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나무를 쓰러뜨리기 위해 여덟번 찍었다면, 제가 마지막 한 두번 찍어 지역주의라는 거대한 나무를 쓰러뜨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두관이 6.2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로 확정된 후 한 말입니다. 노무현이 지역주의 타파라는 가치를 향해 정치인생을 걸었듯이 김두관도 우직하게 지역주의 극복에 신념을 걸었기에 두 사람은 매우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김두관을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망국병 지역주의 정치와 맞서 싸우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끈 입지전적인 인물 김두관. 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될 수 있을 만큼 지역주의가 강한 경남에서 끝내 김두관은 지역주의를 허물고 경남도지사가 되었습니다. 김두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그토록 염원했던 지역주의 장벽을 허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노무현은 고향인 부산에서 낙선이 뻔한 상황에서 야당 깃발로 국회의원 및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내리 3번의 고배를 마신 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지역주의 정치 극복이란 소중한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원칙과 소신이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이는 노무현에게 있어 귀중한 정치적 자산이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를 만들어 정치인 팬클럽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대통령에 오르는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노무현 영전 앞에 풀뿌리 민주주의 승리의 꽃을 바치다
 


김두관의 정치 인생은 어쩌면 초라했을지 모릅니다. 그는 경남 남해의 작은 마을 이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연소 남해군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취임 직후 전격적으로 지방일간지의 주재기자실을 투명하게 개방하고 브리핑 제도를 도입하는 등 행정과 언론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남해잔디라는 지역브랜드를 만들고 외국의 월드컵 대표팀 훈련캠프를 남해에 유치하는 등 지방자치의 신기원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파격적인 행자부장관이 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김두관은 고향에서 끝내 노무현도 이루지 못한 지역주의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오뚜기처럼 세번째 도전이었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기적을 일군 셈입니다. 우리나라 지방선거 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역사로 남을 듯 합니다. 노무현과 김두관은 지역주의 타파 이외에도 닮은 점이 많습니다. 반칙도 특권도 없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사회적 약자도 배려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 그것입니다. 가난한 지방의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성공하는 역사를 만든 정치 인생은 엘리트 기득권 정치세계에서 일대 파란이었을 것입니다.

김두관은 경남도지사 당선 후 노무현이 잠들어있는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뚝심과 의리의 김두관이기에 당연한 일입니다. 김두관이 노무현의 작은 비석 앞에 무릎을 꿇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부인을 비롯해 함께 온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김두관이 지역주의와 맞서 치열하게 싸우면서도 결코 쓰러지지 않았던 것은 바로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눈 앞의 이익 보다는 소중한 가치가 끝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가치가 탐욕과 위선의 권력을 이겼다

작은 비석 앞에서 김두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셨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잘 계승해서 경남과 서울이 평등하고 또 지방과 중앙이 서로 상생하고 윈-윈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라고 다시한번 다짐했습니다. 보통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지역주의 분열책도 서슴치 않으며 소신과 원칙도 없이 야합이 판치는 정치세계에서 항상 변함없이 우직하게 소중한 가치를 지켜낸 노무현과 김두관의 만남입니다. 비록 노무현은 권력 앞에 스러졌지만 그것은 민주주의 제단의 역사가 되었고 사람들 마음 속에 흐르는 민주주의 꽃을 피우는 밀알이 되었습니다. 

김두관은 축하 화환 대신 불우이웃돕기 쌀을 받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무현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김두관은 이명박의 대리인으로 차출된 행자부장관 이달곤을 보기좋게 꺾어버렸습니다. 김두관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변변한 조직도 없이 자원봉사자만으로 버티면서 거대 한나라당 조직의 집중적 지원을 받은 이달곤을 이긴 것입니다. 김두관의 승리는 곧 노무현의 승리가 된 셈입니다. 김두관이 위대한 경남을 만든 것입니다. 경남에서 시작된 지역주의 허물기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것입니다.

지역주의 야합 정치 무너지고 진정한 지역자치 시대 열었다

노무현이 씨앗을 뿌린 풀뿌리 민주주의는 이제 지역주의 정치가 무너지면서 전기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대대로 여당 텃밭이었던 강원도에도 노무현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가 도지사에 당선됐고 충남에서는 노무현의 왼팔 안희정이 승리를 했습니다. 서울 및 경기도에서도 소위 오세훈 강남시장과 김문수 식물도지사를 제외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기초단체당과 지방의회를 모두 석권했습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의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두관은 지난해 노무현의 죽음 앞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김두관은 정치적 스승인 노무현 앞에 승리의 영광을 바치게 됐습니다. 만일 노무현이 살아서 이런 영광을 봤더라면 어떠했을까 사람들은 안타까운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광재 안희정을 비롯한 많은 당선자들이 노무현 영전에 영광을 선사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1주기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이제는 하늘이 푸르기만 합니다. 노무현도 하늘나라에서 이를 지켜보면서 흐뭇해 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노무현을 보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꽃을 다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김두관의 눈물은 작은 보답일 것입니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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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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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청순 2010.06.05 02: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두관 경남지사님, 위대한 경남도민 여러분의 성숙함에 고개숙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희망없는 추락만이었습니다.
    꽃이 진 뒤에야 꽃의 아름다움과 좋은 향기를 깨달았듯이.
    그나마 절반의 성공의 시작임을 깨닫습니다.
    소통이 아름답고,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민주주의를 물려주어야 하지요.
    이 정권이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잘 가르켜주고 있습니다.
    절반의 성공의 시작은 내후년 완성된 민주주의가 꽃피워 질수 있도록.
    망국의 한이된 지역주의 타파가 완성되고, 국가의 발전이 될수있도록.
    경남도민의 경이로움에 감탄하면서, 희망을 갖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 서울사람 2010.06.05 02: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자신이 서민인지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의 진실함이 그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 김형규 2010.06.05 02:5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늘에 계신 노무현대통령님께서 웃으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근데 왜 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5. 아침부터 눈물이.. 2010.06.05 06:4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침부터 눈물이 핑 도네요.
    승리가 기쁘지만..갈 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진정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6. 다슬기 2010.06.05 06: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멋진분이십니다~~

  7. 파워 2010.06.05 08:0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마음이 아프네요~~ 님 같은 정치인 계시다는게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8. 사람을 믿습니다 2010.06.05 08: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노무현 대통령님이 살아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분의 미소가 그립습니다....

  9. 이지연 2010.06.05 08: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침부터 눈물을 흘립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님!
    사람사는 세상 만들어 우리모두 행복했으면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10. Favicon of https://blog.bsmind.co.kr BlogIcon 명섭이 2010.06.05 09:20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저깨 이창동 감독님이 라디오에 나와서 영화 '시'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진행자가 '시'의 대상이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냐하니,
    꼭 그렇지는 않지만 서거 시기에 원고를 쓰고 있어서 반영되었을지 모른다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몇가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제 눈에 눈물이 돌더군요...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같이 하셨던 분들이 선전하는 것을 보면서
    저 만이 아닌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1. Favicon of https://coffee001.tistory.com BlogIcon Bimil 2010.06.05 10:0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지 맙시다. 꼭 이겨냅시다.
    다음 선거..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미리 생각합시다.

  12. Favicon of http://geophoto.tistory.com BlogIcon 지리™ 2010.06.05 16:0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감동적인 정치인. 하는 일 하나하나가 다 정이갑니다. 응원할께요~

  13. Favicon of https://yemundang.tistory.com BlogIcon 예문당 2010.06.06 00:5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슴뭉클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사회가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질꺼라 믿습니다. ^^

  14.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10.06.07 07: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엇이 흐르는군요.
    승리해줘서 고맙습니다. 김두관 군수님!!!
    그리고 믿습니다.

  15. wlsk 2010.06.07 15: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두관당선자님 계속 지지할거에요..
    김두관경남지사에 대한 경남에서의 한나라당 흔들기가 만만치않을텐데

    힘내세요!!!

  16. wlsk 2010.06.07 15:5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김두관당선자님 계속 지지할거에요..
    김두관경남지사에 대한 경남에서의 한나라당 흔들기가 만만치않을텐데

    힘내세요!!!

  17. Favicon of https://berserk332.tistory.com BlogIcon NaturalWild 2010.06.07 22:1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꿈을 꾸는 사람이 행정가가 되었을때...

    그 긍정적인 부분이 최대치가 되길 바랍니다 ^^

  18. Favicon of http://goorada.tistory.com/ BlogIcon 구라다 2010.06.09 10:2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탐진강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은 생각의 깊이를 더 깊게하는 능력이 있나봅니다. 김두관지사의 승리는 이 땅이 다시금 가능의 땅임을 많은 이들에게 증명했네요.

  19. 윤우상 2011.02.05 00: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굳은 의지가 얼굴에 가득차 있는 분
    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라 봅니다
    아마도 그에게서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완성될듯

  20. Favicon of https://uglyboy.tistory.com BlogIcon uglyboy 2011.12.20 16:2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글을 읽을때마다 생각하지만, 정말 글을 잘쓰시는것같네요, ㅋ 그런데 이런사진들은 어디서구하셧죠?

  21. Favicon of https://uglyboy.tistory.com BlogIcon uglyboy 2011.12.20 16:28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글을 읽을때마다 생각하지만, 정말 글을 잘쓰시는것같네요, ㅋ 그런데 이런사진들은 어디서구하셧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