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수가 김연아의 금메달을 바라보며 두번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사실 박찬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로 국민영웅입니다. 당시 한국인으로는 아무도 갈 수 없었던 전인미답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더불어 놀라운 강속구로 메이저리거 강타자들을 마음껏 요리해낸 투수입니다. 박찬호의 활약은 IMF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넎는 청량제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국민영웅 박찬호가 김연아의 금메달 수상과 피겨여왕 대관식을 보며 눈물을 흘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찬호는 그의 홈페이지에 올린 '시작하는 내게 연아의 눈물이 심어준 긍지와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연아의 금메달 소식을 통해 용기를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찬호가 해당 글에서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포퍼먼스를 끝내고서의 눈물......태극기 앞에서 애국가를 들으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며
굉장한 감동에 제 눈가에도 촉촉해짐을 알았습니다...
참 대단한 어린 친구가 그 엄청난 부담감을 업고 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는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한때 제게 느껴지는 부담감이 억울하게만 생각했던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김연아선수는 아는것 같습니다...우리들의 간절한 기원이 그에게 엄청난 힘을 보냈다는것을....
새로이 시작했던 제게 작년 이맘때 한국야구팀이 큰 긍지와 용기를 전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새로이 시작하는 제게 김연아 선수가 거대한 긍지와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박찬호의 첫번째 눈물은 김연아가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퍼포먼스)를 퍼펙트하게 끝낸 후 눈물을 흘리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어 이심전심의 눈물을 흘린 것이었습니다. 박찬호에 있어 김연아가 엄청난 부담감을 이겨내고 완벽한 경기를 압도한 모습이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느꼈던 부담감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20세의 어린 김연아가 부담감을 떨치고 경기를 지배한 후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찬호는 김연아의 부담감은 곧 자신이 메이저리그 초창기 힘든 시절로 오버랩되어 회상되며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렀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메이저리거라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박찬호는 자존심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사진은 박찬호 쿵푸킥 장면)
박찬호는 1박2일에 나온 것 처럼 의리의 사나이였습니다. 그런 박찬호는 김연아가 태극기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박찬호의 두번째 눈물은 바로 대한민국에 대한 의리와 애국심의 표상인 것입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외롭게 부담감을 느끼며 고군분투했던 시절이나 해외에서 태극기를 볼 때 마다 애국심에 불타올랐던 것은 자기 자신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엄청난 압박감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일 수 있습니다. 박찬호의 이런 김연아를 통해 느낀 솔직한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사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역경과 도전은 경이롭습니다. 박찬호는 1994년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 입단 이래 2009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20승을 달성한 투수입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도 어렵고 1승도 힘든데 무려 120승이라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박찬호는 우리나라 야구 선수 중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무려 16년간이나 메이저리그를 지키는 선수입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그 이후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이상훈 송승준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찬호가 16년간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고군분투할 때 나머지 선수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귀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만만치 않은 곳이었습니다. 현재 추신수가 지난 해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메이저리거 현연 선수로 활약하는 것만 봐도 박찬호가 얼마나 근성을 가진 악바리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박찬호는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38살이나 됩니다. 그 만큼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다는 반증입니다.
따라서 박찬호는 또한 김연아로 인해 새롭게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에 이적한 후 우승에 대한 집념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부담감에 짓눌렸던 자신에 대해 부끄럽다며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박찬호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여 두 번째 팀 훈련을 마친 후 이번 홈페이지에 글을 쓴 것인데 이러한 긍지와 용기를 통해 "올해 꼭 우승해서 큰 반지를 끼고 돌아가겠습니다"라며 목표까지 밝히기도 했습니다.
박찬호의 도전이 올해는 메이저리그 우승이란 큰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김연아의 눈물의 의미가 박찬호의 마음이듯이 이번에 목표로 하는 우승을 통해 진정한 사나이의 눈물을 보고 싶습니다. 박찬호의 새로운 시작이 김연아로 인해 용기를 얻고 또 한번의 영광으로 찬란하게 빛나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시작하는 내게 연아의 눈물이 심어준 긍지와 용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셨는지요...여긴 오늘이 3월1일이고 오늘 팀훈련 두번째를 마쳤습니다..
우여곡절 늦게나마 팀이 정해지고 나서 바로 캠프훈련장으로 오질 못하고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계약이 이루어 진다기에 뉴욕으로 갔는데 왠 눈이 그리 많이 오던지 이틀간 뉴욕에 잡혀서 있다가 겨우 어저께 뉴욕을 떠나 이곳 탬파로 왔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니 더운 지방인 이곳이 어찌나 추운지 ..순간 비행기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나 싶었습니다....후..
다행히 나의 첫 훈련날인 어제부터 날이 풀려서 오늘은 캠프 시작 한 날로 부터 처음으로 좋았다고 하네요...몇몇선수들은 내가 좋은 날씨를 가지고 왔다고 하니 기분 쪼까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LA, LA서 뉴욕, 뉴욕에서 이곳 탬파로 이동하며 그동안 쌓아놓은 체력이 쾅 무너졌네요..천천히 하렵니다..필요하면 더 천천히 하렵니다..하지만 완벽하게 준비하면 될것같습니다..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는것이 이번이 6번째가 되었으니 제게는 6개의 메이저리그 팀 유니폼을 입게되는군요..작년에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하면서 전년도 우승의 여유를 보며 나는 쪼까 질투도 느꼈는데 이번에도 챔피언의 여유를 보며 참 아쉬웠던 지난 11월을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뿐만이 아니고 양키스는 야구가 있는 어느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 팀이기에 굉장한 역사와 팀의 자부심을 볼수 있었습니다...곳곳에 걸려있는 사진들은 양키스가 얼마나 많은 우승을 했는가를 알려주듯했고 심지어 같이 플레이를 할 데릭 지터 선수는 무려 6번이나 우승을 했으니 우승 반지가 6개...아니고 부러워라...
지터는 우승반지가 6개..찬호는 유니폼이 6가지.... 반지 하나에 내 유니폼 6개 주면 바꿀려나 모르겠습니다..아참...내일 일찍와서 리그 챔피언 반지 사이즈 재라고 하던데....쓰린 마음을 리그 우승반지로 달래야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꼭 우승해서.... 히히....큰 반지 끼고 돌아가겠습니다...
참 대단한 어린 친구가 그 엄청난 부담감을 업고 해내는 모습을 보며 저는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한때 제게 느껴지는 부담감이 억울하게만 생각했던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김연아선수는 아는것 같습니다...우리들의 간절한 기원이 그에게 엄청난 힘을 보냈다는 것을....
새로이 시작했던 제게 작년 이맘때 한국야구팀이 큰 긍지와 용기를 전해 주었는데...이번에는 새로이 시작하는 제게 김연아 선수가 거대한 긍지와 용기를 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남겨 주신 글들을 읽으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우리가 한마음으로 소망하는 일에 꼭 좋은 결실이 올거라 믿습니다..
끊임없는 여러분의 마음에 끊임없는 감사함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글을 읽고 삶에 감사함을 느끼는 찬호로 부터....
PS: 잼나는 이야기
진짜 김연아 선수가 '박연아'였으면 어쩔뻔 했는지.....
이런 제 말을 들으시는 아버지는 쫌 아쉬우신듯...그러게 하시며 허허허 웃으시더군요....하하...
▲박찬호의 태극기 사랑을 보여주는 휴대폰과 가방에 붙어있는 태극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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