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8.18 김대중-노무현 서거, 민주주의는 죽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35)
  2. 2009.07.06 노무현 동영상, 인간적 감동과 눈물이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0)
  3. 2009.05.31 노무현과 원칙과 가치 지킨 유시민의 눈물 생각해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56)
  4. 2009.05.24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추억과 아내의 눈물 by 진리 탐구 탐진강 (54)
  5. 2009.05.23 사진으로 본 노무현 대통령의 일대기 '사람 사는 세상'(유서 전문 포함) by 진리 탐구 탐진강 (51)
  6. 2009.05.23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시대의 타살이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176)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87일 만입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노무현의 서거는 민주주의의 죽음과 다를 바 없습니다. 현 정부 직전의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운명을 달리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추모 열기는 다시 김대중을 추모하는 국민들의 마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나의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신의 반쪽을 잃고 그렇게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 동안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이룬 민주화 시대를 제거하고자 했던 현 정부의 뜻 대로 이루어진 셈입니다. 비정하고 비열한 야만의 시대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소중한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 평화의 가치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물질 만능주의가 사람 보다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반역과 반목과 대결을 부추기는 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들은 하나라도 더 갖기 위해 가난한 자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사회적 약자들은 사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8. 15 광복절이 지나갔습니다. 광복 64주년, 우리나라는 무엇이 변했습니까. 일제 36주년, 그 오욕과 반역의 역사는 광복 후 64년 동안 여전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독립투사들과 후손들은 아직도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친일파 반역자들의 지금도 권력과 자본의 핵심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청산하지 못한 반역의 역사는 어렵게 꽃피운 민주주의 마저도 질식사시켰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이루지 못한 광복이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였습니다. 그러나 뿌리깊은 반역과 배신의 역사는 어둠 속에서도 스멀스멀 살아남아 민주주의를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비록 주어진 광복과 민주주의라 할지라도,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고 키워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야만의 시대에 그 민주주의를 빼앗겨 버렸습니다.


박정희 독재정권에 의해 납치 살해 위협 후 생환(좌)과 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한 사형 선고 후 장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누군가 야만의 일제 시대에 노래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야만의 시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야만에 기생해 부역하는 사람들이 완장차고 거리의 사람들의 입을 막고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2009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결국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2009년은 그에게서 반쪽을 빼앗았고 남은 반쪽 마저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영원히 살아갈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반역과 오욕의 역사 속에서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는 곳으로 갔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없이도 편안히 영면할 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는 그 곳으로 갔습니다.

친일파들과 독재자들은 살고 독립투사들과 민주화 주역들은 죽었습니다. 비굴하게 살아야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야만의 시대는 현대사의 질곡입니다. 양심을 저버리고 불의와 부도덕과 타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야만의 역사입니다. 정직과 원칙을 지키면 손해보고 반칙과 편법으로 살라고 강요하는 사회입니다. 김구 선생도 야만의 역사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평생 독립된 하나의 조국에 살고자 했던 김구 선생은 독재자의 하수인에게 암살당했습니다. 그 비극의 역사는 2009년에도 남아 있습니다.

김대중은 민주주의와 원칙의 양심을 지켰습니다. 김대중은 독재정권으로부터 숱한 투옥과 고문, 납치와 망명, 연금을 당하는 동안 늘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1971년 대통령 후보 지원유세 때는 정적에 의해 교통사고로 가장한 죽음의 위기를 당했고, 1973년 유신독재 때는 일본 도쿄에서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원들에게 납치당해 바다에 수장되기 직전 극적으로 생환했습니다. 1980년 5.17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신군부세력의 군사재판정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당했습니다. 또 독재자들은 전도의 보도인 '빨갱이'라는 누명을 그에게 씌웠습니다. 김대중이 독재와 타협하고 살았다면 김대중은 부귀영화를 누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의와 야만의 역사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양심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 불의에 항거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게 했던 것은 바로 신앙의 힘이었습니다.

김대중은 불의와 독재 앞에 언제나 당당했고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바쳤다

김대중은 늘 공부하는 지성인이었습니다. 김대중은 1983년 미국 망명시절에 받은 미국 에모리대 명예법학박사를 시작으로 7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2년에는 러시아 외교아카데미로부터 정식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김대중은 지식인으로서 수십권의 책도 썼습니다. 1980년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가족에게 보낸 '옥중서신'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악독한 독재를 피해 미국 망명 시절에는, 하버드대학에서 펴낸 '대중경제론'  '3단계통일론'을 썼습니다. 그 후에도 많은 책을 출간했습니다. 기존 대통령 중 가장 학습과 탐구를 많이 한 지성인었습니다.

김대중은 독재의 잔당들과 야합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삼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독재정권의 하수인들과 3당 합당이라는 역사의 반역의 저질렀습니다. 김대중은 노무현과 함께 반민주 반역의 세력들에게 양심을 팔지 않았습니다. 지켜야 할 가치를 지켰습니다. 김영삼은 권력을 위해 야합을 했지만 김대중은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가시밭길을 갔습니다.

김대중은 결국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정통 민주주의 정권으로 평화적 정권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세계적 권의 노벨위원회는 '김대중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왓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대중은 서거하기 직전까지도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그리고 남북관계의 3대 위기를 걱정한 지도자였습니다. 자신의 개인적 삶 보다는 민주주의와 서민 그리고 평화를 위한 소중한 가치를 늘 생각했던 것입니다. 

김대중이 평생 자신의 죽음 앞에서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반도 평화라는 민족의 사명과 과제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 그리고 행동하는 양심들에게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부활할 민주주의를 위해 오늘 국화꽃을 영전에 바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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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미공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해 퇴임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돌아가 있었던 여러 가지 인간적인 생활들을 담고 있습니다. 너무나 인간적인 우리들의 이웃이자 친구인 노무현의 동영상 모습은 감동의 물결과 함께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자전거에 손녀를 태우고 마을과 들판을 달리던 모습, 그리고 우는 아이를 달래주며 놀아주는 장면 등 할아버지 노무현은 인간미 넘치는 우리의 이웃이었습니다. 단순히 서민 이미지 홍보하기 위해 시장가서 떡볶이 먹고 오뎅 먹으면서 사진 찎는 쇼를 하는 누구와는 너무 다릅니다.

생전의 노무현 동영상을 보고나니 가슴이 다시 아파옵니다. 오는 10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제가 있습니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대통령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 비석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고 난 후 노무현의 이름을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다시 새겨봤습니다.

노무현은 너무나 인간적인 영원한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국민들이 진정으로 눈물흘리고 그리워하는 대통령입니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고 가슴 속에 저 마다 작은 비석을 세우는 것은 노무현의 사람 사는 세상 그리고 민주주의 세상을 마음으로 이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봉하마을을 행복하게 달리고 있다

노무현은 아이들과 소외한 이웃들을 사랑하고 배려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노무현은 챙기고 배려했습니다. 진심으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했기에 그들도 노무현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은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노무현은 농촌 마을 사람들은 물론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 그리고 재중 동포들, 지역민과의 열린 음악회, 봉하마을 방문객들 등 수많은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했습니다. 권위를 벗어던지고 우리 서민들 국민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도 노무현처럼 인간적이고 서민적일 수 없었습니다.

노무현은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고개 숙이는 대통령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지키는 대통령으로서 강대국에는 고개 숙이지 않았지만 오직 국민에게는 가슴 아파하고 고개 숙였습니다. 때론 슬퍼하고 때론 노여워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항상 국민들과 웃고 울었습니다.

노무현은 우리의 이웃이고 손녀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는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마을과 들길을 달리는 할아버지였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농사를 짓고 농촌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웃이었습니다.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농법을 활용해 고소득 농촌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노무현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감동과 눈물과 다짐의 비석을 세우고 있다

다음은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에 올라 온 11편의 노무현 미공개 동영상입니다.

노무현 동영상 11편은 우리의 소탈한 이웃 친구였고 다정한 할아버지였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해준 것 없이 고생만 시킨 참모 생각에 눈물짓고,
자전거에 손녀 태우고 들판 달리며 함박웃음 짓고,
우는 아이, 불편한 아이 어르고 달래고 놀아주고…

영결식 전 미공개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님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은 모두 지난해 촬영한 것입니다.

퇴임 직전 청와대 관저에서 안희정씨 출판기념회에 보낼 축하 영상메시지를 촬영하는 장면을 빼곤 모두 봉하마을에서의 생전 모습입니다.

전직 대통령이라기보다는 친근하고 넉넉한 이웃집 아저씨,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간적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 2008년 1월 오랜 참모였던 안희정씨가 <담금질>이란 책을 내며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대통령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대신 축하영상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촬영 도중 대통령은 아무 해준 것도 없이 고생만 시킨 그를 생각하며 밀려오는 회한과 미안함에 끝내 흐르는 눈물을 가누지 못합니다.

안희정씨도 영상을 받아 보고 눈물 지으며, 결국 출판기념식장에서 이를 틀지 않았습니다. 한없이 인간적이셨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상영하는 것은 참모로서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2008. 1. 8)

2.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 가운데 아이들을 데려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대통령은 아이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습니다.

부모들과 함께 장군차를 심으러 온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신경을 썼는데 무심코 한 어린이를 지나쳤습니다. 아이가 서러움에 우니 달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2008. 4. 6)

또, 기념사진을 찍는데 낯을 가리며 한사코 안 찍겠다는 아이를 달래는 모습, 찾아온 아이들과 악수를 하며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수그리는 모습, 촬영을 하기 위해 무릎에 앉힌 여자 아이의 치마를 매만져주는 모습은 자상한 할아버지 그대로입니다.

3.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불편하지 않은 아이들을 같은 반으로 편성해 가르치는 ‘마산 숲속자람터’ 아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비가 와서 마을회관에 자리를 잡고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있어 주위가 산만하고 정신이 없지만 도리어 아이들을 달래가며 도닥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08.04.23)
4. 방문객을 맞지 않는 월요일. 대통령에겐 휴일입니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마을로 마실 나갑니다.

마을 주민들이 차린 노점에서 식혜도 사먹고, 지나가는 방문객들과 인사도 나누는 모습입니다.
(2008.08.25)
5. 귀향해서 맞는 첫 생신.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상을 차렸습니다.

주민들의 청에 못 이겨 내외분이 함께 축하 노래를 듣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케이크를 자르지만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2008.09.05)

6. 하루 몇 번씩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이 대통령으로선 고역인데도 불원천리 달려온 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한 가족이 대선 때 선거포스터를 소중히 간직하다 선물로 전합니다.
(2008. 8.15)

내일이 입대라고 친구들과 봉하마을을 찾은 젊은이에게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군 생활 잘하라고 격려합니다.
(2008.11.30)

포즈를 취해달라는 방문객들의 요구에 하트모양을 그려 보이는 모습엔 천진함이 가득합니다.
(2008. 4. 6)

7. 자원봉사차 내려온 사람들 가운데 한 분이 직접 뜬 자수를 선물합니다.

자수를 뜨다 손을 다쳤다고 하자 다른 손을 잡아주며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8.05.04)
8. 대통령이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도중 끔찍이도 아끼던 첫 손녀 서은이가 계속 주변을 얼쩡거립니다. 아예 인사를 시키자 누군가 한 분이 음료수를 건넵니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방문객들의 만남. 고인이 꿈꿨던 사람사는 세상의 향취인 것 같습니다.

외손녀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들판을 달리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9. 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에게 헬멧도 씌워드리고 선글라스도 끼워드립니다.

어색해 하면서도 그들과 자전거로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2008.11.30)

10. 재중동포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인사를 합니다.

살던 곳을 떠나 한국으로 와서 기구한 사연을 한 자락씩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대통령은 재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인사말과 표정에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이 투영돼 있습니다. (2008.09.27)

11.마을 주민들과 함께 김해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한 대통령님. 사회자가 예고 없이 노래를 시킵니다.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뽕짝’(트로트)을 부르는 모습은 그 세대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영락없는 소탈한 촌부입니다. (2008.05.06)


※ 이번 영상은 노무현 대통령님 49재와 안장식 등 마지막 장례 절차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봉하 전례위원회'(위원장 이병완 前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공개하였습니다.

[출처]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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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항상 변치않고 '정치적 가치'를 공유하며 노무현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킨 사나이, 유시민. 저는 유시민과 일면식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올곧은 정신과 의리에 대해 탄복하곤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 언제나 함께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곧바로 달려와 펑펑 눈물을 쏟던 유시민을 생각하니 대학시절의 기억이 뚜렷하게 떠오릅니다.

제가 유시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23년전 대학 입학 이후 였습니다. 대학 신입생이었던 저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기 위해 갔습니다. 여러 책들을 구경하다가 어떤 책 속에 꽂혀있던 수십 장의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유시민의 '항소이유서'였습니다.

그리고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를 단번에 읽었습니다. 20대 청년이 이토록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동받았고 당시 군사독재의 진상을 알게 되었던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금기시 되었던 글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몰래 그 글을 읽어야 했습니다. 정당성과 도덕성이 없던 군사정권은 정권에 불리하면 무조건 금지시켰던 시기였습니다.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중에서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형량의 과중함을 호소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항소는 다만 도덕적으로 보다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진보적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의 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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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 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 운동이야말로 가위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 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한 광주 민중 항쟁의 횃불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날이며, 벗이요 동지인 고 김태훈 열사가 아크로폴리스의 잿빛 계단을 순결한 피로 적신 채 꽃잎처럼 떨어져 간 바로 그날이며, 번뇌에 허덕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에 몸바치고 가신 숱한 넋들을 기리면서 작으나마 정성들여 적은 이 글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 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5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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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이유서는 서울대 프락치사건에서 유시민은 주동자로 몰려 구속되면서 쓴 글이었습니다. 그 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네크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한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 전 유시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하면서 서럽게 울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 노무현과 유시민은 어쩌면 닮아 있습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원칙도 소신도 없이 철새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따라 움직일 때 노무현과 유시민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국민과 민주주의 편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켰던 것입니다.

유시민에 대한 기억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국회에 의한 탄핵 시도에 오열하고 울분을 토하던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썪어빠진 환경에서 정치를 하기에는 너무 올곧은 사람이었던 노무현과 '원칙과 소신의 지향점'을 지켜냈던 유시민이었습니다. 수많은 정적들의 비난과 편견들에 맞서싸우며  그 고난을 받아내고, 노무현 후보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들어냈던 그였기에 탄핵시 울분은 그 누구보다 컸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시민의 눈물은 진정성의 산물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3월 국회에서 탄핵 당시 오열하던 유시민 의원의 오열 모습

정치적 원칙과 소신 보다는 배신과 야합이 난무하던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치무대에서 유시민과 같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노무현의 정치적 꿈과 이상은 아직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나라에서 앞서간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노무현의 삶과 죽음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한단계 발전하는데 있어 하나의 획을 긋는 사건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정치적 자산과 가치를 공유하던 유시민이 있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유시민은 단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공유한 인물이다

유시민을 생각하면서 문득 백원우 의원이 오버랩되어 지나갔습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백원우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헌화가 시작되자 '사죄하십시오'라고 외치다 경호원들에게 끌려간 일이 있었습니다. 경호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백원우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입이 틀여막힌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백원우 의원이 서울역 분향소에서 쓴 글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죄인의 심정으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인입니다.

그래서 목놓아 소리내어 울고 싶어도 울지못하는 죄인입니다.

그저 줄서서 조문하는 분들에게 물한잔 대접하고 싶어도 어찌하지 못하는 상주일뿐입니다.

마음속 눈물이 강물이 되어 바다에 이르고 있지만 소리내어 울지 못하는 머리속은 하얀 백지장이 되어 버리고 혀가 꼬이고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저는 그저 죄인입니다.

조문오시는 분들에게 하염없이 죄송하고 너무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2009년 5월 26일 서울역에서 국회의원 백원우

유시민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지난 1980년대부터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르기까지 많은 상념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순간은 속일 수 있어도 수십년에 걸쳐 속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거짓말과 위선에 속아 왔습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비열하고 야비한 정치인은 걸러내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은 지켜내는 감시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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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에 청천벽력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가슴에는 슬픔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는 듯 했습니다. 연신 담배만 피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마지막 직전에 경호원과의 대화가 눈에 선했습니다. 선문답같은 대화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담배 있나?"
"없는데요. 가져올까요?"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

피끓는 청춘 시절을 잊고 20여년을 바쁘게 살았습니다. 한 가정을 일구고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정치는 '그들 만의 리그'라고 치부하곤 했습니다. '먹고사니즘'이 더 절박한 생활이었기에 평범한 직장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주어진 선거권은 반드시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인간 노무현의 등장과 서거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내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흐느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TV에서는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잘 참고 있던 아내가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아내는 점점 감정이 북받치는지 울먹거렸습니다.

너무 감정이 감정이 격앙된 것 같아서 아내를 진정시키려 해봤습니다.

"왜 그러는 거야. 진정해."
"우리가 취임식에도 갔던 대통령이 서거했는데...(울먹울먹)..."

"그만 울어. 당신이 울고 있으니 나도 눈물이 나려고 하잖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어. 너무 슬퍼...(훌쩍훌쩍)..."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일반 국민 대표들이 함께 입장했다

저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의 말을 듣고나니 옛 생각이 났습니다. 갑자기 코끝이 찡해 왔습니다. 저녁 식사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은 처음으로 일반 국민들의 인터넷 신청을 받아 추첨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운좋게도 난생 처음 대통령 취임식 참석의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국회에서 역사적인 제 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부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의 영향과 이를 통한 일반 국민들의 참석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더욱 마음이 아팠던 것입니다. 아내가 이렇게 가족 이외의 특정 인물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처음 본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허망한 대통령의 서거에 아내는 취임식 당시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당시 취임식은 2월 중순이라 여전히 추웠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가 특별한 이벤트로 가졌던 취임식 행사 참석이었습니다. 당시 식전 행사의 마지막 노래로 양희은이 '상록수'를 부르자 많은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며 진정한 민주주의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그리고 취임식은 노무현 대통령이 일반 국민 대표들과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 취임식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 수 있기를 희망했던 소중했던 추억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기존 극우 보수 세력과 하이에나 보수 언론에 임기 내내 물어뜯겼습니다.
 
시청 앞에서 거리 분향소 조문을 전경들이 가로막자 시민들이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세월은 흐르고 이 세상에는 어느새 독재의 망령이 스멀스멀 엄습해오고 있습니다. 소중한 가치 보다는 눈 앞의 이익과 욕심에만 너무 매몰되어 개인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가 오히려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 보다 물질은 많아졌지만 더 많이 갖기 위해 아웅다웅 다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가 사람 보다는 물질에 함몰되어 너무 각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취임식이 아니라 장례식을 지켜봐야 합니다. 자신을 산화해 희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울림의 메시지가 큽니다. 고인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 속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이 많습니다. 그 가치의 중심은 물질 보다는 먼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보다 소중한 가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때의 추억처럼 양희은의 상록수를 다시 한번 들어봅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록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 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근조 소스 제작 : 예스비님 근조소스 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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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눈물만 하염없이 흐릅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결국 죽음 그리고 자살 마저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헌신이었습니다.
그이 삶이 올곧았듯이, 구차한 삶 보다는 당당한 죽음을 택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전문> 내용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는 고통없이 부디 편안히 쉬세요.

그의 지난 사진들을 보니 더욱 마음이 아파 옵니다.
독재자들은 여전히 고개를 들고 활보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는 꽃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빨리 독재의 그 날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은 죽음으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되살려 주었습니다.

"오직 한가닥 타는 목마음으로"
다시 민주주의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 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바보 노무현"을 불러봅니다.
우리 모두는 민주주의 역사의 죄인들입니다.
무임승차해 민주주의를 향유하는 죄인들입니다.

"노무현, 당신은 영원한 우리들 마음 속의 대통령입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진정으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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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오늘 아침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히 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라서 가슴이 떨리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뒷산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최신 소식에 의하면 문재인 전 수석이 자살이며 가족들 앞으로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장 소중한 삶을 자살로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에 목숨 보다 소중하게 여기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선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그 자체는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새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산에 올라가 얼마나 많은 번뇌를 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와 지역주의없는 민주주의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은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 꿈을 이루기에는 우리나라는 정치적 토양이나 사회적인 구조 그리고 시민의식이 아직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강고한 지역주의 정치와 하이에나같은 언론 등은 그의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큰 장벽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은 시대적 타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은 시대적인 타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군사쿠데타의 주역과 독재자들은 여전히 고개 들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권과 검찰 수사의 엄청난 압박 속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자살, 그 죽음 자체는 우리 시대의 타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리스트의 검찰 수사로 인해 식물인간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범으로 기소하겠다는 태도였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해 망신과 모멸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를 소환 수사한 데 이어 또 다시 소환키로 한 상태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과 아들을 비롯해 가족 친지들과 측근들 모두가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계획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과거 전직 대통령의 대형 비리 커다란 비리가 발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사 강도는 가장 강도가 높았습니다. 고향 마을의 농촌 촌부로 돌아간 노무현을 세상은 가만히 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물어뜯고 끌어내리고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실 노 전직 대통령에 대해 검찰 소환은 신중했어야 합니다. 확실한 물증이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골 봉하마을에서 서울까지 소환해 수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수사관들을 봉하마을로 보내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면서 수사를 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는 노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업적을 지우기에 골몰했습니다. 참여정부와 관련된 인사나 기록들은 모조리 없애야 했습니다. 사람이 바뀐다 하더라도 기존의 모든 역사나 치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 마저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정부는 모든 것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우리의 정치권과 검찰 그리고 우리 모두는 시대사적인 타살 소식에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편법과 부도덕이 판치는 세상에 스스로 한 점 부끄럼없이 양심을 지키며 살고 있는 자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시대사적 타살로 인생을 마감한 노 전 대통령의 사망에 진정 부끄러워야 할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 시대의 비극입니다.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지역주의 타파와 전국민이 하나된 세상을 꿈꾸던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대통령을 그만 두고 조용히 봉하마을의 촌부로 돌아가 살았던 그를 세상은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 쉴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노무현, 하늘나라에서 그 꿈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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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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