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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6 토종 벌꿀 아파트에서 피서하는 꿀벌 봤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67)
  2. 2009.08.05 추락 위험 '트레일러 구출작전' 현장에 직접 가봤더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73)


토종 꿀벌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봉 꿀벌에 토종 꿀벌이 밀려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진짜 토종 벌꿀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가짜도 많아서 어떤 것이 진짜 토종 벌꿀인지 의심이 많아진 듯 합니다.

시골에 계신 아버지는 30년 이상 토종 꿀벌을 키우고 계십니다. 대량으로 토종 벌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여분이 생기면 소량 판매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토종 벌꿀에 욕심이 없으십니다.
 
집 뒤에는 토종 꿀벌들이 사는 언덕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꿀벌들의 안식처인 벌집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같이 층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꿀벌들의 집은 층이 높을수록 꿀벌들의 개체수도 많지만 벌꿀이 많이 생산될 수 있습니다. 

▲토종 꿀벌들이 무더위를 피해 집 밖으로 나와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붙어있는 모습이다.

꿀벌들이 사는 모습이 궁금해 가까이 가 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벌통 밖에는 수백 마리의 꿀벌들이 퉁어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꿀벌들이 안에 있지않고 자신들의 아파트 외곽에 붙여있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물어봤더니 꿀벌들도 무더운 여름에는 밖으로 나와서 피서를 즐긴다고 합니다. 벌통 안은 여러 마리 벌들이 생활해서 덥기 때문에 밖으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의 벌집은 꿀벌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꿀벌들도 자신의 아파트인 벌집을 나와서 외곽에서 무더운 여름 피서를 즐기고 있다.

토종 벌꿀인 한봉이 귀한 이유는 한차례만 수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늦은 가을철에 벌꿀을 거둬 들이곤 합니다. 한봉은 그래서 주로 가을이나 겨울에 진품을 맞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서양 꿀벌인 양봉은 봄부터 가을까지 자주 벌꿀 수확을 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자주 수확을 하다보니 벌꿀의 효능은 한봉에 비해 다소 저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토종 한봉 꿀벌과 서양 양봉 꿀벌이 함께 있으면 양봉이 한봉을 죽여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봉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토종 한봉 꿀벌들이 주거하는 벌통 아파트들이 바람에 날리지않게 지붕에 벽돌을 이고 있다.

한봉인 토종 꿀벌은 스스로 꽃들을 찾아다니며 온갖 성분을 모아서 벌집과 꿀을 만듭니다. 보통 벌통 하나에 하나의 여왕벌이 있고 일벌들이 꿀을 모으는 역할을 합니다. 토종꿀은 각종 성분이 많아서 당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아버지는 전혀 설탕을 주지않고 천연에서 꿀벌들이 꿀을 만들기 때문에 천연 토종꿀이 좋다고 하십니다. 한봉을 산간 오지에서 기르는 이유가 천연 벌꿀이 생산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꿀단지에 들어있는 토종꿀 한 숟가락만 먹어도 입안이 얼얼합니다. 아버지는 두 숟가락 이상은 먹어보라고 하시지만 한 숟가락도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진짜 토종꿀은 한숟가락만 먹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수요에 비해 토종꿀은 수확이 적어 간혹 가짜가 나도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토종 벌꿀은 믿을 만한 생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토종 벌꿀은 아침마다 한 숟가락씩만 복용해도 건강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벌꿀은 약이 되는 셈입니다. 벌꿀은 기침, 위장병, 당뇨병, 위염, 체력강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토종 꿀벌을 기르다보니 자연스럽게 꿀벌과 친해진 듯 합니다. 올해도 토종 꿀벌들의 아파트가 풍성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짜 벌꿀 구별 방법>

1. 벌꿀을 한 수저 정도 쪽자에 넣고 가스렌지에 7~8초 정도 끊이면 부글부글 끓습니다.

2. 가짜는 설탕이 타는 냄새가 나며 흰거품이 일며 설탕 고유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흰색 혹은 검은색이거나 설탕타는 냄새가 필히 납니다.

3. 진짜 벌꿀은 향기가 틀리며 색의 변화가 없습니다.

경험적으로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벌꿀을 들었을때 흘러내리는 정도가 다릅니다. 진짜 벌꿀은 실날같이 잘 끊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엿으로 만든 가짜는 중간에 끊어집니다.

[참고 사진] 꿀벌들이 만든 벌집 안에는 꿀이 가득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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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산골 마을의 비포장 신작로 도로는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난해서 낭떠러지도 많습니다. 게다가, 도로가 좁고 구불구불한 모퉁이나 절벽도 많아 차량 운전자들의 시야를 좁게 합니다. 첩첩산중에는 일반 자동차가 다니는 광경도 보기 드문 곳입니다.

그런데, 고추밭에 가족들과 다녀오는 길에 트레일러 차량 두 대가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근처에 광산이 생겼는데 거기서 나오는 트레일러(일명 추레라)라고 합니다. 트레일러 한 대는 노란색의 암석 분쇄기를 싣고 이동 중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이라 신기했습니다.

고추밭에서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대형 차량들도 이동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타고 있던 자동차에 도보로 이동하던 3명의 젊은이들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트레일러가 삼거리 부근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삼거리는 부모님이 살고계신 집과 논에서 가까운 바로 인근 지역이었습니다.


▲비포장 도로인 산작로 산길을 따라 여러 트레일러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했다.

집에 도착한 후 트레일러 사고 현장에 동생들과 함께 가봤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고추밭에서 봤던 트레일러였습니다. 트레일러가 비포장 도로의 모퉁이를 돌다가 뒷바퀴 하나가 걸려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 했습니다. 지반이 약한 도로의 모퉁이 부분은 이미 무너져내린 상태였습니다. 우리들이 보기에는 트레일러를 도로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수억원대 트레일러와 암석 분쇄기가 도로가 무너져 절벽으로 추락할 위험에 처해

다음 날 귀경해야 하는데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을까 노심초사 걱정도 됐습니다. 산골 마을의 교통 수단인 버스 운행도 어려워 주민들의 발이 묶일까 우려도 했습니다. 과연 엄청난 무게의 암석 분쇄기를 실은 트레일러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트레일러 사고 현장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사고 현장의 인부에 의하면 트레일러 차량은 전체의 가격이 약 2억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더욱이, 수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암석 분쇄기도 싣고 있어 만일 트레일러가 낭떠러지로 전복했다면 엄청난 손실을 당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단 트레일러가 전복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스런 일인 것입니다.

▲육중한 무게의 대형 트레일러가 암석 분쇄기를 싣고 낭떠러지로 추락할 위험에 처했다.

얼마 후 크레인 한 대가 사고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광산에 마침 일을 하러 왔던 크레인이 있었는데 사고가 나자 곧바로 달려온 것입니다. 크레인은 도로에 차량을 고정시키는 장치를 견고하게 부착했습니다. 크레인으로 차량을 끌어올릴 때 엄청난 무게로부터 지지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후, 크레인 차량은 기중기 역할을 하는 상단 타워 부분을 한 바퀴 돌려 사고 트레일러에 강력한 철근 로프를 묶었습니다. 전봇대의 전깃줄을 피해 크레인을 트레일러와 고정시킨 것입니다.


▲크레인을 지지대로 고정시킨 후 트레일러 사고 차량의 후미와 연결해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크레인이 사고 트레일러 차량의 후미를 공중으로 살짝 끌어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육중한 트레일러 대형 차량이 쉽게 들어올려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트레일러 차량은 놀랍게도 낭떠러지에서 조금씩 벗어났습니다. 크레인은 몇번에 걸쳐 조금씩 도로 위로 트레일러를 위치 이동시켰습니다. 아래 사진을 통해 크레인이 육중한 무게의 트레일러 차량을 들어올려 도로 위로 옮기는 장면을 차례로 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크레인이 육중한 무게의 트레일러 사고 차량을 끌어올려 조금씩 도로 위로 옮기는 장면.

크레인은 트레일러 대형 차량은 안전한 도로 위로 끌어올려 옮긴 후 로프를 풀었습니다. 그 후 크레인은 다시 처음의 위치로 상단 타워를 원위치시켰습니다. 사람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트레일러가 낭떠러지로 추락하지 않을 것도 다행이지만 신속히 트레일러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근처 광산에 크레인이 당시 하루동안 일하러 오지않았다면 트레일러 구출은 당장 힘들었을 상황이었습니다. 천만 다행인 것입니다.


▲크레인은 트레일러를 끌어올려 도로 위에 안전하게 안착시킨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도로가 정상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살펴보니 삼거리 사고 현장에는 여러 차량들이 집결해 있었습니다. 광산에서 온 듯한 유조차도 있었고 요즘 볼 수 없는 소위 딸딸이로 불리는 트럭도 보였습니다. 이 또한 산골에서는 신기한 장면이었습니다.


▲트레일러 사고 도로 현장에는 위험 표시줄을 설치했고 인근에는 유조차와 딸딸이도 출동했다.

트레일러 사고는 지반이 약한 도로가 무너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좁은 비포장 도로를 주행하는 트레일러의 무게가 약한 도로의 지반과 만나면서 무너진 것입니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사고나 트레일러 차량의 파손도 없이 신속히 사고가 해결됐습니다.

사고는 신속히 해결했지만 산골 오지의 도로 보수 및 주민 편의시설 확충 필요해
 
사고 현장에서 트레일러를 구출하고 여타 사고를 신속히 방지한 것은 행운도 있었지만 광산 관계자들이 사고 발생 즉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애쓴 것을 더 칭찬할 만 합니다. 만일 사고를 방치했다면 다른 차량들의 이동은 물론 주민들의 불편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광산 현장의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신속한 조치는 평가받을만 합니다.

그러나,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 비포장 도로는 언제라도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골 마을의 주민 편의를 위해 비포장 도로는 철저한 보수공사가 필요합니다. 사고 인근 도로가 꺼져 있거나 다리도 흔들거리는 상태였습니다. 아직도 50년전 비포장 신작로 도로가 그대로 존재하고 도로 보수 공사가 안돼 지반이 무너지는 위험에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은 군데군데 자갈밭이고 푹 파인 물웅덩이가 도로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정부는 물론 전남도와 장흥군은 산간 오지의 주민들을 위한 도로 및 편의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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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