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04 24시간 배달의 기수, 중국집 오토바이 부대의 위용 '놀라워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31)
  2. 2010.01.14 중국집 싼 코스와 장개석 국서에 놀란 사연 by 진리 탐구 탐진강 (56)
  3. 2009.04.29 대만 갑부의 딸과 결혼한 친구의 비결 '편지'(1부) by 진리 탐구 탐진강 (48)
  4. 2009.04.18 60년 전통 송학반점에서 장모님에 효도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7)


오늘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들 운동회가 있어 잠시 다녀왔습니다. 큰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라 마지막 운동회였기에 그간 못가본 것이 마음이 걸렸습니다. 그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언급하기고 하고 오늘은 오토바이 부대의 위용에 대해 사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운동회가 일찍 끝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길가에 줄지어 선 오토바이들을 발견했습니다. 오토바이 한 두 대였다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수십여대가 줄지어 서 있었기에 살짝 놀랐습니다. 오토바이 판매점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가 있을까 살펴보니 대부분은 중국집 오토바이들이었습니다. 얼마나 중국집이 큰 곳인가 돌아보아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중국집도 24시간 전천후 배달 시대 열렸나?

그 이유는 아마도 그 중국집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그런 듯 했습니다. 오토바이에 붙어있는 광고도 '24시간 영업  정통 중국요리'였습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해장국집은 자주 봤지만 저로서는 중국집이 24시간 영업을 하고 24시간 배달을 하는 곳은 처음 본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가에는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돈까스 배달 오토바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토바이 배달도 함께 시장을 이루어야 잘 되나 싶기도 했습니다.


중국요리 돈까스 피자 치킨 등 각양각색 오토바이 모습 '장관'

오토바이 모양들을 잘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중국집 오토바이는 철가방을 뒤에 달고 있고 돈까스 오토바이는 노란 플라스틱 박스를 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킨이나 피자 배달 오토바이는 빨간 배달함을 달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도 배달 음식이나 요리에 따라 각양각색입니다.



오토바이 색상도 발간색 파란색 검정색 회색 등 다양했습니다. 게다가 오토바이 종류도 여러가지였습니다. 한 자리에서 오토바이 경연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역시 강력한 포스는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 부대였습니다. 한 줄로 늘어선 모습이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막 중국요리 배달을 떠나려는 한 분이 까만 헬멧에다가 검정 색상의 복장을 입고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중국요리도 24시간 배달시대인가 봅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오토바이 24시간 배달 부대를 보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과거 광고의 한 장면이 언뜻 스쳐지나갔습니다. 개그맨 이창명이 바다 한 가운데서 철가방을 들고 나타나 외치던 소리였습니다. 멋진 오토바이 레이서 복장의 핸섬한 남자가 탄 오토바이 부대 대원이 나타나 이렇게 외칠 것 같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세상은 요지경이고 제미있는 세상입니다.
"짜장면 시키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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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며칠 전, 중국집을 갔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지인들과 모처럼 분위기있는 중국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것입니다.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차를 한 잔 하는 동안에 탁자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코스 메뉴 이름이 '싼 코스'라는 것이 보이는 것입니다.
 
저절로 제게 소리가 나왔습니다.
"싼 코스가 있네! 그런데 무려 3만원이나 되다니!"

옆에 있던 지인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게 아니고요. 중국어로 싼이란 3이란 숫자예요"
"아, 그렇지.(긁적긁적)"

갑자기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습니다.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이, 얼, 싼 코스'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중국어로 '이-얼-싼' 정도의 단어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체 메뉴판은 보지않고 첫 눈에 들어오는 '싼' 코스만 봤던 것이었습니다. '이-얼-싼'은 우리 말로 1-2-3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코스, 얼코스, 싼코스 식으로 메뉴가 구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싼코스는 우리말로 '싼' 코스가 아니라 3번째 코스였던 셈입니다.

'싼' 코스가 아니라 3번째 코스인 싼 코스 메뉴



그리고 요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새우로 만든 요리가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일행의 식사는 자장면파와 짬뽕파로 각각 비슷하게 갈렸습니다. 저는 자장면을 시켰는데 최근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이.얼.싼에 대한 1995년 중국에서 술자리 에피소드

약 15년전 1995년경 중국에 처음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는 중국이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아 기존 공산주의 체제가 강고한 상황이어 분위기가 살벌했습니다.

저는 팀장과 함께 거래처 사람들을 데리고 중국에 간 것이었습니다. 저녁에 우리회사 중국총괄 사장과 거래처 사람들 20여명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중국 사장은 원탁에 앉은 사람들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술잔이 채워지면 모두는 잔을 원탁 바닥을 두드리고 있다가 '이,얼,싼'하면 한번에 마셔야 하며, 제일 늦게 마시는 사람이 벌주로 한 잔을 더 마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총괄 사장 앞에서 긴장한 저희 팀장은 술잔을 두드리고 있다가 '이,얼,싼'이 떨어지자 마자 술잔을 제일 먼저 비웠습니다. 저는 팀장의 빛의 속도에 감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팀장이 제일 먼저 마신 것은 좋았으나 잔을 바닥에 너무 세게 내려놓는 바람에 원탁에 부딪친 잔이 깨져버렸습니다.

중국 총괄 사장은 팀장에게 벌주로 두 잔을 주었습니다. 사실 중국 술을 처음 마시는 자리였고 술의 알콜 도수가 60도에 육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밤, 팀장은 제일 먼저 호텔에 가서 누워버렸습니다. 원래 팀장은 회사내 최고의 주당이었습니다. 중국 총괄 사장은 결국 한 수 위였습니다. 다른 거래처 사람들도 그 날 일찍 잠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들도 주당들이었는데 그들을 보필하는 저만 신났습니다.

결국 중국 총괄 사장의 '이,얼,싼' 코스 술마시기가 모든 사람들을 한 방에 보낸 셈이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차가 나왔습니다. 연꽃씨 차였습니다. 연꽃씨와 대추 버섯 등을 함께 넣어 달여 만든 차였습니다. 맛이 달착지근하고 독특했습니다.

연과 연꽃씨차의 효능은?

연과 연꽃은 우리 전통이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왔습니다. 연은 진흙에서 자라면서도 청정한 꽃을 피워내어 불교의 상징화 꽃로 인식되고 있고 신화나 문학, 문화의 모티브로 이용되면서 동양인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은 관상용으로 뿐만 아니라 꽃, 잎, 열매, 뿌리 등 모든 것들이 식품이나 약용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연은 예로 부터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뛰어난 지혈효과와 이뇨작용이 탁월하여 민간요법이나 한약재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연은 생명력이 가장 큰 씨앗으로써 1,200여년 된 열매가 싹을 틔운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연의 생명력은 연에 함유되어 있는 항 노화 단백질효소 때문이라고 하는데 연은 미백효과가 뛰어나 피부 톤을 개선시키고 주름살 개선효과가 탁월하여 노화예방 화장품의 소재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특히 연의 열매인 연자육은 예로부터 정신을 맑게 하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배고프지 않고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한방에서 널리 애용하던 보약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천년의 생명력을 가진 연꽃씨차는 노화예방효과와 피부미용효과, 이뇨효과 등 사람의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성 뿐만 아니라 구수한 맛과 은은한 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나무통에 담긴 연꽃씨 차를 마시는 방법

사실 연과 연꽃에 대한 설명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실제 대나무통을 그대로 잘라 만든 대나무컵에 담긴 연꽃씨차는 마치 대추차나 한방차의 맛과 느낌었습니다. 한방차를 즐겨하는 분이라면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인스턴트 커피나 서양식 차에 익숙하면 다소 거부감도 들 수 있습니다.



대나무통이 일반 컵 보다 크고 외관이 다소 두꺼워서 처음에는 마시는데 다소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은 솓가락으로 떠서 차를 마시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대만 총통이었던 장개석의 국서, 우리나라에 유일한 국서인 듯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중국집 카운터 부근에 한자로 된 특이한 골동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국서였습니다. 카운터 직원에게 물어보니 중국(현 대만) 장개석(장제스)의 국서라고 했습니다. 과거에 장개석이 여러 국가에 국서를 하나씩 보냈는데 그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우리가 보기 드문 국서라서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장개석의 국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국가에 하나의 국서를 보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국서일 수 있습니다. 이 국서는 중국집 주인이 직접 별도로 구입해 보관 중이라고 합니다.

국서(國書)란 한 국가의 국왕이나 대통령과 같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국가의 이름으로 보내는 외교 문서를 말합니다. 그러니 장개석의 국서는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이 국서는 아마도 1945년 전후 무렵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개석이 국서를 보낼 시점은 그가 중국 대륙에서 모택동에 패해 대만으로 쫓겨났지만 총통으로서 상당한 권력을 장악한 시점일 것입니다.

이 날은 싼 코스에서 연꽃씨차를 거쳐 국서에 이르기까지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중국집과 같은 음식점도 하나의 문화를 담은 독창적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성공 사례를 만드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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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대학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졸업 후 20여년만의 모임이라 친구들의 근황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미 중년의 나이에 모이니 친구들에 대한 소식이 그리움으로 다가섰습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사는 친구나 기사 딸린 고급차를 타고다니는 사모님이 된 동창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날의 단연 최고 이야기는 대만 갑부의 외동딸과 결혼한 친구의 사연이었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어 그 날 참석은 못했지만 동창 K의 결혼 스토리는 압권입니다. K의 사연은 약 2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K는 고향이 부산입니다. 부산에서 상경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게 됐습니다. K는 모든 모임을 주도하는 연예인적인 기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K가 대학MT나 모임에서 선보인 노래는 그 날 이후 공식 지정곡이 될 정도였습니다.

K의 대표적인 레파토리는 CM송 메들리였습니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자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칩~~~ 농~심~ 크레오파트라~~~ 드세요~ 농~심~ 크레오파트라~   " 1980년대를 풍미하던 CM송의 일부를 메들리로 계속 이어지게 만든 곡들입니다. 80년대의 대학가는 군사독재 타도의 분노가 넘쳐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도 낭만이 있었습니다. 비록 소주 한잔의 추억 속에서 노래를 부르더라도 장엄한 서사시의 투쟁가가 있었고 한편으론 낭만의 곡들이 있었습니다. CM송 메들리는 그 중간의 흥겨운 화합의 노래였습니다. 

CM송 풀 메들리 80년대  사례

온 세상에 울리는 말고 고운 소리 영창피아노~

맑은 소리 고운 소리 영창피아노 영-창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부라보콘------살ㅡ짝-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 콘

손이가요 손이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어른손 아이손 자꾸만 손이가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겨요 노옹심! 새우깡!!

비비 비벼보자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ㅡㅡ (두손으로 비벼도 되잖아!)

ㅡ팔도 비빔면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그리 예쁜가요

----------------아아아아아아아 아카시아 껌
아아아 아아아아----------------아카시아 껌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 칩 (포테이토 칩)
생감자로 만든 포테이토 칩

---------------아아아아아-----------농심농심
농심 크레오파트라---------드세요 농심-------

크레오파트라

쵸코가 외로워 쿠키를 찾네 쵸코친구 쿠키친구

쿠키가 외로워 쵸코를 만나네 오리온 쵸코칩쿠키

오리온 쵸코칩쿠키 쿠키 이이!!!

이상하게 생겼네 롯데 스크류바

삐익삐익 꼬였네 들쑥날쑥해

사과맛 딸기맛 롯데 스크류바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오 롯데껌 좋은 사람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손에 담아 드려요 오란씨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오오오 오 오 오 오란씨

으쌰으쌰 어기여차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오리온 고래밥 오리온 고래밥

오리온 고래고래고래고래 밥! 헤이!!

대학 1학년을 끝마치고 어느 날, K가 대학을 중퇴하고 해외로 떠났습니다. 독재의 그늘을 벗어나 해외로 망명한 듯한 히피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이어 미국으로 갔습니다. 그는 놀라운 재주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마련해 떠난 도피 자금으로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팔아서 돈을 모아 다른 국가를 방랑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 국가의 언어를 배웠습니다. 해외 여행을 꿈꾸기 어려웠던 그 당시에는 매우 희귀한 변신의 천재였습니다.

그러나 K는 미국을 떠나 다시 브라질로 갔습니다. 그는 낮에는 중국집에서 일하고 밤에는 중국어학원에서 중국어를 배웠습니다. 그러다 K는 중국어학원에서 그녀(이하 S)를 만났습니다. S는 미국에 유학 중인 대만 출신 여대생이었습니다. S가 방학 기간 동안에 브라질에 여행을 왔다가 잠시 중국어학원의 임시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K는 첫 눈에 S에 반했습니다.


[사진] 영화 '러브스토리' (1996년작, 배창호 감독)

K의 중국어는 이제 걸음마 단계였습니다. S에게 뭔가 중국어로 말을 하고 싶지만 그럴 만한 실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날 부터 K는 중국어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중국어 실력으로 편지를 쓰는 일은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밤새도록 중국어로 편지를 썼습니다. 한 숨도 안자고 정성을 다해 한 통의 편지를 쓰고나면 이미 동이 트고 있었습니다.

동이 트면 K는 자건거를 타고 S가 머물고 있던 숙소를 향해 달렸습니다. S의 숙소에 편지를 넣어두고 다시 중국집으로 가서 일을 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중국어학원에서 S로부터 중국어 수업을 받았습니다. S는 편지를 받았지만 모른체 눈길도 주지않고 수업만 했습니다. K는 다음 날도 편지를 썼고 새벽이 되면 S의 숙소에 편지를 놓아두고 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K의 편지에 S는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게다가 새벽 마다 자신의 숙소에 편지를 놓고 도망가듯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K를 본 S는 '한번 만나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한국 남자 K와 대만 여자 S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둘은 만나는 동안,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만남이 지속되면서 S가 오히려 더 K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S는 사랑하는 K를 위해 브라질에 아예 머물러 버렸습니다. 그러다, S는 비자가 만료되어 브라질을 떠나야 했습니다. 브라질의 공항에서 둘은 약속했습니다.
"다시 돌아 올게. 조금만 기다려."
"언제까지나 그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그렇게 둘은 뜨거운 포옹과 함께 브라질 공항에서 이별을 했습니다.

[참고] K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K와 S의 러브스토리는 조금 길기 때문에 여기서 1부는 마치겠습니다. 다음 2부를 기대해 보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K와 S의 러브스토리는 K를 몇년전 만나서 밤새 전해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것입니다.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사실에 근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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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제천에 갔을 때 점심 식사를 한 송학반점이라는 중국집이 특이해 소개할까 합니다. 송학반점은 40여년전 장모님이 제천에 사실 때에도 있었다는데 역사만 60여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장모님은 원래 고향은 진주이신데 18살 꽃다운 나이에 공군 장교이시던 장인 어른과 결혼해 제천에서 사셨습니다. 장인은 이미 고인이 되셨기에, 장인 어른의 납골당이 있는 제천에 오면 장모님은 여러가지 상념이 드시나 봅니다.

우리 가족들은 물론 제천에 사시는 친지 분과 함께 송학반점을 찾았습니다. 장모님은 옛날 생각이 나셨는지 가보고 싶다고 해서 모시고 간 것입니다. 한자로 크게 쓰여진 '송학반점'이라는 간판이 붉은 색 바탕에 금색 글씨로 되어 있었습니다. 대개 붉은 색과 금색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라는 점에서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봤습니다.
 
사실 60여년 이상 한 곳에서 중국집을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는 대를 이어 가업으로 장사를 한다는 것인데 그 만큼 음식의 맛은 물론 인심을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송학반점의 출입문 앞에는 '開門見喜(개문견희)'라는 글씨와 함께 중국풍의 왕의 모습을 한 인물이 그려진 그림이 붙어 있었습니다. 송학반점을 수호하는 부적과 같은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개문견희는 문을 열고 기쁨을 즐겨보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번째 중식은 돼지갈비라는 음식입니다. 돼지갈비를 튀겨서 마늘을 잔뜩 섞어 버무린 음식이었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돼지갈비인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특이한' 중국 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탕수육인데 서울에서 먹는 것 보다는 더 진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물잡탕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요리한 것인데 나름대로 특별한 맛이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나 장모님이 모처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게 드시니 모두가 행복한 마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소주와 함께 즐기는 중국음식이 안주로서도 별미였습니다. 가끔씩 소주 한두 잔을 하시는 장모님도 이 날 만큼은 기분이 좋으신지 몇 잔째 사위와 잔을 부딪쳤습니다. 제가 일찍 계산대로 나가서 전체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눈치를 채고 나오셔서 "이러면 안돼지. 이건 내가 사야 하는 건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가 사위로서 처음으로 장인 어른을 위해 사위가 사는 겁니다.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씀드리자 장모님도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한편으로 장모님은 고마워하는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당신의 남편인 장인 어른을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시고 홀로 자식들을 키워오신 장모님은 오늘 만큼은 사위가 큰 아들 마냥 사랑스럽게 느껴지셨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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