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05 신기한 실잠자리가 팔뚝에 내려앉았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32)
  2. 2009.04.15 휴게소 남자화장실의 아줌마들에 놀랐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8)
  3. 2009.03.14 김명곤 전 장관, "백지영 노래 듣고 눈물 흘렸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75)


한 여름이 되면서 잠자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잠자리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가 고추잠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잠자리도 간혹 만나게 됩니다. 시골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정안 휴게소에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휴게소 앞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가느다란 실같은 것이 날아옵니다. 가까이 날아온 것은 잠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매우 가늘었습니다. 실잠자리 종류였습니다.

실잠자리는 곧장 저에게 날아들더니 사뿐이 내려앉았습니다. 실잠자리가 내려앉은 곳은 다름아닌 제 팔뚝이었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실잠자리는 꿈쩍하지않고 상당 시간을 팔뚝에 붙어 있었습니다.
 
▲신기한 실잠자리 한 마리가 팔뚝에 내려앉아 한참동안을 쉬고 있다.

신기한 실잠자리 한 마리는 제 팔뚝에서 한참동안을 쉬고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가까이서 두 장을 찍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제 팔뚝에는 털이 많이 보입니다. 그냥 신기한 사진인 만큼 실잠자리만 감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실잠자리는 시냇가 부근의 풀이 많이 있는 곳에서 날아다니는데 신기하게 사람에게 날아왔다.

잠자리는 시골 마을에도 다양한 종류가 날아다니곤 합니다. 시골 집 문에도 고추 잠자리 종류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텃밭에 쌀겨를 비롯한 퇴비를 모아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왕잠자리가 한 마리 날아와 앉아 있었습니다. 작은 하루살이가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문에 붙어있는 잠자리와 쌀겨 퇴비에 날아온 잠자리 그리고 옥수수 꼭대기에 앉은 잠자리 모습

그리고 텃밭의 옥수수밭에도 고추 잠자리가 많았습니다. 옥수수대의 꼭대기 수술에는 잠자리 한 마리가 하늘을 이고 앉아 있었습니다. 잠자리를 보면 어린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곤 합니다. 아이들은 잠자리를 보면서 푸른 하늘을 쳐다봅니다. 넓디 넓은 하늘을 향해 꿈과 희망을 그리게 되는 셈입니다. 지나가는 잠자리 한 마리로 인해 동심을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제 팔뚝에 날아든 실잠자리는 그런 동심의 꿈을 추억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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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히 남자 화장실을 찾아서 들어갔는데 일단의 아줌마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잘못 들어갔나 해서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남자 화장실이 맞았습니다. 다시 남자 화장실을 들어가는데 쉴새 없이 아줌마들이 드나들었습니다. 

남자 화장실 안에는 남자들과 아줌마들이 계속 마주치다보니 남녀 공용화장실 같았습니다. 남자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오히려 주눅이 들어 보였습니다. 아줌마 중에 일부는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남자화장실을 드나들었지만 대부분의 아줌마들은 여자 화장실을 드나들듯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저는 남자 화장실에 제대로 잘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괜한 눈치를 보다가 겨우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나왔습니다. 왜 아줌마들이 남자 화장실로 몰리는 것인지 살펴보니 여자 화장실에 너무나 많은 여자들이 몰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벚꽃 축제와 같은 행락철을 맞아 많은 관광버스들이 휴게소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휴게소의 남자화장실은 아줌마 부대가 접수


[사진 출처 : 미즈넷] 아줌마들이 남자 화장실에서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아줌마들이 단체로 관광버스를 대절해 꽃구경에 나서다보니 휴게소 화장실은 만원일 수 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휴게소의 화장실은 여성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부끄러움 때문인지 여자 화장실을 끝까지 고수하며 길게 줄을 섰지만, 용감한(?) 아줌마들은 남자 화장실을 접수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아줌마 부대의 갑작스런 남자 화장실 진입에 놀란 남자들은 오히려 당황해하는 기색이었습니다. 조용히 볼 일을 보고 황급히 화장실을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부 남성들은 놀란 표정으로 지나가는 아줌마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여건상 아줌마들의 조심스런 이용도 필요합니다만, 휴게소측에서는 다소 혼란스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질서 유지나 안내도 없었습니다.

이는 행락철이 되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에게 비해 화장실에서 공간과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는 여자들에 대해 배려가 부족한 휴게소의 운영 실태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사전에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취했다면 화장실에서의 혼란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주휴게소의 모범적인 화장실 운영과 문화 시설


[여성화장실을 추가로 별도 운영하는 여주휴게소 모습]

실제로 최근에 들른 여주휴게소의 경우는 여성화장실을 추가로 별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관광철을 감안하여 여성들이 보다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세운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휴게소 이용자들을 위한 문화 공연 행사를 비롯해 어린이 놀이터 시설, 엄마와 아가를 위한 수유 공간, 아빠와 아가를 위한 별도 화장실 공간, 인터넷 및 비즈니스 센터 운영 등 휴게소 전체를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공중화장실과 관련 설치기준에 따르면 "대통령령(제6조)으로 정하는 장소 또는 시설(1천명 이상 규모의 공연장, 관람장 등)에 설치하는 공중화장실 등의 경우, 여성화장실의 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 수의 1.5배 이상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고 합니다. 대다수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적정한 화장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셈입니다.

휴게소가 단순히 뜨내기 손님들을 위한 돈벌이 공간이 아니라 언제라도 다시 찾을 수 있는 고객들의 문화 공간으로 창조적 발상의 전환을 한 것입니다. 여주 휴게소를 비롯한 일부 휴게소의 모범적인 운영은 다른 여타 고속도로 휴게소의 귀감이 될 듯 합니다. 이용객들의 생리적인 현상을 쉽게 해결하게 해주는 것은 휴게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중의 하나입니다. 근시안적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고객의 입장에서 휴게소 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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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님을 며칠 전에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는 대학 친구도 함께 했습니다. 조촐한 고깃집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반주로 소주도 곁들인 자리였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님(이하 님)이 먼저 도착했고, 저는 차를 여러번 갈아타느라 10분 이상이나 지각(?)해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넉넉한 미소와 너그러운 아량의 마음으로 이해해주셔 감사했습니다.  


사실 김명곤 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김명곤 님은 아리랑극단을 만들어 대학로에서 연극을 기획 제작했습니다. 친구는 연극에 빠져 극단에서 생활하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친구가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 가곤 했습니다.

실제 김명곤 님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 김명곤 님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서편제'를 봤습니다. 그 동안 김명곤 님은 국립중앙극장장, 문화관광부장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실제 김명곤 전 장관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에겐 과분하고 영광스런 자리였습니다.

김명곤 님은 연극이나 영화에서 본 모습과 달리 이웃집 형님처럼 다정다감했습니다. 주로 전주 세계소리축제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술이 몇 잔 오가면서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도 듣게 됐습니다. 가장 흥미를 끈 것은 김명곤 님이 가수 백지영의 팬이란 사실이었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님이 '총맞은 것처럼' 노래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김명곤 님이 백지영의 팬이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명곤 님은 우연히 지방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총맞은 것처럼'이란 노래를 처음 듣게 됐습니다. 김명곤 님은 그 때까지 백지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총맞은 것처럼'이란 노래를 들었을 때 김명곤님은 애절하고 가슴을 저미는 노래 가사와 곡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휴게소에서 노래CD를 구입했습니다.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백지영이란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김명곤 님은 '총맞은 것처럼'을 계속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래의 곡조와 가사에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수 백지영의 팬이 되었습니다. 최근 백지영이 출연한 '무릎팍 도사'도 봤다고 합니다. 저는 김명곤 님이 가요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영화나 연극에서의 김명곤 님은 강인한 남자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김명곤 님이 판소리와 국악을 하시는 분이라는 고정관점으로 인해 일반 가요도 좋아하신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김명곤 님은 이야기를 하시면서도 '총맞은 것처럼'을 흥얼흥얼 부르시기도 했습니다. 금방 감정이 이입되어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니 역시 최고의 배우이자 문화예술인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김명곤 님이 나이가 50대 중후반인데도 아직도 소년처럼 감성이 풍부하신 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방서도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다고 합니다. 김명곤 님의 실제 노래방 18번곡은 김범수의 '보고싶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도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김명곤 님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자리를 마무리하고 헤어졌습니다. 김명곤 님은 때론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같고 때론 대학 동아리 형님같았습니다. 심지어 소년처럼 해맑은 미소와 솔직 담백한 순수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부드럽고 소탈하며 인간미 넘치는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김명곤 전 장관님의 요즘 고민은?
최근 김명곤 님은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조직위원장을 맡게됐는데 처음에는 거절했답니다. 그러나 주최측서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행사의 취지와 더불어 삼고초려의 자세로 끈질기게 부탁하자 수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행사 기획과 준비에 바쁜데 각계 저명인사들을 만나 관심도 부탁하고 저같은 블로거를 만나 블로그에 대해 궁금증도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불과 몇달이 남지않는 기간 동안 예산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전통과 소리가 세계 속에서 빛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명곤 님은 누구?


잡지사 기자, 여고 교사, 배우, 극단대표 등을 거쳐 현장예술인으로 문화부장관을 역임했습니다. '마법의 동물원' '어머니' '완판 창극 춘향전' 등 어린이 연극부터 창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 연출가, 극작가 등으로 활동해온 공연예술계의 거장입니다.

영화배우로도 활동하며 '바보선언' '태백산맥' 등에 출연했고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서편제'를 통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소탈하고 고결한 인품을 지니고 있어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으면서도, 업무에서는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주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뿌리깊은나무' 기자 ▲배화여고 교사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극단 아리랑 대표 ▲SBS '추적! 사건과 사람들' 진행 ▲전국민족극협의회 의장 ▲국립중앙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 ▲전주 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참고 글 링크] 전주 세계소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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