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CF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문제삼는 칼럼 기사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스포츠 스타가 광고에 등장하는 것에 비판적 칼럼이였는데 제대로 설득력을 갖춘 것일까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았으면 합니다.

아래 캡쳐 화면은 해당 언론사의 칼럼 일부분입니다. 칼럼 제목부터 '김연아의 꿈, 올림픽 금일까 돈일까'라는 다소 도발적이고 선정적입니다. 스포츠, 즉 운동에만 전념해야 하는 선수들의 궁극적 목표는 스포츠를 통한 목표 달성일 것입니다. 그 목표, 즉 꿈은 단 한가지만으로 정의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 꿈이 올림픽 금일 수도 있고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성공을 위한 지렛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칼럼의 필자는 CF광고로 돈버는 것만을 비판하며 올림픽 금메달만을 강요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 스타도 그렇게 광고를 많이 찍지 않았는다는 사례도 들었는데 다른 스포츠 스타의 상품성과 김연아의 상품성을 단순 비교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상품성은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특급 연예인 이상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비교 자체가 불가합니다.


그리고 칼럼 필자의 실수일 수 있지만 칼럼의 시작부분부터 '김연아의 광고가 화재다'라는 오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재가 아니라 화제가 맞는 단어입니다. 공신력있는 언론사의 칼럼이라는 점에서 해당 필자나 언론사의 편집과 교열에서 그대로 방치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눈에 거슬리는 주장은 김연아의 광고와 땡전뉴스를 비교한 논리 주장입니다. 5공화국 군사독재 시절에 9시 뉴스 시간이 되면 9시 시간을 알리는 신호인 '땡'소리와 함께 '전두환 대통령은~'으로 시작되는 아나운서의 뉴스로 인해 붙여진 것이 일명 '땡전뉴스'입니다. 땡전뉴스는 독재시절에 정권홍보를 위해 강제적으로 9시 뉴스 시간의 첫 시간을 전두환으로 시작했던 암흑의 시대였습니다. 시청자 국민들의 의사가 철저하게 무시되어 강제 편성된 뉴스였던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땡전뉴스만 나오면 치를 떨며 욕하고 채널을 돌리거나 TV를 꺼야했습니다.

그러나 김연아의 광고CF는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스타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에 따라 제작되어 자율적으로 방송되는 것입니다. 김연아의 광고를 보면서 대부분 시청자들이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두 딸을 비롯해 저희 가족 4명 모두는 김연아가 나오는 경기장면이나 광고를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독재정권의 상징인 땡전뉴스를 봐야 했던 암흑시대의 산물과 국민 여동생 스포츠 스타의 청순발랄함의 김연아를 동급으로 비교하는 칼럼은 전혀 논리적 토대가 없는 것입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염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이라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금메달만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식의 이분법적 해석과 설명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운동 자체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수준의 광고 출연은 자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김연아의 경우를 보면 훈련에 임할 기간 동안은 외부 접촉을 삼가하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 자체를 못하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연아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는 범국가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고 기업들의 광고 스폰서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지난 2008~2009 ISU(국제빙상연맹)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대부분 스폰서가 일본기업에서 제공한 광고였습니다. 아사다 마오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피겨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편입니다. 

당시 4대륙 대회에 참가해 인상적 연기를 펼친 김현정은 김연아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정을 비롯한 국내 피겨 꿈나무들은 김연아 장학금을 받으면서 많은 비용이 드는 피겨 선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연아는 자신이 벌어들인 광고CF 수익을 어린 피겨 선수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가나 기업들이 도와주지 못하는 피겨 꿈나무들을 김연아가 대신 해결해 주는 셈입니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합니다.


[사진 : 스포츠 사진전 수상작]


칼럼명이 우습게도 '기영노 스포츠 콩트'인데 '콩트는 콩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방송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유재석 식 표현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의도였다고 강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염원하는 전문 칼럼리스트의 주장치고는 너무나 유치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전문적 시각에서 독자들에게 좋은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김연아가 상처받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 금메달고 따고 의미있는 광고도 적절히 출연해 즐거움도 주고  그 수익이 피겨 꿈나무 육성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세계 속에서 또 다른 도전과 꿈들을 계속 이룸으로써,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해 주었으면 합니다.

[참고 글] 
땡전뉴스와 KBS YTN 장악 또 MBC까지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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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코 2009.02.26 22: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운동선수가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너무 색안경 끼고 보지 않았으면 해요.

    운동선수의 메달은 그 개인의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성취도 자랑도 아니에요. 그 선수가 그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고, 반대로 자신의 상품성을 최대한 팔아 돈을 벌 수도 있는 겁니다.

    자신의 노력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이 문제인가요?

    잘나가는 운동선수가 씨에프나 방송활동을 한다 한들 그건 선수 개인의 문제잖아요? 훈련을 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지면 가장 먼저 관심을 거둘 이들은 그런 오지랍퍼들일 겁니다.

  2. 우유 2009.02.27 00: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린 사람이 돈 잘버니까 배가 많~~~~이 아픈가 봅니다..

  3. 쟈니 2009.02.27 04:2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같은 스포츠 불모지에서 김연아 같은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다는것 자체가 기적이고 국민으로서 단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4대륙 대회 시상식대에서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 흘러나오는 순간 정말 가슴이 울컥하더군요. 그 어떤 정치인 경제인보다 김연아 한 사람이 더 대단한 국위선양을 하는 사람이란건 누구나다 아는 사실일 터인데 본인의 노력에 대한보상이 당연한 것을 저런 하찮은 흠집내기나 하며 어설프게 "아니면말고" 식의 말장난같은 글을 접하면 아주 혐오스럽습니다.
    스포츠 스타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돈벌면 안되는 공식이라도 있는건지? 아니면 국가를 위해 자신쯤은 버리고 훈련이나 무조껀 열심히 하라는 따위의 되먹지 못한 발상은 지나가던 개나 줬음 좋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TV광고에 나오는 김연아 선수 보면서 정말 더더욱 잘됐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남잘되는거 시기나 하는 하류들은 Just Shut up! 이나 할 수 있도록 말이죠. 김연아 선수 뿐만 아니라 힘들게 훈련중이 다른 어떤 스포츠 선수들도 다들 성공하고 잘 되었음 좋겠네요. 땀의 댓가를 충분히 받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말이죠.

  4. 도대체 2009.02.27 04: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연아선수가 국비로 훈련받는 국가대표입니까, 국민이 모금해서 대회에 내보냈읍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수 있게 되기까지 그 험한길에 한점 보탬도 없었던 사람들이 혼자 열심히 해서 오히려 국위를 선양했으면 칭찬해 주고, 개인이 무슨 축하금 주지도 않을것 광고 많이 찍어서 돈좀 벌기로 왜 딴지를 거시는지... 게다가 어느분 불로그에서 보니 그 광고비 대부분이 훈련을 위한 비용이고 게다가 후배들도 도와주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때 광고 더 많이 해야되겠다 싶었었는데...
    금메달 따서 돈 벌을려고 했다 한들 그것이 또 무슨 잘못이라고... 금메달 딸 만큼 힘들게 '노력'했으면 돈벌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설사 꿈이 '돈'이었다 하더라도 그 꿈을 위한 수단이 '금메달'이라면 오히려 박수를 쳐 주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5. 김연아 화이팅 2009.02.27 08: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얼마전 끝난 세계대회에 한국선수가 4명이나 출전해서 기뻐했더니 알고보니 김연아장학생으로 대회비를 지원받아 출전한 것이더군요.
    그런 김연아가 쓸데없는(영화나 드라마는 출연도 안하면서 CF만 하는) 연예인들보다 광고에 나오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모 연예인은 한때 광고만 수십개 했는데도 아무소리 없더니 왜 김연아만?..웃기는 짓이라고 생각해요
    김장훈씨나 문근영씨 그리고 김연아양은 광고 수백개 해도 괜찮지 않나요?
    김연아가 입는 대회 의상만 해도 1억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장식이나 스펭글 그런 것들은 전부 수작업이니 이해가 가요.
    우리가 해줄 수 없다면 해줄 수 있는 분위기라도 만들어 줘야 하지 않는지...한숨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