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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3 박용하-토지 제작자 측근 자살 이유와 베르테르 효과?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


한류스타 배우 박용하 자살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SBS 드라마 '토지' 제작사의 측근으로 제작에 참여한 바 있는 이모 대표가가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두 사건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있어 베르테르 효과의 현실화에 따른 자살 증가를 우려해야 할 듯 합니다.

지난달 30일 박용하의 자살 이후 며칠 후인 1일에는 김해시에서 박모씨가 목을 매 숨진 바도 있습니다. 실제로 안모씨는 박용하의 자살을 TV로 시청한 자살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 레이지본의 멤버 노진우가 박용하 사망 하루 만에 한강에 충적인 투신 자살을 감행해 구조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박용하의 자살과 토지 제작자 이씨의 자살은 공통점이 몇가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우선 두 사건 모두 강남경찰서 관할에서 발생했습니다. 박용하와 이씨 모두 강남구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을 했습니다. 자살 방식과 장소도 유사한 것입니다.

박용하와 토지 제작사 대표는 왜 스트레스에 시달렸나?


게다가 자살의 이유도 유사점이 있습니다. 박용하가 아버지 명의로 연예기획사를 차린 후 빚보증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던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용하가 자살 직전에 자신의 자동차를 팔기 위해 지인에게 문의했다고 하고 새로운 사업 구상도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토지' 제작자 이씨는 최근 자금난으로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박용하의 자살 이후 일련의 자살 사건을 보면 모방 충동 자살과 같은 베르테르 효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톱스타 배우 최진실 자살 이후 당시 자살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한 통계층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층인 20~3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습니다.  2008년 10월 최진실 사망한 달에만 한 해 자살자의 14%가 몰려있을 정도였습니다.

흔히 '베르테르 효과'로 불리는 모방자살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비롯됐습니다. 자신이 평소 동경했던 인물이나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더 비관해 자살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그 후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면서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방송연예계 무대의 명암과 복마전 닮은 구조적 모순

한편으로 박용하와 이씨의 자살은 우리나라 방송연예계의 명암을 되짚어보는 계기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중들의 인기와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가 되면 돈도 많이 벌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은 신기루와 같을 수 있습니다. 스타들은 물론 무명의 배우 모두 무대 뒤에서는 슬픔과 아픔의 애환이 많이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 뒤의 어두운 현실인 셈입니다. 박용하가 자살 직전 트위터에 수면제 복용 14년차인데 좋지 않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의 현실도 명암이 교차합니다. 일부 극히 드문 제작사가 영광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영세 제작사는 빚더미에 앉아 자금난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제가 아는 방송제작사 대표는 매월 월급 날이 되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방송사의 경우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대폭 깎아버리면 얼마 안되는 자금으로 스타 배우를 비롯 스탭들의 출연료를 주어야 하니 손해를 보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방송 제작물을 만드는 일이 다반사이라는 것입니다. 갑을 하정구조의 복마전이나 다름없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과도한 경쟁과 효율성 사회의 문제

박용하와 지나필름 이씨도 기획사와 제작사를 경영해야 하는 입장이었던 만큼 자금난에 대한 압박은 심했을 것입니다. 효심이 극진한 박용하는 아버지 마저 말기 위암 판정을 받아 스트레스가 가중돼 극심했을 듯 합니다. 방송연예계 이면에 숨겨진 그늘은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보다 더 비참할지도 모릅니다. 일부 스타 배우나 가수 이외에 대다수는 평균 임금에도 못미치는 대우를 받으며 비정규직 일용직의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스타가 되어도 비정규직 삶은 안정적 사업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하기에 경영에 문외한이라 사기를 당하거나 사업 실패의 쓴 잔을 맛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연예계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 사람들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든 스스로 안분지족하며 살 수 있는 마음의 자세인 듯 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살율이 높은 것은 국민소득에 비해 과도한 경쟁과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근원이라고 합니다. 입시 경쟁을 비롯 사회도 모든 측면에서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행복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네팔이 오히려 높은 것은 곰곰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요즘 경쟁을 과열시키고 효율성을 내세워 불도저식 정책을 쏟고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국민들의 불행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에서 국가적으로 복지와 인권을 바탕으로 미해 행복국가 건설에 더 정책의 틀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말이 회자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1등이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자살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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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