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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블로거 눈물의 절규가 안타까운 5가지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9)


최근 블로그 세상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5년간 블로그를 운영해오신 파워블로거 미디어몽구님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다가 눈물의 절규를 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미디어몽구님은 수상수감을 하려다 그 간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라 그만 감정이 북받쳐 올라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사블로거 너무 힘들어요."라는 짧은 말을 던지고 눈물을 왈칵 흘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짧은 한마디 말이지만 그 속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는 감동의 수상소감이 되었습니다.
[참고 글] 시사블로거 몽구는 왜 눈물을 흘렸나

저는 미디어몽구님을 모르지만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위로와 함께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비록 시사블로거는 아닐지라도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지 못하고 바람직한 방향도 제시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항상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는 고난과 역경의 연속인 시사블로거들의 현실을 외면한 것은 아닌가 싶어 마음이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시사블로거들의 글에 추천 한방이나 댓글 하나라도 작은 보탬을 드리지 못한 것도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사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네르바 사건을 비롯하여 네티즌과 블로거에 대한 전방위적인 탄압이 자행되어 왔습니다. 거기에는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정부 산하 각종 사정기관의 공권력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진정 민주주의 국가라면 개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주장이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개선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면 현 정부는 국민의 의견에는 귀를 막고 오히려 탄압을 하려는 권위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소통은 없는 불통공화국이란 말이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아울러, 인터넷 세상을 악용하는 포털 네이버의 천민자본주의 행태입니다. 국내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애초부터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네티즌을 가두리 양식장처럼 가둬두고 트래픽을 이용한 돈벌이 장사에만 혈안이 되어 왔습니다. 사회적 책임이나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를 통한 국민적 의식 발전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과거 '네이버는 평정됐다'고 말한 한나라당 의원의 말이 네이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검색어를 보면 온통 연예인 이름이나 그들의 가십만 가득합니다. 물론 다음이나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가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하면 네이버가 코묻은 아이들 돈만 빼먹고 돈벌이에만 주력하면서 사회적 역할에는 미온적인 퇴폐적 천민 자본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음이 다음뷰나 아고라와 같은 소통과 토론의 장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렇지만 다음은 블로거뉴스를 다음뷰로 개선하면서 다소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당초 첫 카테고리에 포진했던 시사 소식을 뒷쪽으로 재배치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현 정부 비판 글이 많은 시사 소식을 노출이 잘 안되는 곳으로 배치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뷰는 연예 소식의 블로그가 완전 점령해 버렸습니다. 다음 첫 페이지 다음뷰 메인 화면은 연예인이나 연예가 소식이나 감상평이 계속 노출되면서 시사 소식은 찬밥 신세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연예 소식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시사 소식도 공평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권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다음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최소한 공정한 노출은 필요합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대중들의 현실도피 의식인 것 같습니다. 지난 촛불시위 이후 시민들은 대의 보다는 팍팍한 현실에 매달려 살아야 했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숨죽여 살아야 한다는 일제 순사 시대 이후 몸에 밴 굴욕의 피가 우리 국민들에게 흐르는지 모릅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부터 울음을 그치게 하는 할머니의 방법은 "울면 순사가 잡아간다"였습니다. 순사는 무서운 존재로 각인돼 있었습니다. 2010년의 현실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경찰이란 이름으로 변했지만 정부에 비판하면 순사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하는 경찰이 잡아갈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권위주의 시대 학습효과인 셈입니다.

완장을 찬 사람들이 활보하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겁박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순사와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시민들을 위축시키고 아예 정치나 시사에 무관심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에 심취하고 연예인 신변잡기에서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것은 전두환 군사독재시대의 3S정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국민들을 우민화 시켰던 3S(Screen, Sex, Sports) 정책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3S 정책에 하나 더 인터넷(Internet)이 포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중 우민화 3S+I 정책인 셈입니다. 포털의 메인 화면에는 온통 연예인 소식이 낚시질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메인을 보면 뉴스캐스트로 변했지만 언론사들이 트래픽 장사하느라고 연예인의 소식이나 노골적 음란 소식을 낚시 제목으로 달아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존심을 지키던 기자들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습니다. 언론사 사주의 노예가 되어 봉급쟁이로 전락한 소시민 기자들이 안타깝습니다. 

모든 일련의 일들이 미디어몽구님의 눈물과 절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아직도 깨어있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블로그 세상이 다소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지만 그 바탕에는 깨어있는 의식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여러 블로거들이 시사 블로거들에게도 더 관심과 애정을 주어야 겠습니다. 시사블로거들도 다소 소통에 인색한 점은 없는지 그리고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방안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발전해 가야 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살아있는 블로그 생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이 편식하지 않아야 몸 전체가 건강하듯이 블로그 세상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발전하는 건강한 생태계의 길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블로그 세상이 서로 따뜻한 정이 흐르고 다양한 생각의 블로거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 노력했으면 합니다.
 
바람직한 인터넷과 블로그 문화를 위한 5가지 제언

- 대중 우민화의 근원인 포털의 검색어를 폐지하자
- 다음 첫 페이지 다음뷰 메인에 시사를 포함 공평하게 노출시키자
- 시사 블로거 글에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추천이나 댓글을 달아주자
- 블로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블로거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실천해보자
- 인터넷 생태계의 포식자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문제 제기와 변화를 촉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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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