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1.24 무한도전 길의 눈물과 감동의 챔프 최요삼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2. 2009.05.21 무릎팍, 허구연 송인득 명콤비와 야구감동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
  3. 2009.03.28 김연아,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청신호 켜지다...꿈의 200점 시대 열린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3)
  4. 2009.03.24 한국팀, 빅볼 토털야구로 세계중심에 서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무한도전이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어제의 감동의 물결이 여전히 뇌리에 가득합니다. 어린 19세 나이의 탈북소녀 출신의 세계챔피언 최현미와 일본 여자 복서 쓰바사 덴쿠의 사연 그리고 링에서 쓰러져 고인이 된 최요삼과 길의 눈물이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자꾸 생각이 나서 글을 또 쓰게 됩니다.

권투 즉 복싱하면 야만적인 스포츠라고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비록 글러브를 끼었지만 주먹으로 상대방의 얼굴과 머리를 가격하여 눈두덩이가 붓고 얼굴에 피가 튀는 모습은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었던 것입니다. 실제 최요삼 김득구 등과 같이 권투 경기 중 심각한 뇌출혈과 뇌손상으로 사망한 사례를 보면 위험한 운동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복싱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이며 인간의 원초적 삶을 담고 있어 순수한 승부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복싱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셈입니다. 최근 몇년 사이를 보면 더욱 격렬한 이종격투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을 보면 권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복싱의 침체는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이란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 변화가 시사하는 바도 있습니다.
 
1970년대 흑백TV 시절 권투의 절정기와 홍수환

사실 복싱은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에 있어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가장 많이 심어준 종목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슴을 뛰게 하는 명승부는 홍수환 선수가 1977년 '지옥에서 온 사자'라는 별명으로 무시무시했던 카라스키야를 적지에서 4전 5기 끝에 링에 눕히고 승리한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무려 네 번을 링에 쓰러지고도 다섯 번을 다시 일어서 결국은 카라스키야를 KO시켜 승리하며 세계챔피언이 된 홍수환이었습니다. 특히 홍수환이 당시 TV 생중계로 전해진 소감을 통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며 천진난만하게 웃던 모습은 국민들을 승리의 환희와 함께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못살던 1970년대와 1980년대 시절에 복싱은 TV 앞에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마법의 스포츠였습니다. 어린 시절에 흑백TV 앞에 온 가족이나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함께 모여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던 광경에 눈에 선합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한국 권투선수들은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권투는 다이어트 운동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서서히 인기 스포츠 종목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세계 챔프의 등용문 프로복싱 신인왕전의 위기

이번 무한도전에서는 과거 국민들로부터 인기 스타였던 여러 권투 선수들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다시 그들의 모습을 보니 과거의 추억이 회상되면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홍수환을 비롯해 장정구 문성길 박종팔 황충재 등이 우리나라 유일의 여자 권투 세계챔피언 최현미 선수를 위한 조언을 한 마디씩 해주었습니다. 홍수환은 '아침에 매일 뛰어야 한다'고 말했고 황충재는 '복싱은 거짓없고 깨끗한 스포츠'라고 말했습니다.

최효삼이 아버지처럼 따랐던 스승에게 경기전 보낸 문자메시지가 더욱 슬프게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 복싱의 현주소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최근 소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신인 프로복서의 등용문 역할을 하던 전국프로복싱 신인왕전이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무산 위기에 처했다는 것입니다. 작년까지 35회째를 맞이했던 신인왕전은 장정구 최요삼 박종팔 김태식 백인철 권순천 등 우리나라 권투의 명성을 세계에 과시한 주역들이 탄생한 꿈의 관문이었습니다. 자그만치 13명의 세계챔피언 복서들이 신인왕전에서 배출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인왕전은 올해 개최가 불분명합니다. 가장 최근에 열린 신인왕전은 2009년 3월에야 열린 '2008 신인왕전'입니다. 최요삼이 2008년 1월초 경기중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못하고 사망한데다 후원사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1년이나 지난 다음에 신인왕전을 열었던 것입니다. 2년만에 신인왕전이 열린 셈입니다.

올해도 현재까지 신인왕전에 대한 스폰서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권투위원회(KBC)는 제36회 전국신인왕전 주최권 입찰에 아무 곳도 참여하지 않자 1억 3천만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합니다. 신인왕전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참가 선수 대전료, 수상자 상금, 대관료 등을 지출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 KBC 회장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개최할 것을 고심 중인 모양입니다. 한편으로 이번 무한도전 방송으로 권투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스폰서가 극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최요삼 선수 생각에 길이 눈물 흘린 이유는?
 
이번 방송에서 길은 고인이 된 복서 최요삼을 생각하다가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최요삼은 길에게 있어 복싱을 배우다가 만난 친한 형이라고 합니다. 길이 9년이나 복싱을  취미생활로 해왔던 터라 복싱계에 지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길은 최요삼이 사비를 들여 복싱 시합에 나갈 정도로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강한 의지로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최요삼이 챔피언 방어전에서 최종 라운드를 끝내고 링에 쓰러졌지만 열악한 경기장 환경으로 인해 응급치료와 병원 후송이 늦어져 죽음을 맞게 된 것이라고 길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복싱에 애정이 많은 길에게 최요삼의 사망은 큰 충격이었던 것입니다. 

특히 길은 최요삼을 위해 자신이 추모곡 '챔피언'을 작곡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길은 눈물의 심경을 토로하며 "나는 힘들 때 곁에 있어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음악을 하는터라..."라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길이 이야기한 노래 챔피언은 리쌍의 5집 '백아절현'에 수록된 곡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008년 1월 3일 조금만 더 버텨주길.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지길 바랬던 내 소중한 한 사람이 하늘로 떠났을 때 흐르는 눈물은 마치 변명같았지'라는 가사가 당시 최요삼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었습니다.

최요삼은 뇌출혈인 원인인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요절했습니다. 최요삼 이전에도 김득구 선수가 원정 경기 중 상대방의 가격에 충격을 받아 뇌손상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김득구 사망 사건은 당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최요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최요삼은 사망한 후 본인의 평소 유지에 따라 장기 기증이 이루어져 6명의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를 한 바 있습니다. 최요삼이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하늘나라로 떠난 셈입니다. 최요삼은 24전 23승 1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뛰어난 실력의 복서였고 한국 복싱사에 길이 남을 족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더 보기는 김득구 사망 사건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더보기




길이 최현미 선수를 위해 1천만원을 흔쾌히 후원한 것도 복싱에 대한 애정의 소산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권투를 하고있는 최현미를 돕고자 성의껏 종이에 후원금을 적기로 했는데 길은 마음따뜻한 유재석의 2천만원 후원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썼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1백만원에서 3백만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길의 후원금은 엄청난 액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현미와 쓰바사 덴쿠는 감동의 주인공이었다

최현미는 탈북자인 새터민이었습니다. 최현미는
북한에서 감독의 눈에 띄여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권투선수의 길을 걸었다고 합니다. 최현미는 아버지가 준비한 계획에 따라 가족과 함께 남한으로 탈북해 아마추어 권투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탈북 직후 4개월간 방에 갇혀지냈던 시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7년 프로복싱으로 전향 후 2번째 경기만에 중국 선수를 이기고 세계챔피언이 됐지만 눈물이 났다고 합니다. 그 눈물의 감격의 눈물일 수도 있지만 열악한 국내 권투 여건에 대한 눈물일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최현미 선수는 '속상해요'라는 말로 사람들에게 흥행도 안되고 후원도 없는 복싱의 현실을 대변했습니다. 최현미는 세계챔프이지만 2차 방어전 상대를 비롯한 준비가 필요했지만 1억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로 쉽게 경기를 치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후 다행스럽게 무한도전의 도움으로 2차 방어전 선수가 정해졌는데 일본 선수 쓰바사 덴쿠였습니다. 과거 한일전 권투가 양국간 국가 대항전 성격이었듯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과 준비가 예상되는 일본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대반전이 전개됐습니다.

정형돈과 정준하가 사전 정보 탐색차 찾아간 일본의 쓰바사 선수는 최현미 보다 오히려 더 열악한 환경에서 권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경기 모습을 끝내 보지못하고 운명을 달리 한 아버지를 위해 세계챔피언 벨트를 영전에 바치겠다는 쓰바사의 사연은 기구했습니다. 생계 유지라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편이 낫다는 쓰바사는 오직 한가지 꿈을 향해 집념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성숙한 쓰바사의 마음가짐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상대가 이기면 상대의 집념이 더 강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좋은 시합을 위해 서로 열심히 준비해 대전하자는 쓰바사의 결연한 마음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승자와 패자로 갈리는 경기지만 승패와 관계없이 한국과 일본의 두 주인공이 탄생한 셈이었습니다. 무조건 한국 선수만을 응원해야 하는 한일전이 아름다운 승부로 대반전을 한 것입니다.

1등과 승자만을 기억하는 세태에 경종울린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직 승자와 1등만을 기억하는 비정한 승부의 세계와 요즘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무한도전의 반전이 시작된 것입니다. 쓰바사 덴쿠의 사연을 본 후로는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갑자기 멍해졌습니다. 물론 최현미를 응원하겠지만 쓰바사의 인생역정을 생각하면 어느 누가 승리해도 아름다운 감동의 승부로 남을 듯 했습니다.

                      최현미와 쓰바사 덴쿠는 모두 무한도전이 만든 감동의 승자들이었다

한국과 일본 선수가 운명적 만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체중감량과 스파링 연습을 소화해 내야 했습니다. 그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나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최현미의 경우 다른 여자 선수가 없어 전직 챔피언 출신의 남자 복서 이용훈이 스파링 상대 겸 코치가 되어 훈련을 도와주어야 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목마름과 탈진 직전의 상황을 철저히 혼자 이겨내야 했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정신력이 관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승부의 날은 밝았습니다. 이미 녹화된 방송인지라 최현미는 지난해 11월에 쓰바사와의 2차방어전을 치른 상태입니다. 미처 예상치 못한 국경을 넘는 글로벌 무한도전의 미학이 펼쳐진 것입니다. 다음 편에서 무한도전은 운명적 대결을 보여줄 것입니다. 김미화의 남편이 스포츠과학과 교수로 있는 성균관대 체육관이 그 장소입니다. 이 날은 두 선수와 무한도전팀 그리고 관중들도 감동의 물결을 이룰 것이라 생각됩니다.

누가 이기든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경기입니다. 최현미가 한국에서 유명해지겠지만 일본에서도 무한도전의 소식이 국경을 넘어 전해지면 쓰바사 또한 감동이 전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김태호PD와 무한도전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승자와 1등만을 기억하는 고정관념의 사람들에게 승자도 패자도 모두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 줄 것입니다. 무한도전이 훈훈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방송된 직후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는 최현미 선수를 후원하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 감동을 국민과 함께 실천으로 옮기자는 각오인 셈입니다. 아울러, 탈북자 복서라는 별명 대신에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최현미라는 타이틀로 부르자는 제안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WBA 여자복싱 페더급 세계챔피언 최현미 선수 후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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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송인득 캐스터와의 사연은 옛날 야구 중계를 들었던 추억과 함께 허구연이 왜 송인득을 그리워 했는지, 그리고 시청자들은 왜 송인득의 빈자리가 커보이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송인득, 어서 일어나서 중계하러 가야지. 그러니 힘을 내.”
허구연이 송인득 캐스터가 숨을 거두기 두 시간 전 쯤에 마지막으로 그의 귀에 대고 한 말이었습니다. 허구연과 송인득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2007년 4월 7일까지 25년간 호흡을 맞춰 온 환상의 야구 중계 명콤비였습니다.

허구연은 이 날 방송에서 " 임종장면도 지켜봤다 " " 지금도 어떤 때는 송인득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동생인데, 술 담배를 멀리 하라고 했는데… "  " 지금도 방 안에서 송인득과 함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바보 같은 친구야'라고 한탄을 하곤 한다 "  "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그렇게 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 고 말하며 안타까움고 함께 눈시울을 붉게 적셨습니다.


야구 캐스터 송인득의 영결식은 MBC 아나운서들의 눈물이 그칠 줄 몰랐다

송인득의 발인에는 수많은 MBC 아나운서들이 눈물을 적셨습니다. 남자 아나운서들은 물론 여자 아나운서들도 선배의 영면에 애도의 문물을 흘렸습니다. 이는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송인득 캐스터의 공백과 그의 뛰어난 중계방송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다시한번 절실하게 부각된 바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흥분 방송과 알맹이 없는 방송과 달리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대한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깊이있고 품격있는 중계 방송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에 따라 감정의 톤을 적절히 조절하며 시청자에게 관전포인트와 시각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특히, 허구연 해설위원과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조하시켜 야구의 묘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고 송인득 아나운서는 야구 중계방송 캐스터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허구연은 "고 송인득 캐스터는 해설위원보다 더 방대한 지식과 정보로 무장하고 경기 중계에 임했다. 그리고 해설위원의 역할이 돋보이도록 질문에서부터 화법에 이르기까지 배려를 했다"고 송인득을 회고한 바 있습니다. 송인득은 특히 애정을 가졌던 야구나 마라톤에 대한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던 결과였습니다. 무릎팍도사를 시청한 후 잊혀졌던 송인득 캐스터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송인득이 있었기에 한국 야구 그리고 허구연이 빛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릎팍도사에서 허구연의 몇가지 이야기]

스파이가 된 야구 해설가

허구연은 해설가이면서도 경기전 한국팀과 맞붙는 상대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을 취재해 정보수집을 했습니다. 한국팀에 도움되는 결정적 정보를 제공해 경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 것입니다. 일종의 스파이 역할인 셈입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팀들은 정보를 어느정도 오픈했지만 일본팀은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본팀은 한국팀을 경계했다는 반증입니다. 선동렬이 일본팀의 술책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합니다.

허구연 어록의 재미와 해학
▲대쓰요
감동과 기쁨의 말
▲고마워요 사또
유리한 상황에서 하는 말
▲독도를 넘기고 대마도까지 갔어요
허튼 소리에 대한 말
▲청보 핀토스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말   (예)만취했던 지난 밤 생각 "어제 일은 청보 핀토스 같았어."

국민스포츠로 승화시킨 열정
허구연은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제대로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분개해 기존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정확하게 바로잡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야기에 그의 애국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스포츠로 성장하는데 있어 이러한 열정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또 허구연의 노력과 선수들의 성장으로 한국 야구는 마침내 일본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발전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실제 일본의 감독이나 이치로 선수도 '한국팀과 만나는 것이 싫다. 겁나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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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최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거의 완벽한 연기로 세계무대를 다시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단순히 세계최고기록의 달성 뿐만 아니라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 음악과 함께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 멋진 영화와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우승 후 글 링크]  김연아, 꿈의 200점대 세계신기록 우승의 의미

김연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역사를 새로 쓰다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는 피겨 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 응원하곤 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아이를 비롯하여 아내도 김연아의 경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즐겁다고 아침부터 TV 앞에 앉아서 구경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나영의 경기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예전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점인 51.50점을 얻었습니다. 김나영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연아 혼자서 한국을 대표해 세계무대를 누비는 것 보다는 새로운 한국 선수들이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김나영이 세계 17위권에 진입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큰 수확입니다.

김나영 감격의 눈물...아사다 마오는 아쉬운 한숨

이어, 아사다 마오가 나와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다지 실수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점수는 66.06점166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는 경기 전반을 장악해 가면서 물 흐르듯이 연기를 펼침으로써 역시 세계적인 선수라는 것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김연아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을 전혀 차지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인연이 없던 대회였기에 독한 마음으로 오랜 준비를 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김연아는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이고 완벽한 최고의 연기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는 김연아의 모습에서 만족한 경기였음을 실감했습니다. 코치도 두 손을 위로 쭉 뻗어 껑충껑출 뛰면서 경기가 훌륭했다는 것은 반가워했습니다.

관중들도 모두 기립 박수와 함꼐 환호성과 축하를 보냈습니다. 김연아 선수와 관중들이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만끽하는 장면이 마치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길거리 응원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세계 피겨 대회는 경기 이상의 한일전 묘미가 있다 

결과는 세계최고기록 달성입니다. 점수는 76.12점입니다. 아사다 마오와 10점이나 큰 차이가 나는 점수입니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76.12점은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기록이며 지난 2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72.24보다 3.88이나 높은 점수입니다. 예상을 못한 듯 김연아도 또 한번 깜짝 놀라며 기쁨의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를 시청하던 우리 집 온 가족도 즐거운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깜짝 놀란 김연아와 오서 코치가 점수판을 쳐다보는 장면(로이터)


사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은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WBC 세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배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소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먼저 김연아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세계최고기록을 달성하자 모두가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연아 피겨퀸, 꿈의 기록 200점 돌파 가능성 크다

이제 김연아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세계최고기록으로 대회를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열어두었습니다. 쇼트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한 김연아는 꿈의 기록인 200점 돌파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연아는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189.07을 기록해 아쉽게 200점 달성에 실패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충분히 가능성 큽니다. 김연아 선수가 세계최고라는 점을 다시한번 입증해준 경기를 보니 주말이 매우 훈훈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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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은 '숙명의 대결'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아쉬웠지만 잘 싸웠습니다. 5판 3선승제의 한일전이 되어버린 WBC 대회라는 말이 나올 만 했습니다. 다저스타디움은 모처럼 관중들이 가득했습니다. 전체 5만 5천명 중 4만명 이상이 한국 관중이었습니다. 경기는 승부를 가려야 하지만 관중들에게도 스릴과 서스펜스의 한판이었습니다.

마지막 경기는 일본이 먼저 선취점을 내고 추신수가 1점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본이 2점을 보태 앞서 3대 1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다 다시 우리팀이 1점을 8회에 보태고 9회말 2아웃에 이범호의 안타로 극적인 3대 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10회에 이치로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맞고 5대 3으로 패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발 투수인 봉중근이 1점만 내주고 잘 막아주었습니다. 추신수도 홈런으로 메이저리거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으로, 일본 선발 이와쿠마 투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이치로도 스타 선수로서의 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임창용 투수가 10회에 1루가 비어있는 2, 3루 상황에서 이치로에게 정면승부를 한 것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일본은 비신사적 플레이로 매너에서 졌다

일본이
7회말 1루 주자 나카지마가 2루로 달리다 더블 플레이를 막기위해 2루수 고영민의 송구 방해 반칙을 하는 등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한 것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고영민은 수비 방해에도 1루로 송구,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켰지만 자칫하면 큰 부상을 당할 뻔 했습니다. 일본은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결코 이긴 것이 아닙니다. 매너에서는 이미 한국에 졌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쉬운 결승전 경기였지만, 우리나라 야구팀은 이번 WBC 대회를 통해 몇가지 큰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이 꾸려질 때 결승까지 갈 것은 예상도 못했습니다. 이번 WBC에서 한국 야구팀에 대한 그 의미를 짚어 봅니다.




한국의 젊은 선수들 '즐기는' 야구에 눈뜨다

이번 WBC 세계야구대회는 우리나라 야구선수들이 야구 자체를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의 한국 선수들의 투혼과 함께 경기를 즐기면서 관중과 함께 소통하고 생기발랄한 신세대 선수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과거 국가 대표팀 선수들은 군기가 바짝 든 모습이어서 다소 애처롭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적당한 긴장감은 좋지만 스포츠 경기를 로보트가 전쟁하듯이 임하는 것은 지금 시대에 어울리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진정 야구를 즐길 줄 아는 한국팀 선수들은 앞으로 '야구가 즐기는 문화'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네티즌들이나 관중들도 함께 즐기는 야구시대가 열렸습니다.(김태균은 3대 3 동점때 덕아웃서 몸개그를 작렬했는데 별명이 하나 더 생길 듯...)



빅볼 토털 야구를 통해 세계 중심에 서다

우리나라가 과거에는 '스몰볼'이라는 조롱을 받기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진정한 '빅볼'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김태균은 타점 단독 1위, 홈런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빅볼 야구 뿐만아니라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달리는 토털 야구의 진면목을 과시했습니다. 한국 야구가 세계의 중심이 선 것입니다. 메이저리거 선수는 단 1명 뿐인 한국팀이 메이저리거 선수들이 즐비한 세계 주요 국가대표팀을 연파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토털 야구는 세계를 관통하고 그 중심에 계속 설 것입니다.



대한민국 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된다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은 야구 교과서에는 볼 수 없는 '위대한 도전'이었습니다. WBC가 열리기 전, 기존 주축이던 박찬호, 이승엽 등 대표 선수들이 빠진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은 최약체의 팀으로 평가받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WBC 대회가 열리자 한국 대표팀은 경기가 진행될 수록 더욱 더 강해지는 최강의 팀이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김인식이 있었습니다. 잡초같은 야구 인생을 통해 달인의 경지에 오른 김인식 감독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 대한민국 야구의 '위대한 도전'이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용규가 2루로 달리다 슬라이딩 도중 헬멧이 부서지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WBC 경기 시스템은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국 일본의 우승을 위한 하나의 장치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국팀은 우승은 못했지만 세계 야구계에 의미심장한 획을 그었습니다. 메이저리거가 1명 밖에 없는 한국 대표팀이, 빅리거들이 즐비한 세계 야구 명가 국가대표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아무도 한국 야구를 함부로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최종 결승전에서 9회말 2아웃에서도 뚝심으로 동점을 만드는 장면은 커다란 인상을 주었을 것입니다. 비록 일본이 이겼지만 그들도 한국의 저력에 놀랐을 것입니다. 한국팀은 아직 젊습니다. 그리고 스몰볼의 일본 보다 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빅볼 토털야구입니다. 한국야구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됩니다.

감동적인 투혼과 열정을 다해 WBC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끌어낸 대한민국 선수들 28명과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진 7명 등 대한민국 국가대표 야구팀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 동안 한국 야구팀이 있어 행복했던 20일이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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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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