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처음 사용해보니 기존 휴대폰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왜 스마트폰이라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피처폰 휴대폰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짓다 서울에 처음 상경해 마천루를 본 후 놀란 '딴 세상'이라고 할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초보자가 적응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아직도 기능이나 사용법을 잘 모르지만 초보자가 구매부터 지금까지 느낀 점을 그대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스마트폰 판매경쟁 불붙었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입성한 이후 휴대폰 시장은 급변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빗장이 풀린 스마트폰 시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사, 그리고 LG전자 삼성전자 등 제조사 등 플레이어들이 긴장감이 휩싸인 듯 합니다. 특히나 대기업과 하드웨어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손쉽게 장사하던 대기업 행태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드웨어 껍데기만 잘 만들지만 정작 중요한 소프트웨어는 천시한 우리나라의 IT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아이폰발 핵폭풍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무늬만 IT강국이지 실상은 IT후진국이나 다름없는 셈입니다. 아무튼 아이폰으로 촉발된 긴장감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말한 비즈니스 모델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기존 대기업-중소기업 수직 하청구조가 아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수평적 비즈니스 모델을 과연 만들 수 있느냐가 향후 우리나라 경제의 관건이 될 듯 합니다.
아, 이런 문제는 별도 기회가 있으면 언급하기로 하겠습니다. 아이폰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급변하는 시대에 최소한 보조는 맞춰보고 싶고 업무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길거리를 가던 중 KT 영업직원들이 가두판매하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당시 동행하던 지인이 아이폰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당장 아이폰을 구매했습니다. KT 직원이 원스톱으로 기기 변경을 비롯 제반 절차를 처리해주어 간단하게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KT 직원을 만나고나서 느낀 점은 KT 직원이 실적 때문에 아이폰 판매에 아주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나온 직원 중에는 아이폰 기능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나온 분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 세상이 3가지가 놀랍다
아이폰 구매 후 몇가지 기능을 우선 적용했습니다. 가장 먼저 회사 메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초보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잘 아는 직원에게 부탁했습니다. 메일을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니 업무상 메일이 많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데스크톱 PC나 노트북PC를 사용하던 기존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이동 중에도 쉽게 손쉽게 메일을 볼 수 있고 당장 답변이 가능했습니다.
두번째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손 끝의 터치로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이폰에 기본으로 깔린 정도만 현재는 사용 중이지만 이미 아이폰을 사용 중인 매니아들로부터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있는 어플이 많은 것 같습니다. 휴먼터치에 의해 달라진 모바일 세상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일단 현재 아이폰에 탑재된 카메라, 지도, 나침반 등의 사용법을 익힌 후 필요한 어플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세번째로 도전한 것은 트위터입니다. 먼저 트위터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튠스에 가입해 트위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tweetdeck를 PC와 아이폰에 다운받았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하게 되니 140자의 마법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트위터는 적응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간단한 용어부터 잘 모르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어리버리 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에 대한 몇가지 용어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 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용어도 알고 직접 사용해보면서 알아가는 트위터 세계입니다.
Following(다른 사람의 이야기 듣기)
어떤 사람을 내 트위터 목록에 추가해 그 사람의 이야기(글)를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Following은 블로그의 구독과 같은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Following 버튼만 누르면 다른 사람들의 글이 내 트위터의 첫화면에 시간순으로 배열 되게 됩니다. 유명인이나 대가의 트위터를 구독함으로서 엿듣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가령 @tamjingang 을 클릭해서 아이콘 아래의 Follow를 눌러 보면 로그인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Follower는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보는 사람입니다.
Reply(답글)
다른 사용자의 메시지 글에 대해 답글을 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 답변하고 싶은 사용자 아이디를 적고 내용을 적으면 해당 사용자의 Replies 페이지에 답글이 그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누구에게 답하는 것인지 헷갈리지 않고 특정한 사람에게 답글을 보낼 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Direct Message(직접 메시지, DM)
DM은 쉽게 말해 귓속말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Follow한 특정한 사람에게만 글을 볼 수 있도록 보낼 때 사용합니다. 즉 특정 사용자의 화면에만 글이 나타나게 됩니다. DM은 어떤 사람에게만 약속을 정하거나 비공개해야 할 내용을 전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URL 링크 줄임 기능
트위터는 주로 정보를 주고 받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새로운 소식과 함께 링크 URL을 첨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위터는 글을 보낼 때140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정보가 되는 링크 사이트를 보내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긴 URL을 보내는 대신 이를 짧게 해주는 TinyURL.com이나 Bit.ly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URL을 짧게 해주어 도움이 됩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사용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소 늦기는 했지만 김연아, 김주하, 김제동, 이외수 등 스포츠 방송 연예 스타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 유명인사들도 트위터 삼매경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아, 제가 아이폰 사용 후 블로그와 트위터를 하면서 몇가지 느낀 점을 아래 박스에 정리해 봅니다.
* 아이폰의 트위터에서 다음뷰 글을 곧바로 살펴볼 수 있어 좋다
* 블로그 글 발행시 트위터에도 동시에 발행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하면 일석이조이다
* 아이폰을 통해 블로그 글에 댓글도 달 수 있어 편리하다 (단, 저 같은 독수리 타법은 힘이 들더군요)
* 실시간으로 세상의 유용한 정보를 볼 수 있어 PC를 통한 정보 획득은 줄어든다
* 이웃 블로거들을 트위터에서 만나면 더욱 새롭고 반갑다
* 트위터를 잘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제가 초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저는 이제 갓 아이폰과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능을 잘 몰라 실수를 연발하기도 합니다. 문명의 이기 보다는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저에게는 곤혹스런 일입니다. 그렇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고 무엇이 뭔지 몰라 해매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쩌면 PC 앞에 앉아서 하던 블로그를 모바일 세상에서 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PC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옮겨진 '딴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저를 놀라게 할지 신대륙의 발견과 같은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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