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는 모로코 여성과 결혼해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모로코 여성과 결혼한 친구 이야기를 블로그에 쓴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한국에 와서 얼마 전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올리브로 직접 비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대학 시절에 그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친구는 "자본주의의 꽃은 자영이다."라고 했습니다. 대학 1학년 때에 그런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 대학교 입학해 자본주의 꽃이 자영이라고 하는 친구의 이야기는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세상을 통달한 사람과 같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친구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1학년 당시에 그 친구를 중심으로 몇명이 모여 독서클럽을 만들어 매주 책을 읽고 토론을 벌이곤 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각자의 글을 모아서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만들 돈이 없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당시에 소위 노가다를 해서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벽돌을 나르는 막노동을 하며 비용을 마련했던 것입니다.

대학 신입생 친구 '자본주의 꽃은 자영이다'

친구는 대학시절에 우리들과는 생각의 깊이가 다른 형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치열했던 1980년 중반의 역사가 지나갔습니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독재가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가 오는 듯 했습니다. 저는 군대를 가고 27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했습니다. 당시 군복무는 30개월이었으나 대학생 문무대 및 전방입소 혜택으로 3개월을 단축받았던 것입니다.

친구는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기업의 모로코 법인에 근무 중이었습니다. 친구는 단기 군복무 혜택을 받았기에 대학 동창들 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모로코 현지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됐니다. 당시 결혼 이야기는 블로그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 모로코 여성과 카사블랑카 영화처럼 결혼한 친구 이야기

모로코 여성과 결혼한 친구는 현재 모로코의 제2의 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모로코로 가기 전에 친구를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기도 했었습니다. 의류사업을 했었는데 1997년에 닥친 IMF 여파로 사업을 접고 모로코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것입니다. 친구는 당시에 다른 친구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당했지만 '친구를 잃는 것 보다 차라리 돈을 잃는 것이 낫다'는 말로 위안을 삼았던 멋진 녀석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친구는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사기당한 친구 '친구를 잃는 것 보다 돈을 잃겠다'
  
다시 올리브 비누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친구는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살기 때문에 한국에 자주 오지는 못합니다. 다행인 것은 친구가 무역사업을 하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에 가끔 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이번에 올리브로 비누를 직접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엉뚱한 면이 있는 친구지만 남다른 생각이 있던 터라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친구는 올리브가 식용으로도 사용되지만 미용으로도 좋다는 것입니다. 올리브를 이용한 여러가지 상품이 있지만 올리브 그대로의 천연 상태를 유지하는 상품은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개발해 들어간 것이 액체인 젤 상태의 천연 올리브 비누였습니다. 기존에 고체 상태의 올리브 비누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체 올리브 비누는 화학약품을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올리브 자체의 천연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모로코를 비롯 북아프리카 지역 및 지중해 연안에 자라는 올리브 나무의 모습

그 후 친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포장과 유통을 담당할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유통을 담당할 사람이 갑자기 자금 사정을 핑계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미 국내 최초의 올리브 비누 개발을 완료한 친구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닌데 엄청난 개발비를 투입해 올리브 비누를 개발한 친구는 앞 길이 캄캄했을 것입니다.
 
자존심 강한 친구가 고민을 저에게 털어놨습니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 없겠냐는 것입니다. 저도 문외한이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친구가 만든 올리브 비누를 몇개만 달라고 했습니다. 이미 친구는 한국인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포장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올리브 비누의 브랜드도 정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이름인 '카사블랑카'였습니다.

또 다른 시련, 직접 올리브 비누 만들다

저는 아내에게 친구가 만든 올리브 비누를 직접 사용해 보고 평가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올리브 비누는 여성들이 목욕이나 미용에 사용하면 용도로 유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내는 두 딸과 함께 가끔씩 목욕을 다니곤 했습니다. 실제 올리브 비누를 사용해본 아내는 목욕 후 피부가 촉촉한 느낌이고 천연 아로마향이 남아있어 산뜻했다고 말했습니다. 젤 상태이기 때문에 목욕하기 전에 올리브 비누 젤을 몸에 바르고 사용하면 효과적이란 이야기였습니다.



올리브 비누가 젤 상태인 것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친구는 100% 올리브 천연향 농축액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화학첨가물이 가미된 고체 비누는 올리브 특유의 향과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올리브 천연의 성분을 유지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올리브 비누를 튜브 형태 용기로 제작하고 포장도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고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 비용이 과다 소요됐던 모양입니다.


올리브 마사지 목욕은 지중해 연안의 미인들을 중심으로 수천년 전부터 널리 이용되어 왔다

이런 사연으로 저도 올리브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를 해봤습니다. 올리브비누를 만드는 성분의 종류에는 유칼리투스, 라벤다, 로즈마리가 있습니다. 유칼리투스는 꽃봉오리들이 컵같이 생긴 막으로 덮여있는 독특한 식물이고, 라벤다는 향의 여왕 또는 성녀 마리아의 식물로 불리는 허브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향나무 향처럼 맑고 장미처럼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유칼리투스, 라벤다, 로즈마리를 각각 올리브비누로 만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올리브는 건강이나 미용에 효능이 많아 유럽과 중동 지방에서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올리브 마사지를 통해 자외선 차단 및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탄력있는 건강 피부 미용에 효과를 준 것이라 합니다.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는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지중해 연안 해안도시라서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문명이 교차하던 곳이라 미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니다. 그래서 올리브 마사지를 비롯한 미용이 발달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어쨌든 친구의 시련과 도전을 그냥 지켜보기는 친구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도 고집과 자존심이 강했던 친구는 결국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했고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친구는 황당하게도 의류 중소기업을 하면서 다른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도 또 다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그러한 시련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은 친구에게 모로코와 한국이라는 거리와 시간 등 문제가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친구의 황당한 사연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는데만 꼬박 하루가 걸리는 머나 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열심히 살고있는 친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좋은 방안이 없을까요?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avicon of https://bagooni21c.tistory.com BlogIcon 칸타타~ 2009.10.18 12:51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일단 추천부터 누릅니다.
    정말 품질이 좋은 공산품, 농산품을 만들고도
    판로가 열리지 않는 분들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indianabobs.com BlogIcon 인디아나밥스 2009.10.18 13:0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친구분의 꿈과 열정이 담긴 올리브 비누이기에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저도 사업에 대해서는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답답하군요.
    일단 국내담당 판매자가 있어야 할텐데요. 여성 특히 주부대상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홍보를 하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4. Favicon of https://greensol.tistory.com BlogIcon 여행사진가 김기환 2009.10.18 13:2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타깝네요.
    친구분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시려는 탐진강님도 멋지시고요...
    알음알음 홍보만 잘 한다면 멋진 제품이니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5.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10.18 14:0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하여간 사업은 이런 점 때문에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카사블랑카 비누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은데요.
    좋은 투자자를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탐진강 님이 홍보활동을 열심히 펼치시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6.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2009.10.18 14: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올리브젤은 바디워시만인가요. 페이스포밍 제품도 있으면
    구입할 의사가 있습니다. 저도 돕고싶어서요. ^^*

  7. 지나가던 손님^^ 2009.10.18 15: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순수하게 다른 첨가물 없이 올리브로만 만드셨다면 성분분석표(중요!!)를 첨가하신 다음 유기농 카폐나 천연화장품 카폐, 아이가 있는 맘들의 카페에 홍보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카페에서 쳔연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믿을만하고 가격도 양심적이고 효능이 좋다면 금방 입소문을 타겠지요. 그러다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온라인 쇼핑몰이나 지마* 등 온라인판매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2009.10.18 15: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0168265.tistory.com BlogIcon 미자라지 2009.10.18 16:36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금의 시련이 언젠간 행운으로 돌아오겠죠...
    탐진강님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는데...
    국내에서 구입할시 타사와 가격경쟁이 되는지..
    우선 확인해보시는게...^^

  10. Favicon of https://yureka01.tistory.com BlogIcon 유 레 카 2009.10.18 16:4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요즘 천연 비누가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화학공장에서 만든 화약품 덩어리 비누보다는 천연오일 비누가 몸에 좋은건 두말할 것도 없겟죠.

    아마도.샘플비누 많이 써보고 좋은걸 안다면 입소문으로도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지 싶습니다.

  11. 2009.10.18 19: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2. 2009.10.18 19:4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3. 살짝쿵~ 2009.10.18 19:4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천연 올리브오일 비누라 사용해 보고싶은데요~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알려져도 판매를 할 수 없으면 쉽게 잊혀 질꺼 같아요
    요즘 여성들이 워낙 피부에 관심이 많아 사용을 해보고 좋으면 입소문을 많이 내잖아요.
    루트가 없으시면 이렇게 인터넷을 활용하는 방법이 어떨까 하네요.
    판매하게 되면 저도 구입해보고 싶습니다.^^ (jiyeonseok@naver.com)

  14. Favicon of http://hyoya.tistory.com BlogIcon 빛으로™ 2009.10.18 23:0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방향으로 잘 되었으면 하네요
    인터넷으로 알리는 방법도 참 많지만 그만큼 성공하기도 힘들드라구요
    천연성분의 제품도 워낙 많다보니 ㅜㅜ
    경쟁사의 모니터링이 필요 할거 같네요

  15. Favicon of https://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19 15:5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아 정말 나쁜 x이네요.
    천연올리브 비누라.. 정말 획기적인데.. 음.. 각종 마케팅과 판촉루트는 머니아님이 잘 알고 계시는것 같은데 한번 문의해 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6. 2009.10.19 16: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7. Favicon of https://gogosuki.tistory.com BlogIcon 슈기 2009.10.20 17:24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천연제품들은 유통기한이 제일 문제인것 같은데 유통기한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해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1人이라 천연화장품에 관심이 많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한번 사용해 보고 싶어지네요 ^-^

  18. 지민맘 2009.10.22 13:4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블로그에서 한번 판매해보심이 어떠실지요.
    판매하신다면 구매해서 사용해보고 싶어요.

  19. 지나가던여대생 2009.10.28 00: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거 좋은 것같아요! 이미 생산까지 완료하셨다면 구매처를 직접 만드시는 것이 초기에는 힘드시겠지만, 보다 편한 방법인거같아요. 윗분들말대로 인터넷에서 오프라인으로 점점 발전해가는게 좋은 것같군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티비홈쇼핑은 어떨까요?아니면 유기농을 모토로하는 올가나 한살림같은 기업에 유통쪽 투자를 권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올리브 100%로 만들었다고 하니 가격이 어느정도 인지가 가장 궁금하네요. 요즘은 경기가 안좋아서 가격이 중요한 구매결정요소니까요.. 잘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 관계자 2010.03.30 11: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모로코쪽에서 아르간오일을 수입 판매하는 무역업자입니다.
    관심있구여 그분 연락처 메일이라도 받아보고 싶군여.. bobos@skinmall.net

  21. 2015.10.06 19:4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