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가 잘 나가다 한 순간에 비난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어제 저녁 방송된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혼신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들의 모습은 최고였습니다. 가수들이 노래하는 동안 긴장감이 넘치고 이심전심으로 몰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시청자들 중 99%의 찬사가 예상되던 '나는 가수다'는 최종 꼴찌 탈락자 발표 순간에 정반대로 돌변했습니다. 99% 비난으로 바뀐 순간이지요. 꼴찌인 7위는 놀랍게도 20년차 가수 김건모였습니다. 그런데 방송사 제작진은 황당한 재도전 기회를 김건모에게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제작진이 정한 그라운드 룰을 스스로 바꾼 것이지요.

그야말로 원칙이 조삼모사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500명의 평가단 투표가 아무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시청자와의 약속이 위반된 순간이었지요. 방송사에 우롱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김건모가 쿨하게 재도전을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김건모는 후배의 요청해 못이겨 용기를 내 재도전한다는 구실로 재도전에 응했습니다.

시청자 99% 찬사를 99% 비난으로 바꾼 김건모 재도전 불공정 룰

우리들의 일밤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일밤이 되는 순간이었지요. 김영희PD는 얄팍하게도 김건모에게 재도전 선택권을 넘겼고, 김건모는 넙죽 재도전 선택을 한 셈입니다. 이로써, 평가단 500명의 선택은 철저히 무시당했습니다.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탈락자 대신 다음 참가자로 방송국에 대기 중이던 다른 가수는 시간만 낭비하고 곧장 집에 가야 했습니다.

              김수연 작가는 평가단을 우롱한 방송사의 재도전 얍실함에 일침을 가하며 비판했다

방송사가 비난을 자초한 최악의 방송이 되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결과에 승복해야 하며, 공정해야 할 방송이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MBC가 김재철 낙하산 사장 이후 막장으로 치닫는 듯 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경우도 무원칙한 패자부활전이나 멘토의 불공정한 심사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나는 가수다'는 기대가 되는 예능이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참고 글] 김건모 재도전, '나는 가수다' 황당한 무원칙 신뢰잃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큼 제작진의 대오각성과 반성을 촉구하면서 최종 추표 결과 발표 이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방송 녹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리허설 무대부터 7인의 가수들은 서바이벌 경연에서 탈락할까 노심초사했습니다. 그리고 노래 순서 추첨에서 1번이 뽑히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첫 순서가 긴장감도 높고 평가단 투표에서도 불리할 것이란 불안감때문이었지요.

그런데 첫번째 노래 순서 1번은 윤도현에게 당첨됐습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이선희의 노래 '나 항상 그대를'를 불렀습니다. 윤도현은 스스로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평가단의 시선을 끌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나 항상 그대를'은 피아니스트 유니의 연주와 함께 조용하게 무대를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무대였지요. 록밴드 그룹이 부르기에는 역시 어려운 노래구나 생각했지요.

이 때부터 윤도현은 달라졌습니다. 1절이 끝나고 2절이 시작되자 새롭게 편곡된 파워풀한 노래가 무대를 장악했습니다. 시원시원한 윤도현의 노래와 파이니스트 유니의 피아노 연주가 YB밴드 공연과 더불어 평가단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완전히 노래와 무대를 즐기는 듯한 윤도현이었지요,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평가단은 윤도현에 몰입해 숨을 죽였습니다.


윤도현은 노래가 끝나고 피아노와 록밴드 연주에 맞춰 신들린 듯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했습니다. 무대 위에 설치된 단상에 올라가 오케스트라 지휘자 퍼포먼스를 멋지게 소화해 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평가단은 비로소 환호의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그것은 완벽하게 준비한 윤도현의 진가였습니다. 사실 록커인 윤도현이 '나 항상 그대를'이란 노래를 복불복 선곡했을 때 꼴찌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윤도현+YB밴드+피아니스트 유니 앙상블, 무대 장악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매니저 김제동과 함께 철저하게 준비를 했던 것입니다. 이 날 공연을 위해 윤도현은 영국에서 활동 중인 재즈 피아니스트 유니를 직접 섭외했습니다. 노래 도입부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포함했고 YB밴드에 맞는 편곡을 했습니다. 여자 가수에 맞는 노래 '나 항상 그대를'을 록밴드 공연곡으로 재해석한 것이지지요. 윤도현은 YB밴드와 유니의 합주에 힘입어 윤도현은 파워 넘치고 신선한 록 스타일의 '나항상 그대를' 무대를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 노래의 퍼포먼스를 완성한 피아니스트 유니의 모습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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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는 3세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고 예술고와 연세대를 거쳐 영국 런던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무엇보다 윤도현 공연을 빛나게 한 1등 공신은 피아니스트 유니였습니다. 붉은 색상의 드레스를 입은 채 손가락이 안 보일 정도로 빠르게 피아노 건반을 치는 유니의 연주는 압권이었지요. 그리고 유니는 때로는 피아노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유니의 피아노 연주를 보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유니의 피아노 연주에 힘입어 윤도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완성된 셈입니다.

결국 500명의 평가단은 윤도현에게 압도적인 1위 투표를 했습니다. 무려 23%의 투표를 받았지요. 7명의 가수를 산술 평균으로 하면 14%라는 점에서 엄청난 투표 결과였지요. 윤도현은 준비된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꼴찌 후보였던 윤도현이 피아니스트 유니를 섭외해 극적 반전을 이룬 것이지요. 여성적으로 예쁘게 부르는 것이 포인트였던 원곡을 윤도현은 피아니스트 유니의 아름답고 파워넘피는 피아노 선율 속에 화려한 밴드 음악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지요.

원칙무시-결과불복은 대한민국 사회 자화상, 진정한 공정사회 만들어야

윤도현의 치밀한 준비와 열정적 무대였습니다. 그야말로 완성도 높은 편곡에다가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운드와 애절한 록보컬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결국 윤도현의 1위는 완벽한 하나의 공연을 위해 여러 음악적 요소를 접목시켜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완성된 결과였던 것이지요. 결과 발표를 하던 김영희PD도 놀랐고 다른 참가자 가수들도 모두 놀란 눈으로 축하 인사를 했지요. 사전 선호도 4위, 중간 평가 6위가 무색해진 대반전의 1위 결과였지요.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7명의 가수들은 최고의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지만......

1위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윤도현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진짜로?"를 연신 내뱉기도 했지요. 윤도현은 "이게 말이 돼?"라며 "0.0001%도 예상 못했어요. 좋은 것 보다 놀라서 정말 다리에 힘이 풀렸습니다"라고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윤도현은 "록이라는 음악이 대중적인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1등 할 지 몰랐습니다. 록음악이 대중들에게 인정받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라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도현의 1위 이외에도 다른 가수들 공연도 모두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이 날 경연은 윤도현의 '나 항상 그대를'과 더불어 김건모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 다시', 박정현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백지영의 '무시로', 김범수의 '그대 모습은 장미', 정엽의 '짝사랑'이 새롭게 편곡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요.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났을 때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안철수 박사가 한 구절입니다.

윤도현의 1위도 준비된 기회와 열정의 산물이겠지요. 그러나 김건모는 자신의 경험과 실력만 믿고 준비도 열정도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김건모가 탈락자로 재도전 기회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7인의 가수 모두가 국내 최고의 실력파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원칙을 무시하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불공정이 '나는 가수다'를 망쳤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성공하는 공정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송사가 모범을 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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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거성 박명수와 코주부 유재석의 운명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을 보면서 엇갈린 두 사람의 인생이 오버랩되면서 스쳐지나갔습니다.

박명수가 거성엔터텐인먼트라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해 CEO 사장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 더 실감나게 느껴졌나 봅니다. 이미 치킨 사업과 흑채 머리염색 사업을 통해 사업에 눈이 뜬 박명수 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예기획사 CEO가 된 박명수의 책임과 역할을 고려하면 아무리 절친 유재석이라도 과거와 다른 입장에서 박명수를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명수는 연예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이상 매출과 수익을 내야하는 사장의 고민이 남다를 것입니다. 국민MC라 할 수 있는 유재석을 당장 영입해 기획사를 단번에 반석 위에 올려놓고 싶을 수 있습니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거성엔터텐인먼트가 영입 제안을 하더라도 곧장 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개그맨 선배 신동엽이 만든 기획사에서 쓴 맛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친구 사이에 동업은 극구 만류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유재석과 박명수가 동업을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창업공신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절친이라고 하더라도 돈 문제를 다뤄야 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도박과 같을 수 있는 셈입니다.

박명수 '코주부 유재석' 별명 짓기 VS 유재석 '못생긴 가수 박명수' 신경전(?)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이야기로 잠시 화제를 돌려 보겠습니다. 역시 유재석과 박명수는 달랐습니다. 유재석은 코주부라는 또 다른 별명을 얻으며 예능감을 뽑냈고, 박명수는 보컬 트레이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에게 90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으며 7집 가수 타이틀이 그냥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유재석에게 '코주부' 별명을 지어준 사람은 바로 박명수였습니다.
박명수는 유재석이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자 "코주부 큐"라며 "안경에 코가 달려 있잖아"라고 말했고, 정준하 역시 "안경에 뭐가 붙어 있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유재석이 안경과 코에 뭐가 달려 있냐고 부인했지만 하하는 까만 콧수염을 만들어 유재석에게 붙여주며 코주부 유재석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박명수는 '참가번호 1번 코주부'라며 유재석을 소개했고 실제 유재석은 코주부 안경을 쓴 것 처럼 흡사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유재석은 방송 내내 눈썹과 콧수염을 붙이고 있어 프로 근성을 드러냈습니다. 박명수의 별명짓기는 '쩌리 짱' 정준하를 비롯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거성 박명수 사장의 안목은 별명짓기부터 달랐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박명수가 나오자 유재석의 반격(?)도 시작됐습니다. 박명수가 감정을 잡아 노래하면서 고개를 과도하게 넘기자 유재석은 "정말 못생겼다" "5년을 보면서 오늘이 제일 못생겼다"며 농담을 던졌습니다. 박명수는 "콘서트를 하는 가수에게 못생겼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못생긴 것은 인정하지만 서운합니다."라고 웃어 넘겼습니다. 또 다시 노래를 하던 박명수는 고개를 뒤로 젖혀 멤버들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더니, 코믹 표정으로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코미디언 이주일의 흉내 애드립을 던져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정엽은 박명수에게 가장 잘 했다는 극찬을 했습니다. 박명수는 아이돌 특집에서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오디션 장면이나 연습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걸그룹 애프터스쿨 가희가 댄스 트레이너로 나선 연습과정에서 몸이 따로 놀아 옥의 티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박명수가 거성 엔터테인먼트 설립을 결심한 후 녹화라서 그런지, 아니면 거성 사장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 시청이라서 그렇게 보였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무한도전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유재석과 박명수의 활약이 빛난 방송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연예계에 작든 크든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장으로 변신한 박명수와 여전히 최고의 MC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유재석의 애교섞인 신경전이 주는 재미와 웃음 뒤에는 남다른 고민이 있을 법 했습니다. 두 사람이 절친한 사이라서 엇갈린 운명 속에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이기 때문입니다.

유재석이 박명수 CEO의 거성엔터테인먼트에 참여하기 힘든 이유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박명수의 거성엔터테인먼트는 개그맨과 가수들을 영입해 후배들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박명수는 소속사 없이 개인 매니저와 함께 활동해 왔지만 스스로 CEO가 되어 아예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유재석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유재석을 비롯 정형돈 노홍철 등 무도 멤버들에 대해 계약금이 비싸 쉽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기획사의 재미있는 답변은 거성엔터테인먼트는 박명수가 100% 사재를 털어 만든 회사라서 유재석이 기획사에 들어오면 박명수가 사재를 다 털어도 모자랄 판이라 곤란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만일 박명수가 제안을 할 경우 유재석의 결심이 더 중요합니다. 박명수의 후배양성 비전에 동참해 유재석이 거국적 결단을 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명수는 현재 개그맨 김경진과 유상엽 등 후배들을 소속 연예인으로 계약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유재석이 아무리 절친이라도 하더라도 박명수의 소속사에 들어가 한 솥밥을 먹는다는 것은 신동엽의 실패 사례에 보듯이 리스크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직장생활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같은 직장에서 사장과 직원의 입장으로 생활하는 것은 매우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유재석은 강호동과 함께 최고의 MC로서 평가받는 상황입니다.

사랑하기에 헤어진다는 말과 같이 박명수와 절친하기에 유재석은 직접 참여 보다는 측면에서 조용히 돕는 편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것이 유재석과 박명수의 우정을 오래 빛나게 할 묘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돌 특집 처럼 이제 박명수와 유재석가 새로운 운명의 오디션을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유재석과 박명수가 아이돌 특집을 통해 초심을 되돌아보며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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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