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댄싱스타)'가 방송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과 더불어 춤바람을 몰고오고 있습니다. 댄싱스타는 스타와 댄스스포츠 선수가 각각 짝을 이뤄 경연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댄싱스타는 당초 예상치 못했던 마라토너 이봉주의 출연을 비롯 바둑 얼짱 이슬아, 오상진 아나운서, 테너 김동규 등 여러 분야 스타들의 출연부터 신선했습니다.

이미 예상되는 출연자라면 기대감이 한정적이겠지만 댄스와 무관한 스타의 참여는 일반인들에게도 가능성에 대한 도전의식을 심어주겠지요. 그 중에서도 고독한 혼자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스포츠인 마라톤 선수였던 이봉주의 성실성은 더욱 빛났습니다.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배우 김규리, 모델 제시카 고메즈의 춤실력도 예상보다는 뛰어난 편이었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MC인 이덕화와 이소라의 진행 문제였습니다. 우선 비주얼 측면에서부터, 키가 훨씬 큰 이소라와 옆에 선 이덕화의 모습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부조화 자체였습니다. 20여년전 최고의 MC였던 이덕화는 여전히 진부한 과거 진행방식으로 품격과 질을 떨어뜨리거나 맥을 끊기 일쑤였지요. 이소라도 볼썽사나운 질문으로 참가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질질 끄는 순위 발표도 짜증나더군요.

연습벌레 이봉주의 선전과 연습부족 현아의 상반된 댄싱스타 무대


현아는 연습 부족으로 탱고 댄스 무대는 엉망이 되어 갔고 결국 경연 후 표정은 탈락한 듯 어두웠다

어제 댄싱스타 방송분에서는 기존 12개 참가팀 중 매주 자웅을 겨뤄서 남은 5개팀이 여섯번째 경연을 펼쳤습니다. 제시카 고메즈-박지우, 현아-남기용, 김규리-김강산, 이봉주-최수정, 문희준-안혜상 등이 그들입니다. 진정한 실력자들인 셈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열정과 진정성이 대중들에게 어필하게 되겠지요. '나는 가수다'가 감동을 주는 포인트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현아의 무대는 최악이었습니다. 미션 댄스로 탱고를 부여받은 현아와 남기영 커플은 준비 과정부터 연습 부족이 역력했습니다. 그 전 방송분에서도 이미 2번이나 최하위권으로 탈락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무대는 처음부터 기대 난망이었지요. 현아는 남기용과 댄스 호흡이 거의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대가 끝난 후 현아는 심사위원들에게 최악의 혹평을 들어야 했습니다.

현아도 탱고 공연이 끝나자 자포자기 심정인 듯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이미 탈락을 예감한 듯한 모습이었지요. 심사위원 남경주는 "현아의 선천적인 재능이 부럽습니다"라고 전제한 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다른 팀보다 훨씬 월등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스타카토도 살지 못했고 두 사람의 유기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지요. 1위를 차지한 제시카 고메즈에 대한 호평과는 정반대였지요.

소속사 스케줄에 묶인 구조적 모순에서 이미지 소비하는 현아의 한계


이어 황선우 심사위원은 단도직입적으로 혹평을 했습니다. 황선우는 "댄스스포츠의 홀드가 언제 그렇게 바뀌었나요? 음악만 탱고였고 나머지 무브먼트 홀드자세 등은 탱고가 아니었습니다. 평가하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탱고는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라고 평가할 가치가 없다며 10점 만점에 4점을 주었습니다. 김주원 심사위원도 자신감있는 표현을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나타냈지요. 결국 현아 커플은 심사위원들로부터 14점이라는 민망한 최하위 점수와 네티즌 투표 결과 탈락했습니다.

사실상 현아의 탈락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걸그룹 중에서 가장 실력있는 춤꾼이라는 찬사를 받던 현아로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처음에 현아가 댄싱스타에 출전했을 때 대중들은 기대감이 어느 누구 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현아가 진정한 댄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연습 부족이 가장 큰 요인일 것입니다. 현아는 걸그룹 포미닛 활동을 물론 솔로 가수 준비 등의 이유로 스케줄이 너무 바빴던 탓입니다. 차라리 현아가 자진 하차를 했다면 어떠했나 싶겠지만 방송사로서는 선뜻 허락하기 힘들었겠지요.

현아로서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속상한 일이겠지요. 현아가 방송에서 "처음 잘 모르는 장르를 접한다는 것이 좋았는데 이게 일로써 생각이 되니까 어려움이 있어요"고 말한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현아에게 더욱 안타까운 점은 과거 10대 여고생 시절부터 골반댄스를 비롯 섹시댄스로 각인된 대중들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현아는 이번 댄싱스타에서 단순히 섹스댄스로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댄스 실력이 뛰어난 가수로서 다양한 면모를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계기였습니다.

현아는 야외 공연무대에서 빨간 힐을 왜 벗어던졌을까?

                    폭우 속에 빨간 킬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무대 공연을 계속한 현아의 모습

그러나 현아는 댄싱스타에서도 섹시한 춤사위 모습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들이 발전하지 못한 댄스 실력를 비판했듯이 현아는 자신의 섹시 가수 이미지에 갇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연습량 부족이겠지요. 무엇보다 소속사가 현아의 스케줄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댄싱스타에 출연을 강행한 것이 더 문제입니다. 포미닛 활동은 물론 솔로 음반까지 준비하는 마당에 댄싱스타 출연은 처음부터 어려운 스케줄이었을텐데 소속사는 현아를 위한 배려가 부족했던 셈입니다.

얼마 전에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야외수영장에서 엠넷 행사인 'Mnet '2011 20's choice'가 있었습니다. 현아는 거기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버블팝'을 처음 선보였지요. 구릿빛 피부의 건강미와 섹시함이 물씬 풍겼습니다. 더욱이 핫팬츠에 빨간 킬힐을 신고 등장해 관심을 사로잡았지요. 그런데 그 날은 장맛비 폭우가 내려 야외 수영장 무대의 현아는 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습니다. 현아는 폭우로 파워풀 댄스에 방해가 되자 힐을 벗어던지고 공연을 진행해 더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댄싱스타 무대에서 현아의 어깨에 보인 문신의 의미는?


그리고 지난 14일 방송된 엠넷 'M 카운트다운'에서도 현아는 배꼽이 드러나는 톱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어텐션'과 '버블팝'을 무대에 선보였습니다. 그 당시 방송은 현아의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카메라가 집중돼 다소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현아는 골반춤이라는 섹시댄스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지요. 일부 대중들이 제기하듯이 현아가 싼티 밤무대 이미지가 아닌 밝고 참신한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지 못하는 측면이 아쉽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현아는 지난해 1월, 솔로 데뷔 싱글 '체인지'(change)에 이어 이번 '버블팝'도 여러가지로 화제성이 높습니다. 미니앨범 재킷 사진에 담긴 현아의 어깨 문신이 독특한데요. 이번 댄싱스타에서도 현아의 어깨에는 문신이 보이더군요. 현아의 문신이 일회성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는데, 바쁜 신곡 무대로 인해 문신을 계속 남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올해 20살 성인이 된 현아를 보여주는 상징일까요. 현아의 문신은 레터링 타투로 'My mother is the heart that keeps me alive'가 새겨져 있는데 '내 어머니는 나를 살아있게 하는 심장이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현아로서는 댄싱스타에 집중하기 힘든 스케줄이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현아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아이돌 그룹 가수들이 등장하는 '불후의 명곡2'의 경우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일회성으로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많습니다. 소속사가 아이돌을 얼마나 혹사시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아가 댄싱스타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아이돌 스타 제조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계인 셈입니다. 결국 소속사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현아와 같이 부정적 이미지만 소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아 스스로도 단순 섹시이미지 보다는 품격있는 이미지 변신도 필요해 보입니다.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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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ansik07.tistory.com BlogIcon Hansik's Drink 2011.07.16 12:4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너무 재밌게 읽어보고 간답니다 ^^
    빠져들어서 한참을 읽고가네요 ㅎㅎ

  2. ㅋㅋㅋㅋㅋㅋㅋ 2011.07.16 13: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현아는 이번 댄싱스타에서 단순히 섹스댄스로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댄스 실력이 뛰어난 가수로서 다양한 면모를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계기였습니다.

  3.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7.16 14:2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날카로운 지적이세요 ㅎ
    흥미롭게 잘 보구 갑니다!!

  4. 저요 2011.07.16 19: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마지막 문장의 '그만큼'이라는 표현은 그 앞문장을 연결했을 때 대체 뭐가 그만큼이라는 건지.. 모르겠어서요.ㅎ

  5. >< 2011.07.16 22: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현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연습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해 안타깝더라고요. 포미닛 활동, 솔로 활동으로 빠듯할 시간에 파트너와의 절대적 연습시간을 필요로하는 프로그램에 내보낸다는게 소속사에서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 프로그램인 키스앤크라이에서 유노윤호군도 첫 경연에서 1위를 했지만, 해외공연등의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파트너와의 연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그 후 부진한 결과를 보여줬는데, 현아양이나 유노윤호군이나 소속사의 배려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아양 컨셉을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너무 대놓고 섹시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별로 좋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현아양 춤은 아이돌 가수중 내노라할만큼 파워풀하게 잘추는데 왜 그런 강점을 살리지 못할까요. 차라리 보아양처럼 파워풀하면서 약간의 섹시함이 가미된 컨셉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 재능이 안타깝네요.

  6. Favicon of http://alislam-kr.blogspot.com/ BlogIcon عبدلله@3 2011.07.17 02: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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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지나가는과객 2011.07.17 03: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섭외할때 신중했어야 하는거에요. 예전 무한도전 스포츠 댄스 편에서도 봤듯이 절대 만만한 장르가 아니던데. 방송 개봉 하기전에 기본적인 훈련 정도는 출연자들이 하던가, 아니면 체력적으로 뒷받침 되고 어느 정도 시간 투자가 가능한 사람을 불렀어야 했던거에요. 아무리 아마추어가 공연한다더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보게 되는건데. 연습부족 탈락에, 체력저하 자진사퇴에, 스케줄로 인한 사퇴에..
    이것 참...ㅎ
    쪽대본 받아서 즉석에서 연기 만들어내는 식으로 하는건 애당초 불가능한 프로니까.
    혹시 차기 시즌을 생각한다면 출연진 섭외할때 미리 스케줄 확인 정도는 해둘 필요가 있겠더군요.

  8. Ash 2011.07.17 09: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현아의 팬 중 한 명으로서 이번 댄스 스포츠 프로그램에서의 현아의 몰락은 결국 소속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거 같습니다. 도대체 솔로 앨범 준비에 그룹 앨범 활동에 안 그래도 바쁜 사람을 매주 새로운 무대를 소화해야하는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다니요... 그것도 생소한 댄스 스포츠... 처음에는 현아의 등장에 환호했었지만 솔로 앨범 나온다는 소리 듣고... 틀렸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연습이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는... 이번 솔로 앨범도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섹시 위주로만 컨셉을 잡다 보니 말 그래도 현아 안티들이 얘기하는 싸구려 이미지가 더욱 심해지는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9. 어쨌든 2011.07.17 13: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현아는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춤을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었어야 했다
    나오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10. Favicon of https://pinkwink.kr BlogIcon PinkWink 2011.07.18 08:0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음... 현아양이 탈락했군요...
    많은 것을 보여줄줄알았는데 말이죠...ㅠㅠ
    아.. 좋은 한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