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0.08.06 태연-이하늘-김C, 음악방송 논란 공통점? by 진리 탐구 탐진강 (12)
  2. 2010.08.04 백지연 방송사고와 김미화 사찰 사건 닮았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4)
  3. 2009.07.08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방귀의 부활? by 진리 탐구 탐진강 (80)
  4. 2009.06.02 노무현 후폭풍, TK와 PK 철옹성도 변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4)
  5. 2009.01.13 '아내의 유혹'류 막장드라마 넘치는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6)


"열심히 하는 가수들이 노래를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 부탁드립니다."

소녀시대 리더 태연이 지난 6월 25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 2010년 상반기 결산 K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후 공개 수상소감으로 한 말입니다. 당시 소녀시대는 리허설을 하며 모니터링을 위해 귀에 꽂는 이어폰인 인이어가 나오지 않아 스태프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아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태연의 발언은 음악방송 제작진의 무성의를 질타하는 용기있는 행동이었느냐, 경솔한 발언이냐 논란이 되었습니다. 사실 대중문화 먹이사슬 구조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방송사의 권력이 막강하다는 측면에서 대중가수가 공개적으로 제작진에세 반기를 들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태연은 노래 잘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부탁하는 내용으로 부드럽게 순화해 표현한 편입니다.

태연 발언 논란 이후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이하늘과 김C가 최근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에 대해 직격탄을 날려 음악방송의 고질적 병폐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소녀시대 태연의 좋은 음악 환경 부탁은 가수들을 존중해 달라는 의미
 


최근 6년 만에 음악무대에 컴백한 DJ DOC의 리더 이하늘의 발언도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하늘은 트위터를 통해 SBS '인기가요' 제작진이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으면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외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기가요 제작진이 외압설을 부인하자 이하늘은 "절 양치기 중년으로 만든 '인기가요' PD와 남CP께 기름끼를 뺀 깔끔한 사과 부탁드립니다"고 아예 제작진 이름까지 적시하며 확전을 불사했습니다. 

이하늘은 "먼저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걸 알면서 약간은 무모한 선택의 길을 가는 저에게 응원과 힘을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힘든 부탁을 들어주신 '놀러와' 식구와 '천하무적' 식구들에게 고맙단 말 전합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하늘은 이번 외압설 파문으로 MBC '놀러와'와 KBS 2TV '천하무적 야구단' 녹화에 불참했는데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이하늘과 SBS 제작진 사이의 전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듯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하늘은 "오늘 창열이와 SBS 본부장님이 만났습니다"라면서 "사실 제가 제일 노심초사 걱정하고 고민했던 게 창열이 문제였는데 창열이가 진행하는 라디오와는 이번문제를 별개로 생각해 주신 넓은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마음 전합니다"고 전했습니다. DJ DOC 멤버인 김창렬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창렬의 올드 스쿨'은 이번 외압설 파문에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합의했다는 의미입니다.

이하늘은 그 보답으로 패키지출연문제에 대해선 무엇이 진실이었는가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지만 인기가요 제작진의 사과는 여전히 고수를 했던 것입니다. 이하늘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작은 아량(창열이 라디오)과 알량한 선심(초콜릿)으로 모든걸 덮을 순 없습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인기가요 제작진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표현인 셈입니다.

이하늘과 김C가 인기가요와 초콜릿 제작진에 요청도 근본 문제는 같아

한편, 어제 DJ DOC는 5일 오후 방송된 'M! 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새 앨범 7집 타이틀곡 '나 이런 사람이야'를 불르던 도중 말미에 멤버들이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하늘이 애드리브로 "OO가요!"라고 외쳤고 이 때 "OO"은 비프음인 삑 소리로 처리돼 욕설 의혹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하늘은 사실이 절대 아니라면서 욕설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인기가요에 대한 불만과 제작진의 무성의에 대해 이하늘과 DJ DOC가 분노가 여전히 잠재돼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이하늘은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질타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하늘이 공개 사과와 더불어 동료가수 선후배들을 존중하겠다는 작은 약속이라도 해달라는 요구는 그 동안 얼마나 대중가수들이 방송사 제작진의 태도와 자세에 문제가 있었는지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C도 '김정은의 초콜릿' 방송 출연과 관련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빙상의 신(김연아)는 3곡 불렀는데 자신은 2곡만 노래했다는 발언이 그것입니다. 김연아가 등장해 음악방송 문제점 본질 보다는 김연아가 논란의 중심으로 변질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우리나라 음악방송이 대중가수와 음악인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 문제점을 언급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하늘이 가수들에 대한 존중을 요구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의 고질병 권위주의 개선해야..존중과 배려 문화의 중요성

                      절대권력 '판도라의 상자' 음악방송에 쓴소리를 한 가수 김C와 이하늘

이같은 음악방송 논란 사태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 사회구조적인 모순의 고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방송사의 가요무대만의 문제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하늘이 가요계 선배로서 후배들의 음악환경 개선을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짊어질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를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 하청업체의 고혈을 짜내는 갑-을 구조나 금융권 기업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노예부리듯이 대하는 관행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 뿐인가요? 우리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부자가 서민을 무시하고, 힘센 자가 사회적 약자를 짓밟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할 정부 공권력이 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용산 화재 참사로 철거민들이 불에 타 사망한 사건은 공권력에 의해 짓밟힌 서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우리나라에 팽배한 권위주의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돈 많은 부자, 힘 있는 권력자, 지위가 높은 상급자, 많이 배운 지식인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을 괴롭히는 구조입니다. 사회에서는 이를 갑-을 구조라고 합니다. 힘센 갑이 약자인 을을 존중하지 않고 마치 노예 다루듯이 일을 시키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것이 약자를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합니다. 이하늘의 말 마따나 최소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그것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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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제 '승승장구'에 출연한 방송인 백지연이 MBC 앵커 시절에 발생했던 엄기영 앵커 성대모사 방송사고를 비롯해 소위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에 대해 당시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저도 22년전 1988년 당시 MBC 뉴스데스크를 봤던 터라 백지연의 도청장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백지연은 대학시절 당시 최고의 인기 여배우였던 브룩쉴즈의 별명으로 불린 퀸카였고 앵커시절에도 최고 인기를 구가했었습니다 .

그 때의 방송사고는 돌발사태였습니다. 강성구 앵커가 '서울시 지하철~~' 관련 뉴스를 진행하는 생방송 도중에 느닷없이 낯선 남자가 뉴스데스크 앞에 나타나 '귓 속에 도청장치가 들어 있습니다'를 두번 외칩니다. 그 남자는 태연하게 침입해 뉴스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앵커 마이크에 대고 말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 장면을 그대로 봐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황당한 해외토픽감 방송사고였습니다. 낯선 남자의 돌출행동에 놀라 당황해하는 강성구 앵커의 표정이 현장의 긴박감을 느끼게 해줄 정도였습니다. 방송사 스태프 2명이 낯선 남자를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도 그대로 뉴스 화면에 나왔습니다. 그 후 난투극을 벌여 낯선 남자를 제압했다는 후문입니다. 강성구 앵커는 처음에 매우 당황해 했지만 이후 "뉴스 시간에 낯선 사람이 들어와 행패를 부렸습니다." 현장 상황을 전하며 긴박한 순간을 자연스럽게 넘겼습니다.


그 당시 강성구 앵커의 옆자리에는 백지연 아나운서가 있었습니다. 해당 화면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강성구 앵커 옆자리에서 많이 놀랐던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승승장구에서 백지연은 대해 처음에는 "생방송 도중에 낯선 사람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너무 당당해서 속보 전달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원래는 카메라 라인으로 들어오면 안되는데 그 사람이 순식간에 들어와서는 강성구 앵커 자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낯선 남자가 카메라 화면 밖으로 끌려나간 후 방송 카메라가 백지연에게 넘어갔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침착하게 백지연은 다음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방송사고는 국내는 물론 해외 토픽에도 실릴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방송사고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백지연이 언급한 방송사고 당시 MBC 뉴스데스크 황당 사건 장면 동영상]

백지연이 언급한 방송사고 이후 방송사의 보안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방송사는 군사 쿠데타 세력이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박정희 군부독재나 전두환 군사독재 모두 사전 검열과 같은 방식으로 뉴스를 통제할 정도였습니다. 독재 정권은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고 방송사와 신문사 마저 장악의 도구로 인식했던 것입니다.

                         김미화의 라디오 스튜디오에 경찰이 침입해 대본을 요구한 황당사건도 있다

그러나 1987년,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피플파워에 의한 민주화 항쟁 이후 언론의 자유가 향상되고 권력기관에 의한 언론 사전 검열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 정보과 형사가 MBC 방송국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미화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경찰이 들어와 인터뷰  질문 대본을 보여달라고 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실제 방송 스튜디오에 무단 침입해 PD에게 당시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의 인터뷰 질문지를 사전에 보여줄 것을 요구하다 쫓겨나다시피 스튜디오 밖으로 했습니다.

방송사에 대한 몰상식한 장악시도는 정신이상적 행동과 다를 바 없어

서울경찰청장이 지시한 실적주의가 반인권적인 고문 수사 유혹을 낳는다는 채수창 서장의 하극상에 대한 정보수집 사찰이 문제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MBC는 서울경찰청의 공식적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찰의 이번 사건은 권력기관이 얼마나 오만한지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인지도 모릅니다. 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선 이래 국민 민중의 지팡이로서 역할에 충실하던 경찰이 최근 몇년 사이에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의 앞잡이가 된 듯한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가스통을 자동차에 매달고 시위하는 할배들의 모습

백지연의 방송사고는 정신이상자의 단순 사건이지만 경찰의 사찰은 국민의 귀를 막는 권력기관의 이상행동이라는 점에서 더 무서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일반 상식을 벗어난 정신 이상적인 행동이라는 점에서는 닮아 있습니다. 오만과 독선의 권위주의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는 상식적인 사고를 하는 자유 민주주의 국민이라면 충분히 이해를 할 것입니다.

방송사 앞에서 가스통을 매달고 시위하는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극우보수단체의 황당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은 촛불만 들어도 잡아가지만 가스통 불법시위엔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울러, 방송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언론의 사명을 다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낯선 정신병자 남자가 방송사에서 행패를 부리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랍니다. 방송사 구성원들이 공정방송 사수를 위해 파업을 해야만 하고 정당한 상식의 주장마저 통하지 않는 세상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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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자유당 시절, 낚시를 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방귀를 뀌자 옆에 있던 모 장관이 했던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권위가 얼마나 하늘을 찔렀는지 상징적으로 나타내주는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각하의 권위는 방귀라는 생리현상에도 아양과 아첨이 난무했던 셈입니다. 

실제로 독재자 이승만 대통령의 권위로 인해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들끓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것을 빗대 '사바사바'라는 일본어가 회자되었습니다. 지금도 아부의 표현으로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사바사바'가 통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 유래를 알면 권위주의 시절이 얼마나 황당했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각하'라는 경칭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이승만 독재정권 시절부터였습니다. 각하의 사전적 의미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경칭'으로 풀이됩니다. 대통령이나 대주교 등에 대해 사용될 수 있는 경칭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승만에 이어 박정희 군사정권에 들어서 각하라는 호칭이 대통령 자신에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즉, 각하는 권위주의 독재정권과 절대권력의 상징어가 된 것입니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제목으로 한 네티즌이 모 카페에 올린 사진

박정희 사망 이후에도 각하는 전두환 군사독재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각하라는 단어가 독재의 상징에서 사라진 것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부터 였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권위주의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인터넷 발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따라 대통령의 권위도 일반 국민과 수평적으로 변화를 한 셈입니다. 대통령 스스로의 인식과 변화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권위주의 독재 시절를 연상할 정도의 일들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중앙회장이 지난 5월 20일 모내기 행사를 나가 주민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돌발영상'에 소개됐습니다.(☞바로 보기) 이 대통령은 장관, 농협중앙회장, 주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반말'로 일관한 것이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최원병 농협회장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농협회장은 어디 갔나?" "어 이번에 한번 제대로 해가지고, 농민들 잘 살게 해줘야지"라고 반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최 회장은 "예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라며 잔뜩 긴장해 극존칭을 썼습니다. 대통령과 농협 중앙회장의 대화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을 답습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네티즌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의 반말이 경우에 따라 친근감을 표현일지 모르지만 다소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반말은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적인 신분은 더욱 언행에 주의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서민행보를 한다며 이문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데서도 서민들에게 반말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촌체험의 새참 시간에도 주민에게 막걸리를 건네주며 "가만있어…아줌마도 한 잔 해"라고 반말을 했습니다. 그 후 이 대통령은 "중앙회장 어디 갔어? 어, 저기 앉아" "아주 제대로 해봐. 나는 확실하게 믿고 있어. 최고다. 잘하고 있어"라며 어깨를 토닥거렸습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에게 '잘할 것'이라고 격려를 받은 최 회장이 정작 농협중앙회의 비정규직 250명 해고 방침을 놓고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답변할 때는 '자신은 권리가 없다', '끗발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최 회장은 잘 모르는 일이고 전무가 권한이 있는 것이라는 어이없는 표현으로 원성을 샀습니다. 전무가 다 하면 되는 일을 회장은 왜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로 대변되는 권위주의 시절을 연상하게 할 사건은 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2007년 6월 당시, 2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탤런트 이덕화 씨가 "각하, 힘내십시오"라는 표현을 썼던 것이었습니다. 권위주의 상징인 각하의 등장으로 국민들은 거부감을 나타낸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후보는 현재 대통령이 되었고 세상은 권위주의가 한층 넘실거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난 1960년대의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는 권위주의 상징이 30여년이 지난 2009년에도 부활의 나래를 펴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일반 국민들의 도배글이 쇄도했습니다. 국민들의 울분을 조롱으로 담은 글이라고 합니다.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 릴레이]

이번 포스팅은 sprinter님의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놀이'(링크) 라는 릴레이 포스팅의 일환입니다. 즉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크리트(http://crete.pe.kr/16933)님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습니다.
간단 규칙:
- “A는 좋다, **하기까지는. B(A의 반대)는 좋다, ##하기까지는”
이라는 무척 긍정적(…)이고 역설적인 접근방식으로 내가 아는 세상의 진리를 설파합니다. 갯수는 제한 없습니다.

- 글이 완성되면 2명 이상의 블로거에게 바톤을 넘깁니다.
- http://sprinter77.egloos.com/tb/2423191 으로 트랙백을 보냅니다.
그리고, 자기에게 바톤을 보내준 사람에게도 트랙백 보내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15일까지. (inspired by 이누이트님의 독서릴레이)

이런 규칙에 근거해서, 저는 아래의 4가지 느낀 점을 골랐습니다.

[과학적이고 부도덕한 리플 놀이]
방귀는 사람에게 좋다. 각하가 등장하기 전 까지는.
각하는 고귀한 사람이다. 독재자가 각하로 불리기 전 까지는.

방귀도 권위가 있다. 쌍바위골의 아우성이 시원할 때 까지는.
쌍바위골은 신난다. 독가스에 질식되기 전 까지는.

반말은 즐겁다. 상대방이 불쾌하다고 하기 전 까지는.
불쾌한 반말은 권위주의의 특권이다. 상대방에게 맞아 쌍코피가 터지기 전 까지는.

각하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사진찍는 쇼가 끝날 때 까지는.
사진 찍는 각하는 좋다. 콧구멍 후벼파는 사진을 네티즌이 퍼나르기 전 까지는.

이번 릴레이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을 블로거 분들을 추천합니다.

White Rain 님
악랄가츠 님

부디 청을 거절치 마시고 긍정과 부정의 역설적인 접근법을 통해 두 분께서 평소 느끼셨던 세상 모습을 나눠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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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리가 남이가~"
우리나라의 지역주의 병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노무현 후폭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망국적인 지역주의 해체가 이루지고 있습니다. 촛불 정국에도 변함없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수 여론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이 4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한나라당을 추월해 지지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TK지역의 '묻지마 한나라당'이 성향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영남일보에 의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인식(44.9%)이 부정적 인식(19.8%)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경북지역(47.8%), 성별로는 여성(47.1%)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20대(73.3%)와 30대(61.9%) 등 젊은 층에서 긍정적 인식 변화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K지역 젊은이들이 지역주의 구도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입니다. 그야말로 TK지역은 한나라당의 철옹성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절대 변화지 않을 것 같았던 TK지역이 이러한 큰 변화가 이루어진 것은 노무현 후폭풍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TK지역 20~30대 젊은이들의 민심이반 두드러져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보면 TK(대구 경북)지역의 28.0%만이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TK지역에서 마저 20%대로 추락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적 지지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현 정부가 국들에게 뼈를 깎는 자성과 변화 그리고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TK지역의 민심 이반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율 10%대로 급락해 위기상황 수렁 

특히, 노무현 후폭풍은 한나라당 지지율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 5월 30일 정치컨설팅사인 윈지코리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27.3%의 지지율로 20.8%에 그친 한나라당을 크게 앞섰습니다. 한나라당이 지지율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어제 리서치플러스와 한겨레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27.1%로 급등했고 한나라당은 18.7%를 얻어 10%대로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전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전벽해와 같은 지지율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핵심지지층 40~50대 중장년층의 지지철회 커져

이러한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선 세대별로 보면 한나라당을 더 지지했던 50대와 여론 주도층인 40대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리서치플러스 조사 결과 40대는 한나라당 17.4%, 민주당 26.6%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큰 격차로 민주당이 우세했습니다. 50대 지지율에서 24.7%를 얻었고, 민주당은 25.6%를 기록했습니다. 과거에 압도적인 지지율로 앞섰던 한나라당이 40~50대에서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더욱 지지율이 낮아질 수도 있어 한나라당의 고민은 커질 듯 합니다.
 
PK지역의 민반 이반...충청지역 가장 큰 변화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PK(부산 경남) 지역 민심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24.5%를 얻었지만, 민주당도 19.4%를 기록해 오차범위 수준으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과거 한나라당이 6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던 시절과 비교해 보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이같은 변화 추세가 계속 된다면 PK지역이 한나라당 표밭이라는 지역 색채는 무뎌질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가장 큰 변화의 중심은 대전·충청 지역이었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13.3%에 불과한 반면 민주당은 33.4%로 3배 가깝게 큰 차이였습니다.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게 된 것입니다. 과거 한나라당의 영향권에 있던 충북지역도 민주당 우세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MB의 정치적 기반 서울지역도 민주당에 추월당해


그나마 한나라당은 서울에서 20.1%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의 21.6%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위로받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에 일방적으로 압도했던 서울에서도 '강부자(강남부자)' 강남지역 3개 지역구 이외에 급격히 지지율이 무너지고 있어 고민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출신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있었으나 서울 마저 이제 민주당으로 넘어간 셈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은 전통적으로 변화의 추세를 타는 경향이 커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나라당은 '강부자' '고소영'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도 끄덕없었고 광우병 쇠고기 정국과 국민적인 촛불시위로 인해 여권 전체가 수세에 몰려도 지지율 1위를 고수했었습니다. 어떠한 부패스캔들이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져도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하던 한나라당이 노무현 후폭풍 한방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난 2007년 8월 52% 수준의 최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떨어졌다는 점에서 한 숨이 절로 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한나라당과 현 정부의 고난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박사모 팬클럽의 박근혜 신당 창당 주장 목소리 커져

이러한 변화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박사모 팬클럽 카페에는 최근 '나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라'라는 주장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MB는 절대 박근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니 늦기 전에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폭락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위기의식이 증폭되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최근 친이계와 이재오계가 주요 당직에 진출하면서 위기감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MB식 예우인가" 경찰이 시민분향소를 파괴하는 패륜의 만행을 저질렀다

노무현 후폭풍에 낡은 망국적 지역주의 균열일으켜

그 만큼 노무현 후폭풍의 우리나라 정치 지형을 크게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역주의가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생 꿈꾸던 지역주의 타파가 그의 서거 후 곧바로 이루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근현대 정치사에서 아무도 이루지 못한 지역주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념이나 지역과 같은 낡은 유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대로 간다면 올해 10월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국민들은 1%의 부자정책이나 일방통행식 정치에 염증을 느끼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와 여당이 한나라당이 국민의 열망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큰 재앙이 닥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아직도 과거의 권위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대한문 앞의 시민분향소를 경찰 공권력으로 파괴하는 일을 저질렀습니다. 영정과 분향소를 짓밟는 행위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서울광장도 여전히 경찰 버스를 가로막아 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광장을 차벽으로 가로막고 있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작은 농촌 봉하마을서 시작된 노무현의 후폭풍은 지역주의 타파, 민주주의 의식 고양, 물질 만능주의 보다 사람의 가치 재발견, 권위주의에 대한 배격,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차별없는 사회 등 다양한 가치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남겨준 유산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유산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런 유산들은 이미 커다란 폭풍처럼  낡은 구시대 유물들을 해체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 정부의 문제가 크지만 한나라당 민주당 등 모든 정치 주체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 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얼마나 귀담아듣고 소통하고 국민을 위해 철저한 반성과 실행을 하느냐에 그 운명이 달려 있을 뿐입니다. 

[이미지] 노무현 일러스트 제작 아리엘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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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나는 드라마를 거의 시청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세간의 화제가 '아내의 유혹'이라는 막장드라마란다. 궁금하면 못참는 호기심이 발동해 '아내의 유혹'에 대한 뉴스를 살펴보니 일일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도배를 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아내의 유혹'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막장드라마라고 비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막장드라마는 이전에도 무수히 많았다. 막장드라마의 대표작(?)으로 '조강지처 클럽'은 시청자들과 언론의 거센 비난에도 불구하고 전국 시청률 41.3%라는 높은 인기(?) 속에 종영한 바 있다. 막장드라마의 이야기는 불륜이나 치정, 배신, 복수, 악녀 등 모두가 비정상적인 코드들이다.

왜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에 빠지는가? 왜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드라마류가 욕을 먹으면서도 인기를 끄는가? 어떤 이들은 40대 주부들이 주시청자라서 그렇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또 다른 이들은  권선징악의 통속성에 노골적으로 의존한 작가와 연출의 힘이라고도 한다. 팜므파탈로 치켜세우는 장서희를 비롯한 출연진의 연기력을 꼽는 이들도 있다. 시청자들이 억압적 상황을 과장해 중독성있는 게임처럼 드라마를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막장드라마는 방송사가 만든 불량식품
우리는 막장드라마의 근본적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어른들이라면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만들어 파는 악덕장사꾼들에 대해 혐오하고 반드시 단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사먹지 말라고 늘 신신당부한다. 불량식품을 알고도 사먹는 어른들은 거의 없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불량식품'에 대한 상식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막장드라마는 불량식품이나 다를 바 없다. 어른들은 막장드라마에 대해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고 욕한다. 결혼한 아들을 둔 부모는 며느리가 볼까 걱정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막장드라마는 욕하면서도 본다. 욕하지만 그 시간에 볼 것이 없어서 심심해서 본단다. 비정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남들이 보니까 본다고 한다. 어린아이게 불량식품 먹지 말라고 말하던 어른들이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성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막장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방송사와 작가들이다.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비정상적 불량식품 드라마를 찍어내는 상업적 방송사의 태도이다. 인체에 유해하고 사회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불량식품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방송사의 막장드라마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 만들어 파는 악덕 장사꾼과 무엇이 다른가? 막장드라마를 제작해 만들어파는 방송사 제작진의 태도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방송과 방송인이 가져야 할 최소한 양심과 공적기능조차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불량식품 보다 막장드라마류가 더 무서운 것은 인간들의 본성까지도 마비시키고 정상적인 공동체 마저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량식품은 몇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만 비정상적인 막장드라마류는 건강한 가족 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 시스템까지도 붕괴시킬 수 있는 정신적 마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장드라마는 비정상이 정상으로 둔갑한 사회의 거울
한편으로, 방송을 비롯한 문화 예술은 그 사회상을 반영하기도 한다. 70년대 박정희 유신독재시대에는 통기타 가수들의 문화가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기도 했고, 80년대의 3S(Screen, Sex, Sports) 정책이 전두환 군사독재 시대의 문화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3S 정책은 대중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을 다른 말초신경적 자극으로 돌리기 위한 고도의 우민화 술책이었다. 그 속에서 대중들은 비정상적인 현실을 도피하거나 다른 형태의 저항과 문화를 낳기도 했다. 70년대에는 유신에 저항해 전태일을 필두로 한 노동운동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고 80년대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그 결실은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이어졌다. 거기에는 노동과 민주화를 소재로 한 운동가요가 있었다.

지금 이 시대의 사회상을 보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정치는 꼴보기도 싫고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희망이 없는 세상에 사는 대중들은 더 이상 도피처도 없다. 비정상이 마치 정상인 것 처럼 움직이는 사회를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러한 비상식적인 현실의 도피처로 막장드라마를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방송사가 그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을 파악해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면 '불량식품 권하는 사회'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겠다. 

권위주의 시대 3S 우민화 정책과 막장드라마의 오버랩
아무리 희망이 사라진 사회라 하더라도, 방송사는 불량식품 만드는 악덕 장사꾼과 본질적으로 역할과 책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지난 70년대나 80년대와 같은 권위주의 시대를 살았다고 하더라도 방송사들이 앞장서 권위시대의 스크린 정책을 따라서 대중들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기능을 마비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권위주의 시대의 3S 우민화 정책이 지배하는 사회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오버랩되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포털 검색어는 온통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이야기이고, 방송을 켜면 불륜의 막장드라마이고, 영화는 섹스 코드가 지배하고 있다.(프로야구가 1980년에 탄생했고 공교롭게도 요즘 프로야구도 뜨고 있다..)

공영이라는 기본적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한 지상파 방송사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건강하고 건전한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위한 공적 기능을 회복하길 바란다. 대중들과 시청자들도 방송사가 만들어주는 불량식품에 의해 자신의 생각과 사상이 어느새 무감각해지고 비상식이 정상으로 둔갑해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 정신을 가다듬어 보았으면 한다. (그런데 막장드라마는 왜 대부분 SBS이지.. KBS도 넘어가고 MBC 마저 넘어가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 걸까? 혼자 무서운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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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