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08.28 돈버는 주말 텃밭 농사, 왕후장상 반찬인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2. 2009.10.17 가을 호박 조롱박 고구마에 대한 남녀 생각의 차이? by 진리 탐구 탐진강 (42)
  3. 2009.10.15 친환경 텃밭 주말농사, 가족 이웃 기쁨 10가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54)
  4. 2009.05.12 빨래건조대와 골대가 텃밭에 왜 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5. 2009.05.11 5월의 가족 텃밭에 심어야 할 유기농 채소 15가지 by 진리 탐구 탐진강 (18)
  6. 2009.04.28 피사의 전봇대? 위험한 주말농장 체험기 by 진리 탐구 탐진강 (6)
  7. 2009.04.21 산딸기 따다 지뢰밟아 죽은 전우 생각하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25)
  8. 2009.03.01 야생에서 호박 먹는 토끼 부부, 순간 포착 by 진리 탐구 탐진강 (4)


올해는 자주 비가 내려서 그런지 채소값이 금값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채소값이 올라도 크게 신경쓰이지가 않습니다.

왜냐구요?

그것은 주말농장 텃밭이 있기 때문이지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두 배의 텃밭을 가꾸고 있어 채소나 나물 반찬이 끊이지 않습니다. 텃밭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은 두 딸이 올해는 스스로 밭을 가꿔보고 싶다고 해서 하나 더 일구게 된 사연이지요.

텃밭이 커지다보니 심는 채소와 곡물도 많아졌습니다. 봄에는 상추, 얼갈이 배추, 열무 등을 심어 큰 수확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이, 호박, 옥수수, 가지, 고추, 고구마, 깻잎, 토란, 방울토마토, 강낭콩 등을 심었습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옥수수가 너무나 알차게 자라서 이웃들에게도 대접을 했습니다.

고아원도 돕고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

아, 열무도 너무 많아 고아원에 기부했습니다. 텃밭을 하다보니 이웃들과 나눔의 기쁨도 많아졌어요. 이것이 농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만 풍족하면 그만이 아니라 넘치면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여유와 배려가 있는 것이지요. 탐욕이 넘치는 기업 농심과는 너무 다릅니다.



무공해 농사가 가능할까요?

저희 텃밭에서는 농약을 하지 않습니다. 거름도 인공 비료가 아닌 자연 퇴비만 사용합니다. 완전히 유기농 텃밭 재배인 셈입니다. 벌레가 채소를 갉아먹어도 함께 나눕니다. 그렇지만 잡초는 뽑아주어야 겠지요. 잡초를 그냥 놔두면 채소나 곡물은 모두 죽어버리니까요.


왕후장상의 식탁을 준비해 볼까요?

채소값이 금값이라 올해는 왕의 식사를 자주 하게 됩니다. 주말마다 텃밭에 다녀오면 맛있는 반찬이 식탁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삽겹살이나 볶음을 준비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리고 제가 애주가이다보니 소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으면 왕의 식탁이 따로 없습니다. 아내도 행복하니 우리집 식사의 왕후장상의 음식을 먹는 셈입니다.



밥은 강낭콩을 섞은 혼합밥을 준비합니다. 밭에 딸아이가 학교 선생님이 나눠줘 가져온 서너개 강낭콩을 심었었는데 엄청나게 열었습니다. 호박으로는 호박죽을 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오이는 무침으로 먹거나 그냥 생으로 쌈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텃밭에 매달린 오이가 첫 줄이고 그 다음으로 강낭콩과 호박(호박꽃, 호박죽)이 차례로 있습니다

토란은 늦게 심어 아직은 크기가 작습니다. 아마 가을에는 엄청난 크기의 잎을 보게 될 듯 합니다. 그리고, 텃밭에는 최근 김장 무와 배추를 심었답니다. 가을이 지나고 초겨울이 올 때에는 무와 배추를 뽑아서 김장을 담게 되겠지요. 1년 내내 텃밭의 음식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아직도 봄에 담근 열무 김치는 먹고 있거든요.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토란, 텃밭 옆에 달린 배, 별도의 미역 냉채, 고구마순 다듬는 모습입니다


주말 텃밭 가꾸기의 3가지 즐거움

자, 이제 왕후장상의 식탁이 완성됐습니다. 사진에는 빠진 채소와 반찬도 있습니다. 무공해 채소와 반찬이 건강에도 좋고 입맛에도 아주 좋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시는 장모님에게도 자주 드려서 효도도 한답니다. 1석3조인 셈입니다. 가족 건강에도 좋고, 이웃들과도 나누고, 장모님에게 효도 식품이 되니까요.



금값이 된 채소 덕분에 저희 집은 왕후장상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값비싼 요리보다 더 건강식이니까요. 그리고 별도로 시장이나 마트에서 금값 채소를 사지않아도 되니 돈도 버는 셈이지요. 텃밭을 가꾸는 것은 주말에 운동삼아 노동의 신성함을 느끼고, 가족 식탁에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주중에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주말 텃밭이 주는 기쁨이 너무나 많은 것입니다. 어떤가요? 텃밭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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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이제 가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산과 들에는 단풍이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주말농장 텃밭에도 김장 무와 배추를 제외하고 채소들이 끝물입니다. 지난 봄부터 심었던 농작물을 수확하고 나니 남은 농작물은 거의 없습니다.

주말농장에 갔더니 늙은 호박이 군데군데 몇 개가 남아 있습니다. 아내는 몸에 좋은 것이라며 반가워 합니다. 저는 그저 풍만한 호박이지만 못생긴 모습이라서 구미에 당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호박죽을 끓여준다면 맛있게 먹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함께 텃밭을 들른 아이들은 호박에 대해 아무런 흥미도 없어 보입니다.
 
호박을 바라는 보는 사람 마다 생각이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아줌마들은 늙은 호박에 대해 대체로 몸에 좋은 것이라며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매년 늙은 호박을 여러개 수확해서 자식들에게 나눠주곤 하십니다. 며느리들은 반기지만 남자들은 무덤덤합니다. 아이들은 늙은 호박의 참 맛을 몰라서인지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여자들의 늙은 호박 사랑과 남자들의 무관심 

 

늙은 호박은 주말농장의 텃밭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아예 나무로 호박을 지탱할 수 있는 지지대를 만들어 두기도 합니다. 호박을 얼마나 애지중지 모시는지 이해가 되는 장면입니다. 실제 호박이 아주 크고 둥그렇게 잘 자란 모습입니다.



아파트 단지의 주변에는 조경이 잘된 음식점들이 몇 개 있습니다. 한 칼국수 집은 조롱박이 탐스럽게 달려 있습니다. 흥부와 볼부에 나오는 박을 연상하게 됩니다. 조롱박이 상당히 큰 편이라서 처마에서 곧 떨어질 듯 아슬아슬 합니다.

조롱박의 낭만과 유용성에 대한 다른 생각들

아이들은 조롱박을 보고 신기해 합니다. 아내는 조롱박을 반으로 갈라서 물바가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합니다. 저는 바가지도 좋겠다는 대충 대답을 하고 그냥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합니다. 조롱박을 먹을 수도 없어 별로 흥미가 가지 않습니다.


언젠가 공원을 지나가는데 청춘남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젊은 남녀들은 조롱박이 낭만적이 모습으로 보였나 봅니다. 젊은 여자들은 조롱박이 멋지다며 즐거워하지만 남자는 마지못해 여자들의 요구에 맞춰 그 자리를 뜨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텃밭에는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 주에 텃밭에 들렀을 때 근처에서 한 가족이 열심히 고구마를 캐고 있었습니다. 박스에 담아놓은 고구마 중에 엄청나게 큰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큰 고구마라서 먹을 것이 많겠다고 눈길을 주었습니다. 옆에 있던 그 가족의 아줌마 분은 그것은 무겁기만 하고 맛은 없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괜히 크기만 하고 맛도 없는 고구마라고 들렸습니다.


고구마는 아이들이 더 좋아합니다. 물론 과거에 우리 세대가 좋아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요즘 아이들도 고구마는 맛탕이나 찐고구마, 군고구마 등을 먹어봐서 그런지 친근한 편입니다. 고구마를 심자고 한 것은 큰 딸이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고구마를 먹는 것 보다는 캐는 재미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직접 캐는 재미

오늘 오후 늦게는 우리 가족도 함께 모여 고구마를 캘 예정입니다. 지난 번 일부를 캤지만 처남 아이들과 저희 아파트 이웃 아이들이 고구마 캐는 일을 해보겠다고 하여 미룬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고구마 캐기는 커다란 낭만적 일로 생각되나 봅니다. 아마도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추억일 수 있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늙은 호박, 조롱박, 고구마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바라보는 남자와 여자의 시각이 조금씩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시각도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을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고구마를 먹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남녀와 아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가을이 쌀쌀한 기운과 함께 깊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고구마 캐기에 이어 내일은 낮은 산에 아이들과 함께 등산 겸 산책을 하려 합니다. 김밥을 싸서 인근 산을 오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을에 어떤 추억을 만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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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최근에 주말농장의 텃밭에 가서 고구마를 일부 수확했습니다. 나머지는 이번 주말에 추가로 수확할 에정입니다. 이렇게 나누어서 수확하는 이유는 여러 가족들이 함께 수확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농사에 참여해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도 큽니다.

고구마를 모두 수확하면 남는 채소는 이제 김장을 담그기 위한 무와 배추입니다. 지난 9월초 파종한 무와 배추가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니 12월에는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온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재배한 유기농 무공해 농사입니다. 게다가, 가족이나 이웃들과 조금씩이라도 나눠 먹을 수 있는 생활의 즐거움도 있으니 텃밭 농사는 소중한 행복을 가꾸는 장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처가 가족들과 함께 텃밭에 갈 계획입니다. 처남이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텃밭에 가면 자연스럽게 가족모임 저녁 식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 함께 모여 놀 수 있어 좋고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습니다. 
주말에 텃밭을 가꾸며 농사를 짓는 보람과 재미는 바로 가족들과의 행복과 유대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텃밭에서 채소 농사를 지은지 어느덧 3년째입니다. 저희는 주말농장 텃밭 농사를 짓는데 있어 원칙이 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무공해 유기농 농사입니다. 그러다보니 곤충들이나 벌레들도 많지만 자연 그대로 함께 공존하며 텃밭의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농약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벌레나 곤충도 많지만 적절히 관리를 해주면 채소나 농작물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화학 비료 대신에 자연에서 발효된 퇴비를 활용해 거름을 주면 됩니다. 또한 땅 속에는 지렁이가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땅을 거름지게 해줍니다. 요즘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유기농 채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가족 식단의 안전에 대해 걱정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텃밭에서 무공해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친환경적인 주말농장 텃밭을 직접 일구다보니 여러가지로 농사를 짓는 기쁨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자연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이웃들이나 자연환경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친환경 텃밭을 가꾸면서 느꼈던 즐거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환경 주말농장 텃밭가꾸기의 기쁨 10가지

1.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며 자연과 환경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풍부한 감성은 물론 노동의 신성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
3. 텃밭의 채소들은 물론 주변의 곤충들과 야생 풀들이 만드는 자연 생태공원 학습장을 아이들이 즐기며 체험할 수 있습니다.
4.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와 안전한 먹거리를 가족들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나눔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5. 우리들에게 소중한 농작물과 채소를 공급해주는 농부들에 대해 고마움을 알고 신토불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6.
 친환경 무공해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해 가족들에게 안전한 식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7. 다양한 채소들과 식물들에 대한 정보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풍요롭게 사는 인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8. 맑고 깨끗한 공기와 자연 속에서 노동과 운동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9.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미리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10. 직접 농사를 짓는 동안 성실한 삶의 자세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주마간산 격으로 느끼는 즐거움을 언급했지만 친환경 텃밭 농사를 직접 짓는 기쁨은 더 많을 것입니다. 도시에 살다보면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말농장 텃밭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풍부한 정서와 노동의 신성함을 심어주어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봄에 채소를 심었던 남동생의 아들은 계절 마다 변해가는 텃밭과 채소의 모습에 항상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처남의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아이 꼬마 농군들은 부모는 물론 누나 형들과 함께 하는 농사 일이 재미있는지 깔깔대매 연신 밭을 가는 재미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상추, 방울토마토, 봄배추, 가지, 대파, 얼갈이배추, 열무, 오이, 오박, 가지 등 10여 종 이상을 심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름에서 가을이 되면서 사마귀, 달팽이, 벌, 나비, 잠자리, 거미, 애벌레 등 다양한 곤충들을 직접 체험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아이들이 도시의 삭막한 생활을 벗어나 땅을 밟고 농작물을 직접 재배해 봄으로써 우리가 먹는 먹거리가 소중한 이유를 알게 된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큰 셈입니다.


어른들도 함께 모여서 가족 화합의 장을 자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좋지않으셨던 장모님의 건강을 위해 무공해 채소를 공급할 수 있어 효도 선물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함께 모여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여러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어떠신가요? 친환경 주말 텃밭을 가꾸고 싶지 않으신가요?

가을이 되자 후미진 텃밭 황무지에도 달덩이같은 노란색으 변한 늙은 호박이 탐스럽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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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주말농장에 가면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장면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 주말농장에 갔는데 축구 골대와 비슷하게 생긴 형태의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가서 살펴보니 나무로 엮어서 만든 구조물에 그물을 연결해 두어 마치 골대를 연상하게 했습니다.

사실 나무로 만든 구조물은 나중에 오이와 같은 덩굴 식물이 나무와 그물을 타고 올라가도록 미리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주말농장 텃밭에 설치되어 있는 것들이 다양했습니다. 가장 많은 것 중의 하나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빨래 건조대였습니다. 사용하다 수명이 거의 다한 건조대를 텃밭에 옮겨다 오이가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해둔 것입니다.

텃밭에 설치한 나무 골대 모습의 구조물이나 빨래 건조대는 일종의 생활의 지혜인 셈입니다. 주말농장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부지런한 편입니다. 아침에 갔는데 이미 그 전에 텃밭에 물을 주고 다녀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버려지는 나무나 물건들을 재활용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무로 만든 구조물에다가 그물을 두른 구조물인데 마치 축구나 핸드볼 골대 모양과 흡사합니다.

아직은 구조물 밑에 오이나 토마토 등을 심지 않은 상태의 사진인데 지금은 심어두었을 것입니다.

빨래 건조대가 농장의 텃밭에 서 있습니다. 곧 농작물이 자라면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텃밭에 무슨 목적으로 나무와 쇠파이프가 박혀 있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나중에 고추나 토마토 등을 심어서 묶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져 있는 것입니다.

텃밭 가장 자리에도 나무 각목과 쇠파이프 등이 박혀 있습니다. 여기에도 오이나 토마토 가지 등을 심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번 주말에 가보니 빨래 건조대 밑에는 오이 모종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옆에는 고추 모종이 줄지어 심어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 오이 지지대를 제대로 세워준 상태의 전문 오이 농사 모습(사진 : 곧은터 사람들)


주말농장에서 빨래 건조대는 농작물을 제대로 자라게 하기 위해 다목적으로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물건인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빨래를 걸어서 말리는 도구가 텃밭에서는 오이나 토마토 등을 보호하는 역할로 바뀐 셈입니다.
 
그런데 저는 고민입니다. 오이도 심고 토마토 가지 고추 등도 심었는데 이러한 작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지지대가 하나도 없습니다. 집에 있는 빨래 건조대를 텃밭에 가져다 둘까도 생각했지만 아직은 빨래를 걸고 말리는 용도로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빨리 생활의 지혜를 강구해봐야 겠습니다.

[참고] 옥상이나 베란다에 텃밭 만들기


(1)대형 깡통을 구해 깡통 바닥에 구멍을 뚫어 배수가 되도록 한 후 (2)깡통 속에 흙과 퇴비를 넣고 (3)지지대를 박은 후 (4)모종을 구입해 심고 물을 주면 됩니다. (사진 : 페퍼로즈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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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느새 오월의 초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건강 식단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직접 길러서 먹는 채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집에 텃밭이 있는 가정은 채소를 기르는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도시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주변의 정보를 찾아본다면 도시 근교의 주말 농장을 분양받아 텃밭을 일굴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아파트의 베란다를 활용해 채소를 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월이 되면 텃밭에 심어야 할 채소들이 많습니다. 더 늦기 전에 채소를 심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월에 심어야 하는 채소들을 소개합니다. 오월에 심을 수 있는 채소는 총 35가지 정도인데 제가 주말농장에 심은 것을 중심으로 주요 채소 15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채소 모종이나 씨앗은 도시 근교 등에서 대량으로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1)열무
이미 지난 4월말에 씨를 심어서 열무가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열무는 지금 씨를 심어도 수확해 먹을 수 있습니다. 열무를 수확한 다음에 열무 김치를 만들어 비빔밥을 해 먹는 재미가 상당히 좋습니다.

(2)고추 VS (3)상추

여름에 입맛을 돋구는 고추입니다. 그리고 상추는 지금 모종을 심으면 상당 기간 동안을 꾸준히 상추 잎을 따 먹을 수 있습니다. 고추와 상추를 수확해 삼겹살을 구워먹는 재미도 일품입니다.

(4)쑥갓 VS (5)오이

상추 쌈에는 쑥갓과 함께 싸먹는 맛이 좋습니다. 오이 모종인데 여름철에 오이를 수확해 무침이나 냉국 등을 만들어 먹으면 별미입니다. 왼쪽이 쑥갓이고 오른쪽 사진이 오이 모종의 어린 잎입니다.

(6)고구마 VS (7)감자
고구마 줄기를 최근에 심은 사진입니다. 고구마 줄기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게 되면 고구마 줄기로 나물을 수시로 만들 수 있고, 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하면 좋은 먹거리가 됩니다. (감자는 사진에는 없는데 줄기 모양이 다릅니다. 여름에 수확해 감자를 쪄먹는 맛이 좋습니다.)

(8)봄배추
봄배추는 연한 잎으로 쌈을 싸먹거나, 국을 끓여먹으면 입맛을 돋구는데 좋습니다.

(9)방울토마토 VS (10)토마토
아이들이나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방울토마토와 토마토는 모종을 심어서 여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방물토마토 모종이며 토마토는 모양은 비슷해서 일반인은 구분이 잘 안됩니다. 

(11)치커리(엔다이브) V3 (12)적겨자
치커리와 갓도 쌈이나 요리를 할 때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사진 앞에 있는 것이 치커리, 바로 뒤에 보라적색 모양의 적겨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사진엔 안보이지만 케일도 쌈으로 괜찮은 편입니다. 쌈 종류는 이것들 이외에도 종묘상에 가면 여러가지 모종이 많이 있으니 좋아하는 것들을 골라 심으면 됩니다.

(13)옥수수 VS (14)가지
옥수수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가지는 나물이나 무침을 만들어 먹으면 여름에 별미로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의 앞에 옥수수 잎이고 뒤에 가지 모종이 보입니다.

(15)호박 
호박 모종을 심은 장면입니다. 호박은 여름에 애호박을 수확해 먹는 것은 물론 가을에 늙은 호박을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사진은 찍지 못해 자료 사진입니다.)

이 밖에도 오월에 심을 수 있는 채소는 많이 있습니다. 일단은 제가 직접 심은 채소류를 중심으로 다룬 것입니다. 실제로는 이미 심은 파, 얼갈이배추, 각종 쌈 채소류 등도 있어 텃밭에 심은 종류는 더 많습니다. 기타 오월에 심을 수 있는 채소(과일채소류 포함)에는 땅콩, 강낭콩, 양배추, 삼엽초, 청경채, 수박, 멜론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텃밭에 심은 각종 채소의 모습과 꽃핀 딸기(오른쪽 하단)의 사진입니다.

주말농장의 텃밭이나 아파트의 베란다에 채소를 재배하실 분들은 늦기 전에 모종을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열무나 얼갈이는 씨를 심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의 채소는 모종을 심는 것이 효과적일 듯 합니다. 도시민들에게 있어 직접 길러서 먹는 즐거움은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추가] 어제 일요일 오후에 고구마 줄기를 마른 땅에다 심었는데 오늘 마침 비가 내려서 고구마가 일찍 뿌리를 내리고 생기를 찾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텃밭의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어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하루에 한번이라고 땅을 밟고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한 도시생활입니다.

[참고 글]  아이들과 주말농장을 하는 세가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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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주말농장에 가면 텃밭이 여러개로 나누어져 있고, 이를 각각 여러 사람들이 분양받아 1년간 자신이 원하는 작물을 키우는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주말농장에 가보면 사람들 마다 작물을 선택하는 취향도 다르고 텃밭을 쪼개서 농사짓는 방식도 다릅니다.

그리고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일구는 분들도 다양합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고, 젊은 신혼부부도 있고,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도 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소일거리로 심심치 않을 것 같은데 효도 차원에서 자식들이 가끔씩이라도 함께 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젊은 부부는 흔치 않지만 간혹 그들만의 자연식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말농장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경우는 가족단위인 것 같습니다.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게 되면 가족들 간의 화목은 물론 아이들에게 소중한 노동의 의미와 체험의 보람을 심어주어 바람직한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아이들이 귀찮아 할 수 있어 텃밭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난 번에 주말농장에 가보니, 저희가 분양받은 텃밭 근처에 전봇대가 가운데 비스듬하게 서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자세히 주변을 살펴보니 마치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하는 전봇대가 주말농장의 텃밭에 이정표처럼 서 있었습니다.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땅 속에 박혀있는 기초 뿌리(?)가 단단해 당장은 쉽게 넘어지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소위 '피사의 전봇대'가 서 있는 모습을 보면 뒷쪽에 보이는 교회건물과 비교가 됩니다. 전봇대가 얼마나 많이 기울어져 있는지 교회건물의 십자가가 바로미터가 되어 줍니다.

더 가깝게 보면 '피사의 전봇대'의 기울기를 알 수가 있습니다. 전봇대가 당장 넘어지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상적으로 바로잡는 공사가 이루어져야 할 듯 합니다. 지금은 '피사의 전봇대'가 멀리서도 텃밭의 위치를 알려주는 터줏대감과 같은 상징물이 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 텃밭에 농작물의 모종과 씨를 심었는데 최근에 비가 와서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에 텃밭에 열무씨를 심어 새싹이 난 모습(좌)과 방울토마토 모종의 모습(우)]

텃밭에는 방울토마토, 가지, 고추, 오이, 호박, 상추, 쑥갓, 봄배추 등 10가지의 모종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씨앗을 심었습니다. 벌써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씨앗이 발아해 새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달라지는 작물의 변화를 보면 세상의 시름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하듯이, 텃밭에서 자라는 채소와 작물들을 보면 어느새 미소가 번지곤 합니다. 특히나 바쁜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들에게 주말농장의 텃밭은 자연이 주는 건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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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일요일 오후에 주말농장에 가서 고추와 호박을 비롯한 채소 모종을 심었습니다. 삽질로 땅을 파서 하나씩 소중하게 심는 작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준비한 모종을 모두 심고 옆을 보니 딸기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웃 주말농장 분양받으신 분이 심어놓은 딸기 모종인데 예쁘게 꽃이 핀 것입니다.

딸기꽃을 보니, 군대 시절의 가슴 아픈 일이 생각났습니다. 중동부 전선의 봄은 서울보다 한참 늦게 다가옵니다. 지난 20년전의 봄이었습니다. 제 4땅굴의 징후를 발견하고 비상 경계 근무와 훈련이 반복되던 시기였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저녁까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기습공격에 대비한 특수 훈련과 비상 근무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느덧 철책선에도 꽃이 활짝 피고 싱그러운 신록이 그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근무하던 부대는 땅굴 탐지 소대였습니다. 제 4땅굴의 징후를 발견해 이미 북한이 굴착한 지하의 땅굴을 시추공(지상에서 지하로 뚫는 수직 굴착법)을 통해 발견한 직후였습니다.

작은 산골 마을에 오순도순 살고있던 평화로운 땅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작은 소대가 생활하던 땅에는 육군본부 시추대를 비롯한 공병대 미군부대 등 수많은 군인들이 집결했습니다. 아마도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매일 우리는 북한군이 감행할 수 있는 모든 공격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 훈련을 하고 경계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봄 날에 중대장이 저에게 특별 휴가를 다녀오라고 명했습니다. 우리 소대는 개인 휴가는 없고 소대 전체 휴가를 다녀오는 특수한 조직인데 의아했습니다. 알고보니, 수개월전에 사단 대표로 군단 역량 측정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예기치 않게 우수한 성적을 받아 이번에 특별 휴가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 날, 제 대신에 중대 본부에서 1명이 대체 근무를 위해 작전 지역에 파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대 본부에서 하루 밤을 자고 다음 날에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비상상황에서 혼자 휴가를 갈 수 있는 행운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즐거운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다 중대본부에서 밤 10시에 취침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밤 11시경 중대장이 전원 기상을 시켰습니다.


중대장은 슬프지만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 했습니다. "오늘 지뢰를 밟았다. 1명은 죽고 1명은 다리가 잘렸다. 작전 중 발생한 사고이다. 가슴아픈 일이다. 지금은 매우 위급한 비상경계 중이니 전 중대원은 동요하지 말라. 오늘을 교훈삼아 각별히 지뢰사고에 조심하기 바란다"와 같은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중대장의 사건 소식을 듣는 동안에 망연자실했습니다. 겉으로는 지뢰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걱정했지만 한편 속마음에서는 '아, 모처럼 맞이한 휴가를 못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대장은 "내일 휴가 가는 O상병은 예정대로 휴가 간다. 아침에 까만 봉지를 줄테니 갖고 가라."라고 말했습니다. 지뢰사고에 대한 아픔도 있지만 고대하던 휴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게 단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중대장이 건네준 까만 봉지를 들고 발걸음도 가벼운 휴가를 떠났습니다. 중대장은 까만 봉지를 연대본부 인사계에 전달하고 휴가를 가라고 했습니다. 연대본부에 도착하니 정문 위병소 앞에는 봉고차 한대가 정차해 있었습니다. 일단의 민간인들이 위병소 앞에서 유리창을 깨면서 울분을 토하는 모습을 목격하며 연대본부 인사계를 찾았습니다.

인사계 준위에게 까만 봉지를 전달하자, 인사계는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어제 지뢰밟아 죽은 OO의 유품이구만." "휴가 잘 다녀오게."

순간 하늘이 하얗고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하게 멍해졌습니다. 까만 봉지에는 전날 지뢰를 밟아 죽은 전우의 유품이 담겨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휴가를 떠난다는 생각에 까만 봉지를 돌리며 연대본부로 향했던 것입니다. 연대본부 위병소 앞에 있던 봉고차의 사람들은 죽은 전우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젊디 젊은 아들을 잃은 부모와 가족들은 청천벽력같은 슬픔이었던 것입니다.

죽은 전우의 슬픔을 뒤에 두고 휴가를 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경계근무에 나가야 하는 곳에서 두명의 군인이 지뢰를 밟았습니다. 제 대신에 근무에 나선 중대본부의 전우와 육군본부에서 파견 온 군인이 경계근무에 나섰다가 산등성이에 있던 산딸기를 봤던 모양입니다. 그들은 산딸기를 따기 위해 산등성이에 올랐다가 지뢰를 밟은 것입니다.
 


그들이 산딸기를 따러 간 위치는 미확인 지뢰지대였습니다. 항상 미확인지뢰지대를 넘나들던 수색소대원들과 달리 그들은 처음 근무를 서다보니 미처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던 것을 감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지뢰를 밟은 육군본부 군인은 즉사했고 중대본부 전우는 한쪽 다리가 잘려나가는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비록 지뢰사고의 구체적인 상황을 잘 모른 체로, 휴가를 다녀왔지만 휴가 기간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더구나 휴가에서 돌아온 후 당시 지뢰사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나서는 너무나 슬펐습니다. 산딸기는 봄철에 비무장지대나 철책 부근의 산자락에 은밀하게 유혹을 합니다. 이미 지형에 익숙한 군인들은 적절하게 대처를 하지만 처음 근무를 하는 군인들은 사전에 숙지시킨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산딸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상이 지나다니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에서도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 최전선의 지역입니다.

우리가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항상 위험이 도사리는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 날의 가슴 아픈 일이지만 지금도 딸기꽃이나 산딸기를 보게 되면 저를 대신해 죽은 듯한 전우를 생각하며 슬픔에 젖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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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날씨도 풀리고해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작년에 경작했던 주말농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토끼가 야생의 밭에서 호박을 먹고 있는 신기한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그 곳은 산비탈에 위치한 과수원의 일부 땅을 주말농장으로 사용하던 장소였습니다.

토끼가 채소나 풀을 먹는 모습을 봤지만 호박을 파먹는 장면은 처음이었습니다.

토끼 한 마리가 호박을 파먹고 있는 장면입니다.

토끼가 호박들이 버려진 장소에서 호박 하나를 반쯤 파억었습니다.

토끼가 사람들의 인기척을 눈치채고 도망가 버린 후 호박들만 남겨진 장소입니다.

호박들이 한 곳에 많이 버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개 밥그릇 주변에 다른 토끼 한 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토끼 부부인지 두 마리 토끼가 함께 모여 있다가 다시 산 쪽으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개가 멀리서 토끼 부부를 노려보는 모습이 뒤에 보입니다.

그 주변을 살펴보니 토끼장 우리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탈출한 토끼 부부인 것 같습니다.

토끼 우리 안으로 배추 잎을 먹이로 주었더니 토끼들이 모여 듭니다.

토끼들이 서로 배추 잎을 먹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앞으로 여기 근처에서 주말농장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 장소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큰 딸은 벌써부터 자신에게도 일부 땅을 달라고 합니다. 자신 만의 채소와 꽃들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아내는 올해 무엇을 심을까 기대하면서 채소들 목록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작년에서는 상추, 열무, 옥수수, 고구마, 방울토마토, 호박, 오이 등 여러가지 작물을 심었고 가을에는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김치를 담그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 보다 많은 수확을 기대하면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주말 농장은 아이들에게 노동과 자연 친화에 대한 소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주말 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주변에 사시는 장모님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일석 삼조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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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