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13 김대중의 노무현 추모사와 YS MB의 화해(?) by 진리 탐구 탐진강 (60)
  2. 2009.04.08 가로수에 붙인 쓰레기 양심 현장을 고발합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8)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위독한 병환으로 여야 정치인들의 병문안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아무리 극한 대결을 하더라도 인간적인 도리와 예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헛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까지 악담을 쏟아붇던 정치인들이 갑지기 180도 바뀌어 화해의 손짓을 내미는 것이 개운치 않기도 합니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그 동안 평생 민주화 동지라고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비수같은 극언을 해왔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혼자서 화해했다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서로 노력해 온 양김씨가 화해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김영삼의 화해는 일방적 화해였습니다. '네가 너에게 욕한 것 나는 괜찮아' 식이었습니다. 스스로 반성과 화해를 한 것이라면 김영삼의 공개적 메시지는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민주화 동지라는 사람이 왜 그토록 저주를 퍼부었을까요? 혹자는 김영삼이 김대중에게 갖고 있는 열등감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에 대한 김영삼의 DJ 콜플렉스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도를 넘는 김영삼의 DJ에 대한 비난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만일 그런 이유라면 축하는 못해줄 망정 비난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병문안을 갔습니다. 나라의 대통령이 국가 원로인 김대중을 위해 병문안을 간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시 추모사도 못하게 했던 일입니다. 고인의 가족들이 원하던 추모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현 정부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서 인간적인 예의도 없는 현 정부의 비정함을 보여준 대목이었습니다.

그런데 MB는 이번에 병문안을 하면서 민주화의 상징인 DJ를 치켜세워주었습니다. 환자 앞에서 쾌유를 빌고 덕담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그렇지만 평소와는 정반대의 모습이었기에 MB의 태도는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는 평소의 말과 행동이 일관성을 가져야 그 사람의 진정성을 믿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MB의 행동과 말은 아쉬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DJ의 병환으로 모처럼 여야 정치인들이 일부 해빙의 무드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로 불리던 DJ와 YS 정치인들이 서로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과거를 다시 되새기며 화해를 하기도 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진정성을 기대해 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YS와 MB가 소인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병문안을 하면서 정치인들 모두가 말했던 그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넘실대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빕니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무현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못했지만 그 추모사를 대신해 올려봅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 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추도사는 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영결식장에서 하지 못한 마음속의 그 추도사를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추천사로 대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그래야 우리가 인생을 살았던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같이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런 지도자와 한 시대를 같이했던 것을 나는 아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하려다 못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동안 부디 저승에서라도 끝까지 국민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조문객이 500만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그것이 한과 한의 결합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의 한과 국민의 한이 결합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억울한 일을 당해 몸부림치다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나도 억울합니다.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입니까. 1980년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까. 1987년 6월항쟁을 전후해서 박종철 학생, 이한열 학생을 포함해 민주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그런데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꿈같습니다, 정말 꿈같습니다.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시민이 각성해서 시민이 지도자가 될 정도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말해온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이 됩시다. 그래야 이깁니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꼭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바르게 투표하면 됩니다. 인터넷 같은데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 안 하는 정부는 지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일 때, 그것조차 못한다면 좋은 나라와 민주국가 이런 말을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은 타고난,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을 사랑했고, 가까이했고, 벗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서민 대중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유일하게 자신의 소망으로 삼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당한 조사 과정에서 갖은 치욕과 억울함과 거짓과 명예훼손을 당해 결국 국민 앞에 목숨을 던지는 것 외에는 자기의 결백을 밝힐 길이 없다고 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고 500만이 통곡했습니다.

그분은 보기 드문 쾌남아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던 것을 영원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라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적으로 사는 세상, 이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뜻을 계속 이어가서 끝내 성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했다고 해도 서거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500만이 나와서 조문했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그 한과 억울함을 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분의 죽음은 허망한 것으로 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에 영원히 살리도록 노력합시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비록 몸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이 허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하니 하루도 쉬지 말고 뒷일을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자랑할 것이 있다면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일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후배 여러분들이 이어서 잘해주길 부탁합니다.

나는 이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가 그런 후배 여러분의 정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뷰하고 오연호 대표 기자가 쓴 이 책을 보니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기 전후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책으로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공부하십시오.

그래서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재발견해 계승하고, 극복할 것이 있다면 그 대안을 만들어내서, 결국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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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경제불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조금 힘들더라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 공동선인 양심을 내팽개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에 존재하는 통념과 상식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 중에는 양심을 헌신짝 처럼 버리고 사는 부류도 있나 봅니다. 소위 사회지도층이라는 정치인들 중에 양심을 저버린 경우가 많아 일반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일부 정치인으로 인해 정치인들이나 사회지도층 전체가 도매금으로 불량품 취급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남탓만 할 수 있는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토록 지탄의 대상인 그들이 여전히 권력을 향유하고 있는 것은 한편으로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가 스스로 양심을 지키며 사회 공동체 전체를 생각하며 살고 있다면 그러한 양심불량 인간들이 판치는 세상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민 모두가 민도가 높아질 때 세상은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정치인들만 욕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각자는 당당하고 떳떳한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모습만 보아도 양심을 버린 사람들을 많습니다. 길거리를 거닐다보면 발견하는 양심 불량의 현장들이 많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거리에 버젓이 성인 음란 찌라시 광고 전단지들이 흩뿌려져 있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잘못입니다.

자신의 집 앞 벽이라면 저럴 수 있을까?

얼마 전 길거리의 가로수에 붙어 있는 광고 찌라시들입니다. 아예 대형 스티커 형태로 제작된 성인 룸살롱을 비롯한 광고 찌라시들이 가로수를 감싼 채로 붙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만행을 저질렀는지 사진만 봐도 알 것입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 쯤 되면, 이것은 양심불량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일인데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의 양심불량은 물론이거니와 올바른 계도와 단속을 해야 할 구청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길거리의 건물 기둥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고 찌라시 전단지들입니다. 얼마나 많이 붙였는지 청소가 불가할 정도로 몇겹으로 나타나 보입니다.


엄청난 쓰레기들이 길거리에 방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건물 공사를 한 모양인데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길거리 한쪽에 쌓아두고 있어 통행하는 사람들에 불편과 함께 불쾌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양심 불량의 현장입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도심에서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이것은 특정한 일부에서가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장들입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지나가는 도시의 대로변인데 버려진 양심들이 난무하는지 답답해 집니다.

고통받고 신음하는 가로수를 보면서, 불량 양심의 당사자들 자신의 몸에 쓰레기같은 광고찌라시를 덕지덕지 붙이고 있다고 상상해 보면 어떻겠냐고 묻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는 양심 불량의 인간들이 곧 우리나라의 민도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가로수에 방치되어 붙어있는 스티커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보내는 불량 양심 고발장일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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