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17 국가대표 vs 해운대 감동의 스키점프 쓰나미 (강칠구 선수가 오늘 동메달 땄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74)
  2. 2009.05.21 무릎팍, 허구연 송인득 명콤비와 야구감동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
  3. 2009.05.14 무릎팍, 허구연이 1박 2일을 비판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55)


요즘 국산영화의 흥행 쓰나미가 스키점프하듯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붐을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와 <해운대>를 주말에 관람했습니다. 주말 동안 두 편의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한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관람평을 들어보니 두 영화가 괜찮다는 평가였기에 주저없이 보게 됐습니다.

두 영화는 모두 볼 만한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일반 관객이기에 전문적인 영화평이 아닌 평범한 관람객의 입장에서 국가대표와 해운대를 보고 난 소감을 말하고자 합니다. 어려운 용어가 아닌 일반인의 언어로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나라 영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두 영화는 모두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긴장감이나 시원함도 압권입니다. 한편 두 영화의 감독으로는 '미녀는 괴로워' 등을 만든 바 있는 김용화 감독이 <국가대표>를, '1번가의 기적' 등을 제작한 바 있는 윤제균 감독이 <해운대>를 만들었습니다.

주연 및 조연배우들의 역할과 연기가 두 영화를 빛냈다

국가대표는 하정우, 김지석 등 주연급 배우들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있어 주연배우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국내 동계스포츠에서 비인기종목인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실제 이야기를 각색해 영화로 제작한 것이기에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은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가대표는 주연배우들이 혼신의 노력이 영화의 전과정에 묻어나오는 듯 했습니다. 배우들은 실감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과 몇개월에 걸쳐 합숙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해운대 역시 설경구, 하지원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재난영화의 특성상 주연배우들의 역할이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지지 못한다면 재미와 감동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재난 속에서도 훈훈한 인간애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달려있습니다. 설경구가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난동부리는 장면이나 잠자다 샴푸를 먹고 거품 물고 실려가는 장면 등은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2009년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준 한국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의 흥행 대결

두 영화에서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주연 못지않게 비중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방 코치역의 성동일, 최흥철 역의 김동욱, 방수연 역의 이은성 등은 각각의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극적 요소 뿐만 아니라 재미의 요소를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했습니다. 해운대에서는 박중훈, 엄정화가 발음 문제를 비롯해 다소 못미치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오동춘 역의 김인권이나 최형식 역의 이민기 등은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그래픽(CG)이 영화 흥행의 중심에 서나?

영화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컴퓨터그래픽(CG)의 역할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했습니다. 두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스키점프 경기 장면과 쓰나미 모습은 CG에 의존했습니다.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스키장에서 하늘을 나는 모습이나 해운대로 거대한 메가 쓰나미가 밀려드는 장면 등은 우리나라 영화도 CG가 헐리우드 영화 수준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두 영화의 흥행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C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컸다는 생각입니다. 영화의 연출이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흥행의 핵심적인 요소로 CG가 지대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 계기가 되는 듯 합니다. 만일 국가대표에서 스키점프 경기 장면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해운대에서 쓰나미가 해안과 건물을 덮치는 장면이 실감나게 구현되지 않았다면 영화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겨주었을 것입니다.

현대 영화에서 CG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증명해 준 셈입니다. 물론 두 영화 모두 군데군데 일부 미진한 부분도 있어 완벽한 CG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CG 기술을 활용해 만든 부분이 많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CG 기술의 개발과 진보가 필요하고 좀 더 자연스럽게 장면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획의 세밀함이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의 과제로 남아 있기는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켜 준 카메오 출연과 현장감

국가대표에서 카메오로 현직 아나운서인 이금희 손범수가 출연하고 해운대에서는 현직 야구선수인 롯데의 이대호 선수와 야구 해설위원인 허구연이 출연한 것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또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 아나운서 김성주, 배우 김수로 등의 출연도 국가대표가 끊임없이 재미를 주는 요소였습니다. 실제 카메오 출연은 관객들에게 영화가 실제 현실이나 현장감을 높여주고 감정이입을 배가시켜 감동과 재미를 주는 효가적인 장치가 되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손범수 이금희가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 장면은 입양아의 문제를 현실 세계에서 느끼게 해줌으로써 입양아 출신 주인공 하정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켜주었습니다. 해운대에서도 프로야구 경기장서 술취한 주인공 설경구가 이대호에게 추태를 부리고 이대호가 대꾸를 하는 장면은 영화인지 TV 중계를 보는 것인지 착각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영화배우와 카메오 특별출연은 새로운 트렌드로 영화의 재미와 현실감을 높여주고 관객들과 공감하며 호흡하는 요소로 확산될 듯 합니다.


국가대표가 예매율 1위로 해운대의 아성을 위협한다

지금까지 해운대는 엄청난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이미 9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하고 1천만명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운대 보다 늦게 개봉한 국가대표의 상승세도 두드러집니다. 국가대표가 주말을 계기로 해운대를 예매율이나 일일 관객수에서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두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가대표에 더 많은 점수는 주기도 합니다. 

국가대표는 사실 해운대에 비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은 편입니다. 그러나 국가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도 두 영화를 모두 봤지만 국가대표에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국가대표는 영화 내내 재미와 감동을 주었고 해운대는 재미와 긴장감을 주었지만 중간에 다소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해운대도 훌륭한 영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가대표의 OST 노래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국가대표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나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어 시사점이 크고 해운대는 재난영화 특성상 가족과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비교가 됩니다.

한국 영화 사상 여름영화가 최고의 흥행 대결을 펼친 적은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각각 1천만 관객을 향한 라이벌 대결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해운대가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국가대표가 흥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운대 흥행 쓰나미를 국가대표 스키점프로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울러,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과 환경문제에 따른 지구 변화에 대비하는 사회적 메시지에 관심도 필요해 보입니다. 2009년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기 날려주는 국가대표와 해운대. 아직 안보신 분은 영화를 통한 더위 사냥에 나서는 것도 즐거운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가] 오늘 오전 뉴스에 의하면, <국가대표> 영화의 실존 인물인 강칠구 선수가 이번 2009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고 합니다. 지난 달에는 국가대표 실존 모델인 최흥철 선수가 국제스키연맹(FIS)컵 국제스키점프대회 노멀힐 K-90 경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 영화의 인기와 더불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날려버리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왼쪽] 실제 강칠구 선수  [오른쪽]차례로 국가대표 스키점프 최흥철.강칠구·김현기·최용직 선수

[영화 국가대표의 주연배우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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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출연한 허구연의 야구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송인득 캐스터와의 사연은 옛날 야구 중계를 들었던 추억과 함께 허구연이 왜 송인득을 그리워 했는지, 그리고 시청자들은 왜 송인득의 빈자리가 커보이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습니다.

“송인득, 어서 일어나서 중계하러 가야지. 그러니 힘을 내.”
허구연이 송인득 캐스터가 숨을 거두기 두 시간 전 쯤에 마지막으로 그의 귀에 대고 한 말이었습니다. 허구연과 송인득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2007년 4월 7일까지 25년간 호흡을 맞춰 온 환상의 야구 중계 명콤비였습니다.

허구연은 이 날 방송에서 " 임종장면도 지켜봤다 " " 지금도 어떤 때는 송인득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르던 동생인데, 술 담배를 멀리 하라고 했는데… "  " 지금도 방 안에서 송인득과 함게 찍은 사진을 보면서 '바보 같은 친구야'라고 한탄을 하곤 한다 "  "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그렇게 되니까 너무 가슴이 아프다 " 고 말하며 안타까움고 함께 눈시울을 붉게 적셨습니다.


야구 캐스터 송인득의 영결식은 MBC 아나운서들의 눈물이 그칠 줄 몰랐다

송인득의 발인에는 수많은 MBC 아나운서들이 눈물을 적셨습니다. 남자 아나운서들은 물론 여자 아나운서들도 선배의 영면에 애도의 문물을 흘렸습니다. 이는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똑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송인득 캐스터의 공백과 그의 뛰어난 중계방송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문제점이 속출하면서 다시한번 절실하게 부각된 바 있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캐스터들의 흥분 방송과 알맹이 없는 방송과 달리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방대한 전문 자료를 바탕으로 깊이있고 품격있는 중계 방송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 송인득 캐스터는 경기흐름에 따라 감정의 톤을 적절히 조절하며 시청자에게 관전포인트와 시각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특히, 허구연 해설위원과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조하시켜 야구의 묘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따라서 고 송인득 아나운서는 야구 중계방송 캐스터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허구연은 "고 송인득 캐스터는 해설위원보다 더 방대한 지식과 정보로 무장하고 경기 중계에 임했다. 그리고 해설위원의 역할이 돋보이도록 질문에서부터 화법에 이르기까지 배려를 했다"고 송인득을 회고한 바 있습니다. 송인득은 특히 애정을 가졌던 야구나 마라톤에 대한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지속적으로 했던 결과였습니다. 무릎팍도사를 시청한 후 잊혀졌던 송인득 캐스터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어쩌면 송인득이 있었기에 한국 야구 그리고 허구연이 빛나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무릎팍도사에서 허구연의 몇가지 이야기]

스파이가 된 야구 해설가

허구연은 해설가이면서도 경기전 한국팀과 맞붙는 상대팀의 감독이나 선수들을 취재해 정보수집을 했습니다. 한국팀에 도움되는 결정적 정보를 제공해 경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 것입니다. 일종의 스파이 역할인 셈입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팀들은 정보를 어느정도 오픈했지만 일본팀은 절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일본팀은 한국팀을 경계했다는 반증입니다. 선동렬이 일본팀의 술책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합니다.

허구연 어록의 재미와 해학
▲대쓰요
감동과 기쁨의 말
▲고마워요 사또
유리한 상황에서 하는 말
▲독도를 넘기고 대마도까지 갔어요
허튼 소리에 대한 말
▲청보 핀토스
잊고 싶은 기억에 대한 말   (예)만취했던 지난 밤 생각 "어제 일은 청보 핀토스 같았어."

국민스포츠로 승화시킨 열정
허구연은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제대로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일본의 역사왜곡에 분개해 기존 일본식 야구 용어를 정확하게 바로잡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야기에 그의 애국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스포츠로 성장하는데 있어 이러한 열정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또 허구연의 노력과 선수들의 성장으로 한국 야구는 마침내 일본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발전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실제 일본의 감독이나 이치로 선수도 '한국팀과 만나는 것이 싫다. 겁나고 무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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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무릎팍도사'의 허구연 편을 보게 됐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 해설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인생역정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의 진솔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고교 야구가 지금의 프로야구 이상의 인기를 누리던 시대를 알고있는 세대라면 그 찬란한 야구의 추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무릎팍도사는 재미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4번 타자, 허구연의 좌절

1976년 7월 30일. 무더운 여름의 한 낮, 대전야구장에선 한국의 실업야구 선발팀과 일본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 3차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막강한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1, 2차전에서 한국팀의 유일한 득점이 된 솔로홈런을 연거푸 터뜨린 허구연은 부상과 쌓인 피로로 경기출전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 2차전의 영웅 허구연을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허구연의 불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다. 일본의 공격 1사 1, 2루 상황. 일본 타자가 친 공은 유격수 앞으로 맥없이 굴러갔습니다. 공을 잡은 한국팀 유격수가 안전하게 3루로 던지는 것이 누구나 아는 야구의 정석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이닝을 빨리 끝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 유격수는 공을 2루에 서있던 허구연에게 던졌습니다.

당연히 공이 3루에 갈 줄 알았던 허구연의 포구 동작은 한 발을 들고 어정쩡할 수 밖에 없었고, 2루로 달리는 일본팀 주자는 갑자기 날아든 공에 놀라 다리를 치켜들어 허구연을 향해 슬라이딩을 감행했습니다.


‘뻑~’
그 순간 대전야구장은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허구연의 다리는 일본 주자에 의해 반동강이 났습니다. 2루수 허구연은 부러진 다리를 부둥켜 안고 고통에 몸부림쳤습니다.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이 야구 선수를 그만 두게 된 사연을 자료를 찾아 재구성해 본 것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한 허구연은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실업팀에 이르기 까지 4번 타자를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늘상 대한민국 홈런왕이었습니다. 너무나 야구를 사랑한 허구연이 갑작스런 사고로 야구 선수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던 불운은 한편으로 새로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입니다. 야구해설가로서 다시한번 꽃을 피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야구인' 허구연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무릎팍도사'에 나온 허구연을 보면서, 나름대로 크게 세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한 허구연 "야구계의 강마에"
허구연은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을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1박 2일팀이 지난해 9월 19일 롯데 대 두산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에서 방송분량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중계를 맡았던 야구해설위원 허구연은 시합을 방해한다면서 강도 높게 1박 2일팀을 비판했던 것입니다.

허구연은 1박 2일팀에서 절차와 원칙을 지키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습니다. 허구연은 "프로야구는 클리닝타임이 3분 정도인데 매우 중요하다"며 "그 당시 '1박 2일' 공연은 10분을 넘게 해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MBC ESPN에게 중계권이 있던 부분을 사전 절차없이 타방송이 들어온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사실 팬들 입장에서 보면, 당시 1박 2일팀은 야구팬들이 앉아야 할 응원석 일부를 갑자기 촬영을 위해 독점한 것이 더 큰 문제였습니다.

야구는 규칙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과학적 운동입니다. 그런 점에서 1박 2일팀의 반칙과 편법을 비판하는 것은 허구연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허구연은 어느덧 나이가 60에 가까운 야구계의 원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야구와 후배들을 위해 쓴소리를 내뱉을 수 있는 것은 허구연의 올곧은 야구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이처럼 허구연은 야구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야구인입니다. 그 만큼 야구를 사랑하기에 강마에처럼 독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래서 허구연을 '야구계의 강마에'라는 별칭이 붙여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때로는 개그맨을 능가할 정도의 빛나는 유행어와 어록을 만들어 낼 정도로 입담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애국심으로 40년 이상 한국 야구를 지킨 열정
허구연은 지난 1968년 한국 고교야구 선발팀으로 일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허구연은 일본에 도착해 너무 놀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이토록 경제적인 차이가 나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못사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귤도 없었고, 건물에 자동문도 없고 빨래비누로 머리를 감을 정도로 못살던 시기던 것입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허구연은 "열심히 노력해서 20년내 일본을 잡자"라고 다짐했습니다. 허구연은 그 때부터 우리나라를 일본을 이기기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스포츠의 위대함은 바로 이같은 일들과 비교됙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야구대회나 올림픽과 같은 경기에서 국가대표간의 대항전에서 누구보다도 한국팀의 선전에 열정적인 해설을 하는 광경은 그의 애국심과 닮아 있습니다. 못살던 학생 시절부터 우리나라가 일본을 비롯한 야구 강국들을 이기는 날을 위해 그 꿈을 계속 간직해 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꿈은 이제는 후배들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요즘 국가대표 야구 후배들은 자신감있게 말합니다. "미국 일본 야구, 별거 아니예요."

(대학시절 허구연의 홈런 후 장면)


공부하는 야구인, 허구연의 위대한 도전
허구연은 고려대학교 학사, 그리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라는 보기드문 케이스입니다. 허구연은 초등학교 때 전교에서 상위권이었습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생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은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운동선수들의 여건이 현재와 다른 상황이었겠지만, 허구연은 야구나 축구와 같은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허구연이 프로야구 해설가로서도 해박한 지식과 경험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에 있었습니다. 포볼이란 용어 대신 '베이스 온 볼스'라는 정확한 명칭을 소개한 것이 대표적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최고의 선수는 공부를 했더라도 잘했을 것이라고 허구연은 말합니다. 운동에 최선의 열정과 노력을 할 수 있었던 만큼 공부나 다른 분야를 했었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는 의미일 듯 합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공부하는 허구연의 모습은 후배 체육인이나 야구인들에게도 모범이 될 것 같습니다. 허구연이 선수로서 갑작스런 사고로 선수 인생은 그만 두었지만 끊임없는 공부가 최고의 해설가로서 평생의 야구 꿈을 이루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허구연은 항상 공부하고 국민들에게 야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후배 야구인들을 진정 사랑하는 원로로서 영원한 대한민국 명예 4번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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