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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3 폭염 속 수난의 청소부, 태양을 피하는 방법 by 진리 탐구 탐진강 (28)
  2. 2009.07.29 옥수수 직접 재배로 3배 행복을 수확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6)
  3. 2009.05.07 자식위해 평생 불구가 되신 어머님 전상서 by 진리 탐구 탐진강 (86)
  4. 2009.04.14 하얀 싸리꽃 여심과 사월의 단정한 사랑 by 진리 탐구 탐진강 (7)
  5. 2009.03.02 구준표 꽃남 '로망'과 워낭 '향수' 이상한 공존? by 진리 탐구 탐진강


"우주인이 나타났다?"

우연히 서울 도심에서 약속이 있어 길거리에 서있는데 형광색 복장을 한 두 사람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비행접시 모양의 헬멧과 분홍색 가방, 그리고 손에 든 빗자루에 이르기까지 특이한 패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태양을 피하기 위해 헬멧 속에 수건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영락없는 우주인 복장과 흡사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환경미화원이었습니다.

태양이 작렬하는 서울 도심의 환경미화원 청소부들을 수난의 계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연히 도심을 걷다가 발견한 환경미화원의 모습은 요즘 폭염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도 열대야 현상으로 땀이 흐를 지경인데 한 낮에 태양열 속에 청소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의 삶은 고달픈 직업일 것 같았습니다.

한 눈에 봐도 쏟아지는 태양빛이 형광색옷에 반사돼 이글거리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반팔 티셔츠를 입고도 온 몸에 땀이 흐를 정도의 찜통더위에 형광색 복장을 그대로 갖춰입고 콘크리트 아스팔트 도로 위를 청소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에서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밀짚모자 선글라스 복면의 주인공 누굴까?"

그리고 그 전에 다른 장소에서 목격한 장면인데, 도로 위에서 물청소 작업을 하는 청소부(?)도 눈에 띄었습니다. 도시의 도로 위에서 밀짚모자를 쓴 채 일하는 장면이 특별해 보였습니다. 워낙 태양이 강렬해 헬멧 대신에 밀짚모자로 더위를 피해야 했습니다.



이 분은 얼굴에 선글라스와 복면까지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도로 청소기계와 밀짚모자 그리고 선글라스와 복면이 특이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원에는 잔디깎기는 물론 잡초를 제거하는 청소부가 간혹 목격된곤 합니다. 여름철 장마나 폭우, 그리고 비가 자주 오는 계절 특성상 자주 환경정비를 해주어야 하는 청소부들에게 태양은 고난의 상징일 것입니다.


저녁이나 밤에도 도시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분들은 고생이 많습니다. 청소부가 아니라 환경미화원이 공식적으로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요즘 환경미화원 공채에는 대학생 졸업자를 포함한 20~30대가 70% 이상이고 경잴률도 10대 1 이상일 정도라고 합니다.

보너스로 비키니 복장으로 청소하는 여대생들의 사진을 하나 소개합니다. 중국 쓰촨성의 자링발전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한 환경운동가들인 여대생들 퍼포먼스인 것입니다.

                             중국 쓰촨성 도로에서 청소를 하는 여대생 모습. 환경운동 일환.

어쨌든, 여름철에 환경미화원은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밤에 비가 내린 경우 쓰레기 봉투가 찢어져 청소를 하는데 두 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분리수거를 하지않고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로 인한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친환경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요령

여러가지 재활용가능한 것의 분리수거 하는 요령을 알아 보겠습니다. 집에서 하는 작은 실천이 지구환경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폐지분리배출 요령

폐지를 분리배출할 때 주의할 점은 오물이나 물에 젖지 않도
록 하고 비닐, 플라스틱, 알루미늄, 철사 등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문지
신문지만 따로 모아 30Cm 정도의 높이로 끈으로 묶어서 보관 합니다. 이때 비닐봉지에 넣어서 보관하면 안됩니다. 비닐이 섞이면 재활용이 어려워 비닐을 다시 분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

▶헌책, 잡지류
헌책, 잡지류, 노트 등을 30Cm 높이로 묶어 신문지와 같은 요령으로 보관합니다. 이때 비닐로 코팅되거나 접합된 겉표지는 재활용이 어려우므로 제거합니다.

▶상자류
라면상자나 각종 가전제품 포장재, 과자상자 등은 납작하게 부피를 줄인 후 끈으로 묶어 보관합니다.

▶음료수팩, 우유팩
내용물을 비운 후 양옆을 납작하게 눌러 우유팩에 5~6개씩 넣어 보관하거나 펴서 말린 후 보관합니다.

⊙폐플라스틱의 분리수거

▶폐플라스틱의 분리배출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으로는 각종 세제용기류, 삼프, 린스 용기류와 바가 지, 함지박, 기타 식기류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쌀포대, 비료포대는 물론 밴드, 끈도 모으면 재활용 됩니다.

▶폐플라스틱의 분리배출요령
- 폐플라스틱은 재질이 다양해 다른 재활용품에 비해 분리배출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폐페인트병 등 플라시틱 용기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다른 재질로 된 뚜껑이나 부착상표를 제거한 후 배출합니다
- 폐스티로풀은 내용물을 완전히 비우고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깨끗이 씻어 끈으로 묶어서 배출합니다.
- 폐스티로폴 중 컵라면 용기, 도시락 등 1회용 용기와 수산양식용 폐부자, 건축용 단열재,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거나 다른 재질로 코팅된 것은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하면 안됩니다.
- 전화기 헤어드라이기 옷걸이 등 복합재질로 된 폐플라스틱과 재떨이, 식기 등 열에 잘 녹지 않는 폐플라스틱은 재활용품으로 분리배출하면 안됩니다.
- TV,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을 포장한 스티로폴은 판매자에게 되돌려 줍시다.
- 농촌의 폐비닐은 하우스용 비닐과 구분하여 흙과 자갈, 잡초를 털어낸 후 일정한 크기로 뭉쳐 운반이 쉽도록 묶어서 마을 공동 집하장에 보관합니다.

⊙고철 분리수거
고철에는 철강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자가발생 고철과 철강재를 이용하여 공업용, 소비재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공고철, 사용후 소비자로부터 처리된 철강폐기물로서 재사용이 적합하도록 처리된 노폐고철을 들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분리배출하는 고철은 바로 노폐고철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쓰임새를 다한 철제로된 각종 주방용품, 생활용품들 도 분류하여 모아두면 모두 훌륭한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분리배출 요령
가급적 부피를 줄여서 배출하고 용기류의 경우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뒤 플라스틱이나 기타 이물질로 된 뚜껑을 분리하여 배출합니다. 플라스틱이 많이 섞인 라디오, 시계 등은 금속성분이 있더라도 분리배출하면 안됩니다.

⊙캔 분리배출
캔에는 철과 알루미늄에 대한 재활용마크가 각각 표시되어 있으므로 가능한한 철캔과 알루미늄캔을 구분하여 배출합니다.

▶분리배출 요령
- 알루미늄캔과 철캔을 구별하는 요령 : 알루미늄캔은 반짝거리고 은빛이 나며 색상이 선명합니다. 특히 철캔에 비해 가벼우며 잘 쭈그러집니다. 캔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완전히 비운 뒤 납작하게 쭈그러뜨려 배출합니다.

- 뚜껑분리형의 경우에는 뚜껑을 캔속에 넣어 함께 배출합니다.
- 부탄가스용기는 구멍을 뚫은 뒤 쭈그러뜨려 배출합니다.

⊙유리병 분리수거
유리병은 깨어지지 않는 동안 계속 사용하거나 다시 회수되어 새로운 용기로 재사용하는 등 재활용 효과가 높습니다.

▶분리배출 요령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등 이물질로 된 뚜껑을 제거합니다. 내용물을 깨끗이 비운 뒤 되도록 무색, 청·녹색, 갈색으로 분리배출합니다. 판유리나 형광등, 백열등, 거울 등은 재활용이 안됩니다. 농약빈병의 경우 내용물을 완전히 사용한 후 유리병, PET병별로 구분하여 뚜껑을 분리, 마대에 따로 넣어 배출합니다.

⊙가구, 가전제품 분리배출
폐가전, 가구는 현재 지방자치단체, 가전제품 제조업체, 전국가전.가구재활용 협 의회에서 주로 수거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배출자에게 수수료를 받고 스티커를 발부하여 수거·처리하고 있으며 가전제품 제조업체에서는 신제품을 판매할 때 구제품을 수거하여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전국가전·가구재활용 협의회에서 재활용 센터를 통하여 가전, 가구를 배출하려 하거나 중고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면 관할 시·군·구나 전국가전·가구재활용 협의회 전화 : 02-637-2220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신제품 구입으로 사용이 필요 없어진 가전. 가구는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거나 재활용 센터 등에 보냅니다. 고장난 가전제품이나 가구는 수리가 가능한 경우 재활용 센터에 보내고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 관할 시·군·구에 연락하여 수수료를 내고 배출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생활폐기물중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음식물 쓰레기는 줄이는 것이 쓰레기 감량화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분리배출 요령
재활용하기 위하여 분리수거를 실시하는 지역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만을 선별하여 배출하면 됩니다.
- 비닐, 병뚜껑, 은박지, 젓가락 등의 이물질과 필요시 소금성분이 많은 된장, 고추장, 간장 등은 별로 배출하고 김치 등을 씻어서 배출하면 됩니다.
- 동식물성 유지류, 중금속 오염기능 물질 및 잉크물질은 제거하여 배출합니다.
- 가정용 수집용기를 비치하여 음식물쓰레기만을 별도로 수집하여야 합니다.
- 가정용 수집용기에 모은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거나, 공동수거 용기에 배 출하기 전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여 배출하면 됩니다.
-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 단계별 조리 전 쓰레기, 조리 후 먹고 남긴 쓰레기(잔반)를 구분하여 수집용기에 수집하여야 합니다. 이때 조리후 먹고 남긴 쓰레기는 체나 망사형 자루등에 수집하여 자연탈수 또는 간단한 기기. 기구를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합니다.
- 감량의무 사업장은 스스로 또는 위탁하여 재활용 하거나 감량화 처리를 한 후 배출하여야 하며, 기타 사업장은 시. 군.구의 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배출하여야 합니다.
- 시장, 백화점, 호텔 등 음식물쓰레기 발생형태들을 감안하여 분리수집이 용이한 장소에 적정규모의 분리수집 장소를 확보하고, 음식물쓰레기의 물기와 이물질을 제거한 후 분리수집 장소에 배출하여야 합니다.

⊙의류(옷) 분리수거
섬유 재활용 업체에서 사용하는 재활용품의 원료는 바로 가정에서 배출한 의류와 섬유, 의류업체에서 폐기물로 발생한 썰물(재단 후 남은 짜투리)입니다. 업체에서 나오는 썰물에는 이물질이 들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가정에서 나오는 헌의류의 경우에는 병, 쇠조각 등이 분리되지 않고 나와 공장에서 재분류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부터의 바른 분리가 중요한 만큼 무엇보다도 계획적인 구매로 불필요한 의류의 구입을 줄여 헌의류의 발생을 줄여야 하며 입을 만한 옷들은 깨끗이 빨아 이웃, 친척과 교환하여 입거나 불우이웃과 나누어 입도록 하는 알뜰함이 필요합니다.

▶분리배출 요령
헌 의류를 보관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카페트, 가죽 백, 구두, 기저귀 카바 등과 같이 복합소재의 제품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쓸만한 단추나 지퍼 등을 따로 떼내어 가정에서 필요할 때 다시 활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30cm의 높이로 묶어 부피를 줄여 배출합니다.

시민의식의 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무단 쓰레기 투기를 하지 말아야 하며 분리 수거를 철저히 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깨끗한 환경은 환경미화원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 모두의 몫입니다. 4대강 사업도 불도저식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을 보존하면서 더울어 살아가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책임과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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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아이들의 여름 별미는 옥수수입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친한 이웃들도 옥수수를 좋아합니다. 은근히 우리 집에서 옥수수를 재배하기를 바라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주말농장 텃밭에 심을 때 우선순위가 가장 높은 품종은 당연히 옥수수입니다.

그런데 올해 텃밭에 옥수수를 심는 것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심은 옥수수가 부실해 그 씨앗을 심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에게 특별히 부탁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먹던 찰옥수수가 너무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올해 초경에 쌀과 함께 옥수수 씨앗을 보내주셨습니다. 옥수수 씨앗이 시골에서 도시까지 특급 공수된 셈입니다.

머나먼 길을 건너온 옥수수 씨앗을 주말농장 텃밭에 심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4월 하순경이나 5월 초순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텃밭에서 옥수수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어렵게 공수한 옥수수인 만큼 저희 부부는 정성껏 가꿨습니다. 예년과 달리 옥수수 주변의 잡초도 뽑아주었습니다.


왼쪽은 시골에서 공수해온 옥수수 씨앗이고 오른쪽 사진 앞부분은 씨앗이 발아한 모습입니다.

사실 텃밭을 올해 시작할 때는 아파트 이웃들의 아이들도 함께 참여시켰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심어보고 길러봐야 노동의 신성함과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우리 아이들과 아파트 이웃의 아이들 또는 부모들이 텃밭에서 함께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자신들이 심은 채소들과 작물들이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주말 마다 텃밭에서 김매기를 하였지만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잡초들이 더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옥수수를 수확할 시기가 가까이 왔습니다. 하얗고 빨간 옥수수 수염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옥수수 수염이 까맣게 타는 듯한 색깔일 때 옥수수는 거의 수확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옥수수 수확은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씨앗 뿌리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해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씨앗 뿌리기부터 김매기 그리고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일도 돕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드디어 옥수수 열매의 첫 수확을 했습니다. 첫 수확이지만 꽤 많이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아마도 30~40개는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의 이웃 2곳에도 옥수수를 나눠 주었습니다. 씨를 뿌리거나 잡초를 제거할 때 가끔 함께 공동으로 일을 하기도 했던 이웃들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있어 옥수수를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옥수수를 나눠주기 이전에도 고추 상추 열무 등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들을 여러차례 이웃들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세 이웃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저녁 식사도 한 바 있었습니다. 텃밭으로 인해 이웃들과 더 친밀해진 것 같습니다.


옥수수를 수확해 두꺼운 껍질을 벗긴 다음에 찜통에 찐 후 먹음직스럽게 익은 모습입니다.

저녁에 이웃집에서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에 의하면 "옥수수가 너무 맛있었다"는 아파트 이웃의 감사 전화였습니다. 아이들도 자신의 참여해 수확한 옥수수를 먹으며 신나는 표정이었습니다. 아이들도 서로 모이면 옥수수 먹은 이야기를 하는 모양입니다. 옥수수는 아파트 단지의 이웃들과도 따뜻하고 훈훈하게 지낼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입니다. 아내는 이 모든 즐거움이 시골 어머니 덕분이라고 고마워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옥수수는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아파트 이웃들과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맛있는 간식은 물론 행복한 시간을 제공한 셈입니다. 어머니가 시골에서 보내 준 옥수수 씨앗이 가족들과 이웃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3배의 행복 열매를 맺어주었습니다. 작은 정성과 나눔의 과정 속에서 행복은 커진다는 진리를 배웠습니다. '옥수수를 통해 배운 행복의 의미'입니다.


* 참고로, 인터넷에서 찾은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옥수수의 효능 10가지를 정리해 알려드립니다.
옥수수의 효능 10가지

1) 단백질, 지질, 당질,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을 가지고 있어 피부의 건조와 노화예방, 피부 습진 등의 저항력을 높이는데 좋습니다.

2) 충치 개선작용이 있습니다. 잇몸질환 치료제인 인사돌, 덴타놀의 주성분으로 약리 작용으로도 매우 높습니다

3)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정장 작용이 있습니다. 옥수수의 섬유질은 장을 자극하여 운동을 활발하게 합니다. 물론 과식하면 설사증상을 일으키키도 하는 등 장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경항이 강합니다.

4) 옥수수에는 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도 있어 패주와 함께 조리해서 먹으면 눈의 피로를 없애고 초조함을 진정시킬 수도 있습니다.

5) 비타민 B1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여름을 타느라 나타나는 증세인 식욕부진, 나른함, 무기력에 효과적입니다.

6) 체력증강, 신장병 치료작용이 있습니다. 옥수수는 단백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라이신의 함량은 적으나, 비타민류인 A, B, E가 함유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 E가 풍부하여 체력증강, 신장병에 효과를 나타낸다.

7) 변비, 소화불량, 동맥경화 개선 작용이 있습니다.

8) 이뇨와 지혈작용이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은 이뇨 작용이 있어 염화물의 배출양을 증가시켜 주지만 그 작용은 약하지만 옥수수 수염차 형태로 하면 이뇨 작용이 강해집니다.

9) 항암 작용이 있습니다. 항암 물질이라고 알려진 물질(protease inhibitor)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10) 혈당강하 작용이 있습니다. 옥수수 수염의 발효제제는 현저한 혈당강하 작용이 있습니다.

* 옥수수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는 옥수수가 칼로리가 적고 이뇨작용이 있어 비롯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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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칠순이 다 되신 연세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여전히 산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계십니다. 호랑이같은 아버지와 함께 부부의 연을 맺은 이후 어머니는 청춘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분이십니다. 자식들은 대도시에서 결혼해 살고 있고, 막내 남동생이 가까운 도시에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곤 합니다.

그러나, 장남인 제가 자주 부모님을 찾아뵙지도 못해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어머니는 다리 한쪽이 불편하십니다. 어머니가 불편하신 다리로 평생 산골에서 힘든 농사 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어머니는 제게는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불행하게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 쪽 다리를 절게 된 사연과 혼자서 저를 키운 새색시 시절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은 까마득한 두메산골입니다. 아직도 온통 산으로 뒤덮인 고향은 비포장도로를 통해 하루에 세 번 버스가 다닐 정도로 산골 오지입니다. 부모님은 산골 외딴집에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여름 휴가 만큼은 시골 집에 동생들 가족들과 일정을 맞춰서 함께 가곤 합니다.

어머니는 도시에서 고등교육을 받으신 분이셨고 아버지는 초등 교육을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지난 1960년대는 교육 환경이 매우 열악한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시골 마을에 잠시 머물던 시절에 우연히 아버지를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청년 시절을 '주먹자랑 하지 말라'고 알려진 벌교에서 지냈던 분으로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결혼 후 신혼 시절에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는 군대 입영을 기피한 상태였는데 아버지를 체포하기 위해 헌병대에서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버지는 헌병대를 피하기 위해 초가집의 흙벽을 무너뜨리고 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 후 아버님을 몇년 동안을 도시에서 숨어지냈습니다. 당시에는 군대에 간 후 사망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군대 기피가 많았다고 합니다.

갑자기 어머니는 새색시가 생과부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홀로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고 땔감을 구해 생활해야 했습니다. 당시 시골집은 초가집이었고 나무 땔감으로 밥을 짓고, 소꼴을 베어 소를 키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전기도 가스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녁엔 방에 호롱불을 밝혀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이미 임신 중이었습니다. 혼자서도 힘든데 홀몸이 아닌 상태로 논농사 밭농사를 짓고 소까지 키워야 하는 고난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힘겹게 일을 하셨습니다. 

어느 날, 혼자서 열심히 밭 일을 하다보니 벌써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밭에서 일을 끝내고 머리에는 소꼴을 가득 이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가 터졌습니다. 길가에 뻗은 칡넝쿨에 걸려 어머니가 넘어지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넘어지던 중 머리에 인 소꼴에서 낫이 떨어졌습니다.

불행하게도, 낫은 어머니 앞에 날이 선 상태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무릎이 예리한 낫의 날에 닿아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어머니는 무릎의 힘줄이 끊기는 대형 사고를 당했던 것입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님은 사고를 당하고도 치료를 할 병원도 없었습니다. 곁에는 아버지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어머니는 당시 저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어머니는 무거운 몸이다보니 칡넝쿨에 걸려 균형을 잡지 못한데다 낫을 피하지 못해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하신 것입니다. 게다가, 임신한 상태에서 수술을 하는 것도 몸 속의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못했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어머니는 그 사고로 인해 한 쪽 다리가 불편한 불구가 되셨습니다. 그러한 몸으로 어머니는 다시 농사를 짓고 혼자서 저를 낳아서 길렀습니다. 지금이라면 아무도 그렇게 살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어머니는 갓 결혼 후 남편도 없이 무려 5년을 그렇게 농사도 짓고 저를 키웠던 것입니다. 저는 아가 시절을 마당이나 밭을 기어다니면서 놀았다고 합니다. 마당에서는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나 닭과 함께 놀고, 밭에서는 지렁이가 친구였습니다. 어머니는 집에서도 일을 하고 계시고, 밭에 가서도 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워낭소리는 부모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저의 유년 시절은 밤낮으로 어머니 밖에는 없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호롱불 밑에서 제게 한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5살 때 처음 어버님이 고향으로 돌아오셨지만 저의 기억 속에는 어머니만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고향에 돌아오신 후에도 집안 일은 하지않고 한량으로 지내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싹텄는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마음의 화해가 어느정도 되었고, 아버지도 나이가 들면서 과거와 달리 농사 일이나 집안 일도 했습니다.

제 나이가 5~6세 정도일 때도 저는 동네 아이들과 산에 올라가 고사리 손으로 나무를 하곤 했습니다. 산에 올라가는 것은 오직 어머니 일을 돕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저의 일을 돕는 역할이었습니다. 청소년기 시절에도 방학 동안 내내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돕는데 땀을 흘리곤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제가 어머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 하고 싶었습니다. 아이 때부터 어머니 혼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돕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때, 어머니가 왜 다리 하나가 불편하게 되셨는지 얘기를 처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어머니가 다리를 절면서 걷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불구가 된 것이 모두 제 탓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어머니를 보면, 그 젊은 시절에 임신한 몸으로 어떻게 다리가 잘리는 고통을 참고 이겨냈는지 가슴이 아프곤 합니다. 제가 아이 때부터 지금까지 늘 변함없이 생각하는 정신적 지주는 '어머니'입니다.

어머니가 벼가 익어가는 여름 날, 논둑을 걸으면서 저에게 하신 말씀은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단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어머님은 소중한 등불과 같았습니다. 제가 방황하거나 잘못 가려하면 언제
나 등대처럼 저를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에 비하면 만분의 일도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다리가 잘리는 듯한 고통을 어떻게 참고 견디셨습니까. 그리고 홀로 저를 어떻게 키우셨나요.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고생만 하셨습니다. 특히 홀로 키웠던 저를 위해 얼마나 힘들게 사셨는지, 유년시절의 기억 마저 희미하지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힘든 일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주 연락도 못드려 죄송합니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해 더욱 송구스럽습니다.

지금은 자식들도 모두 결혼해 잘 살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어머니의 귀중한 가르침과 사랑 덕분입니다. 아버님께는 죄송하지만 오늘은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언제나 힘을 주시는 어머님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찾아뵙겠습니다. 밤낮으로 기온차가 큰 데 건강 조심하세요.

언제나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해보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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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지난 주말에 제천에 다녀오면서 발견한 하이얀 꽃이 참으로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하는 듯 느껴졌습니다. 점심 식사하러 지나가는 길가에 햇살을 이고 꽃이 활짝 피었는데 화려하지는 않지만 청초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무슨 꽃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이 싸리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싸리꽃에 대해 찾아보니 조팝나무 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싸리꽃의 꽃말이 '단정한 사랑'이라는 것이 청아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향기처럼 느껴지면서도 특이하고 이채롭습니다.

봄꽃하면 진달래, 개나리, 벚꽃, 철쭉, 산수유 등 흔히 알려진 꽃들을 생각하게 되지만, 우리 주변에서 청초하고 단정하게 피어있는 싸리꽃과 같은 봄꽃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싸리꽃은 학명상 조팝나무꽃이라고 하는데 조팝나무에 대해 소개해 봅니다.

조팝나무란 이른봄 그 꽃이 좁쌀을 튀겨놓은 듯하여 조밥나무라고 불렀고,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일명 싸리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따사로운 봄볕이 비치는 산길 가장자리나, 논뚝에 피어나는 조팝나무의 흰 꽃들은 백설보다 더 희고 눈부시게 피어납니다. 유명한 봄꽃나무들이 많이 있지만, 이 조팝나무처럼 소박하고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나무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조팝나무는 봄에 흰눈이 소복히 쌓인 듯이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신비스러움을 자아내는 나무입니다.

싸리꽃이 길가의 담벼락에 기대어 하얀 꽃잎들을 눈꽃갗은 환한 미소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꽃에 이끌린 처제가 다가가 싸리꽃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째 딸아이도 싸리꽃이 신비하고 예쁜지 한참동안 다소곳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싸리꽃, 또는 조팝나무꽃은 '슬픈' 사랑의 시(詩)에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허경운 시인의 '싸리꽃'이나 도종환 시인의 '수선화와 조팝나무의 사랑'은 꽃말처럼 단정한 사랑이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사월에는 바쁜 일상과 찌든 도시의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모처럼 시를 노래하는 풍경 속으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싸리꽃

 - 시인 허경운 -

그렁그렁한 눈으로
차마
말 못한 가슴
돌아서 눈씻고 보니 그대는 없네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닌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고 기쁨이던
그대는 떠났네

많은 날을 그대 생각에
그리고 그대 내 안에 살았음을
그대여 아시는가

손이라도 잡아볼 걸
언제쯤 만날수 있냐고 물어나 볼걸

눈물의 바다 위를
노저어 가다보면
아름다운 섬
그곳에서 그대 만날 수 있으려나

추억의 숲속 헤매다보면
그대 오두막집 창가에서
날 기다려 주려나

그대를 닮은 앞산을
눈이 아프도록 바라보니
찬란한 햇살 아래
산기슭마다
그리움이 하얗게 일어나네



수선화와 조팝나무의사랑

    - 시인 도종환 - 

우리사랑 이세상에선 이루어질수 없어

물가의 수선화처럼 너 적막하게 꽃피어 있을때

나또한 그 옆에 창백한 조팝나무처럼 꼼짝못하고 서서

제가 내린 제숙명에 뿌리에 몸이 묵인채

한평생 바라보다만 갈것 같은데

 

오늘은 바람이 이렇게 불어

니허리에 기대어 니꽃잎을 만지다가도 아프고

네살에 스쳤던 내살을 만지다가도 아프다.

 

네 잎새 하나씩 찟어 내있는 곳으로 던져야

내게 올수 있고

가지부러지는 아픔을 견뎌야

네게 갈수 있다 해도

 

사랑은 아픔이라고

사랑하는것은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너를 사랑할때마다 깨닫고 또 깨달아도

 

그보다 더 아픈것은

우리사랑 이세상에선 이루어질수 없는것

내마음의 십분의 일

내몸의 백분의 일도 네게 주지 못한것 같은데

너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워하다 돌아서야 하는것

 

바람은 불어 나 노을속에 이렇게 서서 나부끼고

바람은 불어 나 물살에 얼굴 묻고

너 돌아서 있어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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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표 꽃남 '로망'과 워낭소리 '향수' 이상한 공존 사회?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면 혼란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치사회를 보면, 이미 흘러간 이데올로기의 유령이 백주대낮에 활보합니다. 불황은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짓누릅니다. 치열한 탐욕과 경쟁의 시대는 현실도피를 부릅니다. 


막장 판타지 드라마 오명을 듣는 '꽃보다 남자'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선 옛날 신파극을 연상케하는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상호 존립하기 어려울 듯한 두가지 상반된 이념이 어울리지 않게 이상한 공존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정치는 불신의 골이 깊어졌고 경제는 어렵고 살기 힘드니까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판타지의 세계 속으로 빠져듭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향수에 젖어 들어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꽃보다 남자(꽃남)'와 '워낭소리'라는 양극단의 문화는 일찍이 존재하지 않았던 문화코드입니다. 우리네 인생들은 이룰 수 없는 환상과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이지만 잠시나마 현실의 시름을 잊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꽃보다 남자'와 '워낭소리'라는 양립할 수 없을 듯한 두 문화코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꽃미남 10대 구준표와 79세 최원균 할아버지, 극단의 주인공 

'백마탄 왕자님'과 흡사한 꽃미남 구준표와 가난한 79세 촌로인 최원균 할아버지. 꽃남과 워낭소리의 주인공만 보아도 극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벌 부잣집 아들은 환상을 쫒는 '로망'이 되고, 가난한 촌로는 과거의 '향수'가 됩니다.

구준표는 10대 고교생인데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다니고, 최원균 할아버지는 초라한 소달구지를 타고 다닙니다. 스타벅스의 여성들과 소녀 시청자들은 구준표와 금잔디의 키스와 초호화 해외관광지의 애정행각 이야기에 빠져있고, 중장년층 관람객들은 불쌍한 늙은 소와 촌로의 삶에 가슴 찡한 감동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토록 극단의 주인공이 동시에 각광을 받은 적은 처음일 듯 합니다.


고교생의 호화로운  도시 소비 생활과 시골 촌로들의 척박한 노동 생산

10대 고교생들은 부자 부모를 배경으로 호화로운 도시의 물질문명을 만끽합니다. 척박한 시골 농촌 마을의 촌로들은 끊임없이 일을 하며 생산적 노동을 합니다. 

꽃남들은 경쟁과 암투 속에서 연애를 하고 소비를 즐기고, 촌로들은 헌신적인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생산을 합니다. 한편의 사람들은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해외의 호화 리조트를 다니며 안하무인으로 살 수 있는 '무례한 구준표'를 통해 욕망을 대리 실현합니다. 꽃남들은 명품 브랜드로 치장된 소비를 상징하고 한 여자 금잔디를 소유하기 위한 경쟁의 구도입니다.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촌로들과 늙은 소의 이야기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인생과 노동의 신성함을 재발견하고 느림의 미학에 감동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에 그렇게 살아왔던 것과 같이 촌로들의 삶 속에서 부모와 가족을 발견하고 헌신적 사랑과 존재의 의미를 느낍니다. 그것은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옛 시절과 푸근한 고향의 정서를 자극하는 향수입니다.


제작비 70억원 24부작 드라마와 제작비 2억원 78분 독립영화의 재해석

꽃남은 70억원을 들여 만든 24부작 드라마 대작입니다. 이미 흥행이 검증된 일본 만화 원작을 토대로 엄청난 물량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워낭소리는 3년간 제작비 2억원으로 겨우 가까스로 완성해 초라하게 개봉된 78분 독립영화입니다. 방송국에서 퇴짜맞고 영화관에 상영조차 어려웠던 영화입니다.

꽃남이 메이저 방송사의 대대적 광고 공세와 주류 언론사들의 펌프질에 힘입어 쉽게 인기 가도를 달렸지만, 워낭소리는 소규모 영화관의 전단지로 시작해 관람객의 입소문을 타고 블로거들의 소개가 이어지면서 작은 바람이 커다란 광풍이 된 사례입니다.



그러나, 워낭소리는 이미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고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꽃남은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듣지만 시청률 33%라는 최고 드라마의 반열에 오릅니다.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꽃남은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동력을 잃어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워낭소리는 300만을 향해 더 나아가 400만의 고지를 넘어 독립영화 사상 최고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입니다.

꽃남은 드라마가 끝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환상이지만, 워낭소리는 비록 작지만 멀리 메아리치는 현실의 메시지이기 때문입니다. 워낭소리가 몰고 올 사회적인 자산과 문화의 재발견이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살찌울 토양이 될 것입니다.

<꽃보다 남자> 대 <워낭소리> 주요 특징 비교
 구분  꽃 보다 남자  워낭소리
 주인공 고급 스포츠카 타는 부잣집 아들들 
10대 구준표 외 꽃남들과 금잔디
가난한 농촌 촌로 부부와 늙은 소
최원균 부부와 소
 주요 시청자층과 관객층 10대~30대 여성층 중장년층
 흥행 성과 약 33% 시청률 200만 관객 돌파 신기록 진행중
 제작비용 및 방영시간  약 70억원, 24부작 약 2억원, 78분
 장르 판타지 드라마 휴먼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촬영 공간 도시, 학교  농촌, 들판 
 주요 의미 백마탄 왕자의 환상 고향과 아버지의 향수 
 주요 키워드와 정서 연애, 경쟁, 소비, 과시, 환상, 부자, 방탕 헌신, 복고, 가족, 향수, 가난, 노동, 생산
 주요 마케팅 메이저 방송사와 주류 언론들  소규모 전단지와 블로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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