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서 가슴이 떨리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뒷산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최신 소식에 의하면 문재인 전 수석이 자살이며 가족들 앞으로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장 소중한 삶을 자살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에 목숨 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선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그 자체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산에 올라가 얼마나 많은 번뇌를 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와 지역주의없는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 꿈을 이루기에는 우리나라는 정치적 토양이나 사회적인 구조 그리고 시민의식이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강고한 지역주의 정치와 하이에나같은 언론 등은 그의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큰 장벽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은 시대적 타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은 시대적인 타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군사쿠데타의 주역과 독재자들은 여전히 고개 들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권과 검찰 수사의 엄청난 압박 속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그 죽음 자체는 우리 시대의 타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리스트의 검찰 수사로 인해 식물인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범으로 기소하겠다는 태도였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망신과 모멸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를 소환 수사한 데 이어 또 다시 소환키로 한 상태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과 아들을 비롯해 가족 친지들과 측근들 모두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계획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과거 전직 대통령의 대형 비리 커다란 비리가 발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사 강도는 가장 강도가 높았습니다. 고향 마을의 농촌 촌부로 돌아간 노무현을 세상은 가만히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물어뜯고 끌어내리고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실 노 전직 대통령에 대해 검찰 소환은 신중했어야 합니다. 확실한 물증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골 봉하마을에서 서울까지 소환해 수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수사관들을 봉하마을로 보내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면서 수사를 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는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업적을 지우기에 골몰했습니다. 참여정부와 관련된 인사나 기록들은 모조리 없애야 했습니다. 사람이 바뀐다 하더라도 기존의 모든 역사나 치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마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모든 것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의 정치권과 검찰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시대사적인 타살 소식에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편법과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에 스스로 한 점 부끄럼없이 양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자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시대사적 타살로 인생을 마감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진정 부끄러워야 할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 시대의 비극입니다.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민이 하나된 세상을 꿈꾸던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대통령을 그만 두고 조용히 봉하마을의 촌부로 돌아가 살았던 그를 세상은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쉴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 하늘나라에서 그 꿈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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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정민 2009.05.24 02: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시험을 보고 나오는 길에 소식을 접했습니다.
    길 한가운데서 눈물만 뚝뚝 떨어지더군요
    생각보다도 제가 이 분을 많이 좋아했나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anne 2009.05.24 02: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디씨 눈갤에 퍼갑니다. 정말 가슴아픕니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4. 엄지 2009.05.24 03: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노짱은 자살한게 아닙니다..자살당하신 겁니다..
    이명박과 검찰을 탓하겠지요..하지만 설치류를 뽑아준 암묵적 동의자인 국민들이 있습니다..
    난 사람들이 무섭습니다..또 금방 잊겠지요..노무현대통령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사람이 얼마나 강직한 사람이었는지 잊고 또다시 더러운 한나라당을 찍겠지요..그리고 제2.제3의 mb가 나올까 두렵습니다.
    평생 외롭게 살다 가신 분..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도 편히 가시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내 정신적 지주였던 사랑하는 노짱님!!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ㅠㅠ

  5. 윤희 2009.05.24 10:3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눈물이 납니다,,정확히 어떤분이신줄 몰랐는데,,
    알고나니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자살하셔야할분은 따로 있지 않습니까,,

  6. mmakd 2009.05.24 11: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빽없고 돈없는 우리 편에 서서
    당신이 국민들과 가장 가깝고 편했던 대통령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늘 서민에 편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당당했던 당신을
    정말로 존경합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입니다.
    당신은 가장 멋있는 대통령으로 제 가슴속에 영원할겁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하늘에서는 늘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7. Favicon of https://icyou.tistory.com BlogIcon icu™ 2009.05.24 13:4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사진속의 모습들이 더 슬프게 만듭니다.
    마음이 저리네요...

  8. 김도진 2009.05.24 15: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슬픈영화를 봐도 코끝도 찡해지지 않던 저인데..이상하게 막 눈물이 흐르네요.

  9. 안티명박 2009.05.24 16:2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스스로 무덤을판 정부 http://timeforarevolution.tistory.com/2

  10. 우루루 2009.05.24 16: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가슴이 찡~~~합니다...부디 명복을 빕니다.

  11. 눈물이... 2009.05.24 17: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나네요.... 눈물만 납니다..... 그리고 화가 나네요...

  12. 가슴이... 2009.05.24 19: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픕니다...

  13. 눈물이 2009.05.24 19: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앞을 가립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울컥합니다. 사진과 글이 많이 퍼지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네요......

  14. 바보노무현 2009.05.24 20:4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우리 모두 바보 노무현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눈물은 거두시고 그 분의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합니다.
    힘내세요 _(!)_

  15. Favicon of https://fear.tistory.com BlogIcon fear 2009.05.24 23:3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휴.. 사진들을 보니 정말 슬프군요

  16. 추모자 2009.05.25 09: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인간은 정말.. 너무 답답한거 같아요. 잃고 나서야 깨닫다니...T-T
    그저 우리나라와 국민이 이런 비극을 또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7. 혜안 2009.05.25 16: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자살'이 아니라 '자결'이 맞지 않을까요...
    홀연히 부조리한 현실과 맞선...

  18. 가슴이 터질것 같네요 2009.05.26 15:4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서거 이후부터 눈이 계속 부어 있습니다.
    지금에 제 눈물이 무슨 도움이 되련만..
    그런데 흐르는 눈물은 맞을수가 없네요.
    누가 나에게 소원 한가지를 들어준다 하면
    저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로 되돌아 가고 싶습니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애쓰셨습니다.....

  19. 가와가와 2009.05.27 01: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국회에서 일했던 친구가 요트얘기 하면서 사치스럽게 살았다고 하더만....그요트가 저거였습니까?
    아휴,,,,정말,,자쯩납니다....

  20. jadechung0901 2009.05.27 01: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처음 보았습니다 울며 울며 보았습니다 이걸 올려주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