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각 방송사 마다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래서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은 웃음과 재미는 물론 감동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공감을 이끌어내고 우리 사회 공동체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무한도전이 오랜 기간 동안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사회적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입니다.

이번에 방송된 MBC 무한도전 '新 춘향뎐' 특집에서는 각양각색 6명의 춘향이로 변신한 멤버들이 돌출 입의 메뚝골 유춘향(유재석)과 월매의 늙은 수양딸 불혹 박춘향(박명수), 미간 주름 정춘향(정준하), 묵언 수행 뚱춘향(정형돈), 금발의 털춘향(노홍철), 이두박근 잔춘양(전진)에 이르기까지 전혀 춘향스럽지 않은 분장과 복장으로 나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특히, 리쌍의 '길'은 여섯 춘향과 함께 하며 임금, 닮아도사, 사또, 방자 등 다양한 감초 역할을 수행하며 춘향뎐에 또 다른 재미와 활력을 주었습니다. 길은 '예능 초보' 컨셉으로 출연해 기대 이상의 끼를 발산함으로써 정형돈으로부터 "나보다 낫다"는 한탄섞인 말을 들을 정도였습니다. 정준하도 오랫만에 빵빵 터지는 애드리브와 식신 몸개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유재석과 대결에서 패하며 에어컨을 기증해야 하게 된 박명수는 '기부천사'로 거듭 났고, 그네 타기에서 무려 6미터의 물웅덩이를 넘은 전진은 '소림춘향'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을 담은 풍자와 해학 

특히, 춘향뎐 특집의 백미는 우리 사회를 풍자와 해학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탐관오리와 임금님을 응징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말을 하면 옥살이를 시키는 장면은 흡사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온갖 악행에 시달리던 여섯 춘향이 결국은 임금인 길의 얼굴에 먹칠을 하던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뒷걸음질치는 임금에게 박명수가 '쿠데타야! 쿠데타.'라고 외치지만 방송 자막에서'분위기 파악해라. 정권 바뀌었다.'는 표현으로 우리 사회 현실을 빗대기도 했습니다.



무한도전은 이전의 프로그램에서도 소를 끌고 국회 앞은 지나가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은근히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을 비롯해 시대적인 상황을 예능 프로그램에 녹아들게 하는 실험을 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서 시대정신과 사회적 이슈의 담론을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시켜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변화와 도전정신

무한도전이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변화와 도전이었습니다. 역사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듯이 무한도전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항상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대중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번 '신 춘향뎐'도 여타 프로그램에서는 감히 기획하기 힘든 도전일 수 있습니다. 점차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과 멋을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고 재미와 감동으로 담을 수 있는 것은 무한도전, 아니 김태호PD의 역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김태호PD 이외에도 작가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의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이 어우러진 하나의 버라이어티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봅슬레이 특집을 통해 비인기 스포츠의 애환과 관심을 불러이키며 감동을 주기도 했고 여성의날 특집의 신선한 시도 등 매번 새로운 아이템과 변신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환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시청자들, 그리고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해 만들어가는 공익적 프로그램으로서의 지평을 열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무한도전에서도 '사장님도 친절하고 가게도 깨끗한 음식점인데 불경기라 사람들이 한산한 음식점을 알고 계신분들은 무한도전 게시판에 남겨달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무한도전이 대중들과 함께 동참해 사회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공헌적인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사실 우리사회가 소통이 부족한 세상에서 무한도전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이를 방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은 획기적일 수 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단발성의 참여 행사가 있기는 하지만 무한도전이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시청자 참여 이벤트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무한도전 티셔츠를 사겠다는 초등생 딸아이가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 "티셔츠를 사면 그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도 돕는다고 하잖아요."

▲ 이하늘(본명 이근배)이 '김연아' 특집 후 무한도전 게시판에 쓴 글

김태호PD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만들어가는 '무한도전'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곳곳에서 무한도전의 열정과 도전을 갈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꿈과 희망이 사라져가는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현실을 이겨내는 도전정신에 있습니다. 최고를 향햔 '끊임없는' 무한도전의 용기가 바로 희망입니다. 그래서 김태호PD의 무한도전, 그 시대정신을 담은 실험과 열정에 큰 기대와 성원을 보냅니다.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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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5.10 09:1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멋진 프로그램이에요.. 레전드 프로그램 ㅎ
    행복한 하루되세요 ^^

  2. Favicon of http://mauma.tistory.com BlogIcon 마음정리 2009.05.10 10:0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한 도전이 원조죠.
    ^^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
    행복한 주말되세요.
    ^^

  3. sj아삭아삭 2009.05.10 10: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로 사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4. Favicon of https://labyrint.tistory.com BlogIcon labyrint 2009.05.10 11:0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한도전 정말 괜챦은 프로인거 같아요. 행복한 주일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05.10 12: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많은 분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프로인만큼 때론 신랄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정말 이만한 프로그램 없는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어려운 가게를 찾아가는 이벤트는 역시 무한도전이다, 역시 김태호pd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bloglish.tistory.com BlogIcon INNYS™ 2009.05.10 13:3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난리가 난 것 같은데...중독될까봐 일부러 한편도 안 보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7. Favicon of https://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머니야 2009.05.10 13: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는 간혹보긴 하는 프로그램인데..요즘 여기저기서 길이란 분이 자주 보이네요..ㅋㅋ
    앞으로 어케전개될지..궁금해집니다..
    좋은글 잘보구 가요~

  8. 사막여우 2009.05.10 17: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일단 mbc라서 좋습니다.

  9. Favicon of http://pplz.tistory.com BlogIcon 좋은사람들 2009.05.10 18: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닮아대사에서 정말 뿜었죠.~ ㅎㅎ

  10. 멋진프로 2009.05.10 20:2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타의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피디의 이름이 많이 회자되고 피디가 제 7의 멤버로 활약하는 예능
    무한도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예능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어요
    요즘예능프로그램은 그저 지들끼리 찧고 까불고 놀고있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무도는 거기에 감동도 주고 메시지도 전달해주고 사회비판도 하고 소외된계층도 두루두루 살피려고 애쓰고 마치 영화같아요
    영화처럼 감독의 의식이나 생각이 작품에 많이 투영되는 ......
    김태호 피디 정말 독특하지만 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듯 싶어요

  11. Favicon of http://rx178.tistory.com BlogIcon Activeheart 2009.05.11 00: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본방에서 이근배씨 글 보여주고는 누군가했더니 이하늘씨 본명이었군요 ㅋㅋㅋ

  12. Favicon of https://chobouser.tistory.com BlogIcon 초보유저 2009.05.11 00:3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태호 피디가 없었다면 지금의 무한도전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자막으로 나타나는 그 센스... 왜 김태호 피디가 최고인지 잘 보여주지요.
    여튼 무한도전이 최고입니다. ^^

    무한도전~~!!

  13. 무한도전 영원해라 2009.05.11 01:0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한도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매주 챙겨보지 못해도, 항상 마음 한켠에 ..이번주엔 뭐가 방송됐지??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회에대한 풍자와 해학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이 가네요..멤버들도 물론 좋지만, 역시 태호PD 짱~!^^

  14. 엄지 2009.05.11 02: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무한도전이 장수하는 이유는 오락프로그램이지만 너무 가볍지 않고 너무 무겁지 않다는거죠.
    뭐 재밌으면 그만이지만 그 재미를 뛰어넘어 사회비판과 풍자 일품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최고는 바로 포맷의 다양성
    끊임없는 시도입니다.
    그래서 질리지 않아..ㅋㅋ

  15.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09.05.11 06:1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처음 무한도전 시작할때~가 생각납니다. 아이들더러 저런걸 왜봐?!! 하던 제가 요즘 같이 볼때가 있씁니다. 재밌떠라구요.

  16. 김패호 2009.05.11 10: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프로그램...그냥 유치하게만 느껴지던데.......김pd인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던데
    난이제욕먹는건가요?ㅎ 무조건 좋아해야 하나요??ㅎ 김패호 PD짱 !MBC짱!이런가 나도 해줘야 하나요??

  17. dmtti 2009.05.11 15: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님 글에 완전 공감했네요..
    자막 보면서 진짜 어쩜 지금 이 시대상황을 저리도 잘 표현하는지..
    소 끌고 국회앞에 지나갈때 자막은 울 식구 모두 빵 터졌습니다. 이번주 길씨의 활약도 웃겼고..
    무도 피디님 진짜 재능있으신것 같아요...
    예능피디 준비하는 사람들이 빠지지않고 본다잖아요... ^.^

  18. 아침이슬 2009.05.15 18: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난 솔직히 무도 별로 재미가 없어져서 요샌 안봄
    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