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1 홍매화꽃의 유혹에 빠진 꿀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
  2. 2009.04.16 양귀비 보다 예쁜 난초 꽃의 황홀한 비상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지난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갈비집에 갔다가 먼저 식사를 끝낸 아이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아이들은 음식점 뒷편에 있는 뜰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마당 옆에 아름다운 꽃들이 보였습니다. 홍매화가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약간 붉은색 분홍의 꽃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홍매화꽃은 마치 소녀를 벗어나 이제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 처음으로 립스틱을 바르듯이 청초한 꽃들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한참 동안 홍매화꽃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꿀벌 한 마리가 날아와 꽃술에 앉았습니다. 꿀벌도 홍매화꽃의 유혹에 여기까지 날아온 모양입니다. 마침 사진을 찍어봤는데 날개짓을 하는 꿀벌 모습이 제대로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홍매화꽃은 분홍의 꽃잎들과 노오란 꽃술이 어울려 단아한 자태의 모습이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그 속에는 은근한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홍매화는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정화를 가져다 주는 듯 했습니다.



홍매화에 대한 시가 없을까 찾아봤습니다. 시인 윤갑현 님이 쓴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라는 시가 있었습니다. 시인이 실제 홍매화를 보면서 느낀 것을 시로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홍매화꽃을 보았던 느낌도 홍매화의 유혹과 같이 빨려드는 아름다움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잠시 시와 함께 하는 홍매화의 유혹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매화 유혹에 빠지다

- 시인 윤갑현 -

바람 불어도 춥다고 말 못하고
묵묵히 피어나는 꽃
젖과 꿀이 흐르기엔 이른 봄날
참 예쁘게도 펴는구나.


몽실몽실한 꽃망울 톡톡
그대 젖꼭지처럼 부풀어 올라
터트리는 유혹아
꿀벌과 나비 오기엔 이른 봄날


너를 보는 순간
타 오른 내 마음은 붉디붉은
태양처럼 솟아
활짝 핀 그 모습에 반해
미칠 것 만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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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주말에 제천의 음식점에 갔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난초의 꽃이 황홀한 유혹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찬란한 꽃은 처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지만 빨갛게 물들은 꽃들이 활짝 미소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만 난초의 꽃에 빠져들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색깔의 꽃이 있었단 말인가. 한참 동안을 향기없는 난초의 꽃을 바라만 봤습니다. 양귀비가 그토록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 바라보는 난초의 꽃과 아름다움을 겨뤄보지 않았는지 생각했습니다. 난초에 대해 문외한이다보니 이 꽃이 어떤 난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난초의 꽃이 어떤 아름다운 꽃들과 자웅을 다툰다고 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카메라에 아름다운 난초의 꽃을 담았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난초의 꽃들이 유혹을 합니다. 때론 빠알간 색깔로, 때론 주황의 색상으로, 한편으론 노오한 꽃술의 청초함으로 온통 나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꽃 보다 아름다운 난초의 꽃이었습니다. 그 곁에는 철쭉 꽃이 시기심어린 모습으로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꽃의 향연이 음식점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음식점의 황홀한 반란에 취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나섰습니다.


- 시인 김춘수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양귀비꽃]

그리고 어느 후미진 들녘에 핀 민들레꽃이 다소곳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비록 소박하고 꾸밈없는 민들레꽃이지만 순결의 빛깔로 다가서는 모습이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느껴졌습니다. 들꽃은 그 나름대로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양귀비 보다 아름다운 난초 꽃의 유혹을 보면서 세상에는 정말 다종다양한 꽃들의 향연이 그칠 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꽃들도 저 마다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빼앗았지만 기분 좋은 유혹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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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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