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10 14년만에 냉장고 교체, 여자가 행복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113)
  2. 2009.06.13 냉동해둔 작년 홍시를 먹어보니 별미네요 by 진리 탐구 탐진강 (21)
  3. 2009.04.22 아이들 학교 급식 "국내산 만을 사용합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3)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은 학교에 다녀오면 냉장고 문부터 열곤 합니다. 냉장고 속의 물을마시거나 냉동실에 보관된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한 것입니다.

 

주말에 집에 있는데 아이들이 냉장고 문을 열더니 아이스크림이 녹았다며 울상이었니다. 냉동실을 살펴보니 냉장고의 냉각기(콤프레서)가 고장난 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냉장고를 새로 사야 겠다고 저에게 살짝 말을 걸었습니다.

냉장고를 새로 장만하는 것이 이때?

그래. 새로 사야 할 것 같아. 그런데 냉장고 몇 년 됐어?

 

아마 14년쯤 되었을 거야. 결혼한지 14년 됐잖아.

벌써 14년이나 됐구나. 참 오래도 사용했네.

 

TV를 제외하고 가전제품 모두 14년 동안 쓰고 있어

그러고보니 결혼 후 가전제품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네. 냉장고가 몇 리터 짜리더라.


금성 골드스타 그 시절 광고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새로 구입한 양문 냉장고에서 포즈를 취한 첫째 딸과 아직은 새로 설치해 텅빈 냉장고 내부의 모습


저는 냉장고의 모델명을 찾아봤더니 약
370리터 용량이었습니다. 신혼 당시는 두 식구라서 그 정도 크기로도 충분한 용량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네 식구에다가 몇 년전부터 저희 집에서 제사까지 지내고 있어 냉장고가 너무 작았습니다. 다행히 조상들의 제사를 우리 집에서 모시기로 한 이후 구입한 김치냉장고가 있어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대가족의 장손이라 집안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아내의 몫이었습니다. 아내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서 아무 불평없이 제사는 물론 가족 친지들의 경조사를 잘 챙겨왔던 것입니다. 사실 알뜰살뜰한 아내는 냉장고가 작아 한번쯤 불만도 이야기할 만 한데 그 동안 그런 내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고장난 냉장고의 상표를 살펴보니 골드스타(GoldStar) 브랜드였습니다. 금성사 시절의 생산 브랜드인 셈입니다. 금성사 가전제품을 보니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금성사는 지금은 LG전자입니다. 우리나라 가전제품의 원조격인 전자회사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금성 가전제품의 광고카피가 생각났습니다. 냉장고를 14년째 사용하고 있으니 금성 골드스타 브랜드의 광고는 정확했습니다.

 

저희는 신혼 당시 혼수 가전제품으로 금성( LG) 제품을 전부 구입했습니다. TV,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모두가 그랬습니다. 1995년에 금성사가 LG전자로 회사명이 바뀌었지만 저희가 결혼한 1996년에는 금성 골드스타 브랜드 모델이 여전히 생산 판매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의 가전제품은 골드스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고보면 참으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한 추억의 브랜드입니다.


양문 냉장고가 바꾼 거실 인테리어와 아내와 두 딸의 행복
 



당장 아내와 저는 냉장고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할인마트를 찾았습니다
. 오랜만에 찾은 가전 매장은 과거와 많이 달랐습니다. TV는 대형 화면의 LCD TV PDP TV가 대세였습니다. 냉장고는 세련된 디자인의 양문 여닫이 냉장고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TV에 눈이 많이 갔습니다. 남자는 TV, 여자는 냉장고에 더 애정을 갖고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않나 봅니다.

 

아내는 LG 디오스 냉장고와 삼성 지펠 냉장고를 살펴보더니 핑크색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지 지펠을 선택했습니다. 홈바가 있는 760리터 대형 양문 여닫이 냉장고입니다. 저는 아내가 원하는 대로 사도록 했습니다. 그 동안 아무 말없이 마음 고생했을 아내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하자는 대로 남편이 순순히 냉장고를 구입하라고 하자 다소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가격도 150만원에 가까운 거금인데도 흔쾌히 응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속으로는 다소 부담도 되었지만 저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그리고 대가족의 맏며느리로서 제 역할을 잘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습니다. 아내는 그 이후 내내 싱글벙글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집에 양문형 냉장고가 배달되었습니다. 작은 냉장고 대신에 커다란 냉장고가 집안을 차지하면서 거실 인테리어는 완전히 재배치를 해야 했습니다.

 

두 딸도 양문 여닫이 냉장고가 들어오자 무척 즐거워 했습니다. 첫째는 냉장고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이 모두 행복해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언젠가 냉장고 CF 광고에서 본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카피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두 딸아이가 새 냉장고를 보더니 갑자기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승기가 냉장고 광고에서 부르는 지펠 아삭 그런 노래였습니다. 문득 저는 아내와 딸아이들이 이승기를 좋아해서 지펠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내와 두 딸은 이승기의 팬이었습니다. 확인한 사항은 아니지만 조금 선택에 일부 작용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쨌든 냉장고로 인해 요즘 아내와 두 딸, 즉 세 여자가 아주 행복해 합니다. 더욱 밝아진 거실 분위기도 집안을 환하게 하고 있습니다. 진작 냉장고를 살 걸 하면서 저도 혼자서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할부금이 문제이지만. 여자들이 왜 냉장고에 애착을 갖고 냉장고와 대화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 글이 있어 소개하면서 마치고자 합니다.

여자는 왜 냉장고와 대화할까?

"여자는 왜 냉장고와 대화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당연히 여자가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여 음식들을 보관하는 곳이며 온가족의 건강한 식생활과 가장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냉장고가 없던 시절엔 광이란 곳이 있었고 그 집안의 가장 안주인만이 광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광 열쇠를 내주는 것은 비로소 며느리를 그 집안의 안주인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고, 한편으로 광이란 곳은 집안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곳이 되기도 했다.

광에 벌레나 쥐들이 득실거리면 나라가 망하거나 흉년이 되거나 흉한 일이 집안에 생기는 경우가 있었기에 광은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특히 광에 먹을 것이 가득하면 할수록 그 집안의 부를 상징했고 온 가족의 1년 치 식량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현대사회에서 음식을 보관하는 곳은 광에서 냉장고로 변했고 때문에 여자들이 냉장고에 집착하는 것이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남자들은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냉장고는 가족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장만해서 놓은 곳이기 때문에 여자들은 더 크고 성능이 좋은 냉장고를 원하는 것이다. 이제 남자들도 여자가 왜 냉장고에 집착하는지 이해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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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작년 시골에 갔다가 대봉 감을 따온 적이 있었습니다. 사촌 형이 몇 박스를 수확했는데 그 중 한 박스를 준 것이었습니다. 베란다에 보관해 대봉이 홍시로 익으면 하나씩 먹었습니다. 대봉은 감이 큼직해서 먹을 것이 많은 편입니다. 오래 두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먹었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아내가 아직도 대봉 홍시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땄던 대봉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어봤습니다.
"작년에 남은 홍시가 어떻게 아직도 남아 있어?"
"그건 홍시를 냉장고 냉동실에 얼려두었었거든."
 
"홍시를 얼려두면 그대로 다시 먹을 수 있는 거야?"
"그럼. 얼린 홍시를 꺼내 녹이면 다시 홍시가 되는 거지. 얼린 것이라 시원하고."

작년에 냉동해 두었던 대봉 홍시를 꺼내 먹기로 했습니다. 정말 작년에 보관해 둔 상태의 홍시 모양이 그대로 냉동이 되어 있었습니다.
작년에 냉장고에 냉동해 둔 대봉 홍시를 꺼내보니 모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냉동 홍시가 서서히 녹기 시작하자 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홍시가 얼었다가 녹아서 아직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차가운 기운과 홍시의 단 맛이 어우러져 하나의 별미였습니다. 

얼린 대봉 홍시가 녹으면서 차가운 기운과 홍시의 단 맛이 어우러져 샤베트같은 별미가 된다

얼린 홍시를 녹여서 먹는 맛은 마치 샤베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먹던 홍시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얼음이 살살 녹으면서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천천히 한 숟가락씩 먹어야 하지만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대봉 홍시를 얼려 둔 아내 덕분에 특별한 여름 과일(?)을 먹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초여름의 더위가 찾아온 계절에 작년에 얼려둔 냉동 홍시의 맛은 아무나 즐길 수 없는 특별한 재미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큼지막한 대봉 감이라서 더욱 알차고 진한 홍시를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스턴트 빙과류를 먹어도 금방 목마름이 오지만 얼린 홍시는 오랫동안 더위를 해결해주는 별미였습니다.

늦가을에 대봉 감나무 마다 주렁주렁 열려서 익어가는 대봉 감의 모습이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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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저녁에 식사 후 냉장고에 붙어있는, 우리집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보낸 <급식 소식>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동안 무심코 지나치던 내용이었는데 급식소식에 표현된 특별한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급식소식의 내용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쇠고기 국내산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국내산, 쌀 국내산(고양쌀), 김치 국내산 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 세심하게 급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내산 한우의 쇠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쌀의 경우에는 지역 농산물인 쌀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식단표를 살펴보니, 요일마다 매일 다른 음식으로 상당히 괜찮은 식단이었습니다. 이번 주의 식단만 봐도 아이들이 다종다양한 밥과 반찬을 먹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식사의 품질도 좋고 맛도 좋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학교에 두 딸아이를 보내고 있어 학교 봉사활동에 참여해 이미 여러번 급식을 먹어본 바 있었습니다.
월요일 : 현미찹쌀밥 쇠고기무국 떡잡채 코다리양념구이 배추김치
화요일 : 차조밥 얼갈이된장국 사과오이무침 생선커틀렛 총각김치
수요일 : 토마토소스스파게티 옥수수크림스프 단무지 요구르트샐러드 마늘빵
목요일 : 쥐눈이콩밥 닭곰탕 돈육메추리알조림 무생채 배추김치 오렌지
금요일 : 녹두밥 팽이버섯국 낙지소면무침 참치옥수수전 배추김치

그렇다면, 한달 급식비 가격은 어떨까 찾아봤습니다. 점심 한끼에 2,100원이었습니다. 고급스런 식단의 수준에 비해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수준인 것 같았습니다. 한달이면 4만 2천원이었습니다.

<급식소식> 뒷면에는 '즐겁고 유익한 학교 급식'에 대해 친절하게 영양기준, 식재료, 식단구성 및 조리법, 급식을 통한 교육 등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 내용 중 식재료에 대한 주요 사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식재료>
(1)농산물 : 90% 이상 국산이며 친환경 농산물, 과일 등
(2)공산품 : 원료의 국산화, MSG(일종의 화학조미료) 무첨가 제품, HACCP(식품위해요소 중요관리점) 제품 사용
(3)수산물 : 국산, 연근해
(4)육   류 : 한우 2등급 이상, 돼지고지 2등급 이상, 닭고기 1등급, 계란(무항생제, 1등급란)
(5)주 1회 이상 친환경 농산물 사용의 날 운영
(6)주식은 국내산 쌀(수확년도 1년 이내), 국산 찹쌀 15-20% 농협잡곡 5-7%를 포함한 혼식 원칙
(7)조미료 등의 식품첨가물 및 화학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 멸치 건새우 양파 무 등 천연재료로 맛을 냅니다.
* 바른 식생화 정착을 위해 1주 식단 구성시 채소류 중 나물반찬 2회 이상, 신선한 과일 주 1회 이상, 튀긴 음식 및 가공음식 주 2회 이하로 관리


그리고 학교에서는 편식 교정을 위한 지도를 비롯해 우리 몸에 적합한 전통식 위주의 식습관 교육, 올바른 식사 예절 교육 등을 실시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아내에 의하면, 실제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급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딸아이들도 전혀 음식을 가리지않고 학교 급식을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요즘 어떤 학교의 고급 급식(좌측)과 70년대 교실의 난로 위 도시락 풍경(우측) : 자료사진]

한편으로, 초등학교의 학교 급식을 보면서 우리 시대와 비교가 많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에는 보온도 안되는 도시락을 싸고 다녔습니다. 겨울철에는 조개탄을 태우는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데워서 먹기도 했습니다. 지나간 추억의 도시락이지만 요즘 아이들의 고급 급식 식단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모든 학교의 급식이 이렇게 좋은 편은 아닐 것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위생 문제로 인해 식중독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 꿀꿀이죽 수준의 부실한 식단이 밝혀져 학부모들을 경악하게 하기도 합니다. 먹는 음식을 이용해 악덕한 짓을 하는 일부 어른들 때문입니다. 아직도 미흡한 학교들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학부모들과 학교들을 비롯한 각계 각층이 합심해 급식 문화 개선에 더욱 관심과 힘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광우병 발병이 많았던 유럽산 쇠고기도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으로 온 국민이 몸살을 앓았는데 한국과 EU(유럽연합) 사이의 FTA 협상이 유럽산 쇠고기의 수입장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잠정 협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농축산물과 같은 우리 전통의 먹거리들이 보호될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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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