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한국팀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주장 캡틴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한국팀 선수들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한국팀의 선전에 밤을 새워가며 응원전을 펼친 국민들은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비록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대1로 패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한국인의 투혼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경기였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박지성, 김남일, 이운재,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 등 고참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다음 월드컵에는 참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 마지막 월드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이들 선수들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차두리의 눈물은 아마도 마지막 월드컵을 끝내야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그 동안 고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안타까움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선수들의 눈물에 이심전심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월드컵의 감동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월드컵이 남기고 간 뒤안길에는 상업주의와 퇴폐적 자본주의로 물든 꼴불견도 많았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애국심 마케팅과 붉은악마의 순수성 상실

대기업이 장악한 광장은 순수 붉은악마가 아닌 마케팅도구로서 전락한 현실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는 유난히 대기업의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게다가 붉은악마가 대기업 마케팅 상술의 도구가 되어 스폰서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순수성이 생명인 붉은악마 응원이 대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해 응원가마저도 길거리 응원 장소마다 달랐습니다. 대기업 마케팅이 도를 넘어 순수성을 훼손하자 아예 대기업이 없는 장소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적어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나 2006년 미국 월드컵은 순수한 자발성이 응원의 중심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은 오직 한국팀의 응원에 하나된 목소리로 자발적 참여를 했습니다. 지난 2006년 꼭짓점 댄스를 배우기 위해 열풍이었던 것도 상업성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대기업 광고나 응원가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성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길거리 응원전이 지나간 자리의 쓰레기 누가 치우나?

길거리 응원이 지난 자리에는 심각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았다


여전히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은 바로 길거리 응원이 끝난 후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즐겁게 한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의 자리는 스스로 치우는 시민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제 우리도 선진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이 필요할 때 입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닮은 SBS의 단독중계와 돈벌이 수단화

방송3사 합의를 통해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를 공동으로 중계하려던 움직임은 상업방송에 의해 좌절됐다


세계인의 축제 그리고 국민적 스포츠 빅이벤트인 월드컵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화하는 방송사의 횡포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물론 FIFA라는 거대 스포츠마케팅 집단이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기 위해 비싼 금액을 지불하며 국부 유츌은 물론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강탈한 SBS의 행태는 퇴폐적 자본주의의 진면목을 보는 듯 했습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다를 바 없는 SBS의 노출 모습은 국민들에게 돈독이 오는 상업방송으로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당초에는 일반 식당의 응원마저도 돈을 받으려고 공문을 보낼 정도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소규모 식당이나 호프집은 제외됐지만요. 국민들이 하나의 방송사에만 의존해 월드컵 시청을 하다보니 좀 더 다양한 월드컵의 묘미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SBS가 아예 축구 스포츠 전문채널처럼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월드컵 열기 이용한 정략적 행태 여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기 태극문양이 가꾸로 잘못 그려진 것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역학관계는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스포츠 열기를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그 곳에는 대기업의 애국심 마케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앞장 서 월드컵 마케팅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응원전에 직접 나가서 태극기를 흔들 계획도 세웠다가 경호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노출녀 응원녀와 같이 연예계 진출의 무대로 삼은 월드컵 마케팅은 어느 때 보다 논란이 많았다


노출 응원녀들의 퇴폐적 마케팅, 때와 장소도 못가리나?

태극기를 거꾸로 매단 월드컵 응원녀들의 문제도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응원녀들의 마케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벗기 위해 안달난 노출 응원녀들의 모습은 차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응원녀들이 순수 일반 응원단이 아닌 연예기획사들이 만든 인위적 작품이라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한번 떠보기 위한 무대가 된 셈입니다.

특히나 똥습녀 속옷녀로 대변되는 응원녀의 장면은 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똥습녀의 태도는 더욱 어이없었습니다. 국민 정서나 상식과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벗고 다니겠다는 몰상식한 생각은 또 다른 퇴폐적 자본주의의 씁쓸한 사례였습니다.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나온 응원녀도 있었습니다. 기본 소양도 없이 연예계 진출의 교두보로 월드컵을 이용하려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물론 길거리 응원에 나선 대다수는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도 많은데 때와 장소도 가리지 못하고 노출증 환자처럼 옷을 벗어 제낀 일부 응원녀들의 모습은 꼴불견의 진상이었습니다.

더보기

이제 월드컵의 감동을 뒤로 하고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갈 시간입니다. 아직 월드컵 결승까지 여러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광장에서 목청껏 '대~한 민국'을 외칠 일은 없어진 것입니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소외된 이웃들은 없었는지 주위를 둘러보는 배려도 필요할 것입니다. 권력자나 기득권층이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월드컵이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꼴불견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현장을 개선해 주지도 않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들이 냉혹한 현실과 맞서 이겨내야 할 문제들입니다. 월드컵 꼴불견은 여전히 우리들 삶의 문제인 셈입니다. 월드컵 감동은 간직하되 불굴의 투지로 냉혹한 현실을 깨우쳐 나가야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월드컵에 느꼈듯이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역동적 민족의 기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현실도피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삶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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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차두리가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투혼을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잘 싸웠습니다. 그렇지만 승리의 여신은 우루과이를 선택했습니다. 한국팀은 남미의 강자 우루과이와 대적해 오히려 경기장을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2 대 1의 아쉬운 점수차로 패배했습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차두리는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차두리의 눈물을 본 차범근 해설위원도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 이정수, 박주영, 정성룡 등 우리나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니다. 좋은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투혼을 다한 경기였기에 대한민국 월드컴팀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실 차두리의 눈물을 보는 순간 가슴이 찡했습니다. 차두리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차범근 해설위원도 아들의 눈물흘리는 현장을 보면서 아버지 입장에서 이심전심으로 눈물이 나왔을 것입니다. 부전자전인지 차두리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런 차두리의 폭풍질주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차두리의 눈물, 차미네이터 로봇이 아닌 너무나 인간적이었다

차두리의 눈물은 차미네이터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차미네이터 로봇 영화 한편을 끝낸 것 처럼 차두리는 월드컵의 영웅 중 하나였습니다. 로봇인 줄 알았지만 결국 인간이었던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주며 끝나는 영화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6월의 월드컵 전설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길거리 응원에 나선 응원녀들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주심과 부심 심판의 판정도 우리에게 불리했습니다. 결정적 찬스가 많았지만 불운이 겹친 것도 안타깝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월드컵의 아쉬움과 잔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경기 외적으로 보면 차두리가 가장 즐거움을 준 선수였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승부만이 아니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한국팀과 붉은악마를 비롯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쾌한 도전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축구 경기 자체에 올인을 했다면 이제는 길거리 응원전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차두리 로봇설도 한 몫 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폭풍질주와 드리블 그리고 환상적인 패스에 이르기까지 차두리의 활약은 멋졌습니다. 차범근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차두리의 모습이 국민적 열광을 이끌었던 셈입니다.


그래서 차두리의 눈물은 너무나 인간적이었습니다. 차두리의 눈물에 많은 사람들이 울컥했던 것도 최선을 다한 선수에 대한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비록 경기 결과는 졌지만 진정한 승자는 한국팀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눈물을 거두고 또 다른 월드컵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아직 이청용, 기성용, 정성룡, 이승렬 등 한국팀 선수들은 젊은 편입니다. 설사 차두리, 박지성, 이영표, 이운재, 김남일, 안정환 등 고참들이 은퇴하더라도 또 다른 후배들이 그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차두리는 차미네이터, 차바타 등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오직 승리와 패배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난무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월드컵을 또 다른 시각에서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거기에는 차두리의 아버지 차붐 차범근이 함께 있었습니다. 차범근은 국가대표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고 독일 프로축구리그 분데스리가에 처음 진출한 선수였습니다. 아직도 독일에서는 차붐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차범근은 한국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우루과이 선수도 차두리의 눈물을 감싸안으며 위로를 하고 있다


차붐 차범근, 차두리만 나오면 조용해지는 아버지의 부정 인상적이었다

차범근은 차두리가 공을 차는 모습이 경기에 나오면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렇지만 차범근은 차두리에게 칭찬 보다는 질책성 멘트를 날리곤 했습니다. 물론 속마음은 차두리가 선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겠지만 오히려 차범근은 아버지의 정을 숨기고 냉정한 이야기를 쏟아 냈습니다. 그러나 부전자전이라고 결국은 차두리의 아버지로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차범근이 차두리가 나오면 조용해지는 것을 보고 차두리 로봇설을 만들어 낼 정도였으니까요.


차두리가 네티즌들의 폭발적 인기를 끈 것은 기존 한국 축구와 다른 모습도 작용했습니다. 유럽 축구와 만나면 몸싸움에서 밀리고 드리블로 제치고 나아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일명 '뻥 축구'만 보아왔습니다. 그러나 차두리는 유럽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오히려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드리블로 수십 미터를 폭풍질주해 공격하는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차범근이 원격 조종하는 로봇을 생각해 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차두리 로봇은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인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알면서도 차두리 로봇에 열광했던 것은 바로 차두리의 인간적 면모였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 그리고 빠빡머리와 하드웨어를 갖고 있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않고 겸손한 차두리의 태도였습니다. 너무 인간적이기에 역설적이게도 로봇으로 불렸던 사나이, 차두리였던 셈입니다.

그런 차두리에게는 어머니 오은미 씨도 있었습니다. 유명한 축구 스타의 부인으로서, 그리고 대를 이어 국가대표팀 선수가 된 아들 차두리를 둔 어머니로서 참으로 힘든 날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차범근과 차두리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뒤에서 뒷바라지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눈물과 고통의 시간이 많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연예인 출신이기에 앞에 나서기도 더욱 조심스러웠을 오은미 씨가 2005년 차붐 카페에 올린 글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차두리 어머니가 차붐 카페에 남긴 글(2005년 12월)


두리......

내가 너무 많이 알기 때문일까?
두리를 바라보는 가슴은 늘 안스럽고 아프다.
멀리서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아빠.
그럼에도 늘 힘들게 땀흘려서 얻은 자기 몫을
그냥 다 아는것 아니냐는 듯이
'아빠의 덕'이라고 말해 버리는 사람들로 부터 받는 상처.

거기다 늘 아빠가 원하는 아들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매사에 신중하고 반듯하게 생활하려고 애쓰는 신중함.

사실 나나 아빠는 축구를 잘하는 유명한 선수 이전에
늘 남들로 부터 존경받는 책임있는 삶을 사는 청년으로 우리 두리가 자라주기를 바란다.

스타팅에서 제외되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두리,
그래도 두리는 매일 혼자 개인훈련을 했단다.
어느날,
팀 맛사지사가 "경기도 안하는데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하냐?"
고 물은 모양이다.

사실 자신이 주전이라고 믿는 선수들의 경우 스타팅에서 빠지기라고 하면 훈련장에서 감독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살아남기 위해서는 말만하면 쓰는 언론을 향해 자기 불만을 떠들어
감독에게 부담을 주기도 한다.
물론 언론은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기사거리로는 훨씬더 가치가 있기 땜에 선수들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해서 불만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리는 의아해 하는 맛사지사에게
"나는 입으로 나의 위기를 벗어나고 싶지는 않다. 더 열심히 해서 실력으로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고 설명을 했단다.

그 자리에서 맛사지사,

난 너에게 무릎꿇어 존경을 보낸다며 무릎을 꿇는 시늉을 해보이더란다.
나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기특하고 또 어려움을 아빠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겨내려고 애쓰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그만 눈물이 핑 돌았다.

며칠전 누구에게 그 얘기를 전해 주면서도
또 눈물이 나는걸 참 힘들게 참아야만 했다.
축구선수, 이게 인생의 끝이 결코 아니다.

나는 두리에게 자주 얘기한다.

너를 만난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 너하고 같이 일할 기회가 왔을때 주저없이 기쁜 마음으로 너를 선택할수 있는 삶을 살아가라고.

선수생활을 하는동안은 사실 팀이 필요로 하는 실력만 갖추면
감독은 그 인간성이 어떻든지간에 그 선수를 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 이후는 다르다.

다시보고싶지 않은 선수도 있고
가끔씩 고마워서 생각나는 선수도 있다.
감독님을 가르치신 선생님들은 아직도 우리를 보고싶어하고 도와주고 싶어 하셨다.
감독님께서 유난히 독일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도 바로 그런부분이 가장 큰 이유가 될수도 있다.

두리를 가르친 많은 감독들은 칭찬한다.

'아주 교육을 잘 받은 고급스러운 청년'이라고

나는 이런 칭찬이 실린 기사를 읽을때면
흐믓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인내를 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려오는 것이다.

시즌초,

두리가 계속 주전으로 나가다가 처음 스타팅에서 빠지던 날,
감독은 아침식사후 두리에게 같아 산보를 하자고 했단다.
"두리, 감독도 사람이야.
나도 좋은사람이 있고 싫은 사람이 있을수 밖에 없다.

오늘 나는 너를 스타팅에서 빼는데 진짜 가슴이 아프다."
.......
생활을 보고 두리에게 감동하는 감독.
어떻게 해서든지 도와주고 싶었을것이다.

차붐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자신이 아끼고 싶은 제자로서 말이다.
감독도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이니까.

아직 한번도 감독을 만나보지 못했지만
지난 해인가 어느 신문의 인터뷰에서 푼켈 감독도 똑같은 말을 했다.
반듯한 청년이라고!

인생은 길다.
선수생활이 끝나면 모든걸 결산해야 하는게 인생은 아니다.
오늘도 경기를 마친 두리에게 물었다.
"경기 재미있게 했어?"
나는 잘 했느냐고 묻지는 않는다.
그게 중요하지는 않으니까.
단지 좋은 경기를 하고나면 주변의 잡음이 줄어들고 본인이 마음 편해하니까
나는 감사한 것일 뿐이다.


태극전사들의 유쾌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시작이다.

우리가 평소 TV 방송 중계나 경기장에서 보아왔던 차두리의 모습을 또 다른 시각에서 엿볼 수 있는 글입니다. 차두리가 왜 훌륭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차범근과 오은미가 부모로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알 수도 있습니다. "두리를 바라보는 가슴은 늘 안스럽고 아프다. 멀리서 묵묵히 바라보기만 하는 아빠. 그럼에도 늘 힘들게 땀흘려서 얻은 자기 몫을 그냥 다 아는것 아니냐는 듯이 아빠의 덕'이라고 말해 버리는 사람들로 부터 받는 상처."라는 첫 구절부터 차두리의 고통을 이해할 만 합니다.


그러나 차두리는 어느 누구의 탓도 하지않으면서 오직 축구 연습에만 몰두했던 것입니다. 누가 상처를 주더라도 그저 쿨하게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차두리가 있었습니다. 축구를 잘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최선을 다한 차두리를 이야기하는 어머니가 차두리에게 있었습니다. 반듯한 청년 차두리, 그를 만든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찾아간 차두리가 있었습니다.

차두리가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패하고 눈물을 흘린 것은 단지 한 축구 선수의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선수 차범근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따스하게 바라보아준 어머니의 눈물이었습니다. 한국 축구 역사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펼쳤던 국민들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은 또 다시 찾아 올 월드컵을 향한 희망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는 환희의 눈물로 승화시킬 눈물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차범근과 차두리가 만든 한국 축구의 씨앗이 새싹을 피우고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모든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국민들 모두 행복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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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그리스전에서 차두리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오범석은) 오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허정무 감독이 충격적인 아르헨티나전 1 대 4 대패 후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선발에 차두리를 제외하고 오범석을 투입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허정무 감독이 전적인 선수 기용의 권한이 있는 만큼 차두리 대신 오범석을 투입한 것은 감독의 몫입니다. 그렇지만 외신기자들도 다 모인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다고 차두리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큰 실수인 듯 합니다. 차두리에게 사기 저하는 물론 큰 상처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허정무 감독이 이야기한 대로 '오범석과 차두리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는 것 보다는 서로 장단점이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범석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다만 아르헨티나전 경기 결과를 지켜본 사람들의 평가는 오범석의 선발 출장과 교체 여부를 비롯한 감독의 용병술 문제를 많이 지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지성을 측면에 투입하지 않고 중앙에서 수비에 치중하게 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오범석은 아르헨티나 테베스 등에 번번이 뚫리며 4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실제 아르헨티나는 오른쪽 수비 라인을 집중 공략해 4점 대량 득점을 얻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첫번째 골은 오범석이 무리하게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프리킥 찬스를 준 것이 빌미가 되었고 두번째 골도 오른쪽 수비가 쉽게 뚫려 점수를 내준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점도 오른쪽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점수를 헌납하는 결과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왼쪽 수비수로 고군분투한 이영표와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마라도나 대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에서 승부 갈렸다

더욱이 첫번째 점수는 메시의 프리킥에 의한 원톱 공격수 박주영이 자살골(자책골)이었습니다. 박주영으로서는 불운의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다만 이청용이 전반 45분 귀중한 만회골을 기록해 후반전에 심전일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허정무 감독에게 중요한 용병술 전략의 시험대였습니다. 오른쪽 수비수 교체를 비롯 공격수 추가 투입을 통해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던 셈입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후반전 중반 기성용 대신 김남일을 교체 투입하고 후반 막판에 박주영을 이동국으로 교체하는데 그쳤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이 한 템포 빠른 공격수 교체 투입을 통해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만든 용병술과 허정무 감독의 한 박자 느린 교체 타이밍 그리고 교체 선수 선정의 미스 등은 비교가 되었습니다. 감독의 용병술에서 경기 결과가 크게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아르헨티나는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국이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에게 너무나 허무하게 밀리며 실망감을 안겨 줄 정도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수준 미달의 실력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게 객관적 실력으로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1대 4로 대패할 정도로 졸전을 펼친 것은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는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에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 차두리 대신 오범석 투입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과 허정무 감독이 차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하는 태도에는 큰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차두리 로봇설이 등장할 정도로 차두리가 그리스전에 호평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 팬들의 아쉬움도 적었을 것

차범근 해설위원이 경기 중계를 하면서 말을 잇지 못하거나 침통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차범근 위원은 다른 경기에서 활발하게 해설하던 장면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차두리가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일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지적할 수 없는 심정의 발로였을 듯 합니다. 네티즌들 중에는 오범석 아버지가 축구협회 임원이라는 것을 문제삼기도 하지만 모든 것은 실력으로 말해주는 것이 스포츠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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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숙명일 것입니다. 그 만큼 책임있는 자리가 감독인지라 허정무 감독도 축구 팬들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입니다. 그래서 미신이나 주술같은 것에도 의지를 하는지 모릅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에 소위 '두 골 넥타이'를 매는 대신 그냥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나왔습니다. 미신일지라도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에 넥타이 하나라도 신경쓰는 감독의 심정이 담긴 일명 허정무 넥타이일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두 골 넥타이를 매지 않아 허정무 징크스가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기독교 장로인 이병박 대통령이 허정무 넥타이를 매고 응원할 정도로 아르헨티나전은 비장한 각오여야 했으니까요.

마지막 나이지리아전 남은 희망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허정무와 마라도나의 대결은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간 경기에서도 허정무의 패배였습니다. '한번도 한국팀에 대해 걱정해본 적 없다'는 마라도나 감독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응징해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허정무 감독은 졌습니다. 전략의 부재와 전술의 실패인 셈입니다. 우리가 질 수는 있지만 너무 허무하게 패배한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면 후회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에서 그리스가 2 대 1로 역전승함에 따라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데 있어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이미 2패를 당한 상태인데다 주전선수들이 부상이나 경고 누적으로 우리나라와 경기에 결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마지막 B조 예선 나이지리아전에서 무조건 승리한다면 16강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이제 허정무 감독과 선수들은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한국 16강 진출 경우의 수 분석표

 6.23 (수) 경기결과기준 (골득실 동일시 다득점, 승자승 원칙 적용)

한국 vs 나이지리아 그리스 vs 아르헨티나   16강 진출여부
한국 승 아르헨티나 승 대한민국 16강 진출
무승부 대한민국 16강 진출
그리스 승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그리스 골득실
무승부 아르헨티나 승 대한민국 16강 진출
무승부 대한민국, 그리스와 골득실
그리스 승 탈락
한국 패 그리스 패 1승 2패 동률(다득점 골득실 승자승 16강 진출)
(경우의 수 보다는,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에 승리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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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한국팀이 그리스를 2대 0으로 격파한 후 훈훈한 소식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두리의 로봇설이 남아공 월드컵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물론 차두리가 로보트라는 이야기는 물론 사실은 아닙니다. 그러나 차두리가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로봇설이 나도는 것은 그 만큼 차두리의 활약이 컸다는 것이겠지요.

차두리의 로봇설이 왜 나왔는지 찾아봤습니다. 원래 차두리의 로봇설은 이미 지난 2002년 월드컵 때부터 우스개로 떠돌기 시작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2002년 당시 네티즌들은  "차두리 로봇은 차범근의 몸을 복제한 뒤 농구만화 주인공 강백호의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을 입력해 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차범근과 똑같은 외모를 탑재한 차두리가 강백호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로봇이라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2002년 월드컵에서 차두리의 로봇설은 엉뚱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유명 만화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보여준 '풋내기슛'과 차두리가 월드컵에서 선보인 일명 '똥볼'이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슛을 할 때 '왼손은 거들뿐'이라고 되뇌이는 강백호의 모습과 터키와의 월드컵 3-4위전에서 송종국의 중거리슛을 "엉덩이로 거든" 차두리의 모습은 만화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차두리의 놀라운 체력과 질주 스피드 등이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준 것이 작용했겠지요.

                              차미네이터 차두리와 차박사 차범근의 원격조종 모습일까?

그리고 8년이 지난 2010년 차두리 로봇설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발전했습니다. 차두리가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첫 경기인 한국과 그리스전에서 엄청난 폭풍질주를 선보여 또 한번의 로봇설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차두리 로봇설을 정리해 보면 네티즌들의 촌철살인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차두리가 1)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했다. 2)어린 시절 사진이 단 하나 밖에 없다. 3)무지 빠르다.(100미터 11초)라는 1차원적 시각에서 시작됐는데 2010년 업그레이드 버전은 강력한 기능이 많이 탑재된 것 같습니다.

차두리 로봇설 업그레이드 버전 6가지 이유

1. 그의 어린시절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2. 고되고 힘든 훈련사진에서도 (힘든 기색없이) 혼자 웃고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3. 차두리가 볼을 잡으면 차범근이 조용해진다.  차범근은 조종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4. 차두리 유니폼 뒤에 새겨진 이니셜 D R CHA는 사실 Dr. CHA이다. 이것은 차박사가 만들었다는 증거이다. 
5. 차두리 등번호 11번이 콘센트 구멍인데 백넘버로 위장해 놓은 것이다. 현재 등번호는 22번인데 220볼트(V)로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6. 머리가 자라지 않는다. 최근 박박머리는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로보트 태권V나 마징가Z 처럼 차박사(차범근)가 차두리를 조정하는 것이라니 기발한 발상이다




* 더 보기는 차두리 로봇설을 그대로 반영해 이슈있슈의 카툰 만화로 만든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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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의 그리스전 활약이 그 만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켜 준 셈입니다.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는데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그리스의 공격수를 하프라인부터 봉쇄했고 순간 공격 기회에는 놀라운 드리블과 폭풍질주로 수비진을 뒤흔들었습니다. 차두리는 장신의 그리스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아 로봇설을 다시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정환을 비롯한 한국팀 선수들의 포스를 가볍게 제압하며 미소를 짓는 차두리의 인상적 모습

게다가,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은 아들의 경기를 중계하면서도 캐스터가 차두리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조용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줘 아빠 미소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아들 이야기에 쑥스러운 모습을 보인 셈입니다. 차범근의 모습은 차두리를 조종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주장과 더불어 더욱 로봇설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차두리 로봇설은 차범근이 아들 차두리가 공을 잡으면 조용해지는데 말이 없는 순간에는 조이스틱으로 차두리를 원격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 보기를 보면 차범근이 캐스터의 차두리 칭찬에 딴청을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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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범근은 아들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편입니다. 차범근 자신의 아들이기에 해설위원으로 나와서  차두리에 대한 칭찬이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쑥스러운 듯 합니다. 이것은 지난 2002년 월드컵 때에도 비슷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팀이 승리한 후 너무 기뻐서 아들 차두리도 있다며 즐거워 했던 적도 있기는 합니다. 차두리의 별명의 차미네이터, 두리네이터, 차백호, 차바타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확산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뿐이 아닙니다. 차두리 로봇설은 패러디 만화를 비롯한 UCC 손수제작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갓 오브 워' 게임을 차두리 사진으로 합성시킨 사진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듯 합니다. 차두리의 로봇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니까요. 또한 차두리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로봇과 같은 인상적 모습을 각인시켜 주기도 합니다. 


차두리 로봇설의 업그레이드 버전 사진들을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차두리와 부딪치면 영락없이 모두 쓰러집니다. 지난 친선경기 평가전인 일본전에서는 차두리가 일본 선수 3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리면서 질주하는 장면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차두리는 한국팀 선수이든 다른 나라 선수이든 걸리면 다 쓰려뜨립니다. 축구 연습 도중 차두리가 김동진과 어깨 부딪치기에서 완전히 땅바닥에 녹다운시키는 장면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차두리가 공중 어깨 대결에서 김동진을 가볍게 제압한 후 차미네이터 돌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차두리 로봇은 적이든 아군이든 다 쓰러뜨립니다. 차두리 로봇 가슴 속에 숨겨둔 정지버튼을 찾고 있는 구리스박사가 애처롭습니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용 차두리 로봇은 다양한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우선 셀카 기능도 보강되었습니다. 차두리가 차범근을 뒤로 하고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차두리는 해설 기능도 가능합니다. 차박사 차범근은 차두리가 해설을 하는 것에 상당히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차범근의 영역까지 진입한 차두리의 모습이 다소 걱정되고 긴장되나 봅니다.


차두리 설계도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럭키2인자에 의해 작성된 극비 문서인 차두리 설계도는 무선공유기 차붐 에디션, 통신사 유심칩, 내장형 안테나, 줄기세포 근섬유, 아크 원자로, 차드로이드 2.2 버전, 절전 화면보호기, 파워 유닛 등 구체적인 설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차범근과 차두리 부자가 큰 웃음과 감동을 주는 남아공 월드컵인 셈입니다. 차두리 신드롬이 일고 있는 것은 아버지 차범근 유명세도 조금은 바탕이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차두리의 착한 인상과 차범근 전성기의 폭풍질주를 떠올리게 하고, 또한 차두리만 나오면 어쩔 줄 모르는 차범근 해설위원의 순진무구함이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기분을 좋게 만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앞으로 차두리 로봇이 어떤 활약으로 기대에 보답할지 궁금해 집니다. 차두리 차미네이터 패러디들이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패러디를 감상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아, 차두리 로봇 2탄 3탄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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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차미네이터는 곧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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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역시 캡틴 박지성이었습니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아내와 두 딸도 박지성의 폭풍골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박지성이 폭풍같은 질주로 그리스 수비수와 골키퍼 3명을 가볍게 제치고 통쾌한 골을 넣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특히나 골을 작렬시킨 후 마치 풍차가 돌아가듯이 양팔을 벌리고 돌리는 박지성의 풍차 세리모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지성의 골을 생각해보니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숫자 3과 특별한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박지성의 골도 월드컵 대회 3회 연속 출전 골이었습니다. 숫자 3으로 풀어본 한국팀의 상쾌하고 통쾌한 승리 방정식을 풀어보겠습니다. 기분좋은 승리를 숫자 3과 함께 월드컵의 재미를 느껴보자구요.

우선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포함해 3회 연속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3명이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연속으로 출전해 한국팀의 공격과 수비의 핵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입니다. 그들은 바로 한국 월드컵 역사를 쓴 바로 여기 3명의 선수입니다.

3연속 월드컵 출전 3연속 첫 경기 승리, 박지성 3호골로 월드컵 신화 재충전

한국 대표팀의 3연속 월드컵 출전 3명 선수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월드컵 3회 연속 출전한 박지성이 그리스전에서 3호골을 터트린 후 풍차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월드컵 출전 사상 3번째 골을 터트렸습니다. 공격에서 박지성이 이번 조별예선 첫 경기를 이끌었다면 이영표는 수비에서 맹활약을 했습니다. 이 날 교체선수로 들어간 김남일은 시간이 짧았지만 앞으로 활약을 기대합니다.

박지성 3번의 월드컵과 3호골
2002년 포르투갈
2006년 프랑스
2010년 그리스

박지성의 골은 포루투갈 프랑스 그리스 등 축구의 본고장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강팀에 강한 박지성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월드컵 역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박지성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월드컵 출전 3호골은 역대 최고의 골인 장면으로 남을 듯 합니다. 하프라인 근방에서 골대까지 무한 폭풍질주와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에 이어 골키퍼까지 3명을 제치고 골인시키는 장면, 아무리 봐도 감격스런 골입니다. 박지성 골은 FIFA가 선정한 오늘의 골이기도 하더군요.  이번 남아공 월드컵 대회에서도 가장 멋진 골 중 하나로 남을 듯 합니다.

박지성 등번호 7번, 전반 후반 각각 7분에 골터져 행운인가?

또한 그리스전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전반 7분에 이정수, 후반 7분에는 박지성의 골이 터졌습니다. 행운의 숫자 럭키 7(세븐)입니다. 네티즌들은 후반 7분에 골을 터트린 박지성 선수의 등번호가 7번이어서 '7·7·7`' 기념해 디씨인사이드의 가수 세븐 갤을 일명 '털기' 작업으로 마비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 골을 터트린 이정수 선수 역시 등번호가 7의 배수인 14번을 달아 7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며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의 골로 그리스전 2대 0 승리를 확정짓고 느긋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어 또한 좋았습니다. 한편 한국팀은 그리스 전 승리로 3회 연속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했습니다.

한국팀 3회 연속 월드컵 첫 경기 승리
2002년 폴란드전 : 2 대 0 승리 (월드컵 4강 신화의 시작)
2006년 토고전    : 2 대 1 승리
2010년 그리스전 : 2 대 0 승리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를 3회 연속으로 승리했고 3경기 모두 우리 팀이 두 골을 뽑았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게다가, 2002년은 첫 경기를 2대 0으로 승리했는데 여세를 몰아 4강에 오른 바 있는데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를 2대 0으로 기분좋게 승리했으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습니다. 일단 16강 진출의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아시아의 자존심, 대한민국. 붉은악마 응원단이 그리스전에 응원에 나서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 3번째 포르투갈전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올해는 첫 경기부터 골인을 넣어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승리 예감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은 2002년에는 샛별 선수였지만 이제는 세계 축구의 명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선수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도 경험한 바 있어 2002년 당시와 비교해 엄청난 기량의 선수로 발전해 있으니까요.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한 대회 3골 이상의 대활약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남아공 월드컵 출전국 중 첫 승점 3점 확보, 박지성 한 대회 3골 골폭풍 기대

우리나라를 그리스전 승리로 남아공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경기에 앞서 벌어진 A조 예선에서는 두 경기 모두 무승부(남아공 대 멕시코, 프랑스 대 우루과이)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은 B조 다음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1대 0으로 나이지리아를 이겼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B조 선두로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경기는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 3번째 경기였습니다. 우리나라가 참으로 숫자 3과 인연이 많습니다. 승리를 부르는 숫자 3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아, 안정환도 이미 3골인데 이번 대회에서도 골을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한편 박지성은 월드컵 3개 대회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출신 선수 가운데서도 최초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3개대회 연속 골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승리를 했다는 것에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 전 "팀을 위해 플레이를 하겠지만 기회가 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전 최고의 MVP로 선정된 박지성은 "아르헨티나가 최고의 전력이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스페인평가전을 잘 떠올려 선수들이 해준다면 전력 차이가 나지만 이변이 나올 수도 있다"며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그리전에서 주장 박지성 이외에도 차미네이터 폭풍질주 차두리, 수비수 이영표, 골키퍼 정성룡, 선제골 주인공 이정수, 체력짱 김정우 등 한국팀 여러 선수들도 맹활약을 했습니다. 최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공격과 수비는 가히 공포스런 한국팀의 저력이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기분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합니다. 박지성이 이번 월드컵에서 3골 이상을 넣어 더 기분좋은 숫자 3의 승리방정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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