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27 남자의 자격 합창단 서두원 눈물, 미니홈피에 감동 남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52)
  2. 2009.09.03 장진영 남편, 영화같은 결혼과 마지막콘서트 by 진리 탐구 탐진강 (74)
  3. 2009.07.03 러시아 지하철 감옥에 수감될 뻔 했던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51)


꿈을 이룬 한 남자의 진정한 눈물을 보았습니다. 가슴 한 켠에 항상 남아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지요. '이종 격투기 파이터' 서두원의 한번 터진 폭풍 눈물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서두원은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에 합격해 마침내 거제 전국합창대회에서 완벽한 하모니 속에 노래를 끝낸 후 환희와 감동의 물결이 눈물도 쏟아진 것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관통해 2개월간 피나는 연습을 했던 그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 속에 멋지게 합창을 끝낸 벅찬 감격이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나타난 것이겠지요.

남격 합창단은 '넬라 판타지아'를 모두가 하나된 목소리의 화음으로 하모니의 기적을 만들었고 '애니메이션 메들리'로 하나된 몸짓과 하나된 하모니의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의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환호성에 합창단은 하나 둘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솔로 소프라노 경쟁을 벌였던 선우도 울고 배다해도 함께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울보 김성민도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남자의 눈물을 보였던 파이터 서두원의 모습

파이터 서두원은 혼자 벽을 쳐다보며 어깨를 들썩거렸습니다. 남자이기에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싫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터져버린 눈물은 왈칵 쏟아졌습니다. 엉엉 대성통곡의 눈물을 흘리는 서두원. 그는 강인한 남자의 모습을 한 파이터이기에 앞서 순수한 남자였습니다. 김성민이 서두원을 얼싸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박칼린 선생님이 서두원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자 울먹이면서 말했습니다.

"진짜 너무나 행복했어요."
"평생 한번도 못해보고 죽을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합창단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어요."
"직업이 다르다 보니깐 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고 살았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좋은 형들과 동생들 만나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박칼린도 서두원의 울먹이는 말에 눈시울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합창단 지휘자로 카리스마를 잃지않았던 박칼린 캡틴도 서두원의 눈물 고백이 이심전심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옆에서 듣고있던 반주선생님을 비롯 여러 하모니 멤버들도 눈물을 훌쩍거렸습니다. 서두원의 말을 진심이었습니다. 서두원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 날의 감동을 당시에 고스란히 밝혔습니다. 지난 9월 4일 서두원이 미니홈피에 남긴 글을 옮겨 봅니다.

서두원이 미니홈피에 남긴 감격의 합창 후 소감문

꿈을 꾸고,
꿈을 이뤘습니다.

어쩌면 계속 가슴 속 깊은곳에 담아두었을..

평생을 그렇게 담아두었을 그 꿈을
내 자신을 비롯한 모두 앞에 꺼내보이고

나름 멋지게 이뤄내보였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금 꿈을 꾸고, 이룰 수 있게 해준..
남자의 자격 제작진 분들과 
경규 형님을 비롯한 출연진 분들
박칼린 부대(?) 선생님들 

함께 호흡하고 눈을 맞춰준 사랑하는 우리 하모니 가족들..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당신들이 계셨기에 
전 여태 품어오기만 했던 그 꿈을 꺼내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우리가 이뤄낸 이 하모니가 영원하길 바랍니다!

서두원은 '꿈을 꾸고 꿈을 이뤘습니다'로 시작된 글에서 그 꿈을 이루게 해준 남자의 자격 제작진과 이경규, 그리고 출연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박칼린 부대(?)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하고 눈을 맞춰준 하모니 가족들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거듭 고마움을 밝혔습니다. 서두원이 얼마나 진한 감격이었으면 글도 거의 쓰지 않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로도 표현했을까 싶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이 삭막한 이종격투기 파이터가 흘리는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여린 심성의 서두원이 어떻게 파이터를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지요. 사실 강한 남자라고 하더라도 내면의 마음은 순수하고 여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강한 척 하는 남자가 실상은 내면에 가녀린 심정이 감추어져 있기도 하지요. 파이터와 음악의 절묘한 만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두원이 남자의 자격 합창단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 것은 절친 윤형빈이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당시 서두원이 오디션이 등장하자 이경규는 "그냥 합격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환희의 발라드곡 '소원'을 부르는 모습은 흡사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연상하게 했지요. 서두원은 합창단 지원 동기에 대해 "대한민국의 진짜 남자를 대표해 섰습니다. 하고자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일반인 대표로 나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룬 것이지요.

사실 서두원은 남자의 자격에 처음 출연한 것은 지난해 송년회 때입니다. TV녹화인지 모르고 윤형빈의 요청에  얼떨결에 얼굴을 내민 적이 있었습니다. 일일찻집에 놀러오라는 말만 듣고 갔던 것이지요. 그 전에도 스친소(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얼짱 몸짱 특집에 멋모르고 나가 노래를 해 예능감을 뽐내며 레이싱걸과 커플이 되는 행운도 있었지요. 종합격투기를 알리고 싶은 이유가 컸지만요.

                         종합격투기 선수 서두원은 진짜 남자로서 꿈을 향한 도전을 말한다

남격 합창단에 합격한 후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 악보도 보지못해 MP3 플레이어에 넣고 일주일 내내 듣고 다니며 음을 완전히 외웠다는 서두원. 그러나 타고난 음악에 대한 재능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것이지요. 서두원은 현재 종합격투기 네오파이트 웰터급 챔피언입니다. 홀로 운동도 해야 하고 예능에도 출연하는 이중고를 견뎌내야 하는 것은 힘든 일이겠지요. 

서두원의 미니홈피에는 '강한 남자, 서두원'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고 대문 글 제목에는 '동심의 절실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서두원이 어린 시절에 동심에서부터 꿈을 꾼 노래에 대한 열정과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마음가짐을 대변하는 의미가 담긴 것이겠지요. 서두원은 격투기 선수들은 모두 진짜 남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꿈을 갖고 사는 남자가 진짜 남자라고 항상 말하곤 합니다.

이제 서두원에게는 격투기와 방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또 다른 도전과 꿈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심의 꿈을 이룬 남격 합창단의 성공체험과 강한 남자의 눈물을 잊지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또 하나의 꿈은 현실이 되겠지요. 동심은 초심과 일맥상통합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말고 서두원 스스로 말한 진짜 강한 남자가 되길 바랍니다.

남격 합창단의 헤어짐도 감동이었는데 그 내용을 음미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박칼린은 영화를 볼 때만 눈물을 흘린다고 했는데 영화같은 2달을 보내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마 서두원의 눈물은 박칼린에게는 더욱 진한 감동이었겠지요. 남격 합창단은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끝내면서 박칼린에게 특별한 감동이벤트를 했습니다. 32명 단원들이 전원 메시지 카드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으로 감사와 이별의 마음은 전한 것이지요. 우리 국민들에게도 진정한 화합과 사랑의 하모니 리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선생님 저예요 우리, 두 달 전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하시나요? 시끄러운 데다가 말도 지지리 안 듣던 서른세 명의 우리들. '플랫' '조용' '이야기 좀 들어' 하시며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폭풍 카리스마와 넘치는 열정, 노래로 하나 된 우리의 하모니.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거예요. 목요일엔 뭐하죠? 선생님. 보고 싶을 거예요. 벌써 그립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박칼린 선생님.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캡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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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영화배우 장진영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배우 최진실 장자연 등 죽음에 이어 사회적으로 또 하나의 잔잔한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충격적인 사망 소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김수환 노무현 김대중 등 국가적으로 명망있는 사회지도자들의 서거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이었는데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배우들의 죽음 또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결국은 우주의 작은 먼저처럼 사라져 갈 인생이기에 늘 살아있음에 대해 감사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의 사람들과 하루를 보다 의미있고 보람있게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장진영의 사망은 영화같은 사랑과 결혼을 한 남편 김영균 씨가 있어 사람들에게 더욱 안타깝고 가슴 뭉클하게 합니다. 영화 '국화꽃 향기'는 여자 주인공은 장진영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어 또한 현실 속의 슬픈 이야기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이모부는 국화꽃 향기의 이야기 처럼 이모가 아이를 낳은 직후 사망한 후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영화 '라스트 콘서트' 이야기는?

그리고, 장진영은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 김영균과 함께 가수 김건모의 전국투어 전주 콘서트를 지난 5월 마지막으로 갔었다고 합니다. 마치 영화 '마지막콘서트'처럼 사랑하는 두 남녀는 그렇게 둘 만의 애틋한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장진영이 이승에서 가본 마지막 콘서트가 되었습니다. 장진영은 김건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바도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마지막 콘서트였던 셈입니다.

한편 장진영의 사연은 이탈리아 영화 '라스트 콘서트'의 감동을 떠올리게 하게 했습니다. 미국의 컨트리 팝가수 존 덴버 주연의 영화 '션샤인'과 더불어 불치병 환자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입니다. 피아니스트 리처드(리차드 존스 분)가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스텔라(파멜라 빌로레시 분)를 위해 '스텔라에게 바치는 곤첼로'를 작곡하여 파리 교향악단에 초연을 하게 됩니다.



그 음악은 좌절의 나날을 보내던 리처드에게 순수한 소녀 스텔라가 보내준 용기와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스텔라는 갈채로 뒤덮힌 무대의 객석에서 리처드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는 영화입니다. 마지막 콘서트에서 '스텔라를 위한 곤첼로(스텔라를 위한 협주곡)'은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지금도 영화와 음악은 커다란 울림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남자친구 김영균과의 가슴 뭉클한 결혼 사연

장진영의 남편도 고등학교 시절 기타와 드럼을 치던 음악 로맨티스트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콘서트는 남편 김영균이 장진영을 위한 배려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 김영균 씨는 제15대 국회 부의장 출신인 김봉호 전 국회의원의 차남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건설 분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진영을 향한 남편 김 씨의 사랑은 죽음 앞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더욱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좋아한 로맨티스트 김영균의 순수한 사랑이 더욱 사람들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 김 씨는 지난해 9월 처음 만난 후 장진영의 생일인 지난 6월 14일에 프러포즈를 한 후 지난 7월 26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 8월 28일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도 없이 둘만의 결혼식이 마지막 여행이 되었던 셈입니다. 어쩌면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 이야기인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눈물겹고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보다 슬픈 순애보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

남편 김 씨는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습니다.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로 이루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미 죽음을 예견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되어주고 꿈 속에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계속 사랑을 하고 싶어 둘 만의 결혼식을 했다는 것에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김 씨는 재산 상속도 장진영 부모에게 위임했고 상주도 장진영 아버지가 맡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김 씨 같은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도 드문 일인 것 같습니다.


배우 장진영의 죽음은 지난 2003년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위암으로 죽은 여주인공 민희재와 놀랍게 흡사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남편 인하는 라디오에 보낸 사연을 통해 "내가 얼마나 당신을 보고 싶어하고 당신을 그리워했는지. 나만의 시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 삶이 살아 있는 시간은 당신과 함께할 때 입니다"라며 슬퍼했듯이 말입니다. 현재 장진영의 남편 김 씨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끝까지 장진영과 함께 한 남편 김 씨가 용기를 잃지말고 살았으면 합니다.


영화 보다 더 슬퍼서 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준 장진영이었습니다. 비록 이승에서 못다한 꿈과 사랑을 하늘나라에서는 이루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진영의 입관식에 참석한 남편 김씨의 비통한 모습(좌)과 장진영과의 결혼 커플 반지를 낀 모습(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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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얼마 전 지하철을 탄 적이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다가 문득 러시아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약 10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러시아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방문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러시아를 가본 터라 2층 버스도 타보고 지하철도 구경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풍경들이 신기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에스컬레이터였습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에 비해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깊이가 100미터 이상은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지하철은 전쟁시 방공호로 이용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습니다. 수도 모스크바의 지하철도 깊지만 뻬쩨르부르크의 지하철은 깊이가 200미터가 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지하철 역사를 찾아봤더니 그 역사가 놀랍습니다.


러시아의 지하철 역사는 매우 오래됐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은 1935년 스탈린 독재 시절에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러시아가 아니라 소비에트연맹 즉 소련 시절이었습니다. 소련과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 군사적 대결을 하던 냉전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구 소련은 지하 깊숙한 곳에 방공호를 겸한 지하철을 설계해 거대한 지하도시를 만든 셈입니다.

구 소련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인접 국가들이 대부분 포함된 세계 최대 국가였습니다. 우리나라 방송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미녀들도 구 소련 지역 출신이 많습니다. 최근 논란인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라는 노래가 우즈베키스탄의 여자 가수 'Dineyra'가 3월 발표한 'Raqsga tushgin'과 같은 곡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구 소련은 음악적 감각도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음악 이외에 무용 그리고 문학에서도 매우 재능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소련이 러시아로 축소되었지만 지하철을 1930년대에 운행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지하철은 우리나라에 비해 다소 낡은 것 같았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을 처음 타본 것이라 사진도 몇 장면 찍었습니다. 지하철 내부를 비롯 모든 것들이 신기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지하철 역에서 경찰이 저에게 오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의 후미진 곳에 감옥처럼 생긴 유치장이 있었습니다. 그 유치장에는 험상궂게 생긴 러시아 남자가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저 안에 수감되는 것은 아닌가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러시아 지하철 역에는 유치장이 있었다(사진은 영화 장면)

러시아 경찰이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마침 저희 일행 중에 다행히 현지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유치장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경찰과 협상(?)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이 트집잡은 것은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은 것을 문제삼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이드가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래된 기억인지라 그 당시 경찰로 생각한 분이 역무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러시아 지하철의 역무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통제하는 한편 수상한 사람을 경찰 또는 군인들과 함께 즉석에서 검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지하철이 국가적으로 철저하게 통제하는 곳이라는 반증입니다.

암튼 러시아 지하철에서 유치장 감옥은 섬뜩한 기억이었습니다. 만일 러시아 지하철 유치장에 수감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러시아 마피아나 경찰에 대한 기억은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당시 가이드는 마피아가 돈을 노리고 총을 쏴 사람을 죽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러시아 경찰도 돈을 뜯기 위해 외국인이면 붙잡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현지 진출한 기업들은 사설 무장 경비원을 고용하고 철조망으로 사무실을 보호할 정도였던 시기였습니다. 아찔했던 러시아 지하철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요.

                   ▲러시아 지하철에서 출구를 알려주는 장면(사진 russia.textc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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