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김연아 오디션'을 SBS가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SBS 예능국에서 연예인들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며 경쟁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김연아의 kiss & cry'라는 타이틀(가제)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김연아 오디션' 프로그램은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들을 출연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SBS 관계자도 피겨를 콘셉트로 하는 프로를 기획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정규편성은 안된 상태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쨌든, SBS도 방송사들의 오디션 프로그램 베끼기 열풍에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케이블 방송사 Mnet(엠넷)의 '슈퍼스타K'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올해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너나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뛰어드는 형국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라는 체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케이블TV 따라하기에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진 방송사들의 현주소인 셈입니다.

케이블TV '슈퍼스타K'가 성공하자 지상파 방송사들 오디션 열풍

                     김연아 본인의 허락도 없이 SBS는 '김연아 오디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 중 먼저 포문을 연 곳은 MBC였습니다. MBC는 케이블TV  엠넷의 '슈퍼스타K'를 그대로 표절 모방했습니다. 그야말로 짝퉁 오디션이지요. MBC는 일반인 가수 지망생이 참가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을 통해 어느정도 짭잘한 재미를 봤습니다. 그러자 MBC는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를 내세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로 아나운서 공개 채용 오디션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을 곧 선보일 태세입니다.

새 오디션 프로 '신입사원'은 3월6일 첫방송을 앞두고 이미 5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이미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BS와 KBS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SBS는 오는 6월부터 '기적의 오디션'으로 글로벌 연기자을 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공영방송 KBS도 오디션 프로그램 신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들의 오디션 프로 제작 7~8개 쏟아질 전망

이쯤 되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오디션 과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처럼 짝퉁 오디션 프로 신설에 매달리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엠넷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형 오디션'의 포맷을 처음 완성했다는 자존심을 갖고 있는 엠넷은 오는 7월 '슈퍼스타K3'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오는 3월10일 오디션 접수를 시작으로 장장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는 것이지요.

                    슈퍼스타K의 스타 허각과 존박 등은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다

이뿐이 아닙니다. 케이블TV tvN은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포맷을 따온 '코리아 갓 탤런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최고 상금 3억원을 걸어놓고 이미 오디션에 돌입한 상태이지요. 또한 기존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오페라 스타 2011'도 본격적인 시작에 들어갔습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무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과열 양상은 '묻지마 투자'를 연상하게 합니다. 과거 2000년대 중반 이후 벤처 열풍이 불자 개미들이 벤처하면 무조건 돈다발을 내다바쳤던 사건이지요. 당시 벤처하면 성공보증수표로 여겼지만 벤처거품은 순식간에 돈다발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개미들은 당시 주식투자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벤처광풍이 꺼지자 거지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뭔가 된다 싶으면 앞뒤 안가리고 불구덩이라도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이라고 할까요.

'묻지마 투자' 광풍이 아니라 출연자들의 진정한 성공 배려해야

방송사들의 오디션 과열은 일반인들이 가수나 연기자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폭넓게 열고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 슈퍼스타K 출신 입상자들이 가수로 진출하기도 했으니까요. 허각, 존박 등 슈퍼스타K 출신 스타들은 일반 아이돌 가수들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가 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슈퍼스타K 출신은 지상파 방송에 출연조차 못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사 이기주의 때문에 방송출연을 못하게 한 것이지요. 기존 연예기획사들도 훼방꾼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오디션 열풍은 '위대한 탄생'이 또 하나 기폭제가 됐다(사진은 김정인 양)

결국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이 지상파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기존 방송사와 연예기획사 등으로 연결된 카르텔이 새로운 스타들의 입성을 호락호락 받아준 것이 아닙니다. MBC의 '위대한 탄생'이 좋은 가수를 발굴하더라도 다른 방송사들이 그들의 출연을 쉽게 받아줄지 미지수입니다. 이렇게 방송사 이기주의는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지 새로 발굴된 아마추어 스타들에 대한 배려에는 무관심합니다. 스타로 발굴했으면 끝까지 성공 체험을 이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새로 기획되는 '김연아 오디션'은 어떨까요? 이러한 피겨 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2009년 엠넷에서 제작 방송한 바 있었습니다. '아이스 프린세스'가 그것입니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 형태가 아니라 가수 솔비가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 성장하는 리얼리티 쇼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SBS가 만드는 것도 연예인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SBS가 케이블TV 베끼기 짝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셈입니다.

방송사 이기주의와 시청률 지상주의의 폐해 우려되는 이유

또한 연예인 스타들이 출연해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이미 영국에서 출발해 미국 ABC에서도 방송된 바 있습니다. ABC 방송의 '스케이팅 위드 더 스타'인데요. '스케이팅 위드 더 스타'는 미국 유명 배우와 가수, 일반인, 국가대표 스키 선수 등 다양한 직종의 출연진이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는 과정을 다룬 바 있습니다. 오디션 출연진들은 매주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서바이벌 형식이었지요. SBS의 '김연아 오디션'이 그런 포맷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가 결국 죽음을 부른다는 영화 '네트워크'

또 문제는 SBS가 '김연아 오디션'이란 방향을 잡았지만 정작 김연아 본인에게는 허락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김연아가 브랜드를 이용해 시청률 높이기에 나선 것이란 이야기겠지요. 김연아는 현역 피겨 선수로 중요한 국제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는 방송사의 이기주의에 김연아의 집중력과 경기력을 저하시키는 '김연아 죽이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욱이 SBS 오디션은 자라나는 피겨 꿈나무 육성도 아닙니다. 그저 연예인들이 나와 자기들만의 피겨 리그를 펼치는 예능에 불과합니다. 동계올림픽 중계도 엉터리로 해서 욕먹은 SBS가 국익이나 동계 스포츠 육성에는 등한시한 채 시청률에 급급한 것이 딱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들의 참여 욕구와 대리만족을 해주고 서바이벌 리얼리티가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식상한 막장드라마나 방송 소재 대신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신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성공이라는 희망을 심어준다는 것이지요.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요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방송사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감동적 프로그램을 만들기 보다는 다른 방송이 하니까 무작정 따라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청률에만 관심이 있지 출연자의 진정한 성공에는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방송사들의 무한경쟁과 과열로 오히려 일반인 출연자들이 상처만 입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김연아의 사례와 같이 본인의 동의도 없이 무차별적인 이름 도용으로 인해 국위선양에 몰입해야 할 국가대표 선수가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방송사들이 유행에만 너무 민감해 한쪽으로 쏠림현상도 경계해야 겠습니다. 특히 공영방송마저도 상업방송처럼 시청률에만 목을 매는 현실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KBS는 시청료 인상에다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돈벌이에만 신경쓰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 공정방송부터 했으면 합니다. 또한 오디션도 좋지만 창의적이고 감동적인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의 영역을 개척하는 방송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폐혜는 고스란히 시청자 국민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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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독설 심사위원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킨 작곡가 방시혁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어제 저녁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이야기입니다. 방시혁을 감동시킨 이는 바로 최연소 참가자 11세 소녀 김정인이지요.

이 날 '위대한 탄생'에서는 위대한 캠프 최종라운드에 오른 34인의 뜨거운 열기 속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최종 라운드에 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성인들이었지만 김정인과 짝을 이룬 이유나만이 어린 나이에 속했습니다. 사실 제가 '위대한 탄생'을 간혹 보는 이유도 김정인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정인은 청아한 천상의 목소리로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마력이 깃들여 있는 듯 합니다. 김정인과 이유나는 1970년대와 1980년대 팝송 음악계를 주름잡던 남녀 혼성그룹 '아바'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김정인이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76년 발표된 '댄싱퀸'이었지요. 세월을 뛰어넘는 음악의 위대한 힘 앞에서 심사위원들은 모두 감탄을 했습니다.

독설가 심사위원 방시혁이 김정인에게 무장해제 당한 이유

심사위원 이은미는 "이 노래 알아요? 두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나온 곡인데요."라며 걱정어린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정인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방시혁은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방시혁이 김정인만 나오면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해맑은 아빠미소를 짓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쩌면 방시혁의 원죄라고 할까요.


김정인의 '댄싱퀸'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방시혁은 평소 독설가 모습은 사라지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잠깐 방시혁이 처음 김정인을 심사했던 시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동요 노래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11세 소녀 김정인이 '위대한 탄생' 첫 무대에 올랐지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김정인은 조쉬 그로반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란 노래를 불렀습니다. 꾸밈없이 청아한 목소리가 폐부를 찌르는 듯 했지요. 순수한 천상의 천사같은 목소리였고 아무런 가식도 기교도 없었습니다. 그냥 맑고 고운 목소리의 노래였지요.

청아한 목소리의 그 무엇이 귓전을 때리더니 가슴 속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꼼짝없이 얼어붙은 것처럼 멍하게 노래를 듣는 동안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더군요.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이렇게도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마치 코니 탤벗을 연상하게 했지요. 코니 탤벗은 영국 ITV '브리티시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2006년 6세 나이로 출연해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불러 사람들을 감동시킨 음악 신동입니다. 당시 우승자 폴 포츠와 함께 결선에 올랐고 지금은 꼬마 가수가 됐지요.

아무튼 김정인의 목소리는 세파에 찌든 어른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주는 신비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영어를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발음도 아주 좋았습니다. 김정인의 노래가 끝난 뒤 심사위원 신승훈은 "영어 학원에 다녔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이힝~'하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김정인은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음반이 있는데 계속 듣다보니 가사가 외워졌어요."고 쑥스러워하며 대답했습니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셈이지요. 음악을 듣는 귀와 목소리가 천부적이라 할만 했습니다.


그 때 김정인을 바라보는 방시혁의 눈은 부드럽게 반짝거렸습니다. 방시혁이 "선생님이 무섭게 가르쳐주면 싫을 것 같아요?"라고 묻자 김정인은 역시나 해맑은 표정으로 말대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이다운 당연한 모습이었지요. 방시혁은 "내가 멘토를 한다면 무서울텐데"라고도 했지요. 아마도 방시혁은 김정인의 노래를 듣고 감동해 말을 반어법으로 잘못한 것이지요. '내가 잘 가르쳐 줄 수 있는데 배워볼 생각이 있냐'는 말이 헛나온 듯 했습니다. 방시혁은 김정인을 보자마자 작곡가로서 한 눈에 반한 것이지요.

김정인과의 첫 만남부터 방시혁은 소년같은 해맑은 미소를 짓다

방시혁의 야심이 허사로 돌아가자 옆에 있던 신승훈이 "그럼 내가 멘토하면 되지..."라며 곧바로 나섰습니다. 신승훈의 발언을 쳐다보는 방시혁 표정이 재미있더군요. 방시혁의 독설은 김정인에게 있을 수 없었지요. 김정인의 순수함 앞에 그냥 무장해제 당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쉬운 듯 바라보는 방시혁이 있었을 뿐입니다. 방시혁이 아무리 독설을 날리더라도 스타로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무게를 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방시혁은 탐나는 재능을 보이는 참가자에게는 밝은 미소와 함께 온화하게 변하더군요.

사실 방시혁은 그 날 이후 김정인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 소심하게 변했습니다. 그 다음 오디션에서 김정인에게 질문도 던지지 못했을 정도였지요. 방시혁은 "내가 질문하면 무서워하니 대신 질문해 달라"고 신승훈에게 부탁할 정도였습니다. 방시혁은 그렇게 김정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는 소년같은 방시혁이라 한다면 과장이겠지요. 방시혁의 모습이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는 것이지요.


그런 진심이 전해졌는지, 저는 방송을 보면서 방시혁이 김정인의 멘토가 되어 가수로 성장시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혹독할 수도 있지만 진정성있게 가르치는 스승이 나중에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겠지요. 방시혁이 '무섭게 가르쳐주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제대로 가르쳐주면'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방시혁은 실력과 열정이 있는 작곡가로 정평이 나 있어 김정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김정인과 방시혁이 처음 오디션에서 만난 당시 이야기가 생각보다 좀 길어졌습니다. 이번 최종라운드에 나온 김정인을 바라보는 방시혁의 해맑은 눈이 바로 첫 만남을 기억하게 했던 것이지요. 방시혁은 김정인이 '댄싱 퀸'을 부르자 더욱 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방시혁 뿐만이 아니라 신승훈 이은미 김윤아 등 심사위원 모두가 넋을 잃고 천재 소녀의 노래에 흠뻑 빠졌습니다. "You can dance, you can jiv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See that girl, watch that scene, dig in the Dancing Queen Friday night."

방시혁이 김정인에게 최적의 멘토가 될 수 밖에 없는 최종라운드 결과는?

Dancing Queen(댄싱 퀸) - 아바(ABBA)

You can dance, you can jive,
당신은 춤출 수 있어요, 자이브를 출 수 있어요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당신의 삶의 시간을 즐기면서
See that girl, watch that scene,
저 소녀를 보아요, 저 장면을 보아요
dig in the Dancing Queen Friday night
금요일 밤 춤추는 여왕을 잘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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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쉽게도 방송이 거기서 끝났습니다. 김정인이 합격했는지 누가 멘토로 나섰는지는 다음주를 기약해야 했던 것이지요. 제가 보기에는 심사위원이 서로 멘토로 나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중 방시혁이 가장 멘토를 원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지금까지 방시혁이 김정인을 바라보는 그윽하고 온화한 눈빛을 안다면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김정인이 부른 '댄싱퀸'은 방송에서 짧게 일부만 나왔지만 그것만 들어봐도 환상의 목소리와 정확한 음정과 박자가 놀라웠지요. 심사위원이 아닌 누구라도 김정인의 노래에 빠질 수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김정인의 음악적 천재성에 대한 극찬도 이어지겠지요.

그렇습니다. 제가 '위대한 탄생'을 보는 이유는 김정인의 노래와 방시혁의 반응을 보는 재미입니다. 김정인이 꾸밈없는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과 그 노래를 듣고 기쁨을 감추지 않는 방시혁의 얼굴이 오버랩됩니다. 방시혁이 아무리 독설가라고 하지만 순수의 모습 앞에서 무장해제되고 소년같은 설레임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비록 방시혁이 대중음악 작곡가라고 하지만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방시혁이 작곡한 백지영의 노래 '총맞은 것처럼'을 듣노라면 눈물을 날 정도로 가사와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들지요. 그런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작곡하는 방시혁이 아니던가요.

그래서 김정인의 노래를 제대로 들게 될 다음주가 기대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소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천상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위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주얼이 좋고 춤 잘추는 참가자가 없더라도 김정인과 같이 노래 자체로 행복하다면 즐겁지 않을까요. 방시혁이 김정인의 '댄싱퀸'에 감동한 이유는 바로 노래 자체의 위대한 힘이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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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참 신기한 일입니다. 청아한 목소리의 11세 소녀가 노래를 하는데 저절로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어제 늦은 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 초등학교 3학년인 어린 소녀의 노래가 그랬습니다. 해맑은 얼굴로 특별한 기교도 없이 부르는 노래가 눈과 귀를 사로잡더군요.

동요 노래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11세 소녀의 이름은 김정인. 김정인은 노래에 앞서 같은 반 초등학교 친구들에게 TV에 나가 노래한다고 활짝 웃었습니다. 사실 저는 어린 아이가 오디션에 나오면 다소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습니다. 순수해야 할 초등학생이 너무 아이돌이나 어른 흉내를 내는 것이 싫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에 나온 어린들이들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인의 노래를 듣는 순간 부정적 마인드는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김정인은 조쉬 그로반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이란 노래를 불렀습니다. 꾸밈없이 청아한 목소리가 폐부를 찌르는 듯 했습니다. 순수한 천상의 천사같은 목소리였습니다. 가식도 기교도 없었습니다. 그냥 맑고 고운 목소리의 노래였습니다. 청아한 목소리의 그 무엇이 귓전을 때리더니 가슴 속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그리고 꼼짝없이 얼어붙은 것처럼 멍하게 노래를 듣는 동안 눈가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더군요.

11세 소녀 김정인의 청아한 목소리의 감동에 절로 눈물이 났다

                         '브리티시 갓 탤런트'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뽐냈던 코니 탤벗의 모습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이렇게도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마치 코니 탤벗을 연상시키는 어린이의 노래였습니다. 코니 탤벗은 영국 ITV '브리티시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2006년 6세 나이로 출연해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를 불러 사람들을 감동시킨 음악 신동입니다. 당시 우승자 폴 포츠와 함께 결선에 올랐는데 깜찍한 외모와 더불어 천상의 노래가 세계인을 감동시켰지요.

지금은 이미 꼬마 가수가 된 코니 탤벗이지만 김정인과 나이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김정인의 목소리는 세파에 찌든 어른들의 마음까지 정화시켜주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영어 발음도 아주 좋았습니다. 김정인의 노래가 끝난 뒤 심사위원 신승훈은 "영어 학원에 다녔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이힝~'하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김정인은 "그런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음반이 있는데 계속 듣다보니 가사가 외워졌어요."고 쑥스러워하며 대답했습니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던 셈이지요. 음악을 듣는 귀와 목소리가 천부적이라 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인은 손에 종이 메모지를 들고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궁금했던 심사위원들은 그 종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 또 다른 노래 가사였습니다. 김정인은 종이에 적혀있는 가사를 보면서 '원 서머 나잇(One summer night)'을 다시 불렀습니다. 역시나 감탄스런 천상의 목소리로 멋진 노래를 선사했습니다. 모두 쥐죽은 듯 조용히 노래를 들었고, 노래가 끝나자 방청객들은 절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방시혁의 유일한 선택 김정인 두고 신승훈과 멘토 경쟁

그 동안 독설가로 맹위를 떨쳤던 심사위원 방시혁의 표정도 미소로 변해 있었습니다. 김정인의 노래 소리가 독설마저 녹인 듯 했습니다. 그 전에도 방시혁은 어린이 참가자들에게 가차없이 탈락 버튼을 눌렀던 것과 비교되는 장면이었지요.
방시혁이 웃음 띤 얼굴로 "노래 배워봤어요?"라고 묻자 웃으며 '예'라고 수줍게 말했습니다. 이어 방시혁이 "선생님 안 무서워요?"라고 하자 김정인은 '이힝~안무서운데.'라고 웃었지요.

                 청아한 목소리의 김정인 노래는 코니 탤벗 보다 빛났고 깜찍한 말투도 귀여웠다

그리고 방시혁이 "선생님이 무섭게 가르쳐주면 싫을 것 같아요?"라고 묻자 김정인은 역시나 해맑은 표정으로 말대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이다운 당연한 모습이었지요. 방시혁은 "내가 멘토를 한다면 무서울텐데"라고도 했지요. 아마도 방시혁은 김정인의 노래를 듣고 감동해 말을 반어법으로 잘못한 것 같습니다. '내가 잘 가르쳐 줄 수 있는데 배워볼 생각이 있냐'는 말이 헛나온 듯 했습니다.

방시혁의 야심(?)이 허사로 돌아가자 옆에 있던 신승훈이 "그럼 내가 멘토하면 되지..."라며 곧바로 나섰습니다. 신승훈의 발언을 쳐다보는 방시혁 표정이 재미있더군요. 방시혁의 독설은 김정인에게 없었습니다. 아쉬운 듯 바라보는 방시혁이 있었을 뿐입니다. 방시혁이 아무리 독설을 날리더라도 자세히 보면 스타로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에 무게를 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탐나는 참가자에게는 밝은 미소와 함께 온화하게 변하더군요. 방시혁은 나름대로 원칙과 판단기준이 철저한 것 같기도 합니다.


겉으론 독설가라지만 순수한 감성과 열정의 작곡가 방시혁

한편으로 심사위원 이은미는 '원 서머 나~~잇'이라 부르는 김정인의 잘못된 버릇을 지적하기는 했지만 노래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고 본 것 같았습니다. 이은미는 "고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합격 버튼을 눌렀고 신승훈도 바도 합격을 선언했습니다. 매번 어린이 참가자에게 예외없이 '쏘리(sorry)' 불합격의 아픔을 던졌던 방시혁은 김정인에게는 "무대 장악력이 중요한 것 같다"는 따스한 말과 함께 합격 버튼을 누르더군요.

김정인에 앞서 더 어린 10살 어린이 박채린이 마이클 잭슨의 '벤(Ben)'을 부르자 신승훈과 이은미는 예쁘고 맑은 눈동자에 넘어갔지만 방시혁만은 불합격을 던졌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그 때 방시혁은 "노래방에서 노래해 본 적 있어요?"라며 우회적으로 음정 불안을 지적하기도 했지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방시혁의 독설치고는 얌전해진 지적이었지요.


맑고 예쁜 눈동자의 10세 박채린에게 불합격을 주던 방시혁은 고개를 숙여 애써 표정을 숨기기도 했다

아무튼 방시혁은 다른 어린이들과 달리 김정인의 노래에 확실히 감동받은 듯 했습니다. 기존 독설가 이미지 때문이지 스스로 멘토가 되겠다고 솔직하게 자처하지 못하고 괜한 무서운 선생님 발언을 했지만요. 그러고 보면 방시혁도 겉은론 독설을 내뱉지만 속으로는 순수한 마음과 음악적 열정이 흐르고 있어 보였습니다. 방시혁을 녹여버린 김정인의 노래가 어떤 모습으로 감동의 눈물을 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집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방시혁이 김정인의 멘토가 되어 가수로 성장시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혹독한 스승이 나중에 훌륭한 가수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겠지요. 방시혁이 '무섭게 가르쳐주면'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제대로 가르쳐주면'이라는 의미이겠지요. 방시혁이 작곡한 백지영의 노래 '총맞은 것처럼'을 듣노라면 눈물을 날 정도로 가사와 노래가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듭니다.

그런데 김정인은 청아한 목소리만으로도 감동의 눈물이 흐르게 합니다. 맑고 깨끗한 순수의 목소리만으로도 세상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방시혁은 이미 김정인의 가능성을 가슴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인의 노래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위대한 탄생'에서 김정인이 등장해 노래하는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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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방송된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단연 돋보이는 출연자는 허지애였습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허지애의 모습은 신선했지요. 지난주 일본 오디션은 황당함 자체였지만 이번 미국 오디션은 허지애와 같은 실력파 도전자들이 등장해 그나마 좀 나아진 듯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심사위원 방시혁의 독설은 일본에서 보다는 좀 부드러워진 것 같더군요. 일본 오디션이 끝난 후 방시혁 독설과 무례한 말투 자세가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 질타를 받은 바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물론 싱어송라이터로 참가한 오세훈의 의상 외모지적은 있었지만요. 적어도 허지애에게는 독설 대신 미소가 있었습니다.

허지애 이야기를 다시 해볼까요. LA에서 온 21살의 허지애는 기타를 어깨에 맨 채 연주하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명곡 '난 알아요'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렀습니다. 독특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웃음 띤 얼굴로 노래하는 모습이 관심을 집중시켰지요. 청순한 외모와 더불어 노래 실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독특한 음색과 웃음 띤 얼굴, 허지애 노래 빛났다

그런데 허지애는 록밴드에 참여한 적도 없었고 집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배운 실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허지애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노래에 재능은 있으나 선곡을 잘못한 것을 지적받았습니다. 심사위원 윤상은 서태지 노래의 원곡의 포인트하고 매치가 안돼 정확한 파악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조PD는 더 잘 맞는 곡으로 불렀다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 했지요.

                    서태지 노래를 좋아하는 허지애는 '난 알아요'를 불러 탈락 위기에 처했다

결국 허지애는 탈락하나 싶었습니다. 조PD는 안타깝게도 잘못 짚은 것 같다고 하고 윤상은 "아쉽지만 오늘은..."하면서 탈락을 선언할 듯 했지요. 그러나 반전이 있었습니다. 독설가 방시혁은 "아쉽긴 뭐 아쉬워요."하면서 다른 노래를 불러보라고 기회를 주었습니다. 허지애는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의 팝송 '풋 유어 레코드 원(Put your records one)'을 불렀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심사위원들을 만족시켰지요.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좋은데 왜 이 곡을 두고 다른 곡을 골랐냐"며 이구동성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방시혁이 "왜 이 곡을 남겨두고 '난 알아요'를 불렀느냐"고 묻자 허지애는 "서태지님 노래가 좋아서…"라고 솔직히 밝혀 웃음을 자아내더군요. 방시혁의 독설은 없었고 미소만 있더군요. 그렇게 반전 속에 허지애는 합격했고 한국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허지애의 노래가 끝난 후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구해가며 다시듣기를 반복할 정도였지요. 그 만큼 관심과 열광이 컸던 셈입니다. 


허지애가 관심받고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가지 요인들을 찾아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허지애가 관심받는 3가지 이유

우선 미소 띤 얼굴입니다. 청순한 미모에 밝은 웃음을 항상 유지하며 노래하는 모습이 싱그럽게 보였습니다. 아주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친근하고 청초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셈입니다. 요즘은 가수도 비쥬얼이 상당히 작용한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일 수 밖에 없겠지요.

두번째는 독창적인 노력 실력입니다.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부를 때는 참 독특한 스타일로 노래하는구나 생각되더군요. 그런데 허지애의 낮은 음색과 더불어 뭔가 노래가 끄는 매력이 있었지요. 2%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보인 것이지요. 부드러운 팝송 '풋 유어 레코드 원(Put your records one)'을 부를 때는 확실히 노래실력 가창력이 발휘되었습니다. 가수 아이유 느낌도 나더군요. 존박을 꿈꾸는 어메리칸아이돌 톱24 출신 폴김 보다 더 스타성이 보였습니다.

세번째는 중독성있는 목소리가 독특했습니다.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약간 허스키한 것도 같았지요. 한번 노래를 들으면 다른 노래를 듣고싶은 묘한 끌림이었지요. 조용하면서도 감미로운 노래를 하면 어울리는 목소리 같았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도 다른 노래를 주문했겠지요.


<독설가 방시혁은 지난주와 달리 적어도 허지애에게는 독설이 아닌 미소를 머금은 채 만족해 했다>

어쨌든, 허지애가 앞으로 한국행을 통해 어떤 실력을 발휘해 줄지는 모습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 일본편에서 호된 비판에 시달렸지만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이블TV의 '슈퍼스타K'를 모방한 짝퉁이란 꼬리표는 계속 붙어있을 것입니다. 훨씬 더 잘하지 않는다면 '위대한 탄생'은 '위대한 몰락'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도 허지애의 등장으로 위대한 탄생은 한 고비를 넘은 듯 합니다. 허지애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위대한 탄생의 희비도 갈리겠지요. 지난주에 등장한 미인대회 출신이고 가수 준비하는 미스코리아 일본 진 권리세는 이미 짜여진 각본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허지애는 신선한 느낌이 더 많았습니다. 진정한 아마추어 진주가 스타 오디션을 통해 성공하는 감동을 심여주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대한 탄생 허지애 노래 동영상 '난 알아요' (출처 구름나그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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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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