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1.03 이범수 소속사 직원 해고는 자해행위, 고현정 수상소감 보다 황당한 이유 by 진리 탐구 탐진강 (67)
  2. 2010.12.31 강호동-유재석-이경규 대상 수상소감 비교해보니 by 진리 탐구 탐진강 (64)
  3. 2010.12.26 구하라 눈물과 트위터 글, 이경규 연예대상 수상소감 보다 감동이었다 by 진리 탐구 탐진강 (44)


고현정의 연기대상 수상이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했던 일들이 이제는 거대한 음모가 있는 듯 합니다. 김재철 MBC 사장이 단순히 실수로 경쟁사인 SBS 연기대상 수상자로 고현정을 지목한 것 같았던 일이 이제는 고현정 빅딜설에 이어 고현정 대상 수상소감 문제, 이범수 소속사의 직원 해고에 이르는 황당 시츄에이션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3사 연기대상 시상식이 여러차례 있어 왔지만 지난 2010년 SBS 연기대상 만큼 잡음이 심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대상 후보자의 소속사가 대상 수상자에 대해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후 소속사 직원을 해고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경쟁 방송사 사장이 타사 연기대상 수상자를 미리 예고한 일도 유래없는 일이지요.

도대체 왜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일까요? 이범수 소속사는 왜 직원 해고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요? 고현정 빅딜설은 진짜 사실이었을까요? 고현정은 왜 비호감 수상소감을 말했을까요? 이번 고현정 사태 논란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새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이번 고현정 대상 논란 사태를 차근 차근 풀어가보고자 합니다.

김재철 사장의 고현정 대상 예언은 저주의 시작이었나?

고현정 대상 수상 논란의 시작은 김재철 MBC 사장의 발언부터 문제가 됐습니다. 김재철의 저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재철은 큰집에서 조인트 까이고 MBC 낙하산 사장으로 입성했다고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지요. 지난 12월 30일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나와 눈치없이 연예인 이름을 호명하던 김재철 사장이 사고를 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김재철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으로 2009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고현정과 함께 나와 대상 수상자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지요.

                  김재철 사장이 경쟁사 연기대상 수상자를 고현정이라 말하며 논란은 시작됐다

고현정에 비해 한참 키가 작은 김재철이 고현정을 올려다보며 연기자 참석자들 호명하는 등 쓸데없는 말을 하는 장면은 민망하더군요. 김재철의 굴욕이라 할만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였습니다. 김재철은 "신문을 보니까 고현정이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를 했더라, 박시후씨 보셨죠? 제가 보기에 SBS 연기대상에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라며 엉뚱한 말을 꺼냈습니다. 고현정은 당황한 기색이었습니다. MBC 사장이 다른 방송사 SBS 연기대상 수상자를 사전에 발설한다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지요. 더욱이 당사자인 고현정이 바로 옆에 두고 말입니다.

고현정 빅딜설, 빛바랜 SBS 연기대상 전주곡이었다?

김재철의 발언은 고현정 빅딜설의 일부 빌미가 됐습니다. 김재철이 악의적 의도로 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생방송 중 방송사 사장이 부지불식 간에 한 말은 무게가 다르지요. 12월 31일 SBS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모 인터넷 매체가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어 고현정 빅딜설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SBS가 고현정에게 대상 수상을 시상하는 대신 고현정이 2011년에 SBS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고현정쇼'를 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주요 요지였습니다.

                     고현정의 대상 수상소감은 논란을 잠재우기 보다는 오히려 비난을 키웠다

고현정 빅딜설 기사는 연예관계자의 증언이라면서 "SBS가 고현정이 MC를 맡는 가칭 '고현정쇼'의 확실한 굳히기를 위해 고현정에게 대상을 주기로 했다는 소문이 매니저들 사이 파다하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고현정이 시상식에 참석키로 한 것이 대상 수상이 내정돼 있기 때문이란 주장도 덧붙여 있었습니다. 고현정이 과거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는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는 대상 확정을 통보 받고 출연했다는 말이 있었다는 주장도 그럴 듯하게 포장돼 있었지요.

연기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유포된 기사는 고현정 죽이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연기대상 시상식은 연기자에게 축제의 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 축제를 앞두고 재를 뿌린 격입니다. 김빠진 맥주 신세의 시상식일 수 밖에 없지요. 더욱이 김재철 사장의 예상대로 고현정이 대상을 수상했으니까요. 또 문제가 된 것은 고현정의 수상소감이었습니다. SBS 연기대상 수상 직후 고현정은 "다들 저만큼 기쁘시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겸손하지 않고 거만한 수상소감이라는 비판의 빌미가 됐습니다.

고현정 수상소감에서 빅딜설 해명하려다 수렁에 빠졌다?

이어 고현정은 시청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고현정은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를 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이 작업에 참여할 때 그 결과물이나 그 과정이나 그게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 과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시청률을 가지고 '이 배우가 어떻네, 저 배우가 어떻네'라고 합니다. 하지만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진심을 가지고 연기를 합니다. 그런 것과 관계없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현정이 출연한 '대물'이 드라마 '자이언트'에 비해 시청률이 낮은데 정보석과 이범수를 제치고 대상 수상을 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었습니다.

                  고현정 수상소감이 훈계조로 비춰지자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고현정은 이미 수렁에 빠져 버렸습니다. 고현정은 시상식을 앞두고 퍼진 고현정 빅딜설 기사를 이미 본 듯 했습니다. 고현정은 이를 의식했던 때문인지 평소와 다르게 수상소감 발언이 술취한 듯 횡설수설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현정은 뭔가 해명을 해야 겠다고 생각해 발언했던 말들이 오히려 비호감을 자초한 것이지요. 고현정은 작심한 듯 과거 연기대상 시상식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하고자 했습니다. 고현정은 "제가 시상식 안 나오는 것으로 유명해서 미움을 받는데 나오지 말라고 그래도 나오고 싶을 때 나옵니다. 함부로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현정의 이 말은 또한 시청자들을 오만하게 훈계하려 든다는 오해를 낳고 말았습니다. 고현정이 다소 흥분했는지 발언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이 화를 자초한 셈입니다. 또 고현정은 수상소감에서 대물 촬영시 PD와 작가 교체에 대한 당시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대물 방영 초창기 촬영 당시 고현정을 비롯 출연자들이 감독-작가 교체에 반발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요. 그 당시는 정권의 외압설에 의한 제작진 교체라는 의혹이 강하게 돌던 상황이었지요.

대물 PD와 작가 교체 발언 편집, SBS의 고현정 지키기인가?

그런데 고현정의 감독 및 작가 교체 상황에 대한 수상소감 발언은 1월 2일 재방송에서 모두 편집돼 삭제됐습니다. SBS 측이 고현정 수상 소감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지요. 고현정이 '대물' 작가와 스타일리스트에게 반말하는 모습 그리고 교체된 PD를 언급하는 대목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재편집 방송은 SBS가 고현정 지키기에 나섰다고 의구심을 살만 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고현정 수상소감 발언에서 사라진 부분은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저는 이번에 '대물'을 하면서 현장에서 '연꽃' 같은 걸 봤어요. 정말 좀 많이 어려운 상황이고 분위기가 안좋았는데 우리 스태프 분들이 마음을 먹고 어떻게 촬영을 하느냐에 따라서 작품이 이렇게 갈 수가 있구나 하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봐서 그 스태프 분들을 꼭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오신 김철규 감독님, 제가 팔 벌려서 환영해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했어요. 근데 그 땐 또 그게 잘 하는 건 줄 알고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일하면서 욕 많이 했던 우리 작가님, 진짜 당신이 미워서 욕을 했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첫번에 시청자 분들이 너무 사랑을 많이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상해서 그랬죠. 마음에 너무 담아두지 마시구요. 새해에는 당신에게도 행운이 꼭 갈 겁니다"

                           대물의 시청률과 연기력은 자이언트의 정보석 이범수와 비교됐다

실제로 고현정은 새 감독을 환영해주지 않았고 대물 촬영 과정에서 작가에게도 비판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을 이번 수상소감에서 증언한 셈입니다. 대물 초창기에는 시청자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나 PD 및 작가 교체후 시청자들의 비난여론과 더불어 대물 시청률은 답보 상태에 빠진 바 있습니다. 고현정이 말했듯이 감독과 작가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속상해서 그랬겠지요. 그러나 고현정은 대물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는데 교체 상황이 못내 아쉬움이 컸던 것이지요. 대물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 했다면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논란은 없었을테니 아쉬운 부분이었겠지요.

이범수 소속사는 왜 야밤에 고현정 비판 자료를 배포했을까?

고현정 빅딜설과 수상소감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더욱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범수 소속사 마스크 엔터테인먼트는 1월 1일 밤 "연기대상은 고현정에게, 찬사와 박수는 대인배 이범수에게..."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보도자료에서 이범수 소속사는 "결국 SBS는 "자이언트"보다는 "대물"을 택했다.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내부와 기자들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MBC에 이어 SBS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고현정은 연기대상 2관왕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수상자리에 오른 고현정은 기쁨의 소감보다는 국민담화문같은 논설을 발표하였다. 고현정은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언론관계자들에게 시청률보다는 제작과정을 높이 평가해달라는 바람을 전달했다. 아울러 방송초기 스탭들에게 화를 내었던 것에 죄송함을 밝히며, 그 이유를 작품성에 대한 열정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이는 스스로 허물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하였다" 등 고현정 발언을 은근히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범수 소속사는 고현정 비판 자료를 배포 후 직원을 해고해 비난을 자초했다

그리고 "고현정의 수상에 대한 이범수의 반응도 주목할 만했다. 이범수는 제일 유력한 대상후보였기에 결과에 대한 서운함을 느꼈을법한 상황에서도, 웃음과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료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대인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비록 연기대상은 고현정이 차지했지만, 관계자들이 이범수에게 진정한 축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밝히며 이범수의 대인배다운 면모를 과시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고현정 비난에 쏠리던 여론을 이범수에게도 비판이 쏠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범수 소속사, 비겁하게 직원 해고로 책임전가할 셈인가?

무모했던 이범수 소속사는 곧바로 다음 날 2일 사태 수습을 한답시고 직원 해고를 밝혔습니다. 이범수의 소속사 마스크엔터테인먼트는 "앞선 보도자료는 마스크엔터테인먼트 및 배우 이범수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선 것이지요. 이범수 소속사는 "자사의 한 직원이 자사의 명의를 도용해 무단으로 발송한 내용이다. 자사는 해당 직원이 자사 및 자사 소속 배우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바 금일 자로 인사 조치,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이범수 소속사는 해당 직원의 불법사실 유출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취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이범수는 최우수상 수상에 만족하고 기뻐하고 있고 동료배우인 고현정의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이범수 소속사의 행위는 비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속사의 일개 직원에게 뒤집어 씌워 고현정 수상 폄하 논란을 피해가려 한다는 것이지요. 어느 연예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일개 직원 마음대로 명의 도용까지 해가며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대개 보도자료라는 것은 해당 소속사의 책임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공식입니다. 만약 보도자료가 문제가 있다면 소속사 대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이범수 소속사는 일개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해고 및 법적 조치까지 운운하다니 황당할 따름입니다.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고현정이 수상소감 논란으로 비판에 처하자 반사이익을 취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황급하게 수습하려다 사고를 친 것 밖에는 안돼 보입니다. 사실 대상 수상자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이범수 보다는 정보석이 더 연기력이 더 좋았다는 평가도 많은 편이지요.

이번 고현정 대상 수상 논란은 블랙코미디와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김재철 사장이 경쟁사 방송을 앞두고 고현정 대상 수상 예상을 생방송 중 발설하는 것도 상도의에 어긋난 일이었습니다. 고현정 빅딜설도 사실이 아니라면 SBS는 공개적으로 사실무근임을 밝혀야 합니다. 고현정도 시상식 전에 빅딜설로 불편했다손 치더라도 생방송 중 수상소감을 무례하게 진행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합니다. 이범수 소속사도 남의 불행을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는 비겁한 행태에 대해 사죄하고 불쌍한 직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해야 합니다. 막장드라마같은 방송사의 이전투구와 연예기획사의 부도덕한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예상대로 강호동이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사실상 방송3사의 연예대상은 KBS에서 이경규가 호명되면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마나 KBS는 이경규와 강호동 누가 대상을 탈 것인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경규과 강호동의 수상 변수는 자신들이 아니라 오히려 마약과 병역비리에 연루된 김성민과 MC몽이 언급될 정도였지요.

이경규가 KBS 연예대상 수상이 확정되자 MBC는 유재석, SBS는 강호동이 각각 사이좋게 대상을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기정사실화됐습니다. 그리고 이변은 없었습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올해 방송예능 프로그램에 펼친 활약상을 복기해보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과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유재석-강호동 쌍두마차 시대가 깨졌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지속돼 온 유재석-강호동 양강체제에 노장투혼 이경규가 합류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이승기, 이수근, 김병만, 박미선 등 새로운 강자들이 세력을 모으며 춘추전국 시대를 도래시키고 있습니다. 그 만큼 시청자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입니다. 소수의 스타MC가 예능을 지배하는 것 보다는 다수의 스타가 등장해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다양성이 존중받는 시대이니까요.

이경규-유재석-강호동 트로이카 체제 넘어 춘추전국시대 오나?

이경규가 대상 수상자로 발표된 후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연예대상은 황금분할 3인 3색의 대상 수상소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어떻게 대상 수상자 3인은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수상소감을 밝혔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강호동 이경규 유재석의 각각 수상소감이 어떻게 차이가 있고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차례로 비교분석해 보겠습니다.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의 대상 수상은 긴장감은 없었지만 매력과 감동은 남았다

어제(30일) 끝난 2010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강호동은 예상은 했더라도 감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경규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터라 강호동 입장에서는 혹시나 대상을 못받는다면 어쩌나 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겠지요. 무섭게 성장해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가 된 이승기가 버티고 있었으니까요. 그런 강호동의 마음을 알았는지 이승기는 시상식 전부터 자신이 대상을 수상하면 반납하겠다는 폭탄발언을 할 정도였지요.

결국 S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강심장'과 '스타킹'에서 맹활약한 강호동의 대상 수상은 당연지사였었습니다. 무엇보다 강호동의 수상소감은 남자답게 박력이 넘쳤고 절도가 있었습니다. 선배에 대한 깍듯한 예의, 동료 라이벌에 대한 존중, 그리고 동료 후배에 대한 존중이 삼위일체가 되었지요. 우선 강호동은 "대한민국 당대 최고 스타들 이자리에 있는데 부족한 제가 가장 마지막에 상을 받는 것 보니까 이 순간 만큼은 호동이가 '스타킹'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습니다.

강호동의 감격 눈물과 카리스마 넘치는 박력의 수상소감

그리고 강호동은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또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부족한 강호동이 하루하루 '강심장'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상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주시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지요. 이어 강호동은 역시나 자신을 예능 천하장사로 입문시킨 선배이자 스승 이경규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경규 선배님이 대상 수상 후 '눈 내린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후배들의 길잡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시계를 보지 않고 이경규 선배님을 봤습니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가 중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경규 선배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무소의 뿔처럼 따라가겠습니다."
◀ 강호동 눈물과 예능 카리스마가 대비된다

역시 강호동은 씨름선수 출신답게 선배 이경규에 대해 90도 인사를 하며 예의있는 모습과 더불어 감동적인 소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강호동은 과거에도 어떤 상을 수상할 때 마다 매번 잊지않고 이경규를 언급하곤 했었지요. 그 다음 강호동은 자신과 대상 경합을 벌인 이승기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잘생겼다, 성실하다, 잘한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새는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광을 이승기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쩌면 강호동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이승기라는 걸출한 동생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물론 이승기로서도 형님같은 강호동이 있어 보다 빨리 탄탄대로를 걷게 된 셈이니 두 사람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주는 특별한 인연의 관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강호동과 이승기는 1박2일과 강심장에서 서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지요. 강호동이 이승기를 애교스럽게 무섭다고 했지만 정말 이승기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강호동의 수상소감에서 압권은 유재석에 대한 존중이라는 생각입니다. 강호동이 우리나라 예능계를 양분하며 쌍두마차 체제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유재석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서로 경쟁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테니까요. 강호동은 유재석을 향해 말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칭찬을 받았는데 가장 큰 찬사가 '유재석의 라이벌'이란 소리였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재석아, 함께 가자. 대한민국 예능인 여러분 함께 갑시다."

                      씨름 천하장사를 넘어 예능 천하장사로 거듭 태어난 강호동의 카리스마

미리 준비를 해온 수상소감일 수 있지만 상당히 절제되고 감명깊은 발언이었습니다. 강호동은 어느 누구 보다 카리스마 넘치는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올해 객관적인 시청률만으로 보면 강호동이 유재석을 다소 앞선다는 평가가 더 많지요. 1박2일과 무한도전을 동시에 비교하기에는 서로 장단점이 있어 무리가 있지만요. 그래도 강호동은 자신이 출연하는 대다수 프로그램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임에도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수상소감 중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강호동. 강한 남자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지요.

따뜻하고 배려심깊은 유재석, 초심과 은혜 잊지않는 삶의 자세

그렇다면 유재석의 수상소감은 어떠했을까요.
유재석은 대상 수상 직후 감사한 마음에 앞서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유재석은 "너무 감사하고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경규 선배님과 박미선 강호동 등 다른 분들이 영광을 안아야 하는데 또 제가 받아서 죄송스럽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평소 배려심이 많은 유재석다운 마음이겠지요.

그리고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놀러와'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나 연예대상의 주인공들인 개그맨이 없는 현실에 안타까운 심경도 밝혔지요. 오랜 무명생활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재석은 개그맨 후배들에 대한 배려도 남다른 편이지요. "'개그야' 등 후배 동료들 이 잔치에 함께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네요. 내년에는 후배들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 이 자리에서 함께 웃으면 좋겠습니다"

                  강호동은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하자 대인배답게 얼싸안고 함께 기뻐해주었다

항상 겸손하고 사려깊은 유재석은 자신을 그 자리에 있게 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잊지않고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다가서는 진정성이 돋보였지요.

"요즘 들어서 혼자 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일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데뷔 20년이 됐습니다. 지난 10년을 불평불만을 하면서 보내고 10년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은혜 갚으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높은 자리에 있게 되면 거만해지고 선민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최고의 위치에 있게 된 것을 모두 자기 자신이 잘나서 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유재석은 달랐습니다. 늘 초심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자기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자신을 낮춰 남들을 빛나게 해주는 발군의 MC 능력은 평상시 몸에 밴 배려였지요. 유재석의 배려가 아름다운 수상소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상 수상으로 유재석은 MBC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으로 2005년 KBS연예대상부터 시작해 6년째 연속 7회 대상 수상이란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올해 유재석은 '무한도전'과 '놀러와'에서 여전히 큰 활약을 펼쳤지만 '런닝맨'에서는 시청률에서 다소 아쉬움도 있었지요. 그럼에도 유재석이 진행하는 '무한도전'은 예능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뉴욕 타임스퀘어 비빔밥 광고와 나비효과 프로젝트 등 매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주었지요.

돌아온 노장 투혼 이경규, 후배들의 길잡이로 무소의 뿔처럼 간다

그러면 이경규의 감격스런 수상소감은 어떨까요. '남자의 자격'을 통해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KBS 대상의 기쁨을 누린 이경규였습니다. 과거 MBC에서 여러차례 코미디 및 연예대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최근 몇년간은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이경규는 다시 부활했고 대상의 영광을 안았던 것이지요. 이경규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해서 받게 됐는데 신동엽을 비롯해 강호동, 유재석, 김병만 모두 훌륭한 후배들입니다. 그러나 상은 운이 있어야 타는 것입니다"라며 감사와 더불어 백전노장 개그맨답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이경규는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돋보인 소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새 후배들의 롤모델 역할이 중요한 위치가 되어버린 자신을 채찍질하는 표현이겠지요.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불미스럽게 팀에서 하차한 김성민도 살짝 언급하더군요.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에게 상을 바치겠다는 가족애와 후배들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겠다는 각오는 가슴찡하게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과 함께 팀 자체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탄 상 중에서 평생 값어치가 있는 상 같습니다. 아내와 딸,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께 보약으로 이 상을 바칩니다. 제 팬들은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부탁한다'고 하는데 전 20년 더 하고 싶습니다. 여기 있는 후배와 난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눈이 내린 길을 앞서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으며 후배들이 잘 걸어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길을 만들어주겠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습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된 예능 전성시대, 단순 예능을 넘어 시대정신 담아야

이렇게 방송3사의 연예대상 수상자들은 각각 다르지만 색다른 수상소감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간편 정리하며 대선배로서 이경규의 책임감, 유재석의 배려심, 강호동의 카리스마가 압도한 소감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예능에서 개성과 캐릭터와도 닮아 있는 듯 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이경규가 후배 유재석과 강호동의 축하를 받으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장면은 선후배의 우정이 물씬 풍겨나는 것 같아 보기 좋더군요. 이경규가 중심을 잡아주고 상호 대비되는 캐릭터의 강호동과 유재석이 함께 하는 영광의 자리는 개그맨과 코미디언들에게 침체된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의 현실에서 의기투합된 단합과 더불어 새로운 각오는 다지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

우리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심취하는 것은 고단한 현실을 잠시 잊고 웃음과 감동을 느끼는 가운데 다시 심기일전해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했습니다. 그렇기에 예능은 그 역할이 컸겠지요. 그렇지만 예능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우리 사회의 온갖 비리나 부조리가 그대로 투영돼 안타까움도 컸습니다. 신정환의 해외 원정도박, MC몽의 병역비리, 김성민의 마약 투여 등이 대표적 사건들이지요.

이제 예능은 남녀노소 국민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의 꽃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방송의 책임감이 큰 셈입니다. 대상 수상소감에서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은 선후배간 우정과 코미계의 현실 그리고 가족 및 시청자에 대한 감사 등을 밝혔습니다. 각자 다른 3인 3색의 소감이었지요. 하나 더 주문하자면 예능프로가 국민들에게 주는 책임과 역할이 커진 만큼 사회 전체를 위해 예능 그 이상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웃고 즐기는 예능의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감동과 사회공헌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국민예능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웃기기만 하면 그만이 아니라 웃기면서도 감동의 시대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


"제가 이 상을 감사히 받아도 되나요?"

구하라가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그녀는 예뻤습니다. 순수한 소녀의 눈물이었습니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이었지만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수상소감을 말하면서도 자신이 받아도 되는지 묻다니. 겸손한 구하라였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직 어린 소녀였습니다. 구하라는 1991년생으로 만 19세입니다. 바람이 불면 훅 날아가버릴 것 같은 구하라. 키163cm, 체중43kg에 불과한 그녀였지요. 가냘픈 몸매지만 그녀는 악착같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2010년을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은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지요.

어제 구하라는 KBS 연예대상 쇼오락 MC 부문에서 여자 우수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걸그룹이 주축이 되어 훈훈한 예능을 선사했던 '청춘불패'에서 구하라의 활약에 대한 보답인 셈이지요. 청춘불패는 착한 예능 버라이어티였습니다. 걸그룹 멤버들이 유치리라는 시골 농촌마을에서 어르신 농부들과 동고동락하며 웃음과 감동을 준 프로그램이었지요.

                  청춘불패 마지막 녹화에서 농촌 주민들과 헤어지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청춘불패는 최근 아쉽게도 폐지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시청률이 다소 부진한 것이 원인이었지요. 대통령 캠프 방송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의 시청률지상주의와 무관하지 않지요. 마지막 방송에서 구하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하라는 흐르는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지만 겨우 겨우 어르신들에게 작별인사와 더불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요. "청춘불패 식구들 이었다는 것을 나중에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유치리 주민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더 멋진 하라구가 되겠습니다."

구하라의 눈물에 유치리 어르신들도 슬퍼했지요. 청춘불패 7명의 여성멤버(G7)의 막내는 구하라였습니다. 막내인 만큼 온갖 재롱도 보여주고 스스로 망가지면서 혼신을 다해 촬영에 임했지요. 구하라는 올해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지난해 구하라는 힘든 시기였지요. 지금은 어디서나 당찬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퀸'이라고 불릴 정도지만 대인기피증이나 인터뷰 기피증이 심했지요. 걸그룹 카라에 중간에 합류하다보니 춤이나 노래도 잘 안맞았고, 쿨한 성격으로 남자 아이돌과도 금방 친해지다 보니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카라에 늦게 합류한 이래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시련과 고통이 있었지만 성실한 태도로 이겨냈다

구하라는 한동안 주눅든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 계기는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지요. 지난 해 추석명절 예능프로그램의 진정한 승자는  구하라였습니다. MBC 한가위 특집 예능프로그램 '달콤한 걸'에 출연한 구하라는 걸그룹 최강의 '힘센 아이돌'을 겨루는 달리기 경기에서 구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투지와 열정을 보여줬지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구사인볼트' 구하라의 열정과 투지는 압권이었다 

당시 구하라는 가녀린 몸으로 2.5톤 트럭을 끄는 장면은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구하라는 몸무게 43Kg 허리사이즈 20인치의 아주 가냘픈 몸매지만, 온 몸에 로프를 걸치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2미터가 넘는 거리로 트럭을 끄는 모습은 감탄케 했습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돋보였지요.

그리고 구하라는 마지막 최종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 최상급 한우 세트를 경품으로 걸고 45미터 단거리 달리기 시합에 나섰습니다. 1번 레인의 구하라는 초반 스타트에서 조금 뒤쳐져 출발했지만 중반부에서 놀라운 속도로 단연 1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골인지점 바로 앞에서 안타깝게 넘어져 결국 티아라의 전보람이 1위로 골인하며 최종 우승을 내줘야 했습니다.



구하라는 아스팔트에 넘어져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에서도 전보람을 축하해줘 감동을 주기도 했다

당시 구하라는 넘어져 일어서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네티즌들은 구하라의 스포츠정신을 높아 사며 '진정한 1등은 구하라'라고 칭송했습니다. 100미터의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우사인볼트의 이름에 빗대 구하라에게 '구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던 것이지요. 또한 구하라는 지난해 설 연휴 방송된 한 특집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격투(?) 실력을 뽐내 이종격투기 선수 바다하리에 빗댄 별명 '바다하라'로 불린 바도 있습니다. 항상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아름다운 별명인 셈입니다.


 청춘불패에서 막내 구하라는 농촌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친손녀처럼 귀여운 면모를 보였다

그 후 구하라는 청춘불패에 참여해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넉살하라'라 불린 정도로 유치리 주민들과 친해졌습니다. 마을에서 만난 어르신들에게 손녀처럼 애교를 작렬하고 친화력을 보여주었지요. 몸을 사리지 않고 농사 일을 했고 얼굴이 엉망인 채로 재롱을 떨기도 했지요. 조신한 걸그룹이 아니라 농촌마을 소녀가 되어 그들과 어울렸습니다. 그런 구하라를 주민들은 친손녀나 딸처럼 예뻐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구하라가 KBS 예능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자 유치리 어르신들도 기뻐했습니다. 구하라가 수상을 위해 단상에 나가자 유치리 어르신 두 분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가 함께 축하해 주었습니다. 마치 친손녀가 상을 받는 것 처럼. 구하라는 상을 받자마자 눈물을 왈칵 쏟았습니다. 그리고 수상소감을 가까스로 이어갔습니다. "정말 너무나 멋지신 선배들 사이에서 이런 상을 감사히 받아도 돼요? 청춘불패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요. 유치리 주민분들, 멤버들, 스텝들 너무나 많이 감사드리고 항상 더 열심히 하는 겸손한 구하라, 하라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하라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수상소감을 말했지만 깜찍했다

아마도 구하라에게 지난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쳤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모든 것을 잊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던 날들. 구하라의 눈물은 자신에게 힘을 주었던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크겠지요. 그 중 유치리 어르신들의 격려와 응원도 컸겠지요. 그래서 유치리 농민 어르신들이 '청춘불패 G7 파이팅!' 플래카드를 들고 담담하게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구하라 자신도 대견하겠지만 무엇보다 고난을 딛고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 분들이 더욱 소중했겠지요. 그래서 구하라의 눈물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이지요.

                  유치리 어르신들이 직접 수상 현장에 나와 구하라의 수상을 축하해주고 있다

구하라가 더 열심히 하고 더 겸손한 구하라가 되겠다고 다짐한 것도 소녀답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법이지요. 구하라는 이번 연예대상 수상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일 것입니다. 구하라는 막내답게 깜찍한 수상소감이기도 했지요. 선배들에게 상을 감사히 받아도 되는지 되묻는 수상소감이 빛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 수상소감 보다 돋보였습니다.


구하라는 때론 다소 엉뚱하면서도 상큼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때론 다소곳한 소녀이기도 하지만 때론 넉살좋은 애교덩어리, 그리고 어떤 때는 도발적 매력을 발산하는 변신으로 놀라게 하는 구하라. 지난 5월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피투게더3'에 구하라가 출연한 적이 있지요. 구하라는 평소 이상형으로 꼽던 비 앞에서 이효리의 '유고걸' 춤을 추었는데요. 댄스를 선보이기 전까지 얼굴도 제대로 들지못하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안절부절하며 얼굴이 빨개지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영락없이 순진한 소녀의 모습이었지요.

따뜻한 마음씨와 성실한 태도의 구하라가 더 빛나는 이유


구하라는 이번 연예대상 수상 후 오늘 새벽에 트위터에 글을 하나 올렸더군요. 송은이의 축하에 대한 답글을 시작으로 유치리 식구들을 비롯 청춘불패 관련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들입니다.

구하라가 트위터에 남긴 감사 글

"은이언니..축하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ㅠㅠ너무 울었어요..흑"

"잠이 안오는 밤이네요 청춘불패를 통해 g7언니들, 유치리 식구들, 스텝분들, 아직도 제 이름이 하라구라고 알고 계시는 이름까지도 여러분의 사랑 정말 많은 것들을 얻은 거 같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장님 댁이 불에 타서 맘이 많이 아픈데 힘내셨으면 좋겠구요, 우리 G7을 대표해 모든 스탭분들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 여기고 앞으로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하라구되겠습니다!"

* 더 보기를 열면 구하라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마음이 참으로 따뜻한 내용입니다. 수상 후 잠이 오지 않는 밤이라면서 일일이 청춘불패 스탭들, 유치리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구하라는 아직도 자신을 하라구로 알고 계시는 유치리 식구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장님 댁이 불에 타서 마음이 아프다며 힘내라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구하라의 사려깊은 마음씨가 참 고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하라는 G7을 대표해 받은 상이라 여기며 항상 겸손하고 열심히 하는 하라구가 되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습니다.

구하라의 한복입은 모습이 항상 웃는 얼굴과 더불어 깜찍하고 귀엽고 상큼 발랄해 보인다

이번 KBS 예능대상은 강호동을 제치고 '남자의 자격'에서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한 이경규가 차지했습니다. 이경규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이끌면서 MBC에서만 무려 6번의 대상을 수상했지만, KBS 연예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처음 수상한 것입니다. 이경규는 이번 수상으로 유재석이 갖고 있던 방송 3사 통산 6회 연예대상 수상을 앞서 총 7회 연예대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이경규의 기록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경규는 후배들의 롤모델 길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는 수상소감을 말했습니다. 'MBC SBS도 코미디에 투자하라'는 김병만의 수상소감도 후배들을 위한 것으로 의미가 있었지요. 

그러나 예능 막내 구하라의 수상도 그 이상의 또 다른 가치와 의미가 큽니다.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같은 구하라이지만 삶의 태도와 수상소감은 이경규의 대상 수상소감이나 김병만의 최우수상 수상소감을 능가할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초심을 지키겠다는 스스로 다짐은 물론 주변의 이웃들을 생각하는 따뜻함이 가득했지요. 쿨한 성격에다가 섬세하고 사려깊은 구하라의 마음 씀씀이는 물론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당찬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구하라의 수상 후 모습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3씨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구하라는 3씨를 고루 갖춘 듯 합니다. 3씨란 솜씨, 마음씨, 말씨입니다. 구하라는 항상 성실하게 노력하는 솜씨,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고 배려하는 마음씨, 그리고 깜찍하고 겸손한 말씨 등이 그것입니다. 구하라는 아직 어리지만 앞으로 지금과 같은 자세와 태도를 견지하면서 정진한다면 더욱 빛나는 대중 스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하라가 오늘의 각오를 항상 새기면서 발전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 글이 유익하셨다면 아래 손가락 모양을 클릭해 추천해 주시는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 탐진강의 트위터는 @tamjingang 이오니 팔로우를 통해서도 쉽게 글을 구독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진리 탐구 탐진강