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5.04 용역깡패들 폭력을 본 철거민이었던 나, 25년전과 비교해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54)
  2. 2009.01.31 군포 연쇄살해범 사진, 조선-중앙 공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8)
  3. 2009.01.22 오바마는 왜 소통의 IT 대통령을 꿈꾸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4. 2009.01.22 용산 참사,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해법은? by 진리 탐구 탐진강 (1)


"약한 자가 더 약한 자를 해치고 가난한 자가 더 가난한 자의 등을 쳐먹고 살도록 돼 있다." 영화 "똥파리'는 똥파리같은 인생들의, 숨쉬기조차 힘든(Breathless) 절망적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줄기 희망은 있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정겨운 시간을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언제 닥칠지 모를 용역깡패들의 폭력과 위협으로부터 불안과 공포에 떠는 철거민들도 있습니다. 싱그럽고 따사로운 오월의 햇살 아래 모두가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은 아닌 셈입니다.

단지 잠이라도 편안히 잘 수 있는 공간 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도시 빈민들의 절박한 삶, 생존을 걱정하는 도시 빈민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단 돈 5만원에 판자집 철거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라는 미자라지님의 참회 글을 읽어보니 약 25년전 직접 용역깡패들을 경험한 철거민들의 아픔과 고통이 생각이 납니다.

지난 1980년대의 우리나라는 폭력과 공포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는 특히나 군사 독재가 지배하고 있던 시절이라 정치사회적으로 '약육강식'이 그대로 통용되던 때였습니다. 군사 독재 정부는 '순화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깡패들이나 반체제 인사들을 강제로 군대나 감옥에 끌고가 강제 노역이나 고문을 일삼던 시절이었습니다.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조폭 집단은 눈에 거슬리면 무조건 잡아가서 인간의 두려움을 이용해 폭력을 가차없이 행사했던 것입니다. 순화교육은 조폭정부가 깡패를 이용해 자신의 정당성을 홍보한 전형적인 폭력집단의 통치방식의 하나였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그 시대에 조폭 깡패들이 군사정권과 경찰과 야합해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들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폭력이라는 힘, 물리적 힘을 이용해 통치하는 군사정부나 조폭 깡패들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누가 더 큰 힘을 갖고 있느냐의 차이일 뿐, 폭력을 통해 약자를 억누르고 자신의 이익을 착취하는 형태는 똑 같은 것이었습니다.

1986년 어느 날, 저는 학교 공부를 마치고 홍은동의 할머니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집과 동네 집들은 모조리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말을 잃고 멍하게 폐허만 바라봤습니다. 겨우 방 한 칸에 옹기종기 함께 모여살았던 당시 서민들의 삶의 현장이 순식간에 철거를 당했던 것입니다. 할머니집의 부엌 옆에 1평도 안되는 쪽방을 임시로 만들어 공부하던 저는 황당했습니다.

막내 삼촌이 다가와 "니 책하고 라디오는 겨우 건졌다"며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 소중하게 간직했던 물건들이 폐허 속에 묻혀 버리다니. 잠시 정신을 추스리고 삼촌에게 그 날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당시 주민들이 낮에 일하러 간 사이를 틈 타, 갑자기 용역 깡패들과 철거 업체 직원들이 들이닥쳐 동네 집들을 모두 철거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미처 손을 쓸 틈도 없이 철거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돌아온 주민들은 살림살이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집안의 가구나 주요 물건들은 겨우 수습을 했지만 나머지 작은 물건들은 그대로 폐허 속에 묻혀 버린 것이었습니다.

당시 용역 깡패들은 웃통을 벗고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위협하고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고 합니다. 막내 삼촌은 아마추어 권투선수를 했던 분인데 수많은 깡패들의 위협에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물러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깡패들은 온 몸에 문신이 가득했고 각목과 철근 쇠파이프를 들고 생명을 위협하며 설쳐대면 주민들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홍은동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철거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80년대 서민들은 단 한 칸의 방이라도 얻기 위한 생존권 문제로 개발조합측과 협상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제대로 협상도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아 생존해야 하는 서민들에게 조합측은 가혹했습니다. 용역 깡패들을 동원한 강제 철거였습니다. 서민들은 서울의 달동네에서 밀려나 수도권 변두리로 또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방 한 칸에서 고단한 삶이지만 열심히 살아왔던 서민들이 한 순간이 집과 살림살이를 잃고 가야 할 곳은 서울에 없었습니다.

온 몸에 문신을 한 용역 깡패들은 도시 빈민들을 위협하곤 했다


주민들은 하루 하루 먹고 살기 바빠서 조직적인 저항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녁에 퇴근한 큰 삼촌과 일부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조합장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조합장은 도망가고 없었습니다. 조합장의 집에서 연좌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성이라고 해봐야 집에서 앉아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당해본 적이 없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조합장을 만나서 항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밤이 늦어도 조합장은 얼굴도 내밀지 않았습니다. 조합장의 집에서 몇시간을 앉아서 기다리는데 갑자기 밖에서 거친 욕설이 들리면서 일단의 깡패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두목 쯤 되어 보이는 깡패가 웃통을 벗고 외쳤습니다.
"너희들 다 안나가. 다 죽여버린다. 개**들"

주민 중 한 명이 깡패들에게 '우리는 조합장과 대화를 하기 위해 왔으니 나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깡패들이 달려들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주민들도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깡패들은 완력으로 무차별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저는 말도 못하고 공포에 떨었습니다. 머리 속으로는 깡패들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면상을 때려주고 싶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제가 얼마나 비겁했는지 지금도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누가 몰래 경찰에 연락을 했습니다. 오랫동안을 깡패들의 위협에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한 참 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도 깡패들과 한 패였습니다. 주민들은 전부 나가라며 깡패들과 같은 이야기만 반복했습니다. 허무하게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와 큰 삼촌 그리고 주민 대표 중 한 명은 밖으로 나와 경찰파출소를 찾아서 조폭 깡패들의 폭력 사태에 대해 경찰이 적극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파출소장은 알았다고 했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폭과 경찰 그리고 조합은 한 패였습니다.

결국 주민들은 허무하게 수십년 살던 집들을 용역 깡패들에 의해 철거당하고 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 은동 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서로 이웃 사촌 처럼 정답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장 잠잘 곳도 없어지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집이 없어진 주민들은 당장 잘 곳이 없어 여관방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져 당장 생존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하루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주민들은 매일 직장에서 나가야 했고 하루 빨리 도시 외곽의 빈민가로 이사를 가야 했던 것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살지만 가난한 도시 빈민들은 용역 깡패들의 폭력 앞에 무참히 무너지고, 다시 도시의 외곽에서 가난한 삶을 이어가야 했던 것입니다. 주민들을 뭉쳐서 조합측과 깡패들의 폭력에 맞서 싸우고도 싶은 심정이 굴뚝 같지만 실제 생활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당장 아이들과 가족들의 생계와 생활을 먼저 생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거대한 폭력 앞에 굴복하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슬픔과 분노를 거두고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 때 삼촌은 안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서울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서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직장도 퇴직하고 안산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저도 학교 문제로 다른 친척 집으로 거쳐를 옮겨야 했습니다. 서울의 서민들이 철거를 당해 수도권으로 밀려나는 일반적 형태입니다. 지금도 안산에 가면 옛날 철거민 시기의 아픔이 생각나곤 합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는 25년전 용역 깡패들 보다 더 잔인하다


2009년의 오늘은 어떤가요? 용산 철거민 대참사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철거민들이 죽었습니다. 거기에도 경찰과 용역들이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한 철거민들의 현실입니다. 25년 전과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어쩌면 25년전 보다 더 폭력적인 철거와 살인이 저질러지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월은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도시 철거민들에게는 가혹한 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 사회가 물질적인 풍요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철거민 사태와 같은 복지 문제나 폭력적인 통치 형태를 보면, 지금 25년전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착각하게 하는 현실입니다.

그 동안 가슴에 묻어두고 살았던 철거민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불끈불끈 화가 치밀곤 합니다. 실제 한 순간에 집을 잃어보고, 폐허가 된 자신의 삶의 흔적들을 바라보고, 무기력하게 조폭 깡패들의 위협에 굴복하고, 그래도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야 하기에, 포기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철거민들의 실상을 조금이라도 느껴본다면 우리는 함부로 그들을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가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을 두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약육강식의 사회라면 인간이 동물과 다를 바가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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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군포 살해범 강호순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일보의 사진은 1998년 자신이 기르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이고 중앙일보는 증명사진이었습니다. 경찰이 완강하게 사진 공개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신문을 대표하는 조선과 중앙이 동시에 연쇄 살해범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의구심도 드는 대목입니다. 

조선일보는 “법조계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없지 않지만 범죄 증거가 명백하고 공익이 크다면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법원도 각종 초상권 판결에서 ‘진실한 사실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라면 당사자의 신원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고 지적하며 공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대법원의 판시와 법조계 일부의 의견, 신문윤리실천요강을 근거로 들었으며 그 예로 미국, 프랑스, 일본이 피의자 얼굴을 공개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앙일보는 "인륜을 저버린 흉악범의 인권보다 사회적 안전망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거의 확실시 된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사회적 응징에 대한 범죄 예방 효과와 공분의 해소, 추가 범죄에 대한 제보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어 공개를 한다고 했습니다.

(우측 상단이 조선일보가 공개한 사진, 그 아래 중앙일보가 공개한 사진입니다.)

이번 연쇄 살해범은 죄질이 극악무도해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비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흉악범 범죄자의 얼굴 공개는 대세가 되는 분위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흉악범이라도 가족을 비롯한 인권을 보호해야 하고 초상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흉악범 사진을 전격 공개한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이나 2006년 정남규 사건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던 전례를 깨고 공개한 근본적 이유는 없는지 궁금해 집니다. 반인륜 범죄는 마땅히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은 이미 당시에도 높았다는 점에서 조선과 중앙의 이유는 쉽게 납득이 가지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최근 용산 철거민 화재 참사가 발생해 경찰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어느때 보다 고조되어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흉악범 사진 공개와 연관성은 없는지 추론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용산 철거민 참사는 경찰특공대라는 공권력에 의해 무리한 진압이 원인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지만 군포 연쇄살해범 검거는 경찰 수사의 개가라는 평가가 일부 적지 않은 편입니다. 사실 경찰에 군포 살해범을 첫 범죄 이후 제대로 수사해 검거했다면 그 이후 무고한 부녀자 살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경찰을 칭찬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연쇄 살인, serial killer라는 말을 맨처음 사용한 것은 미국 내에서 범죄를 다루는 FBI에서였습니다. 여기에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행동분석부, 즉 BAU라는 곳이 있는데 이 부서의 창립 요원 가운데 한 명인 로버트 레슬러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하는 ‘크리미널마인드’라는 미국 드리마는 이 부서가 중심입니다.

연쇄살인범들의 특징은 반항할 힘이 없는 약자인 여성, 어린이, 노인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연쇄 살해범 사진 공개는 국민들의 분노를 범죄자 강호순에게 집중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 수 있습니다. 대신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반정부 시위는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서서히 식어버릴 개연성이 큽니다. 흉악범 사진을 공개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관심이 큰 시기에 예기치 않게 사진이 공개되면 그 만큼 국민들은 연쇄 살인범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은 어떤 경로로 어디서 입수했을까요?

조선과 중앙은 사진을 입수한 경위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사들의 정보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점에서 사진을 입수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완강하게 범죄자의 얼굴 사진 촬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진을 입수하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사진을 보면 공적인 기관과 같은 곳에서 사진을 제보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추정을 할 수도 있는 의문이 남을 것 같습니다. 조선의 개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증명사진은 아무에서나 구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홍콩 언론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가 31일 국제면 톱기사로 인터넷판에 군포 연쇄살인마 강호순에 대한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뉴스한국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를 비롯한 외국 언론에서도 연쇄 살해범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되고 있습니다.

이제 연쇄 살인범의 사진은 조선과 중앙에 의해 만천하에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따라서, 서울신문 등 여타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도 앞으로는 범인 얼굴을 계속 보도하게 될 것입니다. 사진 공개가 일부 부작용도 있겠지만 연쇄 살인을 당한 희생자의 가족들이나 국민적 분노에 부응하는 해결책을 찾아가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과 중앙이 먼저 범인 사진을 공개한 것은 개운치 않습니다. 사진 공개시 입수 경위를 밝히는 것도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국민의 알 권리인데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사진 입수 경위를 밝히는 것이 공익과 국민의 알 권리에 충실한 언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만일 자사의 이익이나 다른 목적으로 이를 숨기고자 한다면 오히려 역풍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두 사망 사건의 당사자인 군포 부녀자들이나 용산 철거민들은 모두 공익이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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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바마 대통령이 말했다. "예스, 위 캔(Yes, We can)".
미국인들도 말했다.  "예스, 위 캔(Yes, We can)". 오바마 열풍이다. 다시 할 수 있다는 다짐들이다.

오바마2.0은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
오바마 열풍은 오바마2.0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바마는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이른바 `오바마 2.0'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웹 2.0의 개념을 현실정치에서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마치 노무현 대통령이 주창한 민주주의2.0과 일맥 상통한다.

대선 기간 동안 선거자금 모금과 지지자 확보를 위해 인터넷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했던 오바마는 당선 직후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새로운 정부에서 추진할 정책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게 하는 등 네티즌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어느새 웹 2.0이 새로운 미국의 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부상한 것이다.

백악관 홈페이지, 웹2.0 정신 반영한 쌍방향 대화 창구
오바마2.0은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www.whitehouse.gov)부터 달라졌다. 새롭게 선보인 홈페이지는 대통령과 미국 시민 사이의 소통과 참여, 투명성을 기본 원칙으로 양방향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 방문객들은 500자 이내의 짧은 이메일을 대통령과 각료들에게 직접 보낼 수 있다.


백악관 뉴미디어국장인 매콘 필립스는 사이트 소개 글을 통해 "새 홈페이지는 온라인 참여를 확대하려는 새 정부의 노력의 시작일 뿐이다. 인터넷 참여가 미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홈페이지가 불통(不通)이었다면 오바마는 소통인 셈이다. 오바마의 홈페이지는 보다 섬세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새 사이트에는 참여와 소통을 근간으로 하는 웹2.0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오바마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IT 정책 총괄 CTO 신설
특히, 오바마의 IT에 대한 시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오바마는 정보기술(IT) 정책을 총괄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등 강력한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정보화를 적극 추진한다. 미국 전역에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바이오연료 산업을 적극 육성해 500만개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IT와 환경산업을 미국의 경제 재부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오바마 정부는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 웹 2.0시대의 구현을 위한 '신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300억달러를 투입, 농어촌 지역 뿐 아니라 대도시 저소득층 등에 초고속인터넷 망과 설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 투자에 따라 즉각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미 전역에서 서비스가 활성화하는 단계에서 추가로 20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정의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속도기준인 200Kbps도 대폭 상향 조정돼 미 전역에서 광대역 초고속인터넷망을 정비하는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치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기업 종사자들 "오바마는 IT 대통령" 인식
미국 IT 기업 종사자 대부분은 오바마를 'IT 대통령'으로 인식하며 새 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스코의 데이비드 헤스는 "오바마가 생각하는 21세기 고속도로가 바로 IT 인프라"라면서 "오바마 정부의 출범은 IT 산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의 IT 업계는 오바마 정부가 건강보험제도(health care system)를 개선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효율적인 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서버나 네트워킹 등 IT 제품을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단다.

오바마는 이미 변화하는 세상을 알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예스, 위 캔(Yes, We can)"이란 말로 오바마에게 화답한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쌍방향 소통이다. 오바마는 인종과 종교, 지역을 넘어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미국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 그 핵심기반에서는 IT가 있다. 500만개 일자리 창출도 IT를 바탕으로 한다. 오바마의 리더십은 미국은 물론 전세계와도 소통한다. 오바마2.0이라는 인터넷과 IT가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IT의 위력을 이미 알기 때문이다.

오바마 서민들 세금 감면 정책과 강부자 정책의 차이
오바마는 백악관부터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서민들에게는 세금을 낮춰주고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한다. 이라크인들이 강제 수용되어 인권유린의 상징이던 관타나모 감옥도 폐쇄한다. 대결과 전쟁이 아닌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이다. 그래서 전세계인들도 오마바를 외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떤가? 소통이 아닌 불통이 가득하다. IT가 아닌 삽질(?)이 난무한다. 용산 재개발 지역의 철거민들이 무참하게 공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통합이 아닌 분열의 리더십이다. 정통부가 사라지고 정부에 IT 수석도 없다. IT에 대한 컨트롤 타워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바마와 우리의 차이이다. 오바마는 IT 대통령을 꿈꾸지만 청와대는 건설만이 살 길이란다. 그저 쓴 웃음이 나온다. "예스, 위 캔 (Yes, We can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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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용산 철거민 참사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의 죽음이라서 국민들은 더욱 더 화가 난다. 태풍전야와 같은 적막이 흐른다. 이미 제2의 촛불시위로 분노를 발산하기도 한다. 경찰들이 물대포를 쏜다. 그것은 휘발유를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고요한 적막 속에서 태풍이 시작될 수 있다. 휴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며 활화산으로 폭발하듯이 태풍은 그렇게 다가오고 있다. 

이번 용산 참사는 정부가 어떻게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지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매우 심각한 상황을 오판해 잘못 다루다가는 태풍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 위기 상황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해법은 무엇일까? 개인이나 기업이나 위기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은 빵점 수준이다.

무조건 선 사과, 후 재발방지대책 발표 필요 
우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번 참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신속한 사과가 먼저이다. 돈없고 빽없는 철거민들이 5명이나 죽었고 그 원인 제공자가 경찰 특공대였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여기서 국민적 정서는 무조건 약자의 편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먼저 사과하고 이후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는 것이 순서이다. 
사과하는 이명박 대통령

사과는 신속히 대통령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런데 한승수 국무총리가 애매한 유감 발표를 했다. 이는 효과를 반감시키는 일이다. 국민들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수준에서 대통령이 무조건 사과를 했어야 한다. 그래야 감동이 있는 것이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 만큼 훌륭한 소통은 없다. 소통이라는 것은 감동을 수반해야 하는 인식의 문제이다. 그러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우왕좌왕하다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셈이다. 

그리고 '선 원인규명, 후 사과'라는 방침도 잘못된 것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무리한 공권력에 의해 철거민이라는 약자가 큰 피해를 본 것이다. 가장 큰 본질은 제외하고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는 것은 넌센스다. 설사 원인을 밝혀 발표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그 내용을 그대로 믿지 않는다. 본질을 회피한다는 인상을 이미 주었기 때문이다.  

신속한 사과와 함께 즉각적으로 경찰청장 사퇴해야
신속한 대통령 사과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신임 김석기 경찰청장의 즉각적 사퇴여야 한다. 경찰청장이 이번 용산 철거민 참사의 직접적인 최고 책임자이다. 책임자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특히나,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참사였다는 점에서 경찰청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습이 깔끔하다. 구질구질하게 버티다가 국민적 반감만 커지게 된다. 

그러나, 경찰청장의 사퇴도 미적미적하다가 실기한 것 같다. 우선 국민적 공분의 대상인 경찰청장이 물러남으로써 국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려야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쳤다. 어차피 이번 사건에서 경찰청장은 어떤 상황이든 오래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간을 끌면서 버틴다고 하더라도 두고두고 정부에게 부담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결국 사퇴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그럴 바에는 즉각적 사퇴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였다.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효과적 재발방지대책 발표
그 다음이 재발방지대책이다. 초기 단계에서 사과와 즉각적 경찰청장 사퇴가 이루어지고 난 후 재발방지 대책 또한 가급적 빨리 발표하는 것이 좋다.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에 여론의 흐름과 대세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과와 사퇴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 괜한 오해를 살 만한 변명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사고의 원인을 소상히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여기에는 희생자에 대한 보상책도 포함되어야 한다.

재발방지대책은 실효성있는 대안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사과에서부터 경찰청장 사퇴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에 이르는 과정이 물 흐르듯이 이루어져야 언론이나 민심을 먼저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좌고우면하는 사이에 국민들의 분노는 일파만파로 확산된다. 따라서, 초기부터 신속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위기관리는 단일화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통해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보면 청와대, 한나라당, 경찰청 등 각각 따로 국밥이었다. 이는 초동단계의 메시지 실패다. 위기 상황에서는 사고 즉시 위기관리조직이 가동되고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통일해야 한다.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 언론에 대한 대응도 잘 안되고 여론은 즉각 혼돈으로 치닫게 된다.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을 압도할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요
용산 참사에 대한 정부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매우 부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겨우 국무총리의 애매한 유감 표명이 뒤늦게 있었고 경찰청장 사퇴가 한참 후 나오기 시작했다. 뻔한 위기관리 대응 수순을 왜 이리 미적거린 것인지 답답한 일이다. 신속한 초기 상황을 장악해야 언론이나 여론을 주도적 프레임으로 가져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항상 시점을 놓쳐 버린다. 결국은 사과도 하고 사퇴도 할 일이었던 것 아닌가. 그러니 국민들의 신뢰를 잃는 것이다. 

한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는데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 정직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출범 이래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이제 정부에 대해 국민들의 시각은 양치기 소년을 대하는 듯 하다.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앞으로도 위기관리 상황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는 큰 특 속에서 신속하게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을 압도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이 한심해서 알려주는 조언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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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