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예고됐던 1박2일 혹한기 실전캠프의 멤버들 전원 입수 프로젝트가 공개됐습니다. 결론은 감독 박찬호, 주연 은지원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은지원이 실전캠프의 히어로(영웅)으로 떠오를 것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이 날 1박2일은 박찬호가 당연히 최고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물론 제8의 멤버 박찬호는 자기 몫 이상을 충분히 해냈습니다. 박찬호는 실질적인 실전캠프의 감독으로 방송 프로그램 전과정을 압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을 통해 순식간에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은 초딩 은지원이었습니다.

왜 그런지 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우선 1박2일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복불복 게임부터 혹한기 실전캠프의 초특급 벼락치기 훈련 그리고 대망의 하이이라이트인 전원 얼음물 입수에 이르는 과정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어쩌면 이번 1박2일은 무모한 도전이나 가학성 무한도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지만 남자들의 의리와 우정을 보여준 의미도 크다 하겠습니다.

박찬호의 초정밀 병뚜껑 보내기와 은지원의 빈말 '야외취침 재앙 위기'

이 날 복불복 게임은 박찬호 강호동 이수근 김C의 OB팀과 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의 YB팀으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이미 지난주 박찬호는 탁구 단식에서 탁구경력 1일의 김종민에게 어이없이 3대 0으로 패배한 바 있어 이번 복식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 이수근 복식조는 복식룰도 모르는 은지원 MC몽에게 3대1로 허망하게 졌습니다.
 
박찬호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김종민과 꿀밤맞기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김종민의 신개념 저질탁구에 휘말려 2대0으로 뒤지던 박찬호는 극적으로 3대2 역전승을 거둔 후 김종민의 이마에 강력한 손가락 꿀밤을 강타했습니다. 그 이후 두 팀은 탁구대 끝으로 병뚜껑 멀리 보내기 게임 대결을 펼쳤습니다. 여기서도 OB팀은 YB팀에 패배해 결국 OB팀이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혹한에 야외취침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OB팀 4명 중에서 한 명이라도 탁구대 끝의 작은 흰 선에 병뚜껑을 걸치게 하면 전원 실내취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사실 기적이 일어나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은지원은 흰 선에 병뚜껑을 보내 걸치면 나머지 7명이 야외취침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멤버가 긴급히 은지원의 빈말을 되돌려 수습했습니다.

아무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탁구대 끝 흰선에 병뚜껑 걸치게 하기에서 실제 기적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박찬호였습니다. 그 동안 복불복 경기에서 수모를 겪었던 일을 단숨에 해결했습니다. 박찬호가 손가락으로 튕겨 보낸 병뚜껑은 탁구대 끝의 흰 선 위에 정확히 걸쳤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탁구대 아래로 떨어질 정도의 아슬아슬한 광경이었습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를 때 은지원은 자신의 한 말을 회상하며 안도의 한숨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은지원의 빈말이 7명 야외취침의 재앙이 될 뻔 했던 것입니다. 병뚜껑 보내기 제안을 받아들였던 담당PD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찬호가 방에서 치아보정기를 한 이유를 설명하는 구절은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로 이를 악물고 야구공을 던지면서 송곳니가 닳을 정도로 치아 손상이 많아서 치아교정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찬호의 실전 얼음물 입수 벼락치기 훈련과 은지원의 저질 체력

그 날 밤, 박찬호는 강호동과 이수근의 탱크지나가는 소리 수준의 코골이로 인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왜 여기에 왔나 하는 후회가 들 정도였습니다. 결국 잠을 포기한 박찬호는 멤버들이 부엌에 남겨둔 삼겹살과 소시지 김치 등을 방으로 가져와 혼자서 진지하게 구워먹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고기를 구어먹는 박찬호가 1박2일과 친근해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박찬호는 다른 7명 멤버들이 곤히 잠자는 사이 방에서 나와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계곡 웅덩이에 도착한 박찬호는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을 깨기 시작했습니다. 바위 크기의 돌을 던져 얼음을 깬 후 도끼로 추가 작업을 했습니다. 마무리는 삽을 이용해 깨진 얼음 덩이를 물 밖으로 꺼내는 일이었습니다. 박찬호 실전캠프 감독의 얼음물 입수 준비가 끝난 셈이었습니다. 박찬호는 방으로 돌아와 7명 멤버들을 차례로 기상시켰습니다. 비몽사몽간의 멤버들을 모두 일으켜 등짝을 두들기며 실전캠프의 아침을 예고했습니다.

잠에서 깬 강호동은 박찬호가 이미 계곡에 가서 입수 준비 얼음을 깨고 왔다는 말에 직접 보지않고는 믿지 않겠다는 눈치였습니다. 멤버들은 "찬호형, 괜히 주무시자고 했나?"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듯 '찬호형'으로 부르며 따뜻한 정을 보여준 멤버들의 인간미와 친근감이 박찬호를 더욱 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곧 얼음물  입수의 악몽의 전주곡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실시된 박찬호의 벼락치기 번개치기 초특급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은지원은 '우리 연예인 맞죠?"라며 앞으로 닥칠 얼음물 입수에 잔뜩 긴장했습니다. 박찬호에 대해 "우리 엄마에게 일를 거에요." "이 아저씨 뭐 하는 아저씨에요?"라며 초딩스런 투정도 부렸습니다. 강호동 마저 "이게 예능이냐고? 이게."라며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은지원은 구보를 하다가 지쳐서 MC몽과 뛰던 길을 되돌아 걸어가며 저질 체력과 얼음물 입수에 대한 공포감을 내비추기도 했습니다. 은지원은 입수를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상상을 깬 은지원의 얼음물 감동의 입수 반전, 7명 멤버들의 물귀신이 되다

드디어 계곡 얼음물 앞에 모두 모였습니다. 박찬호는 멤버들을 독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뒤에서 조용히 몸풀기를 하고 있던 은지원이 슬그머니 계곡 물로 다가서더니 얼음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든 멤버들이 예상을 깬 광경에 어리둥절 했습니다. 은지원은 "2010년 우리 1박2일 사고없이 잘 마무리하자" 새해 소망과 함께 1박2일을 힘차게 외쳤습니다.

예기치 못한 은지원의 투혼에 자극받은 MC몽도 얼음물에 곧바로 화끈하게 들어갔습니다. MC몽은 "원하시는 일들 이루어지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는 새해 소망과 함께 '버라이어티 정신'을 목청껏 외쳤습니다. 이어 막내인 이승기도 입수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사실 이승기는 막내라 방송 내내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왔던 터라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로써 섭섭당 멤버들이 모두 입수에 성공했습니다.



다음으로 김종민이 힘차게 양 손을 하늘로 뻗어 입수한 후 열심히 할 것을 밝혔습니다. 김종민은 지난 2년간의 1박2일을 하루 밤 사이에 속성으로 예능감을 마스터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어, 그간 잔뜩 긴장했던 이수근도 입수 후 '1박2일 포에버'를 외쳤습니다. 마지막 입수는 감독 박찬호와 리더 강호동이 거의 동시에 수영 다이빙 자세로 입수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강호동과 박찬호가 얼음물 속에서 둘이 함께 뜨겁게 부둥켜안고 1박2일 파이팅과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살을 에는 추위에 먼저 나가는 강호동을 향해 박찬호가 "나가기 싫어. 여기 따뜻해 졌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폭소가 터져나왔습니다. 강호동은 "에이, 그냥 나가지."하며 다시 돌아와 얼음물이 재차 입수해야 했습니다.

얼음물에서 나온 강호동과 박찬호는 동생들이 남긴 옷가지들을 모두 챙겨서 들고 방으로 향했는데 보기좋은 형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강호동이 돌아가는 길에 1박2일 멤버들 이름을 일일이 한명씩 부르며 '진짜 고맙다.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은 동생들에 대한 진정한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하며 훈훈했습니다. 또한 이같은 전원 입수 과정은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약속지킨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 사람과 마음 그리고 인연의 소산이었다

이번 1박2일 실전캠프 얼음물 입수는 국민들과 시청자들에게 '힘찬 에너지를 받으세요'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박찬호는 1박2일 멤버들 전원이 얼음물에 입수하자 감격해 했습니다. 박찬호는 "약속지켜줘 고마워. 기분좋네." "그 만큼 느낄 거야. 정신력이 달라질 거야."라며 멤버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은지원이 가장 먼저 입수하게 된 것은 '찬호형이 삽으로 얼음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사실 박찬호가 꼬박 밤을 새운 후 이른 아침부터 솔선수범해 얼음을 깨고 행여 동생들이 다칠까 얼음을 꺼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찬호는 은지원이 재작년 계룡산 입수 때 자신도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눈빛을 봤다고 했습니다. 어쨌든 은지원의 대반전은 방심한 칼봉산도 놀라고 멤버들도 놀라고 시청자도 놀라게 한 감동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이같은 투혼의 결과 1박2일은 시청률이 최고 41.07%를 기록해 멤버들의 열정에 보답했습니다.

결국 은지원의 얼음물 입수 반전은 7명 멤버들 모두에게 용기를 주었고 체감온도 영하 20도, 실제 영하 8도의 혹한 속에서 칼봉산 계곡 얼음물 전원 입수라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여기에는 사나이들의 의리와 우정 그리고 사랑과 용기가 함께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마음 그리고 인연의 소산이었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가학의 산물이란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정이 없는 세상에서 우정과 의리로 뭉친 남자들의 호쾌한 에너지가 맑은 계곡 얼음물과 기운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적셔오는 듯 했습니다.

[사과] 위 글 관련 캡쳐이미지 상당수를 이웃블로거이신 빛무리님의 이미지 내용을 인용한 바 있습니다.
깜박 잊고 실수로 미처 사전 양해를 못드려 죄송합니다. 이미지는 전부 삭제했습니다.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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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박찬호가 1박 2일에 돌아왔습니다. 박찬호는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의 영웅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박찬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메이저리그 성적이 좋지않아 다소 잊혀진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박찬호 선수는 우리나라의 메이저리거 선수로 여전히 건재합니다. 박찬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입니다. 그리고 1997년 우리나라가 IMF 외환 경제위기 시절에 LPGA 골프선수 박세리와 함께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영웅이었습니다.
 
지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습니다. 그러면 박찬호 선수가 왜 1박 2일에 다시 찾아 왔을까요? 박찬호는 2008년말에 1박 2일에 출연한 적이 있으니 만 1년여만에 다시 찾은 셈입니다. 당시 박찬호는 충남 공주 계룡산 계곡의 한 겨울 차가운 물에 1박 2일 멤버들을 입수하도록 한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는 멤버들과 볼복복을 비롯 프로그램에 인간적 모습으로 참여하면서 제7의 멤버라는 찬사와 함께 친근한 이미지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박찬호는 1박2일 혹한기 훈련 특급 교관인가?

그러한 인연으로 박찬호는 다시 1박 2일을 찾은 것입니다. 다시 찾은 코리안 특급의 등장에 1박2일 멤버들은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특히나 박찬호가 예고 없이 갑자기 치킨 배달부로 위장해 나타나자 멤버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더 열렬한 환영을 했습니다. 이 날 장소는 경기도 가평의 칼봉산으로 1박2일팀의 혹한기 실전캠프 현장이었습니다.



박찬호는 혹한기 고생하는 멤버들을 위해 통닭 치킨을 준비해 위문차 방문한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혹한기 실전캠프 훈련 교관이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호는 당초에는 1년전 계곡 물에 강호동을 비롯 멤버들을 들어가게 한 것을 사과하며 다시 돌아갈 듯 했습니다. 그러나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이 1박을 하고 가야 한다고 극구 말려 자연스럽게 1박2일 묵게 됐습니다.

이어 박찬호는 멤버들과 대화가 이어졌는데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박찬호가 국가대표 은퇴 선언 이후 기자회견에 울었던 이유는 은퇴라는 생각이 굉장히 서글프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박찬호는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남자가 울었다고 어머니에게 혼났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박찬호는 미국에서도 이동 중이나 잠자기 전에 녹화된 1박2일을 항상 즐겨 보는데, 전에는 교포 팬들이 만나면 야구 이야기를 했는데 1박 2일만 이야기 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박찬호는 새로 이 날 합류한 제7멤버 김종민에게 '아직도 그분(현영)과 사귀냐?'는 말실수를 해 당황스럽게 하게도 했습니다. 한편 잠자리 복불복은 OB팀(강호동 박찬호 이수근 김C)과 YB팀(은지원 MC몽 이승기 김종민)으로 나눠 대결을 펼치기로 했는데 인간제로는 OB가 이겼으나 탁구경기는 1세트에서 박찬호가 김종민에게 어이없이 패하면서 일단 방송은 끝났습니다.

박찬호는 캠프에 남는 대신에 조건으로 이번에도 계곡 물에 입수하는 제안을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주는 1박2일 멤버들이 계속 물에 다시한번 입수하는 혹한기 실전훈련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박찬호가 곧 훈련교관이나 다름없는 역할이 된 셈입니다. 따라서 다음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찬호, 역경 속 메이저리그 통산 120승 투수 우뚝

사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역경과 도전은 경이롭습니다. 박찬호는 1994년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 입단 이래 200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20승을 달성한 투수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도 어렵고 1승도 힘든데 무려 120승이라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박찬호는 우리나라 야구 선수 중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무려 16년간이나 메이저리그를 지키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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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그 이후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이상훈 송승준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가 16년간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고군분투할 때 나머지 선수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귀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현재 추신수가 지난 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메이저리거 현연 선수로 활약하는 것만 봐도 박찬호가 얼마나 근성을 가진 악바리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찬호는 1973년생으로 나이가 38살이나 됩니다. 그 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반증입니다.

박찬호는 미국 진출 초기에 기존 선수들의 질시와 냉대에 시달렸습니다. 김치 냄새가 난다고 멸시부터 집단 왕따 따돌림 등 동양인 선수로서 참기 힘든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이후는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전성기에는 매년 15승 이상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말 엄청난 성과였습니다.

1996년 6월에 박찬호는 분노했습니다. 박찬호가 선행주자를 보내기 번트를 성공하고 1루로 달리자 상대팀 벨처 선수가 박찬호의 가슴에 공을 강하게 대며 아웃시킨 후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박찬호는 그 간 설움의 분노가 폭발해 태권도 이단 옆차기로 벨처 선수를 날려버렸습니다. 비록 퇴장 명령을 받고 벌금과 출장정지도 당했지만 어쩌면 시원한 '분노의 활극'이었습니다. 그 후 다른 메이저리거들도 박찬호를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않고 도전하는 한국인의 자존심

박찬호는 결혼 후 2명의 딸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야구 선수로서 뿐만아니라 가장으로서도 역할이 막중합니다. 박찬호는 왜 그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온 것일까요. 그것은 한국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박찬호 결혼식 장면인데 부부는 현재 두 딸아이를 두고 있다 

박찬호와 아내 그리고 두 딸의 가족사진은 다 보기를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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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LA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수많은 메이저리그 팀들을 거쳤습니다. 환희의 순간도 있었지만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심정도 많았을 것입니다. 박찬호는 모 인터뷰에서 시련과 부진에 빠져 '여기가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한국 팬들의 응원 메시지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극복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박찬호는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메이저리그를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불혹에 가까운 만큼 현역으로 오래 남아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박찬호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박찬호가 슬럼프에 빠지면 위로하기 보다 그를 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는 결코 우리를 잊지 않았습니다. 1박2일과 의리와 같이 잊지 않았습니다.(왜 박찬호가 1박2일 혹한기 훈련을 하고자 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국 팬들과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위해 근성으로 이겨냈습니다. 박찬호가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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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강원도 인제에서 촬영된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는 마치 겨울 군대 생활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사실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경험한 분들은 기억하겠지만 겨울철은 눈과의 전쟁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쩌다 여행 중 만나는 눈보라는 하나의 추억과 낭만일지 몰라도 군생활 중 매일 내리는 눈은 '하늘의 쓰레기'나 '악마의 비듬'에 불과했습니다.

벌써 20여년이 지났지만 1박2일 혹한기 캠프 장소를 보면서 강원도에서의 겨울철 군생활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강원도 인제와 원통 그리고 양구에 걸친 최전방 지역은 '인제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라는 말이 아직도 전해내려오듯이 험난한 산악지형 지역입니다.
 
그래서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 인제 내린천편은 겨울 병영 캠프를 보는 듯 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 속을 뚫고 내려오는 1박2일 멤버들의 모습이 바로 겨울 군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던 것입니다. 1박2일이 표방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모토와 군대의 겨울나기는 다를 바가 없어 보였습니다. 

실제 제가 군대 시절에 겨울에 허리까지 차는 폭설이 내려 작전 도로도 막히고 병영 막사가 고립돼 배낭을 메고 매일 수십 킬로미터를 걸어서 산을 넘어 부식(군대 식사 재료)을 추진해야 했던 일도 많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1박2일 내용부터 먼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박2일 혹한기 캠프는 감동의 리얼 야생 로드 다큐였다

1박2일 멤버들이 보여준 인제 혹한기 캠프는 예능이 아닌 최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갑자기 내린 폭설로 산속에 고립된 야생 탈출기였습니다. 이승기는 극한 상황에서도 '예능이 아니다. 다큐다'라고 말하면서도 '눈내리는 것은 복이다' '눈으로 세트장을 만들었다면 돈이 엄청날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대하는 자세로 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폭설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멤버들은 배드민턴 게임과 라면 내기 복불복 게임을 마치고 비닐 막사의 야생에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눈으로 변했습니다. 곧이어 폭설로 변했고 제작진은 긴급히 산속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자칫하면 산 속에서 완전히 고립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은 사륜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일단 산정상에 도착한 후 반대편으로 걸어서 하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사륜 산악오토바이는 인제 내린천 ATV팀이 1박2일을 도와준 것이었습니다. 폭설로 자동차 차량은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선발대로 강호동 이승기 MC몽은 산 정상에 도착 후 산 아래 내리막을 걸어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눈 내리는 길, 스노우로드였습니다. 멤버들이 내려오는 도중에 엄청난 눈보라를 만나 한치 앞도 보이지않는 길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게다가 눈길이 미끄러워서 멤버들은 계속 넘어지곤 했습니다. 촬영하던 VJ가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히말라야나 북극이 따로 없었습니다. 1박2일 멤버들은 극한 눈보라에도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감동을 연출했습니다. 아이리스와 1박2일을 교차편집한 장면을 보니 딱 들어맞았습니다. 2012가 1박2일이란 의미라는 MC몽의 말이 이상해 보이지가 않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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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각본없는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다큐였습니다. 1시간 30분이 넘는 길을 걷는데 후발대인 이수근 김C 은지원 일행이 폭설이 줄어든 틈을 타 사륜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내려왔습니다. 그 때 해피선데이의 대표 연출자인 이명한PD가 산 아래에서 걸어서 올라와 강호동과 극적인 조우를 했고 함께 감격적인 포옹을 했습니다.

또한, 제작진들도 함께 만났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이산가족 상봉과도 같았습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산 위에서 내려온 VJ가 '넘어지며 구르면서 촬영했다'고 말하자 산 아래에서 올라온 VJ가 고생했다면서 어깨를 두드려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박2일 제작진과 멤버들의 팀워크가 빛난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은 예능이 아닌 최강 다큐였습니다.

폭설로 고립된 군대 막사 10일간 추억, 생존 전쟁이었다

다시 강원도 양구에서의 겨울 군생활 추억담으로 넘아가 봅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군생활 도중 겨울에 폭설로 당시 저희 소대 막사가 고립된 적이 있었습니다. 산 속에서 땅굴탐지 특수 수색대 임무를 맡아 단독 소대 생활을 했던 터라 고립되면 외부와 단절되고 식사도 할 수 없어 '사느냐 죽느냐'의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뻥 뚫린 듯 폭설은 매일 계속 내렸고 도로는 완전히 허리 높이의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제설작업을 해도 50미터를 뚫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비상 식량도 바닥나고 결국 저희 소대는 매일 1개 분대씩 돌아가며 산정상을 넘어 반대편 평지까지 걸어서 부식과 식량을 배낭에 메고 돌아오는 작전을 돌입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도 밤 12시에 도착하는 강행군이었습니다. 나머지는 막사와 도로의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에 하루 동일 매달렸습니다.


눈이 멈추기만 바랐지만 무심한 하늘은 하루도 쉼없이 눈발을 흩날렸습니다. 군장을 멘 부식추진조는 이만저만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매서운 눈보라 속에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산악 눈길을 걷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소대원의 식사와 목숨이 걸린 일이라 한 순간도 쉬지않고 걷고 또 걸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립된 생활 기간이 무려 10일이나 됐습니다. 가장 오래 고립된 시기였습니다.
 
그 후로도 폭설도 도로가 막혀 단기간 고립되는 일은 자주 있었습니다. 물론 작전도로가 넓어 겨울 내내 제설작업만 계속 했습니다. 강원도 양구 최전방 가칠봉을 비롯한 산악지대는 9월부터 첫 눈이 내리기 시작해 다음해 5월까지 눈이 내릴 정도였습니다. 정말 눈만 보면 지긋지긋했습니다. 
지금은 지나간 추억으로 남았지만 강원도 산악지대에서 겨울 군생활은 눈이 결코 낭만이 아닌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라는 것은 인식하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
 


이 처럼 1박2일 혹한기 대비 캠프는 바로 강원도 최전상 군인들의 겨울병영생활을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강원도 인제편은 1박2일의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 정신과 저력을 보여준 감동의 명작이었습니다. 아울러, 오늘도 나라를 지키는 국방의 의무에 겨울 내내 고생할 최전방 국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젊은 그들이 있어 오늘 밤도 편안히 잠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박2일이 있어 즐겁고 최전선 군인들이 있어 평안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려 40여년 이상을 강원도 산 속 마을에서 살고있는 강원도 노인 아저씨와 강호동이 눈 속에서 마주치자 두 사람이 잠시 나눈 대화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안 인생을 달관한 산할아버지의 우문현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호동 : 왜 우리는 험한 날씨를 몰고 다니는 걸까요?
아저씨 : 다 복이예요, 복.

(덧붙여, 1박2일 멤버들이 산에서 미끄러지는 TV장면을 보던 아이들은 저기서 비닐 포대 눈썰매를 타면 재밌겠다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이미 비닐 눈썰매를 타본 아이들의 경험은 놀이를 생각한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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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