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마케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18 임신 수녀-신부와 키스, 도 넘은 노이즈 광고? 페데리치와 베네통의 성공일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20)
  2. 2010.01.29 추노 이다해와 사극 노출 여배우의 역사, 왜 벗었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47)


얼마 전 해외 소식 중 임신한 수녀를 모델로 세운 아이스크림 광고가  영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국 광고기준청(ASA)은 이탈리아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안토니오 페데리치의 소위 '임신 수녀 광고'에 대해 광고 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가톨릭을 조롱하고 왜곡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안토니오 페데리치가 낸 문제의 광고는 만삭의 수녀가 교회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모습의 사진을 싣고 있습니다. 또한, 광고의 한켠에는 '죄 없는 잉태... 아이스크림이 우리의 종교'라는 자극적 카피문구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토니오 페데리치는 지난해 7월에도 아이스크림을 든 수녀가 상의를 벗은 신부와 키스하려는 모습의 광고를 내보냈다가 가톨릭계의 강한 반발을 사 결국 광고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임신 수녀 광고는 안토니오 페데리치의 광고 전략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된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신부와 수녀의 키스에 이은 신부의 임신인 셈이니까요.


이번에 임신 수녀 광과 문제가 된 것은 영국에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방문 예정인 가운데 발생해 더욱 논란을 거세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부와 수녀는 신성함의 상징으로 고결함을 지켜야 하는 종교의 입장에서 보면 안토니오 페데리치의 광고는 분노를 야기시킬 만도 합니다. 게다가 외교적 문제로 비화된다면 영국 정부 입장에서도 곤란하겠지요. 


사실 유럽에서 기업들의 도발적 광고는 이전에도 자주 있어 왔습니다. 이는 일종의 노이즈마케팅 기법이었습니다. 대표적 업체가 베네통입니다. 이탈리아 패션의류업체인 베네통은 탯줄까지 그대로 달려있는 핏덩이 신생아를 근접촬영한후 이를 이용해 포스터광고를 제작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광고감시위원회는 이 광고를 중단하도록 한 바 있습니다.

일반대중의 감정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는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 광고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지요. 그러나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은 아이 탯줄 광고가 '살아있는 이유로서의 사랑'을 주제로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문제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광고는 이탈리아와 영국에서도 대중의 민감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그 후에도, 신부와 수녀의 키스 광고는 베네통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한 노이즈마케팅 사례입니다. 당시 이탈리아의 검열관들은 신부에게 키스하는 수녀의 모습을 사진이 들어간 광고가 등장하자 즉각 금지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베네통은 신부와 수녀 복장의 젊은이가 키스하는 모습이 '
사랑이 조직과 제복을 초월한다'는 것을 나타낼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베네통은 센세이셔널한 광고로 여러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지만 이러한 광고 논란이 세계 여러나라에 소개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성공했습니다.


베네통이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충격적 광고를 잇달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구설수를 일으켜서라도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는 노이즈마케팅이 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베네통은 1980년대 내내 충격적 노이즈 광고 마케팅은 기삿거리가 되며 대중들의 관심받아 왔으니까요. 신부와 수녀의 키스는 물론 흑백 남녀와 황인종 아이, 알록달록한 콘돔의 행진에 이르기까지 베네통이 내놓은 사진 광고는 하나같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했습니다.


1985년 고르바초프 전 소련(러시아)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베네통 광고를 보도 놀란 적이 있습니다. 파리의 시내 도로는 온통 미국과 소련의 국기를 휘감은 두 흑인 아이가 서로 입맞추는 베네통였지요. 고르바초프는 대체 베네통이란 자가 누구냐고 물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베네통은 당시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사이의 해빙무드를 여는 평화의 메신저였을까요.

베네통은 특이하고 통큰(?) 광고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것입니다. 베네통은 결국 전세계 1백50개국에 진출해 5천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글로벌 의류기업로 성장했습니다. 마케팅광고 자체를 놓고 보면 성공했던 것입니다. 왜 베네통은 그런 광고를 했을까요? 베네통의 광고 키워드는 '전세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합니다. 비난도 받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자극적 광고는 언어를 초월한 커뮤니케이션 촉진 도구였다는 말입니다.

베네통 광고를 살펴볼까요.
탯줄이 잘리기 이전의 신생아는 생명의 귀중함, 키스하는 신부와 수녀는 종교조차 막을 수 없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 한개의 수갑을 함께 찬 흑인 남자와 백인 남자의 손은 인종간 화합, 벌거벗은 에이즈 환자의 시신은 에이즈의 위험에 대한 원색적인 경고 등 지구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은유적 이슈 제기가 담겨 있습니다.


창의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베네통은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펼친 것입니다. 베네통은 센세이널한 광고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베네통이 글로벌 이슈를 광고에 담아 브랜드를 알리는데 매출액의 4%를 매년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광고가 넘치는 시대에 세계인의 주목을 끌 충격적 소재가 필요했던 베네통 광고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네통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도 노이즈 마케팅을 즐겨 구사했습니다. 승무원으로서는 부적절한 옷차림이나 황당무계한 기내 방송 등이 줄곧 언론의 기삿거리가 됐으니까요. 광고가 뉴스 기사로 화제가 되면 입소문을 타고 기업의 인지도는 급상승하게 되는 연쇄작용을 이용한 셈입니다. 여기에다가 호의적 미담이나 기업의 스토리가 더해지면 브랜드 이미지는 더욱 높아지겠지요. 

그러나 기업의 노이즈마케팅은 단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를 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 기업이미지가 아니라 부정적 인식으로 각인되면 오히려 기업의 활동에 장애요소가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요즘 방송연예 프로그램이나 걸그룹을 비롯 연예인들도 노이즈 마케팅을 자주 사용합니다.

작은 자극에는 꿈쩍하지 않는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과도한 노출을 감행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그렇지만 철학이 없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노이즈마케팅은 주홍글씨가 되어 부정적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엄청난 장애가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모 전자회사의 과거 광고카피처럼 노이즈마케팅은 순간 선택이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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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TV 드라마 사극이 시작되면 여주인공은 벗는다는 공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창 인기몰이에 나서고있는 KBS 수목드라마 사극 추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추노의 여주인공 이다해도 극 초반부터 저고리 옷을 벗었습니다.
 
추노가 시작된지 3회부터 이다해가 보부상들에게 겁탈당한 뻔한 장면에서 가슴골 노출신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7회와 8회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노출 장면과 상반신 노출신으로 오락가락 기교를 보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다해 노출신을 앞다투어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 홍보에 노출만큼 비장의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출신은 시청률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추노의 경우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22%였으나 3회 노출신에서는 27%로 껑충 뛰더니 7회 노출신에서는 34%로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남성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출 마케팅이 성공한 셈입니다.

사극 초반 여인천하 강수연 목욕신 대박과 여배우 노출의 유혹

                         여인천하 초반 강수연의 목욕신으로 여배우 노출 역사(?)를 열었다 

과거부터 사극에서 여주인공의 가슴골 속살 노출신이나 상반신 목욕신은 고전적인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노출신이 사극에 적극 도입되었을까요?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2001년 SBS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은 사극 초반에 과감한 목욕신 노출을 감행했습니다. 여배우의 옷을 벗기는 드라마 제작진의 의도는 시청률 때문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바 있었습니다.

강수연이 저고리를 벗었고 권은아도 목욕신을 돕기 위해 옷을 벗었습니다. 강수연의 노출은 여인천하 내내 주기적으로 반복됐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지나친 여배우 노출에 분개하고 비난했지만 선정성 논란은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무려 50%대의 엄청난 시청률 대박을 일으켰습니다.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와 노출 경쟁 가속화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의 노출신은 충격적이었다

여인천하의 성공은 이후 사극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노출신을 연출했습니다. 2002년 KBS '장희빈'의 여주인공 김혜수가 목욕신을 보여주었고 2003년 SBS '왕의 여자'의 박선영이 또한 저고리를 벗었습니다. 특히 장희빈의 김혜수는 사극 중 최다 노출신과 방송 사상 최초의 남녀 혼욕 장면 등 충격 영상으로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강도는 약했지만 2003년 MBC 사극 '다모'에도 하지원이 옷벗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서동요의 이보영의 노출신

무인시대를 비롯 정통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여배우 벗기기 경쟁은 다시 재연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SBS 사극 '자명고'에서 여배우 박민영과 정려원은 나란히 목욕신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SBS는 2008년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과 문채원의 쌍끌이 목욕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MBC도 2009년 '돌아온 일지매'에서 정혜영의 목욕신 노출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신돈의 서지혜도 벗었고 서동요에서 이보영의 노출신도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쯤 되면, 사극의 노출신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극 노출 마케팅의 역사가 왜 지속되는 것일까요? 사극 여배우들의 노출신이나 목욕신이 방송되면 언론 매체들은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쏟아냅니다. 이런 자극적 기사들을 본 사람들의 머리에는 자연스럽게 사극의 인상이 각인되게 됩니다. 따라서, 사극 노출 마케팅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인상에 남게 되는 극적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한 마디로 노출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더 보기를 보면 사극 노출신의 역사 계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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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뿐만 아니라 여타 드라마도 키스신 베드신 등 자극적 장면을 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나 베드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듣더라도 노출신의 유혹에 자유롭지 못한 방송사들인 것입니다. 흥행을 위해서는 영화도 예외없습니다. 김민선의 파격 노출과 베드신을 적극 마케팅한 '미인도'나 주진모 조인성의 동성애와 송지효의 노출을 보여준 '쌍화점'도 노출 수위를 높여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 제작진의 강박관념과 노이즈 마케팅

반드시 시청률에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드라마 제작진에게 집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굳이 여배우들의 가슴 일부가 노출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전 사극에서는 여배우들의 어깨선만 살짝 드러냈습니다. 그것으로도 극을 살리는데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추노의 이다해와 같이 가슴골이 보이도록 옷을 입혀 자극적 노출신 모험도 감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사극 여주인공이 되려면 더 자극적인 노출을 할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여배우들이 옷벗는 연기가 자신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다해가 연기력 보다는 노출에 더 각인된 이미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흔하고 식상해진 노출신은 여배우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주연 여배우 노출은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해 제작진과 여배우가 모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할지 모릅니다. 여배우 속살 노출이나 외설적 장면은 손쉬운 드라마 사극 홍보 미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비롯한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버젓이 과도한 노출에만 골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청률을 위해서는 노이즈 마케팅도 불사하는 방송사들의 과욕의 산물이란 의혹도 있습니다.

                           15금이 아니라 19금 논란을 빚은 추노의 노출신 모자이크 장면

추노 제작진은 최근 노출신 논란에 대해 '옷을 입고 상처를 치료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굳이 상처 부위가 가슴 위에 있고 가슴골을 보여주어야 했으며 이다해의 뒤에서 오지호가 감싸면서 노출신을 보여주어야 했는지 제작진은 명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추노는 박진감과 영상미가 넘치고 완성도 높은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도 받고 있습니다. 노출신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드라마 성공요소가 많은 셈입니다. 더 높은 시청률 압박에 좋은 드라마에 오점을 남기기 않았으면 합니다.

한편, 과거에는 시청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자인하던 제작진과 달리 요즘은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몇해전 인기드라마 '온에어'에서 여주인공과 작가와의 대화가 등장하는데 방송사들이 얼마나 노출신을 통해서라도 시청률에만 매달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 신부터 수영복신이라 좀 그렇겠어요?"
"해외촬영 첫 신부터 여배우가 벗어주어 시청률이 나오죠. 그 계산하고 쓰신 것 아니에요?"

이 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의 현주소를 여실히 증명해주는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배우 노출신으로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아닌 공영 방송의 사명감이 인정받는 방송사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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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