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7.12 '일밤 단비' 장혁 깔창 굴욕, '추노' 카리스마 추락했을까? by 진리 탐구 탐진강 (13)
  2. 2010.01.29 추노 이다해와 사극 노출 여배우의 역사, 왜 벗었나? by 진리 탐구 탐진강 (47)
  3. 2009.03.06 MBC드림센터 화장실서 이산보고 놀랐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2)


우연히 일요일 저녁에 일밤을 시청하다가 장혁의 예능 카리스마에 한바탕 웃음을 지었습니다. 사극 '추노'에서 카리스마를 뽐냈던 배우 장혁이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에서는 '추락한' 깔창 덕분에(?)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사실 장혁을 보면 사극 추노에서의 이미지 때문인지 탄탄한 근육미와 남성미를 자랑하는 과묵한 근육남이나 짐승남을 연상하기 마련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일밤에 출연한 장혁은 과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다스럽고 친근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때론 순수해 보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빈 구석을 드러내 주기도 했습니다. 완벽하고 강해보이려 노력하면 할수록 장혁은 허점을 보이면서 카리스마가 무너지곤 했습니다. 어쩌면 장혁의 순수한 매력이나 예능감이 아닌가 생각됐습니다.

무엇보다 큰 웃음을 준 장혁의 깔창 사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러면, 장혁이 일밤 '단비'에 출연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몇가지 일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요일(11일) 방송된 일밤 '단비'에서는 장혁을 비롯 김수로 장희진 마르코 정형돈 조동혁 김사랑 안영미 김용만 김현철 등이 한파로 인해 유목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몽골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서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단비 사상 최다 연예인이 참여한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 날 방송에서는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통해 점심 당번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김수로의 주도로 김용만이 당번으로 걸리도록 몰래 작전이 세워졌습니다. 김용만은 두 차례를 용케 피했지만 결국 당번으로 걸렸고 보조로 장혁을 선택했습니다. 몽골 초원 위의 점심 메뉴는 스태프를 포함한 40인분의 열무 비빔밥과 라면이었습니다.

               사극 '추노'에서 근육남 장혁이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 연기는 압권이었다

점심을 준비하던 장혁은 갑자기 보조가 아니라 주방장 '장셰프'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장혁은 "몸으로 하는거나 요리하는 건 내가 한 수 위"라고 말하며 김용만을 오히려 보조 요리사 '김 조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더 나아가 "군대에서 내가 '공구리'(시멘트 작업)도 많이 하고 창고도 많이 짓고 그랬어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 좀 나름대로 많이 했던 사람이에요"라고 입담을 과시했습니다. '공구리'라는 속어를 사용한 것은 장혁의 바른 이미지를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장혁은 수다쟁이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말문이 트인 장혁은 김용만 대화 내내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김용만이 작업(공구리)도 잘하니까 요리도 혼자서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하자 장혁은 "혼자서는 못해요. 혼자하는 요리는 둘이 하는 것과 달라요"고 금방 말을 바꿔 김용만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김용만이 과묵한 이미지에 안맞게 이렇게 수다스러워도 되는 것인지 걱정스럽게 묻자 장혁은 "'추노' 끝난지 3개월 됐고 CF도 이미 찍은 상태인데요"라며 솔직담백하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몸으로 확인 가능한 바람 방향 확인을 위해 장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풀을 뜯어 날리거나 기스버너 바람막이 도구를 엉뚱하게 사용하는 장면 등도 웃음을 주었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장혁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김용만이 투덜대자 장혁은 "군 시절, 8살 아래인 조교가 있었는데 조교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말을 따랐어요"라고 말해 김용만의 말문을 닫게 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육군 병장 장혁의 모습. 과거 군대 비리 문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쯤 되면, 수다스런 장혁은 '추노'의 무자비한 노비사냥꾼 무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예능감이 충만한 또 다른 장혁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장혁 스스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정하고 나선 듯 했습니다. 김수로 팀 멤버들과의 대적해 연합팀을 만들자는 김용만의 제안에 흔쾌히 나서기 보다는 자신은 강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는 순수하고 무모한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열심히 점심을 준비하는 모습은 장혁의 성실성이 빛나 보였습니다. 

장혁의 카리스마 추락은 결정적으로 사막에서 벌어진 게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낙타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장혁은 몽공 조랑말을 숙련된 솜씨로 타면서 여전히 추노의 강한 카리스마를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단비 제작진이 콜라 한 캔을 두고 게임을 통해 한 명이 차지하는 것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결국 사막 달리기로 겨룬 결과가 너무 쉽게 끝나자 정형돈은 사막에서 굴러서 승부를 결정짓는 게임 아이디어를 다시 제안했습니다.

가장 나중에 게임에 나선 장혁은 추노에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포즈로 사막을 낙법으로 구르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시도가 미흡해 두번째 도전에 나선 장혁. 멋진 자세와 낙법에 다른 멤버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멤버들로부터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하늘 높이 장혁의 운동화 한 짝이 벗겨져 날아오른 것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장혁의 사막 구르기 장면에서 운동화가 날으면서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어진 것입니다.


일밤 '단비'에서 장혁의 깔창의 굴욕을 보였지만 그것은 신선한 '단비'였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벗겨진 장혁의 운동화에서는 깔창이 밖으로 살짝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남성미 넘치는 배우 장혁도 키높이 깔창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장혁의 카리스마는 깔창과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 장혁은 세번째 사막 구르기 도전에 나섰고 결국 콜라 한 캔을 수중에 넣었지만 추락한 카리스마를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장혁의 살신성인으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카리스마 추락은 오히려 장혁의 이미지를 단번에 친근감있는 배우로 재탄생하게 했습니다.

장혁의 깔창 굴욕은 그 동안 과묵하고 완벽한 남성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편안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깔창이 나온 운동화를 찾아 주섬주섬 찾아서 신는 장혁. 오히려 다른 멤버들은 화들짝 놀라 당황해 하였지만 장혁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신발을 신고 사막을 걸어 나섰습니다. 이웃집 친구나 아저씨 또는 형 동생과 같은 친근한 모습이 연상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카리스마 넘치는 출연자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면 웃음 포인트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혁의 몸을 사리지 않는 예능감은 큰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장혁은 그 동안 과묵하면서도 터프하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왠지 다가서기 힘들 것 같은 선입견이 강했지만 이제는 수다쟁이 만담가 또는 망가질 줄 아는 친근남으로 대중 속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듯 합니다. 그것은 무엇보다 장혁이 꾸미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예능에 임하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열정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다가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장혁에게는 비록 굴욕이지만 신선한 '단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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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TV 드라마 사극이 시작되면 여주인공은 벗는다는 공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한창 인기몰이에 나서고있는 KBS 수목드라마 사극 추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추노의 여주인공 이다해도 극 초반부터 저고리 옷을 벗었습니다.
 
추노가 시작된지 3회부터 이다해가 보부상들에게 겁탈당한 뻔한 장면에서 가슴골 노출신을 보여주더니 급기야 7회와 8회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노출 장면과 상반신 노출신으로 오락가락 기교를 보였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다해 노출신을 앞다투어 소개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드라마 홍보에 노출만큼 비장의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출신은 시청률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추노의 경우 첫 방송에서 시청률이 22%였으나 3회 노출신에서는 27%로 껑충 뛰더니 7회 노출신에서는 34%로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남성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출 마케팅이 성공한 셈입니다.

사극 초반 여인천하 강수연 목욕신 대박과 여배우 노출의 유혹

                         여인천하 초반 강수연의 목욕신으로 여배우 노출 역사(?)를 열었다 

과거부터 사극에서 여주인공의 가슴골 속살 노출신이나 상반신 목욕신은 고전적인 마케팅 수단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노출신이 사극에 적극 도입되었을까요?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2001년 SBS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은 사극 초반에 과감한 목욕신 노출을 감행했습니다. 여배우의 옷을 벗기는 드라마 제작진의 의도는 시청률 때문이라고 스스로 고백한 바 있었습니다.

강수연이 저고리를 벗었고 권은아도 목욕신을 돕기 위해 옷을 벗었습니다. 강수연의 노출은 여인천하 내내 주기적으로 반복됐습니다. 당시 시청자들은 지나친 여배우 노출에 분개하고 비난했지만 선정성 논란은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무려 50%대의 엄청난 시청률 대박을 일으켰습니다.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와 노출 경쟁 가속화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았던 김혜수의 노출신은 충격적이었다

여인천하의 성공은 이후 사극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노출신을 연출했습니다. 2002년 KBS '장희빈'의 여주인공 김혜수가 목욕신을 보여주었고 2003년 SBS '왕의 여자'의 박선영이 또한 저고리를 벗었습니다. 특히 장희빈의 김혜수는 사극 중 최다 노출신과 방송 사상 최초의 남녀 혼욕 장면 등 충격 영상으로 '에로 장희빈'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강도는 약했지만 2003년 MBC 사극 '다모'에도 하지원이 옷벗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서동요의 이보영의 노출신

무인시대를 비롯 정통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여배우 벗기기 경쟁은 다시 재연되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SBS 사극 '자명고'에서 여배우 박민영과 정려원은 나란히 목욕신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SBS는 2008년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과 문채원의 쌍끌이 목욕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MBC도 2009년 '돌아온 일지매'에서 정혜영의 목욕신 노출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신돈의 서지혜도 벗었고 서동요에서 이보영의 노출신도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쯤 되면, 사극의 노출신이 얼마나 자주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극 노출 마케팅의 역사가 왜 지속되는 것일까요? 사극 여배우들의 노출신이나 목욕신이 방송되면 언론 매체들은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쏟아냅니다. 이런 자극적 기사들을 본 사람들의 머리에는 자연스럽게 사극의 인상이 각인되게 됩니다. 따라서, 사극 노출 마케팅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인상에 남게 되는 극적 효과를 노린 것입니다. 한 마디로 노출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더 보기를 보면 사극 노출신의 역사 계보를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사극 뿐만 아니라 여타 드라마도 키스신 베드신 등 자극적 장면을 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나 베드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막장드라마의 오명을 듣더라도 노출신의 유혹에 자유롭지 못한 방송사들인 것입니다. 흥행을 위해서는 영화도 예외없습니다. 김민선의 파격 노출과 베드신을 적극 마케팅한 '미인도'나 주진모 조인성의 동성애와 송지효의 노출을 보여준 '쌍화점'도 노출 수위를 높여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 제작진의 강박관념과 노이즈 마케팅

반드시 시청률에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드라마 제작진에게 집념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굳이 여배우들의 가슴 일부가 노출된 장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전 사극에서는 여배우들의 어깨선만 살짝 드러냈습니다. 그것으로도 극을 살리는데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추노의 이다해와 같이 가슴골이 보이도록 옷을 입혀 자극적 노출신 모험도 감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사극 여주인공이 되려면 더 자극적인 노출을 할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여배우들이 옷벗는 연기가 자신에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이다해가 연기력 보다는 노출에 더 각인된 이미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너무 흔하고 식상해진 노출신은 여배우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주연 여배우 노출은 방송사들의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해 제작진과 여배우가 모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변할지 모릅니다. 여배우 속살 노출이나 외설적 장면은 손쉬운 드라마 사극 홍보 미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청소년을 비롯한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버젓이 과도한 노출에만 골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시청률을 위해서는 노이즈 마케팅도 불사하는 방송사들의 과욕의 산물이란 의혹도 있습니다.

                           15금이 아니라 19금 논란을 빚은 추노의 노출신 모자이크 장면

추노 제작진은 최근 노출신 논란에 대해 '옷을 입고 상처를 치료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반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굳이 상처 부위가 가슴 위에 있고 가슴골을 보여주어야 했으며 이다해의 뒤에서 오지호가 감싸면서 노출신을 보여주어야 했는지 제작진은 명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추노는 박진감과 영상미가 넘치고 완성도 높은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도 받고 있습니다. 노출신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드라마 성공요소가 많은 셈입니다. 더 높은 시청률 압박에 좋은 드라마에 오점을 남기기 않았으면 합니다.

한편, 과거에는 시청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자인하던 제작진과 달리 요즘은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몇해전 인기드라마 '온에어'에서 여주인공과 작가와의 대화가 등장하는데 방송사들이 얼마나 노출신을 통해서라도 시청률에만 매달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첫 신부터 수영복신이라 좀 그렇겠어요?"
"해외촬영 첫 신부터 여배우가 벗어주어 시청률이 나오죠. 그 계산하고 쓰신 것 아니에요?"

이 같은 모습은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의 현주소를 여실히 증명해주는 시청률 지상주의 방송사들의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배우 노출신으로 시청률만 높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이 아닌 공영 방송의 사명감이 인정받는 방송사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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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일산 MBC 드림센터에 가서 있었던 작은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무심코 화장실에 갔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사진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너무 거창한 기대는 하지 마시고 MBC 드림센터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본적인 카메라 촬영 기술도 부족한데다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라서 사진의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점 너그럽게 이해하면서 감상하기기 바랍니다.

MBC 드림센터 1층에서 WA체험관 앞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겨우 화장실을 발견한 다음에, 안으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려다 화들짝 놀랐습니다. 화장실 안에서 누군가 조선시대 옷을 입고 쳐다보는 모습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자세히 보니, MBC 사극 '이산'의 주인공인 이서진의 모습이었습니다. 화장실 벽에 이산의 대형 사진을 디자인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 처럼 무심코 화장실 들어가려다 놀라는 사람도 간혹 있을 듯 합니다. 이산 사진 모습은 유리로 훼손 방지 장치를 해두어 화장실 안의 불빛에 어른거려 보입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이산의 이서진이 조선시대 임금님 복장으로 화장실 내부에서 웃으면서 쳐다보는 모습이라서 신선하기도 하면서도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서면 거울을 통해 등 뒤에서 이산이 보입니다.

화장실 밖으로 나와보니 1층 WA체험관 왼쪽 부근에 이산을 상징하는 모형물도 보입니다. 아마도 MBC가 드림센터 오픈하면서 당시 인기몰이 중이던 이산을 홍보하기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화장실은 그 시대의 문화를 나타내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빌딩이나 아파트를 건설할 때 화장실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도 합니다. 그 만큼 화장실이 건축 디자인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다는 반증일 수 있습니다.
 

MBC 드림센터의 화장실에 이산의 사진이 벽면에 등장한 것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화장실의 벽면을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물 아이디어나 명품으로 디자인한 사례는 국내외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몇가지 사례를 찾아서 소개해 봅니다.



배용준이 등장한 겨울연가의 대형 사진이 화장실에 비치된 모습입니다.
겨울연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인 듯 합니다.
 

양산시가 2억 이상을 투입해 건설하는 야외 명품 화장실 조감도라고 합니다.


남양주시가 조성하는 암모나이트 모양의 명품 화장실 조감도입니다.
이 쯤 되면 화장실도 관광 상품이 될 듯 합니다.


뉴질랜드에 있는 어떤 호텔의 남자 화장실이라는데 특이합니다.
아마도 소변보는 동안 여성들의 눈치가 보여서 긴장할 듯 합니다.


외국의 어떤 화장실에 그려진 그림이라는데 이것은 좀 야릇하고 엽기적입니다.
화장실 입장하자마자 놀라서 자빠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콩의 황금 화장실인데 내부가 황금으로 되어 있고 금액만 무려 88억원이랍니다.
이건 화장실 구경하는 것도 돈받아야할 듯 합니다. 최고 부자의 사치일지도.

우리의 고정관념을 깬 화장실의 문화적 충격(Cultural Shock)인가요?

MBC 드림센터 화장실에서 임금님이 곤룡포를 입고 씨~익 웃으면서 훔쳐보고 있는 듯한 모습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화장실 보다는 건물 특성이나 문화를 상징하는 독창성을 발휘한 화장실 디자인도 고려해 봄 직 합니다.

화장실에 갈 때 눈과 마음도 행복하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 하루였습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하나의 에피소드로 가볍게 화장실 이야기를 읽으셨다면 좋겠습니다.


[참고]  MBC드림센터에 갔는데 연예인은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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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