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두고 아이들과 송편을 만들어 봤습니다. 직접 송편을 집에서 만든 것은 매우 오래된 일인 것 같습니다. 송편을 사먹는 것이 편리하다보니 그 동안 직접 만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아내는 올해 추석에는 송편을 집에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딸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아주 신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을 쌀을 불려서 갈아만든 쌀가루를 반죽했습니다. 아이들은 당장 송편을 만들자고 난리이지만 저녁 늦은 시간이라서 다음 날 아침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바로 오늘, 드디어 송편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아랫 동서의 큰 아들과 처남의 큰 아들도 합세했습니다. 우리 딸아이들은 이미 송편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별도 설명이 필요없이 송편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동서의 큰 아들은 중학생인데 처음 송편을 만들어본다고 했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송편을 만드는 집이 드물다보니 송편을 만들어 볼 기회가 적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처남의 큰 아들도 송편 만들기가 처음이었습니다. 둘 다 남자 아이이지만 손재주가 많아서인지 잘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예쁘게 만드는 것을 신경썼습니다. 작은 딸이 너무 장난스럽게 송편을 만들자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치고 한 바탕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차례를 지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라는 생각이 유난히 강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모여서 송편을 만드는 것은 그들대로 즐거운 시간이라 저는 아내에게 너무 야단차지 말라고 무마시켜야 했습니다.

시무룩해 자기 방으로 가서 눈물을 찔끔거리는 둘째 딸을 달래주었습니다. 창의력이 뛰어난 송편을 만들었다고 오히려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만들어 보자고 하며 다시 아이들과 함께 만들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저 마다의 생각대로 여러가지 모양의 송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이제는 포기했는지 그냥 지켜보며 함께 웃어버렸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즐겁게 송편을 만들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송편을 만들다보니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추석 명절의 전통의 의미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쁜 현대생활을 지내다보면 추석 한가위 명절이 되어도 그 의미를 모르고 연례 행사로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은 추석 명절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직접 추석 송편을 만들어보는 것은 추석 전통을 피부로 체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번에 처음 송편을 만들어 본 동서나 처남의 아이도 매우 흥미롭고 뿌듯한 체험인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만든 송편을 먹어보며 신기한 듯이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여 송편을 만들며 화목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추석 음식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추석 송편 만들기는 아이들도 참여할 만들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웃음꽃을 피우면 송편을 만들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하나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함께 즐기며 동질감을 느낄 때 더 많이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송편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가족애를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손재주를 키워주고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송편을 만들어보는 것은 교욱적 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고 추석 명절 음식에 대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송편은 손가락을 잘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아이들의 손재주를 키워주고 두뇌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하여 자립심을 키워주는 효과도 큰 것 같습니다.

송편 만드는 방법(간편 순서)

1) 쌀가루를 사와서 반죽을 한다


2) 송편 속(콩, 밤, 깨 등)을 준비한다
  * 밤은 찐 다음 잘게 만들고, 콩은 깐 상태 그대로, 깨는 깔아서 설탕과 섞은 상태로 만든다


3) 반죽을 알맞는 크기로 잘라서 그 안에 각각 송편 속을 넣고 예쁘게 만든다


아이들이 제각각 창의력을 발휘해 만들다보니 갖가지 모양들의 송편이 만들어졌습니다. 콩을 반죽 속에 넣지않고 반죽 바깥에 붙여 자동차 모양이나 인형 모습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깔깔대며 즐겁게 만드는 것이 좋았던 한 때 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추석 송편이 완성됐습니다. 자~ 함께 송편을 드셔 보아요. ^^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endeva.tistory.com BlogIcon 베쯔니 2009.10.02 13: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송편에다 초코렛 넣고 그랬었는데^^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 Favicon of https://100mountain.tistory.com BlogIcon 선연(善緣) 2009.10.02 13:3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 송편을 직접 만드셨군요.
    전 송편 만들어본지도 오래되었네요.
    가족들이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3. Favicon of https://ilovemytree.tistory.com BlogIcon 걸어서 하늘까지 2009.10.02 14:0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송편을 아이들과 함께 직접 만드셨군요~~
    그야말로 1석 10조의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즐거운 추석 한가위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pssyyt BlogIcon 무터킨더 2009.10.02 14:5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제게는 이제 까마득한 옛날 일이네요.
    부럽습니다.^^

  5. Favicon of https://birke.tistory.com BlogIcon 비르케 2009.10.02 14:5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애들이 명절 음식준비에 한몫 단단이 했네요.
    아이구 이뻐라~ ^^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6. Favicon of https://lowr.tistory.com BlogIcon 하얀 비 2009.10.02 15:4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하하하....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오전에 송편 좀 빚었습니다.

  7. Favicon of https://amongthespirits.tistory.com BlogIcon amongthespirits 2009.10.02 15:5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추석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여~~~~~~~~~맛있겠어여....(송편 먹고 싶다..ㅜ.ㅜ)

  8. Favicon of https://stmilk.tistory.com BlogIcon 딸기우유! 2009.10.02 15: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추석때 집에못가니... 더욱 송편이 땡기네요.ㅠㅠ

  9. Favicon of https://oravy.tistory.com BlogIcon 하수 2009.10.02 16:4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캬~ 추석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teriouswoon BlogIcon 테리우스원 2009.10.02 16: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풍성허고 즐거운 중추절이 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1. Favicon of https://dory.kr BlogIcon 머쉬룸M 2009.10.02 17: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올해 송편을 먹을 수 있을까? 고민중입니다. 고3수업생이 있어 집안에서 축소하는 명절 분위기라서요..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pgy7557.tistory.com BlogIcon pgy7557 2009.10.02 17: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우 유치원,초등학교 때 송편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저는 이젠 23살 대학생이고..ㅎㅎ 요새는 송편을 만들어서 먹어본 적은 없네요 ^^;

  13. Favicon of https://lois.tistory.com BlogIcon 로이스 2009.10.02 21:4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재미있으셨겠어요.
    저희도 아주 어릴때 부턴 아니지만 늘, 추석때는 송편 만들어 먹어요.
    좀 못생겨도 만들때 더 행복하고, 훨씬 맛있더라구요.

  14. Favicon of http://blog.daum.net/maisan2 BlogIcon 표고아빠 2009.10.02 23:5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두 비슷한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저희는오늘 조카들하고 아예 이색송편 콘테스트를 했답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독특하고 이쁘더라구요.
    저흰 해마다 송편을 만드는데 이번엔 할머니께서 특별히 이쁜
    송편 만드는 손자에게 1만원의 상금까지 걸고 콘테스트 했답니다.
    이쁜 송편들, 별난 송편들 많이 탄생하더라구요
    즐겁구 행복 가득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15. Favicon of https://kumdochef.tistory.com BlogIcon 홍콩달팽맘 2009.10.03 01:2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홍콩에서 추석때 꼭 먹는 월병글을 하나 엮고 갑니다. ^^
    다 함께 모여서 송편 빚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희도 송편 만드려고 찰쌀가루를 찾아 헤매였으나, 올해는 그냥 지나가야 할듯 하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 되시기 바랍니다.^^

  16. 이룡이 2009.10.03 11:4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햐~ 역시 송편같은음식은 다같이 만들어야 더 맛나는거같네요 ^^ 부럽습니다.

  17. Favicon of https://jennifer-decker.tistory.com BlogIcon nopi 2009.10.03 14:2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아.. 저는 어렸을 때 송편을 안 먹어서 -_-;; 억지로 먹게 하려고 저한테 송편을 만들라고 하신 우리 어머니...;;;
    "니가 만들었으니 니가 먹어!" 라면서 억지로 먹었습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