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25 무한도전 풍자의 귀환, 대본검열 자막 빛났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4)
  2. 2010.07.20 김미화-김제동 눈물, 민심이반 참극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27)
  3. 2009.02.27 구하라 부동산과 스타닭스를 찾고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돌아온 무한도전 풍자의 귀환입니다. 오랫만에 무한도전이 사회적 풍자를 디시 선보였습니다. 무한도전을 향한 정권의 압박 속에서 잠시 주춤하던 풍자가 자막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경춘선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경춘선은 올해 연말이면 사라지고 복선 전철로 다시 재탄생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 MT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춘선이 사라지는 것은 아쉬움도 남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그 동안 촬영때문에 떠날 수 없었던 시크릿 바캉스를 경춘선 기차와 함께 춘천으로 떠난 것입니다.

춘천에서 노홍철은 자신이 진행하는 '친한친구'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을 현지에서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노홍철이 무한도전 멤버들 몰래 추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는 노홍철이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을 진행하는 줄도 모른 체 방송 현장으로 인도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박명수가 노홍철의 라디오 이동 스튜디오에 들어갔습니다. 무한도전 방송 자막에 '스튜디오 난입' 자막이 떴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대본검열?' 자막이 이어졌습니다. 순간 김미화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이 생각났습니다. 영등포경찰서 경찰이 김미화 프로그램 방송 현장에 나타나 대본을 검열하려 했던 사건입니다.


그 당시 김미화의 라디오 프로그램 현장에 경찰이 찾아온 것은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이 경찰의 고문 논란과 관련한 인터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채수창 서장은 서울경찰청장의 실적주의를 비판하며 양심선언을 한 후 인터뷰 계획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MBC 라디오 스튜디오 현장에 무단으로 진입해 방송대본 인터뷰 질문지를 요구하는 어처구니 없는 난동을 벌였습니다.

MBC 노조와 제작진은 서울경찰청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방송국에 난입해 인터뷰 대본을 사전검열하겠다는 경찰의 발상은 민간인 사찰에 이어 여당의 남경필 국회의원 부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공권력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사찰 공화국의 서글픈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안기부(국정원)에 의한 언론 사전검열이 이루어졌던 군사독재정권 시절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무한도전이 정권의 압력으로 한 동안 사회적인 풍자를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현상에 대한 풍자와 해학 마저도 정권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현실은 과거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사실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인 제5공화국에서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풍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코미디언 김형곤을 중심으로 한 유머1번지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는 시사적인 풍자와 해학으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무리 서슬퍼런 군사독재정권이라고 하지만 전두환 정권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와 웃음을 빼앗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90년대가 가장 시사 개그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기였을 정도였습니다. '저거 처남만 아니면 잘라야 하는데...'라면서 친인척 비리를 그대로 꼬집기도 했고 사회 문제나 정치권 무능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최양락의 주가를 높였던 '네로 24시', 그리고 김형곤의 '탱자 가라사대'도 사회 정치 문제에 대해 풍자와 해학으로 대중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던 대표적 코미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조금이라도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극우 보수집단인 뉴라이트 계열 단체로부터 위협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권이나 정치권을 풍자한 개그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봉숭아학당이 일부 사회풍자를 다루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전멸했고 겨우 무한도전이 사회 풍자를 간혹 다룰 정도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과거 독재정권 시절 보다 사회 풍자 프로그램이 씨가 마른 셈입니다. 과거에는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등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내거나 풍자하는 개그맨도 많았지만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개그 소재로 활용하는 개그맨도 전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에 매우 경직돼 있다는 반증입니다. 개그맨들이 권위주의 정부에 눈치를 보고 방송사가 낙하산 사장이 투입되면서 방송장악이란 오명 속에서 신음하는 형국입니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토록 살벌한 사회가 되었는지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언론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가 유린된 나라는 독재국가와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나 김미화 블랙리스트 사건을 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서글픔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송사가 사상의 자유를 흑백논리로 재단해 방송출연의 기회를 주는 현실이란 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김제동 윤도현 김C 등 연예인이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일터를 떠나야 하고 밥줄이 끊기는 나라가 과연 정상적인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 대통령 목소리 성대묘사로 유명한 개그맨 노정렬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소통의 중요성을 외치고 있습니다. 정부도 방송사도 소통을 말합니다. 진정 소통을 말하고자 한다면 그냥 실천을 하면 됩니다. 오락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사회 풍자와 해학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국민과의 소통은 우리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면 됩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면 됩니다. 사람들을 억누를수록 결국 언젠가는 응축된 힘이 폭발합니다. 그 전에 막힌 곳이 물처럼 흐르게 해야 합니다.

무한도전은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통쾌하게 뚫어주는 카타르시스 예능프로그램이라 할 만 합니다. 7월 1일부터 파업을 진행 중인 KBS 새노조가 오직 공정방송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은 우리나라 방송 현실이 어떠한지 나타내는 바로키터입니다. 공영방송이 공정방송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상식인데 기자와 PD가 공정방송을 할 수 없는 여건이란 이야기입니다. 1박2일 나영석 PD가 삶의 터전을 떠나 오직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향해 목놓아 외쳐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방송의 현주소인 셈입니다.

대통령도 풍자와 해학의 개그 소재가 될 수 있던 시절이 그리운 것이 대중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대통령을 욕해서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욕을 달게 받겠다고 말한 노무현이 대인배로 비추어지는 오늘입니다. 정말 국민과 소통을 원한다면 현 정권은 개그맨과 코미디언을 블랙리스트로 재단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가 방송 소재로 마음껏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부터 주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만 개그 소재가 될 수 없는 것도 정권 스스로도 불행한 일입니다. 국민과의 소통은 풍자와 해학이 가능한 웃음을 주는 일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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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는 지금 영등포 경찰서로 갑니다. 고소 당하는 것이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한편으로 서럽습니다. 그러나, 저 뿐만 아니라 제 후배 연기자들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고자 결심했습니다. 기자 여러분, 제 모습을 똑똑히 보시고 전달해주시시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결국 코미디언 김미화가 마음 속으로 슬픈 눈물을 삼켰습니다. 비장감이 느껴진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미화는 영등포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코미디언이 웃음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없어 눈물을 흘려야 하는 블랙코미디 세상인 것입니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대통령 후보 특보출신 낙하산 사장이 KBS에 투입되면서 어이없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가 자사 코미디언과 싸우는 황당 개그콘서트 생방송이 2010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조전혁 블랙코미디 콘서트와 더불어 KBS발 쌍끌이 황당 시츄에이션이 역사에 기록될 듯 합니다.

이미 국민들의 폭발적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끝난 김제동과 KBS의 1차 블랙코미디 개그콘서트가 있었고, 지금은 김미화와 KBS의 2차 콘서트가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습니다. 김제동이 석연치 않은 정치적 외압설로  KBS 스타골든벨에서 하차하면서 김제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김제동의 눈물은 정권에는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김제동 하차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두 차례의 선거에서 여당은 참패를 당했습니다. 김제동 하차에 따른 민심이반 후폭풍이란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조사의 신뢰성을 차치하고 겉으로 드러난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앞섰지만 선거 결과는 정반대로 야당의 완승이었습니다. 이는 독선적이고 옹졸한 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부른 참극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 여당이 언론장악이란 비판 속에서도 진행한 KBS 사장 낙하산 인사가 역풍을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 한가운데 김제동이 있었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 입장이었을 것입니다. KBS가 선거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김미화에 대한 KBS의 명예훼손 소송은 여당에게는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죽 했으면 이재오가 여당과 정부 도움없이 홀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겠습니까? 정부와 여당이 이재오를 돕는다고 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김미화 블랙리스트 사건도 7.28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에게는 악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김제동이 KBS에서 하차한 이후 선거패배의 악몽을 떠올리는 여당에게 김미화 블랙리스트 사건은 또 하나의 참극을 예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S의 과잉충성이 정부와 여당에게는 못마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KBS가 과잉반응을 일으키는 바람에 코 앞에 다가온 재보궐선거를 망칠지도 모를 악재를 만난 셈이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자에 측은지심을 미덕을 갖고 있습니다. 김미화는 KBS라는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에 불과한 약자입니다. 단순히 트위터에 블랙리스트에 대해 밝혀달라고 한 것을 과민반응해 소송을 거는 것은 KBS가 얼마나 비겁한지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미화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친정집에서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했을까요.

김미화 기자회견 입장문 전문


여러분!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사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답답한 심경을 일기처럼 트위터에 올린 짤막한 글 하나가 원치 않은 방향으로 왔습니다.

지난 두주동안, 입장을 바꿔서 깊이 생각해봤습니다. KBS가 뭐가 그렇게 고소를 할 정도로 억울했을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4월 KBS 자사직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고 저는 언론을 통해 블랙리스트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제가 쓴글을 보시면 도대체 블랙리스트라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없다면 왜 무슨 근거로 나에게 불이익을 주느냐? 이것이었습니다.

KBS는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방송사입니다. 80년대 '쓰리랑부부' 로 전례없는 60% 시청률을 올리고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저입니다. 10년 전 KBS 내에 구성원들이 모두 반대할때 제작본부장님 실에 기획서 하나들고 찾아가 좋은 코미디 만들어보겠다고 설득했고 후배 개그맨들 데리고 PD, 작가들과 온갖 고생하면서 자리 잡아 놓은 '개그콘서트'. 10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국민에 사랑받는 KBS 효자 장수프로그램 아닙니까? 저는 우리 후배들이 원하면 언제들지 출연할 준비가 되어있고 또한 그럴 자격이 있는 몇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KBS에 제가 출연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적어도 물어볼 수 있는 권리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KBS 임원 여러분, 저에게 예의를 갖추십시요.
임원 여러분들이 연기자의 밥줄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셔서 연기자를 그렇게 함부로 대하십니까? 자사 노조에서 성명서를 통해 문제제기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 때문에 제가 일종의 기피 인물이 되엇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제발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비참한 제 심경을 담아 아침에 짤막한 글로 하소연을 했더니 당일 여러 통로를 통해서 저에게 으름장을 놓고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셨습니다.


저는 KBS 측에 여러차례 이 일이 고소로 갈 일이 아니다, 확대되고 논란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였으나 이미 이 시점까지 왔습니다. 만약 제가 그날 트위터에 올렸던 저의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습니다. 다만 , 이번 사건에 있어서 저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 송사에 소모되는 정신적, 금전적 피해와 소모적 논란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혼란에 대한 책임은 KBS 임원 여러분께 있다고 봅니다. 이 임원회의 결정사항 뒤에 정말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은 것 뿐입니다. 없으면 '없다' 말 한마디에 끝날 일이었습니다.

대화로 간단하게 풀어 나갈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暗箭傷人(암전상인), 제 뒷전에서 활을 쏘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큰 상처를 입히셨습니다.

늘 저는 KBS를 친정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친정집에서 고소당한 딸의 심정입니다. 오랜 시간 나의 모든 정열과 청춘을 바친 대가가 명예훼손 고소이고 9시 간판뉴스의 저에 대한 보도행태입니까? 저는 저 스스로를 KBS만의 코미디언이 아니고 전 국민의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합니다. KBS는 저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은 어떻게 감당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이번 일이 단순히 제 트위터 글로 우연히 촉발된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제가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이후부터 일부 인터넷 신문과 매체는 저를 '정치하는 연예인' 이른바 '폴리테이너'라는 멍에를 씌우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이제 제가 반문합니다. 제가 정치하는 것 보신 분 있습니까? '여러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웃겨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할 코미디언이 '좌파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SBS 사장님 확인서를 받고, 인터넷 기자협회, 총선시민연대, 녹색연합, 여러 곳에 확인서를 받으러 다녀야 했습니다.


저는 단연코 한번도 정치권에 기웃댄 적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집권을 하든, 민주당이 집권을 하든, 이 나라의 코미디언으로 여러분들이 저를 필요로 했을 때 행사에 가서 대통령 모시고 웃겨드렸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께서 집권하시는 현정부에 이르기까지 저를 필요로 하셨을 때 어떤한 행사에도 기꺼이 제 재능을 가지고 빛내 드리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때마다 집권당의 사상과 이념을 따지고 선별적으로 응해드렸습니까?

저는 제가 코미디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를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 주십시오. 제 꿈은, 평생 코미디언으로 사는 것,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사는 것, 이 두가지 입니다.

여러분! 제발 저를 잃지 마십시요. 코미디언 하나 이렇게 키우기 어렵습니다. 저를 잃으면 손해보시는 겁니다.

저는 지금 영등포 경찰서로 갑니다. 고소 당하는 것이 처음이라 무척 떨리고 한편으로 서럽습니다. 그러나, 저 뿐만 아니라 제 후배 연기자들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고자 결심했습니다. 기자 여러분, 제 모습을 똑똑히 보시고 전달해주시시오.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코미디언을 슬프게 하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과연 명예훼손이 성립할까요? 

김미화는 지난 6일 트위터에 올린 "KBS에서 들려온 이이갸기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된답니다.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주십시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는데 이것이 KBS가 발끈해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우선 쟁점이 되고 있는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살펴보면 '블랙리스트'가 있느냐 없느냐, 즉 문서의 존재 유무는 중요한 게 아니라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실을 이야기 하면 명예훼손 성립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을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명예훼손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것이 변호사 전문가의 견해입니다.

KBS 법무팀에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블랙리스트를 마치 실제로 본것처럼 공연히 불특정 다수에게 트위터 이용해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단순히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KBS의 명예를 훼손시킨 혐의로 고소를 했지만 공공의 목적으로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 것입니다. KBS의 무리한 고소고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미네르바 고소 건도 공공의 목적이기 때문에 무죄 판결이 난 바 있습니다.

그리고 KBS와 같이 국가기관이 명예권이 주어질 수 있을까요? 전병헌 블로그에 따르면 국가기관은 명예권이 주어지지 않는 객체로 보는게 맞다고 합니다. 즉, KBS 사장 개인으로서의 명예는 있을지 몰라도, 한국방송공사(KBS) 자체의 명예는 없다는 것입니다. 명예훼손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이번 블랙
리스트를 제기하게 된 것은 KBS 임원회의 결과이고, 이후 KBS 새노조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 국회 문방위에서도 국회의원과 KBS 김인규 사장 간에 설전이 오간 '사실'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김미화가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정당한 사실이라는 의미입니다.

제289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 제3차 전체회의 ‘KBS 결산 승인의 건’회의록
 
◯김부겸 위원

최근 KBS가 조금 심해졌다, 이 정부 들어와서 방송을 장악하라는 어떤 대통령의 특명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주요 방송사 사장 자리에 대통령과 특수 관계에 있는 이른바 특보 출신들이 사장으로 오는 것부터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더니 최근에 와서 라디오나 TV의 진행자들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위 말해서 편 가르기를 한다, 좀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낙인찍기를 해서 퇴출시킨다 이런 비판이 있습니다. 들어보셨습니까?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

예, 들어봤습니다. 
 

◯김부겸 위원

주로 정관용 씨, 김제동 씨, 김미화 씨 등등에 대해서 그런 행위가 있었다라는 이야기도 알고 계시지요?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

그 중에 일부는 얘기를 들었고요, 일부는 제 사장 임기 중에서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김부겸 위원

글쎄, 지난 전임 사장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이렇게 변명을 하신다면 지난 4월 5일 사장께서, 김 사장께서 직접 주재하신 임원회의에서 ‘내레이터 선정 구성과 관련해서 신중을 기하라’ 그다음 ‘내레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프로그램인 경우에는 적임자 선정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하라’ ‘사회적 이슈가 된 인물을 인터뷰할 때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라, 섭외할 때부터 주의하라’ 이런 지시 내린 적 있습니까?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

정확한 표현하고 좀 다른데요, 그날 제가 기억하기는 심의실에서 아침에 회의할 때는 심의실에서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결과를 보고를 하는데 그날 심의실장으로부터 김미화 씨 내레이션에 대해서 심의결과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걸 임원회의에서 보고를 했는데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져 부자연스럽고 프로그램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가 되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임원들 간에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김미화 씨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하고 다큐멘터리의 소위 말해서 내레이터하고는 좀 다르지 않느냐……

[참조] 전병헌 블로그

저는 몇년 전, 우연히 저작권 관련 행사에서 김미화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있습니다. 저작권에 대한 깊은 지식은 물론 무형자산의 가치에 대해 명확한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상식과 지식에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미디언 출신에도 불구하고 시사 프로그램을 5년 이상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풍부한 지식과 더불어 늘 노력하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 띤 얼굴로 친절하게 배려하는 김미화의 태도도 놀라웠습니다.

그런 김미화가 난생 처음으로 친정과 같은 KBS에서 고소를 당했다는 것은 깜짝 놀랄 사건이었습니다. 그것도 단지 트위터에 질문을 던진 것인데 고소까지 하는 KBS의 과민성 대장증상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협박하는 언론사의 모습이 처량해 보이기도 합니다. 김미화는 10년이 넘게 KBS에서 활동하며 사상 최고의 시청률 코미디를 만들기도 한 공로자인데 이토록 무례하게 대하다니 참으로 인정머리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최소한 인간적 도리가 있다면 김미화를 곧바로 고소를 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암전상인(暗箭傷人)이라고 김미화가 말한 이유일 것입니다. 몰래 활을 쏘아 사람을 해친다는 뜻입니다. 즉, 남몰래 흉계를 꾸며 남을 해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춘추시대 정나라 때 적국인 허나라를 공격할 때 공손자도가 같은 편인 영고숙을 등 뒤에서 화살을 쏴 죽인 사건에서 유래된 고사입니다. 친구에 등에 칼을 꽂는 것과 같은 아주 비열한 행위인 셈입니다. KBS의 고소 행태는 그 동안 10년 이상 고생한 동료에게 흉계를 꾸며 제거하는 암전상인의 고사와 같은 일에 비유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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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들어 고소고발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많았습니다. 정당한 권력이라면 당당하게 소통할 수도 있을 터인데 무조건 고소로 겁박한 형국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달군 미네르바 고소 사건은 결국 법원에서 무죄로 선고되었고 유인촌 장관의 소위 '회피 연아 네티즌 고소' 사건은 나중에 고소를 취하한 바 있습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청와대를 떠나며 네티즌 및 명진스님에게 제기했던 명예훼손 소송을 모두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고소가 만능이 아니라는 것을 자인한 셈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사건에 비해 김미화에 대한 KBS의 명예훼손 소송은 더욱 무리한 고소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KBS가 계속 고소로 일관한다면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민심이반만 가중시키며 공개적으로 망신만 당할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김제동 하차 사건에서 이미 입증됐듯이 다가오는 7.28 보궐선거에서 또 한번 여당의 패배를 부를 가능성이 큽니다. 김제동 김미화의 눈물은 곧 자유를 잃은 백성의 눈물입니다. 민심인 셈입니다. 민심이반의 결과가 어떤 참극을 가져왔는지 알고있는 KBS가 정권에 오히려 해를 끼치는 암전상인, 트로이목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자랑스런 공영방송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는 KBS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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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부동산. 여성 댄스가수 그룹 카라의 '구하라'를 연상하게 하는 부동산 간판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몇일 전, 회사를 퇴근해 집으로 가는 도중에 발견한 이름입니다. 구하라와 부동산이 절묘하게 연결되는 간판 이름이 신기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잘못 이해하면 카라의 구하라가 부동산 공인중개업을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하라 부동산은 일반 사람이 운영하는 공인중개업소의 이름입니다. 간판 상호에 쓰여진 공인중개사 이름도 김OO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수 구하라가 명예훼손 주장이나 상표권에 대해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구하라'라는 이름이 특별하게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는 이름 요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구하라 부동산'은 상표 사용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룹 카라의 구하라 사진 : 한경닷컴]


간판 이름과 관련해 재미있는 이름을 찾아봤습니다. 스타벅스의 이름에서 착안한 '스타닭스'라는 치킨 전문 체인점이 있었습니다. 스타닭스도 제가 살고있는 도시 인근에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의 상표 도안에다가 닭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스타벅스가 이 정도를 갖고 상표권을 이유로 소송을 걸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실제 스타벅스가 국내업체에게 소송을 제기해 패소한 사례도 있습니다. 과거 2007년 1월에 스타벅스가 국내 중소 커피전문업체인 엘프레야를 상대로 유사상표 등록무효심판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스타벅스가 대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재미있는 상표에는 '태풍은 불어도 철가방은 간다'라는 중화요리점이 있었습니다. 이 곳은 우리 동네와 관련없는 전남 순천에 있는 가게 이름입니다. 재미있는 이름으로 인해 실제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유명 연예인 이름을 연상하는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강소(江蘇,Jiangsu)성 곤산(昆山, Kunshan)에서 2006년 개업한 한 옷가게에서는 상호를 '조본삼(兆本衫, Zhaobenshan)'으로 지어 간판에 내걸었답니다. 상호가 중국 최고의 코미디언인 '조본산(趙本山, Zhaobenshan)'과 중국어로는 그 발음이 같아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신기하다는 듯이 매장 안을 둘러본다고 합니다.


[사진 : 중국 CRI]

재미있는 상호 이름은 기억하기도 좋은 장점으로 인해 실제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웃긴 이름이나 차별화된 이름은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동종 업종과 비교해 많게는 30%까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불황의 시기를 맞아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이왕이면 톡톡 튀는 가게 이름 아이디어로 대박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밝은 표현의 이름이면 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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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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