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에 온 가족들이 모여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시청했습니다. 나가수 경연 참가자 7인의 무대는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하는 무대가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성의 힘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먼저 인순이가 김광석 노래 '서른 즈음에'를 부를 때 깜짝 놀랐습니다. 나이 50 중반인 인순이가 김광석 보다 더 감성적인 노래를 소화해 냈으니까요. 가슴을 울리는 인순이의 가창력이 한 편의 감동 드라마처럼 잔상을 남겼습니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생각됐지요. 인생의 경륜과 깊이가 있는 인순이의 '서른 즈음에'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무대를 선보인 가수는 밴드 자우림이었습니다. 자우림은 엄청난 준비를 했고 독기를 품은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1차 경연 무대에서 6위를 했던 터라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것이지요. 이날 자우림의 선곡 노래는 넥스트의 '재즈카페'였습니다. 자우림 김윤아는 무랑루즈 무대의 가수처럼 붉고 화려한 치파오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어 음악이 시작되자 김윤아는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냈지요.

나가수 탈락까지 각오한 배수진 친 자우림 김윤아의 3색 반전이 빛난 이유

당초 자우림에게 큰 기대는 걸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자우림 김윤아는 자우림다운 매력을 선보이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배수진을 친 자우림은 이날 달랐습니다. 김윤아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도입부에 이어 펑크와 재즈가 적절히 섞어 변화를 준 중반부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빠른 템포로 리듬감을 강조한 후반부에게 절정의 매력 보이스와 음악을 완성해 냈습니다.

                자우림 김윤아는 마지막 무대라는 배수진을 치고 3색 보이스의 매력을 선보였다

그야말로 김윤아는 3색 보이스의 매력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던 것입니다. 또한 김윤아의 화려한 무대매너도 깔끔했고 때론 청중평가단과 함께 어우러져 여유롭게 즐기는 듯한 자우림의 밴드 분위기도 빛났습니다. 김윤아의 마무리 동작이 끝나지 여운이 밀려오더군요. 추석 음식을 준비하던 아내가 자우림 노래를 듣더니 순간 노래에 흠뻑 빠져들 정도였지요. 아내는 자우림의 '재즈카페' 노래를 다운받아 다시 듣겠다고 말하더군요.

이번 자우림의 노래는 원곡 넥스트 '재즈카페'와 차별화해 자우림과 김윤아만의 색깔로 소화해 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감동과 여운의 핵심이었지요. 우선 노래 초반부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넥스트의 '재즈카페'의 경우 신해철의 저음으로 어두운 듯 하면서도 흥겨운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했던 것과 차이지요. 그러나 자우림의 '재즈카페'는 3번의 유쾌한 반전으로 김윤아의 3색 매력이 돋보였던 것이지요. 자우림에 걸맞는 편곡과 김윤아의 매력 그리고 자우림 밴드의 무대 장악력이 삼위일체가 된 셈입니다.

비슷한 스타일 노래로 식상했던 조관우의 변신, 생애 처음 댄스가수 도전?

그런데 자우림의 무대가 반전의 끝은 아니었습니다. 대중들의 기대와 관심에 비해 다소 순위가 낮았던 가수 조관우 무대였습니다. 나가수를 지켜보던 남동생은 조관우가 탈락할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는 조관우가 그 동안 너무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노래에 머물렀기 때문에 식상함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 변화가 부족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이날 조관우가 달라졌습니다. 무대에선 조관우는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노래했습니다. 처음에는 과거의 조관우와 비슷했지만 노래 중반에 디스코 풍으로 바뀌면서 조관우는 댄스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조관우가 디스코풍 노래에 댄스까지 도전하다니 놀라운 반전이었지요.

               비슷한 스타일에만 머물렀던 조관우가 디스코풍 노래 편곡과 댄스로 놀라게 했다

이것은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남동생을 비롯한 가족들도 조관우의 변신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지난 경연에서 7위를 했던 조관우가 이번에 각오를 단단히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나가수 무대가 치열해지자 순위 변동이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무대를 지켜보고 있던 바비킴의 긴장한 모습이 방송카메라에 잡히더군요. 자신의 감정상태를 숨기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 아랫부분을 연신 감싸는 바비킴의 모습이 귀엽게도 느껴질 정도였지요.

사실 바비킴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지난 경연에서 5위를 했던 바비킴으로서도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위기감이었지요. 그래서 바비킴은 "자우림과 바비킴이 칼을 갈고 있더라. 그러나 내 노래(너의 결혼식)는 많은 변화를 주면 슬픈 맛이 없어질 것 같다. 자우림과 조관우가 1-2위를 하면 난 떨어진다. 그러나 떨어지긴 싫어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토로할 정도였지요. 자우림과 조관우가 나가수에 최적화된 변화로 청중평가단의 호응을 이끌어내자 바비킴은 상기되고 경직된 표정이 더욱 굳어졌던 것이지요.

이번 나가수의 최종 결과는 예상대로 자우림 1위, 인순이 2위, 조관우 3위로 끝났습니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배수의 진을 친 자우림과 조관우의 유쾌한 반전이었습니다. 장혜진도 '멀어져 간 사람아' 노래로 4위를 차지해 나름대로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링거 투혼에도 불구하고 김조한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지요. 혹시나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조바심을 갖고있던 바비킴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번 나가수는 극도의 긴장잠이 감도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추석 명절 맞아 겹경사 맞은 김윤아 남편 김형규와 친동생 김윤일의 환호성

사실 자우림은 장렬하게 최후를 각오하고 이번 무대에 섰습니다. 그 동안 자우림은 지난 7월 31일 첫 경연에서 1위를 한 후에 2회의 7위와 1회의 6위로 주저앉으면서 침체에 빠졌습니다. 꼴찌 그룹에 머물자 세간에는 자우림은 '나가수'에 어울리지 않는 가수라는 말도 나올 정도였지요. 이번에 1위를 한 후 자우림은 "우리팀은 나가수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하던 대로 하고 장렬하게 전사하자고 멤버들끼리 얘기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할텐데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다. 나가수에 맞는 음악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여러분에게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힐 정도였지요. 실제로 김윤아는 노래가 끝난 후 자우림 멤버들과 무대 하직 인사처럼 마지막을 장식했을 만큼 간절했으니까요.


이번에 김윤아 무대에는 친동생인 김윤일이 객원래퍼로 등장해 가족이 겹경사를 맞는 추석명절이 됐다

한편으로 추석을 맞아 자우림 김윤아 가족은 경사가 났습니다. 이번에 김윤아가 나가수 1위롤 등극하자 남편 김형규는 자신의 트위터에 "부모님집에 왔습니다. 모두 왁자지껄하게 프로그램을 보는데 재미나네요. 부모님의 폭풍질문과 mj의 놀자공격 때문에 정신은 없지만 그래도 모니터링 하고 있네요. 파이팅"이라고 글을 남긴 데 이어 자우림 1위 소식이 발표되자 "허억 집안의 경사로세~~~윤일아 빨리 우리 고고싱" "와우"라고 글을 남기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김윤아와 그 가족에게는 이번 나가수 1위가 큰 경사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김윤아의 노래 중간에 객원래퍼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김윤아 친동생인 김윤일이었습니다. 훈남 비주얼의 김윤일이 김윤아와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1위까지 차지했으니 집안의 경사이겠지요. 더욱이 추석 명절을 맞아 방송된 나가수 무대였던 만큼 겹경사인 셈입니다. 김윤아 남편 김형규가 "축배대신 가족이 모여 박수치고 송편을 마구 흡입하고 있습니다. 와우 축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추석보내셔요. 너무 왁자지껄한 분위기라 한분씩 답멘션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우헐헐 자우림 1등 축하!대박!"이라며 좋아할 만도 합니다.

아무튼, 이번 나가수 무대는 추석 명절 특집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자우림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최선을 다한 모습은 결국 1위라는 반전으로 보답했습니다. 조관우도 조용한 노래 스타일의 가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디스코풍으로 변화를 주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습니다. 과거 성공에 머물기 보다는 지속적인 새로운 변화 노력이 곧 또 다른 성공의 열쇠라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지요. 결국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공감과 감동으로 이끌고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이 김윤아의 유쾌한 반전을 교훈삼아 우리 모두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만들어가야 겠습니다.

<PS> 추석 명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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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빵 2011.09.12 07: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자우림과 조관우 탈락하지 않아 안도했습니다.
    풍요로운 추석 명절되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nohji.com BlogIcon 노지 2011.09.12 08:1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즐거운 추석 되시고 계신지요 ^^ ㅎㅎ

  3.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1.09.12 08:3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나가수 어제 모처럼 보았습니다
    아니 처음으로...^^
    정말 대단한 열창들을 하시더라구요
    김조한의 탈락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누가 탈락을 했어도 모두 아쉬운 사람들 뿐입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요

  4. Favicon of https://gamjastar.tistory.com BlogIcon 또웃음 2011.09.12 11:5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김윤아와 조관우에게 깜짝 놀랐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 저도 하고 싶습니다. ^^

  5.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1.09.12 12:4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윤아씨 정말 노래 잘 부르네요~

  6. Favicon of https://jongsoo623.tistory.com BlogIcon +자작나무+ 2011.09.12 13:4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죽고자하면 살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것이다?ㅎㅎ

  7. 추석잘보내십시오 2011.09.12 17: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나가수 보면서 김조한님 능력에 반해버려서 '유쾌한'반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님께서 응원하는 누군가가 유쾌하게 탈락을 면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그만큼의 또 다른 사람들에겐 '최악의'반전입니다.

  8. Favicon of https://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 2011.09.12 18:0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꼭 시청하는 프로인데 어제 못봤네요. 조관우의 무대를 얼른 찾아 봐야겠습니다.

  9.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1.09.12 19: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 아직 못봣는데 챙겨봐야겠네요..!! ㅎ

  10. Favicon of http://blog.naver.com/shegirl1003?23656 BlogIcon 가을하늘 2016.06.08 17: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11. Favicon of http://blog.naver.com/aa_fish_man?75419 BlogIcon 가을하늘 2016.06.11 21:4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