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10.09.28 토란 우산과 방패로 아이들이 비를 피했어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30)
  2. 2010.08.28 돈버는 주말 텃밭 농사, 왕후장상 반찬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3. 2010.08.16 곤충 무법자 가을 사마귀 공격을 받아보니...텃밭은 거미 메뚜기 등 곤충들의 낙원인가? by 진리 탐구 탐진강 (34)
  4. 2010.07.11 아파트 vs 텃밭, 선인장 장미 꽃의 향연 '신기하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
  5. 2010.05.08 부모님께 최고의 효도 음식, 과수원 보리밥집 아시나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23)
  6. 2010.04.04 KTX 기차 여행, 시간 보내기 좋은 3가지 방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25)
  7. 2010.03.31 봄의 향연, 도시 아파트와 텃밭 vs 시골 논밭 풍경 by 진리 탐구 탐진강 (50)
  8. 2010.03.22 3월 춘설, 미인 왕소군과 춘래불사춘 의미 by 진리 탐구 탐진강 (48)
  9. 2010.03.06 송일국이 먹는 호박고구마가 몸짱 복근 다이어트 비결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36)
  10. 2009.11.30 난생 처음 김장 김치 담가본 남자 '여자 마음 알겠더라'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7)


지난 연휴에 주말농장 텃밭에 갔습니다. 남동생과 조카들에게 텃밭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 였지요. 조카 두 명은 모두 남자였습니다.

텃밭에 간 아이들은 고구마 줄기, 오이, 배추, 무 등 채소들을 보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그리고 텃밭에서 뛰노는 거미, 방아깨비, 메뚜기, 사마귀 등 여러 곤충들의 모습을 보면 현장 학습을 제대로 하기도 했지요. 10월경 고구마를 캘 때 조카들이 함께 하고 싶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은 시간에 갔던 터라 낮이 짧아져 금방 땅거미가 지고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게다사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우산을 2개 준비하기는 했지만 텃밭에서 둘씩 빠져나가기는 길이 좁았습니다. 그래서 텃밭에 심어준 토란의 잎을 뜯어 아이들에게 써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머리를 확실히 덮고 비도 막아주었습니다. 조카들은 우산보다 오히려 토란 잎을 더 좋아했습니다. 자연산 우산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토란 잎으로 방패 형태로 포즈를 취하니 아이의 몸이 확실히 가려졌습니다. 텃밭에서 나온 토란 잎이 아이들의 놀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컴퓨터 게임만 하는 것 보다 자연과 더불어 놀이를 하면서 더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보면 도시의 아이들에게도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카들은 토란 잎 방패를 선보이기도 하더니, 빗줄기가 더 굵어지자 머리에 쓰고 우산 대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아이들의 몸집이 작아서 토란 잎 만으로도 충분히 우산이 되었습니다.



머리와 몸을 완전히 가릴 수 있어 토란 잎은 아이들에게 멋진 우산이 되었고 아파트 집으로 오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추억이 생긴 것입니다.

텃밭에서 어느 정도 내려오는 동안에 날은 어두어졌습니다. 둘째 조카는 끝까지 토란 잎을 쓰고 아파트까지 왔고, 다시 토란 잎 우산을 쓰고 동네 구멍가게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토란은 천남성과의 여러해 살이 식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토란을 심기 시작해 요즘은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합니다. 추석을 비롯한 명절에 소고기와 함께 토란국을 끓여서 먹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에 저희 집은 토란국을 끓였지요. 오랜만에 맛보는 토란국은 이번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토란 잎으로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토란 잎이 큰 것은 1미터가 넘기도 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소나기를 피할 때 아주 요긴한 우산 대용재가 되더군요. 아이들에게 이번 추석 명절 연휴는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게 됐습니다. 앞으로 고구마 캐기나 김장 무 배추를 뽑고 김장 김치를 담그는 모습도 큰 추억이 되겠지요. 올해는 채소값이 금값이라 텃밭을 가꾸는 보람이 있긴 합니다. 올해 작황은 별로 안좋지만요. 어떤가요? 토란 방패와 우산이 그럴 듯 하니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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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자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채소값이 금값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채소값이 올라도 크게 신경쓰이지가 않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주말농장 텃밭이 있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두 배의 텃밭을 가꾸고 있어 채소나 나물 반찬이 끊이지 않습니다. 텃밭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두 딸이 올해는 스스로 밭을 가꿔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일구게 된 사연이지요.

텃밭이 커지다보니 심는 채소와 곡물도 많아졌습니다. 봄에는 상추, 얼갈이 배추, 열무 등을 심어 큰 수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이, 호박, 옥수수, 가지, 고추, 고구마, 깻잎, 토란, 방울토마토, 강낭콩 등을 심었습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옥수수가 너무나 알차게 자라서 이웃들에게도 대접을 했습니다.

고아원도 돕고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

아, 열무도 너무 많아 고아원에 기부했습니다. 텃밭을 하다보니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도 많아졌어요. 이것이 농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만 풍족하면 그만이 아니라 넘치면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있는 것이지요. 탐욕이 넘치는 기업 농심과는 너무 다릅니다.



무공해 농사가 가능할까요?

저희 텃밭에서는 농약을 하지 않습니다. 거름도 인공 비료가 아닌 자연 퇴비만 사용합니다. 완전히 유기농 텃밭 재배인 셈입니다. 벌레가 채소를 갉아먹어도 함께 나눕니다. 그렇지만 잡초는 뽑아주어야 겠지요. 잡초를 그냥 놔두면 채소나 곡물은 모두 죽어버리니까요.


왕후장상의 식탁을 준비해 볼까요?

채소값이 금값이라 올해는 왕의 식사를 자주 하게 됩니다. 주말마다 텃밭에 다녀오면 맛있는 반찬이 식탁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삽겹살이나 볶음을 준비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리고 제가 애주가이다보니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으면 왕의 식탁이 따로 없습니다. 아내도 행복하니 우리집 식사의 왕후장상의 음식을 먹는 셈입니다.



밥은 강낭콩을 섞은 혼합밥을 준비합니다. 밭에 딸아이가 학교 선생님이 나눠줘 가져온 서너개 강낭콩을 심었었는데 엄청나게 열었습니다. 호박으로는 호박죽을 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오이는 무침으로 먹거나 그냥 생으로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텃밭에 매달린 오이가 첫 줄이고 그 다음으로 강낭콩과 호박(호박꽃, 호박죽)이 차례로 있습니다

토란은 늦게 심어 아직은 크기가 작습니다. 아마 가을에는 엄청난 크기의 잎을 보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텃밭에는 최근 김장 무와 배추를 심었답니다. 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이 올 때에는 무와 배추를 뽑아서 김장을 담게 되겠지요. 1년 내내 텃밭의 음식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아직도 봄에 담근 열무 김치는 먹고 있거든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토란, 텃밭 옆에 달린 배, 별도의 미역 냉채, 고구마순 다듬는 모습입니다


주말 텃밭 가꾸기의 3가지 즐거움

자, 이제 왕후장상의 식탁이 완성됐습니다. 사진에는 빠진 채소와 반찬도 있습니다. 무공해 채소와 반찬이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도 아주 좋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장모님에게도 자주 드려서 효도도 한답니다. 1석3조인 셈입니다. 가족 건강에도 좋고, 이웃들과도 나누고, 장모님에게 효도 식품이 되니까요.



금값이 된 채소 덕분에 저희 집은 왕후장상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값비싼 요리보다 더 건강식이니까요. 그리고 별도로 시장이나 마트에서 금값 채소를 사지않아도 되니 돈도 버는 셈이지요. 텃밭을 가꾸는 것은 주말에 운동삼아 노동의 신성함을 느끼고, 가족 식탁에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주중에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주말 텃밭이 주는 기쁨이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어떤가요? 텃밭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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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어김없이 주말농장 텃밭에 갑니다. 요즘 주말마다 폭우가 내려 비가 그칠 때를 기다리곤 합니다. 비가 그친 오후의 하늘은 푸르고 높기만 합니다. 파아란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나 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모습은 텃밭에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름을 풍성하게 해주던 옥수수는 빛바랜 색으로 갈아입고 쓸쓸히 서 있어 을씨년스럽게 보입니다. 고추는 어느새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늦게 심은 오이는 주렁주렁 열려 풍성한 텃밭을 만들어 줍니다.

토란을 처음 심었습니다. 너무 늦게 심어 잘 자라지 않더니 최근에 부쩍 컸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둘째 딸이 가져온 강낭콩을 몇 알을 심었는데 꽤나 열매가 많이 열었습니다. 호박 줄기는 왕성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호박꽃은 꿀벌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텃밭의 땅을 밟아보고 하늘을 바라보는 주말은 행복합니다. 도시의 회색빛 콘크리트 빌딩숲을 떠나 조용한 텃밭을 거닐면 온갖 시름이 사라집니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들을 기다려 줍니다.

코스모스 맨드라미 해바라기 등 가을 꽃들의 향연 시작됐다


왼쪽 열의 사진은 옥수수, 오이, 강낭콩이고 오른쪽 열은 모자, 그림자, 토란의 모습이다.

가을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어느새 싱그러운 꽃잎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나팔꽃도 꽃의 향연을 보여 줍니다. 해바라기꽃이 이글거리는 태양의 모습으로 하늘을 이고 있습니다. 여름 텃밭을 호령하던 봉숭아꽃은 이제 씨를 잉태하고 있습니다.


        텃밭의 꽃들인데 코스모스, 나팔꽃 해바라기, 호박꽃, 봉숭아, 맨드라미(?) 등이 피어 있다

텃밭은 곤충들의 낙원입니다. 전혀 농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각종 곤충들이 저 마다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텃밭에서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가을의 전령사 사마귀의 출현, 곤충 왕국이 떨고 있다?

이번 주에는 텃밭에서 곤충을 많이 만났습니다. 텃밭 빛바랜 풀잎에 앉아있는 메뚜기가 꼼짝않고 사람이 못본 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풀 색깔과 색상이 비슷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요즘 텃밭 옥수수 사이에서 자주 만나는 곤충은 거미입니다. 지나가다 보면 거미줄이 앞을 막고 무당거미, 호랑거미 등이 나타나곤 합니다. 예전에는 거미만 봐도 기겁을 하던 아내가 이제는 거미를 만나도 놀라지 않습니다. 어느새 거미와도 친숙해 졌나 봅니다.


그런데, 거미줄을 지나다 하늘 높이 낭랑권 자세를 취하고 있는 무법자 사마귀를 만났습니다. 옥수수 높은 잎 위에 멋진 폼을 잡고 있는 사마귀가 곤충의 제왕처럼 보였습니다.


이미 초록색을 지나 갈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가을 보호색을 벌써 갈아입은 것입니다. 사마귀는 높은 곳에서 내려오지를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른 곳에 또 난폭꾼 사마귀가 나타났습니다. 낮은 콩잎에 붙어 있습니다. 상당히 큰 놈이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없어 아이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서 찍을 수 없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몇 장을 찍는데 사마귀가 앞 발을 들어올렸습니다.


사마귀가 공격적인 자세로 앞발을 들고 위협을 시작한 것입니다. 곤충의 무법자이기는 하지만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사람에게도 공격적 성향을 보이다니 기개가 대단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사마귀는 훌쩍 뛰더니 저에게 공격을 해왔습니다. 설마 공격을 할까 했는데 사마귀는 앞발을 들고 뛰어오른 것입니다.

사마귀의 느닷없는 공격이 깜짝 놀랐습니다. 사마귀는 전혀 무서운 것이 없는 곤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사마귀의 위협적인 모습이 무섭지 않나요?

텃밭에는 개미집도 있었습니다. 풀을 뽑다가 개미집을 건드렸는데 개미들이 대거 나와서 비상사태 발생에 대응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개미도 사람을 물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 날은 사마귀와 인연이 많나 봅니다. 다른 곳에서 수명이 다한 옥수수대를 뽑고 있는데 어깨에 뭔가 느껴졌습니다. 고개를 돌려 살펴보니 사마귀 한 마리가 뭔가 앞발에 붙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마귀가 곤충 사냥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놀라서 사마귀를 어깨에서 털어냈습니다. 이상하게 사마귀가 저를 좋아하나 봅니다. 사실 사마귀가 몸에 붙어 있으면 무척 무섭습니다.


이번 사마귀는 아직 보호색을 입지 않았습니다. 땅에 있는 풀과 함께 있으면 풀색깔과 사마귀 색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사마귀는 활동성이 왕성한가 봅니다. 보통 사마귀는 한 곳에 붙어 잘 움직이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사마귀는 젊은 놈인지 계속 움직입니다. 그 동안 곤충 사냥을 많이 했는지 사마귀가 아주 큼지막합니다. 이렇게 큰 사마귀를 보면 일단 겁부터 납니다. 이 사마귀는 생긴 모습도 몸집도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텃밭에서 사마귀의 당랑권 공격을 제대로 받고나니 사마귀를 보면 이제는 피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사마귀의 공격에 좀 놀랐지만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사마귀가 왜 곤충의 무법자인지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사마귀가 이렇게 많이 활동한다는 것은 텃밭이 곤충들이 살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란 것을 입증해 주는 셈입니다.

텃밭을 파보면 땅 속에 지렁이, 땅강아지, 귀뚜라미 등도 많습니다. 그 만큼 땅이 비옥하고 잘 보존됐다는 증거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참맛을 느끼는 텃밭 풍경입니다. 아파트에 돌아와 저녁을 먹은 후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밤이 깊어가는 시간에도 참매미 소리가 들립니다. 참매미 소리는 마치 노래가락처럼 들립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정취가 아름다운 계절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가을이 오는 모습을 보고 듣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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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아파트 단지와 주말농장 텃밭을 둘러보면서 대자연의 향연을 느끼곤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파트 주변 풀밭에는 어느새 아름다운 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평상시 잘 보이지 않던 꽃들과 과일 나무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복잡한 현대 문명사회에 살다보니 우리네 인생은 주변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등과 같은 자연에 무신경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그러나 잠시 눈을 돌려 우리가 사는 주위 자연을 관심있게 바라본다면 너무나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얼마 전, 주말농장 텃밭을 가기 위해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아내가 "어, 여기 선인장꽃이 피었네!"하고 신기한 듯 소리쳤습니다. 정말 아파트 건물 옆 풀밭에 선인장 꽃이 빨갛게 피어있었습니다. 누가 풀밭에 선인장을 버린 듯 한데 죽지않고 살아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풀밭에 정열적으로 핀 빨간 선인장꽃에 놀랐다!

빨간 선인장꽃을 보면서 자연의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사실 선인장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관찰하면서 본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게다가 풀밭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붉은색 선인장꽃이 청초하게 보였습니다. 정열적이고 강렬한 느낌의 선인장꽃이 우리나라 풀꽃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신비하기만 했습니다. 그럼, 차례로 선인장 붉은 꽃을 감상해 볼까요.

<추가> 선인장꽃이 아니라 꽃기린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선인장 꽃만 보면 아쉬울 수 있어 주말농장 텃밭 가는 길에 찍어 둔 꽃들을 공개합니다. 복숭아꽃 즉 복사꽃부터 접시꽃, 작약꽃 등이 차례로 꽃의 향연을 펼칩니다. 꽃들에는 꿀벌이 모여들고 있기도 합니다.


주말농장 텃밭 가는 길은 접시꽃, 장미꽃, 작약 등 꽃들의 향연이었다!

주말농장 텃밭을 가는 길은 아파트 단지를 지나 큰 길을 건너 야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한 여름 찜통더위가 다가오기 전에 빛을 발하는 노란 장미꽃, 빨간 장미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꽃밭은 도시 시내에서 찍은 것입니다. 각종 꽃들이 모여있는 꽃밭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습니다. 항아리에 꽃들이 모여있는 장면이나 끛밭에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듯한 조경은 특별해 보입니다.


주말농장 텃밭 옥수수밭에 심은 봉숭아꽃, 두 딸에게 큰 선물이다!

주말농장 텃밭 가꾸기는 아내와 두 딸도 즐거움입니다. 둘째 딸이 주말농장 가는 철쭉 꽃길에서 한 컷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길가에 꽃들이 여름을 맞이하면서 노란 꽃을 비롯한 각종 조경 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주말농장 텃밭에는 봉숭아꽃이 한창입니다. 두 딸이 심은 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손톱과 발톱에 봉숭아꽃을 물을 들일 계획인 모양입니다. 아내와 두 딸이 좋아하는 꽃들을 심었는데 야생 풀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몇 종류가 안됩니다. 봉숭아꽃은 옥수수밭 가운데 싱그럽게 피어있습니다.


어떤가요? 아파트 단지와 주변 길가를 둘러봐도 아름답고 환상적인 꽃들이 많지 않은가요? 조금 여유를 갖고 주말을 자연과 함께 보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주변 아파트 단지 산책을 하거나 가까운 산과 들을 찾아 소풍을 가는 것도 즐거운 일일 듯 합니다. 오늘 하루 땅을 밟아보고, 하늘을 쳐다보는 자연과의 동화는 곧 인생과 닮아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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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주말농장 텃밭에 갔다가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해가 저물었습니다. 당시는 아이들이 시험공부를 할 때라서 텃밭에는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오던 시간이라서 아내에게 그냥 근처 보리밭집에 가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아내도 저녁을 안해도 되니 해맑게 웃었습니다. 집에 전화해 두 딸도 합류하게 됐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주말 농장에서 조금 떨어진 보리밥집 '전원일기'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 두 대가 우리 곁을 지나쳐 가더니 갑자기 멈췄습니다. 그러더니 자동차 창 문을 열었습니다.

"매형, 저희도 전원일가 가요."
"앗 처남......안녕하세요. 장모님도 계시네요. 웬 일이세요?"

"응, 오늘 따라 보리밥이 먹고 싶었어."
"하하. 오늘 장모님과 이심전심이네요."

그랬습니다. 그 날 장모님도 보리밭이 갑자기 땡겼던 것입니다. 사전에 예정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장모님 가족들과 우리 가족들은 함께 보리밭집에 동행하게 됐습니다.





장모님은 가끔 보리밥을 즐기시는 편입니다. 물론 저와 가족들도 별미로 보리밥을 좋아합니다. 처남 가족 4명과 처형을 포함하면 10명이 함께 보리밭집을 가게 됐는데 모두가 보리밭을 좋아하는 셈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리밥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음식들을 포함해 맛도 좋지만 분위기가 예술인 것도 크게 작용합니다.


전원일기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고향과 같은 정다움이 있고 특히 과수원에 만들어진 집이라는 것도 낭만적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원일기 보리밥집은 배나무 과수원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하얀 배꽃이 활짝 피어 있어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그림같은 풍경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더욱이 저와 같이 애주가들에게 있어 항아리에 담긴 동동주를 반주로 마시는 참맛도 잊지못할 추억입니다. 장모님도 동동주를 드실 수 있어 사위와 잔을 마주하는 것도 훈훈하기만 합니다. 미리 예정하고 장모님과 함께 보리밥집을 찾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하게 함께 가족 모임을 할 수 있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까운 보리밥집을 찾는 것도 최고의 효도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에 보리밥은 가난의 상징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에는 웰빙 식품이라 할 만 합니다. 보리밥 비빔밥에 들어가는 반찬이나 음식도 각종 나물이 있어 보리밥 왕후장상의 식사나 다름없습니다.




배꽃이 만발한 배나무 과수원과 그 주변에는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나 있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자목련, 철쭉꽃, 벚꽃 등이 보리밥집인 전원일기를 중심으로 피어 있어 가족들에게 커다란 선물과도 같습니다. 보리밥을 먹고 과수원길을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부모님과 과수원길에서 봄나물을 구경하는 추억의 시간도 보람있을 것입니다.

사실 오월은 어버이날을 비롯해 가정의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족과 함께 봄날의 최고 별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보리밥집은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의외로 잘 먹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리밥이 익숙치 않다면 어린이들을 위한 여타 다양한 음식들이 별도로 준비돼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번 주말에도 토요일 일요일 모두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과 가족 모임 식사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선물을 준비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싱그럽습니다. 어떤가요? 가정의 달에는 부모님과 함께 보리밥집을 가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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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는 기차를 주로 탔는데 요즘은 KTX를 더 많이 타게 됩니다. 아무래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겠지요. 가끔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자동차나 고속버스 보다 KTX를 먼저 생각합니다. 아마도 학찰시절 기차여행의 추억이 그립기도 하고 교통체증 없이 제 시간에 도착이 가능한 이유도 작용합니다.

얼마 전, KTX를 타고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KTX 기차에서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이 됐습니다. 항상 새로운 시설을 이용하면 은폐엄호가 가능한 곳을 찾는 버릇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수색대 시절에 생긴 습관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곳에 수색을 나가면 주변의 지형지물을 세심하게 관찰 정찰하는 것이 습관적인 생활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KTX 내부 구조를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비롯해 화장실, 승무원이 기차내 방송 위치 등까지 살펴봤습니다. 대부분 장소는 다 아는 시설이었는데 하나 특이한 곳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시설이었습니다.


만일 KTX에서 휴대폰이 밧데리가 다 됐을 때 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있어 편리하다

이제 KTX내 시설에 대한 구조를 파악했으니 시간 때우기 모드로 전환합니다. 우선 시간보내기 첫번째 방법은 준비해간 책이나 잡지 신문 등을 읽는 것입니다.

책이나 신문잡지를 읽는다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평소 읽지못했던 책을 준비해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너무 두꺼운 소설책 보다는 쉽게 읽히는 단행본 책이 좋을 듯 합니다. 시집이나 단편 소설 등이 좋겠지요. 더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잡지나 신문 등도 읽을 것 둥 하나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하는 것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휴식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KTX 간이 매점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샀습니다.

맥주 한캔의 여유를 즐긴다

기차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도 일품입니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꽃을 도란도란 피우며 기차 밖 창밖 풍경도 감상하면서 맥주를 즐기는 여유도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KTX에서 블로깅하는 색다른 묘미

사실 이번에 KTX에서 시간 보내기 방법으로 주로 사용한 것이 기차내 설치된 PC를 이용한 인터넷입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잠깐 시간이 나면 블로깅을 하거나 다른 블로거 글을 읽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KTX내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을 본 순간 급격히 땡기더군요. 함께 여행한 사람이 잠이 들면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데 기차에서 블로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블로거에게 아주 유용한 시간입니다.



KTX에서 이용료는 30분에 1000원, 하루 무제한은 2000원이었습니다. 만일 왕복으로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하루 무제한이 아주 유용한 셈입니다. 그리고 노트북PC를 가져갔다면 무선인터넷을 이용해도 됩니다. 저는 노트북 밧데리가 별로 없어 KTX 인터넷을 이용해 블로그를 해봤는데 다소 느긴 감도 있지만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적당한 듯 싶었습니다.



만일 노트북PC가 필요한데 가져가지 않았다면 서울역에서 하루 5000원에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날로 변화하는 문명의 발전을 활용하는 지혜가 새로운 KTX 문화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기차에서 시간 때우기에는 과거 1980년대 대학 학창시절과 같이 기차 안에서 노래와 놀이를 즐기면서 보내던 때가 가장 낭만과 추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기차에서 그렇게 놀다가는 주변의 눈총을 받아 기차에서 추방당해 내려야 할지 모릅니다. 지금도 완행열차의 추억을 간직한 분들 많겠지요.

KTX 기차 여행을 하시는 블로거 분들은 이미 인터넷을 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 혹시나 모르는 분이 있다면 기차여행의 새로운 묘미, KTX에서 인터넷 즐기기 삼매경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말에 산과 들은 사람들을 오라고 부르는 듯 합니다. 오늘은 저도 아이들을 비롯 가족들과 주말농장 텃밭에 나가 자연의 부름에 순응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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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겨울이 언제 끝나나 싶을 정도의 매서운 강추위가 강타하고 3월 함박눈 폭설과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봄은 끝내 우리 앞에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던 고난의 날들을 이겨내고 봄은 대자연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주말농장 텃밭을 살펴보기 위해 아파트 단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족들과 산책 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두 딸아이도 올해는 자신들만의 텃밭을 일구고 싶다고 해서 작년 보다 두 배의 텃밭을 계약하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제대로 텃밭에 채소를 재배하고 관리할지 미지수입니다. 처음에 파종만 하고 나중에 잡초제거 김매기를 비롯한 허드렛일은 아빠 엄마의 몫일 될 공산이 크지만 아이들의 꿈과 소망을 들어주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주말농장은 어떻게 지난 겨울을 이겨내고 봄의 전령사와 만나고 있을까 궁금해 텃밭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러면, 봄의 전령사들을 만나러 가볼까요.

비닐 하우스 속에는 시금치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전원 식당을 운영하며 주말농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텃밭을 분양해주는 아줌마의 채소입니다.

전원 식당인 멧돼지 전문점의 앞마당에는 잔디밭이 파릇파릇한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앞의 사진은 식당 안에 있는 꽃인데 참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텃밭에는 대파와 시금치가 야외에서 그대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텃밭을 갈아줄 농기계가 본격적인 농사 일을 준비하기 위해 텃밭 가운데 서 있기도 합니다.

지나오는 길에 천주교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 텃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의 아저씨들이 벌써 텃밭의 땅을 파고 거름과 비료를 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날이어서 그런지 야외에는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가에 있는 고깃집 뒷마당에는 커다란 몸집의 검은색 개가 사납게 노려보며 컹컹대며 짖어댑니다. 살이 포동포동 오른 개인데 개돼지로 보이는 것은 웬일일까요? 마을에 들어서니 아파트 단지의 공원에는 운동기구들이 봄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목련꽃을 피우기 위한 몽우리가 봄의 향연을 먼저 준비하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이고있는 나무들과 꽃망울이 싱그럽기만 합니다.

아, 벌써 노란 산수유는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한 셈입니다. 다음 주가 되면 산수유는 노란색 꽃으로 아파트를 아름답게 채색할 듯 싶습니다. 

위 사진은 시골 마을에 1월말에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논에는 아직 지난 가을에 추수한 추억을 간진한 채 다시 봄이 되어 모내기를 하는 계절을 기다리면서 을씨년스런 자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밭에는 봄나물이 자라고 있고 봄동이라 불리는 배추가 입맛을 돋구며 속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봄의 향연이 펼쳐질 듯 합니다. 이미 소리없이 다가온 봄날이 향기롭고 싱그러운 자태로 우리들 곁에 와 있습니다. 주말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아이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즐거운 식사를 하는 재미도 멋진 추억이 될 듯 합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들판으로 나가서 땅도 밟아보고 하늘도 바라보는 유유자적의 시간을 보내는 설레임의 나들이를 느껴보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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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 듯 하면서 꽃샘추위가 길어지는 듯 합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기도 합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다는 뜻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 사회 세상사를 보면 동토의 왕국처럼 매서운 추위가 여전히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것 같습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봄이 올듯 말듯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서운 겨울을 이기고 끝내 봄은 오겠지요.

황사가 밀려오다가 다시 눈과 비가 내리고 날씨가 종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대자연은 어느새 우리 가까이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주말농장 텃밭에 가보니 파릇파릇한 풀들이 새순을 돋고 겨울을 이기며 대파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지난 초겨울 심어둔 양파는 언 땅을 헤치고 초록의 잎을 밖으로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이제 곧 텃밭을 일굴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니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이제 마지막 겨울을 정리하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나 봅니다.

잠시 춘래불사춘에 대해 공부하고 넘어가 봅니다. 춘래불사춘은 중국 한서(漢書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중국 한나라(전한) 시절 절세미인이었던 왕소군이란 궁녀를 공주로 속여 흉노족 왕에게 보낸 일화를 안타까워 했던 시인 동방규가 쓴 한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왕소군은 양귀비, 서시, 초선 등과 함께 중국 4대 미인에 속합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고사와 유래

전한(前漢)의 원조(元祖) 때다. 왕소군(王昭君)에게는 봄은 봄이 아니었다. 기원전 33년,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3년 전 정략의 도구가 된 궁녀 왕소군은 흉노 왕에게 시집갔다.

왜 그 많은 궁녀 중 하필이면 왕소군이었던가. 거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다. 

걸핏하면 쳐내려오는 흉노족을 달래기 위해 한(漢)나라 원제(元帝)는 흉노 왕에게 화친을 위해 공주를 보내야 했다. 원제는 공주 대신 궁녀를 공주로 속여 보내기로 했다. 

누구를 보낼 것인가 생각하다가 원제는 궁녀들의 초상화집을 가져오게 해서 쭉 훑었다. 그 중 가장 못나게 그려진 왕소군을 찍었다. 원제는 궁중화가 모연수(毛延壽)에게 명하여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려놓게 했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 초상화집을 뒤지곤 했던 것이다. 

궁녀들은 황제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다투어 모연수에게 뇌물을 받치며 제 얼굴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 졸라댔다. 하지만 왕소군은 모연수를 찾지 않았다. 자신의 미모에 자신만만했기 때문이다. 괘씸하게 여긴 모연수는 왕소군을 가장 못나게 그려 바치고 말았다. 오랑캐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의 실물을 본 원제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昭君怨(소군원) - 동방규(東方虯)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자연히 옷 띠가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이는 허리 몸매 위함이 아니었도다.


昭君怨(소군원) - 이백(李白)

昭君拂玉鞍(소군불옥안)           소군이 옥 안장을 떨치며
上馬涕紅頰(상마체홍협)           말을 타니 붉은 뺨에 눈물이 흘러

今日漢宮人(금일한궁인)           오늘날 한나라 궁녀가
明朝胡地妾(명조호지첩)           내일 아침 오랑캐의 첩이 되는도다. 

이백의 <소군원>은 소군이 한나라 궁을 떠나 흉노의 땅으로 출발하는 때의 비애(悲哀)와 정경(情景)을 묘사하였고, 동방규의 <소군원>은 흉노 땅에 도착한 후 황량한 풍토에서 맞는 상심(傷心)과 망향(望鄕)의 슬픔으로 나날이 수척해 가는 가련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올해는 3월 춘설이 자주 내렸습니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꽃샘추위는 물론 봄같지 않은 날들의 연속 속에 민초들이 움추린 사회를 생각하면서 중국 미인 왕소군의 고사가 전해져오는 춘래불사춘이란 말을 되뇌이는 날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초순의 신촌 부근 모습입니다. 밤에 눈이 많이 내려 주차해준 자동차를 비롯 길거리가 눈으로 덮였습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마지막 눈이 될 수도 있어 담아 봤습니다.


왕소군이 중국 역사의 자부심으로 남았던 이유

흔들리는 서울 도심의 네온사인 불빛은 술취한 거리 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다시 왕소군 이야기를 전하자면, 왕소군이 중국을 떠나는 날,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비파로 이별곡을 연주하고 있을 때 하늘을 날던 기러기 떼가 왕소군의 미모에 도취되어 날개짓을 하는 것도 잊어버리고 땅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흉노로 간 왕소군은 그 곳 흉노 여인들에게 길쌈하는 법을 전수했고, 그녀가 살아있는 동안 한나라와 흉노의 전쟁은 없었다고 합니다. 왕소군의 희생으로 중국은 당시 강대국 흉노로부터 평화시대를 얻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밤을 지나면 다시 새벽이 옵니다. 날이 새고 동이 트면 태양을 대지를 비추게 될 것입니다. 비록 아직은 눈덮인 동토의 땅이지만 결국은 땅이 녹고 그 위에 새싹이 돋게 됩니다. 눈 속에 새 생명이 움트고 있는 셈입니다.




역사를 소중히 하는 중국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국은 역사를 소중히 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오랑캐 흉노에게 보내야 했던 역사였지만 중국인들의 자부심의 상징이 바로 왕소군입니다. 당시 흉노에 비해 약소국의 설움이었지만 부끄러운 역사가 아닌 자부심으로 후세들은 왕소군을 추앙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국사도 의무교육에서 제외됐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달라' 독도발언 논란에서도 보듯이 역사의식이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유관순이나 논개의 위대한 역사도 뉴라이트에 의해 폄하되고 훼손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것과 역사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우리는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일제 식민지 강점기 시인 이상화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통해 해방된 조국을 그리면 춘래불사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시인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섯지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넘어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 밤 자정이 넘어 나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털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쁜하다.

혼자라도 가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 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지지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도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찐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셈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닷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서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서름이 어울어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로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잡혔나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눈꽃이 쌓인 길가의 나무들과 풀들이 상서로운 기운을 불어넣습니다. 이 눈이 녹으면 봄은 오고야 말겠지요. 눈꽃 만큼은 아름다운 자연으로 추억하게 될 듯 합니다.



의자에 쌓인 춘설에 아떤 사람의 흔적도 없습니다. 누군가 앉아야 할 의자입니다. 눈이 녹고 따뜻해지면 의자에도 사람들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울 것입니다.


주말농장 텃밭에 심는 씨앗은 곧 희망

그렇게 겨울을 이겨내고 봄은 오나 봅니다. 주말농장 텃밭에 심은 양파는 겨우내 동토 속에서도 새순을 돋기 위해 기나긴 밤들을 지새웠나 봅니다. 곧 텃밭 갈이가 시작될 듯 합니다. 초등학생인 두 딸아이는 자신들만의 텃밭을 올해 일구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많이 컸나 봅니다. 올해 텃밭은 작년 보다 2배 크기가 될 듯 합니다. 아이들이 텃밭에 심는 씨앗은 희망입니다.




그래서 봄은 희망입니다. 출래불사춘이었지만 왕소군은 중국 역사의 영웅이자 자부심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록 슬픔 역사였지만 지워버리고 싶은 역사마저도 희망으로 만든 후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역사를 놓고보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오늘 하루가 바로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들 딸로 살아가는 역사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모여서 역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의식의 출발입니다.

어제 춘분(春分)도 지나고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릴 듯 합니다. 꽃피는 봄과 희망의 향연을 즐기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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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이 요즘 즐겨먹는 음식이 호박고구마라고 합니다. 송일국은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스태프들이 저녁 먹으로 간 사이 혼자서 호박 고구마를 까먹고 있던 장면이 나왔습니다. 송일국이 호박 고구마를 즐겨먹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잠시 화제를 돌려 저희 가족 친지들 모임에서의 호박 고구마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지난 설날 명절에 호박 고구마를 한 박스 선물받았습니다. 호박고구마와 자색고구마로 유명한 일등고구마 브랜드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셈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일가 친척들이 장손인 저희 집에 모두 모였습니다. 설날 차례도 끝나고 친척들이 하나 둘 헤어질 때면 차례를 지내고 남은 과일이나 나물 그리고 음식들을 챙겨갑니다. 그런데 첫째 숙모가 뭔가 아쉬운 듯 머뭇거렸습니다. 제가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혹시 뭐 필요한 것 있으세요?"
"호박 고구마..."
"진작 말씀하시죠. (아내에게) 작은 어머니 고구마 좀 챙겨드려."

아내가 베란다로 가서 봉지에 고구마를 몇개 담아왔습니다. 작은 어머니는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다가오더니 귓속말로 이야기했습니다.
"사실은 어르신들이 고구마를 미리 챙겨서 얼마 안남어서 못드렸어."

친척들이 모두 돌아간 후 고구마 박스를 살펴보니 정말 몇개 남지가 않았습니다. 거의 먹어보지도 못하고 한 박스가 거덜난 것입니다. 아내는 이번 설에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과일이나 나물이 아닌 호박 고구마였습니다. 왜 그런지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다른 때는 나물이 인기였는데, 이번에 고구마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아?"
"그거야 고구마가 간식으로 먹기 좋잖아."

저희 가족도 두 딸을 포함 모두가 고구마를 즐겨 먹는 편입니다. 특히 직화냄비를 산 이후에는 고구마를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황토 흙에서 재배된 일등고구마 브랜드의 호박고구마인데 색깔이 좋고 구워먹으면 특히 맛이 좋다 

사실 고구마는 옛날에는 겨울철 구황식품으로 유명했습니다. 쌀이 부족하던 시절에 고구마는 주식을 대신해 식사용도나 간식으로 최고의 식품이었던 셈입니다. 현대에 와서 한동안 소외되어 있던 고구마가 다이어트 식품이나 건강식으로 더 알려진 듯 합니다.

다시 송일국의 호박고구마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송일국이 호박고구마를 즐겨찾는 이유는 바로 다이어어트 효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송일국은 15년간 지켜온 채식 식단에서 닭가슴살과 호박고구마로 식사를 바꿨다고 합니다. 채식도 다이어트에 좋지만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닭가슴살과 호박고구마로 균형식을 찾게 된 듯 합니다.

송일국이 특별기획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신불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기 위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가 필요했는데 호박고구마는 적격의 식사 대용품이었을 것입니다. 하와이 로케이션 촬영에도 고구마를 가방 하나 챙길 정도였다니 식단 관리가 철저했던 셈입니다. 한고운이 고구마 하나 달라는 것도 거절한 정도였다니 말입니다. 고구마는 노릇하게 굽는 것이 중요한데 8개월간 고구마를 굽다보니 송일국의 고구마 굽기 실력은 신의 경지에 올랐을 듯 합니다. 신이 되기 힘든 일이겠지요.


직화냄비로 구운 호박고구마의 속살이 노릇노릇한 것이 먹음직스럽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고구마 굽기는 역시 직화냄비가 아주 유용한 것 같습니다. 알맞게 노릇노릇하게 익힌 고구마는 껍질로 잘 벗겨지고 맛도 일품입니다. 일등고구마는 황토흙에서 재배한 것이라 그런지 고구마의 제 맛을 갖고 있어 두 딸아이도 아주 잘 먹는 편입니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딸들이 고구마를 잘 먹게 된 계기입니다.


일등고구마표 박스에 담딘 호박고구마(왼쪽)와 지난 가을 주말농장 텃밭의 노란 호박의 모습 

호박고구마에 이왕 이야기한 마당에 그 성분이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호박고구마 성분에는 탄수화물이 가장 많고 조섬유, 칼슘, 칼륨, 인, 비타민A(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으로 이루어져 대표적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항산화작용을 하는 클로로겐산과 배변에 도움이 되는 수지배당체가 들어있어 몸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고구마는 생으로 깎아먹거나 익혀먹어도 좋고 구워먹어도 영양파괴가 거의 없어 여러가지 형태로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껍질에 비타민 성분이 많아 껍질채로 먹어도 좋다고 하며 자색고구마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더 많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호박고구마의 효능 7가지

1.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작용
2. 발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변이원성 작용
3.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 변화요소 억제작용 및 체내의 콜레스테롤 제거작용
4. 간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간기능 개선으로 지방간, 간경화 및 알콜성 간질환의 예방 및 치료
5. 음주후 간에서 분해되는 알데하이드류를 신속히 산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빠른 숙취해소
6. 혈액순환 촉진으로 뇌대사기능 증진 및 치매예방, 시력개선작용
7.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식사 대용 식품으로서의 다이어트 효과

결국 이 같은 효능으로 인해 호박고구마를 즐겨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송일국이 8개월 이상 호박고구마 식단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와 복근을 자랑하게 됐다니 효과는 입증된 셈입니다. 주말에는 별미 간식으로 호박고구마도 좋은 선택일 듯 합니다.

올해에도 주말농장 텃밭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고구마는 필수 작물이 되겠지요. 큰 딸은 자기도 땅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올해는 아예 작년 보다 2배의 텃밭을 분양받아 볼까 합니다. 하나는 아내와 함께 사용하고 나머지 하나는 두 딸이 스스로 텃밭을 가꿔보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아이들도 고구마를 좋아하니 스스로 재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겠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가꾸어 보고 싶은 채소나 꽃들도 가능할 것입니다. 올해는 고구마 풍년을 기대해야 겠습니다. 

[참고] 고구마 문의가 있어 일등고구마를 알려드립니다.
자색고구마 일등고구마 농장 보기 [문의홈페이지] www.1gogum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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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주말을 맞이해 주말농장 텃밭의 김장 무와 배추를 모두 수확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동안 정들었던 텃밭과도 이제는 잠시 이별이라 생각하니 조금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텃밭의 채소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정성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땅은 씨앗을 뿌리고 땀을 쏟는 만큼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무작정 씨앗만 뿌려놓고 농작물 수확만 기다리는 것은, 공부하지 않고 시험성적이 좋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보입니다.

땅과 주말농장 텃밭 농사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텃밭에 가서 땀흘리고 정성을 다해 가꾼 결실을 수확하는 기쁨은 아들 딸 자식을 기르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듯 합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농부의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땅에서 소중한 쌀을 비롯한 농산물을 공급해주는 농부에 대한 고마움도 느꼈습니다.

그러면, 일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김장 무와 배추 수확을 비롯한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땅은 땀과 정성을 쏟는 만큼 수확의 결실로 보답한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의 주말농장 텃밭에는 일년 농사 마지막 수확의 무와 배추가 남아 있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텃밭의 모습입니다. 수확하기 바로 직전입니다. 갑자기 영하의 날씨가 무와 배추의 잎을 시들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추위에도 무와 배추는 용케 이겨냈습니다.


주말농장에는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 대파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동장군을 피해 배추가 숨어있었다

아직도 남아있는 텃밭의 대파와 비닐하우스의 배추입니다. 요것은 우리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농작물입니다. 아마도 주변에서 고깃집을 하는 음식점에서 기르는 작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텅빈 주말농장을 지켜주는 최후의 농사인 셈입니다.


텃밭에서 막 수확을 끝낸 무와 배추를 마대자루에 담아 아파트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수확한 무와 배추를 텃밭에서 아파트 집으로 나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예상 외로 올해는 수확이 좋았습니다. 제가 주말농장을 한지 3년째이다보니 농사짓는 솜씨가 늘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일부만 보여주고 있지만 마대 자루로 무는 네개의 포대였고 배추는 50포기가 넘었습니다. 

올해는 풍년인 셈입니다. 김장 무와 배추는 아래층에 사시는 장모님 댁으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김장 담그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아내와 작은 처형 그리고 처제 등이 모두 모여 김장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저는 수확하고 옮기는 일이 주요 임무였습니다.

김장 담그기는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산고의 고통이었다

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무청을 만들고 김장 배추는 노란 속살을 드러낼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로 옮겨진 배추와 무는 다듬는 작업부터 시작됐습니다. 무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다시 무채로 재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배추는 바깥쪽 잎들을 다듬어서 노란 속들을 모아 차곡차곡 쌓아두었습니다. 여기서 남은 무 잎과 배추 잎은 말려서 시레기를 만드는데 사용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시레기국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게 더 탐이 납니다.


난생 처음 얼떨결에 김장 김치의 양념속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한 남자의 속놀림이 바쁘게 움직인다

아내가 저녁에 김장 준비를 하러 간 사이에 저는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낮에 무리한 상태라 몸이 나른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장모님 집으로 호출을 했습니다. 아래 층에 내려가보니 추가로 주문한 김장용 배추 상자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족이 김장 김치를 먹어야 하기에 텃밭의 배추 만으로는 다소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김장용 배추 상자를 베란다로 옮기는 일을 했습니다. 현재 힘을 쓰는 마당쇠 역할을 할 사람이 저 밖에 없었던 터라 기꺼이 즐겁게 상자를 날랐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이 이미 준비된 재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김장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무채와 고춧가루 그리고 새우 젓갈, 생새우, 다진 마늘과 생강, 까나리 액젓, 찹쌀 풀, 쪽파, 대파, 갓 등 각종 재료를 섞는 일이었습니다. 김장 속양념만 10여가지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시골 고향에서 부모님이 고추 가루를 보내주셔 이번 김장에 요긴하게 활용했습니다.
 
건강이 다소 좋지않은 장모님이 고생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힘껏 재료들을 버무렸습니다.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고 버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넣고 계속 뒤집어주는 작업인지라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했지만 김장 속양념을 다지는 일이 거듭됨에 따라 기진맥진해졌습니다.

한참 동안을 몇차례 작업하는 동안에 이마에는 땀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땀이 얼굴을 적셔 자주 땀을 훔쳐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밤 12시가 되서야 끝났습니다. 김장 담그는 일은 가족 건강 음식을 만드는 정성은 물론 하나의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보니 온몸이 땀에 젖어있어 샤워를 시원하게 했습니다. 이제서야 정신이 들 정도였습니다.

멋모르고 덤볐다가 큰 고생을 한 셈입니다. 그렇지만 김장 준비를 완료하고 나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접 김장을 담그는데 일조했다는 뿌듯함이었습니다. 여자들이 만들어주는 음식만 먹다가 가족 모두를 위해 김장 담그기를 직접 해보니 여자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밥상이 앉아 편안하게 식사를 하지만 거기에는 여자들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주부들의 고생을 만분의 일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날입니다.

김장 속양념과 겉절이 김치로 즐기는 가족 파티의 즐거움


전날 만든 김장양념을 꺼내서 드지어 본격적으로 김장 배추 김치를 담그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밤이 지나고 다시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 후반전이 시작됐습니다. 전반전 김장 준비를 전날 저녁에 했다가 하루 밤을 지나서 잘 간이 든 김장 속양념을 배추에 적절히 버무려 주는 작업입니다. 어떤 집은 양념속과 배추를 곧바로 버무리기도 하지만 저희 장모님은 하루 밤을 새우고 다음날 배추 김치를 담그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김장 담그는 전통은 대가족 문중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른 조리법과 요리법이 있는가 봅니다.

김장 속양념도 어떤 집은 배즙이나 양파를 넣기도 한다고 합니다. 젓갈도 멸치젓이나 창란젓 토하젓 어리굴젓 새우육젓 갈치젓 등 다양한 것도 김장 양념이 얼마나 다양한지 짐작케 합니다. 이제는 김장 담그는 법을 마스터한 것 같습니다. 김장을 다 담근 후에 시식도 하고 김장양념이나 겉젖이 김치에 막걸리 한잔 하는 재미도 일품입니다.
 

김장 양념이 완성된 후 막걸리와 함께 노란 배추속에 굴과 치킨을 싸서 음주의 시간을 갖고 있다

전날 밤 12시가 넘어 김장양념에 굴과 배추 속을 싸먹었습니다. 여기에 막걸리를 마시는 기분은 최고의 별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늦은 밤에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하루 일과를 끝내고 김장양념과 배추속에 굴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셔보는 재미는 현장에서 느껴보지 않으면 모를 환상의 묘미입니다. 게다가 치킨 닭에다 김장양념과 함께 배추를 싸먹는 것도 특별한 안주였습니다.


김장 김치를 모두 끝낸 후 가족 모두가 모여 막걸리와 보쌈 안주로 즐거운 만찬을 즐기고 있다

드디어 모든 김장 담그기 작업이 끝났습니다. 여기에는 처갓집 식구들이 대부분 함께 모였습니다. 올해 김장 담그기에 사용한 배추만도 100여 포기는 될 듯 싶습니다. 온 가족이 가정 마다 김장 김치를 나누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서 김장을 담그는 일은 가족애를 더욱 끈끈하게 해주었습니다.

모두가 서로의 고생을 격려하면서 겉절이 김장 김치와 김장양념을 돼지 보쌈과 함께 먹었습니다. 이날은 처남이 공수해온 토속 막걸리가 준비됐습니다. 김장김치와 보쌈을 즐기는 재미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겉절이 김치에 햅쌀로 만든 밥을 먹는 것도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모를 별미입니다. 겉절이 김치를 손으로 찢어서 밥 숟가락에 얹어서 먹어본 사람은 충분히 감이 올 것입니다.

이렇게 김장 담그기 대장정이 끝났습니다. 이번에 김장은 제가 난생 처음으로 시작에서 끝까지 동참해 체험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의미있는 김장 담그기 행사였습니다. 그리고 주부들이나 아내 그리고 어머니가 김장 담그는 일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인스턴트 김치나 김치 공장의 김장김치를 사먹는 일이 많지만 직접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보는 것도 커다란 추억이 될 듯 합니다. 아이들은 그들대로 교육적 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해 김장 담그기는 우리 가족들에게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된 것만으로 보람을 느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아직 김장을 담그지 않은 분들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김장 담그기에 도전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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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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