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해철이 수술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금방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신해철은 갑작스런 심장 정지로 의식을 잃고 아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제발 언제 일이었냐는 듯이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신해철은 6년 만에 낸 솔로 앨범의 두 번째 파트도 발매할 계획이었고 다시 뭉친 넥스트(N.EX.T)도 신보 발매를 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투어 콘서트 계획과 새로 시작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아 건강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던 신해철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여러가지로 우울합니다.

 

신해철이 위중한 가운데 서태지와 싸이, 이승환, 김종서, 윤도현 등 절친했던 동료 가수들의 병문안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조금의 위안은 됩니다. 신해철에 대한 한겨레에 실린 글이 있어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제발 마왕 신해철, 마법같이 일이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탐진강 블로그에 썼던 신해철에 대한 글 두가지를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 신해철 삭발과 뱀, 눈물의 노무현 추모공연한 이유신해철 레깅스 인증샷 대형사고(?), 파격화보 찍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당신 노래처럼 '마왕' 신해철..마법같이 일어서길..

 

신해철은 한국 대중음악계가 전에 경험한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였다. 점잖은 모범생 헤어스타일로 '그대에게'(1988)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1990)와 같은 노래를 부르며 세상이 '딴따라'에게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머물렀어도 그는 충분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신해철은 자꾸 세상이 그어놓은 선을 월경해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거침없이 내뱉곤 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1991)에선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라고 사회적 통념에 질문을 던졌고, '날아라 병아리'(1994)에선 그 고운 미성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처음 경험한 소년의 충격을 노래했다. '세계의 문'(1995)에서는 "이제 타협과 길들여짐에 대한 약속을 통행세로 내고 우리는 세계의 문을 지나왔다"고 일갈하며 물적 진보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동성동본 간의 결혼이 위법이던 시절 그들의 선택을 응원하는 노래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1995)를 발표했고, '매미의 꿈'(1998)을 통해 말 잘 듣는 어린양으로 양육된 아이들이 자력으로 세상에 나가지 못하는 사회적 불구가 되는 현실을 향해 침을 뱉었다. 문화방송(MBC) <100분 토론>에 나가기 전에도, 신해철은 좀처럼 순치되기를 거부하는 사람이었다. 그랬으니 90년대에 10대를 보내며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주저앉으며 급기야 나라가 파산하는 세상을 목격한 소년소녀들에게 신해철을 듣는다는 게 어떤 의미였겠는가. 그것은 흡사 "나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만 보고 듣고 말하며 살진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누구의 간섭이나 침범 없이 오롯이 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고집은 단순히 가사의 선명성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다. 신해철은 빠른 시일 안에 완성도 있는 솔로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세션맨들을 끌어모으는 대신 혼자 컴퓨터로 작업하는 길을 택했고, 필요로 인해 택한 그 길이 향후 작업들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초등학교 견학 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는 신해철은 사운드를 확 벌려 듣는 이를 압도하고, 여러가지 사운드 요소를 조밀하게 중첩시키는 방식의 작법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솔로 시절부터 시작된 컴퓨터 작업은 신해철이 사운드 요소들을 설계하고 배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영국 유학 도중 발표한 <크롬스 테크노 웍스>(1998)의 사운드가 보여주는 복잡하고도 정교한 리듬 설계나, <모노크롬>(1999) 앨범에서 창과 구음이 공간감을 뽐내며 뻗어나갈 수 있게 국악기 사운드와 기타, 베이스, 드럼, 신시사이저를 톱니바퀴처럼 짜맞춰 깔아둔 솜씨는,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혼자 컴퓨터와 씨름하며 음악을 직조하던 그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성취였다. 근작 '에이.디.디.에이'(A.D.D.a)(2014)에서 보여준, 오로지 아카펠라로만 음악을 만들기 위해 1000개가 넘는 트랙을 녹음하고 그걸 일일이 디지털 엔지니어링을 거쳐 각종 악기의 질감을 표현해낸 강박적인 작업 또한 마찬가지였으리라.

집요하고 강박적인 작업으로 빚어낸 조밀하고도 웅장한 사운드 위에, 삶과 죽음, 세계와 자아, 사회와 부조리, 그리고 통념과 맞서 싸우는 개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랫말을 얹어 들려주던 싱어송라이터. 저마다 자신이 조숙하다고 느끼곤 했던 10대의 길목에서 신해철을 만난 적이 있는 우리는, 그가 만든 노래들을 들으며 그렇게 세상에 대한 분노를 삭이고 그에게 기대어 세상을 건넜다. 비록 세월이 지나 이제 "돈, 큰 집, 빠른 차" 자체가 행복은 아닐지언정 그거 없이 행복을 이야기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란 걸 아는 나이가 되었고, 더이상 신해철이 노래한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같은 단어들을 믿던 대책 없는 낭만의 시절이 다 지나갔다 하더라도. 그래서 아직까지도 날을 세워 세상과 불화하고, 전보다 더 위악적인 톤의 가사를 내뱉으며, 우리 나이로 마흔일곱이 된 지금도 여전히 통념과 싸우는 소년의 자리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신해철을 보는 게 조금은 불편해졌다 하더라도. 90년대에 질풍노도의 10대를 보낸 나와 나의 친구들은 모두 얼마간은 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소리 높여 세상과 싸우기엔 잃을 것이 많아 매번 움츠러들었지만, 그렇다고 군소리 없이 세상이 시키는 대로 살기엔 숨이 막혔던 우리는.

이 원고를 쓰는 지금까지도 신해철이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다.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들어갈 때마다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고 쾌차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음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의 말들이 눈에 밟힌다. 타임라인 위로 "내가 아직도/ 이렇게까지 신해철을 좋아했었나"라는 새삼스러운 애정과 걱정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는 것은, 혹여 이것이 너무 늦은 감사의 고백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내가 공적인 지면을 지나치게 사적인 고백으로 채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실패하고야 만 것처럼 말이다.

사실 이 원고로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였다. 나는 신해철이 예전처럼 노래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가 작곡한 신곡도 듣고 싶고, 또다시 설화에 시달릴지언정 재기가 넘쳐 흐르는 특유의 말솜씨도 보고 싶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자기가 쓴 곡의 고음을 자기가 올리지 못해도 좋고, 예전만큼 근사한 노래를 만들지 못해도 좋으며, 능변이 눌변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으로선 상관없다. 다 좋으니까, 지금은 일단 그가 눈을 뜨고, 그를 사랑하는 이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제일 최근 발표한 솔로곡 '단 하나의 약속'에서는 사랑하는 이들을 향해 제발 아프지만 말라고 이야기한 사람이, 자기가 아파서 누워 있으면 어쩌자는 건가. 그에게 진 빚이 많은 나는 아직 그를 보낼 준비가 안 됐다.

이승한 티브이 칼럼니스트 {한겨레}

 

신해철 삭발과 뱀, 눈물의 노무현 추모공연한 이유

 

가수 신해철이 삭발을 했습니다. 가수 생활 이후 처음으로 삭발한 것이라고 합니다. 신해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모든 대외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지난 1개월 동안 칩거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인이 된 노무현 추모 콘서트는 당초 연세대 노천광장에서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세대 학교측의 반대로 장소를 옮겨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지난 1987년 민주화항쟁의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연세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신해철은 이번 노무현 추모 콘서트에서 완전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민물장어의 꿈''히어로'를 부른 후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해철이 이 날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말한 내용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것을 누구일까요"
"이명박 정부? 조선일보? 아닙니다. 접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입니다"

"저는 가해자라서 문상하러 가지 않았고, 담배 하나 드리지 못했습니다. 쥐구멍에 숨고 싶은 생각 뿐인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 죄의식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죽을 때까지 이는 우리 발목에 쇠사슬로 묶여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은 죽음은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정의를 알려주었지만, 그것만을 알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목숨이라고 생각합니다. 20년동안 이 노래를 불러왔지만 가사의 뜻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신해철은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날 신해철은 머리를 삭발한데다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삭발한 머리 가장자리에는 뱀 모양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뱀의 먹이는 주로 쥐다. 환경을 파괴하는 쥐약 살포가 아닌 친환경적으로 쥐잡는 방법이다. 삭발은 쥐 서식지를 벌초한 것이다."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사실 뱀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쥐를 주요 먹잇감으로 하는 동물입니다. 네티즌의 해석은 그런 측면에서 타당성이 있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신해철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연예인입니다. 사람이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강압적 정부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해철이 의리의 남자라고 생각됩니다. 신해철의 삭발과 눈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과 현 정권에 대한 분노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다짐과 각오 등이 어우러진 표현이 아닐까 추론해 봅니다.

이 날 노무현 추모 콘서트는 탤런트 권해효가 사회를 봤으며 신해철 이외에도 안치환과 자유, 우리나라,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 전인권, 강산에, 피아, 김C, 윤도현의 YB 등이 무료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돈이 아니라 보다 소중한 가치를 위해 참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날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만명의 사람들이 질서있게 줄을 섰고,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봤다고 합니다.

성공회대에서 거행된 추모 콘서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질서있게 줄을 서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었지만 영원한 역사로 살아 있는 듯 합니다. 그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 속에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귓전을 맴도는 이유인 듯 합니다. 신해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렸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노무현의 한 마디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삶과 죽음의 길이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신해철 레깅스 인증샷 대형사고(?), 파격화보 찍은 이유

신해철이 레깅스를 입은 상태의 인증샷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파격적인 화보 사진이라 할만 했습니다. 당초 사람들은 인증샷이라 할 때 셀카 사진 정도로 생각했던 터라 예상을 넘는 파격적 사진에 놀랄 수 밖에 없었지요. 40대 중년 남자의 대형사고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지요.

도대체 신해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작년말 12월 26일, 신해철은 주말 예능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 파티를 열고 그 동안 소중한 사람들을 초청했던 것이지요. 

당시 펼쳐진 노래자랑에서 게스트는 물론 '남자의 자격' 합창단 멤버들의 숨겨진 가창력을 한 명씩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화려한 마술쇼, 선우를 향한 조용훈의 세레나데, 이정진을 향한 정주리의 끈적 무대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지요.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신해철이 레깅스에 당첨된 사연

그렇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가 끝난 뒤 특별히 경품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송년의 밤에 파티 경품 중 여자 레깅스도 있었습니다. 누가 레깅스에 당첨될지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지요. 당첨자는 이윤석이었습니다. 아쉬움이 감돌았지요. 그런데 이윤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터라 이경규는 주저없이 이윤석의 경품 당첨을 탈락이라 외쳤습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인증샷올린다고 선언한 신해철

 

바로 레깅스는 재추첨에 들어갔고 가수 신해철이 당첨됐던 것입니다. 신해철이 조용히 여자 레깅스를 받아가자 참가자들로부 야유가 터졌습니다. 그러자 신해철은 그 자리에서 "내가 레깅스 입고 인증샷 올릴게"라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대국민 약속을 한 셈입니다. 그 후 사람들은 신해철이 언제 약속을 지킬 것인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레깅스 약속 지키기 나선 신해철의 기발한 소통방식

그리고 신해철은 엊그제인 1월 26일 '신해철닷컴'에 '레깅스를 어떤 식으로 입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는 글과 함께 첫번째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레깅스를 입은 것이 아닌, 머리에 레깅스를 쓴 채 레깅스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이었지요. 그러자 네티즌들은 아쉽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여자 레깅스를 머리에 쓰고 있는 신해철의 인증샷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거기서 끝날 신해철이 아니었지요. 그 후 신해철은 '레깅스 인증샷 서비스샷'이란 글과 함께 정말 여자 레깅스를 착용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신해철은 상반신은 완전히 탈의한 알몸 상태에서 하의에는 검정 레깅스를 입었습니다. 다만 모피 온 몸에 코트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만약 아시안컵 준결승 4강전 한일전 축구에서 한국이 이겼다면 신해철은 상반신 노출까지 할 뻔 했습니다.

가수 23년차 40대 중년 가수의 카리스마가 압도한 파격 화보

사실 신해철은 레깅스 인증샷 공개 이전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레깅스 위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한일전 축구에서 한국이 이기면 레깅스+상반신 노출이다' 등의 공약을 한 바 있었습니다. 이미 인증샷 공개 시간을 정해놓은 뒤 '레깅스 인증샷 카운트다운'이란 글과 함께 공개 26시간전과 15시간전 각각 그 사실을 알리기도 했었지요.

<부디, 마왕 신해철...마법처럼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가수 23년차 40대 중반의 가수 신해철의 카리스마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사진 공개 후 신해철은 트위터에 '반응이 빗발치누만. 에부리바디 오케? 자 인증은 했고 서비스샷 간다'고 밝히며 차례로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신해털닷컴은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신해철은 '서버폭주로 교통정리함. 일단 미성년자 아웃. 자고 낼 봐라.'고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재미있는 온라인이벤트같은 인증샷 공개였던 셈이지요. 

신해철이 레깅스 인증샷 약속을 지킨 몇가지 의미

어쨌든 신해철은 남자의 자격에서 말한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이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과 위선이 난무하는 정치인들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많은 요즘 신해철의 약속 지키기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선진국의 바로미터는 그 사회가 얼마나 정직하게 약속을 잘 지키는지 그리고 얼마나 투명성이 높은가 입니다. 특히나 공인의 위치에 있는 자들은 자신의 약속이 국민들에게 공약이란 점에서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거나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대중들과 소통하며 파격화보 인증샷으로 약속을 지키고 즐거움을 준 신해철 모습에 놀랐다

 

또한 신해철의 소통방식도 기발합니다. 대개 인증샷하면 자신의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대충 찍어 일방적으로 올리는 것이 그 동안 방식입니다. 그런데 신해철은 트위터를 통해 인증샷 공개 시점을 사전에 알리고 대중들과 소통을 했습니다. 대중들과의 약속이기에 보다 가깝게 이야기하며 그들의 반응도 반영해 인증샷 공개를 한 것이지요. 그리고 카운트다운을 하며 팬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처럼 즐겼습니다. 이왕 할 바에는 모두가 즐겁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지요.

그 다음으로,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위의 의상을 입고 파격적인 화보로 공개한 것도 달랐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화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왕이라 불릴 만도 했습니다. 이것이 데뷔 23년차 가수인 44세 중년 남자의 모습인지 놀랄 정도로 몸매도 좋고 얼굴의 포스도 위엄이 있었습니다. 화장까지 한 모습이 섹시함을 보여줄 정도였지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신해철의 진면목이었습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신해철인 것이지요.

기존 기득권 권위주의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이유

아울러, 신해철이 추구하는 권위주의에 대한 타파정신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신해철은 케케묵은 보수적 가치관을 배격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레깅스를 입는 약속을 왜 했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예 스스로 즐기면서 파격화보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기득권 권위주의가 여전히 우리사회에 가득하지만 신해철은 온몸으로 펼친 퍼포먼스를 통해 권위에 도전한 것이지요. 이는 과거 신해철이 머리에 뱀모양을 한 삭발 머리로 노무현 서거를 추모하던 당시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신해철은 콘서트에서 머리에 삭발한 채 쥐잡아 먹는 뱀의 모습을 그린 바 있다

 

신해철은 우리나라 대중 음악사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한 명입니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사회 대중들과 소통하며 함께 눈물짓고 웃음을 선사해 왔습니다. 사회적 약자나 잘못된 사회문제에는 독설로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학습지 광고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비판도 받았고 말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 용기도 보여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자신의 원칙이 강해 오해를 받는 일도 있었지요.

우리 속담이나 격언들을 살펴보면 '모난 놈이 정 맞는다' '중간만 가라' 등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지요. 원칙이나 소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대충 타협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사는 대대로 강압적인 권위주의 사회였기 때문에 대중들은 숨죽여 살아야 했습니다. 언제나 일반 국민들은 굴종의 역사였지요. 그러나 신해철은 락커로서 기존 기득권 음악이나 권위주의에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신해철의 파격화보 인증샷으로 인해 놀랍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근엄한 권위주의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신해철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해 파격화보로서 약속을 지켰고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거짓과 위선만 가득찬 채 약속을 헌 신짝처럼 버리는 족속들과는 차이가 있었지요. 그럼 점에서, 우리 사회는 정직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진정성있는 소통도 충실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왕 신해철, 마법처럼 훌훌 털고 일어서라>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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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asis0924.tistory.com BlogIcon 해피선샤인 2014.10.26 12:3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얼른 일어나서 많은 활동 하셨으면 좋겠네요

  2. BlogIcon 김우선 2014.10.26 12:4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일어나시오...일어나서예전에모습보여주시오 .소망합니다

  3. BlogIcon 기원합니다 2014.10.26 22: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신해철씨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꼭 일어나서 마왕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당신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4. BlogIcon 공미화 2014.10.27 09: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존경합니다. 일어나세요ㅜㅜ

  5. 사랑합니다 2014.10.27 09: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나에게 누구보다 큰영향을 미쳤던 해철이형.
    누구보다 멋진 해철이형
    내가 요즘 술만 먹으면 질질 짜고있어.
    제발. 난 기적을 믿어.
    할일이 아직 너무 많이 있잖아.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6. BlogIcon 넥스트 2014.10.27 18: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더치커피 한잔추천해요

  7. 라젠 2014.11.08 11: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행적 외모 상관업음

    그의 응악을 추모할수 잇는곳이 잇으면 좋겟음

    빅토르최 처럼

    라젠카 듣는데 눈물나네

    비슷한 음악 찾아봐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