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편백나무 숲에서 누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우리나라에도 생긴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저희 가족들이 이번 주말에 여행을 가는 전남 장흥군이더군요. 사실 전남 장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1급수 물이 흐르는 탐진강이 있는 곳입니다. 제 필명과 같습니다.

그리고 청정한 1급수 물로 채워진 장흥댐이 있습니다. 산과 계곡은 너무나 맑고 깨끗한 천혜의 자연 보고인 고장입니다. 공장이 전혀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지요. 서울 광화문에서 직선으로 정남쪽 땅끝인 정남진도 장흥에 있습니다. 남쪽은 청정수역의 바다가 있습니다.

한반도는 서울의 광화문을 중심으로 정확히 북쪽으로 중강진이 있고 동쪽으로 정동진이 있는데, 한반도의 정가운데 지역으로는 강원도 양구에 정중앙이 있습니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정확히 남쪽으로 한반도의 최남단인 전라남도 장흥에 정남진이 있습니다. 정남진은 토요시장이 서는데 현지에서 직접 기른 한우가 일품인데 값도 싸고 맛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예능 버라이어티 '1박2일' 멤버들이 장흥 3합을 즐기고 간 곳이기도 합니다. 장흥 3합은 장흥 특산품인 표고버섯과 한우, 그리고 키조개를 하나의 요리로 섞어서 구워먹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산과 바다와 들에서 나오는 최고의 건강식을 한꺼번에 즐기는 특별 요리인 셈입니다. 장흥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한우와 표고버섯 그리고 키조개는 꼭 맛볼 진미일 것입니다.

또한, 요즘과 같이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는 더위를 쿨(cool)하게 잊을 수 있는 여름휴가지 피서지로 정남진 물축제가 있습니다. 탐진강이 흐르는 장흥읍에서 열리는데 올해 여름이 3회째입니다. 올해 물축제는 이미 지난 7월 28일부터 시작돼 8월 1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저는 31일에 장흥으로 갈 예정이라 잠깐 물축제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도 물축제를 가봤는데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 올해는 가수 탐진이 부른 '탐진강 연가'가 장흥을 대표하는 노래로 무대에 오르기도 한답니다. 자세한 물축제는 링크를 클릭하거나 아래 더 보기를 참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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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탐진강은 탐라(耽羅)의 사자가 신라에 조공할 때 배가 이 강 하구의 구십포(九十浦)에 머물렀다고 해서 탐라국의 탐(耽)자와 강진의 진(津)자를 따서 탐진이라 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탐진강은 장흥군과 강진군 영암군에 걸쳐 있는 강입니다. 탐진강은 영산강 섬진강과 더불어 전라남도의 3대강인데 우리나라 오지 지역에 속해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동강은 이미 사람들이 몰려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탐진강은 여전히 우리나라에게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누드 산림욕은 왜 나온 것일까요? 원래 장흥군은 억불산 자락에 40년생 편백나무가 가득 들어선 편백숲 우드랜드로 이미 알려진 곳입니다. 장흥은 산이 많아 유치면을 비롯해 산림욕장도 많
은데 사실 자연 그 자체가 산림욕장이나 다름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천혜의 자연에 착안해 장흥군은 올해 초부터 장흥읍 우산리에 있는 개인 소유 편백나무 숲 20헥타아르(ha) 매입해 산림욕촌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장흥의 편백나무 산림욕장 우드랜드 모습과 정남진 물축제의 한 장면(출처: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이렇게 조성한 누드 산림욕장에서는 남자와 여자 누구나 아무런 옷도 걸치지 않은 채 알몸으로 편백나무 숲길을 걷거나 앉아서 산림욕과 명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체 산림욕장 이용객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별도의 외곽 장소에 위치하고 있어 서로 잘 보이지 않도록 여러 개의 움막과 평상을 배치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나체로 산책하는 산책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 상태에서 산림욕과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도시민에게 많은 아토피를 비롯한 여러가지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개념의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즉, 서로 모르는 남녀가 나체로 섞여 노는 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일정한 공간 안에서 휴식하기 때문에 미풍양속에도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흥군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 휴양지에는 누드비치가 많이 있지만 토플리스족들과 일반 비키니족들이 함께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누드 산림욕장 개방에 비판적 시각도 많습니다. 실제로 장흥에 앞서 여타 지역에서 누드비치 등을 추진하다 중단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에는 제주도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했던 '누드비치'도 논란이 일자 잠정 중단된 바 있고, 2005년에는 강원도 고성군에서 여성전용 누드비치를 만들려다 주민의 반대에 밀려 취소됐고 강릉의 해수욕장에서도 누드비치 조성이 무산된 전례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종종 누드비치를 비롯해 알몸으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반대 여론으로 인해 누드촌이 현실화되지 못한 셈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이 직접 누드 펜션을 만들어 온라인 누드모임 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여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태초에 인간은 아무런 것도 걸치지 않고 살아왔다는 점에서 누드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 현장과 장흥 토요시장에서 열리는 즉석 무대의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어쨌든, 장흥은 올해 누드 산림욕장 무료 개방이라는 논란과 더불어 정남진 물축제가 더욱 뜨거운 여름휴가지로 떠오른 것 같습니다. 이번 물축제에서는 편백나무 숲을 포함 물축제 현장 등에서 세미누드 사진대회도 여열린다고 하니 이래저래 관심이 집중될 듯 합니다. 과연 장흥이 예정대로 누드 산림욕장을 개방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여전히 알몸 누드 개방은 보수적 시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뜨거운 감자이기 때문입니다.

물맑고 산좋은 무공해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어우러진 장흥이 여름휴가지와 휴식처로 뜨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탐진강과 물축제가 있습니다. 더욱이 편백나무 숲의 누드 산림욕장이 무료 개방된다는 소식은 더욱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과 바다, 모든 자연이 전혀 오염되지 않는 고장인 장흥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여행 및 관광명소로 떠오를 듯 합니다. 탐진강도 장흥 현장을 둘러보고 와서 생생한(vivid) 소식을 다시 전하겠습니다. 너무 큰 기대는 마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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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