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6.27 퇴폐적 노출 응원녀와 상술 마케팅 판친 월드컵, 꼴불견 베스트5 by 진리 탐구 탐진강 (22)
  2. 2010.06.21 히딩크 '허정무 수비축구 비판' 조작 논란과 한국인 자존심 축구 필요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48)
  3. 2010.06.16 정대세의 눈물, 김연아의 감동이 스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3)
  4. 2009.06.08 남북한 축구 '붉은악마' 응원단으로 통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5. 2009.05.12 빨래건조대와 골대가 텃밭에 왜 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6. 2009.02.19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돌아온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아쉽게도 한국팀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주장 캡틴 박지성을 중심으로 한 한국팀 선수들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한국팀의 선전에 밤을 새워가며 응원전을 펼친 국민들은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비록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대1로 패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한국인의 투혼을 세계만방에 과시한 경기였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박지성, 김남일, 이운재,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 등 고참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다음 월드컵에는 참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 마지막 월드컵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이들 선수들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차두리의 눈물은 아마도 마지막 월드컵을 끝내야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에 그 동안 고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안타까움의 눈물이었을 것입니다.

태극전사들에게는 조국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응원에 대한 감사와 보답의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선수들의 눈물에 이심전심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월드컵의 감동은 이제 막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월드컵이 남기고 간 뒤안길에는 상업주의와 퇴폐적 자본주의로 물든 꼴불견도 많았습니다.

대기업의 무차별 애국심 마케팅과 붉은악마의 순수성 상실

대기업이 장악한 광장은 순수 붉은악마가 아닌 마케팅도구로서 전락한 현실이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는 유난히 대기업의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게다가 붉은악마가 대기업 마케팅 상술의 도구가 되어 스폰서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순수성이 생명인 붉은악마 응원이 대기업 마케팅의 도구로 전락해 응원가마저도 길거리 응원 장소마다 달랐습니다. 대기업 마케팅이 도를 넘어 순수성을 훼손하자 아예 대기업이 없는 장소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적어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나 2006년 미국 월드컵은 순수한 자발성이 응원의 중심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에 나선 사람들은 오직 한국팀의 응원에 하나된 목소리로 자발적 참여를 했습니다. 지난 2006년 꼭짓점 댄스를 배우기 위해 열풍이었던 것도 상업성이 아닌 자발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대기업 광고나 응원가를 그대로 따라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성이 아니라서 거부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길거리 응원전이 지나간 자리의 쓰레기 누가 치우나?

길거리 응원이 지난 자리에는 심각한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았다


여전히 시민의식이 실종된 모습은 바로 길거리 응원이 끝난 후 쓰레기 더미였습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쓰레기 치우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즐겁게 한국팀을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자기의 자리는 스스로 치우는 시민정신이 사라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제 우리도 선진 시민의식과 질서의식이 필요할 때 입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닮은 SBS의 단독중계와 돈벌이 수단화

방송3사 합의를 통해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를 공동으로 중계하려던 움직임은 상업방송에 의해 좌절됐다


세계인의 축제 그리고 국민적 스포츠 빅이벤트인 월드컵을 이용해 돈벌이 수단화하는 방송사의 횡포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물론 FIFA라는 거대 스포츠마케팅 집단이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중계하기 위해 비싼 금액을 지불하며 국부 유츌은 물론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강탈한 SBS의 행태는 퇴폐적 자본주의의 진면목을 보는 듯 했습니다.

스포츠기획사와 다를 바 없는 SBS의 노출 모습은 국민들에게 돈독이 오는 상업방송으로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당초에는 일반 식당의 응원마저도 돈을 받으려고 공문을 보낼 정도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소규모 식당이나 호프집은 제외됐지만요. 국민들이 하나의 방송사에만 의존해 월드컵 시청을 하다보니 좀 더 다양한 월드컵의 묘미를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SBS가 아예 축구 스포츠 전문채널처럼 방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인들의 월드컵 열기 이용한 정략적 행태 여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태극기 태극문양이 가꾸로 잘못 그려진 것을 들고 응원하는 모습이다


스포츠와 정치의 역학관계는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스포츠 열기를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이 도를 넘는 것 같습니다. 그 곳에는 대기업의 애국심 마케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앞장 서 월드컵 마케팅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길거리 응원전에 직접 나가서 태극기를 흔들 계획도 세웠다가 경호 문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순수해야 할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 하겠습니다.

노출녀 응원녀와 같이 연예계 진출의 무대로 삼은 월드컵 마케팅은 어느 때 보다 논란이 많았다


노출 응원녀들의 퇴폐적 마케팅, 때와 장소도 못가리나?

태극기를 거꾸로 매단 월드컵 응원녀들의 문제도 있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응원녀들의 마케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벗기 위해 안달난 노출 응원녀들의 모습은 차가운 눈초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응원녀들이 순수 일반 응원단이 아닌 연예기획사들이 만든 인위적 작품이라는데 문제가 많았습니다.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한번 떠보기 위한 무대가 된 셈입니다.

특히나 똥습녀 속옷녀로 대변되는 응원녀의 장면은 추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똥습녀의 태도는 더욱 어이없었습니다. 국민 정서나 상식과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벗고 다니겠다는 몰상식한 생각은 또 다른 퇴폐적 자본주의의 씁쓸한 사례였습니다.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나온 응원녀도 있었습니다. 기본 소양도 없이 연예계 진출의 교두보로 월드컵을 이용하려는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물론 길거리 응원에 나선 대다수는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도 많은데 때와 장소도 가리지 못하고 노출증 환자처럼 옷을 벗어 제낀 일부 응원녀들의 모습은 꼴불견의 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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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월드컵의 감동을 뒤로 하고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갈 시간입니다. 아직 월드컵 결승까지 여러 경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광장에서 목청껏 '대~한 민국'을 외칠 일은 없어진 것입니다. 월드컵 열기에 묻혀 소외된 이웃들은 없었는지 주위를 둘러보는 배려도 필요할 것입니다. 권력자나 기득권층이 월드컵 열풍을 이용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문제를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월드컵이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꼴불견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월드컵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현장을 개선해 주지도 않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들이 냉혹한 현실과 맞서 이겨내야 할 문제들입니다. 월드컵 꼴불견은 여전히 우리들 삶의 문제인 셈입니다. 월드컵 감동은 간직하되 불굴의 투지로 냉혹한 현실을 깨우쳐 나가야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월드컵에 느꼈듯이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역동적 민족의 기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현실도피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삶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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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 [글을 읽기에 앞서] 최근 히딩크가 허정무식 수비축구를 비판한 기사가 국내 언론에 여러 곳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아침에 글을 쓴 후, 오늘 늦게 확인해보니 해당 기사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 네덜란드 현지 외신 기사를 인용한 것인지 여부가 불확실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대로 확인을 하지못한 블로거로서 잘못에 대해 사죄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히딩크는 국내외 언론에서 한국팀 경기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이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한 바 있어 블로그 글은 전체적으로 유지하면서 일부 수정 보완합니다.

"1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지더라도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의 움추려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됩니다"

 
한국 이름 '히동구'로도 불리는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최종전인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한국팀에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곡을 찌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 그런데 이 부분은 히딩크가 외신에서 한 말인지 한 네티즌이 조작한 것인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 : 시사인> 한국 축구 비판한 히딩크 인터뷰 기사는 오보? )

사실 첫 경기 그리스전을 박지성과 이정수의 골에 힘입어 2 대 0으로 승리하자 한국팀 선수들과 국민들은 승리에 도취돼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도 한국팀이 이미 16강 진출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히딩크는 그리스전 승리에 자만한 한국팀을 향해 혹평을 했습니다
"한국팀이 전반적으로 잘하지 못한 것 같다. 공간이 많았지만 이를 잘 활용치 못했다. 경기 내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랐다. 조직력도 엉망이었다"

한국팀이 2 대 0 스코어로 그리스를 꺾으며 외신들도 놀라움을 보도하는 상황에서 히딩크의 혹평은 그리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마치 한국팀이 잘해서 승리한 것이란 착각으로 히딩크의 충고는 잊혀졌습니다.(추가 : 여기서 인용한 내용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실입니다.)

그리스전 승리에 도취한 한국팀에 히딩크의 혹평은 정확했다

히딩크는 아르헨티전을 앞두고 한국팀에 또 한번 충고를 했습니다. (추가 : 국내 언론 인터뷰 중에서)

"호랑이처럼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강한 압박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후방을 강하고 집요하게 공략하여야 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모두 공격을 하려 한다. 특히 메시나, 이과인 등 공격수들은 수비 하기를 싫어한다. 아르헨티나가 세계 최강팀이라고 하나, 그렇다고 한국이 수비중심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것이다. 허정무는 냉정하고 좋은 감독이니, 알아서 잘 해낼 것이다."

그렇습니다. 히딩크는 한국팀의 강점과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팀의 허정무 감독은 히딩크의 조언을 새겨듣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팀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 중원을 내주고 골문 앞에서 수비축구에만 매달렸습니다. 심지어 박지성 박주영도 최종 수비에 가담할 정도였고 최종공격수인 박주영이 수비를 하다 자책골(자살골)의 수모를 당하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허정무식 수비축구는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고 결국 4 대 1이란 대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전략 전술의 부재였던 셈입니다. 한국팀을 누구보다 잘 아는 히딩크의 냉정하고 합리적인 충고를 듣지않은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그렇다면 히딩크가 말하는 한국 축구는 어떤 것일까요?

한국팀이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 월드컵 B조 최종예선전을 앞둔 시점에서 히딩크가 말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충고는 그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히딩크가 말했듯이 '한국팀 감독을 이전에 맡아서가 아니라 한국팀을 잘 알고 애정이 있기에' 한국팀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이나 충고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결과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앞으로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전략 전술적 차원의 충고입니다.

(추가 : 여기서부터는 히딩크가 네델란드 언론에 인터뷰한 것인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히딩크가 인터뷰한 코멘트 내용이 아니라면 한 네티즌이 조작한 것일 듯 합니다. 그러나 조작이라면 잘못된 것이지만 내용 자체는 정확한 지적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 일방적인 수비만을 고집하며 아르헨티나 공격이 끝나기 만을 기다렸다. 투쟁심이 처음부터 없었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 이러한 투쟁심은 코치진이 만든다. 대체 그리스전 승리이후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그리스전 승리에 도취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누가 보더라도 처음부터 이기기 보다는 비기는데 올인한 듯 보였습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라면 지더라도 박수를 쳐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전에 대한 히딩크의 비판은 당연합니다. 한국인들이 자존심이 상한 것은 처음부터 수비축구로 일관하다가 너무 참혹하게 패배한 것입니다. 질 때 지더라도 제대로 실력을 겨뤄봐야 하는데 이미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한국식 축구를 해보지도 못한 것입니다. 

히딩크는 박지성 선수를 대표로 발탁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후 프리미미어리그 진출의 발판도 만들었다


"정상적인 공수플레이보다 수비위주의 경기운영이 더 힘들고 위험부담이 있다는것은 기본이다. 어설픈 수비위주의 전략이 결국 한국을 망쳤다. 한국의 장점은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과 공간을 지키고 활용하는 것이다. 미드필드 모두 후퇴하여 수비만을 고집했으며 공간을 지키지도 못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모두 특정위치나 동선없이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선수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노리는 빈공간을 지켜야만 했다. 코치진이 아르헨티나 예선전 6패의 경기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 강하게 맞설 때 아르헨티나는 작아진다."

히딩크는 정확히 한국팀을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박지성을 수비에 치중하게 하고 최종공격수 박주영이 최종수비에 나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한국팀을 망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전 경기 후 이청용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다면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라 말한 것과 히딩크의 말은 일맥상통합니다. 박지성 이청용 박주영 등이 중원부터 압박해 아르헨티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한국은 참혹한 패배의 충격에 망연자실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싸우다 지더라도 우리는 강팀과 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느꼈을 테니까요. 히딩크는 허정무의 수비축구가 얼마나 전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실히 증명해 줍니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비기거나 또는 한골 넣고 수비위주의 경기가 된다면 한국은 예선탈락할 것이다. 한국축구를 하기 바란다.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 그리고 빠른 패스 능력, 공간지배력 등 정상적인 축구를 하면 꼭 이길 수 있다. 1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월드컵에서 세계강팀과는 후회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 패배한다 하더라도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의 움추려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

이제 16강 진출의 최후의 일전, 나이지리아전이 남아 있습니다. 히딩크가 지적한 바와 같이 무엇보다 한국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4강 신화를 만든 것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조직력 그리고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이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그리스전 승리 원동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팀 공격력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예선전에서도 일본을 쉽게 이긴 것은 물론 세계 강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쳐 보였습니다. 다시 한번 불굴의 투지를 바탕으로 전술적으러 중원 제압부터 나서야 합니다.

히딩크의 충고를 새겨야 하는 이유는 명확해 졌습니다. 승리에 대한 믿음을 좌우명으로 삼는 정대세의 투지와 의지를 보면서 사람들이 감동한 것은 바로 한국인 특유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면 16강은 우리의 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히딩크의 조언을 다시 한번 돼새겨 봅니다. 히딩크는 한국팀에 맞는 축구를 만들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완성한 데 이어 박지성 이청용 차두리 박주영 등이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명장입니다. 한국팀과 선수들에 애정어린 충고를 하는 것은 히딩크의 자존심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자존심 축구를 주문하는 이유일 듯 합니다.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는 한국 축구를 해야 하는 이유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주눅들지 말고 경기 초반부터 공을 지배하고 적극 공격으로 중원부터 압박해 나가야 합니다. 슈팅 기회 왔을 때 곧바로 골문을 노려야 합니다. 슈팅 기회인데 패스하는 선수는 곤란합니다. 한 골을 넣었다고 골문을 지키는 수비에 치중하면 안됩니다. 역시 중원부터 압박을 통해 스피드한 역습 공격을 노려 공격의 고삐를 조여야 합니다.

한국팀 특유의 조직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서로 승리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실패나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승리에 대한 갈증과 간절함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패배에 대한 책임에 대해 두려워하면 또 다시 수비축구를 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한국인의 자존심에 심각한 훼손을 하는 일입니다. 골을 넣었다고 수비에 치중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경기를 지배하고 공세적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히려 두려워하는 팀은 바로 나이지리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국팀은 벼랑 끝에 섰다는 심정으로 경기에 임해야 합니다. 16강 진출이 문제가 아니라 지더라도 한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정도의 움추려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됩니다"

히딩크의 충고가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호랑이같은 기상으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후회없는 일전을 펼치는 것입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과 선전을 기원합니다.

[추가]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히딩크 발언 기사는 국내 언론에 여러 곳 보도된 바 있는데, 실제 네덜란드 현지 언론 기사인지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다고 합니다. 이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다만, 히딩크가 이전에도 국내외 언론에 유사한 비판 발언을 한 바 있어 전체 글 맥락이 전혀 달라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지리아전에 전략 전술은 물론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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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정대세 선수를 보면 수많은 상념이 스쳐지나갑니다. 하나의 민족이지만 남북으로 분단된 국가와 조국의 설움을 고스란히 안고 사는 한 인간에 대한 고뇌인지도 모릅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데도 같은 민족끼리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싸우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더해가는 시대. 그러나 그 냉혹한 현실 앞에서도 스포츠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정대세가 있었던 셈입니다.

남북 위정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권력 유지와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조장하는 전쟁과 대결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순수한 스포츠정신과 월드컵정신 앞에서는 허상과도 같습니다.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위정자들이 나쁜 것입니다. 인간 본연의 휴머리즘 속에서 오직 축구를 향한 열정의 화신 정대세를 생각해 봅니다.

남아공올림픽 G조 예선 첫 경기에 나선 북한의 정대세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대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대세는 경기장에 들어설 때부터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경기장 그라운드에 일렬로 나란히 섰습니다. 식전 행사가 시작되고 북한의 국가가 연주되었습니다.

국가 연주가 울려퍼지자 정대세는 또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양쪽 볼에 흘러내렸습니다. 경기장내 대형 전광판 화면에 정대세의 눈물이 그대로 비추어졌습니다. 수많은 관중들도 순간 멈칫 했습니다. 유독 짧게 자른 빡빡 머리의 남자는 사람들의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한 남자의 눈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정대세 선수의 앞에 서 있던 남아공 어린이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이심전심일까? 정대세의 눈물은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 속에도 그대로 함께 투영돼 눈물을 쏟아내게 했던 것입니다.

정대세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정대세가 눈물은 한 축구 선수의 꿈이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축구 무대에 선 남자의 각오이자 의지 그리고 열정과 자부심이 눈물로 승화된 것입니다. 어쩌면 굴곡진 축구 인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눈물이 아닐까 합니다. 재일교포 3세인 정대세는 원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대세는 조총련계 학교에서 대부분의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정대세는 2006년 북한 축구 대표팀이 일본에게 패한 것을 지켜본 뒤 북한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966년 월드컵 8강 신화의 북한 축구팀이 일본에게 무참하게 패배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정대세에게는 한국 국적이라 하더라도 북한도 하나의 조국이었던 것입니다. 정대세 자신이 힘을 보태 또 다시 월드컵의 영광을 만들 수 있기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결국 정대세는 J-리그에서 쌓은 실력과 강인한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을 44년만에 월드컵에 출전시키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북한이 44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것입니다. 거기엔 정대세란 이름이 함께 있었습니다.

정대세는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마친 후 말했습니다.
"드디어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해 감격했고 그래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내가 축구를 시작할때 부터 이 날을 상상해 올 정도로 대단한 대회입니다. 그러한 무대에서 브라질이란 세계 최고의 팀하고 경기할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정대세는 축구가 인생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 정대세가 꿈꾸었던 것은 월드컵 무대에서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대세는 자신이 선망했던 세계 최강의 팀인 브라질과 처음으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축구 무대에서 최강의 팀과 경기를 펼치고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대세는 감격스런 일이었습니다. 정대세의 눈물의 기쁨과 환희의 눈물인 셈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 선 선수에게 나타난 불굴의 스포츠정신의 발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대세의 눈물을 보면서 문득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 여자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끝마친 후 흘리던 눈물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쳐 결국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 무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연아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김연아는 스스로 최선을 다했기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격과 환희의 눈물이었습니다. 자기 자신과 투쟁에서 승리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그것만으로 그 동안 훈련과정의 고통은 사라질 수 있었습니다. 김연아의 눈물은 자연스럽게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김연아의 눈물과 정대세의 눈물은 그런 점에서 서로 닮아 있습니다. 최고의 무대를 행해 누구나 꿈을 꾸지만 아무나 그 곳을 허락하지는 않습니다. 김연아와 정대세는 그 꿈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고 꿈의 무대에 설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김연아와 정대세는 더욱 더 불굴의 의지가 강했습니다. 김연아가 최선을 다해 노력한 과정을 알고 있기에 사람들이 그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었듯이 정대세가 눈물을 흘린 의미 또한 이심전심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정대세가 브라질의 미남 선수 카카와 정다운 대화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정대세는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 영어, 포르투갈어까지 여러 국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취재 기자들이 정대세를 붙잡자 그냥 멈춰섰고 물 흐르듯이 대화를 나누고 역으로 질문까지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고 합니다. 정대세는 브라질과 G조에 편성되자 마자 자기 소속팀인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를 통해 포르투갈어를 집중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정대세는 축구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공부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범적인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대세의 북한팀은 세계최강 브라질과 맞서 멋진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2대 1로 패했습니다. 정대세는 후반 44분 지윤남에게 헤딩 패스 어시스트를 통해 북한팀의 1골을 만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북한팀이 브라질과도 투지넘치게 경기를 펼친 것을 보고 진정한 스포츠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1차전에 승리했듯이 북한도 승리하기를 염원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은 너무 강한 팀이었습니다. 비록 북한이 졌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정대세는 경기 후 브라질과의 경기결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 곳에서 골을 넣고 승리를 이끌자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16강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은 이기겠습니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서 북한의 정대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정대세의 좌우명은 '승리를 스스로 믿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고 합니다. 정대세가 믿는 승리와 눈물의 의미가 감동스러운 이유입니다.

[추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듯 하여 액션가면님이 댓글로 남긴 글을 공유합니다

<어제는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이었지만 남북 전쟁 위기 정국으로 인해 조용히 지나간 듯 합니다. 남북한 축구팀은 5년전 서울 상암축구경기장에서 하나된 조국과 평화통일을 위해 친선경기를 했습니다.>

6.15 선언 10돌을 맞는 어제 6.15공동선언문의 취지가 무색해질 정도로 냉대받고 있는 민족적 기념일이 가슴아팠습니다. 4년전 6.15를 기념하기 위해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남한과 북한의 친선경기가 있었는데, 그때 풍물놀이 한마당처럼 신명나게 남북을 함께 응원했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만 같습니다.

연일 천안함 관련해서 북한을 주적으로 몰아가는 언론과 곧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처럼 불안을 조장하는 정부를 보면 정말 통일이 올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정대세선수의 눈물은 그래서 더 가슴아픕니다. 제일교포3세로 힘들게 자랐을 그를 위해 한국이 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그가 민족적 아픔을 고통스럽게 안고 살아가야 했던 그 시간동안 한국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다들 말로는 하지 못하지만 그 눈물을 본 우리들은 모두 북한이 선전하기를 그가 흘린 눈물과 땀이 뜻 깊은 결실을 얻기를 가슴으로 응원할 것입니다.

[참고] 정대세는 박지성 선수를 존경한다고 합니다. 정대세는 2022 월드컵 유치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대세는 영국 언론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만약 월드컵 경기가 (서울과) 평양에서도 열릴 수 있다면 그건 우리의 원대한 꿈. 그 이상이 될 것입니다. 남북의 정치적 봉합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스포츠는 남북을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남북 공동 월드컵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된 조국과 평화를 원하는 정대세의 또 하나의 꿈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축구로 하나되는 월드컵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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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UAE를 2대 0으로 꺾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7회 연속은 월드컵 사상 6번째에 해당하는 연속 출전 기록입니다. 북한 축구도 월드컵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어 남북한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드컵에 동반 진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북한이 응원단은 이미 '붉은 악마' 복장으로 통일된 것 같았습니다. 

이른바 '북한판 붉은 악마' 응원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뉴스에 의하면 북한의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치러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경기인 북한 대 이란전을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고 합니다. 이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나면서 북한은 승점 11점을 기록, 마지막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남북한 축구가 동시에 월드컵에 진출한다면 월드컵 역사상 그리고 남북 스포츠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는 장면(사진 연합뉴스) 

수용규모가 10만명인 경기장은 이날 북한 관중들로 꽉 찼다고 합니다. 특히 TV 카메라가 주로 비추는 맞은편 스타디움은 붉은 유니폼을 입은 북한 선수들에 맞춰 붉은색 셔츠를 입고 흰 모자를 쓴 '북한판 붉은 악마'가 작은 북을 두드리며 함성과 파도타기 등 집단 응원전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남북한이 축구 응원 만큼은 '붉은 악마'로 통일된 셈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한편으로 경기장에는 삼성, 현대 등 한국 기업들의 영문 광고와 기린, 아사히 신문, 도시바, 패미리마트 등 일본 기업들 광고 그리고 ING생명, 나이키, 엡손, 포카리 스웨트, 에미리트항공 등의 광고판이 선보인 것도 이채로왔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축구 경기를 생중계하고 자본주의 상징인 상업 광고를 그대로 노출한다는 것에 사실 놀랐습니다. 게다가 남한 대기업의 광고나 일본 기업의 광고를 내보낸다는 것은 처음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축구 응원의 상징이 되어버린 '붉은 악마'의 월드컵 2002 당시의 응원 모습

한국 축구에 있어 '붉은 악마' 응원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보여준 '붉은 악마'의 거리 응원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시청을 꽉 채운 응원은 물론 각 경기장이나 주요 장소에는 어김없이 응원전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한국팀이 승리하는 날이면 거리 마다 축제의 '붉은 악마' 물결이 펼쳐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2002년 당시의 응원전은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같은 '붉은 악마' 복장이 된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작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붉은 옷을 입었습니다. 북한 응원단은 북경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도 붉은 옷과 흰 모자를 쓰고 응원하고 했습니다. 당시 북한 응원단 중에서 당시 16세 소녀의 모습은 국내 모 대학 촬영팀과 언론에 의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쾌활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우리나라 소녀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작년 북경  올림픽 축구 경기 응원을 온 북한 소녀의 밝고 예쁜 모습이 소개된 바 있다

작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남과 북이 서로 응원을 해줄 정도였습니다. 수천년을 한민족으로 살아온 동포가 서로 화합하는 모습은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스포츠에서 만큼은 그랬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된 한반도 깃발로 입장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스포츠가 화합에 기여한 바가 큰 셈입니다.

남북한이 축구에서라도 월크컵 동반 진출해 함께 응원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북한은 앞으로 사우디전에 이기면 8강 진출 신화를 이뤘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남과 북이 동반 진출해 '붉은 악마' 복장으로 함께 응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월드컵2010은 엄청난 광경이 될 것입니다.

남한과 북한의 축구 용어 차이

<남한>   <북한>

헤딩슛      머리받기

골든골      금골

프리킥      벌차기

골키퍼      문지기

조별리그     조연맹전

토너먼트     승자전

공점유      공관한

홈그라운드    자기마당

시뮬레이션    엄살동작

롱패스      긴연락

센터링      중앙으로 넘겨차기

드로우인   던져넣기

오버헤드킥    머리넘겨차기

핸드링      손다치기

오프사이드    공격어김

체스트패스    가슴연락

크로스바       가로막대

(* 북한은 축구 용어를 가급적 한글화하고 있다.) 
(* 사진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한반도기로 공동 응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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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에 가면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장면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주말농장에 갔는데 축구 골대와 비슷하게 생긴 형태의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가서 살펴보니 나무로 엮어서 만든 구조물에 그물을 연결해 두어 마치 골대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사실 나무로 만든 구조물은 나중에 오이와 같은 덩굴 식물이 나무와 그물을 타고 올라가도록 미리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주말농장 텃밭에 설치되어 있는 것들이 다양했습니다.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빨래 건조대였습니다. 사용하다 수명이 거의 다한 건조대를 텃밭에 옮겨다 오이가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텃밭에 설치한 나무 골대 모습의 구조물이나 빨래 건조대는 일종의 생활의 지혜인 셈입니다. 주말농장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부지런한 편입니다. 아침에 갔는데 이미 그 전에 텃밭에 물을 주고 다녀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버려지는 나무나 물건들을 재활용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무로 만든 구조물에다가 그물을 두른 구조물인데 마치 축구나 핸드볼 골대 모양과 흡사합니다.

아직은 구조물 밑에 오이나 토마토 등을 심지 않은 상태의 사진인데 지금은 심어두었을 것입니다.

빨래 건조대가 농장의 텃밭에 서 있습니다. 곧 농작물이 자라면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텃밭에 무슨 목적으로 나무와 쇠파이프가 박혀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나중에 고추나 토마토 등을 심어서 묶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텃밭 가장 자리에도 나무 각목과 쇠파이프 등이 박혀 있습니다. 여기에도 오이나 토마토 가지 등을 심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주말에 가보니 빨래 건조대 밑에는 오이 모종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옆에는 고추 모종이 줄지어 심어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 오이 지지대를 제대로 세워준 상태의 전문 오이 농사 모습(사진 : 곧은터 사람들)


주말농장에서 빨래 건조대는 농작물을 제대로 자라게 하기 위해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물건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빨래를 걸어서 말리는 도구가 텃밭에서는 오이나 토마토 등을 보호하는 역할로 바뀐 셈입니다.
 
그런데 저는 고민입니다. 오이도 심고 토마토 가지 고추 등도 심었는데 이러한 작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지지대가 하나도 없습니다. 집에 있는 빨래 건조대를 텃밭에 가져다 둘까도 생각했지만 아직은 빨래를 걸고 말리는 용도로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생활의 지혜를 강구해봐야 겠습니다.

[참고] 옥상이나 베란다에 텃밭 만들기


(1)대형 깡통을 구해 깡통 바닥에 구멍을 뚫어 배수가 되도록 한 후 (2)깡통 속에 흙과 퇴비를 넣고 (3)지지대를 박은 후 (4)모종을 구입해 심고 물을 주면 됩니다. (사진 : 페퍼로즈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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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반장 홍명보가 돌아왔습니다.

홍명보는 20살 이하 U-20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옵니다. 지난 2007년 7월경 베어백 감독이 사임하자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물망에 오르던 홍명보 코치는 결국 감독이 되지 못합니다. 아마도 홍명보는 그 당시 논란의 가운데서 많은 상처와 번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후 홍명보 코치는 작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올림픽축구대표팀 코치에서도 물러나게 됩니다. 홍명보는 여러 프로축구팀으로부터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일본의 J리그 프로축구팀에서 감독직 제안도 받았으나 "내가 가진 것을 한국 선수들에게 전수하고 싶다"며 거절했습니다. 역시 홍명보 다운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홍명보는 축구의 야인 생활을 합니다.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지원 등을 하기도 합니다. 홍명보는 일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무직생활'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홍명보에게 12살인 아들 성민이가 있습니다. 홍명보는 작년에 아들과 함께 산악인 엄홍길씨와 에베레스트 탕보체로 트래킹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돌아왔습니다. 선수가 아닌 청소년 국가대표 감독입니다.

홍명보의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예정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홍명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입니다. 이미 대표팀 코치를 거쳤고 국가대표팀 시절에도 후배들을 카리스마로 압도하는 주장을 여러번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도 홍명보의 위상을 잘 알고 있었고 한국 축구 스타의 감독직 선임을 위한 준비를 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청소년 국가대표팀 운영과 관련 홍명보 신임 감독은 " 조직적이고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 영리하면서도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 고 포부를 밝혔다고 합니다. 홍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뒤 펴낸 자서전 < 영원한 리베로 > 를 통해 " 미래 축구스타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라는 것' " 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MB(명보) 시대? 홍명보가 싫어할까?

공교롭게도 홍명보의 영문 이니셜은 MB입니다. MB정부와 굳이 관련을 짓기는 어렵습니다. 우스개로 우리나라 축구계에 MB 시대가 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홍명보 본인은 싫어할지 모르겠습니다.

홍명보는 이미 준비된 국가대표 감독인 것 같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의 큰 자산인 홍명보 감독을 꾸준히 관리하며 키워왔다고 합니다. 정몽준 전임 축구협회 회장 때부터 협회 이사로 발탁돼 행정가의 길을 들어선 홍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올림픽팀 코치를 거치며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홍명보의 카리스마, 독일 지단과의 악수]


따라서, 이번 U-20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도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감독으로 큰 일을 위한 준비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국개대표 청소년축구팀을 넘어 향후 성인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맡게 될 준비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이 현재 간판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지만 나중에는 홍명보가 될 가능성이 준비되고 있는 셈입니다.


홍명보로 인해 월드컵 4강 신화 한국 축구가 다시 부활할까?

홍명보는 그 자체로 한국 축구의 역사입니다. 국민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스타입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더 높아질 것입니다. 사실 1983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신화를 이룬 사례를 제외하면 U-20 대표팀은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감독 자리에 홍명보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겠지만 이제 홍 감독이 이겨내고 진면목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축국 선수 시절과 감독의 자리는 크게 다릅니다. 더욱 냉정한 평가가 감독직에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9월에 예정된 이집트 청소년월드컵이 '홍명보호'에 대한 첫 시험대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감독직을 수행한다면 홍명보는 2012년 예정된 런던올림픽 감독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홍명보는 이제 국가대표팀 감독도 영원한 리베로입니다. 아니 영원한 캡틴입니다. 홍명보 감독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홍명보가 돌아온 것은 그의 가슴에는 늘 조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프로필
①생년월일=1969년 2월12일
②출신교=동북고-고려대
③선수경력=92~96년(포항), 97~98년(일본 벨마레), 99~2001년(일본 가시와), 2002년(포항), 2003~2004년(미국 LA갤럭시)

④지도자 경력=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 코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코치
⑤주요성적=월드컵 4회 참가(90~2002년), A매치 통산 135경기 출전(9득점), 세계올스타 선정(94, 95, 97년), 2002년 한·일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 2002 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4 FIFA 선정 세계 100대 축구스타, K리그 MVP(92년), J리그 베스트11(2000년), 대한축구협회 이사(2009년),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 감독(2009. 2.~) 

[수상경력]

1992 Ι K리그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선정

1994 Ι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 선정

1994 Ι AFC베스트 수비수

1994 Ι 세계올스타 선발 한국대표

1995 Ι K리그 베스트11 수비 부문 선정

1995 Ι 세계올스타 선발 한국대표

1996 Ι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선정

1996 Ι K리그 인기상

1997 Ι 세계올스타 선발 한국대표

1998 Ι 세계올스타 선발 한국대표

1999 Ι 센츄리 클럽 등록

2002 Ι FIFA선수분과위원회 위원

1990 - 1994 - 1998 -2002 4회 연속 월드컵 출장

2002    월드컵 브론즈슈 수상

2004-펠레가선정한 위대한100인의축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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