코드를 드라마나 예능에 무차별 방송한다는 것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온 가족들이 시청하는 방송은 정도를 지키며 바람직한 시민의식을 선도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퇴폐적이고 선정성 짙은 막장드라마와 예능으로 당장 눈 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송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치게 됩니다. 방송3사와 연예기획사 그리고 연예 언론매체들은 자신의 아들 딸들의 미래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생각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보다 품격있는 자세를 견지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도덕성이 사라지고 성폭행이 난무하는 약육강식의 동물의 왕국 정글 시대라지만, 당장 돈벌이에 눈이 멀어 타락한 막장 사회를 선도하는 주범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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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드디어 1박2일의 2010년 시청자투어가 베일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1박2일 방송 말미에 시청자 투어에 대한 참여 현황과 최종 선정된 팀들에게 멤버들이 전화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시청자 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습니다. 

이에 앞서, 1박2일 경북 안동편에서는 퇴계 이황의 철학과 학문 업적이 깃든 곳으로 1000원 지폐에 등장하는 도산서원을 비롯해 통일신라시대에 흙벽돌로 쌓아 만든 신세동 7층 전탑, 그리고 풍산유씨의 씨족마을인 하회마을과 유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있는 병산서원 등 4곳의 명소에서 1박2일 멤버들이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이 날 OB팀(강호동 이수근 김C)은 3만원이 걸린 용돈 쟁탈전 레이스 게임에서 현금지급기 비밀번호를 두번째 미션만에 재빨리 유추해 YB팀(은지원 김종민 MC몽 이승기)을 일찌감치 제치고 3만원을 인출해 버렸습니다. YB팀의 패기 보다는 OB팀의 관록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OB팀은 이 지역의 별미 특별식인 안동찜닭을 즐기며 여유있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현금 인출 카드의 비밀번호는 0115였는데 촬영 일자와 같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번호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감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용돈 쟁탈전은 쫓는 자들과 쫓기는 자들의 경기라서 1박2일판 추노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작진이 참여한 안동 하회마을은 시청자 투어의 전주곡

이어 멤버들은 340년 전통의 지촌 김방걸 선생 고택에서 복불복 게임 대신에 양반과 머슴 신분 바꾸기 놀이를 통해 양반과 유교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동 하회마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특히 이 게임에서는 나영석 감독을 제외한 강찬희 카메라 메인 감독을 비롯 이은일 지미짚 감독, 오디오 음향 및 조명 감독, 전온누리 PD, 김대주 작가, 최재영 작가 등 스태프 제작진이 참여한 구구단 게임을 벌여 1박2일 만의 묘미를 다시한번 선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용돈 쟁탈전에서 여행객들이 참여한 구구단 게임이 실시된 바도 있었습니다.

                      1박2일 시청자투어는 올해 150만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지대하다

다시 1박2일 시청자 투어 이야기로 넘어가 봅니다. 사실 올해 1박2일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시청자 투어와 남극 특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는 시청자 투어, 그리고 하반기에는 남극 프로젝트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빅이벤트가 되는 셈입니다.

이미 시청자 투어는 선정기준과 구성방식을 통해 참가팀을 비롯해 장소와 방송 일정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번 시청자투어에는 무려 150만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 건수는 12만 6944건인데 건당 10명~15명의 인원 단위였다고 합니다. 작년 1차 투어 신청자의 경쟁률은 1,500대 1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2차 시청자 투어는 사상 초유의 약 13만명 대 1의 경쟁률인 셈입니다. 시청자 투어 참가자로 선택 낙점을 받는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것입니다.

이번 시청자투어 선정 기준으로 나이 직업 지역 등을 적절히 안배해 3차에 걸친 분류작업 끝에 7개팀 80여명의 참가자를 선정 확정했습니다. 이들 7개팀은 대한민국 여자 럭비팀, 서울의 개인택시모임팀, 강원 영월 상동고교팀, 엄마와 10자매팀, 항공대학생팀, 유니버셜 발레단원팀 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미 1박2일은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시청자와 함께 하는 1박2일'이란 슬로건 아래 제주도에서 녹화를 마쳤다고 합니다. 당초 1박2일 보다 2박3일로 늘어난 것은 1박은 너무 짧았기 때문이라고 하며 방송은 2월 14일부터 3주간에 걸쳐 예정돼 있습니다.

1박2일 시청자투어 7팀 선정과 제주도 선택의 이유

올해도 시청자투어는 7개팀 80여명의 시청자들이 1박2일 멤버들과 함께 팀별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으로 이루어진 1박2일 멤버 7명이 각각 1개팀씩을 맡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승기가 항공대팀을 맡아 녹화하는 장면에 대한 글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한편으로 보면 작년 국악고팀이 워낙 출중한 실력을 선보여 올해 시청자투어가 어떤 재미와 웃음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국내의 수많은 여행 관광 명소 중에서 제주도를 시청자투어 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그것은 1박2일 이명한 PD와 제작진의 이야기와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해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투어 장소로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제주도는 배편을 이용해 단체여행하는데 최적의 투어 코스
■ 시청자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1박2일 스페셜 여행 장소
■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세계적 여행지 제주도 특유의 멋과 추억  

제주도는 우선 항공편과 배편으로 이동이 가능한 투어 코스입니다. 시청자 80여명을 비롯 제작진 포함 150여명이 단체로 여행을 가려면 배편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작년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청자투어가 진행된 바 있어 크루즈 여행선에서 장시간 여행 과정의 재미와 에피소드를 촬영하는데 적당한 코스가 되는 셈입니다.

                              작년 국악고 학생들의 공연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 다음으로 제주도는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장소로서 의미가 큽니다. 1박2일에게 있어서도 제주도는 올레길을 비롯 특별한 촬영지였으며 시청자들이 스페셜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오지에서 버라이어티 정신을 펼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소는 역시 제주도가 가장 적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산 그리고 섬이라는 최적 여행지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것도 제주도의 장점일 것입니다.

또한, 제주도는 남녀노소는 물론 지역을 불문하고 국내 최고의 여행 명소이자 세계적인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어른들에게는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의 여행지이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꼭 가볼 명소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1박2일이 전국적으로 고른 연령층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란 측면에서 가장 대중성을 담보할 장소이자 세계 각국의 교포들이나 세계인들에게도 제주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특유의 멋과 추억을 보여줄 장소인 셈입니다. 

친근감과 소통의 버라이어티 정신은 예능2.0 시대 

이처럼 제주도는 대중적 친근감이 크지만 일반 보통 사람들에게 큰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 시청자투어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박2일 제작진 입장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제주도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1박2일은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1박2일은 자연과 여행이란 테마를 통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인간미가 넘치고 그 속에 팀워크와 버라이어티정신이 빛납니다. 특히 항상 주민들과 소통하는 정겨움이 있고 이는 곧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시청자들과 거리감을 느낄 수 없는 친근감으로 나타나고 그러한 1박2일의 친숙함이 시청자 투어의 폭발적 참여 열기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공감대가 잘 형성된 것이 1박2일 성공의 원동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는 우리 시대 코드인 소통 공유 개방의 탈권위주의와 맞물려 있는 듯 합니다. 웹2.0이 그러하듯이 1박2일은 예능2.0으로 승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투어가 어떤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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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해 2009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일상 관심사의 상당 부분이 되어버린 연예계 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뽑아봤습니다. 과거 80년대에는 권위주의 군사독재 정권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정치적 이슈로부터 멀어지게 하기 위해 우민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위 3S 정책입니다. 3S란 섹스(Sex), 스크린(Screen), 스포츠(Sports)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도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포털 마다 검색어 순위라는 것이 있는데 국가적으로 중요 아젠다나 이슈가 아닌 연예인 루머나 화제가 도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포털의 검색어 순위는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것도 이같은 이유입니다. 이제는 '3S+I(인터넷)' 시대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대중들을 우민화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 아예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된 셈입니다.
 
한편으로 그 만큼 대중 문화가 방송 영화를 중심으로 재편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 생활과 관심사의 큰 축을 차지하는 연예가 소식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연예인들의 죽음, 범죄, 분쟁 등 수많은 충격적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언론사 마다 10대 뉴스 선정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사다난 했던 올해의 키워드와 주요 이슈 20개를 나름대로 선정해 봤습니다. 별도의 순서는 없이 무작위로 선정한 것입니다.  

아이돌 걸그룹 춘추전국시대

올해 가요계를 휩쓴 것은 아이돌 걸그룹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물론 브라운아이드걸스, 2NE1, 카라, 다비치,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티아라, 씨야, 포미닛, 레인보우, 햄, 시크릿 등 걸그룹들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거의 걸그룹들의 춘추전국시대라 할만 합니다.

이미 걸그룹들은 이같은 대세를 몰아 가요계 뿐만 아니라 예능계와 CF광고계까지 장악해 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걸그룹의 인기 상승은 연예기획사들이 걸그룹을 대거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바꿔 우후죽순처럼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무한경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과거 핑클, SES 등과 같이 소녀 걸그룹들이 등장하던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라 하겠습니다. 앞으로 내년에도 걸그룹 전성시대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장진영 사망을 비롯 스타들의 잇단 죽음

장진영이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사망한 사건은 남편과의 순애보를 비롯 여러가지로 충격을 주었습니다. 장진영이 출연했던 영화 2003년작 '국화꽃 향기'의 여주인공처럼 시한부 인생의 애절한 사랑을 나누다 세상을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최근 장진영의 남편인 김영균 씨가 그러한 사연을 담은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원로배우 여운계가 폐암으로 사망했고 신인배우 우승연과 모델 김다울이 자살을 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도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이 심장마비로 죽었고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영애 깜짝 결혼과 스타 커플들의 결혼

이영애의 결혼은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지난 8월 이영애는 미국에서 극비리에 정 모씨와 결혼을 했는데 남편에 대한 여러 소식이 나돌면서 의구심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영애는 산소같은 여자로 신비적 미모를 자랑했으며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비롯 수많은 CF 광고에서도 우아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대중들의 놀라움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 송윤아가 재혼남인 설경구와 결혼도 대중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세간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에픽하이 타블로와 영화배우 강혜정의 깜짝 결혼 소식은 타블로의 솔직한 고백이 팬들의 가슴을 울리며 축하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병헌과 권 모양 스캔들 진실공방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한창 주가를 높이던 이병헌이 전 여자 친구인 캐나다 교포 권 모양에게 소송을 당하는 사건은 연말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권 씨는 이병헌이 결혼하자고 유혹해 잠자리까지 함께 했는데 일방적으로 결별을 당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송과 함께 도박 혐의로 소송도 불사하는 벼랑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형국입니다.


더욱이 권 씨의 배후라는 소문에 격분한 강병규가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장에서 제작사 대표와 폭행 사건이 발생해 조폭 동원 여부를 비롯한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이병헌과 강병규에게는 직간접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자연 자살과 성상납 리스트 사건

올해 3월 탤런트 장자연이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하는 충격적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진 적이 있습니다. 당시 장안의 화제였던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의 자살이라는 점과 그녀를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원인이 연예계 성상납과 매니저의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유서 문건과 성상납 리스트가 등장한 점이 사회적 이슈화를 촉발시켰습니다.

장자연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이 아니라며 유서를 들고 나온 전 매니저 유 씨, 해외로 도피해 있으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 소속사 대표 김 씨 등이 공식발표와 언론을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는 방송계 인사는 물론 유력 언론사 대표 및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기록돼 있었지만 성접대 및 잠자리 강요에 대해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되어 여전히 의혹이 크게 남아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나라에 여배우 성상납과 같은 퇴폐적 후진적인 먹이사슬 행태가 횡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법집행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2PM 재범의 과거 글 논란과 탈퇴 사건

인기 아이돌그룹 2PM의 리더 재범(박재범)이 연습생시절 미국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에 한국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는 논란이 발생한 후 갑작스런 탈퇴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과 재범의 공식 사과가 있었지만 논란은 지속되었고 재범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판과 옹호가 대결을 펼치는 형국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인기 그룹이라서 논란은 뜨거웠고 재범의 컴백을 외치는 2PM 팬들의 움직임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팬들은 재범의 글이 한국을 의도적으로 비하하고 자 한 글이 아닌 번역의 차이와 문화의 차이에서 일어난 오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 찬란한 유산, 꽃보다 남자 등 드라마 열풍

올해 드라마 열풍은 최고조였습니다. 이는 사회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심리와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 나타나는 사회병리학적 현상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선덕여왕을 비롯 찬란한 유산, 꽃보다 남자, 아이리스, 에덴의 동쪽 등 드라마는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습니다. 특히나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이민호, 김범, 이민정, 김소은, 이시영 등은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고 그룹 SS501의 김현중과 티맥스의 김준은 가수에서 연기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막장드라마라는 비판을 받는 SBS '아내의 유혹'도 있었지만 이런 자극적 막장 드라마와 대조적인 '착한드라마'로서 '찬란한 유산'이 시청률 47%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솔약국집 아들들도 가족 드라마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역시 선덕여왕이 가장 인기를 끌었는데 미실 고현정, 비담 김남길 등이 특히 카리스마 연기로 극찬을 받았습니다. 아이리스도 인기를 끌었지만 논란도 많았습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소속사 SM과 분쟁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3명의 멤버는 소속사와의 '연예전속계약'은 SM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규정된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고 더는 SM에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동방신기 해체 위기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동방신기는 한류를 이끌고 있는 그룹으로 일본과 동남아에 많은 팬들이 있어 해체 위기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게다가 12월에는 같은 소속사 SM내 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동방신기 멤버 3인과 비슷한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또다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SM의 노예계약 논란이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영화 해운대 1000만 관객 돌파


우리나라 재난 영화의 신기원을 마련한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한국 영화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1천만 관객은 2006년 '괴물' 흥행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것으로, 한국영화계가 하락세를 걷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해운대 이외에도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 837만 명, '7급공무원' 404만 명, '과속스캔들' 384명(작년 포함 총830만 명), '쌍화점' 329만 명, '거북이 달린다' 301만 명 등 한국영화가 나름대로 선전한 한 해였습니다.

장동건-고소영, 최지우-이진욱, 현빈-송혜교 커플 열애

올해는 특히 스타 커플의 열애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지난 2월 탤런트 최지우와 이진욱의 열애 소식은 국내와 일본서도 화제였는데 두 사람은 드라마 '에어시티'에서 만났으며, 6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점도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다음은 동갑내기 현빈-송혜교 커플인데 두 사람은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만난 이후 연인이 되었고 지난 8월 연인 사이임이 밝혀지면서 뭇 대중들의 시샘을 한껏 받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송혜교와 현빈의 키스 장면인데 실제 둘은 연인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배우 장동건과 90년대 최고 인기스타 고소영의 열애 소식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두 사람은 1999년 영화 '연풍연가'에 출연하면서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또한, 노홍철과 장윤정, 길과 박정아 등이 연예계 공식 커플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 칸 국제영화제 2관왕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도 칸 국제영화제 본상을 수상해 두번이나 영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모두 8차례였으나, 본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4번째에 불과합니다. 지난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는데 나머지 2개는 박찬욱 감독인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 박쥐는 송강호의 성기노출 논란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300만명 정도의 관객에 그쳤습니다.

이광기 아들 신종플루 사망


올해 하반기는 신종플루의 공포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특히 탤런트 이광기의 아들 이석규 군이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 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종플루 음성 판정을 받아 사인이 폐렴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측의 최종통보로 신종플루에 의한 합병증으로 최종 밝혀졌습니다. 이석규 군의 사망은 잘 생긴 외모와 밝은 표정의 어린 아이였기에 더욱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특히 아들의 죽음 앞에 통곡하던 이광기의 눈물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진실 묘 도난 황당 사건

황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작년 2008년 10월 세상을 떠난 톱스타 최진실의 유골이 지난8월 도난당한 사건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박 모씨가 지난 8월4일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내 고인의 납골묘를 해머로 부순 뒤 유골함을 훔쳐 달아났는데 결국 10일 만에 대구 자택에서 박 씨를 검거했습니다. 평소 최진실을 연모했던 박씨의 정신이상증세같은 특이한 사건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유골은 제자리로 돌아와 갑산공원에 재안장됐으나 사상 유례없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마약, 도박, 폭행 등 연예인 연루 사건  

지난 4월 한류스타 주지훈을 비롯한 연예인들이 연루된 마약사건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지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고 자숙 중에 있습니다. 또한 8월에는 연예인을 포함한 해외원정 도박사건이 검찰에 적발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슈퍼쥬니어 강인은 음주운전 폭행사건과 뺑소니로 무너졌습니다. 신화의 신혜성은 원정도박으로, 젝스키스 멤버 이재진은 탈영사건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의 자기절제와 관리가 중요한 것을 일으켜준 사건들입니다.

'미녀들의 수다' 루저 발언 논란

미수다 루저 사건의 파장도 컸습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말한 남자 키 180cm 이하는 패배자라는 '루저(loser)' 발언은 11월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에는 이른바 '루저의 난'으로 불리는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져 나오는 등 지금까지도 여파가 큽니다. 사실 이것은 시청률을 위해 여과없이 방송한 KBS 제작진의 실수가 더 큰 것으로 현재 제작진에 대해 징계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건

올해 상반기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 사건은 상반기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 전지현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의 고문과 직원을 비롯한 2명이 소속 배우의 사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휴대폰을 복제해 문자메시지를 훔쳐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호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제동 하차, 정치적 압박 논란


김제동이 KBS '스타골든벨'에서 갑자기 하차하게된 것이 정치적 압박에 의해 자행된 측면이라는 논란이 컸습니다. KBS 사장이 정부측 인사 낙하산으로 투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김제동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 노제 사회를 맡은 것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라는 말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제동은 MBC 파일럿 프로그램 '오마이캠프'에서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나 결국 방송 프로그램이 정식 프로가 되지못하는 비운을 맞이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정치가 예능까지도 관여하는 일이 발생한 것은 분개하면서 유감이라는 반응입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과 관련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에 대해 정치권의 압력과 미국산 수입 쇠고기 업자들이 소송을 거는 몰상시한 일도 있었습니다.

'워낭소리' 독립영화 신드롬


우리나라 영화사상 독립영화 '워낭소리'는 울림이 컸습니다. 이충렬 감독의 영화 '워낭소리'는 가히 신드롬을 일으키며 상반기 영화계를 흔들었습니다. 독립영화로서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이는 올해 영화 관객동원 순위에서 7위에 해당하는 관객수입니다. 특히나 40~50대 관객을 영화관으로 끌어모으며 독립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워낭소리의 성공에 이어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도 해외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화제 신조어 '빵꾸똥꾸' 대유행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어린이 해리가 자주 말하던 신조어로 화제가 됐던 '빵꾸똥꾸'가 연말에는 대유행이 되었습니다. 방송통신심위위원회가 '지붕뚫고 하이킥'에게 권고 조치를 내린 것이 지대한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참으로 황당한 방통심의위라는 반응입니다. 방통심의위의 결정을 뉴스 방송하던 이종구 앵커는 빵꾸똥꾸라는 대목에서 웃음을 참지못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은 이종구 앵커가 오히려 인간적이라면서 동영상을 찾아보며 즐거워 할 정도입니다. 대중음악의 황제 서태지는 크리스마스 인사를 빵꾸똥꾸로 시작해 친근감과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 1박2일 등 예능 전성시대

올해는 TV 방송은 예능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전통의 명가 '무한도전'과 신흥 강호 '1박2일'이 쌍두마차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패밀리가 떴다'가 도전에 나섰으나 여러 논란으로 주춤한 상태입니다. 반면 무릎팍도사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어 '천하무적 야구단' '강심장' '세바퀴' '남자의 자격' '청춘불패'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MBC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김영희PD를 다시 투입하며 일밤 부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일요일 밤 예능 삼국지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예능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면서 재미 이외에도 감동과 공감을 얻기 위한 변화와 도전이 가히 눈물겨울 정도입니다. 유재석 강호동이 투톱 시스템을 유지하고 잇는 가운데 이승기의 선전이 눈부십니다. 어떤 프로가 누가 승자가 될지 2010년 내년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쉽게 생각하고 올해 연예계 소식 정리를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무척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당초 18개 이슈였는데 정리하면서 20개로 늘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노가다 작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떤가요? 올해 대중 연예계는 황당한 사건을 비롯해 논란이 많은 사건들이 즐비했습니다. 내년 2010년에는 밝은 소식이 많았으면 합니다. 정권이 문화 예능에도 정치적 잣대로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방송 연예가 퇴폐적 막장도 불사하는 단순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지지 말고 사회 공동체에 보다 기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 남으로써 교훈이되고 공감이 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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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에서 촬영된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는 마치 겨울 군대 생활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사실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경험한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겨울철은 눈과의 전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쩌다 여행 중 만나는 눈보라는 하나의 추억과 낭만일지 몰라도 군생활 중 매일 내리는 눈은 '하늘의 쓰레기'나 '악마의 비듬'에 불과했습니다.

벌써 20여년이 지났지만 1박2일 혹한기 캠프 장소를 보면서 강원도에서의 겨울철 군생활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강원도 인제와 원통 그리고 양구에 걸친 최전방 지역은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는 말이 아직도 전해내려오듯이 험난한 산악지형 지역입니다.
 
그래서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 인제 내린천편은 겨울 병영 캠프를 보는 듯 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 속을 뚫고 내려오는 1박2일 멤버들의 모습이 바로 겨울 군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던 것입니다. 1박2일이 표방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모토와 군대의 겨울나기는 다를 바가 없어 보였습니다. 

실제 제가 군대 시절에 겨울에 허리까지 차는 폭설이 내려 작전 도로도 막히고 병영 막사가 고립돼 배낭을 메고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서 산을 넘어 부식(군대 식사 재료)을 추진해야 했던 일도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1박2일 내용부터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박2일 혹한기 캠프는 감동의 리얼 야생 로드 다큐였다

1박2일 멤버들이 보여준 인제 혹한기 캠프는 예능이 아닌 최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갑자기 내린 폭설로 산속에 고립된 야생 탈출기였습니다. 이승기는 극한 상황에서도 '예능이 아니다. 다큐다'라고 말하면서도 '눈내리는 것은 복이다' '눈으로 세트장을 만들었다면 돈이 엄청날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대하는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폭설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멤버들은 배드민턴 게임과 라면 내기 복불복 게임을 마치고 비닐 막사의 야생에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눈으로 변했습니다. 곧이어 폭설로 변했고 제작진은 긴급히 산속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자칫하면 산 속에서 완전히 고립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은 사륜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일단 산정상에 도착한 후 반대편으로 걸어서 하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륜 산악오토바이는 인제 내린천 ATV팀이 1박2일을 도와준 것이었습니다. 폭설로 자동차 차량은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발대로 강호동 이승기 MC몽은 산 정상에 도착 후 산 아래 내리막을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눈 내리는 길, 스노우로드였습니다. 멤버들이 내려오는 도중에 엄청난 눈보라를 만나 한치 앞도 보이지않는 길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게다가 눈길이 미끄러워서 멤버들은 계속 넘어지곤 했습니다. 촬영하던 VJ가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히말라야나 북극이 따로 없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극한 눈보라에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아이리스와 1박2일을 교차편집한 장면을 보니 딱 들어맞았습니다. 2012가 1박2일이란 의미라는 MC몽의 말이 이상해 보이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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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각본없는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다큐였습니다. 1시간 30분이 넘는 길을 걷는데 후발대인 이수근 김C 은지원 일행이 폭설이 줄어든 틈을 타 사륜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내려왔습니다. 그 때 해피선데이의 대표 연출자인 이명한PD가 산 아래에서 걸어서 올라와 강호동과 극적인 조우를 했고 함께 감격적인 포옹을 했습니다.

또한, 제작진들도 함께 만났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이산가족 상봉과도 같았습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산 위에서 내려온 VJ가 '넘어지며 구르면서 촬영했다'고 말하자 산 아래에서 올라온 VJ가 고생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려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과 멤버들의 팀워크가 빛난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은 예능이 아닌 최강 다큐였습니다.

폭설로 고립된 군대 막사 10일간 추억, 생존 전쟁이었다

다시 강원도 양구에서의 겨울 군생활 추억담으로 넘아가 봅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군생활 도중 겨울에 폭설로 당시 저희 소대 막사가 고립된 적이 있었습니다. 산 속에서 땅굴탐지 특수 수색대 임무를 맡아 단독 소대 생활을 했던 터라 고립되면 외부와 단절되고 식사도 할 수 없어 '사느냐 죽느냐'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뻥 뚫린 듯 폭설은 매일 계속 내렸고 도로는 완전히 허리 높이의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제설작업을 해도 50미터를 뚫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비상 식량도 바닥나고 결국 저희 소대는 매일 1개 분대씩 돌아가며 산정상을 넘어 반대편 평지까지 걸어서 부식과 식량을 배낭에 메고 돌아오는 작전을 돌입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도 밤 12시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막사와 도로의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에 하루 동일 매달렸습니다.


눈이 멈추기만 바랐지만 무심한 하늘은 하루도 쉼없이 눈발을 흩날렸습니다. 군장을 멘 부식추진조는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매서운 눈보라 속에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산악 눈길을 걷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소대원의 식사와 목숨이 걸린 일이라 한 순간도 쉬지않고 걷고 또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립된 생활 기간이 무려 10일이나 됐습니다. 가장 오래 고립된 시기였습니다.
 
그 후로도 폭설도 도로가 막혀 단기간 고립되는 일은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작전도로가 넓어 겨울 내내 제설작업만 계속 했습니다. 강원도 양구 최전방 가칠봉을 비롯한 산악지대는 9월부터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눈이 내릴 정도였습니다. 정말 눈만 보면 지긋지긋했습니다. 
지금은 지나간 추억으로 남았지만 강원도 산악지대에서 겨울 군생활은 눈이 결코 낭만이 아닌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것은 인식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이 처럼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는 바로 강원도 최전상 군인들의 겨울병영생활을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강원도 인제편은 1박2일의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과 저력을 보여준 감동의 명작이었습니다. 아울러, 오늘도 나라를 지키는 국방의 의무에 겨울 내내 고생할 최전방 국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젊은 그들이 있어 오늘 밤도 편안히 잠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박2일이 있어 즐겁고 최전선 군인들이 있어 평안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려 40여년 이상을 강원도 산 속 마을에서 살고있는 강원도 노인 아저씨와 강호동이 눈 속에서 마주치자 두 사람이 잠시 나눈 대화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안 인생을 달관한 산할아버지의 우문현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호동 : 왜 우리는 험한 날씨를 몰고 다니는 걸까요?
아저씨 : 다 복이예요, 복.

(덧붙여, 1박2일 멤버들이 산에서 미끄러지는 TV장면을 보던 아이들은 저기서 비닐 포대 눈썰매를 타면 재밌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미 비닐 눈썰매를 타본 아이들의 경험은 놀이를 생각한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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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요일 저녁에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 채널을 돌리곤 합니다. 오마이텐트 방영 이후 무심코 MBC로 채널을 돌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헛된 일입니다. 결국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는 사실상 좌절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 대로 MBC가 외압에 굴복했거나 스스로 정치적 판단을 고려를 한 듯 합니다.

사실 오마이텐트는 파일럿 프로그램이었지만 금요일 밤 시청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를 정규방송으로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MBC는 엄기영 사장의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라고 모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MBC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뉴라이트를 비롯해 보수 정치 세력들의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엄기영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정치적 외압에 노출되어 있던 터라 언론의 자유와 자율적 방송 경영을 하기에는 어려운 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KBS 사장이 정치적 이유로 물러난 전례가 있고 MBC도 방문진 이사회가 엄기영 사장을 압박하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비열하고 집요한 공격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 MBC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생각되는 대목입니다. 최근 KBS 전 사장인 정연주가 법정 소송에서 승리했는데 위법한 해임이라는 법원 판단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여전히 국가 권력의 힘은 권위주의 시대와 다름없어 보입니다. 엄기영 사장이 정연주 사장 만큼 뚝심이 있는 인물이 아닌 이상 오마이텐트는 편성기획국의 판단처럼 정규방송 편성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론인들로부터 존경받던 엄기영 사장도 정치적 압력 앞에서 루저인 셈입니다. 경영자의 신분으로서 쉽지 않을 것입니다.

KBS의 미수다(미녀들의 수다)에서 '키가 180센티미터 이하인 남자는 루저(loser)'라는 여대생의 발언을 그대로 방송해 루저의 난을 일으켰습니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공세에 시달리던 KBS는 결국 미수다 제작진을 교체하기도 결정했습니다. 미수다 폐지를 원했던 네티즌들은 제작진 교체만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MBC 100분 토론 사회자에서 하차한 손석희 교수가 한마디했습니다. '나도 루저다'라고. 손석희는 자신의 키가 180이 안되니 루저라고 한 말입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키가 작아서 루저가 아니라 MBC가 굴복한 것이 루저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합니다. 손석희는 MBC와 엄기영 사장의 입장을 생각해 자진 하차했을 것입니다. 엄기영 사장은 올곧은 성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엄기영 사장도 정치적 압력 앞에서 루저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김제동의 오마이텐트 좌절은 루저 MBC를 보는 것 같습니다. MBC 편성기획국 측은 "파일럿 방송이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다른 여러 가지를 따져 편성을 결정한다. 시청률만으로 편성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모 언론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MBC의 다른 관계자는 "편성기획국의 이유가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
1박2일 여행을 하며 나누는 토크쇼로 건전한 방송 기획이며, 지난달 16일 파일럿 방송이 나가자 늦은 밤인데도 시청률이 10% 이상 나오며 금요일밤 1위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입니다.

MBC는 정치 외압은 절대 없다고 지레 겁먹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MBC의 주장대로 안정적 포맷의 시청흡인력, 편성시간대 확보, 프로그램 효율성과 수익성 등을 놓고 판단해보면 오마이텐트는 당연히 정규방송이 되어야 맞습니다. 오마이텐트는 시청자 흡인력이 가장 높았고 편성시간도 금요일 밤이 좋았으며, 시청률 높은 프로라서 수익성도 좋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김제동이 일반 게스트와 캠핑을 하는 프로라서 비용 대비 효율성도 최고입니다. 그다지 비용이 들지 않고 높은 시청률의 프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보기를 보면 MBC측의 입장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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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외압에 굴복해 루저가 된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오마이텐트의 정규편성 좌절이기 때문입니다. KBS나 SBS의 오락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률 지상주의에 매달려 온갖 막장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위해 걸그룹 스타들을 병풍처럼 떼거지로 세우기도 합니다. 엄청난 돈과 물량을 투입하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떨어지고 막장의 오명을 듣고 있습니다.

시청률을 위해 막장도 불사하면서 시청률좋은 고품격 오마이텐트는 안한다?

오마이텐트는 토크멘터리라는 이색적 기획으로 토크와 다큐멘터리를 합친 신개념의 방송기획이었습니다.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오랫만에 인간적이고 교양적 의미도 있는 오마이텐트의 정규방송을 기다렸습니다. 금요일 심야 시간에 10%가 넘는 방송이 가능할까요? 그런데 김제동의 오마이텐트는 스타들이 아닌 일반인 출연자만으로 최고의 시청률을 보여주었습니다.

MBC는 최근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에서 패러디극장을 선보여 막장 방송이란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의 선호를 받던 오빠밴드를 하차시키고 패러디극장이란 막장을 대타로 내세운 실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보는 시간대에 김구라가 사탕키스를 해대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심어주었습니다. MBC가 오빠밴드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시청률이 안나온다고 폐지한 이유였습니다. 결국 막장만들기 위해 악수를 둔 것인지 의아합니다. MBC가 오빠밴드와 오마이텐트 하차 이유가 앞뒤가 맞지 않은 대목입니다.

이제 루저 MBC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무시한 방송사의 대열에 포함될 듯 합니다. 그나마 마지막 희망으로 MBC를 바라보던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심어준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곳인지 실감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상식과 원칙의 세상을 지켜내지 못한 MBC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방송은 죽었습니다. MBC도 루저가 되었습니다.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방송과 언론이 사라진 세상, 그것은 절망입니다.

그래도 김제동은 대인배입니다. 김제동은 모 인터뷰에서 스타골든벨 하차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서97% 문제를 찾는다고 겸손하게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김제동은 '사람을 웃기는 데는 좌우가 없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웃음엔 좌우도 없지만 사람의 정치색이란 게 좌우로만 따질 수 있는 이분법적인 것도 아니다"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다는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리 재미있는 유머라도 싫어하는 사람이 이야기하면 웃을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웃음엔 좌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제동이 다시 멋진 날개를 달고 비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전히 우리는 사람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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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있는 MBC 드림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던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연예인이라도 마주칠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전혀 없었습니다. 아마도 방문한 시간이 특별히 녹화가 없던 날인가 봅니다.

MBC 드림센터 관계자는 주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들이 입주해 있다고 합니다. 무한도전, 놀러와 등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MBC의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 등은 담당하는 부서는 여의도 본사에 입주해 있습니다.   


MBC 드림센터에서 본 것들을 소개합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라서 사진이 그다지 좋지 않은 점 너그럽게 이해바랍니다. 무한도전 포토존 등 기발한 곳도 있었지만 소개 내용은 크게 기대하지 마시고 가볍게 보셨으면 합니다.

아래 사진이 MBC 드림센터 정문 모습입니다. 건물 외관이 사이버틱하고 웅장합니다.


정면 옆에 있는 사이버보그 모양의 조형물입니다. 나체(?)의 몸짱 남성 모습입니다.

MBC 드림센터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MBC 체험 스튜디오입니다. WA체험관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방송 관련 장비를 비롯 체험공간이 몇가지 있는데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커피프린스라는 커피 매장이 있습니다. 커피를 한 잔 먹었는데 커피맛은 똑같습니다.

MBC 주요 역사 기록물들을 전시해둔 장소입니다. 예전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허준'의 대본인데 이병훈 국장이 갖고있던 것인가 봅니다.

주요 MBC 마스코트들이 옛날 것부터 여러가지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제7의 멤버를 구한다는 안내문입니다. 실제는 여기는 포토존입니다. 사진 찍을 사람들은 가운데 들어가 찍으라고 만든 아이디어였던 것입니다. 저도 찍고 싶었으나 체면(?) 때문에 못찍고 그냥 포토존 모습만 찍었습니다.

그 다음 포토존은 황금어장인데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서 망쳤습니다.

여기부터는 출입 제한 구역입니다. MBC 드라마 및 예능 제작국이 있는 건물 내부 모습입니다. 각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방이 계속 붙어있는 듯 했습니다. 멀리 유재석이 진행하는 '놀러와' 프로그램 방이 보입니다. 병풍처럼 방들이 들어선 모습이 특이합니다.

MBC 드림센터는 일산에 있어서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특별히 연예인도 보이지않고 조용한 분위기여서 막연히 복잡할 것 같다는 느낌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MBC WA체험관은 예약없이도 가능하니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함께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WA체험관은 앞에서 소개한 내용 이외에 촬영장비, 뉴스앵커석, 음향장비 등 체험공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좁은 곳이니 큰 기대는 하지말고 가볍게 일산 호수공원 구경과 함께 다녀오시면 좋을 것입니다. 주차는 호수공원에 해야 한답니다.

MBC 드림센터 소개 http://withmbc.imbc.com/dream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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