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 해당되는 글 73건

  1. 2011.02.20 무한도전 폭력성 실험 자막, 뉴스데스크 패러디 이유는?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2. 2011.01.02 대인배 김태호PD, 무한도전 뒤끝공제 7가지 이유와 디스 논란 by 진리 탐구 탐진강 (47)
  3. 2010.12.31 강호동-유재석-이경규 대상 수상소감 비교해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64)
  4. 2010.12.25 강호동-유재석 위협 이수근-김병만 인기 놀라운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3)
  5. 2010.12.07 유재석의 한마디 배려, 손병호 인생 바꿨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6)
  6. 2010.11.07 무한도전 G20 풍자 자막에 열광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27)
  7. 2010.10.22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 플래시 9가지 사용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8. 2010.09.28 양희은 아침이슬-송창식 고래사냥은 왜 금지곡이 됐을까? 금지곡 역사와 음악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6)
  9. 2010.09.19 무도 산내리마을, 특별한 감동인 이유 3가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10. 2010.09.12 '미친 존재감' 정형돈 레슬링 감동, 봅슬레이 눈물 닮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3)


무한도전이 어제 '오호츠크해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일본에 간 이유는 무한도전 7080 복고특집과 '노홍철의 크리스마스 싱글 파티' 등에서 DJ를 보던 박명수가 흥얼거리던 랩이 현실화된 것이었습니다. 말만 하면 프로그램이 되고 약속을 하면 지키는 무한도전다운 발상이지요.

당시 박명수는 즉흥 애드리브로 정체모를 랩을 선보였는데 그 내용 중 일본 오호츠크가 있었던 것이지요. 1980년대 롤러장을 주름잡았던 데이빗 라임의 노래 '밤비나'에 맞춰 개사한 랩이었지요. "쉐이키스 펑키스쿨 왓이구나 왓캔 누나바디~오호츠크 연안 돌고래 떼죽음~우랄산맥 자이야! 계단식 영농 양쯔강 유역 이모작 할머니 농사짓다가 넘어지셨어 베이베~"

다소 황당할 수도 있지만, 박명수가 언급한 '오호츠크 연안 돌고래 떼죽음~'이란 랩 가사가 그대로 일본행 방송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무한도전은 일본관광청의 후원도 받아 현지방문이 성사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현지 사정에 밝지않은 무한도전 입장에서 일본관광청 도움을 받은 것은 자연스런 여행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독도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롯 국민감정 차원에서 보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

무한도전이 홋카이도 여행을 떠난 이유는 박명수의 랩 때문?

그렇게 무한도전 멤버들은 일본 삿포로 공항에서 횡단 기차를 타고 설원이 펼쳐진 설국(雪國)의 정취를 느끼며 홋카이도에 도착했습니다. 얼어붙은 아바시리 호수의 얼음 위에도 눈이 가득 쌓여있었지요. 이는 무작정 알래스카에 건너가 김상덕 씨를 찾다가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던 장면이 연상되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은 음식팀과 텐트팀으로 나눠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텐트팀은 얼음 낚시로 빙어 물고기를 잡아 식사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음식팀은 식사를 제공받는 대신 이글루(얼음집)를 만들어 잠자리 해결을 해야 하는 대결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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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은 뉴스데스크의 PC방 실험을 그대로 패러디해 안타까운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보여주었다

텐트팀은 손쉽게 텐트를 완성하고 얼음낚시에 돌입했습니다. 박명수는 낚시만 넣으면 빙어를 잡아올리는 낚시 신공을 발휘했지요. 빙어 낚시왕이라 할만 했지요. 그러나 유재석 하하 정형돈 등 음식팀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눈으로 얼음벽돌을 만들어 이글루를 만드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힘든 이글루 만들기 작업을 하던 하하가 끝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송 자막에는 '이글루 실험결과 1, 꼬마부터 폭력성 노출'이라는 내용이 떴습니다.

얼음호수 위에서 이글루 만들기와 폭력성 실험의 결과는?

그 후 정형돈이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자막에 '이글루 실험결과 2, 나이 역순으로 짜증'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음식팀 멤버들은 다시 조용히 이글루를 만들기 시작했지요. 또 방송 자막에 '이글루 실험결과 3, 꼬마도 힘들어서 10초면 잠잠'이란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참을성있는 반장 유재석마저도 바로 눈앞에 화려한 리조트를 놔두고 이글루를 짓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지요. 그 후 음식팀은 라면과 찌게 등 저녁식사가 제공됐습니다. 모처럼 음식팀 멤버들은 따뜻한 식사를 하면서 화기애애졌지요.

                

이것을 본 박명수가 낚시를 그만 두고 식사자리로 옮겼지요.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박명수는 주변을 어슬렁거렸습니다. 급기야 박명수는 이글루를 만들고 있던 얼음 벽돌벽을 뒷발질했습니다. 그러자, 힘겹게 쌓아둔 얼음벽 상단 얼음벽돌이 무너져 내렸지요. 박명수의 느닷없는 행동에 음식팀은 화를 냈지요. 방송 자막에는 '단독실험, 음식팀의 공격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글루를 부숴보겠습니다. 결국 음식팀은 공격성을 나타냈습니다.'라는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그 후 음식팀과 텐트팀은 서로 불쌍한 입장을 이해했는지 음식을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먹을 것을 주면 온순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 셈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성을 갖게 되는지 그리고 배고픔을 이겨내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지요. 이후 호수에서 숙소로 옮긴 무한도전 멤버들은 외모 논쟁을 벌였습니다. 즉석 투표결과 박명수가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유재석은 정형돈에게 패해 머리를 맞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지요. 그리고 박명수와 김태호PD의 외모경쟁도 재미를 선사했지요.



그런데 이러한 무한도전의 얼음호수 해프닝 장면은 순간 스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이슈가 된 주말 MBC 8시 뉴스데스크 뉴스의 PC방 폭력성 실험입니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폭력적 온라인 게임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한다면서 기자가 PC방 전원을 갑자기 끄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전원이 꺼지자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청소년들은 욕을 하면서 화를 냈습니다. 뉴스데스크는 마치 짜여진 각본을 전개하듯이 게임이 청소년에게 폭력성을 악영향을 준 것 처럼 억지보도를 했습니다.

뉴스데스크 PC방 폭력성 실험 이후 비판 패러디 봇물 이뤄

이러한 뉴스데스크 보도가 나간 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노인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바둑판을 엎어라.' '기자의 폭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사 마감시간에 보도국 전원을 꺼봐라.' '방송 생방송 중 전원을 꺼라.' 등 패러디가 줄을 이었습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당초 최일구 앵커를 내세워 생생한 현장감있는 뉴스와 인간미넘치는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뉴스를 만들어내다보니 뉴스데스크가 예능화되는 경향으로 변질됐습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신선한 출발을 보였지만 언론의 비판기능은 사라지고 예능화 경향을 보였다

기존 뉴스의 딱딱한 진행과 차별화는 성공했지만 뉴스 본연의 정치사회적 비판기능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재미와 흥미 위주의 실험 뉴스를 하다보니 기자가 얼음이 깨지며 물에 빠지는 일도 발생했지요. PC방 전원을 끄고 청소년 폭력성을 알아본다는 것도 뉴스데스크의 무리수가 원인이었던 것이지요.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얼음호수에서 고된 이글루 만들기 작업이나 배고픔 때문에 참을성이 없어지는 모습을, 마치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듯이 자막으로 내보냈지요. 무한도전은 이같은 뉴스데스크의 예능화 문제점을 지적한 셈입니다.

사실 현재 MBC는 공정방송 문제를 비롯 경영 전반적으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주말 8시 뉴스데스크는 SBS 뉴스를 따라서 시간대 변경과 더불어 야심차게 뉴스의 연성화를 시도했지만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최일구 앵커가 서민들을 찾아 훈훈한 현장 소식을 전하면서 반짝 관심 유발은 했지만 국민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풀어주는 비판기능은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상업방송 SBS 8시 뉴스가 오히려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한 특종보도로 언론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였지요.

자랑스런 언론자유의 역사와 MBC의 상징인 된 무한도전

                  김재철 사장은 무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에 성공하며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더욱이 MBC는 과거 정치적 문제에도 비판기능이 살아있었지만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온 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00분 토론의 손석희 교수가 하차해야 했고, 9시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도 강제 하차를 했습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뉴스후, W 등이 잇달이 폐지되고 무의미한 오락프로그램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국민들은 구제역 대재앙, 물가 폭등, 전세난, 국가부채 위험 등으로 도탄에 빠져있는데 MBC는 한가한 오락방송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오죽 했으면 무한도전이 뉴스데스크 패러디 자막을 내보냈을까요. 이번 일로 김태호PD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물론 방송국이 건강하다면 내부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어야 겠지요. 그러나 현재 MBC를 보면 암울합니다. 자랑스런 공정방송의 언론자유 역사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재철 사장은 무능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선임이 됐습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일방적 조직 통폐합 등 독주에 맞서 파업을 불사할 태세입니다. 무한도전 등 결방사태가 또 발생한 소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은 MBC의 상징이나 다름없습니다. 공정보도 기능이 위축되고 시사 프로그램이 줄줄이 폐지되면서 MBC는 KBS처럼 정권의 나팔수라는 오명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한도전은 보도국과 드라마국이 제 역할을 못하는 가운데 예능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무한도전으로서도 뉴스데스크마저 막장예능 흉내를 내는 것은 안타까운 심정이었겠지요.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추락하는 현실을 모른 체 하는 것은 무한도전 정신이 아니겠지요. 무한도전이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 것은 숭고한 공정방송의 역사인 MBC에 대한 무한 열정과 애정의 소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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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역시 김태호PD였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된 무한도전 위기설 또는 위기론에 스스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김태호PD 자신이 나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머들과 시청자들에게 비판의 칼을 돌려주었습니다. 일거양득인 셈이지요. 할 말은 하지만 각자 느끼게 한 것입니다.

신묘년 새해 1월 1일, 무한도전의 또 하나의 도전이자 각오를 밝힌 것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하하는 '연말정산 뒤끝공제' 특집에서 각자 스스로 한 해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지요. 무한도전이 특정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어우르는 국민 예능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반성을 넘어 또 하나의 도전이었지요.

뒤끝공제라고 했듯이 김태호PD는 분명한 뒤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냥 과거에 만족하거나 안주한 것이 아니라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2010년을 정리하고 새롭게 2011년을 시작한다는 의미이겠지요.

100분 토론 패러디해 무도 자체 비판 나서다

이날 특집은 마치 100분 토론 방식을 패러디한 것 같았습니다. 무도 멤버들 이외에도 여운혁PD(CP), 아이유, 강명석 문화평론가, 김성원 작가, 김희철, 만화가 강풀 등이 패널로 출연했고 KBS 김광수PD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전화 연결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이 방청객 패널이자 감시단으로 참여했지요.

                김태호PD는 뒤끝공제를 통해 투명성 원칙에 따른 반성과 각오를 동시에 보여줬다
김태호는 트위터에서 "어떤 마음으로 준비할까 고민하다 '그들에게 기쁨을 주어라.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느끼는 그런 느낌을 -알프레드 히치콕'이라고 무한도전 다이어리 첫 장에 씁니다"라며 새해에도 시청자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특집에서 김태호PD는 어떤 것을 뒤끝공제했을까요. 멤버들에 대한 평가는 어떠했는지 패널들이 요구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는 것도 좋겠지요. 무도는 이번에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나름대로 7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박명수의 나태함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이번 특집에서 유독 집중공격의 대상은 박명수였습니다. 변화하지 않고 발전하지 않는 박명수에게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 했습니다. MBC 여운혁PD는 "김태호PD는 출연자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박명수 얘기만 나오면 격해진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호PD의 선배인 여운혁PD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고를 날린 것이지요.


토요일 밤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의 김성원 작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작심한 듯 박명수에게 독설(?)을 날렸습니다. 김성원 작가는 "박명수와 함께한 프로그램이 모두 망했다. 지피지기 때 게스트를 앞에 앉혀 놓고 졸더라. 깨웠더니 게스트에게 호통을 치기 시작했다. 그것을 차별화라고 하더라"고 폭로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박명수는 반론을 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지요. 박명수도 안주하는 순간 도태되는 현실을 깨달아야 하겠지요.

대인배 김태호PD, 경쟁사 PD도 함께 간다

그런데 박명수에 대한 비판은 경쟁사인 KBS 김광수 PD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실 김광수PD는 '해피투게더' 등으로 유명한 예능 PD이지요. 김광수PD는 전화 연결 발언을 통해 "박명수가 요즘 나태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새로 신설된 방송에서는 열심히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김광수PD는 박명수 비판성 멘트와 더불어 신설되는 KBS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타방송사에서 홍보성 발언을 한 것이지요.


여기서 김태호PD의 대인배다운 진면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쟁사PD가 다른 방송사에 출연하는 것도 금기시되는 일이지만 경쟁 방송에서 자신의 신설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태호PD는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냈습니다. 역시 김태호PD는 대인배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예능의 경쟁이 심하지만 김태호PD는 타방송사라도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는 의미겠지요.

한편으로 김광수PD는 무한도전의 위기론에 대해 "20회 특집을 본적 있다. '곧 끝날 줄 알았는데'라는 자막이 나왔으나 얼마전 200회를 맞았다.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무한도전은 버라이어티에 큰 획을 그었다. 시청자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무한도전이 인기몰이를 한 이후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여러 예능이 탄생한 것을 빗댄 것이겠지요. 대한민국 예능은 무한도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듯이.

유재석 놓고 시청률 2등이면 멤버교체 불사

무한도전은 시청률 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여운혁CP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사실 방송국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중요한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여은혁CP는 "유재석을 갖다 놓고 2등 하면 여러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멤버교체라는 특단의 대책도 고려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지요. 유재석은 '무한도전' 시작할 때부터 최고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며 부연설명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비빔밥 광고 등을 통해 예능과 공익이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감동을 주었다

여운혁CP는 "방송국 입장에서 보면 정상에 있던 프로그램이 하락하고 2위가 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멤버교체이다. 도전 정신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시청률도 나와야 한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무한도전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멤버들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멤버교체도 해야 할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정신의 멤버들이 다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도전정신이 계속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도전정신을 잃지않으면서도 시청률이 함께 따르면 금상첨화겠지요.

무관의 제왕 정형돈, 팬투표 1위 영광을 안다

지난 2010년 연말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압권은 정형돈이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유재석과 함께 나타난 정형돈은 우스꽝스런 의상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지요. 무한도전 방송에서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였지요. 그러나 정형돈은 아무 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유재석은 대상을 수상했고 박명수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대목이었지요.


그러나 정형돈은 이번 연말정산에서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멤버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에 등극횄습니다. 정형돈에 이어 2위와 3위는 유재석과 하하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형돈은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던 것이지요. 정형돈은 "어색한 형돈이에서 미존개오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형돈이 연장자인 선배 박명수에게 연예대상을 양보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은 진정한 '무관의 제왕'이 아닌가 싶더군요.

안티 무도 최모 기자에게 강력한 어퍼컷을 날리다

무한도전이 방송되자마자 비판 기사를 쏟아내는 안티 기자가 이번 뒤끝공제 특집이 끝난 후에는 아직 조용합니다. 그 동안 A경제 산하 소포츠*데이 최*용 기자는 '무도까 대마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한도전에 대해 적대적이며 비난성 기사를 쏟아내곤 했습니다. 최 기자 이름만 검색창에 쳐봐도 안티 기자를 성토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무한도전은 레슬링 특집 등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주었지만...

사실 무한도전의 위기설을 매주 끊임없이 제기하던 근원지가 바로 최 기자이기도 했습니다. 최 기자의 기사 내용 중에는 간혹 새겨들을 만한 내용 비판도 있었지만 대부분 근거가 부족한 비난성 기사인 경우가 많았지요. 무한도전은 스스로 위기설에 대해 진단하는 특집을 통해 최 기자에게 확실한 어퍼컷 한 방을 날려준 셈입니다. 뒤끝공제는 최 기자를 비롯 아무 이유없이 무도 까대기에 여념이 없는 안티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지요.

김태호PD는 순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화나면 무서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김태호PD는 최 기자를 이번 뒤끝공제에 초청해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했지만 정작 최 기자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더군요. 인터넷에 숨어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나서서 말하는 것이 남자다운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더욱이 언론사 기자라면 사사로운 개인적 감정이 아니라 언론의 공정성과 사명이 중요하겠지요.

             
               

한편 이번 특집이 무한도전이 디스한 것이란 논란도 있지요. 최 기자에 대한 디스일 수도 있고 박명수에 대한 디스라는 것도 있지요. 디스란 문제점을 꼬집거나 까는 행위를 뜻하는 네티즌 용어입니다. 무한도전 디스 논란은 최 기자나 박명수에 대한 것 이외에도 연예대상에 대한 디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넷 투표 마감 직전 무한도전이 11만 4000표를 얻어 4000표에 그친 세바퀴에 크게 앞섰음에도 세바퀴가 베스트 프로그램상을 받은데 대한 꼬집기라는 의견이지요. 정형돈이 연예대상에서 유력한 최우수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이 무산된 것에 대해 무도 자체 수상을 한 것을 연예대상 디스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의 약속과 도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무한도전은 사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위기였습니다. 무모한 도전에서 시작된 무한도전은 한시도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해 왔습니다. 대다수 예능이 안정적 포맷을 찾으면 그 곳에 머무르기 마련이지만 무한도전은 안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도전과 변화란 비판받기 쉽습니다. 도전은 젊음의 특권입니다. 나이가 들고 중년 노인이 되면 쉽게 도전과 변화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한도전은 약속을 지키고 사회를 돌아보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늘 열심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결코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는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이상에 도전하는 진보의 행진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청춘이면 도전하고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과거의 잘못이나 문제점에 눈감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뒤끝공제와 같이 스스로 투명해지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약속이 따릅니다.

무한도전은 종합주가지수 2000이면 콜롬비아에 간다고 했습니다. 이번 뒤끝공제에서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을 다짐했지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약속을 지키지않고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소위 위정자들이나 오피니언 리더들 마저도 위선과 거짓으로 국민들을 속이며 살고 있는 것을 자주 목도합니다. 공약(公約)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결국은 공약(空約 헛된 약속)이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에서 대국민약속을 반드시 지킵니다.

무한도전은 항상 사회를 돌아보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이 전설이 된 것은 바로 끊없는 도전과 더불어 사회공익에 무엇보다 앞장선다는데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하나의 국민 브랜드가 됐습니다. 무한도전은 비빔밥 광고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내걸어 국민적 감동을 주기도 하고 '뭥미' 쌀을 직접 재배해 농민들을 생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5년 이상 200회 이상 계속 달려왔습니다. 무한도전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국민 대중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2011년 새해에는 정직하고 약속을 잘지키는 실천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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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예상대로 강호동이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상 방송3사의 연예대상은 KBS에서 이경규가 호명되면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마나 KBS는 이경규와 강호동 누가 대상을 탈 것인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경규과 강호동의 수상 변수는 자신들이 아니라 오히려 마약과 병역비리에 연루된 김성민과 MC몽이 언급될 정도였지요.

이경규가 KBS 연예대상 수상이 확정되자 MBC는 유재석, SBS는 강호동이 각각 사이좋게 대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기정사실화됐습니다. 그리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올해 방송예능 프로그램에 펼친 활약상을 복기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유재석-강호동 쌍두마차 시대가 깨졌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지속돼 온 유재석-강호동 양강체제에 노장투혼 이경규가 합류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박미선 등 새로운 강자들이 세력을 모으며 춘추전국 시대를 도래시키고 있습니다. 그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소수의 스타MC가 예능을 지배하는 것 보다는 다수의 스타가 등장해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이니까요.

이경규-유재석-강호동 트로이카 체제 넘어 춘추전국시대 오나?

이경규가 대상 수상자로 발표된 후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연예대상은 황금분할 3인 3색의 대상 수상소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떻게 대상 수상자 3인은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수상소감을 밝혔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강호동 이경규 유재석의 각각 수상소감이 어떻게 차이가 있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차례로 비교분석해 보겠습니다.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의 대상 수상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매력과 감동은 남았다

어제(30일) 끝난 2010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강호동은 예상은 했더라도 감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경규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터라 강호동 입장에서는 혹시나 대상을 못받는다면 어쩌나 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겠지요. 무섭게 성장해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 이승기가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강호동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승기는 시상식 전부터 자신이 대상을 수상하면 반납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할 정도였지요.

결국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강심장'과 '스타킹'에서 맹활약한 강호동의 대상 수상은 당연지사였었습니다. 무엇보다 강호동의 수상소감은 남자답게 박력이 넘쳤고 절도가 있었습니다. 선배에 대한 깍듯한 예의, 동료 라이벌에 대한 존중, 그리고 동료 후배에 대한 존중이 삼위일체가 되었지요. 우선 강호동은 "대한민국 당대 최고 스타들 이자리에 있는데 부족한 제가 가장 마지막에 상을 받는 것 보니까 이 순간 만큼은 호동이가 '스타킹'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습니다.

강호동의 감격 눈물과 카리스마 넘치는 박력의 수상소감

그리고 강호동은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또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부족한 강호동이 하루하루 '강심장'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상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주시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지요. 이어 강호동은 역시나 자신을 예능 천하장사로 입문시킨 선배이자 스승 이경규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경규 선배님이 대상 수상 후 '눈 내린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후배들의 길잡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시계를 보지 않고 이경규 선배님을 봤습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경규 선배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무소의 뿔처럼 따라가겠습니다."
◀ 강호동 눈물과 예능 카리스마가 대비된다

역시 강호동은 씨름선수 출신답게 선배 이경규에 대해 90도 인사를 하며 예의있는 모습과 더불어 감동적인 소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호동은 과거에도 어떤 상을 수상할 때 마다 매번 잊지않고 이경규를 언급하곤 했었지요. 그 다음 강호동은 자신과 대상 경합을 벌인 이승기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잘생겼다, 성실하다, 잘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새는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광을 이승기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쩌면 강호동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이승기라는 걸출한 동생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승기로서도 형님같은 강호동이 있어 보다 빨리 탄탄대로를 걷게 된 셈이니 두 사람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주는 특별한 인연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강호동과 이승기는 1박2일과 강심장에서 서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지요. 강호동이 이승기를 애교스럽게 무섭다고 했지만 정말 이승기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강호동의 수상소감에서 압권은 유재석에 대한 존중이라는 생각입니다. 강호동이 우리나라 예능계를 양분하며 쌍두마차 체제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서로 경쟁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테니까요. 강호동은 유재석을 향해 말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칭찬을 받았는데 가장 큰 찬사가 '유재석의 라이벌'이란 소리였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재석아, 함께 가자. 대한민국 예능인 여러분 함께 갑시다."

                      씨름 천하장사를 넘어 예능 천하장사로 거듭 태어난 강호동의 카리스마

미리 준비를 해온 수상소감일 수 있지만 상당히 절제되고 감명깊은 발언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어느 누구 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올해 객관적인 시청률만으로 보면 강호동이 유재석을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더 많지요. 1박2일과 무한도전을 동시에 비교하기에는 서로 장단점이 있어 무리가 있지만요. 그래도 강호동은 자신이 출연하는 대다수 프로그램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임에도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수상소감 중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강호동. 강한 남자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지요.

따뜻하고 배려심깊은 유재석, 초심과 은혜 잊지않는 삶의 자세

그렇다면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어떠했을까요.
유재석은 대상 수상 직후 감사한 마음에 앞서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유재석은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경규 선배님과 박미선 강호동 등 다른 분들이 영광을 안아야 하는데 또 제가 받아서 죄송스럽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평소 배려심이 많은 유재석다운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놀러와'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나 연예대상의 주인공들인 개그맨이 없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경도 밝혔지요. 오랜 무명생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재석은 개그맨 후배들에 대한 배려도 남다른 편이지요. "'개그야' 등 후배 동료들 이 잔치에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네요. 내년에는 후배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 이 자리에서 함께 웃으면 좋겠습니다"

                  강호동은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하자 대인배답게 얼싸안고 함께 기뻐해주었다

항상 겸손하고 사려깊은 유재석은 자신을 그 자리에 있게 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잊지않고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다가서는 진정성이 돋보였지요.

"요즘 들어서 혼자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일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데뷔 2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을 불평불만을 하면서 보내고 10년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은혜 갚으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높은 자리에 있게 되면 거만해지고 선민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고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을 모두 자기 자신이 잘나서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유재석은 달랐습니다. 늘 초심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자기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자신을 낮춰 남들을 빛나게 해주는 발군의 MC 능력은 평상시 몸에 밴 배려였지요. 유재석의 배려가 아름다운 수상소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유재석은 MBC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으로 2005년 KBS연예대상부터 시작해 6년째 연속 7회 대상 수상이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올해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놀러와'에서 여전히 큰 활약을 펼쳤지만 '런닝맨'에서는 시청률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유재석이 진행하는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뉴욕 타임스퀘어 비빔밥 광고와 나비효과 프로젝트 등 매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지요.

돌아온 노장 투혼 이경규, 후배들의 길잡이로 무소의 뿔처럼 간다

그러면 이경규의 감격스런 수상소감은 어떨까요. '남자의 자격'을 통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KBS 대상의 기쁨을 누린 이경규였습니다. 과거 MBC에서 여러차례 코미디 및 연예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최근 몇년간은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이경규는 다시 부활했고 대상의 영광을 안았던 것이지요. 이경규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해서 받게 됐는데 신동엽을 비롯해 강호동, 유재석, 김병만 모두 훌륭한 후배들입니다. 그러나 상은 운이 있어야 타는 것입니다"라며 감사와 더불어 백전노장 개그맨답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이경규는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돋보인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새 후배들의 롤모델 역할이 중요한 위치가 되어버린 자신을 채찍질하는 표현이겠지요.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불미스럽게 팀에서 하차한 김성민도 살짝 언급하더군요.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에게 상을 바치겠다는 가족애와 후배들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겠다는 각오는 가슴찡하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과 함께 팀 자체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탄 상 중에서 평생 값어치가 있는 상 같습니다. 아내와 딸,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께 보약으로 이 상을 바칩니다. 제 팬들은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부탁한다'고 하는데 전 20년 더 하고 싶습니다. 여기 있는 후배와 난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눈이 내린 길을 앞서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으며 후배들이 잘 걸어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길을 만들어주겠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습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된 예능 전성시대, 단순 예능을 넘어 시대정신 담아야

이렇게 방송3사의 연예대상 수상자들은 각각 다르지만 색다른 수상소감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간편 정리하며 대선배로서 이경규의 책임감, 유재석의 배려심, 강호동의 카리스마가 압도한 소감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예능에서 개성과 캐릭터와도 닮아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이경규가 후배 유재석과 강호동의 축하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장면은 선후배의 우정이 물씬 풍겨나는 것 같아 보기 좋더군요. 이경규가 중심을 잡아주고 상호 대비되는 캐릭터의 강호동과 유재석이 함께 하는 영광의 자리는 개그맨과 코미디언들에게 침체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의 현실에서 의기투합된 단합과 더불어 새로운 각오는 다지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심취하는 것은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고 웃음과 감동을 느끼는 가운데 다시 심기일전해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렇기에 예능은 그 역할이 컸겠지요. 그렇지만 예능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나 부조리가 그대로 투영돼 안타까움도 컸습니다. 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 MC몽의 병역비리, 김성민의 마약 투여 등이 대표적 사건들이지요.

이제 예능은 남녀노소 국민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의 꽃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방송의 책임감이 큰 셈입니다. 대상 수상소감에서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은 선후배간 우정과 코미계의 현실 그리고 가족 및 시청자에 대한 감사 등을 밝혔습니다. 각자 다른 3인 3색의 소감이었지요. 하나 더 주문하자면 예능프로가 국민들에게 주는 책임과 역할이 커진 만큼 사회 전체를 위해 예능 그 이상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웃고 즐기는 예능의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감동과 사회공헌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국민예능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웃기기만 하면 그만이 아니라 웃기면서도 감동의 시대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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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강호동이 유재석을 제치고 '2010년 올해를 빛낸 개그맨' 1위에 등극했습니다. 한국 갤럽 조사연구소에서 전국 13세 이상 남녀 1701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한 결과였습니다. 강호동은 그 동안 갤럽조사에서 매년 2위에 머물러 왔었지요. 부동의 1위 유재석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했고 강호동은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은 2010년에 드디어 감격스런 1위에 오른 것입니다. 갤럽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래 6년만에 처음 달성한 1위입니다. 강호동의 뚝심과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민속 씨름 천하장사가 이제는 진정한 예능 천하장사가 된 것입니다.

'2010년 올해를 빛낸 코미디언/개그맨' 갤럽 조사 결과를 살펴볼까요. 1위 강호동은 43%를 차지했고, 유재석은 38.1%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강호동이 현재 KBS <해피 선데이–1박 2일>과 MBC <무릎팍 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지상파 간판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1위의 결과는 어느정도 예상도 됐습니다. 사실 1박2일과 강심장에서 강호동을 도와준 이승기의 역할도 큰 힘이 됐지만요.

강호동, 6년만에 유재석 제치고 개그맨 1위 등극 이유 있다

반면 유재석은 2005년, 2007년, 2008년, 2009년 조사에서 모두 강호동에 앞서 1위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유재석은 KBS <해피투게더>, MBC <무한도전>, <놀러와>, SBS <런닝맨> 등의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지만 '패밀리가 떴다'의 폐지에 이어 '런닝맨'이 예상보다 부진한 시청률로 고전한 측면이 있지요.


이번 조사결과 강호동은 10~20대를 제외한 3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48.4%)를 받고 있는 점이 주목됩니다. 유재석은 10~20대 젊은 층에서 강호동을 앞섰으며, 특히 여성팬의 지지가 두드러지고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남자들은 강호동(43.4%)에게 상당한 차이로 유재석(34.5%)을 지지를 보냈으며 여자들은 유재석(42.6%)이 근소한 차이로 강호동(41.7%)을 앞선 결과였습니다. 강호동이 여자들에게도 인기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강호동 30대 이상 고른 지지, 유재석 10~20대에서 인기

다만 유재석은 10대(38%)와 20대(43.7%)에서 강호동이 차지한 33.2%와 34.3%에 비해 꽤 앞선 결과를 보여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비교해보면 강호동이 1박2일에서 고른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유재석의 무한도전이 10대 20대에게 더 어필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집니다. 갤럽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재석과 강호동은 상호 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 봐야 하겠습니다. 한편 연말 방송3사 연예대상에서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이번 조사결과 비교는 흥미롭겠지요.

                             프로 씨름 천하장사 강호동은 이제 방송예능 천하장사가 됐다

그 다음으로는 이수근(31.9%), 김병만(15.4%), 이경규(4.6%)가 각각 3위~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박명수, 신봉선, 박미선, 유세윤, 김신영이 6~10위를 이어갔습니다. 박명수가 톱5에서 밀린 것이 눈에 띕니다. 박명수가 캐릭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갤럽조사에서 김제동이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만약 조사에 이름이 포함됐다면 톱5 내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요.

개그맨 링킹 3위 이수근 31.9%, 4위 김병만 15.5% 급상승 저력

그런데 이번에 이수근이 무려 32%에 달하는 지지로 3위에 오른 것은 놀라운 결과입니다. 이수근은 2008년 5.5%로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09년 11.3%(3위)에 이어 올해에는 31.9%로 인기도가 급상승한 것입니다. 이수근은 지난 1년 사이 인기도 증가분(20.6%)은 최고로 수직상승한 셈입니다. 지난 5년간 유재석-강호동 쌍두마차 체제 속에서 1위 경쟁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이수근이 32%의 지지율로 톱3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은 예상을 넘는 그 이상의 결과로 보입니다.

그 만큼 이수근의 활약이 올해 두드러졌다는 것이겠지요. 이제는 강호동 유재석 이수근 3강 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강호동 유재석의 아성에 비해 이수근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수근의 꾸준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이수근 개그맨 성공 뒤에 김병만 있었다

이수근의 성공은 절친 김병만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과거 이수근과 김병만은 개그맨 시험을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그러나 이수근은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던 개그맨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져 개그맨의 꿈을 접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수근은 개그맨의 꿈을 포기하고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일했고 당시 수련계에서는 알아주는 강사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김병만은 이수근이 개그맨을 하지 않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팀을 짜 오디션을 봐 합격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무림남녀' 코너입니다. 달인의 전신이라 할 만도 합니다. 이후 김병만은 이수근을 설득하기 위해 그가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일하고 있는 수련회에 직접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수근은 당시 김병만의 끊임없는 설득에 다시 개그맨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던 것이지요. 결국 이수근은 개그맨 공채에 합격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수근에게 김병만은 참 고마운 친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눈물겨운 이수근과 김병만의 우정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김병만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병만은 15.4%라는 안정적 지지율로 4위에 입성한 것입니다. 김병만은 이수근과 절친한 친구 사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급상승세는 상호 시너지효과를 내지 않나 싶습니다. 김병만은 이전 조사결과에서는 톱5에 이름도 없었습니다. 김병만은 지난해 9위에서 5계단이나 뛰어올라 올해에는 4위로 등장해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그콘서트 달인을 비롯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활약을 펼친 결과일 것입니다.

이수근-김병만 단신 극복 우정, 성실한 인간승리의 드라마

이수근과 김병만의 급상승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둘 다 유명 개그맨들에 비해 비주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올라온 노력형 개그맨이라는 것입니다. 이수근은 1박2일에 처음 투입됐을 당시 그다지 활약을 못하고 운전기사로 겨우 존재감을 보여주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매사에 열심히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로 인해 1박2일의 일꾼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앞잡이 캐릭터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이수근은 최근에서 1박2일의 입담꾼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정도가 되었지요.

                              단신의 절친 이수근과 김병만은 우정의 연말 콘서트를 연다

김병만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처절하게 분투했습니다.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에서 어느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도전을 성공해냈습니다. 더욱이 김병만은 단신의 키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투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신인 이수근은 자신의 키를 164.7cm라고 밝히며 김병만은 자신이 내려다 볼 정도라고 한 바 있습니다. 김병만은 키에 대해 항간에는 160cm도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김병만이 작은 키에도 신체의 한계를 극복해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난 추석연휴 김병만의 달인쇼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은 그간 노력의 결과이자 시청자들의 보답인 셈입니다. KBS 연예대상 후보에서 김병만 수상 가능성도 제기될 정도이니까요.

이수근과 김병만은 훤칠한 용모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청산유수같은 말솜씨가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수근과 김병만은 인간미가 넘치고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항상 노력하는 성실함이 돋보입니다. 두 사람에게는 서민이나 루저의 애환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지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진정성이 대중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수근과 김병만의 인기 급상승은 이유있는 선택인 셈입니다.

세상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속담이 이수근-김병만에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연말 12월 31일에 두 사람은 '이수근-김병만 쇼'를 열 계획인데 인간승리의 모습이 빛나는 이벤트가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대충 웃길 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이수근과 김병만. 이수근-김병만의 2010년 마지막 무대는 그들이 지금껏 흘린 땀과 눈물의 결정판이 될 것입니다. 늘 성실하게 노력하는 이수근 김병만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어려웠던 시절의 초심을 잃지말고 주변의 이웃들도 돌아보는 따뜻한 인간미로 계속 정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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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도대체 손병호가 누구야?' 이런 궁금증을 가져본 사람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손병호 게임이란 것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저도 손병호 게임을 말을 듣고 처음에는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 개그맨 연예인인가? 레크리에이션 강사인가? 누구일까?"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평소 손병호 게임을 해도 정작 손병호가 누구인지 몰랐던 사람도 많았겠지요.

지난주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손병호가 나왔더군요. 손병호 게임은 자주 봤지만 손병호가 누군지 확인한 것은 세바퀴에서 였습니다. 신인 개그맨도 레크리에이션 강사도 아니었습니다. 나이가 만 48세인 중견 배우였습니다. 그 동안 손병호는 연극과 영화에 오랜 경력을 갖고 있었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무명이나 다름없는 배우였습니다.

사실상 손병호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것은 '손병호 게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손병호 게임이 등장하게 됐을까요? '손병호 게임'은 지난 5월 손병호가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하면서 선보였습니다. 그야말로 우연히 출연한 예능에서 손병호는 인생이 바뀌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지요.

손병호 게임은 유재석의 제작진 설득과 배려 덕분이었다

손병호 게임은 게임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던지는 질문에 해당되는 사람이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다 제일 먼저 다섯 손가락 모두가 접히면 벌칙을 받는 게임입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지요. 손병호가 소개한 이 게임은 '해피투게더'의 고정코너로 자리잡았으며 대학가나 직장의 술자리에서도 벌주 게임으로 애용될 정도가 됐습니다.


여기서 '손병호 게임'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순전히 유재석의 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손병호는 세바퀴에서 해피투게더 출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예능에 나가면 그 동안 순간적인 애드립에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손병호는 동료배우 김수로가 예능에 나갈 때면 미리 무엇인가 철저히 준비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답니다.

그렇다고 준비를 했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처음 손병호가 이 게임을 예능에서 선보였을 때 재미있게 받아준 사람이 바로 MC 유재석이었습니다. 유재석은 즉석에서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손병호 게임으로 부르자'고 제안을 했고 받아들여졌습니다. 유재석의 설득과 배려 한마디가 손병호를 게임의 창시자로 만든 셈입니다. 손병호는 방송에 출연해 손병호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유재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항상 전하곤 했습니다.

손병호는 유재석이 출연자들의 예능감을 살려내는데 탁월하다고 칭찬합니다. 손병호는 다른 방송 프로에서도 "유재석은 순발력이 뛰어나 출연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잘 잡아주고 뒷받침해줘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손병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개인기를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무엇보다 유재석이 이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손병호가 유명세를 탈 수는 없었겠지요.

                              유재석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해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게 손병호는 연기 인생 20년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손병호 게임과 더불어 드라마 '자이언트'에 출연해 유명 배우의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유재석은 손병호에게 있어 무명의 세월을 단번에 날려버리게 한 은인이나 다름없다고 봐야 겠습니다. 손병호가 어디서나 손병호 게임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유재석을 칭찬할 수 밖에 없는 이유지요.

유재석의 매너와 배려는 몸에 밴 습관이었다

손병호는 자신의 이름이 자주 불려지면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쇄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손병호는 여러 환경이 도와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손병호는 영화 '놈의 역습' 촬영을 끝내고 모처럼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갔습니다. 연극 '불가청 FM: 아이스크림 라디오'을 통해 처음으로 모노 드라마에 도전한 것이지요.

                           리지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강심장에서 유재석의 배려를 칭찬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빛나게 해주는 유재석의 진가를 손병호 게임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배려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리지는 최근 강호동과 이승기가 진행하는 '강심장'에 출연해 유재석에게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리지가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나갔을 때 유재석은 게스트의 말과 동작을 반복해서 살려줘 기쁘게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남을 비하하면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면서 재미와 웃음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송중기도 '예능신' 유재석의 남자다움과 배려에 고마웠다고 밝히기도 했지요.
  
유재석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사실 유재석의 배려와 매너는 평소 몸에 밴 것입니다. 유재석은 오래 전부터 그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을 배려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대기실이 익숙하지 않은 신인 출연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좋은 얘기를 건네준다고 합니다. 방송 녹화에 참석하면 유재석은 먼저 카메라 감독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매번 살갑게 먼저 인사한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아유~ 수고하십니다"라며 먼저 악수를 건넨다고 합니다. 대기실에서 도시락을 먹다가도 주변의 배고픈 스태프가 있는지 살피고 자신의 도시락을 내밀기도 한답니다. 


유재석은 외부에만 비추기 위한 가식적이고 관리된 이미지가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습관화된 진정한 모습입니다. 겉과 속이 일치되는 진짜 매너남의 전형입니다. 유재석은 국내 최고의 MC로서의 특권의식이나 선민의식도 없습니다. 대개 스타가 되면 권위를 내세우고 대우받고 싶어하지만 유재석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쩌면 기난 긴 무명시절의 설움을 딛고 한 계단 한 계단 노력을 통해 올라 온 그의 인생 역정이 그를 배려심으로 단련시켰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유재석을 키운 것은 '배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방송 작가들이 대개 스타에게 무리한 장면의 요구를 하면 면전에서 거절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힘든 연기에도 능청스럽게도 요구하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유재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작가나 PD가 업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재석이 인터넷에도 안티없는 MC인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언제나 혼신의 힘을 다해 방송에 임하고 늘 예의바르고 겸손한 유재석인 것입니다. 그런 유재석의 모습이 사람들을 감동하게 합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예의바르고 겸손한 대인배 유재석

유재석은 자기 자신의 통찰력과 철학을 가진 스타라 할 수 있습니다. 포장된 이미지에 겉멋만 들어 거들먹거리는 일부 스타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유재석에게는 방송만 봐도 겸손이 묻어 나옵니다. 진정한 스타란 자기 자신을 낮출 수 있어야 합니다. 유재석은 대중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진정한 스타인 셈입니다.

유재석 과거 사진 중 무명시절 한 장면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에서 타이거JK의 허름한 연습실을 찾아가 배려하는 장면을 보면 유재석이 얼마나 배려심이 많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마라도를 찾아가 자장면을 시켜먹는 장면에서 눈물어린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목도 쉬고 몸도 안좋은 상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료 연예인의 결혼식장에서 기자들의 요구에 메뚜기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비록 힘들 수 있지만 그를 기대하는 대중들을 위해 스스로 망가지는 것을 흔쾌히 했습니다. 유재석은 진정성있는 스타이면서 남몰래 선행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유재석은 남몰래 불우이웃돕기를 한다고 합니다. 수년 전부터 매년 꼬박꼬박 기부를 하고 있는데 한사코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를 이벤트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지만, 유재석은 진심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대인배인 셈입니다. 유재석의 기부 사실은 아무도 몰래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불우이읏돕기 기관 관계자가 쓴 글을 통해 일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유재석은 바쁜 와중에서 복지단체에서 선행을 베풀기도 하는데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늘 당부한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이 곧 자신이 잘 되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유재석은 새로운 게스트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합니다. 방송에서 게스트가 썰렁한 농담으로 분위기가 다운되며, 순발력있는 애드리브나 박장대소로 어색한 분위기를 반전시켜줍니다. 소외된 게스트가 있으면 일부러 질문을 던져 꼭 챙겨준다고 합니다. 슬럼프에 빠졌던 정준하나 박명수를 정상으로 회복시켜주고 정형돈과 길을 이끌어 준 것도 유재석입니다. 이는 유재석을 믿고 따르는 선후배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연예인에게 사인을 부탁했는데 거절당한 관객이나 사람들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스스로 대신해서 연예인 사인을 받아주기도 하고 방송 녹화가 끝나면 일반인 출연자에게 먼저 다가가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배려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 같습니다. 그는 술을 전혀 못하지만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늘 노력한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항상 진심과 정성을 다해 사람들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 MC의 칭호를 들을 정도로 스타이지만 늘 몸을 낮춥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예의바릅니다.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말하길, 유재석은 방송화면 밖에서 일상 모습이나 방송 화면 속에서의 모습이 같다고 합니다. 인기를 얻고 스타가 되면 달라지는 연예인들이 많지만 유재석은 한결같습니다. 유재석이 최고인 이유는 겸손함과 배려심 깊은 인간성에 있는 것입니다. 손병호가 유재석을 목마르게 칭찬하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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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

무한도전의 재치있는 풍자 자막이 가위눌린 국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풀어주었습니다. 유난히 국격을 내세우며 G20에 올인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정부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지요. 이번 무한도전은 차도남(차가운 도시의 남자) 특집으로 미드나잇 서바이벌 대결을 방송했습니다.

서울의 밤거리에서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7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냉혹한 스나이퍼(자격수)로 변신해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생존 게임을 하는 것이지요. 서바이벌전을 위해 멤버들은 위치추적기 센서가 탑재된 작은 캡슐을 몸 안에 삼켰으며 서바이벌 경기용 페이트볼(물감) 총을 지급받았습니다.

이러한 서바이벌 경기 진행 과정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특히나 '미존개오(미친 존재감 개화동 오렌지족)' 정형돈은 동맹관계의 유재석을 저격해 배신 캐릭터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정형돈을 믿었던 유재석에게는 충격적 배신이었지요. 박명수는 초반에 저격당한 후 나중에 여의도공원 시가전에 좀비로 나타나 청소도구를 들고 추태를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배신 캐릭터로 변신한 '미존개오' 정형돈과 좀비 추태로 눈살 찌푸린 박명수

                 무한도전 서바이벌편은 차갑고 어두운 도시에서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됐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초지일관 사기꾼 이미지와 배신으로 서바이벌전을 이끈 노홍철이었습니다. 노홍철의 모습은 작년 9월 무한도전 '꼬리잡기' 특집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꼬리잡기는 영화와 소셜네트워크게임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을 연상하게 하는 첩보전이었습니다. 당시 '꼬리잡기' 특집은 노홍철을 위한 무대나 다름없었습니다. 전체 게임의 법칙을 훤히 꿰뚫고 빠른 두뇌회전으로 경쟁자들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노홍철은 과거에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 등 추격전 컨셉트의 방송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는데 이번 서바이벌에서도 사기꾼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거짓말과 배신으로 다른 멤버들을 능수능란하게 속이며 진가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유재석 박명수 길 하하 등 멤버들이 제대로 총 한 번 쏴보지도 못하고 어이없게 저격당하는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무도 스나이퍼는 꼬리잡기 특집의 배신과 음모를 다시 생각나게 했다

이번 서바이벌 게임은 압구정동, 남산 국립극장, 여의도공원 등 서울 도심 지역에서 주요 전투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나 압구정동 시가전에서 유재석을 가운데 두고 정준하와 정형돈이 총을 들고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나 작렬한 김태호PD의 자막이 압권이었습니다. 정준하와 정형돈은 서로 믿지 못해 오도방정을 떨었습니다. 서로 총을 내려놓고 동맹을 맺지 못하고 배신할까 의심이 컸던 상황이었지요. 이 때 방송 자막에는 "이것들이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라는 문구가 나왔습니다.

무도 자막은 G20을 앞두고 호들갑 떨며 국격 강조하는 현실의 풍자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과도하게 호들갑을 떨며 국격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정부를 풍자하는 자막인 셈입니다. 이런 자막이 터지자 네티즌들은 속시원한 반응이 주류였습니다. 실제로 현 정부는 G20 기간 중 음식 쓰레기도 마음대로 버리지 못하게 하고 지하철의 쓰레기통을 치우기도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더욱이 강남구 코엑스와 선릉역 인근 노점상들은 장사도 못하게 막아 단속을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어렵게 살아가는 노점상들에게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G20에 따라 강남구 일대의 노점상들에게 영업금지와 단속 조치를 취한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더라도 변변한 일자리도 없어 겨우 길거리 장사를 통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의 서민들에게 G20에 따른 영업금지는 청천벽력같은 일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노점상들은 자신들이 "테러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인데 우리가 그렇게 창피하고 위험해서 꼭꼭 숨어 있으라는 말입니까?"라며 서러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1박2일 행사인 G20을 위해 길게는 20일, 짧게는 7일간 영업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노점상들은 친서민을 외치던 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결국 G20도 모두가 잘 살자고 모여서 회의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잔치일 뿐입니다. 돈 없고 빽 없는 노점상들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여당에 의해 국회 통과시킨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을 위한 특별법'도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코엑스 주변 2.1km까지를 모두 경호지역으로 지정해 시민들의 불편도 문제지만 헌법상 자유마저 심각한 침해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국 G20 홍보 포스터에 쥐 낙서를 했다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황당 사건도 있었습니다. 국민의 이익을 위해 국제회의를 하는데 국민들에게 불편만 가중되는 셈이지요.

착한 남자 유재석은 죽고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되는 세상의 의미

무한도전이 끝난 후 사람들이 몰린 시청자게시판이 일시 다운됐다

또한 엄청난 일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최고 수준의 비상령인 갑호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은 현역 국회의원 11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공안정국을 보는 듯 합니다. 검찰은 청목회(청원경찰친목단체)의 로비성 후원금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는 점에서 검찰의 친위쿠데타로 불릴 정도입니다. 검찰이 최근 청와대의 대포폰 민간인 사찰과 김윤옥 여사 의혹 등을 차단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막기 위한 것이라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도 성역이 될 수 없지만 청와대도 성역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무한도전 차도남 미드나잇 서바이벌 특집은 사기꾼 노홍철이 승자가 됐습니다. 착하고 정직한 유재석은 배신자에게 희생자가 됐습니다. 어쩌면 무한도전 서바이벌은 차가운 도시 서울에서는 사기꾼이 승리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풍자와 해학으로 비추어 준 것은 아닐까요. 권선징악의 결과가 아니라 사기꾼이 승자가 되는 세상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입니다. 대한민국이 국격을 갖춘 선진국이 되려면 도덕성과 신뢰성을 회복하여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승자가 되는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무한도전의 '이것들아 G20 개최국 국격에 안맞게!' 자막에 사람들이 열광했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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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를 우연히 봤는데 재밌더군요. 혼자보기는 아까워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만든사람은 '시아준수 헤는'님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는 여장한 정형돈의 얼굴 사진이 어울리는 메인 화면 구성과 9가지 동영상 플래시가 인상적입니다. 9가지 동영상 플래시는 △6학년이 웃겨 △미친존재감 △재석이형때문에 다 망쳤음 △야 임마 △전자깡패 △족발당수 △족발슬램 △자장면주세요 △폭발적인 가창력 등으로 '무한도전'에서 '미친 존재감' 정형돈이 보여준 활약상이 총 망라돼 있습니다.

정형돈 플레이어 사용법은 메인 화면 아래에 있는 각각 9개의 제목 글자를 누르면 됩니다. 간단하지요. 다시 다른 플래시를 보려면 메인화면을 눌렀다 화면이 정지하면 다른 제목을 누르세요. 그럼,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잠시 웃어보세요.


▲ 무한도전 정형돈 플레이어 보기 사용법은 위 제목을 각각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정형돈 플레이어의 플래시 하나를 재생한 뒤 가만히 놔두면 화면이 계속 반복 재생됩니다. 동영상 화면과 음성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중지하려면 메인 화면을 눌러주세요.

요즘 정형돈이 대세이자 전성시대인가 봅니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재미와 웃음을 미친 예능감 9종 세트로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더군요. 한편으로 정형돈 플레이어 9가지 플래시에 등장하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타블로 등은 엑스트라에 불과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전자깡패가 다시 봐도 웃기네요.

여기 플래시에 등장하는 '6학년이 웃겨?'는 지난해 '노안선발대회' 추석특집에서 선보인 애드리브이고, '미친존재감'과 '폭발적인 가창력'은 '바캉스 특집'에서 선보인 정형돈 의상과 노홍철의 야외 라디오 생방송 당시 열창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전자깡패'는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족발당수'는 무한도전 SOS 해양구조대 특집에서 정형돈이 보여준 명장면들입니다.

한 가지 옥의 티는 플래시 제목에 오타 또는 맞춤법에 어긋난 단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망쳐씀은 망쳤음, 짜장면은 자장면, 재석이형 때매는 재석이형 때문에 등이 더 정확하고 맞는 표현이겠지요.

                   정형돈 플레이어 메인화면에는 여장한 정형돈이 고혹적인 여인의 자태를 보여준다

만든 사람인  '시아준수 헤는'님 덕분에 즐거웠네요.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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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온 국민이 즐겨부르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이란 노래는 박정희 독재정권시대에 금지곡이었습니다. 유재석과 김원희가 진행하는 '놀러와' 추석특집에 세시봉 친구들, 즉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해 금지곡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서 '세시봉'은 1세대 포크송 음악인을 탄생시킨 청춘과 낭만의 장소를 말합니다. 로맨티스트 송창식은 수상가옥에 산다고 하니 여전히 낭만적이더군요.

아침이슬은 서정적인 시와 같은 가사였지만 당시 반공이데올로기로 지배하던 군사독재정권에게는 억압의 대상이었습니다. 조영남이 말한 금지곡이 된 이유는 가사에 등장하는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부분에서 '묘지'와 '붉게'라는 단어가 왜 나오냐는 것이었답니다. 작곡가 김민기는 노래 가사에서 묘지 대신에 대지라는 단어로 바꾸었지만 금지곡에서 풀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붉게'라는 단어가 레드 콤플렉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었지요.

지금도 대한민국 축구 응원단인 '붉은 악마'를 놓고 왜 빨간색 옷을 입느냐고 레드콤플렉스를 보이는 일부 극우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지난 60~70년대 금지곡 시대와 다를 바가 없다는데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시대를 30~40년 전으로 돌려놓는 이른바 좌빨(좌파 빨갱이) 레드콤플렉스의 유령이 2010년에도 도시를 배회하고 있는 셈이지요.

과거 독재시대의 금지곡 노래들과 그 사유를 살펴볼까요. 그 당시 시대에는 군사정권의 사전 검열이 법이나 다름없어 그 내용과 이유를 살펴보면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지금도 김제동이 정권의 압력으로 방송 예능에서 하차한 것이나 민간인 사찰 문제가 터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민주주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가 없던 시대인 셈이지요.

원래 금지곡의 역사는 일제 강점기부터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최초의 금지곡은 아리랑과 봉선화였습니다. 1933년 5월 조선총독부는 '축음기 레코드 취체 규칙'을 이라는 만들어 우리 민족의 노래를 억압했던 것입니다. 그 때 일본의 조선총독부는 음반 네 장에 대한 최초의 발매금지 처분을 내렸는데 금지 목록 맨 첫머리에 올라와 있는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었습니다. 아리랑도 부르지 못하게 하는 일제였던 것입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의 우리 민족에게 있어 아리랑은 삶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도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금지곡이 된 이유가 치안방해였습니다. 서울광장을 개방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도 치안 방해가 될 것이란 이유로 오세훈 강남시장에 폐쇄하는 것을 연상하게 합니다. 일제는 아리랑을 우리 민중들이 부르면 시위나 집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이지요. 금지곡의 역사가 일제 식민지 시대라는 것이 아이러니 합니다.

그리고 1950년대의 금지곡에는 남인수의 '꼬집흰 풋사랑'이 있는데 그 이유는 해방 후 월북 작가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남북분단에 따른 냉전 이데올로기 반공 체제의 시작이었지요. 박정희 독재는 이른바 건전가요만을 강요했습니다. 1960년대 당시 국민 최고의 애창곡이었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금지곡이 됐습니다. 동백아가씨가 일본 왜색이 짙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금지곡 동백아가씨는 박정희 대통령이 몰래 애창곡으로 불렀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금지곡 만들어놓고 혼자 부르다니 웃기지요.

김상국의 껌씹는 아가씨는 껌찝는 모습이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고, 이금희의 키다리 미스터김은 키다리 단어가 불편해 금지곡이었습니다. 박정희가 단신이라 롱다리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그리고 또 1960년대 쟈니리의 '내일은 해가 뜬다'는 현실 부정이 금지곡 사유였습니다. 내일은 해가 뜬다는 전인권이 부른 '사노라면'의 원곡입니다. 원래 구전가요를 곡으로 만든 것이 시초라고 하지만요. 참으로 금지곡 사유가 놀랍지요.

1970년대는 긴급조치 유신독재가 강화된 후 금지곡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거짓말을 일삼는 독재정부 스스로 뜨끔해 사회불안을 조장한다며 금지곡으로 했지요. 요즘 세상도 거짓말이 난무하는 이명박 정부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장희의 '그건 너'도 박정희 군사정권을 지적하는 듯한 그건 너 때문이야란 가사가 이유였다니 황당합니다. 양심에 찔렸는가 봅니다.

송창식의 고래사냥이 금지곡이 된 것도 웃깁니다. 고래사냥이 포경수술을 의미한다는 이유였지요. 쥐 사냥으로 불렀다면 괜찮았을텐데요. 송창식의 '왜 불러'는 반항적이라는 이유였지요. 이장희의 '한 잔의 추억'도 퇴폐적이란 이유였습니다. 놀랍게도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도 금지곡이었습니다. 군사독재는 아름다운 나라를 노래해도 금지곡이었다니 놀랍지요. 뭐가 그리 두려운 것이 많았는지. 유신독재가 박정희 찬가를 거부한 신중현에게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라는 후문입니다.

게다가 신중현의 미인도 금지곡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고싶네 라는 가사가 선정적이란 이유였지요. 어이없는 금지곡 사유입니다. 무엇을 상상한 것일까요. 여기서 김민기가 나옵니다. 김민기 노래는 죄다 금지곡이었습니다. 김민기 작곡 양희은 노래 아침이슬이 금지곡이 되던 시대이지요. 당시 박지만이 대마초를 피우자 이런 것이 가수들의 영향이라면서 모두 감옥에 넣기도 했지요.

또한 한대수의 '물좀 주소'가 중앙정보부에서 자행하는 물고문을 연상해 금지곡이 됐지요.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는 지금 불행하니 행복의 나라로 가자라는 의미로 해석해 금지곡이 되었습니다. 정말 웃기느 짬뽕입니다. 금지곡 기준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입니다. 금지곡은 전두환 군사독재시대에도 이어졌습니다. 당시 소위 민주화 운동에서 불려지던 민중가요가 모두 금지곡이 되었지요. 님을 위한 행진곡, 늙은 군인의 노래 등 너무 많아 열거할 수가 없네요. 산울림의 김창완도 금지곡에 걸리지 않게 만드는 것이 그 당시의 모습이었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침이슬 - 김민기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내 맘에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아침 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을 좌빨이란 공격을 하는 시대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사회가 가장 악질적으로 변한 걸 꼽아보라면, 자기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좌빨로 몰아가는 졸렬함일 겁니다. 저는 그게 왜 짜증나고 어처구니 없냐 하면, 사회지도층이라 자처하는 보수진영 인사들 중 본인은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군대를 안 간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는 겁니다. 제 아버지는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국립묘지에 안장되셨고, 저도 36개월을 속된 말로 박박 기다가 제대했고, 아들 둘도 병역을 마쳤어요. 그런데 3대째 나라 지킨 집안의 가장한테 좌빨이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가 먹히는 시대가 바로 '청맹과니의 시대'입니다. 아무나 좌빨로 몰아가며 진실을 못 보게 하는 것이 바로 진실 왜곡이자 진실을 눈 멀게 하는 '눈 빼기 작전'이죠. 오히려 그런 사람들(뉴라이트 등)이 광복을 건국으로 고치며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한 일도 있었는데, 그렇다면 단군은 건국 안하고 대체 어디서 뭘 했다는 건가요?"

상식이 통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6.25전쟁 60주년 서울수복 국군의 날 행사로 광화문 세종로 등 도심을 교통통제한다고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 당시 행사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금지곡이 아니었던 송창식의 노래 '한번 쯤'을 들어 볼까요. 불통하지 말고 소통하자구요. 흑백논리나 레드콤플렉스도 없이 사랑이 넘실대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아요. 한번 쯤은 소년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참 잘 전달된 노래였지요.



 

한번쯤

한 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와 가는데
왜 이렇게 망설일까 나는 기다리는데
뒤돌아보고 싶지만 손짓도 하고 싶지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기다려 봐야지

한 번쯤 돌아서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겁먹은 얼굴로 뒤를 돌아보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 왔을 텐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나의 애를 태우나
말 한 번 붙여 봤으면 손 한 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기다려 봐야지 천천히 걸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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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각박한 요즘 인심이 너무 비견되던 날이었습니다. 하루살이가 전쟁터일 정도로 각박하고 살벌한 도회지의 삶에서 오늘 본 산내리의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어르신들이 방송 내내 절대 병풍이 아니었다는 점과..(무도 멤버들이 죄다 쩌리였다는...ㅋㅋ)..마지막에 한우 불고기 100인분...ㅋ" "매회가 레전드구먼,,,,, 같은 소재라도 어떻게 이렇게 표현해 내는지,,,"

"꾸밈없는 웃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도,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도 생각나는 그런 저녁이었네요." "독거노인들이 즐비한 현 세태에 비유되는 훈훈한 광경이 일품이었죠."

"그 동안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했다면 40대 이상의 장년, 노년층을 위한 특집이었던 것 같다. 특히 추석 연휴라는 점에서 무겁지 않게 주제를 선정했고, 그리고 레슬링으로 지쳤던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배려했던게 보였다. 빅재미는 없었지만, 깨알 같은 웃음들이 있었다. 특히 앵순 할머님~"

무한도전 '산내리마을'편을 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소감입니다. 사람의 눈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은 바로 우리들의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현재는 역사와 뿌리가 있습니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했던가요? 한자 4자성어 그대로 해석하자면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언덕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입니다. 즉, 사람도 고향이나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한가위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그야말로 민족의 대이동이 고향을 향해 이루어지겠지요.

그렇지만, 과거에 비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고향이 없거나 여러 이유로 갈 수 없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고향은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그렇기에 고향이나 부모님에게 못가는 마음 한 켠에는 죄송함과 서글픔이 남아 있겠지요. 늘 마음은 간절하지만 실제 효도라는 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도 추석은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수구초심을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이 그랬습니다. 복잡하고 각박한 현대 물질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동안 잊고지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무한도전 산내리마을편이 준 특별한 감동,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무한도전이 산내리마을에 간 이유입니다.

전남 함평의 산내리마을에 사는 어르신들은 모두 카메라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바로 사진 작가들입니다. 마을에 독특한 잠월미술관이 생기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사진기를 주고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지요. 그렇게 시작된 잠원미술관에 사진 작사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할머니들이 찍은 특별한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들이 저마다 손에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작품활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잠원미술관에 할머니들이 찍은 사진으로 추억이 채워지게 된 것이지요.(여기서 잠원미술관은 누에가 많은 고장이라서 잠원이라고 이름붙였더군요.)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은 농촌 시골 마을은 '예술의 마을'로 승화시켰습니다.

그 중에는 20년 전 주민들의 사진을 현재에 재연한 사진도 있었습니다. 친한 할머니들의 첫 만남과 20년 후의 모습이 겹쳐져 눈길을 끌었지요. 젊은 아낙과 아줌마들의 머리에는 어느새 서리가 내려있었습니다.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오래된 사진 옆에는 추억과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요. 젊은 부부의 사진 옆에는 이제 할머니가 홀로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빈자리는 젊은이가 대신 자리잡고 있는 장면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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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원미술관 홈페이지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찍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길, 7명의 멤버들은 '은혜갚은 제비'란 주제로 산내리마을을 찾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010년 무한도전 사진전에 어르신들이 사진작가로 참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내리마을 할머니들은 잠원미술관의 사진전을 넘어 이제는 무한도전에 참여하기도 한 것이지요. 젊은이들도 예상치 못한 어르신들의 열정이 무한도전에 이른 셈이지요.

그렇습니다. 김태호PD는 멤버들에게 정체 불명의 사진을 주면서 사진을 찍은 작가를 찾아 나서도록 미션을 던졌습니다. 무한도전이 산내리마을 찾은 이유는 올해말 열리는 '무한도전 사진전'에 참가하는 사진 작가들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의 원래 추억은 바로 고향과 같은 산내리마을이었습니다. 마치 제비가 고향 마을 초가집을 다시 찾아가듯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랬습니다. 은혜갚은 제비는 바로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고향과 부모를 찾아 명절 때 찾아가는 것은 '은혜갚은 제비'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추석명절의 의미입니다.

어린 시절, 추석 명절이 되면 시골 마을 어귀 마다 시끌벅적했습니다. 고향을 찾아 온 젊은이들과 어르신들이 어우러져 막걸리 파티가 열리기도 하고 윷놀이판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술래잡기를 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집집마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가족의 정이 넘쳐 흘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고 전을 부치면서 정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언제가부터 우리는 명절이 점차 퇴색돼 갔습니다. 도시화와 물질문명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농촌과 시골은 점차 소외돼 갔습니다. 핵가족화되면서 가족은 해체의 길을 걸었습니다. 친지 친척들과의 끈끈한 연대는 연결고리가 끊어져 갔습니다. 도시는 삭막하고 살벌해진 경쟁사회로 이웃들간의 정도 사라지게 했습니다. 효율성이란 미명 하에 기계문명이 사람들을 지배하는 주객전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가령 4대강 사업은 환경파괴를 통해 인간과 자연 생태계가 위기에 처하지면 개발이익에 눈먼 부자들의 탐욕이 횡행하고 있지요.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은 바로 우리들의 고향입니다. 인간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터전입니다. 거기에는 자연환경과 사람들이 함께 공존합니다. 추석명절은 우리들이 살아가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살아갈 고향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시작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인간 본연의 삶이겠지요. 행복은 물질만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환경은 미래 자원입니다. 미래를 파괴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려는 것이 명절의 의미인 셈이지요.


유재석은 산내리마을 할머니에게도 인기였는데 마을 변호사로 통하는 정앵순 할머니는 그의 팬이었다

그렇기에 무한도전이 찾아간 산내리마을 어르신들을 통한 과거와의 대화도 신선했습니다. 과거는 현재를 열고 현재는 미래의 거울이니까요. 산내리마을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시골 마을 노인들의 깊은 주름에는 찾아보기 힘든 추억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습니다. 정앵순 할머니는 '전우야 잘 있거라'를 열창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 의한 대규모 양민 학살이 일어났던 곳이 신내리마을입니다.

전쟁이 아닌 평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숨어 있겠지요. 남북분단의 비극을 넘어 미래는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통일의 희망이 넘실대야 하니까요. 무엇보다 추석명절에도 고향에 못가는 실향민들의 아픔과 슬픔 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겠지요.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추석명절의 다양한 의미를 담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의 특별한 감동은 사람들의 정(情)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국민소득이 비교가 안되게 적은 나라에 비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아닙니다. 국내 최대의 재벌 대기업 삼성가 이건희의 막내 딸인 이윤형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충격적 사건이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남자 친구와의 행복한 사랑을 꿈꿨지만 결혼 반대에 직면해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세간의 평가가 많습니다. 돈많은 부자지만 행복은 돈만이 아니었겠지요.

무한도전은 비록 우리네 삶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사람들의 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추석 명절은 사람들이 모여 조상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가족들 사이의 오붓한 사랑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나 손자 손녀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합니다. 이웃들과 나누면서 사는 삶이 행복합니다. 추석명절에는 가족들은 물론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정이 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신내리마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찾아가자 너나없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무도 멤버가 아니더라도 마을 어르신들은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도시의 각박한 인심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치 친자식처럼 반겨주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도 멤버들은 팀을 이뤄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퀴즈대회도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도 멤버들은 신내리마을에서 스피드퀴즈도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모습은 추석을 앞둔 우리들에게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은 의미를 되살리게 했습니다. 부모님의 따사로운 사랑과 더불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스쳐지나갔으니까요. 어르신들이 가족이나 아들 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곧 우리 부모들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무도 멤버들이 연미복을 입은 제비로 분장해 고향을 찾듯이 우리들도 은혜를 갚기위해 고향을 찾아야 할 이유인 셈입니다.

그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우리도 산내리마을 어르신들과 같이 늙어갈 것이고 자식들과 가족들의 생각할 것입니다. 산악인들은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향이 거기 있고 부모님이 거기 있어 가족을 찾습니다. 무한도전은 바로 사람들의 정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무한도전에 비친 신내리마을 어르신들이 찍은 사진은 연말에 무한도전(무한도展) 사진전에 전시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이 묻어날 듯 합니다.

무한도전이 단순한 예능 버라이어티를 넘어 레전드로 감동받는 이유는 우리가 잊고지낼 수 있는 보다 소중한 사람의 도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 셈입니다. 파랑새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듯이 추석명절은 우리들 가까이 있는 가족과 이웃의 정을 되새기게 합니다. 무한도전의 신내리마을편 같이 한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예 연중 방송으로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한편, 지난 금요일 MBC '스페셜'은 '할머니 전(傳)'을 방영했는데 타방송사의 19금(禁) 소재인 '스타부부쇼 자기야'나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하는 '청춘불패'를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보였습니다. 우리들 일상 속의 할머니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다룬 프로였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찡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는 무한도전의 산내리마을 할머니들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우리네 일상이 비록 평범하겠지만 진정한 감동이 있는 것이겠지요.

무한도전이 주는 감동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들 곁에 있습니다. 방송을 본 어떤 분이 남긴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무한도전의 주인공은 사실 어르신들이었지요.
"환갑넘은 우리 엄마 눈시울이 붉어지시더라..ㅜ.ㅜ...엄마도 슬쩍.. 나도 요즘 카메라(디카) 찍는 거 배워볼까 하시던데. 추석선물로 디카하나 장만해드려야겠다..^^"

우리 모두 가족과 이웃,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하며 뜻깊은 추석명절 맞이했으면 합니다. 고향과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고 가족간 정의 소중함과 감동의 훈훈함이 넘치는 무한도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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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희 경기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형돈이 무한도전 WM7 레슬링 경기가 끝난 후 한 말입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무한감동이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 쓰러진 정형돈을 감싸안은 유재석. 유재석은 바닥에 누워있는 정형돈을 안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울렁증으로 토하고 얼굴이 창백했던 동생 정형돈에 대한 걱정, 그리고 힘든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이겨낸 감격이 순간 밀물처럼 다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형돈과 유재석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장면에서 순간 눈시울이 젹셔졌습니다. 그리고 방송 화면에는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특집이 끝난 소회를 정리하는 자막이 흘렀습니다.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레슬링 특집, 그것은 꼭 안아주고 싶은 무한도전이었다

 
꼭 안아주고 싶은 1년
누구도 포기하지 않았고
누구도 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질 만큼 힘들 때
언제든 일으켜 줄
우리는 무한도전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모두가 승자가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길 그리고 코치 손스타는 한동안 말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있는 관중들도 시청자들도 감동과 함께 눈물을 적셨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손을 잡고 인사를 했습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여운이 짙게 남았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의 경기가 끝난 후 뒤풀이에서 유재석을 비롯한 모두는 또 한번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이번 방송에 당시 멤버들의 소감이 나왔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경기 후 밝힌 소회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까요?

하하 : "저는 심판이어서 별로 한 것은 없지만 정말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먼길 와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된 채 하하는 겨우 말을 이었던 것입니다. 장내 선수소개, 심판 그리고 선수 등 1인 3역을 열심히 소화해낸 하하의 겸손한 태도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아픔을 참고서 경기하는 형들을 가까이서 지켜봤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정준하 :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저 이제 장가 갈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응급실 링거 투혼을 보이며 진짜 레슬링 선수와 같은 면모를 과시한 정준하가 눈물을 참으며 감정에 북받힌 채 말했습니다. 그러자, 관중들은 '쩌리짱'이라고 외치며 정준하의 투혼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습니다.

정형돈 :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 경기가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앞으로도 무한도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동의 한마디였습니다. 역시나 관중들은 '정형돈'을 연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길 : "재석이형 형돈이형 기술을 더 열심히 연습해서 내가 했으면 그 아픔과 고통을 나눴을 텐데, 제가 조금 더 도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경기를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유재석 : "기술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아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경기가 최고의 경기는 아닐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순간을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손스타 : "서로 괜찮아? 라고 끝없이 격려하고 걱정하고 응원했습니다. 이 모습이 아직도 아련합니다"

길은 형들이 고생하는데 더 잘하지 못한 자책감과 고마움으로, 유재석은 자신의 기술을 받아내주고 고통을 이겨낸 동생들을 위해, 스승인 손스타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서로에게 느꼈던 배려와 감동을 전해주었던 것입니다.


또한, 형들의 마지막 3경기를 가슴을 졸이며 뒤에서 지켜보던 노홍철의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방송 화면에서 잘 잡히지 않았지만 경기 내내 눈시울이 적셔지고 인상이 찌그러지며 얼굴이 붉어진 채 형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졸이며 형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 했습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만 봐왔던 터라 노홍철의 진심이 담긴 현장 장면은 가슴을 찡하게 했습니다. 노홍철이 "형들이 고통스럽게 경기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고통이 너무 크더라구요"라고 말한 것은 진심의 표현이었습니다.

정준하의 불굴의 부상 링거투혼과 노홍철의 얼굴 붉어진 고통의 응원 눈물 빛났다


그리고 경기 후 무대 위에 서 있던 정형돈의 허리에는 레슬링 챔피언 벨트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레슬링 특집 경기에서 진정한 챔피언은 정형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마지막 경기에 앞서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을 보여 고통을 호소한 정형돈이었습니다. 이미 제1경기도 치렀던 정형돈이 다시 제3경기를 치르기에는 악조건이었습니다. 유재석은 기도를 하고 하하는 장내 소개에 앞서 시간을 끌며 정형돈이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바랄 정도였습니다.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박명수 길 노홍철도 정형돈 걱정에 마음을 졸이며 무사히 끝나기를 몸과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정형돈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한 정준하는 자신도 링거투혼으로 몸이 좋지 않은 채 경기에 임하면서도 오히려 정형돈을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이 멋져 보였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감동의 레슬링을 선보였던 것입니다. 땀과 눈물 그리고 환희의 무한감동 경기였습니다.


레슬링 경기 자체도 프로레슬러들의 경기 못지않게 훌륭했습니다. 정형돈은 무척 힘든 상황에서도 수플렉스 미사일 드롭킥을 비롯 자신의 특기인 족발당수를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정형돈은 체력도 바닥나 낙법도 안되는 상황에 손스타의 드라이버 공격의 고통을 참으며 사력을 다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정형돈이 경기 마지막 장면에 링 위에 누워있었습니다. 유재석이 3단 로프 위에 올라가 화려한 탑로프 프레스 공격 마무리를 준비했습니다. 유재석이 공중에서 날아 정형돈의 배 위에 떨어지고 경기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정형돈을 부둥켜 안고 한 참을 있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정형돈이 수플렉스를 통해 유재석을 넘기는 장면은 거의 프로급 실력이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형돈을 일으켜 세워 서로 안아 주었습니다. 정형돈은 일어서 있을 힘도 없었습니다. 멤버들 모두는 목에 메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편의 감동 스포츠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1년간 준비한 무한도전의 장기 프로젝트 레슬링 특집이 진한 감동을 남기며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들은 진정한 프로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 졸이며 경기를 본 관중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무한도전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무한도전은 또 하나의 레전드가 되었습니다.

유재석의 정형돈을 위한 3단 로프 공격 배려와 김태호PD가 지산락카페 방송한 이유

육군 병장으로 현역 만기 제대한 정형돈은 그들과 달랐다

그런데 정형돈은 어떻게 고통스런 공격을 이겨냈을까요? 정형돈은 "기술을 받아내는 거니까, 그 땐 상대를 믿는 것 말고 없습니다. 제가 피를 나눈 형제가 있다면 이런 형이 아닐까 싶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유재석의 공격에 공포스러울 수 있지만 형을 믿었다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 모두가 이렇게 서로를 믿고 경기를 펼쳤기에 레슬링 특집은 성공리에 끝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사실 화면에서는 순식간에 지나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재석도 힘들어 하는 정형돈을 위해 자신의 희생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3단 로프 위에 올라서 정형돈에게 떨어져 공격할 때 유재석은 다소 불완전하게 떨어지면서 혼자 충격을 거의 받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만약 유재석이 자신의 날아서 떨어지는 자신의 체중 충격을 정형돈에게 고스란히 안겨줄 경우 너무 고통스러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재석은 남 몰래 스스로 고통과 충격을 안고 공중에서 떨어졌던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유재석의 배려였습니다.

그리고 김태호PD의 냉철한 프로정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방송을 레슬링 특집 만으로도 감동모드를 지속하며 끌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김태호PD는 레슬링 특집을 간결하게 끝내버리고 지산락카페에서의 박명수 게릴라 콘서트로 화면을 넘겨 버렸습니다.

당초 시청자들은 이번 방송이 레슬링 감동 장면으로 채우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면 감동을 쥐어 짜며 편집해 방송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김태호PD는 레슬링 감동모드를 쿨하게 끝내고 박명수 콘서트를 내보냈던 것입니다. 역시 김태호PD는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의리의 남아 정형돈의 형들을 걱정한 봅슬레이 경기 눈물과 레슬링 특집의 감동은 닮았다

한편, 이번 레슬링편은 과거 볼슬레이 특집의 감동과 닮아 있습니다. 당시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혹독한 연습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볼슬레이 최종 경기를 직접 치러야 하는 마지막 상황에서 정형돈은 허리부상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정형돈은 자신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유재석 박명수 등이 형들이 볼슬레이를 타야하는 것이 몹시 괴로와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무한도전 봅슬레이가 무사히 결승선을 통과하자 정형돈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형돈은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등을 끌어안고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진정한 남아의 눈물이었기에 이심전심으로 전해져 감동을 주었습니다.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 당시 형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리던 정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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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를 보면 봅슬레이 특집 당시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형돈은 봅슬레이에 이어 이번 레슬링 특집에서 연거푸 감동을 준 셈입니다. 어쩌면 정형돈은 지난 봅슬레이에서 허리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한 형들에 대한 미안함을 이번 레슬링에서 완전히 만회하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진정성이 있다면 통하는 법입니다. 정형돈이 의리의 남자로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는 이유이겠지요.

확실히 정형돈은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웃기는 것 빼고는 다 잘한다는 정형돈. 앞으로 웃기는 것도 더 잘하는 연예인이 된다면 차세대 예능의 중심으로서 성장할 것입니다. 이번 무한도전 레슬링 경기에 축하공연을 하기 위해 온 가수 싸이의 '연예인' 노래가사가 정형돈을 비롯 멤버들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정형돈의 땀과 눈물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무한도전의 미래일 것입니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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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