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오는 거리에 태극기가 흉물스럽게 달려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태극기가 비에 젖고 먼지에 찌들어 훼손된 모습은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시상식을 할 때면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에서 자랑스런 자긍심과 함께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길거리에 방치된 흉물스런 태극기는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오늘 비오는 길거리에서 발견한 태극기입니다. 가로수에 걸려서 보기에 민망하게 헝클어지고 더럽게 흑탕물이 묻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가 너무 처량하기만 합니다.(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태극기가 깃봉을 둘둘 감아서 걸려 있기도 합니다. 비 오는 날에 태극기는 아무리 살펴봐도 정상적으로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태극기가 비오는 날에 거리에 걸려있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2007년 시행된 현행 국기법에 따르면 가로기를 포함한 국기는 24시간 게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심한 악천후가 아닐 경우에는 관공서를 비롯한 외부에 그대로 게양해 둘 것을 명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극기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비가 오는 날에 훼손되어 걸려있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다시 한번 태극기 게양 문제는 재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오는 날에 태극기가 민망하게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태극기가 훼손되어 방치된 모습을 본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청이나 경찰은 법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실제 시민들의 민심과 법적 제도 사이에 괴리감이 크다는 반증입니다.

길거리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태극기를 보면서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비오는 날에 태극기 게양 문제는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정책 당국에서 다시 한번 재고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호석이 2009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우승 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북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태극기 게양 장면 : 연합]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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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iga771.tistory.com BlogIcon sky~ 2009.03.13 21:1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태극기 3월1일날 달아놓고 아직도 안때고 있는걸로 알아요.. 부산대로변에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예산낭비를 하는지 모르겟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chamkkaegoon BlogIcon 참깨군 2009.03.15 23: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국가 공휴일이나 중요한 날에 태극기 꼽아놓고 그대로 쭉 방치하는 것 같아요.
    꼽아놓고 유지 보수라도 잘되는 것 같지도 않고, 훼손되면 다시 사야해서 세금낭비가 될텐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